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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넉 달 연속 내리막…제조업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기업 체감 경기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결과를 보면 이달 모든 산업 업황 BSI는 74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74는 2020년 10월(74)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황 BSI는 지난 9월(78) 3포인트 하락한 후 4개월 연속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71)가 3포인트 내렸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 BSI(76)에는 변화가 없었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 전자·영상·통신장비(-6포인트), 화학물질·제품(-11포인트) 등의 하락 폭이 컸다. 반도체, 화학제품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았다. 기타 기계장비는 7포인트 하락했는데 건설·철강 등 전방산업의 업황이 악화해 수요가 감소했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5포인트, 중소기업은 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수출기업은 1포인트, 내수기업은 5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가장 높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부진이 그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건설업과 부동산업이 6포인트씩 줄었다. 주택경기 둔화와 유동성 악화 영향을 받았다. 소비심리가 위축돼 도소매업도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가 늘어 정보통신업은 10포인트 상승했다. 내년 1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 지수는 70으로 한 달 새 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68)에서 1포인트, 비제조업(72)에서 5포인트 낮아졌다. 이달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2766개 기업(제조업 1639개·비제조업 1137개)이 응답했다. dsk@ekn.kr제조업 자료=한국은행.

"내년 韓 경제 상고하저 흐름···1%대 성장 ‘혹한기’"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내년 한국 경제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며 1%대 저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쟁, 무역분쟁 같은 글로벌 변수가 워낙 많아 수출전선이 활력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가의 상승 압력은 제한적이겠지만 환율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27일 국내외 국책·민간 연구원들에 따르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대로 예상된다. 우리 경제 잠재성장률은 2% 내외다. 내년에는 경기 둔화 국면을 피하기 힘들다는 뜻이다.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9%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를, 한국은행과 한국금융연구원은 1.7%를 전망했다. 정부가 내년 성장률을 1.6%로 낮춰 잡은 가운데 민간 기관인 LG경제연구원은 1.4%라는 수치를 내놨다.우리 경제가 2% 이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대형 위기’가 터졌을 때는 제외하고는 없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던 2009년(0.8%),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1%) 등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징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을 덮친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는 내년 침체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작년 코로나 침체 후 반등에 따라 6.1%로 높아졌던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3.2%에 이어 내년엔 2.2%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0년대 이후 위기 기간을 제외한 세계경제 성장률의 평균이 4%였음을 감안하면 평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OECD 역시 내년 세계 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봤다. 오일쇼크,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위기 등을 제외하고는 1971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우리나라 수출 전선에는 이미 먹구름이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통관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5.8% 감소했고, 지난달에는 14%까지 낙폭이 커졌다. 심리도 얼어붙었다. 우리 기업들은 내년 수출이 평균적으로 올해 대비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우려했다. 전경련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업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무역수지 적자 역시 올해와 비슷한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내년 국제유가의 상승은 제한적이고, 이와 연동된 물가 역시 상승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물가 상승세가 올해 5.1%에서 내년 3.5%로 내려앉을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5.1%→3.6%), KDI(5.1%→3.2%) 등과 같은 맥락의 예상치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세 목표치를 2%로 제시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내년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미국 금리인상 종료 계기로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차 확산될 4분기 이후 원화 가치 회복세가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취업 전선에도 찬바람이 불 조짐이다. 정부는 내년 취업자가 올해 대비 10만명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9만명), KDI(8만명)는 그 이하를 예측했다. 올해 예상되는 취업자 증가 폭은 80만명 안팎이다.LG경제연구원은 경영자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내년 3대 이슈로 △환율 △미-중 갈등 △원자재 가격 추이를 꼽았다. 연구원은 "대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거시경제 상황뿐 아니라 각국의 주요 정책, 지정학적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를 주요 의사결정에 신속하게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yes@ekn.kr내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

수도권매립지공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수도권 유일의 폐기물매립지인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관리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매립지 운영 30년간의 성과를 담은 ESG 보고서를 처음 발간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분야의 지속가능경영 활동 노력과 성과를 공개하고 다양한 의견을 경영활동에 반영하고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처음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 관련 UN 협력기관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작성 기준과 K-ESG 가이드라인, 유엔 지속가능발전 목표 등을 반영해 작성됐으며 수도권매립지 30년 역사와 매립지공사의 ESG 경영성과 등을 담았다. 환경(E) 분야에는 2035년 수도권매립지 탄소중립 실현, 자원순환을 통한 미래에너지 생산, 지역주민 삶의 질 제고 등의 성과와 목표를 담았고 사회적책임(S) 분야에는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거버넌스(G) 분야에는 수도권매립지 공동경영체계 확립 등의 내용을 수록했다. 이밖에 혁신(I) 분야에는 자원순환 혁신기술 연구개발(R&D) 활성화 등 국가 자원순환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지속가능경영전략 등을 담았다. 수도권매립지공사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전 임직원의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새로운 글로벌 규범에 적극 대응해 더욱 투명하고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지속가능경영보고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경기침체 우려에…기업들 신용등급 전망 줄줄이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건설에 이어 철강·유통·게임 등 전방위적으로 기업 신용도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포스코(AA+)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1∼2년 장기간에 걸쳐 신용등급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향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등급전망을 낮춘 핵심 배경으로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철강 수요 위축을 꼽았다. 나신평은 "향후 글로벌 경기둔화로 철강 수요 위축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회사의 사업실적은 지난해보다 저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등급이 이미 나온 실적을 바탕으로 평가되는 후행성 지표라고는 하나, 등급 전망 조정 방식으로 향후 경기침체 우려를 신용도에 본격 반영한 셈이다. 롯데하이마트(AA-)의 장기신용등급 전망도 이달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간 상태다. 나신평은 등급전망을 낮추면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추세 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로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단기간 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주요 근거로 들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는 건설사뿐 아니라 건축장식자재 등 관련 기타 업종의 신용도에도 하향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인테리어 자재·자동차 원단 등을 취급하는 LX하우시스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낮췄다. 이 회사는 주택시장 경기와 연동되는 건자재 부문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최근 고금리 기조와 경기 하강으로 착공면적 및 주택매매 거래량이 감소해 당분간 건자재 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최근 게임기업인 넷마블에 대해서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스핀엑스 인수와 같은 기업의 개별적 이유도 있었지만 "게임업계 전반에 만연한 수익성 저하"도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가 됐다. 또 전날에는 GS리테일(AA)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린 상태다. 증권가에서도 내년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기 둔화에 아파트 분양 안갯속 (사진=연합)

내년 월급계산기 두드려 볼 시즌…인상된 건보료 얼마까지 더 낼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내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월 최고 보험료가 올해보다 26만원가량 오른 약 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부는 평범한 직장인 월급에 해당할만한 금액을 건보료로 내야 하는 것이다. 27일 연합뉴스는 보건복지부가 최근 행정예고한 ‘월별 건강보험료액의 상한과 하한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적용될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은 올해 월 730만 7100원에서 782만 2560원으로 51만 5460원이 인상된다.건보 직장가입자 건보료는 회사에서 받는 월급에 매기는 보수월액 보험료(보수 보험료)와 보수가 아닌 종합과세소득(이자·배당·임대 소득 등을 합친 금액)에 부과되는 소득월액 보험료(보수 외 보험료)로 나뉜다. 이 중 보수월액 보험료는 회사와 절반씩 부담한다. 이에 고소득 직장인 본인이 실제 내는 상한액은 올해 월 365만 3550원에서 내년에는 월 391만 1280원이 된다. 월 25만 7730원이 올라 연간 309만 2760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내년 상한액을 적용 받는 월급 기준은 1억 500만원이 훌쩍 넘는다.올해 11월 기준으로 보수월액 보험료의 본인 부담 상한액(월 365만 3550원)을 부담하는 건보 직장가입자는 3738명이었다. 피부양자를 제외한 전체 직장가입자 1962만 4000명 0.019%에 해당했다. 건강보험은 세금과 달리 사회보험이기 때문에 소득이나 재산이 많다는 이유로 보험료가 계속 올라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건보료 상한액을 둔다.상한액은 건강보험법 시행령(제32조)에 따라 임금인상 등 사회경제적 상황을 반영해 보험료가 부과되는 연도의 지지난해 직장인 평균 보험료 30배(지역가입자는 15배)로 연동한다. 이를 매년 조금씩 조정하게 돼 있다.보수월액 보험료 하한액도 올해 월 1만 9500원에서 1만 9780원으로 인상된다.이밖에 소득월액 보험료 상한액도 올해 월 365만 3550원에서 월 391만 1280원으로 오른다.상한액 월 391만 1280원을 월수입으로 환산하면 5400만원이 넘는다. 월급을 빼고 금융소득이나 임대소득 등 다른 부수입만으로 매달 5400만원 넘게 번다는 말이다.소득월액 보험료는 2011년부터 월급 외의 종합과세소득이 연간 7200만원을 초과해야만 부과해왔다. 그러나 2018년 7월부터 소득 중심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 1단계(2018년 7월∼2022년 8월)로 기준소득을 ‘연간 3400만원 초과’로 내렸다. 이어 올해 9월부터는 ‘연간 2000만원 초과’로 더 낮췄다.올해 11월 현재 종합과세소득이 연 2000만원(월평균 167만원)을 넘어 소득월액 보험료를 따로 내는 직장 가입자는 56만 349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직장가입자 2.87%에 해당한다. 이 중에서 상한액(월 365만 3550원)을 내는 초고소득 직장인은 4804명이었다. 건보료를 내는 전체 직장가입자의 0.024%이었다.이들은 월급만으로 1억원 이상을 벌거나 월급 이외에 이자나 배당, 임대소득 등 부수입으로 월 5000만원 이상을 올리는 극소수 초고소득 직장인이다.서울 국민건강보험공단 종로지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마사회, 새해 화두는 ‘동물복지·온라인발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마사회가 지난 25일 성탄절을 마지막으로 올해 경마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경마 새로운 100년’의 첫 해인 새해에는 코로나 위기 때 드러났던 경마산업의 취약한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경마산업을 선진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경마산업구조의 개선과 선진화를 위해 새해 마사회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동물복지 강화’가 꼽힌다. 이달 초 정부는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국내외 추세를 반영해 오는 2024년 기존 동물보호법을 강화한 ‘동물복지법’ 정부안을 발의하겠다고 발표했다. 새해에 동물복지법 제정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동물을 다루는 유일한 공기업인 마사회의 동물복지(말복지) 행보에 쏠리는 사회적 관심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사회는 학대 방지를 넘어 경주마 생애 전주기 복지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말복지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고 지난 18일 정기환 마사회장, 조용학 서울마주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말복지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마사회는 서울마주협회·부산경남마주협회와 함께 새해부터 5년간 매년 20억원씩 총 100억원의 ‘더러브렛(경주마 품종) 복지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경주마 휴양·재활 지원 확대, 퇴역 경주마의 승용마 전환, 퇴역마 대상 승마대회 확대, 말복지 인증제 도입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경마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마권 발매방식의 온·오프라인 결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온라인 마권 발매를 법제화하는 동시에 과몰입 예방조치를 강화한 한국마사회법 개정안 정부안을 이르면 새해 1월 국회에 제출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온라인 발매가 도입된 경륜·경정의 사례 등을 감안하면 법제화 후 약 6개월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이르면 새해 하반기에 기존 오프라인 발매에 온라인 발매가 결합된 경마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마사회는 경마선진국 사례에 따라 인공지능(AI), 핀테크, 암호화폐(NFT),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계좌개설부터 예약, 베팅, 관람,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맞춤형 디지털 경마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가의 경주마를 여러 사람이 공동 소유하는 ‘경주마 펀딩제도’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마사회는 새해부터 국내 말생산농가의 씨암말이 미국을 방문해 미국에서 씨수말로 활동하고 있는 2021년 세계 랭킹 1위 경주마 ‘닉스고’와 무상 교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들 씨암말이 국내에 돌아오면 2024년부터 국내에서 닉스고의 자마(子馬)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마사회는 올해 총 23개국에 약 1100억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린 경마실황 해외수출을 새해에 더 확대하기 위해 아프리카 등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국내 유일의 국제경마대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를 세계 권위의 대회로 키우며 사회공익승마·재활승마 등 승마 대중화 사업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올 한해 조직 슬림화, 경상경비 절감 등 고강도 경영혁신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새해에도 공공분야 혁신을 선도하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쉬지않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정기환 한국마사회장(오른쪽)과 조용학 서울마주협회장이 지난 18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말복지 비전 선포식과 업무협약 체결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기업 10곳 중 4곳 "올해 환율상승으로 가격인상"...실물경제 ‘부정적’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올해 원/달러 환율 급등한 것을 반영해 국내공급가격(원화표시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공급가격 인상은 곧 국내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환율 상승이 단기적으로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제조업 209곳, 건설업 24곳 등 총 327개 업체를 대상으로 ‘환율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기업의 39.8%는 큰 폭의 환율 상승으로 국내공급가격을 인상했다고 답했다. 인상하지 않은 업체는 60.2%였다.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지 않은 이유로 설문 응답업체들은 경쟁사의 가격 유지(20.3%), 내부정책상 가격인상 억제(16.2%), 낮은 시장지배력(15.5%) 등 시장경쟁 요인을 주로 꼽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56.4%), 건설업(81.3%), 서비스업(65.6%) 모두 환율상승을 국내 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업체가 더 많았다. 이 중 건설업의 경우 환율변동 미반영 비중이 81.3%로 유독 높았다. 환율상승에 따른 국내공급가격 인상시 환율변동분 반영비율은 20% 이하가 6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0~40% 반영 18.8%, 40~60% 반영 14.6% 순이었다. 올해 달러화 절상을 반영해 해외공급가격(달러화 등 현지통화 표시가격)을 인하한 업체는 11.3%에 그쳤다. 해외공급가격을 인하한 업체 가운데 환율변동 반영비율이 40% 이하인 업체가 60%를 차지했다. 환율상승에도 해외가격을 인하하지 않은 이유로 설문응답업체들은 원가상승(34.7%)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경쟁사의 가격 유지(16.2%), 높은 시장지배력(9%), 가격 변동에 따른 불편과 비용 발생(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환율상승이 기업의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 가운데 원가상승 효과(비용측면)가 매출증대 효과(수익 측면)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상승 효과가 더 크다고 답한 업체는 42.6%로, 매출증대 효과가 더 크다고 응답한 업체(34.3%)를 상회했다. 금융상품을 통해 수출입거래의 환율변동위험을 헤지(환헤지)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수출업체의 39.6%만이 환헤지를 하고 있고, 순수출액(수출액-수입액) 대비 헤지비율도 20% 이하인 경우가 대다수였다. 환헤지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수출업체(해외매출 40% 초과)는 모두 대기업으로 중소기업인 수출업체가 환헤지를 하는 경우는 전무했다. 다만 수출실적이 있는 전체 중소기업 중에서는 환헤지 업체 비중이 6.2%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환헤지 비율이 낮은 만큼 단기간 내 급격한 환율변동시 대규모 환차손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1400원대의 높은 환율이 지속되는 경우 설문 응답업체의 58.7%가 기업의 장기적 성장 또는 사업 연속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의 수익성 측면에서 볼 때 원/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은 1200원대(39.9%), 1100원대(32.3%) 순이었다. 보고서는 "환율상승은 일반적으로 국내공급가격 인상, 해외공급가격 인하 요인으로 작용하나,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가격 전가가 상당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대적으로 국내물가 전가효과(국내가격 인상)가 수출 가격경쟁력 제고 효과(해외가격 인하)를 상회했는데, 이는 환율상승이 단기적으로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ys106@ekn.kr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한은

"대출금리 1%p 오르면 자영업자 이자부담 7.4조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자영업자 대출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7조원 넘게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영업자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변동 규모’ 자료를 보면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7조4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상승 폭이 1.5%포인트면 이자 부담 증가 규모는 11조1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 더 늘었다. 대출금리 상승 폭이 0.25%포인트, 0.5%포인트면 이자 부담 증가액은 1조8000억원, 3조7000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자영업자 1인당 평균 이자 부담 증가액은 대출금리 상승 폭 0.25%포인트 때 60만원에서 0.5%포인트 때 119만원, 1%포인트 때 238만원, 1.5%포인트 때 357만원 등으로 늘었다. 이는 한은이 자영업자 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3분기 말 약 72.7%)을 추정해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규모를 계산한 것이다. 3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1014조2000억원)을 기준으로 추정한 금액으로 자영업자의 모든 변동금리 대출상품 금리가 똑같이 상승한다는 가정 아래 계산했다. 자영업자 1인당 이자 부담 증가 규모는 3분기 말 현재 자영업자 차주 수 309만6000명으로 나눈 것이다.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1014조2000억원이다. 이 중 사업자 대출이 665조1000억원, 가계대출이 349조원이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4분기 말(684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329조3000억원(48.1%) 증가했다. 내년에도 대출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자영업자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 잘돼 매출이 늘면 그나마 이자 부담을 상쇄할 수 있지만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복합 경제위기로 자영업자 매출 증가세는 최근 둔화하고 있다. 또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연장·상환 유예 조치가 2020년 4월 시행된 이후 다섯 차례 연장돼 내년에도 연장될 지 미지수다. 김회재 의원은 "내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금융지원 조치 연장,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 취약계층 지원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dsk@ekn.kr대출금리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상담 창구. 연합뉴스

"韓 기업 몸집 커졌지만 기초체력은 떨어져···활력 회복 시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은 몸집이 커진 데 비해 내실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함께 1612개 상장사(대기업 160개, 중견기업 778개, 중소기업 674개)의 올해 3분기까지 재무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활동성 등 4개 부문별로 구분해 살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기업매출, 총자산 등 성장성은 개선됐지만 매출액 증가속도가 둔화되고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내용이 악화됐다. 수익성, 안정성, 활동성은 일제히 나빠졌다. 대상 기업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0% 많아졌다. 코로나19 안정세에 접어든 지난해(14.0%)에 이어 매출성장세가 유지된 것이다. 성장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작년 2분기에서 3분기를 거치며 매출액증가율이 0.5%p 상승했으나, 올해는 2.3%p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7.8%, 중견기업이 23.4%, 중소기업이 10.2% 뛰었지만, 지난분기 대비 대기업 2.8%p, 중견기업 0.6%p, 중소기업 2.0%p가 각각 빠졌다. 총자산은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총부채도 4.4% 늘어나 ‘빚으로 쌓아올린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분석대상기업의 합산 총자산은 39조원이 증가한 반면, 총부채는 40조원 급증해 부채증가액이 자산증가액을 앞질렀다. 대기업은 총자산이 2.6% 오른 동안 부채는 4.1% 늘었다. 중견기업은 총자산 4.0%, 총부채 5.9%가 각각 올랐다. 중소기업은 총자산이 1.2%, 총부채가 1.1%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53.5%를 기록한 영업이익증감율은 올해 ?7.2%로 내려앉았다. 특히 대기업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대기업은 58.3% 성장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1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3.1%, 4.0% 증가했지만, 지난해의 성장률에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다. 기업이 많이 팔고 오히려 손해를 봄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도 함께 내리막길을 걸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1%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7%p 줄어든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1.0%p 감소했다. 기업이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은 전년대비 22.3% 많아졋다.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대상 기업의 3분기 발생 이자비용은 총 3조5000억원으로 1분기(2조6000억원)와 2분기(3조원) 발생 이자비용을 감안하면 매분기 4000억~5000억원의 순이자부담이 늘어나는 추세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10.6배에서 8.0배로 급락했다.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일제히 하락했다. 외부 차입의 증가로 전체기업의 3분기 누적 부채비율(81.4%)과 차입금의존도(19.4%)가 모두 작년 같은 기간의 부채비율(74.2%)과 차입금의존도(18.9%)보다 증가했다. 문제는 나빠진 상황을 반전시킬 기업의 활력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보고서는 재고자산이 크게 늘어난 점을 근거로 삼았다.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6.1%, 2021년 6.6%에서 올해 8.0%로 급증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대기업은 5.5%에서 6.8%로, 중견기업은 9.7%에서 11.4%로, 중소기업은 7.9%에서 8.4%로 각각 증가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수출과 내수판매에 많은 힘을 쏟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형국"이라며 "국내 대기업의 가동률이 코로나 때보다 떨어졌고 기업들은 앞다퉈 내년 목표실적을 하향조정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되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위기를 기회삼아 새로운 활로를 찾아내는 기업가정신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yes@ekn.krcatsDDDDDDDDDDDDDDDDD

"매서운 경제한파, 새해 1월 경기전망 BSI 88.5로 암울"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경기침체의 여파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가 10개월 연속 부진하며, 내년에도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가 88.5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인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BSI는 전월(85.4) 대비로는 3.1포인트 반등했지만, 올해 4월부터 10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내년 1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86.9)과 비제조업(90.3) 모두 100을 밑돌았다. 올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다. 제조업은 의약품(100.0)을 제외한 모든 산업 분야가 기준선을 하회했고, 국내 수출 간판 업종인 전자통신(반도체 포함)은 2020년 10월(71.4)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77.8)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제조업 전망 부진이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재고 증가에서 기인한다며 재고 증가가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져 생산·투자·고용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113.3)가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앞둔 기대감으로 유일하게 낙관적이었다. 건설(73.8)은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분양시장 침체로 가장 비관적 전망이 나타났다. 부문별 전망치는 수출(90.7), 자금 사정(86.3), 채산성(90.1), 재고(104.0·100 이상은 과잉재고), 내수(90.9), 고용(93.4), 투자(87.9) 등 모든 부문이 부진했다. 특히 내수와 수출, 투자는 올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100선을 밑돌았다. 이번 달 BSI 실적치는 85.7로, 2월부터 11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세계 경제 둔화가 본격화되며 수출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내수 경기마저 얼어붙는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lsj@ekn.krBSI 종합경기 BSI 추이. 자료=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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