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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많고 벌면 적은 국민연금 수령액...얼마나 깎길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퇴직 후 소득액에 비례해 국민연금을 깎는 제도를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뜨겁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 개혁을 위해 정부가 구성해 가동 중인 5차 재정계산위원회에서는 이른바 ‘재직자 노령연금 감액 제도’ 개선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노령연금은 가입 기간 10년을 넘겨 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 받는 일반적 국민연금을 말한다. 국민연금법 63조의2(소득 활동에 따른 노령연금액)에 따라, 노령연금 수급자는 기준을 초과하는 소득(임대·사업·근로)이 생기면 연금 수령 연도부터 최대 5년간 노령연금액에서 소득 수준에 따라 일정 금액을 뺀 금액을 수령한다. 이는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때부터 존재한 제도로, 특정인에 ‘과잉 소득’이 가는 걸 막고 재정 안정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2022년 12월말 기준 은퇴 후 근로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연금이 깎인 노령연금 수급자는 12만 7974명에 달했다. 이들이 깎인 연금 수령액은 총 1906억원에 달한다. 재직자 노령연금을 깎을 때 삭감 기준선은 일해서 얻은 다른 소득이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 3년간 평균소득 월액(A값)을 초과할 때다. 올해의 경우 노령연금이 적든 많든 상관없이 기준 소득 월 286만 1091원을 넘기면 삭감된다. 삭감 상한선은 노령연금 50%로, 적게는 10원, 많게는 100만원 넘게 깎인다. 삭감 기준선을 넘는 초과 소득액이 100만원 늘 때마다 삭감액이 늘어난다. 예를들어 월 286만 1091원을 초과한 소득이 ‘100만원 미만’ (1구간) 이면 초과액 5%를 깎는다. 삭감 액수로는 월 5만원 미만이다. 또 A값 초과 소득이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2구간) 이면 5만~15만원 미만을 ,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3구간) 이면 15만~30만원 미만을,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4구간) 이면 30만~50만원 미만을 삭감한다. A값 초과 소득이 ‘400만원 이상’ (5구간) 이면 50만원 이상을 깎는다. 노령연금이 80만원인 수급자가 일해서 얻은 월 소득이 300만원이라면, 기준 소득 A값(월 286만 1091원) 초과액이 13만 8909원(300만원-286만 1091원)이다. 초과액이 100만원 미만이기 때문에 액수 5%인 6945원을 깎는다. 따라서 연금액은 79만 3054원으로 줄어든다. 삭감 기간은 연금 수령 연령 상향조정(60세→65세, 2023년 현재는 63세)으로 수령자마다 출생 연도별로 다르다. 1959년생은 62세 이상부터 67세 미만까지, 1969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65세 이상부터 70세 미만까지 감액된다. 이런 감액제와 관련해 재정계산위원회는 지난달 7일 오후 국민연금공단 서울 남부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10차 회의를 열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김혜진 국민연금연구원 박사는 "고령층 근로유인 등의 효과는 불확실하지만, 해외의 폐지 추세와 연금 수급권에 대한 국민 인식이 높아지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일한다고 연금을 감액하는 제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발제했다. 이에 반대론 쪽은 "소득이 있는 수급자에게 연금이 많이 가도록 바꾸는 것은 소득재분배 기능이 있는 국민연금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을뿐더러 시급성도 떨어진다"면서 "이 문제는 노동정책과 같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찬성론 쪽에서는 "은퇴 후 일한다는 이유로 연금을 삭감하는 것은 은퇴자의 일할 의욕을 꺾고, 분노마저 자아내는 등 민원을 야기할 뿐 아니라 고령화 극복 차원에서 고령 근로를 장려하는 정부 정책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며 개선 주장을 펼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우 급속한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한국 인구구조 급변 상황을 반영해 공적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며 노후에 일해서 돈 번다고 연금 깎는 제도를 완화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hg3to8@ekn.krilsan-lake-park-7162073_1920 꽃밭에서 사진찍는 노인(기사내용과 무관)

당산동6가 일대, 한강 품은 최고 39층 주거단지로 재개발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가 한강을 품은 최고 39층 주거단지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당산동6가 104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은 최고 39층, 780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이곳은 지하철 2·9호선 당산역과 가깝고 한강공원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입지 여건을 갖췄지만 대지 형태가 가늘고 길며 주변 아파트 단지에 한강 조망이 가로막히는 등 한계가 있었다. 시는 이 지역에서도 한강 조망이 확보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우선 대상지 동서쪽 양 끝에 지어질 탑상형 주동(건물)에는 개방형 커뮤니티시설·보이드(빈 공간) 필로티·실내형 공개공지 등 창의적 디자인을 적용해 특별건축구역 규제 적용을 완화했다. 이를 통해 25층 수준의 건축 제한이 적용되지 않고 39층까지 높일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도 인근 아파트단지와 한강 조망 확보 공간을 연계하고 주변 일조 침해를 최소화하고자 17층 내외 중층 건물을 함께 배치한다. 당산역에서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보행로인 당산나들목 부근에는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한다. 재개발 대상지 내에 위치한 역사·문화자원인 부군당은 해당 공원 안으로 이전하며 공원 인근에 사회복지시설을 설치해 주민의 생활 거점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상지 인근을 통행하는 시민을 위해서는 근린생활시설과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하고 주변 길가와 연계되는 보행 동선을 만든다. 당산동6가 104번지 일대는 신속통합기획안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한강과 도심이 만나는 지역의 입지적 강점을 살리고 열악한 대지 여건을 극복해 창의적 경관을 창출한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kjh@ekn.kr당산동 영등포구 당산동6가 104번지 재개발 예상도. 서울시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10∼11일 양일간 일본 도쿄국제포럼전시장에서 ‘2023 도쿄 K-Product 프리미엄 소비재전’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두 차례 한-일 정상회담 이후 최초로 일본 현지에서 열리는 대규모 한국 상품 전시회로서 올해 22회째를 맞이했다. 무협은 경기·인천·제주 등 7개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한 기업 중 104개사를 선정했다. 해당 기업들은 행사에서 △뷰티 △리빙 △푸드 △디지털 △헬스 등 현지 선호도가 높은 품목을 출품하고, 사전에 연결된 일본 주요 유통 기업 및 수입업체 650개사와 상담을 진행했다. 그 중에는 최대 유통 잡화점 ‘돈키호테’, 면세점 ‘라옥스’, 인테리어 가구 유통점 ‘니토리’,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 등이 포함됐다. 올해 전시회는 셔틀 정상 외교 등 한일관계 개선에 힘입어 참가 국내 기업 규모가 지난해 대비 21% 확대됐고, 사전 등록한 일본 바이어 규모(612개사)도 지난해 대비 35% 증가했다. 또한 참여 기업이 확대됨에 따라 사전 상담 연결도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한 916건을 기록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개막식에서 "양국 기업이 다양한 산업에서 협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 경제 교류는 더욱 활성화되고 확대돼야 한다"며 "한일정상회담 등 협력 분위기가 양국 간 교역 활성화로 연결되도록 마케팅과 기업 간 교류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sj@ekn.kr

"국민 87.5%,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강화가 국민 삶에 긍정적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국민 10명 중 9명 가까이는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강화가 국민 삶의 질과 행복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2∼17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공개한 ‘자유시장경제와 기업 역할에 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87.5%는 ‘소비자가치 제고, 친환경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가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국민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의 국민 삶에 대한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매우 긍정적 영향(29.6%), 다소 긍정적 영향(57.9%)로 긍정적 평가가 무관(10.2%), 다소 부정적 영향(1.6%), 매우 부정적 영향(0.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국민들은 사회적 책임의 이행 수준이 높은 기업의 제품을 우선 구매하려는 경향이 높았다.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87.3%(매우 그렇다 30.6%, 그런 편이다 56.7%)로 조사된 반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과 구매는 무관하다’는 응답은 9.9%에 불과했다. 현재 기업들이 잘 수행하고 있는 사회적 책임 분야로는 소비자가치 제고(28.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지역사회 참여(16.7%), 지배구조 개선(16.2%), 친환경(1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기업들이 강화해야 할 사회적 책임 분야로는 고용안정·양질의 일자리 제공(20.8%), 오염방지·기후변화 대응(18.4%), 법규 준수 및 윤리경영(14.3%)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자유시장경제의 핵심 키워드로 ‘시장·소비자 권한 강화’(29.6%)를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과 기업의 경제적 자유와 창의’(24.7%), ‘시장 기능을 통한 효율적 자원 배분’(24.6%), ‘기업 간 경쟁을 통한 경제발전 촉진’(16.9%)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은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라도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에 더욱 충실해야 하고, 이를 위한 기업의 노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lsj@ekn.kr전경련 전경련

DL이앤씨, 가정의 달 맞아 각종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DL이앤씨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 가족을 초청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앞서 DL이앤씨는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사이언스 펀’(Science Fun) 공연을 개최해 교육적인 과학 실험과 화려한 퍼포먼스 쇼를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공연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이어 DL이앤씨는 다양한 전시·교육 문화 프로그램으로 영감과 경험을 선사하는 디뮤지엄이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을 오는 21일, 28일 양일간 용산구 한남동 드림하우스 갤러리에서 진행한다. 드림하우스는 DL이앤씨의 주거 철학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꿈꿔왔던 집과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임직원 가족들은 드림하우스 갤러리를 둘러보고 모듈형 창작 키트를 활용한 ‘우리 가족이 꿈꾸는 집만들기’와 가족의 취향을 반영한 ‘세상에 하나뿐인 향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DL이앤씨는 경기 인천과 포천, 전북 군산, 경북 포항 등 전국 5개 캠핑장에서 임직원이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DL 캠핑클럽’행사를 진행한다. 또 심리상담업체와 협업해 자녀를 둔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모를 위한 특강’도 개최할 계획이다. daniel1115@ekn.krDL이앤씨) 가정의 달 행사 DL이앤씨가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임직원 가족을 초청해‘사이언스 펀(Science Fun)’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DL이앤씨

[제4회 전력산업 세미나] 전압형 HVDC, 전력 송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제주-육지를 잇는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전력연계선 ‘분산전원 시대’를 조명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제주에서 육지로 오는 전력 역송 기술의 현주소와 효과를 파악하고 HVDC 시장의 미래를 진단한 행사다.에너지경제신문은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해저케이블 전력 연계선 분산전원 시대 연다’를 주제로 제4회 전력산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임정효 에너지경제신문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재생에너지 시대가 제대로 열리려면 만들어진 에너지를 잘 송전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해저케이블 관련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졌다. 최근 유럽 등에서 수주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영향력을 더 키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을)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에너지 위기가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 미치고 있고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민생이 힘들어지고 있어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앞서가는 선진국들을 따라갈 수 있도록 관련 정부 정책과 입법이 활발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군 한국전력공사 신송전사업처장은 ‘국내 해저케이블 현황과 향후전망’이란 주제 발표에서 "2018년 21조8000억원 수준이던 글로벌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 규모는 2030년 41조5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한전과 전력사 등이 ‘팀 코리아’를 결성해 이에 잘 대비하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장길수 고려대학교 교수는 "전력 관련 100년 넘는 역사가 있었지만 지금처럼 환경이 급변한 적은 없었다. 현재 트렌드는 탄소중립으로 대부분 기존 에너지원을 전기로 대체하는 것인데 전력 수요가 그만큼 늘어나고 송·변전 등 기술도 발전해야 할 것"이라며 "무조건 발전설비 용량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생산된 전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분산·배분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종합토론은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의융합대학 학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박종배 건국대학교 공과대학교 교수, 배용석 전라남도 해상풍력산업 과장, 이인호 LS전선 전무, 정승혜 산업통상자원부 계통혁신과장, 최덕환 한국풍력산업협회 대외협력실장 등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제주도와 완도를 잇는 전압형 HVDC 해저케이블이 내륙·해양 분산전원의 ‘게임체인저’라는 점에 공감했다. 나아가 해저케이블 전압형 직류 송전의 필요성과 기술 현황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또 해저케이블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협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했다. 한편 에너지경제신문은 2019년부터 ‘전력산업 세미나’를 열고 있다. 국가 전력산업 발전 관련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앞서 제3회 세미나까지 △공론화된 전기요금 현실화해법은 무엇인가? △신재생 전원확대에 따른전력시장 안정화 해법 △에너지대란 전력사 전력공급은 안정적인가? 등의 주제를 다뤘다.yes@ekn.kr9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주최한 ‘제4회 전력산업 세미나’에서 (앞줄 왼쪽부터)임정효 에너지경제신문 사장,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종배 건국대 교수, (뒷줄 왼쪽부터) 장길수 고려대 교수, 김재군 한국전력 신송전사업처장, 이인호 LS 전무, 배용석 전남도 해상풍력산업과장, 정승혜 산업부 전력계통혁신과장, 최덕환 풍력산업협회 대외협력실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분기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지난해 수출액 170억달러를 돌파한 국내 방산업계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K-방산으로 불리는 이 기업들은 올해도 ‘수출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K-방산 올해 1분기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방산업계는 올해 1분기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먼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22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85.1% 성장했다. 특히 방산 수출액(56%)이 처음으로 내수 매출 규모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의 실적 역시 마찬가지로 각각 전년 대비 43.1%·35.5% 증가한 영업이익 682억원·319억원으로 나타났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전년 대비 50.6% 하락한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공군의 TA-50 2차 사업과 폴란드향 FA-50 공급 등 주요 사업들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탓이다. 이에 하반기 실적은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국내 방산업계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폴란드 등의 국가에 총 170억달러가 넘는 수출 계약을 맺으며 잭팟을 터뜨렸다. 이는 한국수출입은행 등 산업 분석 전문기관의 전망(100억달러)을 훌쩍 뛰어넘은 데 이어, 지난 2021년 기록한 수출액(70억달러)의 약 2.5배에 해당하는 실적이다.역대급 수출 실적에 국내 방산업계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100조원을 넘어섰다. 100조원의 수주 잔고는 약 5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2조658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AI(24조5961억원)·LIG넥스원(12조2651억원)·현대로템(5조2749억원)이 뒤를 이었다.◇ K-방산, ‘수출 대박’ 올해도 이어간다수출 대박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 군비 증강 기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수출 지원이 이어지고 있고, 폴란드향 K-9 자주포·K-2 전차 조기 납품으로 경쟁력도 입증했다. 북미나 유럽에 속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특성 역시 충분한 메리트다.실제로 KAI는 지난 3월 말레이시아와 1조2000억원 규모의 FA-50 18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말레이시아는 FA-50과 동일기종으로 2차 18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루마니아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루마니아는 한국-폴란드 간 방산협력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루마니아 정부 및 국여 방산업체 롬암(ROMARM)과 ‘무기체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무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방산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 군비 증강 기조가 여전하고 정부의 지원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제시한 방산 수출 200억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lsj@ekn.krK-방산이 올해도 역대급 ‘수출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슈분석] "준비하는 자만 살아남는다"…네이버·카카오, 다른 ‘AI 투자’ 셈법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올해 인공지능(AI) 관련한 기술 투자비용 뿐만 아니라 AI를 돌리기 위한 클라우드 비용이 크게 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 이니셔티브(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브레인·카카오헬스케어)에서 영업손실이 최대 3000억원까지 발생할 수 있다. 연초만 해도 뉴이니셔티브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는 게 목표였으나, 계획을 바꾸기로 했다. 그동안도 많은 투자를 했지만, 올해는 AI에 대한 대응을 더 빠르고 공격적으로 할 예정이다."(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네이버는 지난 2017년부터 AI와 관련한 기술 투자를 진행해왔다. AI 투자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나, AI 관련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투자(CAPEX)는 효율화할 계획이다. 올해도 매출의 7% 수준으로 인프라 비용을 제한해 CAPEX 총량이 늘어나진 않을 예정이다."(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실적을 가를 핵심 변수로 ‘AI 투자비용’이 떠올랐다. AI에 대한 기술 투자는 물론이고, AI를 돌리는 클라우드 비용까지 크게 늘어나면서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이다. 다만 카카오는 영업손실을 감내하고서라도 올해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예고 했고, 네이버는 다른 부분에서 비용을 효율화해 전체적인 CAPEX 총량을 늘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AI 투자비용 관리에 대한 네이버-카카오의 서로 다른 셈법은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804억원, 33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3.6%, 9.5% 늘었다. 반면 카카오는 올 1분기에 매출 1조7403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5%나 감소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양사의 투자 전략을 과거의 투자 이력에서 찾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이후 관련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서 올해 비용 관리는 후순위로 접어둔 상태다. 1분기만 해도 영업비용은 전년동기대비 12%나 늘었다.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가 발생한 이후 데이터센터 다중화 등에 적극 투자하면서 외주 인프라 비용이 전년동기대비 18% 가량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건립 관련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상각비가 전년동기대비 15% 늘어났다. 반면 대규모 프로젝트가 대부분 완료된 네이버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이다. 지난 8일 네이버 컨콜에 참여한 한 애널리스트는 AI 투자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회사의 1분기 인프라 비용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남선 CFO는 "새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나 스마트 사옥 ‘1784’ 같은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도 완료됐다"며 "AI 투자 수요가 늘어남에도 인프라 비용이 매출의 7% 내외인 수준을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카카오는 내년부터는 비용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배재현 투자 총괄은 지난 4일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투자가 정점에 이르고 내년부터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배 대표는 "핵심에 집중하면서 비효율적인 사업은 정리해 나가겠다"며 "헬스케어와 브레인에서 상용화 가능한 서비스가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어서 수익화에 대한 진전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hsjung@ekn.kr네이버-카카오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2030이 노린다…송파구 아파트 거래량 ‘노도강’ 보다 높아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2030 청년들의 아파트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내 젊은층 매수자가 가장 많이 거래한 지역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아닌 송파구로 집계돼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9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만8104건이었으며 이중 2030은 약 31.29%에 해당하는 2만7566건으로 집계됐다.이는 부동산 주요 매수층인 40대의 거래량(2만2575건)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030대 청년들의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1월 5326건, 2월 1만14건, 3월 1만2226건으로 매월 증가세를 보였다.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또한 이와 같은 추세를 보였다.2030대 청년들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월 358건, 2월 794건, 3월 1161건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총 2313건을 기록해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6681건건)의 34.62%를 차지했다.이 중 2030세대의 거래가 가장 많이 나타난 지자체는 놀랍게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중 하나인 송파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2030 아파트 매매 거래량, 서울 지자체 중 1위올해 송파구 내 2030세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12건으로 서울 지자체 중 가장 높았다.지난해까지 2030세대 아파트 거래량이 압도적이었던 노도강의 같은 기간 거래량은 각각 노원구 191건, 도봉구 94건, 강북구 36건으로 송파구에 미치지 못했다.2030대 청년들의 수요가 송파구에 몰린 것에는 아파트 가격 하락세와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이 영향을 끼진 것으로 분석된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22년 4월 기준 105.5에서 지난 3월 94.2까지 떨어졌다.실제 송파구에서는 올해 들어 억대 하락 거래가 이어졌다.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8일 17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2021년 9월 기록된 동일 평형 신고가(24억5000만원)에 비해 6억7000만원 하락했다.송파구 랜드마크라고 불리는 9510가구 규모 대단지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17억95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1년 9월 23억7000만원에 거래된 신고가 대비 5억7500만원 떨어진 가격을 기록했다.여기에 더해 정부가 지난 1월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소득과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 고정금리로 대출해 주는 대출)으로 인해 송파구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중 한자리를 차지하는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27㎡는 올해 들어 8억원대 거래를 이어가고 있으며 파크리오 전용면적 35㎡ 또한 9억원 이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9억 이하 소형평수 위주 거래 잠실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송파구는 강남3구 중 진입장벽이 가장 낮지만 입지가 훌륭해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실제 올해 계약한 소형 평수 아파트 주 고객은 2030대 젊은층이었다"며 "아무래도 특례보금자리론 출시가 송파구 2030 아파트 거래량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일부 전문가들은 2030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송파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내 집 마련 욕구가 합쳐져 일어났다는 점을 시사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현재 집값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자금의 여유가 있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강남3구에 내 집을 마련하고 싶은 욕구가 표출됨에 따라 2030세대의 송파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송파구가 서울 내 지자체 중 2030세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제4회 전력산업 세미나] 김회재 의원 "신재생에너지 역량 적극 확보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수준이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전력망 활용도 잘 안되고 있다"며 "관련 역량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소속인 김 의원은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최로 진행된 ‘제4회 전력산업 세미나’에 참가해 "최근 에너지 위기가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 미치고 있고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민생 힘들어지고 있어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이날 세미나는 ‘해저케이블 전력 연계선 분산전원 시대 연다’를 주제로 열렸다. 김 의원은 "어려운 환경에서 RE100, 탄소국경세 등 무역장벽까지 가시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경쟁력 확보가 시급해졌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전세계가 탄소중립에 대해 달려가고 있는데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탄소중립이라는) 일정한 목표를 향해 방향을 설정해서 주춤거리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미 앞서가는 선진국들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관련 정부 정책과 입법이 활발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도 발전소 중심 에너지 생산 체계에서 벗어나 분산 에너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국회 산자위에서도 분산에너지법이 상임위를 통과했다"고 소개했다.그는 또 "해저케이블 전력 연계선 분산 전원 부분은 여수 등 지역에서 굉장히 필요로 하고 있고 풍력 관련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좋은 제안이 많이 나와 우리나라 경쟁력이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yes@ekn.kr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전력산업 세미나’에서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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