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기자의 눈] 신규 택지 대책, 공급난 우려 해소 역부족

지난 15일 국토교통부가 총 8만가구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김포 한강2(4만6000가구), 올해 6월 평택 지제역 역세권(3만3000가구)·진주 문산(6000가구)에 이은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신규 공공택지 발표다. 대상지를 살펴보면 수도권 신규 택지는 오산 세교3(3만1000가구), 용인 이동(1만6000가구), 구리 토평2(1만8500가구)로 6만5500가구를 공급한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 청주 분평2(9000가구)와 제주 화북2(5500가구)에서 1만4500가구를 공급한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한 신규택지를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지정을 완료,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최초 사전청약과 주택 인허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각종 행정 절차와 토지 수용에 걸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입주는 2030년 이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이 같은 대책을 내놓은 이유는 내년 이후 주택공급난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실제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25만5871가구로 1년 전(38만200가구) 대비 32.7% 감소했고 착공 물량은 12만5862가구로 1년 전(29만4059가구)보다 57.2% 줄었다. 정부가 신규 택지 발표라는 카드로 주택공급 시그널을 보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그동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고양 대곡, 하남 감북, 김포 고촌 등이 신규택지 후보지에서 모두 제외됐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기존 3기 신도시가 토지보상조차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 공급대책은 그저 숫자 맞추기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3기 신도시의 경우 2019년 발표 이후 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토지보상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하남 교산과 인천 계양의 토지보상률은 99.8%, 고양 창릉은 94%가 진행됐다. 많은 국민이 사전청약을 두고 ‘신기루’라고 비판한다. 실제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사업지연으로 단 6%만이 본청약에 들어간다고 한다. 기자가 취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번 대책을 두고 "기존 3기 신도시의 저조한 공급 속도(사전청약 이후 본청약 지연 문제)에 대한 불만을 다독이고, 내년 서울 입주 물량 감소(2024년 1만가구 공급예정)로 인한 전세시장 불안요인의 단기 해결책으로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신규택지 후보지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 공급난 우려가 심화하는 속에서 정부의 보다 섬세하고 뾰족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zoo1004@ekn.kr

산업연구원, 내년 경제성장률 2.0% 전망…수출 5000억달러 회복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내년 우리 경제가 2.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20일 ‘2024년 경제산업전망’을 통해 수출·설비투자 증가세 전환과 소비 성장세 둔화 및 건설투자 위축 등이 맞물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진정 여부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반도체 경기 회복 속도 △가계부채 문제 현실화 등을 꼽았다. 중국 경기 하방압력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민간소비는 고물가에 따른 구매력 약화 등이 성장을 제약하겠으나 올해 대비 1.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 업종의 행보 및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2.1% 증가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과 토목건설 수주가 늘어나겠으나 미분양 확대 및 건설 수주액을 비롯한 지표 부진으로 올해 대비 0.2%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수출은 글로벌 무역 회복세로 5.6%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과 2차전지를 제외한 분야의 수출 확대로 5000억달러(약 646조2500억원)를 돌파한다는 것이다. ICT는 인공지능(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의 경우 보조금 축소로 전기차 성장은 둔화되겠으나 완성차는 대기수요가 축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재 시장은 친환경·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바이오는 혁신신약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은 중간재 도입량 확대와 유가 하락 등의 요소가 공존함에 따라 0.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는 265억달러(약 34조2600억원) 수준의 흑자가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이 고금리에 발목 잡힐 것으로 예측했다. 교역량은 기저효과를 근거로 반등을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83달러 안팎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유국 공급 증가 가능성이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수급 우려도 완화된다는 논리다. 원/달러 환율은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spero1225@ekn.kr산업연구원 2024년 산업별 전망

HDC그룹 통영에코파워, LNG 수송선 첫 입항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HDC그룹은 지난 17일, 미래 핵심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영에코파워 발전소에 사용될 LNG를 수송하는 ‘AMADI호’의 첫 입항을 기념하는 입항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AMADI호는 지난 7일 브루나이 루무트에서 약 6만9000톤에 달하는 LNG를 선적하고 출항한 뒤 10일 만인 17일 목적지인 한국가스공사 통영 LNG 인수기지에 도착했다. 이번에 하역한 LNG는 오는 11월 말 예정된 가스공급시설 시험 운전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된 발전설비 시험 운전의 연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날 입항식에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HDC그룹 주요 경영진, 통영천연가스 발전사업에 전략적 출자자(SI)로 참여한 김영욱 한화에너지 부사장, 이흥복 통영에코파워 대표이사, 김종성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 본부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통영 천연가스발전사업은 HDC그룹이 에너지 개발 분야에 진출하는 첫 프로젝트로 전략적 협력사인 한화에너지, 한화 건설부문은 물론이고 한국가스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남도와 통영시에 이르기까지 민·관이 서로 협력한 결과 오늘 이 자리까지 이를 수 있었다"라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고 완벽한 시험 운전을 거쳐서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최고의 LNG복합화력발전소로 거듭나자"라고 말했다. 통영에코파워는 대한민국 전력 수급의 안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HDC그룹이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을 진행하는 민자사업으로, HDC와 한화에너지, 한화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2013년 정부의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바 있으며, 2020년 12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확정 반영되었다.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약 1조3000억 원을 투자해 1,012MW급 LNG 발전소 1기와 20만kL(킬로리터)급 LNG 탱크 1기 등을 갖추게 될 LNG 발전소 건설의 공정은 올해 11월 기준 약 90%가량 진행됐으며, 2024년 7월에 상업 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HDC그룹은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의 에너지 분야에 진출하며 국가 경쟁력 또한 높일 수 있는 사업 구도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았다. 국내 복합화력 중 최초로 LNG저장설비를 갖추었으며, 사업지 인근의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 제조시설과 민간 제조시설을 연결함으로써 통영에코파워와 가스공사의 LNG저장탱크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통영에코파워 관계자는 "HDC와 한화그룹의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로 자체 LNG 설비를 보유한 복합화력발전소를 개발함으로써 발전원가를 절감하게 되어 국가 에너지 효율에 이바지하게 됐다"라고 설명하며 "기존 한국가스공사 인프라 이용률을 높임으로써 국가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사진1 (1) HDC그룹 경영진과 한화에너지, 한화 건설부문 등 관계자는 지난 17일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있는 HDC그룹의 통영에코파워를 방문해 통영에코파워에 사용될 LNG를 수송하는 ‘AMADI호’의 첫 입항을 기념하는 입항식에 참석했다. (사진 맨 앞줄 왼쪽부터 다섯 번째, 정몽규 HDC그룹 회장). HDC그룹

◇보직 △연구부원장 김명수 △경영부원장 조판기 △국토계획ㆍ지역연구본부장(국토정책ㆍ지역계획센터장 겸직) 류승한 △도시연구본부장(도시정책ㆍ환경연구센터장 겸직) 김상조 △주택ㆍ부동산연구본부장(토지정책연구센터장 겸직) 이형찬 △국토인프라ㆍ공간정보연구본부장(스마트인프라연구센터장 겸직) 김호정 △ 기획조정실장 고용석 △행정실장 전준호 △국토계획ㆍ지역연구본부 산업입지연구센터장 조성철 △국토계획ㆍ지역연구본부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장 박경현 △국토계획ㆍ지역연구본부 한반도ㆍ동아시아연구센터장 이현주 △도시연구본부 도시재생ㆍ정비연구센터장 김중은 △도시연구본부 국ㆍ공유지연구센터장 이승욱 △도시연구본부 스마트도시ㆍ방재연구센터장 김익회 △주택ㆍ부동산연구본부 주거정책연구센터장 이재춘 △주택ㆍ부동산연구본부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장 박천규 △주택ㆍ부동산연구본부 건설ㆍ민간투자ㆍ자원연구센터장 이상은 △국토인프라ㆍ공간정보연구본부 도로정책연구센터장 김혜란 △국토인프라ㆍ공간정보연구본부 공간정보정책연구센터장 이재용 △국토인프라ㆍ공간정보연구본부 국토모니터링연구센터장 황명화 △글로벌개발협력센터장 정윤희 △기획조정실 연구기획팀장 조만석 △기획조정실 예산경영팀장 박동신 △기획조정실 인재개발팀장 김진배 △기획조정실 홍보팀장 이호창 △행정실 총무관리팀장 김경동 △행정실 재무회계팀장 이성식 △행정실 지식정보팀장 송정현

부동산시장 주춤에도 경기도 일부서 상승 거래 목격…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부동산시장 상승세가 꺾였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지만 경기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거래가 목격되고 있어, 시장 향방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지난 13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오르면서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지난 10월 셋째 주(지난달 16일 기준) 0.13% 올랐던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여기에 더해 전국 집값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서울 아파트시장 또한 빠르게 식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 9월(+0.87%)까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지난달 전월 대비 0.45%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다.실거래가지수는 표본조사로 매기는 주간 집값 통계와 달리 실제 거래된 아파트 가격을 이전 가격과 비교해 집계한 것이다.서울 아파트 거래량 또한 눈에 띄게 줄고 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신고 건수는 이날 기준 총 2163건으로 지난 2월(2454건) 이후 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8월(3862건) 대비 약 44% 감소한 것이다.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 나타나며 꾸준한 상승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권 대장 아파트 매매 가격 향방에 시선이 쏠린다.주간 기준으로 안양 동안구(+0.22%), 성남 분당구(+0.12%), 수원 팔달구(+0.15%), 수원 영통구(+0.17%), 하남시(+0.18%)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월 둘째 주 기준 서울 그 어떤 지역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이어나갔다.실제 해당 지역을 포함한 경기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4일 13억6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올 초였던 지난 1월 3일 거래(10억2000만원) 대비 약 11개월 만에 33.33% 오른 것이다.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푸른마을인덕원대우’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1일 7억9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지난 1월 3일 올해 첫 거래(6억6000만원)에 비해 20% 가량 상승했다.이처럼 부동산시장이 조정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권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목격되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서울 편입 방안, 1기 신도시 재건축,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 속도 등의 자극적인 공약이 예상되는 것과 수도권 공급부족 이슈가 집값을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이어진다.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의 큰 흐름은 꺾인 것이 맞으며, 일부 지역의 상승세가 전체적인 흐름을 바꾸기는 힘들다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GTX와 관련된 동탄 및 수원, 1기 신도시에 포함되는 분당구 등 경기도권 일부 지역들이 지역 개발 맞춤형 호재에 따라 오른 것"이라며 "큰 흐름은 이미 꺾였고 매수자들이 따라가지 않는 호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김 소장은 이어 "이러한 상승세는 결국 조정될 것"이라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끌어올리려면 추가적인 규제 완화 및 금리 하락이 필요한데 그러기는 쉽지 않아 당분간은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부동산시장 조정기가 왔다는 평가에도 경기도권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재계 본격 인사 시즌…혁신·안정 두토끼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인사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각 기업들은 저마다 방식으로 ‘혁신’과 ‘안정’ 두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분위기 쇄신과 세대교체를 위해 주력사 사장단을 과감하게 교체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변화를 최소화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곳도 상당수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르면 이번주, 삼성그룹과 SK그룹은 다음달 초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선이 가장 쏠리는 곳은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 ‘투톱’ 체제가 유지될지 여부에 재계는 집중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미래전략실(미전실)과 비슷한 성격의 그룹 컨트롤타워가 부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 반도체 등 주력 업종 업황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 등 탓에 최대한 안정적인 선택이 내려질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SK그룹은 부회장단 명단이 바뀔지가 관전 포인트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주)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저마다 역할을 가지고 성과를 내왔다. 만일 세대교체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될 경우 박성하 SK스퀘어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등 사장단에서 승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그룹은 일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적자가 지속되는 사업부나 매출 성장세가 급격히 떨어진 분야에서 발탁인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권봉석 LG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부회장단 3인은 유임이 유력하다고 전해진다. LG그룹은 작년에도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18년만에 용퇴한 것을 제외하면 수장을 교체하지 않았다.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 연임 여부에 따라 인사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GS그룹에서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과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앞서 인사를 단행한 기업들은 개별 상황에 따라 과감하게 혁신을 추구하거나 변화를 최소화하며 안정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수장이 교체하는 하반기 사장단 임원 인사를 지난 17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이규석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부사장)과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인사폭을 최소화해 조직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반면 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 대표이사 40%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실시했다. 한화그룹 역시 미래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춰 성장 가능성 높은 인력을 대거 발탁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1980년대생 임원이 4명 배출됐다.총수 일가의 행보도 엇갈리고 있다. 재계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신 상무가 유통쪽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면서 롯데그룹 전반에 세대교체 바람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지난 10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현정은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의장에서 사임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주요 대기업 대부분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 올해 인사 발표 날짜와 변동폭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자료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

서울아파트, 매물은 쌓이고 거래는 줄고…거래절벽 주의보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상반기 온기가 돌던 서울 아파트 부동산 시장에 재차 찬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최근 줄어드는 반면 시장에 나온 매물은 지속 쌓이고 있어 매도자와 매수자간 힘 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지난해 겨울처럼 또 다시 ‘거래절벽’ 현상이 우려될 수 있다. 이는 그간 정부가 내놓은 정책 모기지 상품의 종료 및 가계대출을 옥죄는 정책, 떨어지지 않는 금리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20일 본지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확인한 결과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191건에서 10월 2163건으로 32.21% 줄어들었다. 지난 12월 835건 거래량가 이뤄지다가 올해 1월 1412건으로 급격하게 거래량이 늘었던 바 있다. 그러나 2월 2454건 이후 9월까지 3000~3800건 대를 유지하더니 지난달 거래량이 급격히 축소된 것이다. 거래가 줄어드니 매물 적체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매물증감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기준 매매 매물이 6만1291건이었다. 그때부터 매달 1000건씩 매매 매물이 쌓이더니 이달 3일 기준 8만건까지 매물이 적체하다가 현재 기준(20일) 7만8170건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대기 중에 있다. 참고로 지난 1월 5만513건 대비 54.75%나 매물이 늘어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 현상도 번지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현재 기준으로 송파구와 강남구가 각각 4.8%, 2.1%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양천구(1.5%), 강동구(1.0%), 마포구(0.2%) 정도만 간신히 상승장에 오를 뿐이었다.반면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은 지난해 급격히 하락 후 서서히 오르더니 또 떨어지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현재까지 도봉구는 -6%, 노원구는 -3.8%, 강북구는 -2.0%를 기록하고 있다.실제로 도봉구 창동 주공1단지 전용면적 50㎡의 경우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5억원 대를 유지하다가 이달 13일 4억9500만원으로 5억 선이 무너졌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5단지 38㎡의 경우 9월 4억2500만원에서 거래됐던 것이 지난달 3억1000만원으로 크게 떨어졌다.강북구 미아동부센트레빌 59㎡도 지난 8월 이후 2개월 동안 7억5000만원 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7억원으로 약 5000만원 정도 하락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전문가들은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상품 종료 및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함께 오면서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수심리가 쪼그라든 것으로 예측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담보대출 등 고금리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한 시점이다"며 "연말까지는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내년 하반기 대출 규제가 풀리는 시점까지는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너무 빠른 회복세로 인해 수요자가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특례보금자리론 등 파격적인 대출상품 종료나 정부의 가계부채 방지가 이어지면서 거래절벽이 우려되고 있다"며 "내년 총선용으로 대출 관련 추가 상품이 나오거나 금리가 인하되지 않으면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jh123@ekn.kr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재차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 전경 사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부영그룹 EBS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10억원 후원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부영그룹이 EBS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나눔 0700’에 올해도 10억원을 기부한다. 지난해 10억원 기부에 이어 누적 기부액만 20억원이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20일 서울시 중구 부영그룹 사옥에서 EBS 김유열 사장, 남선숙 방송제작 본부장 등을 만나 10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전액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진다. 이 회장은 "‘나눔 0700’ 프로그램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열 EBS 사장은 "‘나눔 0700’ 프로그램은 그동안 한 통화에 3000원씩 시청자 후원금을 모금해 사례자들에게 전달해왔다. 부영그룹의 기부를 통해 모금 방송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후원금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연말 추위에 맞서야 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부영그룹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의 후원으로 프로그램 사례자들은 위기의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다. 컨테이너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던 아이들이 안전한 새 집으로 이사 갈 수 있었고, 병원비가 없어 그동안 다리 수술을 받지 못한 아이에게 수술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나눔 0700’ 프로그램은 장애인, 난치성 환우,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2010년 9월 첫 방송 이래 지금까지 1,328명에게 후원금이 전달됐다. 이번 후원금 이외에도 그동안 부영그룹은 교육·문화시설 기증, 장학사업, 재난구호, 역사 알리기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부영그룹이 지금까지 사회에 기부한 금액은 1조1000억원이 넘는다. zoo1004@ekn.kr2023082101001040700050131 부영그룹이 EBS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나눔 0700’에 올해도 10억원을 기부한다.

지방 미분양 한파 거센데 춘천은 잘나가네…왜?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지방의 미분양 한파가 거세지만 강원도 춘천은 굳건한 모습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공급 부족으로 신축 수요가 높고 전매제한 완화 등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 등을 흥행 요인으로 분석한다.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춘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는 지난 14일 실시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321가구 모집에 총 5924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8.45대 1로 모든 타입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춘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는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116㎡ 총 543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아파트다.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가 기준 5억1199만원으로, 주변 신축 동일 평형 시세보다 높게 책정돼 흥행까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무난히 흥행에 성공했다.고분양가에도 청약 흥행에 성공한 춘천 아파트는 2곳이 더 있다. 지난 7월 청약 접수를 받은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477가구 모집에 1만3237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27.75대1을 기록했다. 지난달 청약 접수를 받은 ‘더샵 소양스타리버’도 468가구 모집에 1만4715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31.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의 3.3㎡(평)당 분양가는 154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 등을 추가하면 1600만원대까지 늘어 고분양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춘천 더샵 소양스타리버의 경우 테라스확장과 중문설치 등이 포함됐으나 평당 분양가가 1620만원으로 고분양가에 대한 우려가 컸다.춘천 분양 아파트들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강원도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강원도 신규 분양 단지에 몰린 청약자 수는 총 5만2395명이다. 이 중 춘천시 청약자 수는 3만4262명으로 전체 청약자 수의 65%를 차지한다. 춘천시가 도내 최고 청약자 수를 기록한 건 2016년에 이어 7년 만이다.미분양 물량도 적다. 강원도의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 강원지역 미분양 주택은 3958가구다. 이 중 춘천의 미분양 물량은 139가구에 불과하다. 한동안 공급이 끊겼던 춘천 분양시장에 올해 하반기부터 물량이 나오면서 춘천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춘천은 2021년 하반기 이후 최근 2년간 대규모 단지 공급이 없었다.아울러 올해 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내 집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졌고 전매규제 완화 등도 한몫을 했다는 견해다.강문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 지회장은 "작년에 춘천 아파트 가격이 많이 내려갔는데 이제 회복이 되기 시작했고 건축 자재비, 인건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내 집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춘천은 강원도에서 교통이 좋은 편이고 전매규제 완화 등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춘천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다음 달 쌍용건설이 공급하는 ‘쌍용 더 플래티넘 스카이’도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 단지는 춘천에서 쌍용건설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지로 지하 7층~지상 39층, 1개 동, 전용 84~140㎡ 총 228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쌍용 더 플래티넘 스카이의 청약 흥행과 관련해 "춘천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분양가가 5억원대에만 나온다면 흥행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zoo1004@ekn.kr지방의 미분양 한파가 거세지만 강원도 춘천은 굳건한 모습이다. 사진은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모형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韓 ‘글로벌 AI 전문 인재’ 태부족···30개국 중 22위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중국의 인재 양성 및 영입 전략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박동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 의뢰해 작성한 ‘한미중 AI 인재 확보 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관련 인재 수는 전세계 30개국 중 22위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AI 전문 연구기관인 엘리먼트 AI가 발표한 ‘2020 글로벌 AI 인재보고’를 인용해 한국이 보유한 AI 인재 수가 2551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세계의 0.5%에 불과한 수치다. 1위는 미국(18만8300명, 39.4%), 2위는 인도(7만6213명, 15.9%), 3위는 영국(3만5401명, 7.4%), 4위는 중국(2만2191명, 4.6%)이었다. 보고서는 한국, 미국, 중국의 AI 인재 육성 및 영입 전략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범정부 차원 컨트롤타워 구축 △초중고 기초교육 강화 △해외 인재 영입 기반 정비 세 가지 측면에서 전략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은 AI 인재 양성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존재하지만 한국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4개 부처가 산발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미국은 교육부가 초중고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을 총괄하고, 중국은 국무원을 중심으로 AI 발전 계획을 수립해 일관되고 통합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초중고 AI 교육의 체계성, 교사의 전문성도 미흡하다고 짚었다. 미국의 경우 2021년 ‘모두를 위한 컴퓨터 과학법’을 통과시켜 컴퓨터 과학 교육을 확대하려는 주 또는 지방 교육기관에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또 담당 교사 확보를 위해 2011년 이니셔티브를 수립하고 2016년에는 4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기도 했다. 중국은 2001년부터 정보기술 과목을 의무교육으로 설정했다. 교육 시간도 한국보다 월등히 많은 시간을 편성했다. 2018년에는 AI 교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생애주기별 AI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은 2018년부터 초등(5∼6학년) 17시간, 중등 34시간, 고등학교는 선택과목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교육 시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현직 교사 중 희망자를 재교육하는 방식으로 인력수급을 해소하고 있어 교육의 질 향상에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AI 인재 확보를 위해 해외 인재 영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현재 유입은커녕 AI 인재들을 미국, 중국 등으로 뺏기고 있는 만큼 높은 급여와 매력적인 연구환경을 제공하고 정부 차원의 비자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인재 영입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박동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AI 경쟁력의 핵심은 곧 인재인데 우리나라의 글로벌 AI 전문 인재 보유 비중은 0.5%에 불과하다"며 "초중고 AI 기초교육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인재 영입을 위한 제도를 정비해 AI 인재 확보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산업계에서는 AI 인재의 양적 부족에 더해 질적 미스매치 해소가 시급하다"며 "우수한 전문 강사를 많이 확보하고, 초중고 단계별로 심화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AI 기초교육을 질적으로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글로벌 인공지능 전문 인재 수 국가별 분포 글로벌 인공지능 전문 인재 수 국가별 분포.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