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겨울 오자 주택·오피스텔 거래량 급감…거래 빙하기 눈앞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도 겨울이 다가오자 지난해 겨울처럼 거래 빙하기에 다시 돌입하는 모양새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1월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1812건으로 전달 2337건 대비 약 22.4% 줄었다. 지난 1월 1413건을 찍은 이후 2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2300건대에서 3800건대까지 거래된 이후로 다시 1000건대로 주저앉은 것이다.참고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평균 1000건 이하로 기록됐다. 고금리 및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인해 지난해 겨울 700~800건대만 거래됐다가, 올해 고정금리에 소득을 보지 않고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할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출시 영향으로 거래가 활성화된 바 있다. 현재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상품 종료 등 영향으로 다시 빙하기에 접어드는 모습이다.자료에 따르면 먼저 강남4구 지역은 전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강남구는 10월 140건에서 11월 110건으로, 서초구는 88건에서 70건으로, 송파구는 144건에서 103건으로, 강동구는 120건에서 92건으로 줄어들었다. 강북 중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에서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노원구는 196건에서 155건으로, 도봉구는 83건에서 62건으로, 강북구는 86건에서 39건으로로 줄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역시 모두 줄었다. 마포구는 83건에서 64건, 용산구는 62건에서 37건, 성동구는 93건에서 81건으로 줄었다. 매수 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4로 직전주(83.8)에 비해 0.4포인트(p) 하락했다. 11월 첫째 주(11월 6일 조사)부터 7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노·도·강이 속한 동북권은 79.3을 기록하며, 80선이 붕괴됐다. 동북권 지수가 8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넷째 주(4월 24일 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이다.오피스텔 거래량과 분양물량도 위축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022년 하반기 1만6224건 대비 2540건(16%) 줄어든 1만3784건으로 집계됐다.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 5만6724실에서 2022년 2만6314실, 2023년 1만6308실로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다.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1만실 대로 낮아진 것은 2010년(1만4762실)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입주도 2023년 5만4612실에서 2024년 예정 물량이 2만9989실에 불과해, 초과 공급에서 위축으로 빠르게 태세 전환하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분양물량이 급감했고, 분양부터 입주까지 2~3년여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6년 입주물량은 2만 실 이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거래 빙하기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있고, 올해 같은 경우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져서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의 간극이 커지다 보니 시장 가격이 형성되지 않아 계약 체결이 안 되면서 거래절벽이 오고 있다"며 "거래절벽 사태들은 결국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취득세 등 규제가 풀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등 다주택자가 시장의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해결책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kjh123@ekn.kr올해도 겨울이 다가오자 지난해 겨울처럼 거래 빙하기에 다시 돌입하는 모양새다. 연합뉴스

‘부동산PF 위기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가나…이르면 이번주 신청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인해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재시행된 가운데 기촉법의 첫 적용 대상이 될 가능성도 나온다.27일 금융·건설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22일 관계기업인 포천파워 지분을 전량 매도하기로 결의했으며 해당 업체 보통주 840만주를 전량 매각해 처분금액 264억6000만원가량을 확보했다.태영건설은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자금 상황 등을 볼 때 역부족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조만간 돌아오는 차입금의 만기가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이 반복적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당사의 PF 대출 규모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시장의 평가 때문이다.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9일 발표한 태영건설 보고서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보증한 PF 대출 잔액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4조4100억원이며 민자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위한 PF 대출 보증액을 제외한 순수 부동산 개발 PF 잔액은 3조2000억원에 이른다.해당 보고서는 이 가운데 상환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채 미착공 상태로 남아 있는 현장의 비중이 과반이라고 분석했다.보고서는 또한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9300억원, 부채비율은 478.7%로, 시공 능력 평가 35위 내 주요 대형·중견 건설사를 통틀어 부채 비율이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이런 상황에 태영건설은 오는 28일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PF 대출 만기를 줄줄이 앞둬 이르면 이번주 워크아웃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뒤따른다.만약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다면 단기적 건설업계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태영건설 외에도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있다고 거론되는 기업들이 상당수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건설업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태영건설은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 계속된 노력을 하고 있다.앞서 TY홀딩스는 최근 그룹 내 알짜 사업으로 손꼽힌 물류회사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및 포천파워 지분 매각에 이어 경기도 부천시 군부대 이전 사업장의 공동 경영 시공사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태영건설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유동성 확보를 포함해 다양한 방법 중 하나가 워크아웃일 수도 있지만, 이는 그 중 하나일 뿐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부동산PF 위기설’이 돌았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태영건설

‘뉴홈’ 올해 마지막 사전청약…대방·마곡 등 4734가구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29일 ‘뉴홈’ 4734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울러 신생아 특례 구입·전세자금 대출과 청년용 전월세 대출지원 확대도 시행한다. 먼저 이번 사전청약에서 남양주왕숙2, 서울 마곡지구 등의 2277가구는 나눔형으로, 서울 대방 공공주택지구의 815가구는 일반형으로 공급된다. 화성동탄2, 고양창릉, 부천대장의 1642가구는 선택형이다. 나눔형은 일반형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고 분양가의 80%까지 최대 40년간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이 지원된다. 의무 거주기간 이후 사업시행자(LH)에게 환매할 수 있고 이 경우 처분 손익의 70%가 수분양자에게 귀속된다. 선택형은 6년 우선 임대 거주 후 분양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으로, 분양 전환 시 나눔형과 동일하게 장기 저금리 대출이 지원된다. 일반형은 기존 공공분양과 동일한 유형이다. 나눔형의 추정 분양가는 서울 위례지구(60㎡ 이하) 5억∼6억원대, 나머지 지구는 60㎡ 이하 3억원대, 74∼84㎡ 4억∼5억원대다. 일반형은 서울 대방 59㎡ 7억원대, 84㎡ 10억원대로 산출됐다. 선택형의 추정 임대료는 60㎡ 이하 월 50만∼60만원대, 74∼84㎡ 80만∼90만원대 수준이다. 사전청약은 이달 29일 서울 대방, 서울 마곡지구, 서울 위례지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3일 남양주왕숙2, 고양창릉(나눔형), 수원당수2, 4일에는 부천대장, 고양창릉(선택형), 화성동탄2가 공고될 예정이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공공분양주택인 뉴홈 사전청약은 지난해 1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시행됐고 총 7600가구 공급에 20만명 이상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7대 1을 기록했다. 신청자의 75%를 20∼30대가 차지하는 등 청년층의 호응이 컸으며 특히 19∼39세 미만 미혼 청년 무주택자들을 위해 신설된 청년 특별공급은 경쟁률이 45.6대 1에 달했다. 내년 뉴홈 사전청약은 최대 1만가구 규모로 세 차례에 걸쳐 공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국회 예산심의 및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2024년도 주택도시기금 운용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신생아 특례 구입·전세 자금 대출과 청년용 전월세 대출지원 확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안정방안’에 따라 시행되는 신생아 특례 대출은 대출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한 무주택 가구에 대해, 부부합산 연소득 1억3000만원 이하 및 일정금액 이하의 순자산 보유액 요건 등을 갖추면 최저 1.6%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자금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월세 대출지원도 강화한다. 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당초 2023년 12월 31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2024년 12월 31일까지 연장 운영하고, 전세대출 연장 시 1회에 한해 원금상환을 유예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청년보증부 월세대출, 주거안정 월세대출은 지원대상·한도를 확대하고, 전월세 계약 종료 직후 일시 상환하는 부담도 완화(최대 8년 내 분납)한다. 진현환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달 사전청약 시행으로 올해 총 1만호 사전청약 공급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계속될 수 있도록 이번 사전청약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출산부부와 청년을 더욱 든든히 지원해 나가면서, 보완방안을 지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뉴홈 사전청약 오는 29일 ‘뉴홈’ 4734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이 시행된다. 뉴홈 12월 사전청약. 국토교통부

내년 1월 전국서 3만2000여가구 입주…2019년 이후 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내년 1월 전국에서 3만2000여가구가 입주한다. 27일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 조사에 따르면 내년 1월 55개 단지, 총 3만2842가구가 입주한다. 전월(2만2329가구) 대비 47% 증가한 것은 물론 전년 동월(2만2548가구)보다도 46% 늘어난 수준이다. 1월 물량으로는 2019년(3만7473가구)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수도권 1만6838가구, 지방 1만6004가구로, 권역별 공급량은 비교적 고르게 분포됐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만 9곳이다. 충남 천안 ‘천안한양수자인에코시티’(3200가구), 경기 오산 ‘오산롯데캐슬스카이파크’(2399가구) 등이 단지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경기도는 오산 이외에 파주, 용인, 양주, 안산 등지에서 대단지 입주가 진행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내 경기도(1만2605가구)가 가장 많은 입주량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은 강동, 송파, 양천, 강서 등 8개 사업장에서 1509가구가 입주민을 맞으며 인천은 중구, 연수구, 서구 일대에서 2724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은 전월(1만4811가구)보다 공급량이 증가한다. 충남(5737가구), 경남(2262가구), 경북(1555가구), 강원(1498가구), 세종(1350가구), 전북(1119가구) 등에서 1000가구 이상이 입주한다. 다만 대전, 충북, 전남 등지는 1월 입주물량이 없다. 내년 연간으로는 총 30만6361가구가 입주할 전망이다. 올해(32만1252가구)보다는 4.6%가량 감소한 수준으로, 수도권은 올해보다 18% 줄고, 지방은 11% 늘어난다. 특히 서울은 1만2334가구 공급에 그치며 올해(3만470가구)보다 59%나 줄어 전세시장 가격 상승의 도화선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직방은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0만3335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2만5864가구), 대구(2만3971가구), 경북(2만2960가구), 충남(2만586가구) 등도 2만여 가구 이상 입주가 예정됐다. 올해 공급과잉 우려를 낳았던 인천, 대구, 부산 등지는 입주량이 다소 감소하며 준공 후 미분양 증가와 공급적체 우려를 일부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시기별로 보면 상반기 16만270가구, 하반기 14만6091가구가 입주할 전망이어서 새 아파트 수요자들은 상반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1월(3만2842가구)과 3월(3만4895가구), 12월(3만1370가구)에 각각 3만여가구가 입주해 해당 월에는 이사, 인테리어, 입주청소 같은 주변 후방산업이 활발할 전망이다. kjh123@ekn.kr서울시내 아파트 내년 1월 전국에서 3만2000여가구가 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중견기업 10곳 중 9곳, 2023년 경제사절단 성과 호평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동행한 중견기업들이 경제사절단의 경제적 성과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60개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매우 높다’와 ‘높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39.6%·48.3%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보통이다’는 12.1%를 기록했다. ‘낮다’고 답한 곳은 없었다. 응답 기업 중 제조업은 65%, 비제조업은 35%였다. 평균 매출은 6012억원이다. 특히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미국에서의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현지 기업과의 기술교류 등 업무협약(MOU) 체결 △신규 수주 △해당국 시장 환경 이해도 향상 △바이어 확보 등 판로 개척을 비롯한 성과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향후 방문을 희망하는 지역은 미국·중동·인도·독일·우크라이나·인도네시아·베트남 등이 꼽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의 활동이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바이오·건설·IT·방산 등 중견기업이 다수 포진한 분야에 대한 해외의 높은 수요가 일회성 교감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견기업의 경제사절단 참여 지속·확대는 물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제도 개선 및 지원책 마련을 위해 정부·국회 등과 긴밀히 소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pero1225@ekn.kr중견련

삼표그룹, 건설 빅데이터 플랫폼 ‘산업의역군’과 공급 계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이 건설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요 예측과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 삼표그룹은 건설 빅데이터 플랫폼 ‘산업의역군’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산군과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산업의역군’ 플랫폼은 건설 면허를 가지고 있는 국내 모든 종합건설사 및 공사업체, 건축사사무소, 건자재업체를 포함한 약 20만 곳의 건설 기업정보와 120만 곳의 건설현장 데이터베이스(DB) 등 다양한 건설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용자는 원하는 건설기업의 주요 재무 정보는 물론 신용등급, 건설사 납품 실적, 현장의 시공·감리·설계사의 DB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주실적도 매주 업데이트 됨에 따라 건설시장의 전체 현황을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셈이다. 삼표그룹은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삼표산업과 삼표시멘트를 포함한 전 계열사에서 ‘산업의역군’ 플랫폼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설 현장영업 적용 및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표그룹은2013년부터 자체적으로 마켓 인텔리전스(market intelligence) 조직을 발족해 데이터 이용 등에 관심을 보였고 장기적인 접근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번 ‘산업의역군’ 플랫폼이 제공하는 짜임새 있는 정보 구성과 높은 사용성을 바탕으로 실적 데이터 분석을 통한 수요 예측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규 삼표산업전략 실장은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회사내 빅데이터 사용 능력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한 의사결정의 초석을 삼는 것이 목표이며 향후 건설 빅데이터를 이용 수요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산군대표는 "건설업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데이터이며, 건설업계 종사자분들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건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데이터 기반의 조달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산업의 역군 ㅁㅇ 삼표그룹이 건설 빅데이터 플랫폼 ‘산업의역군’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산군과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DL이앤씨, 층간소음 예방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DL이앤씨는 층간소음을 예방하고 분쟁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D-사일런스서비스(D-Silence Service)’를 경기 연천군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 단지에 처음 적용했다고 27일 밝혔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DL이앤씨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층간소음 알림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그동안 객관적인 데이터로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던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 윗집과 아랫집 모두에게 새로운 방식의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공동주택 거실과 세대 팬트리 벽면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진동이 감지되면 월패드로 자동 알림을 보내준다. 환경부 공동주택 층간소음 기준(39㏈(A)) 이상의 소음을 발생시키는 바닥 진동이 10초에 3회 이상 발생 시 ‘주의’ 알림을, 10초에 6회 이상 발생 시 ‘경고’ 알림을 자동으로 울린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아랫집뿐만 아니라 윗집이 받는 층간소음 스트레스도 해결해준다. 지금까지 윗집은 층간소음 발생 가해자, 아랫집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인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정상적인 범위내 생활소음에도 아랫집이 민감하게 반응해 갈등이 생기거나 자신의 집에서 나는 소음이 아닌데도 아랫집 항의에 시달린다고 호소하는 윗집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의 층간소음 분쟁은 윗집의 주의를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방식으로 대안이 제안되는데, 이에 따라 윗집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게 된다. 이 서비스는 그동안 우리집에서 발생한 층간소음의 수준을 알 수 없었던 고객에게 층간소음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법적 기준보다 작은 소음에도 아랫집의 항의가 두려워 전전긍긍하며 어떻게, 어느 수준까지 주의해야 할지 막막했던 고민을 해소해주는 것에 역할도 한다. 기준 이하의 소음이라고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면 걱정없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윗집은 일정수준 이상의 층간소음이 발생해 알림이 울리는 경우에만 주의하면 되고, 아랫집은 자연스럽게 층간소음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센서 민감 조절도 가능하다. 윗집과 아랫집의 주거특성을 반영해 공동으로 합의된 기준을 마련해 시스템에 반영하면 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 간혹 과도하게 예민한 윗집과 아랫집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면 소음의 유무와 수준을 환경부 기준치 또는 단지 내 평균 소음도 등과 비교해 양쪽의 오해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물 소음·진동 분야 권위자인 이상현 단국대 교수는 "D-사일런스 서비스는 공동주택 바닥에 집중된 기존 층간소음 연구를 벗어난 혁신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개발된 기술"이라며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윗집과 아랫집이 층간소음 해결에 동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객관적 기준이 없어 층간소음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윗집의 고민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DL이앤씨는 지난 2021년 12개의 특허기술을 집약해 총 5단계 차음구조로 이뤄진 중량 2등급 바닥구조 ‘D-사일런트플로어(D-SilentFloor)’를 완성한 바 있다. 개발 단계에서 구조 시스템부터 건축재료, 차음재까지 층간소음과 관련한 모든 분야를 원점에서 새롭게 검토했다. D-사일런트플로어는 가정용 에어컨의 저소음 작동모드와 비슷한 수준의 소음차단 성능을 확보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 들어설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에 국내 최초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kjh123@ekn.krdt사일러늣 서비스 DL이앤씨의 ‘D-사일런스 서비스’ 이미지.

"수출 회복 힘입어 대규모 무역흑자 기대…정책 지원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2024년 산업경제 여건 진단 및 대응 방향’을 주제로 ‘제46회 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정만기 부회장(KIAF 회장)은 이날 "내년 세계 경기 둔화 속에서도 ICT 기기·부품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우리 수출은 회복되고 대규모 무역 흑자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중 갈등 △탄소중립 정책 △주요국 정치 리더십 변화에 따른 국제 정세 불안 △무력 갈등 지속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주요국들이 반도체·2차전지·전기차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자국 산업 육성과 공급망 구축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미래 산업에 대한 시설·연구 개발 투자에 대해 2030년까지 세액 공제 연장 및 생산 보조금 제공 등을 추진해야 한다"며 "대기업 집단 지정과 중소기업 적합업종 및 획일적 52시간 근로제도를 비롯한 갈라파고스적 규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정규직을 최대 2년까지만 허용하는 기간제법과 제조업 파견 금지법 및 화관·화평법 규제 개선도 이뤄져야 주요 경쟁국과 동등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정 회장은 "우리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26%)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1%) 대비 매우 높은 것은 정규직 과보호의 부작용에 기인한다"며 "취지는 좋지만 부작용을 초래하는 제도들을 발굴하여 과감히 개선해 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근 산업연구원(KIET) 동향분석실장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응과 저탄소 철강 제품 전환 관련 지원 확대 및 섬유산업 친환경·고부가 소재 투자 확대 등을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유종과 원유 수입선 다변화 및 비석유부문으로의 사업 다각화도 언급했다. 석유화학 산업의 다운스트림 분야 진출 전략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국 반도체 정책에 대한 대응 전략 마련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배터리 요건 강화 대응 및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술개발도 거론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엽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실장 △박상수 KIET 실장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센터장 △정광하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 △김의철 한국시멘트협회 실장 △이재열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실장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실장 △신관섭 한국철강협회 실장 등도 참석했다. spero1225@ekn.kr트레이드타워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서울시, 전농구역·금호역세권 등 4곳서 총 1970가구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시는 동대문구 전농 재정비촉진구역 등 4곳에서 총 1970가구를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26일 열린 제23차 건축위원회에서 ‘전농 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비롯한 4건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인근에 있는 전농구역에는 4개 동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로 공동주택 1117가구(공공 190가구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건축위는 지난 9월 건축심의에서 지적됐던 사항을 반영해 통경축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건물의 배치와 위치를 변경하고, 단조로웠던 저층부 입면 디자인을 경관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게 개선했다. 현재 공사 중인 금천구 독산동 ‘신독산역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지에는 2개 동, 지하 7층∼지상 41층의 공동주택 272가구와 오피스텔 14실,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한다. 단지 중앙에 진입광장과 내부 통로를 만들어 단지 내·외부를 연결하고 단지 동측의 전면공지를 경사로로 계획해 단차를 최소화한다. 성동구 금호동4가 1458번지 일원에는 금호역 역세권 장기전제주택사업을 통해 4개 동, 지하 6층∼지상 29층 규모의 공동주택 581가구(공공 167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한다. 이번 심의에서는 배치계획과 주동(건물) 형태 등을 변경해 기본 계획보다 넓은 통경축을 확보했고 북향 세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전체 동의 단위세대 조합, 복도 형태와 구조 등을 수정했다. 마지막으로 서초구 서초동 ‘서리풀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A 신축사업’으로 지하 9층∼지상 19층 첨단업무복합단지가 조성된다. 단지에는 공연장, 박물관 등 문화시설과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정비사업 시 개방형 녹지, 공개공지, 공공보행통로 등 공공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포함해 계획하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축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거주자와 공공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양질의 공공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AKR20231226141700004_01_i_P4 전농 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 서울시

기대인플레이션율 3.2%…작년 4월 후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소비자물가 전망이 1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3.2%로, 지난해 4월(3.1%)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까지 치솟았다 점차 하락해 올해 7월 3.3%까지 낮아진 후 10월 3.4%로 올랐다가 다시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류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농산물, 가공식품, 외식 서비스 등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공공요금 인상도 잠재 변수"라며 "앞으로 계속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5로 전월 대비 2.3p 올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9에서 107로 하락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상회한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p 내린 93을 기록했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커졌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 가구 수는 2329가구다. dsk@ekn.kr기대인플레이션율 자료=한국은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