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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편의점 심야영업 강제’ 이마트24에 1억원대 과징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영업손실을 크게 당한 편의점 가맹점주에게 '심야 영업'을 강제한 이마트24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부터 1억원대 과징금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이마트24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에 시정명령과 경고, 과징금 1억4500만원 부과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마트24 가맹점주인 A씨와 B씨는 지난 2020년 9월과 11월 코로나19 여파로 심야시간대 영업손실이 발생하자 가맹본부인 이마트24에 영업시간 단축을 서면으로 요구했다. 영업시간 단축 요청을 받은 이마트24 가맹본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해당 지점에서 직전 3개월 동안 심야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을 확인했음에도 영업시간 단축 요구를 불허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가맹점을 담당하는 영업직원도 점주의 영업단축 요구가 타당하다는 검토 의견을 보냈지만 이마트24는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현행 가맹사업법 규정상 가맹점주는 직전 3개월 동안 심야영업 시간대에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가맹본부에 영업시간 단축을 요구할 수 있다. 가맹본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부당한 영업시간 구속에 해당한다. 이마트24는 이듬해 2021년 6월 공정위의 현장조사가 들어오자 해당 2개 점포에 영업시간 단축을 뒤늦게 허용했다. 또한, 2018년 6월부터 2020년 5월까지 16개 점포의 양수·양도 과정에서 이마트24는 점포 실운영자가 동일한 단순 명의변경임에도 일반 양수·양도와 동일하게 가맹금을 수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가맹점주의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신세계포인트 제휴, 쓱페이(SSG PAY) 적립 등 판촉행사 과정에서도 집행 내역을 법정시한 이내에 가맹점사업자에 통보하지 않은 사실도 추가됐다. 공정위는 이 같은 이마트24의 행위가 가맹사업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제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지난해 기업 예금 19년 만에 감소…예금보다 빚 갚았다

지난해 기업이 예금주인 예금은행의 원화예금 잔액이 19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 환경 지속으로 이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부채 축소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업의 원화예금 잔액은 637조50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조8260억원(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계 예금 잔액이 853억8140억원에서 925조9810억원으로 8.5%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5년 이후 기업예금 잔액이 줄어든 것은 2004년과 지난해 뿐으로, 이례적인 경우로 평가된다. 당시 135조81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보다 4조7070억원(2.9%) 줄어들었다. 이는 기업들이 요구불 예금과 저축성 예금에서 동시에 돈을 인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업의 요구불 예금 잔액은 115조61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2280억원(1.1%) 축소됐고, 저축성 예금 잔액도 522조4410억원으로 4조5980억원(0.9%) 줄었다. 요구불 예금은 보통예금·당좌예금 등을, 저축성 예금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저축예금·기업자유예금 등을 각각 포함한다. 기업예금 감소세는 이미 지난해 연중 여러 통계를 통해 예고됐다. 지난해 6월 말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 중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의 총예금은 772조4270억원으로, 2022년 말(796조3480억원)보다 3.0% 줄었다. 10억원을 초과하는 저축성 예금의 예금주는 주로 기업이며 이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3년 12월 말 이후 약 10년 만이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 회전율은 월 1.4회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역시 저축예금과 기업자유예금 등의 평균 잔액(평잔)이 줄어든 결과로 분석됐다. 저축성 예금 회전율은 지난 2006년 월 1.0회를 넘어선 뒤 2022년까지 1.1~1.3회 사이를 오갔다가 지난해 1.4회로 늘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산업연구원 “고금리발 제조업 한파 지속…선별적 모니터링·정책 필요”

올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국내 제조업계의 어려움도 지속될 전망이다. 업종별 환경이 다른 만큼 선별적인 정책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산업연구원(KIET)은 21일 '고금리가 제조기업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제조업 내 외감기업 1만2057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업들의 부담금리는 4.7%로 상승, 이자보상배율은 1.9배로 하락이 예상된다. 16개 업종을 위험기업 비중에 따라 '위험'·'주의'·'양호' 산업군으로 분류한 것도 특징이다. 이 중 △차부품 △조선 △자동차 △디스플레이 △가전 등은 위험 산업군(위험기업 비중 25% 이상)에 포함됐다. 석유화학·정밀화학·기계·철강·섬유·전지 등은 주의 산업군에 속했다. 반도체·통신방송장비·의약·컴퓨터·석유제품 등은 양호 산업군으로 꼽혔다. 지난해초부터 기업대출금리는 5%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3분기까지 제조업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은 대폭 낮아졌다. 기업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것도 문제로 꼽힌다. KIET는 올해부터 제조기업의 재무적 안정성과 수익성 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투자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한계기업 증가에 따른 제조업 전반의 활력 저하로 이어질수 있다고 연구원은 예상했다. 금리 200bp 인상 시나리오 적용시 기업들의 평균부담금리는 3.3%(2022년)에서 4.7%(2023년 예상) 수준으로 상승했다. 특히 석유제품·철강·가전·섬유 업종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전체 기준으로 보면 2022년 17.7%였던 위험기업 비중은 22.5%로 늘어났다. KIET는 위험·주의 산업군에 대한 모니터링과 정책적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위험기업 비중이 업종별로 편차가 크다는 논리다. 채무불이행시 파급효과가 큰 기업에 대한 지원 및 열악한 차입 여건 개선을 위한 금융지원도 촉구했다. 기업활력법 또는 기촉법 등을 활용해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을 활성화할 시기라는 점도 강조했다. 고금리는 자원의 재분배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기업과 국가의 부담을 경감시켜 효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같은 과정에서 근로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확충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IET 관계자는 “친환경·디지털 전환 등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기술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도록 연구개발(R&D) 수행시 저금리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며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한 관련 시설투자 및 핵심부품 효율 향상을 위한 R&D 추진 등에 대한 정책 자금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월 중순까지 수출 8% 감소…中 수출 13% 줄어

2월 중순까지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8%가량 줄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이 10% 넘게 줄었다. 반면 반도체 수출은 40% 가까이 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07억2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9.9%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0일로 설 연휴가 1월이었던 작년(15.5일)보다 2.5일 적었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넉 달째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12.8% 감소했다. 지난달 월간 대중(對中) 수출이 20개월 만에 반등했으나 이달에는 수출 플러스(+)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미국(-5.0%), 유럽연합(EU·-22.8%), 베트남(-12.2%) 등에 대한 수출도 줄었다. 다만 홍콩은 129.1% 늘었다. 홍콩으로 선박 수출이 이뤄지고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9.1% 늘었다. 이는 1∼20일 기준으로 지난 2021년 8월(39.1%)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도체 월간 수출액은 작년 11월부터 석 달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석유제품(-6.4%), 승용차(-23.3%), 철강제품(-16.8%), 자동차부품(-16.5%), 선박(-16.0%)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의 수출은 줄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19억5300만달러로 19.2% 감소했다. 원유(-12.8%), 반도체(-0.5%), 가스(-55.3%), 석유제품(-27.1%), 석탄(-33.7%) 등의 수입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0.8%), 미국(-22.8%), EU(-18.4%)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12억33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25억91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흑자를 보이고 있다. 이달 1∼20일 대중 무역수지는 8억2800만달러 적자였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PF 여파에 내수 부진…2월 기업 체감경기 3년5개월 만에 최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에 내수 부진까지 겹치며 2월 기업 체감 경기가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68로 전월보다 1포인트(p) 하락했다. 2020년 9월(64)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0∼12월 70을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떨어졌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2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p 내린 70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8월 67까지 떨어진 이후 점차 오르다 6개월 만에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가전제품·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전자부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의 체감 경기가 7p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좋았으나, 내수 부진이 이어지다 보니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 BSI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정밀기기(-13p)와 석유정제·코크스(-7p)의 체감경기도 악화했다.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기업 규모·형태별로 보면 대기업(-2p)과 중소기업(-1p), 내수기업(-3p)은 하락했으나 수출기업(+2p)은 올랐다. 2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67로 전월과 같았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7p)이 부진했다. 부동산 PF 부실 사태로 인한 자금조달 금리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됐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5p)은 수요 증가로 체감 경기가 개선됐으며, 운수창고업(+2p)도 해운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체감 경기가 좋아졌다. 3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전월보다 3p 상승한 72로 집계됐다. 제조업(75)이 4p, 비제조업(70)이 2p 올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3으로 전월보다 1.8p 올랐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4로 전월에 비해 0.1p 상승했다. 이달 조사는 지난 5∼14일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3305개 기업(제조업 1815개·비제조업 1490개)이 응답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감귤 가격 49% 급등...1월 생산자물가지수 두 달 연속 올라

지난달 감귤을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째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80으로 전월 대비 0.5%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12월(0.1%)에 이어 두 달째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 올라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오름세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과 서비스가 각각 3.8%, 0.6%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1.3%)이 내렸지만 농산물(8.3%), 수산물(0.2%)이 올랐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1.0%) 등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9%), 화학제품(0.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10.0%)가 오르면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서비스는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1.6%), 사업지원서비스(1.1%),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은 전월 대비 1.9% 올랐고, 신선식품은 10% 상승했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0.7% 올랐고, IT는 1.3%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감귤은 48.8% 급등했고, 사과는 7.5% 올랐다. D램은 전월 대비 17% 올랐고, 플래시메모리도 5.3% 상승했다. 부타디엔(12.5%), 산업용도시가스(10.0%)도 오름 폭이 컸다. 반면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전월 대비 각각 4%, 2.8% 하락했다. 혼합소스도 전월 대비 8.3%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사과는 115.4% 급등했다. 물오징어(30.7%), 냉동오징어(28.6%), 아이스크림(16.8%)도 오름 폭이 컸다.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사과 등 생산이 줄었는데, 사과 배 등의 저장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오르니 제철 과일인 귤 등 대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감귤, 사과 등의 가격이 올랐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원재료(-1.5%)가 내렸지만, 중간재(0.6%)와 최종재(0.8%)가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공산품(1.1%), 서비스(0.6%), 농림수산품(3.8%)이 일제히 올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육아 전담에 경제활동 안한 남성 1만6000명 ‘역대 최대’

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남성이 작년에 1만6000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주된 활동이 육아였다는 남성은 1만6000명으로 전년(1만2000명)보다 4000명(37.4%)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1999년 6월 이후 연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것이다. 육아 남성은 지난 2013년 6000명에서 2019년 9000명, 2021년 1만3000명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년간 3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 저출생 등으로 육아를 한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육아 남성은 증가한 것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 주된 활동인 사람은 지난 2013년 148만3000명에서 2017년 126만6000명 등으로 감소하다가 2022년부터 100만명을 밑도는 상황이다. 육아를 한 남성의 증가는 배우자 육아 휴직 제도가 확대되고 남성 육아에 대한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8400명(53.3%)으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30대가 4600명(28.8%)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육아 남성 수가 적어 통계적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육아를 한 여성은 작년 84만명으로 14만5000명(14.7%) 줄었다. 육아를 한 여성은 지난 2013년 147만6000명에서 2017년 126만2000명, 2022년 98만4000명 등으로 지속해 줄고 있다. 다만 작년 기준으로 육아를 한 남성(1만6000명)의 50배에 달하는 등 여전히 여성이 육아를 도맡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육아를 한 여성 중 30대가 49만7000명으로 59.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40대가 21만9000명(26.1%)으로 다음으로 많았다. 여성의 경제활동은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2011년 49.8%에서 2013년에 50.3%, 2019년 53.5%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 작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5.6%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경제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15∼64세 기준)이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31위에 머무르는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부진한 상황이다. 정부는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내달 여성 경제활동 확대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20억 공짜 로또?…강남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청약

지난 2020년 분양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계약취소분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관심 받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오는 21일 공고를 내고 무순위 청약을 26일부터 받은 뒤 29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물량은 전용면적 34㎡, 59㎡, 132㎡ 등 3가구에 해당된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총 6702가구 규모 대단지로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했다. 이번에 나온 3가구의 분양가는 전용 34㎡ 6억 7000만원, 59㎡ 13억 2000만원, 132㎡ 22억 6000만원으로 4년 전 최초 분양 때와 같은 수준이다. 따라서 상당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전용 59㎡는 지난해 12월 22억 198만원에 거래됐고, 전용 132㎡는 최근 49억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작년 시·군·구 지역별 고용률 ‘역대 최고’…실업률은 시·군만 낮아

지난해 하반기 시·군·구 지역별 고용률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시·군 지역에서 전년보다 낮아졌고 특별·광역시 구 지역은 전년과 동일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시 지역의 취업자는 1400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만명 증가했다. 시 지역 취업자 규모가 1400만명을 넘은 건 지난 2013년 해당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시 지역 고용률은 62.5%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올랐고 군과 7개 특별·광역시의 구 지역도 0.9%포인트씩 올라 각각 68.9%, 58.7%를 나타냈다. 시군구 지역의 고용률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군 지역은 지난 2013년, 구 지역은 2021년부터 통계를 작성했다. 시 지역 고용률은 제주 서귀포시(72.2%), 충남 당진시(71.1%), 경북 영천시(68.5%) 순으로 높았다. 군지역은 경북 울릉군(82.4%), 전남 신안군(80.0%), 전북 장수군(78.2%)에서 고용률이 높았다. 특별·광역시의 군·구 지역은 인천 옹진군(73.9%), 대구 군위군(73.7%), 부산 강서구(67.8%)가 상위 지역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시·군 지역에서 전년보다 낮아져 각각 2.7%, 1.2%로 집계됐다. 특별·광역시 구 지역은 3.6%로 전년과 같았다. 시 지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 통영시다. 전년보다 1.4%p 올라 4.6%를 기록했다. 국내 여행이 줄어들고 케이블카 공사 등으로 관광지 활용이 적어진 영향이다. 이어 경기 시흥시(4.5%), 경북 구미시(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군 지역 실업률 1위는 충북 증평군(3.5%)이었다. 구별로는 인천 동구(6.2%), 서울 관악구(5.3%), 부산 연제구(4.9%)가 실업률 상위지역이었다. 군과 특별·광역시 구 지역은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더 많아 근무일에 지역 내 활동인구가 거주인구보다 더 많은 특징이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경우 근무지 기준 취업자는 90만4000명인데 거주지 기준 취업자는 25만7000명으로 그 차이는 64만7000명에 달했다. 근무지 기준 취업자는 사업체 소재지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해당 지역의 일자리가 많아 다른 지역에서 일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반면 서울 관악구(-14만1000명), 인천 미추홀구(-7만6000명)는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적었다. 시 지역에서 경기 수원시(-15만9000명)도 마찬가지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가계 빚 작년 4분기 8조↑…1886조 ‘역대 최대’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계 신용(빚)이 전분기 대비 8조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15조원 이상 늘었고 연말 카드 사용도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역대 기록이었던 작년 3분기(9월 말·1878조3000억원) 대비 0.4%(8조원)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의미한다. 가계신용은 금리 인상 등 통화긴축 영향으로 2022년 4분기(-3조6000억원)와 작년 1분기(-14조4000억원)에 연이어 줄었으나, 2분기에 8조2000억원 늘어 반등한 후 3분기(+17조원), 4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늘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말 잔액이 176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761조70000억원) 대비 0.4%(6조5000억원) 늘었다. 종전 기록인 작년 3분기(176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잔액 1064조3000억원)이 15조2000억원 급증했다. 직전 분기에 이어 최대 잔액 기록을 또 세웠다. 증가 폭은 3분기(+17조3000억원)보다 작고 2분기(+14조1000억원)보다는 컸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잔액 703조9000억원)은 8조7000억원이 줄어 9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3개월 사이 11조4000억원 늘어 전분기(+10조원)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1조원 늘었는데, 3분기(+9조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은 작았다.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5조8000억원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4분기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분기 대비 줄어든 것과 관련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담보대출) 공급 속도 조절과 50년 만기 대출 상품 판매 제한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이 15조원 이상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서울 입주 물량이 4분기에 몰렸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작년 연간 가계대출 증가 폭(+18조4000억원)은 전반적인 주택 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22년(-7조원)을 제외하면 2003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작았다"고 했다. 4분기 가계 판매신용 잔액은 118조1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늘었다.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1조4억원) 위주로 증가했다. 3분기에 2조7000억원 늘어난 후 두 분기 연속 증가세로, 연말 계절적 요인으로 신용카드 사용이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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