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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방문규 후보자 ‘한전 고강도 구조조정’ 예고…민영화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방문규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기요금 인상보다 한국전력공사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시사하면서 한전 내부가 동요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 등 대주주의 주식 매각과 민영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방 후보자는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연말 누적 적자 50조원, 내년 회사채 80조원이 전망된다. 이자납부, 운영비, 전력대금 등을 마련하려면 연말 전기요금 인상과 경영혁신이 필요하다"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에 "요금 인상전에 국민눈높이에 맞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 노력이 필요하다"며 "임명되면 추가로 필요한 계획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청문회 자리에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말하지 않았다. 다만 방 후보자는 "한전 정상화에 가장 중요한 건 가격 정상화지만 경제사정 상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재무개선 로드맵을 통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긴축 재정을 운영하고 있는데다 물가상승으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만큼 재정을 투입해 지원할 가능성과 전기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한전 내부에서는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자산매각과 성과급 반납 등에 이어 남은 카드는 결국 임금 삭감, 정원 축소, 주식 매각 외에는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실제 한전 직원들은 익명 게시판에 "요금 인상전에 희생양을 찾는 느낌"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으려면 직원을 2만명에서 1만명으로 줄이고, 급여도 50% 삭감해야 할 것 같다"고 자조했다. 이어 "그런데 200원에 사서 100원에 파는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는 직원을 다 해고해도 적자해소가 안된다"며 "평균 연봉 1억원으로 계산해도 인건비가 2조원인데 구조조정으로 45조 넘는 누적적자 해결하려면 20년 넘게 무급으로 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업계에서는 민영화와 정부의 한전 주식 매각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조성봉 숭실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위기는 10년마다 반복되고 있다. 점점 더 그 위험의 진폭이 커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해외의 에너지 위기가 몰아닥칠 때 국민과 함께 전력산업에 적절한 자원을 투입할 생각은 하지 않고 애꿎은 공기업의 군기를 잡고 전력산업의 소중한 자산을 팔아먹으며 빚잔치를 하고 있다. 이럴거면 차라리 전력산업을 민영화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실제 한전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에서 한국전력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 상반기 한국전력 주식 349만8803주를 처분, 주식 보유 비율은 지난해 말 7.14%에서 6.59%로 줄었다. 반면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한국전력 비중을 늘렸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분기 한국전력 미국 주식을 95만6072주 추가 매입했다. 한국전력 주가가 꾸준히 우하향 추세를 보임에 따라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전 주식은 정부가 50.1%(한국산업은행 32.9%, 기획재정부 18.2%)를 보유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는 상황에서 민간 기업이나 해외 자본이 마음 먹고 주식을 사 모으고, 정부가 방어하지 못한다면 결국 민영화"라며 "한전의 부채가 사실상 정부 부채인 만큼 정부가 구조조정을 통해 일부 발전사 매각 등 민영화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한전의 자회사인 발전공기업들도 현 체재 유지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발전 공기업 5개사 경쟁체제가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지 고민하게 된다"며 "발전 5사는 보유한 에너지원과 인력도 거의 동일하다. 전력시장의 주도권이 공기업에서 민간으로 넘어가면서 공기업의 경쟁력은 점점 줄고 있다"며 한전 산하 발전 공기업 5사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다만 부채가 200조가 넘는 기업을 민영화 하려면 헐값 매각이 불가피한데다 이후 급격한 요금 인상이 수순인 만큼 정부의 실행 가능성은 낮은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방 신임 장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jjs@ekn.kr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원자력환경공단, 방폐물 복합처분시설 2단계 건설 순항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조성돈)의 세계최초 방폐물 복합처분시설 공사가 순항하고 있다. 공단은 ‘2단계 표층처분시설 건설현장 안전문화 실천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는 15일 2단계 표층처분시설 주요 구조물인 처분고 최초 콘크리트 타설을 앞두고 무재해 기원 등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다짐하고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단계 표층처분시설은 2024년 완공, 2025년 운영을 목표로 건설중이다. 행사에서 공단 및 건설 협력사 임직원 등 100여 명은 2단계 건설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안전 관련 법령 준수, 안전보건 최우선 및 예방 활동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안전문화 실천 결의문을 발표했다. 조성돈 이사장은 "1단계 동굴처분시설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2단계 표층처분시설을 성공적으로 준공하여 세계최초 방폐물 복합처분시설로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폐물 관리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jjs@ekn.kr1 조성돈(왼쪽)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이 2단계 표층처분시설 처분고 최초 콘크리트 타설을 앞두고 협력사와 함께 안전문화 실천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에기평, 에너지기업 온라인 채용정보 종합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이 ‘탄소중립 에너지혁신기업관’을 이번 9월 14일부터 12월 14일까지 3개월간 운영한다. 에기평은 탄소중립 에너지R&D에 적극 참여중인 에너지기업과 우수인재를 연결하는 다양한 일자리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시행중에 있다. 2021년부터 운영중인 온라인 채용관은 해마다 에너지기업 지원자가 대폭 확대되는 성과를 보임에 따라, 올해에도 잡포털 업체 사람인과 협력하여 마련됐다. 채용관에는 탄소중립 에너지R&D 참여 등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대기업부터 벤쳐기업까지 64개사가 참여중이며, 참여기업에게 기업 홍보콘텐츠 제작, 사람인 최적 인재검색서비스, F.I.T 인적성검사서비스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 에기평은 이러한 채용관이 에너지산업에서 요구하는 우수한 인재와 혁신기업간의 연결 접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채용관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에기평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jjs@ekn.krclip20230914132639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제주 재생에너지 특별점검 시행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정동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이 추석을 앞둔 14일 제주본부를 방문해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현안과 전력수급상황에 대해 특별 점검을 시행했다. 정동희 이사장은 "이번 추석 명절과 임시공휴일을 잇는 긴 연휴 기간에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기간에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인한 재생에너지 출력 변동에도 대응 할 수 있도록 전력수급 안정에 철저히 대비해달고"고 주문했다. 또한 "가을철 경부하 기간에 재생에너지 초과 발전에 의한 불가피한 출력제어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육지계통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계통사고로 인한 재생에너지 고장 확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설비 점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여름 최대전력은 8월 3일 19시 1096메가와트(㎿)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전력인 2022년도 8월 11일 20시 1104㎿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이는 일찍 찾아온 여름 태풍 카눈(KHANUN)의 영향으로 기온이 하강하며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jjs@ekn.krclip20230914132451 정동희(가운데)전력거래소 이사장이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서 특별 점검을 하고 있다.

에너지공대, 국내 최초 IEA 수전해 워크샵 공동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총장 윤의준, KENTECH)가 국내외 기관들과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인 수전해 기술 협력에 나선다. 김창희 KENTECH 교수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제주도에서 제15회 국제에너지기구(IEA) 수전해(그린수소생산)분과 워크샵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김창희 교수와 KIER 조현석 박사는 IEA Task30 수전해 분과에서 2018년부터 한국측 대표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해 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대다수 미국과 유럽등 수전해 분야 선도국에서 개최되던 워크샵을 이번에 최초로 국내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IEA Task30 수전해 분과는 그린수소의 핵심기술인 알칼라인 수전해, PEM 수전해, AEM 수전해, 그리고 고온수증기 분해 기술들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다. IEA 수전해 분과는 수전해 기술과 그의 활용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간의 정보 공유와 기술 협력에 중점을 둔 기술교류 활동으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기술들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두 번 개최되는 이 워크샵에서는 참가국 대표위원들이 각 나라에서 진행 중인 수전해 연구개발 및 실증 현황에 대해서 발표하고 제기된 공통의 문제들에 대해 다양한 전문지식과 자원을 활용하여 해결책을 찾는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선정된 50여명 정도의 수전해 전문가로만 분과가 운영되다 보니 국내 기업들이나 연구자들이 참여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것이 한계였으나 이번에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함에 따라 주최국에 대한 혜택으로 LG화학, 포스코, GS EnC, 한화솔루션, SK 등 국내 수전해 관련 기업들과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협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되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KENTECH 박진호 부총장의 ‘탄소중립을 향한 전라남도의 그린수소허브 전략’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미국 DOE, 일본 도요타, 유럽에너지연구원(EIFER),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원 소속의 해외 연사들과 KIER, KIST등의 국내 연사들이 각 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는 수전해 기술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수전해 기술위원회에서는 수전해 핵심 기술들인 분리막, 다공성전달체(PTL), 전극촉매, 그리고 알칼라인의 4개 그룹으로 나뉘어 당면한 기술문제들과 표준화·인증 등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제주 행원단지에 구축된 3.3MW 그린수소 생산플랜트를 방문하여 국내 P2G 기반 시설을 둘러보는 것으로 워크샵을 마무리 짓고 국내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위한 개별적인 방문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jjs@ekn.krclip20230913130554 제15회 국제에너지기구(IEA) 수전해(그린수소생산)분과 워크샵 계획표.

"내용은 쉽게, 확인은 빠르게" 전기안전공사, 검사결과 확인 절차 개선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박지현)가 전기설비 검사결과를 온라인에서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서면 신청서 제출 시만 검사결과서를 제공하던 절차가 지난 5월 온라인 시범운영을 통해 9월 전면 개선, 시행된 것이다. 공사는 기존 주요설비의 단순 시험값만 제공되었던 검사결과서 분류체계를 23개 항목으로 세분화해 설비별 정보와 검사결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변압기 등 주요 전기설비는 전회 시험값을 제공하여 비교·분석을 통한 수명예측과 설비이력 관리도 가능해졌다. 또한 검사결과도 온라인 홈페이지 ‘전기안전 여기로’를 통해 접수자가 직접 출력하여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jjs@ekn.krclip20230913130109 전기설비 검사결과서 온라인 확인 방법

한수원, KOTRA와 수출 초보기업 맞춤형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 이하 KOTRA)와 ‘맞춤형 원스톱(One-stop) 수출 플랫폼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원전 생태계의 수출 초보 기업들은 수출 시 애로사항으로 언어, 품질인증, 행정절차의 3대 허들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수원은 KOTRA의 수출바우처 사업과 연계해 중소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사업은 한수원 보조금과 기업 부담금을 합쳐 온라인 쿠폰 형태의 바우처를 기업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우처를 받은 기업은 수출바우처 메뉴판에서 원하는 서비스와 수행사를 직접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는 터빈계통 계측설비 등 원전 핵심 기자재 및 기술을 보유한 한수원 협력중소기업 8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기업들은 필요에 따라 통번역과 서류대행·현지등록, 세무·회계, 해외규격인증의 4개 주요 지원 분야를 포함해 총 9개 분야의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이용할 수 있다. 타 기관이 KOTRA의 수출바우처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첫 번째 사례로, 한수원은 앞으로도 다른 기관들과 적극 협력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황주호 사장은 "한수원은 원전 생태계 강화를 위해 협력중소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와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어려움 없이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jjs@ekn.kr황주호 한수원 사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한전-삼성,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지역 ‘보상·지원’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전력공사와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로 구축할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의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해 주변 지역과의 상생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전은 12일 산업통상자원부, 한전,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를 찾아 2050년 10기가와트(GW) 이상으로 예상되는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전과 삼성전자는 전력망 적기 보강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지역 주민과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인 만큼 전력 설비 주변 지역의 환경과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김태옥 한전 전력그리드 부사장은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 기반의 전력 공급망을 차질 없이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력 설비 주변 지역에 대한 보상과 지원 현실화 등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전은 우선 수소를 섞어 태울 수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산업단지 안에 건설해 산단 조성 초기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는 클러스터 조성 초기인 2030년까지 우선 0.4GW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후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서 수도권 선로 보강 경로를 용인을 거치는 방법으로 일부 변경하고, 기존 계획 대비 용량도 확충하는 방식으로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와 반도체 업계에선 기업의 투자가 마무리되는 2050년에는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에 약 10G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도권 전체 전력 수요의 4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막대한 규모다. 한전은 이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력 공급 확대와 경기 남부 지역 전력 계통 보강을 위한 ‘345킬로볼트(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 사업’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으로 경기 용인·안성·평택 3개 지자체를 지나는 23.5㎞ 구간의 송전선이 지상(10.2㎞)과 지하(13.3㎞)에 걸쳐 건설됐다.jjs@ekn.kr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제공=용인시

원자력연구원, 우주용 반도체 성능 시험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단장 이재상) 가속기개발연구부가 우주에서 사용할 장치·부품의 성능을 지상에서 시험해 볼 수 있는 우주환경모사장치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우주에는 진공 상태와 극한의 온도 뿐 아니라 강력한 우주 방사선이 존재한다. 태양이나 별들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양성자, 심우주에서 날아오는 중입자 등 다양한 우주 방사선은 인공위성, 탐사선의 오작동을 일으킬 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 우주·항공용 반도체 오작동 원인의 약 30% 가량은 우주 방사선이 반도체 소자에 충돌하며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인공위성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소자 등 여러 부품과 소재들은 방사선 시험을 통해 그 성능을 사전에 검증해야 한다. 그동안 국내에는 인공위성 주위의 우주환경과 유사한 온도, 진공 상태를 구현해 인공위성용 부품을 시험할 수 있는 장치는 운영하고 있었으나, 방사선 환경까지 구현할 수 있는 장치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의 온도와 진공 환경뿐 아니라 양성자 가속기를 이용해 우주 방사선 환경까지 모사할 수 있는 우주환경모사장치 개발에 나섰다. 2021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지난 8월 구축을 완료했다. 양성자 가속기는 수소의 원자핵에서 양성자를 떼어 낸 뒤 전기를 가해 빠른 속도로 움직이게 하는 장치다. 연구원이 보유한 국내 하나뿐인 선형 대용량 양성자가속기는 1초당 1.2 경이라는 엄청난 수의 양성자를 조사할 수 있다. 특히, 입자 방사선의 일종인 양성자 방사선은 위성 궤도 기준으로 우주 방사선의 약 85%를 차지하기 때문에 양성자 빔 조사를 통해 우주·항공용 반도체를 사전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영하 55도에서 영상 125도에 이르는 온도 환경, 10-5 Torr(토르, 압력의 단위) 이하의 진공 환경 등을 구현할 수 있는 장치에 빔 창(Beam window)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온도, 진공 환경에서도 100 MeV(1억 전자볼트, 1.5볼트 건전지 6,700만개 에너지)급의 양성자 빔이 조사되도록 했다. 이번에 구축된 우주환경모사장치는 시운전을 거쳐 산업계 등 이용자에게 개방된다. 우선 인공위성에 사용될 부품 및 소재 개발 등을 위한 우주환경 시험 시설로서 우주 산업 부품 국산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재상 단장은 "경주 양성자가속기가 국내 우주 산업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우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jjs@ekn.krclip20230912125819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경주)에 구축된 우주환경모사장치.

동서발전, 추석 맞아 아동복지시설에 농축산물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이 12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울산 아동복지시설에 ‘지역 농축산물 꾸러미 전달식’을 진행했다. 지역 농축산물 꾸러미는 쌀, 돼지고기, 수제 소시지, 쌈 야채, 과일 등 지역에서 재배한 농축산물 11종류로 구성되어 아동공동생활가정(7곳)·아동자립지원시설(1곳)·학대아동피해쉼터(4곳)·청소년쉼터(5곳) 등 울산지역 17개 아동복지시설에 전달된다. 동서발전은 지난 여름 계속된 폭염와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 농축산가에 도움이 되고,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지원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김영문 사장은 "풍성한 한가위를 앞두고 농축산가와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청소년 보호시설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지역사회에 온정을 불어넣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1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를 진행해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인들을 돕고 구매한 과일, 육류 등을 지역 복지기관에 전달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jjs@ekn.krclip20230912125528 김영문(가운데) 동서발전 사장이 추석명절을 앞두고 열린 ‘스위트 홈캠핑’ 지역 농축산물 꾸러미 전달식 에서 관계자들과 꾸러미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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