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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초격차 기술개발·해외시장 개척에 4425억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올해 자동차 산업에 총 4425억원을 지원하고, 그중 3925억원을 미래차 초격차 기술개발에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는 과제 공고를 3회 분산 실시한다. 대형과제는 정부가 대표주관기관만 선정하고, 대표주관기관이 나머지 참여기업과 역할을 정하는 방식인 캐스케이딩(Cascading) 과제를 시범 도입했다. 연구개발(R&D) 지원이 시장동향과 기업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토록 하기 위해서다. 미래차 초격차 기술개발은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분야의 최첨단 기술로 시장선도에 필요한 도전적 과제에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전기차 분야는 △차체부품 일체화, 대형화에 대응한 6000톤급 이상 자이언트 캐스팅 차체 공정혁신 기술 △차세대 전력반도체 GaN 전력모듈 적용 98.5% 이상 효율 인버터기술 △열폭주 방지 배터리시스템 기술 등 도전적 과제에 지원된다. 수소차 분야는 주행거리 1000km 달성을 위한 액체수소기술, 상용차 전용 대용량 단모듈(50kW×4개→100kW×2개) 등 혁신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한다. 자율주행 분야는 오픈소스(AUTOSAR, Linux 등) 기반의 자율주행시스템 설계기술개발, 보안·부품 결함 대비 기술 등에 집중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하고 디지털 플랫폼 확산을 촉진한다. 이와 함께 △지역부품기업의 혁신역량 제고를 위한 공동장비 구축 △시제품 제작 등을 통한 상용화 △해외시장 개척 등에 500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지역부품기업 밀착 지원을 위해 거점별 기반구축 사업(10개)을 신규 편성해 지역 주도 자동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1차 공고 신규과제에 대한 신청서 접수기간은 3월 4일까지이다. 접수처는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받는다.youns@ekn.kr수소버스 현대차 수소전기버스.연합뉴스

전망치 보다 더 많이 오른 구리價, 어디까지 오를까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구리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이미 가격이 오를 거라는 전망 보고서보다 더 많이 오른 상태다. 전세계적으로 태양광, 풍력, 원전 등 발전설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송전망 구축을 위해 구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한국광해광업공단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30일 LME캐시 기준 구리(동) 가격은 톤당 8462달러로, 작년 10월 23일 7824달러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현재 가격대는 전망치를 넘어선 수준이다. 광해광업공단은 최근 발간한 월간자원 인사이트에서 구리 가격 전망치를 발표했다. 톤당 올해 1분기 8026달러, 2분기 8217달러, 3분기 8389달러, 4분기 8600달러, 올해 평균으로는 8308달러로 예측했다. 공단 관계자는 "리포트는 올해 1월 발간을 위해 작년 11월 즈음부터 작성에 들어가는데 그 사이에 가격이 전망치보다 높게 올라버렸다"고 설명했다.구리 가격 상승 요인은 수요와 공급에서 모두 발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수준의 광산이 폐쇄됐고, 전세계적으로 송전망 구축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파나마 정부는 작년 12월 세계 10위 생산력을 가진 코브레 파나마 구리광산의 채굴과 가공 및 판매 활동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이 조치로 해당 광산의 작년 4분기 정광 생산량이 전년보다 42% 감소했으며, 수출항구 운영도 중단돼 12만1000톤의 정광 수출이 막힌 상태다. 해당 광산에는 한국광해광업공단 지분 10%도 있다.씨티뱅크는 작년 12월 보고서에서 최근 COP28 기후변화회의에서 60개국 이상이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려는 계획을 지지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구리 가격에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더 높은 재생에너지 목표로 인해 구리 수요가 추가로 420만톤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구리 가격이 2025년 톤당 1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특히 구리 수요는 인플레이션율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일년 전 최고 8.5%에서 이달 11일 3.4%로 절반 이상 떨어진 상태다.S&P글로벌은 구리 가격을 기존 전망치보다 더 높은 올해 평균 8553달러로 예측했다. S&P글로벌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약세와 전기동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이 발생할 수 있으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및 광산 생산 중단에 따른 주요 거래소의 재고 감소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국내 원자재시장 조사기관인 코리아PDS의 김건 책임연구원은 작년 10월 원자재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탈탄소시장에서 전기동만큼 중요한 건 없다"며 "5년내 전기동 가격의 스파이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김 책임연구원은 전기동 가격의 급등 이유로 △중국과 인도의 동반 성장 △탈탄소화 투자 확대 △공급 부족 심화를 꼽았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최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중국 성장률이 작년 5.2%에서 올해 4.6%, 내년 4.1%로 예측했다. 인도 성장률은 작년 6.7%에서 올해와 내년 6.5%로 예측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리아PDS에 따르면 작년 인도의 구리 수입량은 전년의 약 6만톤보다 3배 증가한 약 18만톤에 이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급격히 증가해 2022년 기준 1400TWh에 이르고, 인도도 지속 증가해 200TWh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hyybh@ekn.kr

대성에너지, 무재해·무사고 1배수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대성에너지가 지난 한 해 동안 한 건의 재해와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의미의 무재해·무사고 운동 1배수 달성에 성공했다. 대성에너지는 30일 대구 본사에서 무재해·무사고 달성 기여도가 높은 부서와 직원들에 대해 시상하는 한편, ‘2024년 무재해·무사고 운동 2배수 목표 달성’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무재해·무사고 운동은 재해와 사고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로 사고 위험성이 높은 현장 13개부서, 270여명을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부서 관리자와 근로자의 자율 관리를 통해 무재해·무사고 목표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대성에너지는 올해도 완벽한 안전관리 달성을 위해 도시가스 안전관리와 산업 안전관리를 통합, 추진할 방침이다. 안전실천 예방활동 및 자율관리 우수 부서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적극 부여하는 방식으로 2년 연속 무재해·무사고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 이날 무재해·무사고 1배수 달성 기념식에서는 전사적 ESG 환경경영 실천을 강화하기 위해 전 직원들에게 종이컵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머그컵도 지급했다.youns@ekn.kr무재해 무사고 1배수 달성 시상식 단체 사진-000 대성에너지 임직원들이 무재해·무사고 1배수 달성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작년 석유화학 수출액 16%↓…높은 중국 수출의존도가 문제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작년 우리나라의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중국에 대한 수출부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은 곧 석유화학 자급률 100% 도달할 예정이어서 수출 및 제품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456억8742만달러로 전년보다 15.9% 감소했다. 특히 2022년의 수출액 1.4% 감소에 이어 연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부진은 중국 영향이 컸다. 작년 중국 수출액은 170억3364만달러로 전년보다 17.7% 감소했다. 이어 미국 수출액은 38억2019만달러로 14.5% 감소했다. 인도 수출액은 33억5398만달러로 11.9% 증가했으나, 베트남 수출액이 24억5920만달러로 22.8% 감소했다. 전반적인 수출부진 속에 수출의존도가 37.3%나 되는 중국 수출이 더욱 부진하며서 전체적으로 수출이 악화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석유화학업계의 수출 어려움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은 데다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이 곧 100%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중국의 성장률을 작년 5.2%에서 올해 4.6%, 내년 4.1%로 하향할 것으로 예측했다. 게다가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중국의 에틸렌 및 다운스트림 생산량이 2027년에 100% 자급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석유화학산업 2023년 3분기 실적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 석유화학 업체들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과 이에 따른 자급률 상승 등을 감안하면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수혜는 과거 대비 낮은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노건기 통상교섭실장 주재로 여수 석유화학단지 금호피앤비화학 공장에서 ‘석유화학분야 수입규제 대응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업계의 수출부진에 대한 대응조치를 논의했다. 석유화학업계는 간담회에서 올해도 글로벌 공급과잉, 고유가 지속 등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통상현안 대응, 나프타 관세면제 연장, 친환경 전환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노건기 통상교섭실장은 "우리 석화업계의 위기 극복 및 수출 확대를 위해 민관 합심으로 촘촘히 대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올해 신설된 통상지원카라반을 운영해 현장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우리 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통상애로를 신속하게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chyybh@ekn.krkeumhosuk_yeosooje2energy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설비. 사진=금호석유화학

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 기술로 리튬 추출 효율 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하 핵융합연, 원장 유석재) 플라즈마기술연구소 연구진이 리튬 추출 과정에 이산화탄소(CO2) 마이크로파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 기존의 리튬 추출 방식 대비 3배의 리튬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해 중요 광물 자원 중 하나인 리튬의 추출 효율을 월등히 높인 연구 결과로 리튬 추출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리튬을 얻기 위한 대표적인 방식은 리튬이 포함된 염수(鹽水)에 탄산나트륨(Na2CO3)을 혼합하여 리튬과 이산화탄소가 결합 된 탄산리튬(Li2CO3)으로 추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추출된 탄산리튬에 섞인 나트륨 분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추가 공정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염수에 탄산나트륨 대신 이산화탄소 가스를 주입하는 리튬 추출 방식이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 역시 염소와 리튬이 결합 된 리튬염이 존재하는 염수에서는 추출률이 낮다는 문제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핵융합연 김지훈 박사와 양종근 박사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리튬 추출 방식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이온화시켜 플라즈마 상태로 처리하는 이산화탄소 마이크로파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했다. 핵융합연 연구진은 이산화탄소 플라즈마를 이용한 리튬 추출 방식과 기존 방식의 효율 비교를 위해 모의 염수를 활용한 비교 실험을 수행하였으며, 그 결과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실험이 약 3배 가량 높은 추출 효율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산화탄소 가스를 직접 주입하는 실험의 리튬 추출률은 10.3%에 그친 반면, 이산화탄소 플라즈마로 처리한 실험에서는 리튬 추출률이 27.87%에 달한 것이다. 리튬을 추출하는 과정에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하여 기존의 방식 대비 개선된 추출 효율을 확인한 것은 이번 연구가 최초이다. 이번 연구 관련 논문*은 수자원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DESALINATION (IF9.9) 저널에 게재됐다. 논문 1저자인 양종근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 플라즈마 발생 시 플라즈마의 열 및 플라즈마를 구성하는 이온, 전자, 라디칼 등이 리튬 추출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산화탄소 플라즈마의 작용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플라즈마 리튬 추출 공정 연구를 더욱 확장해 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플라즈마를 활용한 리튬 추출 공정이 현재 리튬 추출이 이루어지는 염호(鹽湖)보다 리튬 농도가 낮은 바닷물에서도 효율적으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유석재 원장은 "반도체 공정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전천후 역할을 맡고 있는 플라즈마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연구성과"라며 "특히 바닷물에서 얻을 수 있는 리튬은 미래 핵융합 발전에 필요한 연료 중 하나로, 핵융합에너지 개발뿐 아니라 핵융합 연료 확보를 위한 다양한 연구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jjs@ekn.krclip20240131091901 양종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기술연구소 박사가 플라즈마를 이용한 리튬 광물탄산화 장치를 개발했다. clip20240131092024 플라즈마 처리 후 침전된 탄산리튬.

퇴물 취급받던 LPG연료, ‘트럭’에서 활로 찾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차량용 연료시장에서 한때 적지 않은 선택을 받았으나 휘발유, 경유에 밀리고 이제는 전기, 수소에도 밀려 퇴물 취급받던 LPG(액화석유가스). 그랬던 LPG가 드디어 활로를 찾았다. 바로 트럭에서다. 트럭은 중량 특성상 아직 전기나 수소로 전환이 어려워 탄소 등 배출물질이 적은 LPG가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0일 국토교통통계누리의 유종별 자동차등록현황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LPG용 차량 수는 183만2535대로, 11월보다 3372대가 감소했다. 특히 작년 1월에 비하면 무려 6만7332대나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10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도로용 LPG 소비량을 보면 2009년 4895만배럴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작년에는 2622만4000배럴로 14년 동안 46.4%나 감소했다. SK가스, E1 등 LPG 업계는 각종 마케팅을 펼치며 LPG 수요 반등에 노력했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LPG 연료는 휘발유, 경유보다 30∼40% 저렴하다는 가격적 장점이 있음에도 차량 제조사들이 소비자 선택을 이끌 만한 매력적인 LPG차 모델을 많이 내놓지 않으면서 점점 시장에서 사라져갔다. 이대로 끝나나 싶던 LPG는 최근 승합 및 상업용 차량 연료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 LPG 승합차 수는 6만4623대로 전달보다 1742대 늘었고, 화물차 수는 12만9893대로 전달보다 2064대 늘었다. 특수차 수도 1025대로 전달보다 36대 늘었다. 승용차 수가 163만6994대로 전달보다 5494대나 감소한 것과 정반대 모습이다. LPG업계는 현대차와 기아가 작년 12월부터 LPG용 1톤 트럭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승합 및 화물차 시장에서 반등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 차량 제조사는 작년 11월 말부터 경유용 1톤 트럭 생산을 중단하고, 대신에 LPG와 전기 트럭만 생산하고 있다. 이는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대기관리권역법)’에 따른 대응 조치다. 법에 따르면 앞으로 대기관리권역에서는 경유차를 △렌터카 용도 △어린이 통학버스 △택배용 화물차로 신규 등록할 수 없다. 완성차 업체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 허용기준 강화도 LPG차 보급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2020년 확정한 ‘2030년 자동차 온실가스 기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판매 차량당 평균 온실가스 허용 배출량(㎞당)은 10인 이하 승용 및 승합차 92g, 11∼15인 승합 및 소형화물 161g이며, 2030년까지 각각 70g, 146g으로 강화된다. 완성차 업체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시 1g당 5만원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 포터 모델을 기준으로 연료별 탄소배출량을 보면 경유 트럭은 204∼221g/㎞, LPG 트럭은 188~205g/km로 LPG가 우수하다. 초반에는 LPG보다 전기 트럭이 인가를 얻었다. 하지만 전기 트럭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00㎞ 초반대로 짧고, 장거리 이동 시 여러 번 충전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러한 전기 트럭의 단점이 부각되면서 LPG 트럭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LPG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작년 12월을 LPG 연료시장의 턴어라운드 기점으로 보고 있다"며 "1톤 트럭은 우리나라에서 연간 15만대가량 팔리는 판매 1위 차종이다. 최근 전기 트럭의 단점이 부각되면서 업계에서는 7:3 정도로 LPG가 전기보다 더 많이 점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chyybh@ekn.kr2023122101010010048 현대차와 기아가 1톤 트럭 시장에서 경유용 생산을 중단하고 새롭게 선보인 LPG용 봉고3(왼쪽)와 포터2 트럭.

도시가스 전입·전출 예약 ‘가스앱에서 한 번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국내 대표 에너지 통합 플랫폼 가스앱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가스 전입·전출 예약 시스템을 새단장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도시가스사는 고객들에게 훨씬 간편한 도시가스 전입·전출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도시가스 전입·전출 예약을 위해 전입과 전출을 따로 예약해야 했다. 그러나 가스앱의 새로운 예약 기능은 전입·전출을 하나로 통합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과정을 간소화했다. 이번 전입·전출 원패스 통합 기능은 예약 과정과 시간을 단축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곳에 입력하고 간단하게 예약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해 전입과 전출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했다. 현재 가스앱은 서울도시가스, 인천도시가스, 제주도시가스, JB㈜, 대륜E&S, 예스코, 군산도시가스, 귀뚜라미에너지 등8개 도시가스사에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참빛도시가스 4개사, 경동도시가스, 목포도시가스가 순차적으로 추가되며 더 많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앱은 전입·전출 원패스 통합 기능 도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이사 관련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이사정산 및 모바일 사용계약 기능이 추가돼 서비스 매니저 방문 없이도 가스요금 정산, 사용계약 업무를 모바일로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전출입 서비스는 현재 협의 중인 전국 도시가스 주소 통합을 통해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 주소 통합으로 전국 34개 도시가스사가 최초로 각 사의 데이터를 한 곳에 통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 도시가스 고객들에게 더 편리한 전입·전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녘 에스씨지랩의 대표는 "새로운 도시가스 전입·전출 서비스는 사용자 편의 증가에 초점을 맞춘, 더욱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기능이다. 앞으로도 고객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기 위해 전화 예약이나 직접 방문 없이도 모든 도시가스 업무를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스앱은 최근 도시가스 직원들이 엄선한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가스 맛집 지도’를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숨은 맛집을 찾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youns@ekn.kr[보도자료] 전출입 리뉴얼_이미지1 가스앱 도시가스 전출입 리뉴얼 이미지.

[이슈분석] 중동 불안·최강 한파에도 가스價 하락, 왜?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불안한 중동 정세에 북미와 동북아에 역대급 한파가 몰아쳤음에도 오히려 국제 가스 가격은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러-우 전쟁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가스 수입국한테는 천만다행이다. 상승요인이 가득한데 왜 가격은 내려갈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28일 기준 동북아 JKM 3월물 LNG 가격은 MMBtu당 9.29달러, 유럽 TTF 2월물 가스 가격은 8.95달러를 기록했다. LNG 근원물(현물) 가격은 이번 겨울이 시작되기 전인 작년 11월의 15달러대에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세계 에너지업계의 이목은 올 겨울 LNG 가격의 움직임에 쏠려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러시아의 유럽향 가스 공급 대부분이 중단되면서 당시 8월의 가스 가격은 사상 최고인 MMBtu당 100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이로 인해 전기료가 폭등하고 비료값과 석유화학 원료값까지 폭등하면서 현재 전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을 촉발한 계기가 됐다. 게다가 올 겨울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정세불안이 확대되고, 북미와 동북아에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는 등 추가적인 가격 상승요인까지 겹치면서 가스 수입국들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그러나 가스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현재 가스 가격대는 러-우 전쟁 이전은 물론 2021년 10월 유럽의 풍력발전 가동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 이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유럽의 수요 저조 영향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럽은 올 겨울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번 겨울 직전에 가스 저장고의 재고율을 거의 100%로 채웠으며, 강력한 가스 수요 절감 프로그램도 시행했다. 이러한 준비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지만, 가장 큰 것은 날씨 덕분이다. 북미와 동북아에는 북극한파가 몰아쳤지만, 유럽에는 북유럽을 제외하고 한파가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온화한 날씨가 계속됐다. 유럽연합의 가스통합플랫폼 AGSI에 따르면 현 유럽 가스재고율은 72% 수준이다. 하루에 1%가 채 줄지 않고 있어 이대로면 3월까지도 재고율 5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24-2호에서 "유럽지역의 가장 큰 에너지 시장인 프랑스와 독일, 영국에서 이달 중순에 혹한이 예보돼 있어 난방 및 발전용 가스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나, 산업부문의 가스소비가 침체돼 있고 높은 가스 저장 수준으로 인해 가스 가격은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혹한 이후 이달 24일까지 중부 유럽 전역에 평년을 웃도는 온화한 기후가 예보됨에 따라 가스 가격은 더욱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그렇다면 2022년 8월과 같은 가스 가격 폭등 사태는 재발되지 않는 걸까?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는 계속 커지는 미국 수입의존도가 꼽힌다.미국은 작년에 총 9120만톤의 LNG를 수출해 세계 최대 가스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수출량의 61%가 유럽으로, 26.6%가 아시아, 6%가 남미로 향했다. 예측 못한 재난이나 사고로 미국의 LNG 수출이 중단될 시 유럽은 곧바로 수급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17년 8월 미국 동남부에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하면서 6일간 LPG 등 에너지 수출이 중단되면서 세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한원희 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2024년 국제 LNG시장 전망’에서 "올해 국제 현물 LNG 가격은 동절기 정점인 1월을 기점으로 하방 압력을 받게 되면서 MMBtu당 15달러 이하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2022년과 같은 현물 LNG 가격의 폭등은 없겠지만, 국제 LNG 시장의 수급 상황이 여전히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공급 차질 요인들에 따른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chyybh@ekn.kr2022년 8월 MMBtu당 100달러까지 치솟았던 유럽 LNG 근원물(현물) 가격이 현재는 8달러대로 하락했다. 자료=CME

삼천리, 안전보건 금상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종합에너지그룹 삼천리는 29일 경기도 오산 기술연구소에서 ‘안전보건 실천 다짐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삼천리그룹 및 협력업체 임직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각 사별로 안전보건 목표를 공유하며 임직원의 안전의식을 제고했다. 특히 이날은 중대재해 대응 및 안전보건 특강을 진행해 임직원에게 산업안전 강화와 관련한 실질적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지난해 안전보건 향상을 위해 우수한 활동을 수행한 팀에 대한 포상도 함께 이뤄졌다. 금상은 정압기실 환경개선 및 안전관리 작업절차 준수 교육을 위한 동영상을 직접 제작한 삼천리 용인안전관리팀이 수상했다. 이외에도 협력업체 대상 공사현장 안전관리 가이드를 발간한 삼천리 안전기획팀이 은상, 근로자들의 의견 청취를 통해 실제 업무환경을 개선한 삼천리ENG 외식사업부문 안전보건 경영파트가 동상을 수상했다. 유재권 삼천리 사장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사전관리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임직원 스스로가 본인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자율적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삼천리는 24시간 통합지휘통제시스템 운영, 정기적인 비상훈련 실시 등 도시가스 업계 안전관리 체계를 선도해왔다. 임직원 안전보건 의식 향상을 위한 사업장별 교육 시행, 안전보건 소통채널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구성해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안전보건 실천에 노력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_발송 안전보건 실천에 노력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_발송

코리아PDS, 美 유가 72달러에서 전략비축유 구매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미국이 월당 약 300만배럴씩, 국제유가 72달러 이하 수준에서 전략비축유를 보충하고 있어 이는 유가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9일 원자재 시장조사기관 코리아PDS의 문창훈 책임연구원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정부는 전략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s, SPR) 재보충에 나섰다. 이달 12일 기준 미국의 SPR 재고는 약 3억5559만배럴이다. 이는 2020년 여름 이후 약 3억487만배럴(46%)이 감소한 수준이다. 문 책임연구원은 미국의 관련 예산 및 구매목표 유가 등을 감안했을 때 SPR 재고 목표량은 약 4억1000만배럴 수준으로 관측했다. 또한 최근 미국 SPR 사이트의 구매 일정을 확인한 결과 월별 구매 규모는 약 300만배럴이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터크 에너지부 차관은 "최근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198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지만 미국 걸프연안 지하저장소의 물리적 제약과 유지보수로 인해 구매할 수 있는 양은 한달에 약 300만배럴로 제한된다"고 언급했다. 백악관은 작년 10월 유가가 배럴당 약 67~72달러 이하일 때 SPR을 보충을 위해 원유를 구매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문 책임연구원은 현 재고에서 월 300만배럴씩 구매로 목표량을 채우려면 18개월이 소요돼 구매 종료 시점은 2025년 5월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SPR은 에너지 위기 시에 정부가 물량을 긴급 방출함으로써 수급 및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1970년대 중동의 석유 수출 중단 파동 이후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중심으로 미국 등 석유 수입국들이 SPR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물량은 각국 사용량의 약 90∼100일분가량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작년 9월말 기준으로 총 1억4600만배럴 규모의 비축시설을 갖고 있으며, 9580만배럴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SPR을 총 4번 방출했다. 1991년 걸프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강타, 2011년 리비아 내전 그리고 작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이다. 문 책임연구원은 "유가가 72달러 이하로 형성되면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전략비축유 구매에 나설 것"이라며 "이에 따라 72달러 선이 유가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032_2 한국석유공사의 석유비축기지 저장탱크. 사진=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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