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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상풍력 수요 증가… 韓 기업, 시장 선점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글로벌 해상풍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와 SK에코플랜트 등 관련 시장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풍력 에너지 부문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자체 기술 개발과 제작으로 해상풍력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부터 풍력발전기 제작에 뛰어들어 현재 한림해상풍력을 포함해 오늘날까지 총 98기의 풍력발전기를 제작했다. 특히 해상풍력발전기는 2010년 아시아 최초로 개발했으며, 2019년 5.5MW, 2022년 8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실증을 완료한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외 기업과 견줘 아직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꾸준한 기술 개발과 투자로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신동규 파워서비스 BG풍력·서비스설계 담당 상무는 "내년 정부가 계획하는 15MW급 이상 차세대 모델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두산에너빌리티가 세계 시장에선 후발 주자지만 내년부터 개발을 시작하는 20㎿급 4세대 터빈을 통해 기술격차를 좁히고, 나아가 ‘초격차’를 이룰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환경·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입지 강화에 나선 SK에코플랜트도 해상풍력 부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통해 발전사업허가를 취득, 해상풍력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 전문기업인 코리오제너레이션 및 글로벌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 등과 함께 한국 울산과 전남 등 5개 권역에 부유식·고정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바다에너지’ 프로젝트 사업에 함께 했다. 특히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 인수를 통해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현재 해상풍력 분야 가운데 고정식 하부구조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으로, 특히 대만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LS전선도 눈에 띈다. LS전선은 넥상스(프랑스)와 프리즈미안(이탈리아) 등 일부 해외 기업들이 과점하고 있는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국내 기업으론 유일하게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곳이다. LG전선은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 지금까지 약 7000억원을 투자해 해저 사업 역량을 강화해 오고 있다. 최근엔 시공 전문 기업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 케이블 공급뿐 아니라 시공 사업까지 보폭을 넓혔다. 이외에도 지난해 영국 북해 노퍽 해상풍력단지 2곳에 6400억원 규모의 HVDC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이와 관련, 금융투자업계는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상헌 하이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형 터빈 등의 기술발전과 단일 프로젝트 규모의 증가로 해상풍력 발전단가가 하락하는데다 글로벌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향후 해상풍력 관련 수주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두산 두산에너빌리티 홈페이지 갈무리

[르포]

[에너지경제신문 창원=김아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은 한 공장에서 원전 관련 기초 소재부터 최종 제품까지 만들 수 있는 장소로,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곳이다. 내년 상반기엔 이 장소에 원전 자재들로 가득찰 것이다." (이동현 원자력BG 원자력공장 공장장) "그간 우리나라는 180여개의 가스터빈을 해외로부터 사들이면서 구매 비용과 유지 비용에만 수조원을 쏟아 부었다. 이제 자체적 기술로 국산 가스터빈을 개발하면서 에너지 안보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 " (이상언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 GT 센터(Center) 담당 상무) 15일 찾은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공장부지 430만㎡(약 130만평)에는 초록빛 녹음으로 가득한 산지와 눈부시게 일렁이는 푸른 바다를 방패 삼은 요새가 숨어 있다. 이 요새엔 기계공학의 꽃이며 신성장동력원이자 에너지안보의 핵심이 될 원자력 기기와 풍력기기 등 대한민국 주요 기간산업의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 이곳은 대한민국의 자긍심, 두산그룹의 미래 첨단 기술력, 현장 직원들의 땀과 노력이 깊게 배여 있었다. 공장 한 동 한 동 모두 허투로 지나치기 힘들 만큼, 추구하는 목표와 저마다의 임무들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곳곳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실무진들은 하나같이 "대한민국의 에너지안보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가장 먼저 풍력발전의 핵심 기기가 제작되는 제2풍력공장을 방문했다. 뜨거운 볕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높은 공장 내부엔 사진으로만 접했던 풍력발전 주요 부품 △블레이드 △허브 △나셀 등이 자리해 있었다. 신동규 풍력사업 서비스·설계를 담당 상무는 "연구개발(R&D)에만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면서 "2010년 아시아 최초 해상풍력 발전기를 개발에 성공하면서 해상풍력시장 개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제주 탐라해상풍력(30㎿), 전북 서남권 실증단지(60㎿), 제주 한림해상풍력(100㎿) 등의 지역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다음으로 ‘기계공학의 꽃’이라 불리는 터빈공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터빈공장은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에 공급하는 초정밀, 초대형 크기인 터빈과 발전기를 만드는 곳이다. 현재 주요 생산제품으론 원자력 발전소용 1400MW 급 초대형 증기터빈과 LNG발전소용 대형 가스터빈, 증기터빈, 원전·LNG발전의 대형 발전기 등이 있다. 이곳은 두산에너빌리티가 2020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가스터빈 원천 기술 보유국이라는 명예를 얻은 곳이다. 무려 10여년의 시간을 들여 열차폐용 코팅기술을 비롯해 정밀 가공기술, 냉각홀 가공기술 등을 모두 순수 자체 기술로 얻었다. 이렇게 탄생한 270㎿급 DGT6-300H S1 모델은 현재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시운전에 들어간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 개발에도 현재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이미 지난해 수소터빈 연소기의 30% 혼소 시험에 성공한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국책 과제로 50% 수소 혼소 및 수소 전소 연소기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 380MW급 수소 전소 터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핵심기기인 수소 전소 터빈용 연소기를 2026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상언 파워서비스BG GT센터 상무는 "가스터빈 한 대를 팔면 배에 480대 자동차를 실어서 수출하는 효과"라며 "그간 우리나라는 가스터빈 개발 후발주자였다면 수소터빈만큼은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원전 강국의 부활을 알리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 현장인 단조공장을 찾았다. 이곳에선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의 초기 제작 현장을 볼 수 있었다. 고막을 때릴 정도의 거대한 소리와 함께 1만7000t급 프레스가 1200도의 원통형 쇳덩이를 힘껏 찍어 누르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신한울 3·4주기기 본격 제작에 대해 "제작 착수를 위해 부은 쇳물이 우리 원자력 생태계 부활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여러 시련 속에서도 우리 원전 생태계가 더 단단히 결속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다시 찾을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단조소재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단조공장에 설치된 17000t 프레스기가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단조 소재 작업을 하고 있다. 터빈공장3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최종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풍력2공장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풍력2공장 내부 모습. 제주 한림해상풍력단지에 공급할 5.5MW 풍력발전기 나셀 제작에 한창이다.

유니슨, 중국에너지 기업 밍양과 해상풍력 기술개발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이 중국 에너지 기업인 밍양과 육해상 풍력사업 경쟁력 및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협력계약을 지난 10일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총 4000억원의 기술개발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주요 계약 내용은 △연간 생산량 1기가와트(GW) 규모 나셀조립공장 신규 건설 △블레이드 제조공장 신규 건설 △풍력발전기 시제품 설치 및 국내 KS인증 △육 해상 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 개발 및 투자 △국내 연구개발(R&D) 및 기술력 강화 △해상 O&M(설비유지보수)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이다. 박원서 유니슨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유니슨은 밍양의 강력한 부품공급망과 해상풍력 설치 인프라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해상풍력시장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니슨은 밍양과 철저한 현지화 추구에 합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국내 풍력 부품 회사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동아시아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해상풍력 생산거점으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wonhee4544@ekn.krclip20230515153438 박원서(왼쪽)유니슨 사장과 장 츠완웨이 밍양 회장이 지난 10일 중국 광동성 중산시에 위치한 밍양 본사에서 열린 공동협력계약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유니슨

활기 되찾는 원전생태계…두산에너빌,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본격 착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국내 원자력발전 생태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 신한울 3·4호기에 들어갈 주기기 제작에 본격 착수했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5일 경남 창원본사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을 비롯해 협력사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개최했다. 박 회장은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에 이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 준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협력사를 비롯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고맙다"며 "원전 생태계 활성화의 기운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팀 코리아’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기기 제작 착수식 기념행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증기발생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만드는 초기 과정을 공개했다. 이 작업은 자체 용광로에서 생산된 200t 규모의 합금강을 1만7000t 프레스로 단조작업을 통해 제작된다. 단조작업을 수행하는 1만7000t 프레스는 높이 23m, 너비 8m로 4개 기둥(4 column) 방식의 프레스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성인 남성 24만명이 동시에 누르는 것과 같은 힘을 전달한다. 완성된 증기발생기는 높이 약 23m, 무게 약 775t에 이른다. 중형차 520여대 무게에 해당된다. 이와 함께 △높이 약 14.8m, 무게 533t에 달하는 원자로 △길이 70m, 무게 3110t의 터빈발전기 △원전계측제어설비(MMIS) △원자로냉각재펌프(RCP) 등 다른 원전 주요 기기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 3·4호기에 공급한다.이와관련,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 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한다. 이미 지난해 약 320억원을 조기 발주한 상태이며, 올해는 약 2200억원 규모의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한수원과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15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 단조공장에서 진행된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에 참석한 이창양(왼쪽 8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왼쪽 4번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정연인(왼쪽 7번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글로벌 SMR 파운드리 입지 다진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올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출발이 좋다. 올해 목표치의 50%를 1분기에 일찌감치 달성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으로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파운드리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상반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2조9000억원)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복합 화력발전소(1000MW) 등의 건설 공사를 따내면서 1분기에만 올해 수주목표치의 50%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수주액만 4조3049억원으로 목표액인 8조60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규모 수주 덕에 1분기에만 매출 4조410억원, 영업이익 3646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5.0%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90.7% 증가한 수준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남은 수주액은 아직 체결하지 않은 프로젝트 등에서 채운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남은 수주 프로젝트에는 대형 가스터빈(GT) 실증을 비롯해 소형모듈원전(SMR) 등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올해에는 SMR을 비롯해 대형 가스터빈 실증, 해외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와 신재생에너지, 서비스 사업 등을 추가 발굴해 수주 목표 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며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 계약(PJT) 비중도 확대해 중장기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보령, 분당 등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지는 가스터빈 사업 역시 연내 수주 가능성이 높다"며 " 4분기에는 유의미한 SMR 수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두산에너빌리티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운드리로서 입지 다지기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한미 첨단산업·청정 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미국 뉴스케일파워를 비롯해 한국수출입은행 등 SMR 기술 보유 업체, 금융기관과 MOU를 맺고 기술, 금융,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글로벌 시장 공략 발판을 단단하게 구축했다.이외에도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등의 최고경영진과 현지에서 별도의 만남을 갖고 MOU 후속조치를 비롯한 향후 업무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원전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과 기술, 경쟁력 있는 국내 협력사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SMR 개발 업체들과 다각도로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SMR 파운드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3월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오른쪽),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가 방산과 신재생에너지 부문 등의 고른 성장 덕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화는 12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7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0.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 기록인 작년 2분기 9146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이면서 동시에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이기도 하다. 1분기 매출은 14조402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다. ㈜한화 관계자는 "방산과 신재생에너지, 금융 부문 등에서 고르게 실적이 개선된 덕"이라며 "작년부터 진행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이후 계열사 간 시너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화는 지난해 11월 건설, 모멘텀, 글로벌 부문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건설 부문은 대형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으며, 모멘텀 부문은 이차전지와 태양광 제조설비 수주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태양광 발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3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 방산과의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K9 자주포의 수출과 항공 부문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도 신재생 에너지 판매량 증가와 발전사업 수익 실현, 지상방산 중심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금융 부문에서도 고객 수요에 부합한 상품 개발과 판매채널 경쟁력 강화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HD현대의 태양광부문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초고효율 태양광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나섰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인 ‘대면적 박형 HJT 태양전지 및 모듈 양산기술 고도화’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총괄하는 이번 국책과제에는 국내 부품·장비 생산 기업, 태양광 연구기관 및 대학 등 총 8곳이 함께 참여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초고효율 대면적(M10급) HJT 태양전지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20%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태양광 제품의 발전효율을 26%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또 HJT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 및 상용화도 추진해, 국내 태양광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상용화된 글로벌 태양전지의 효율은 최대 23% 수준으로, 소수점 단위로 효율 경쟁이 이뤄질 만큼 태양광 업체 간 격차가 크지 않다. HJT(이종접합 기술)는 단결정 실리콘에 비정질(非晶質) 실리콘을 코팅한 구조로, 광전환 시 표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효율이 높고 제조공정이 비교적 단순한 것이 장점이다. 단위면적당 발전량이 가장 많아 도심 고층 빌딩이나 전기차 등 태양광 면적이 한정된 경우에도 활용성이 높다. 특히 발전효율이 30% 이상인 미래 초고효율 태양광 기술 ‘탠덤(Tandem)’과 호환성이 높아 차세대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독일 태양광 시장조사기관 ITRPV에 따르면, HJT를 비롯한 고효율 ‘N타입’ 태양광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26년부터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산학연 기관들과 협업해 탠덤 태양전지 기술개발에 나서는 것은 물론, 현대자동차와 탠덤 모듈 원천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등 미래 태양광 기술 확보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초고효율 HJT 기반의 탠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제로에너지 건축물,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등 다양한 태양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과 탄소중립 실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LG엔솔·포스코퓨처엠·SK온 등 독특한 ESG 활동…‘착한광물’ 사용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기업별로 환경 정화나 취약계층 지원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터리업계가 업(業)의 특수성을 살린 차별화된 ESG 경영 활동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착한 광물’ 사용이다. 배터리사들은 광물이 분쟁의 자금줄이 되거나 인권 유린 등이 발생하지 않게끔, 자발적으로 ‘책임 광물’에 대한 공급망 관리 체계를 개편해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소재 산업을 이끌어 가겠다는 목표다. 1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과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주요 배터리기업들이 광물 채굴은 물론이고, 제품의 생산과 유통 등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 경영 및,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자 ‘책임광물’ 사용에 나섰다. 책임광물이란 분쟁의 자금줄이 되지 않고, 인권과 환경을 존중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으로 채굴된 광물을 의미한다. 최근 광물 채굴이 대체로 환경, 인권과 관련된 인식과 규제가 부족한 개발도상국과 빈곤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보니, 책임광물 사용을 통해 ESG경영 관점의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원료이자 분쟁광물로 분류되는 코발트, 텅스텐의 경우, 책임광물 글로벌 협의체인 RMI(4대 분쟁광물 등 원료의 원산지 추적 조사와 생산업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는 글로벌 협의체)가 검증한 광산과 공급사에서만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RMI 검증을 마친 공급사는 2021년 기준 5개에서 2022년 6개로 확대됐다.또 리튬, 니켈, 망간, 흑연 등 아직 RMI 인증제도가 없는 광물에 대해서도 RMI에 준하는 수준으로 자체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에서 25개국 211개 위험지역을 지정해 공급사들이 해당 지역에서 소규모 영세 광산의 원료를 활용하지 않도록 관리 정책을 수립했으며 지난해부턴 위험지역을 28개국 285개 지역으로 확대했다.이외 자체적으로 ‘책임광물 협의체’ 조직을 구축하고 다양한 구매 정책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도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핵심 과제로 삼아 관련 정책을 수립해 운영 중이다. 특히 광물의 구매 단계에서부터 협력사 및 공급 자재의 성분정보를 모니터링하는 IT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협력회사 대상으로 RMI 분쟁광물보고양식을 활용, 분쟁광물 사용 여부 및 해당 광물의 제련소 정보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SK온 역시 배터리 제조를 위한 윤리적 조달 체계 확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에서 지난 2020년 초 ‘세계 배터리 동맹’과 RMI에 각각 가입한 바 있다. 또 GBA의 ‘지속가능한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10대 원칙’에 참여할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증가로 사실상 배터리 시장 또한 급성장할 수 밖에 없다"며 "배터리사들이 기업의 가치 창출을 위해선 안정적 공급망을 갖추면서도 환경과 인권 등을 고려한 윤리적 책임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포스코퓨처엠 경북 포항 NCA 공장 조감도

포스코퓨처엠,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두 번째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했다. 10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책임광물보고서는 기업이 사용하는 광물의 채굴 과정에서 인권 및 노동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기업의 원료 공급망 관리 프로세스 등을 점검해 책임 있게 진행한 개선 노력과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는 보고서다. 최근 광물 채굴이 대체로 환경, 인권과 관련된 인식과 규제가 부족한 개발도상국과 빈곤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주요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20년 철강업계 최초로 책임광물 글로벌 협의체 RMI에 가입한 이래 그룹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책임광물을 유기적으로 관리해 오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책임광물보고서 발간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21년 11월 국내 배터리 소재사 최초로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보고서에서 분쟁 단체의 자금 유입, 인권침해, 환경 파괴 등의 우려가 없는 광물을 사용하며 ESG경영 관점의 공급망 체계를 지속 구축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원료이자 분쟁광물로 분류되는 코발트, 텅스텐의 경우, 책임광물 글로벌 협의체인 RMI(4대 분쟁광물과 코발트 등 원료의 원산지 추적 조사와 생산업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는 글로벌 협의체 )가 검증한 광산과 공급사에서만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RMI 검증을 마친 공급사는 2021년 기준 5개에서 2022년 6개로 확대됐다. 또 리튬, 니켈, 망간, 흑연 등 아직 RMI 인증제도가 없는 광물에 대해서도 RMI에 준하는 수준으로 자체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책임 있는 광물 정책의 효율적인 실행과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평가·관리하고자 자체적으로 ‘책임광물 협의체’ 조직을 구축하고 다양한 구매 정책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책임광물 정책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한 임직원과 공급사 대상 교육을 2021년 연 1회에서 2022년부터 반기 1회로 확대 편성해 진행하고 있다.양극재원료 양극재 원료와 배터리 사진 (왼쪽부터 리튬, 원통형 배터리, 니켈, 양극재, 코발트)

한화큐셀, 美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 수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고 10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33.7%의 점유율로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이 주택용 시장에서 기록한 33.7%의 점유율은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한화큐셀은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도 17.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큐셀은 현재 미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태양광 시장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약 4300억달러(약 567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국 내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고 재생에너지를 큰 폭으로 늘리는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를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를 보면 한화큐셀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한 2022년 주택용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약 6GW로 나타났다. 또한 EIA는 올 한해 미국에 새로 설치될 전체 발전설비의 54%가 태양광 발전설비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1위 수성 쾌거와 관련해 주력 제품군인 ‘큐피크 듀오(Q.PEAK DUO)’ 시리즈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큐피크 듀오 G11S는 시리즈 중 최신 제품으로 대형 웨이퍼를 사용해 출력을 극대화했다. 최대 출력이 605Wp(와트피크)에 달한다. 또한 한화큐셀은 ‘올블랙(All-Black)’으로 제작된 ‘큐피크 듀오 블랙’ 모듈을 미국에서 판매하며 심미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주택용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해외 주요 태양광 경쟁업체들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한화큐셀이 주요 시장에서 가장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은 것은 뛰어난 품질과 높은 브랜드 가치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될 2024년 이후에도 미국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솔라 허브는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 중인 태양광 생산기지로 잉곳-웨이퍼-셀-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을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북미 지역 최초의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다. 이곳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은 지난해 IRA가 발효됨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솔라 허브가 완공되면 한화큐셀은 미국에서만 각 3.3GW의 잉곳, 웨이퍼, 셀 연간 생산능력과 8.4GW의 모듈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8.4GW는 실리콘 셀 기반 모듈을 만드는 기업의 생산 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다.한화큐셀 미국 달튼 공장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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