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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선, 값싼 중국산 해상풍력 기자재에 맥을 못 춥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등에 업은 현지 전력 기자재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해상 풍력 시장에 침투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있다. 전문가들은 '차이나 어택'에 따라 공급망 등 산업 경쟁력 확보 외에도 경제 안보 측면에서도 살펴야 할 문제라며 정부 차원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9일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애비뉴 동강 B홀에서 '국내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확보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경제 성장과 탄소 중립을 동시에 이뤄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때문에 수소 환원 제철·석유화학 원료 대체, 풍력·수소·태양광 등 신 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립도가 낮고 수출 중심·온실 가스 다배출 업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춰 탄소 중립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룩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에너지 자원이 전체 수입액의 약 25%, 나머지 수입의 대부분도 산업용 원자재나 중간재로 대체가 어려운 현실이다. 중국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받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국내 해상 풍력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단순 터빈·케이블 등 기자재 공급에 그치지 않고 시공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거나 자본 우회 투자로 운영권 확보까지 넘보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 이슬기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신산업실 부연구위원은 국내 기업들이 여러 모로 열세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풍력 산업 내 대부분의 부문은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분류되는데 터빈·핵심 부품·단지 개발·O&M 등에서 국내 산업은 기술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열위를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민간 주도 해상풍력 경매를 240점 만점의 평가 기준 체계로 운영하는데 가격 지표는 120점이고, '안정적 전력 공급' 항목 배점을 20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력 공급 안정성은 국가 경제에 필수적인 요소로 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와 함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시설 고장 시 빠른 조달 을 명분으로 위한 일본 내 제조·조달을 요구하고 있다. 이 부연구위원은 “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는 국내 산업 육성이 병행될 때만 달성이 가능하다"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품질 강화를 위해 자국 공급망을 구축한 일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구조 특성상 정부의 적극적 추진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국내 해상 풍력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국산 기자재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입찰 제도 개선 및 표준·인증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사실상 저가 입찰을 종용하는 '고정 가격 계약 경쟁 입찰 제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는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된 사업자가 20년간 고정 가격으로 신 재생 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의 공급자와 공급 인증(REC)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풍력은 2022년부터 적용됐다. 아직 제도 시행 초기로 입찰 프로세스가 정형화되지 않았고, 산업·경제 효과 내 세부 항목별로 배점이 나뉘어질 가능성이 높으나 한국에너지공단은 이를 공시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해상 풍력 경매 참가자들에게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성장 기여 계획을 서술토록 하는 등 공급망 계획을 요구한다. 현장에서는 중국산 기자재 사용에 대한 제약을 둠으로써 보다 적극적으로 국내 생태계를 보호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조준형 메탈링크 부사장은 “수백개 중소 해상 풍력 기자재 업체들이 연구·개발(R&D)와 설비 투자 등을 위해 금융 기관 차입까지 동원하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국가 기간 사업으로 보조금이 투입되는 해상 풍력에 외산 기자재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을 고사시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문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재생에너지 연구위원은 “중국과 같은 외산 자본과 기자재 업체의 시장 진입으로 인해 국내 산업 경쟁력의 악화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가격 지표의 하한가 설정과 자격·가격 평가의 분리 등 입찰 제도 개선을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중국 업체의 국내 해상 풍력 시장 침투가 국가 안보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도청이나 파괴 공작(사보타주)에 취약한 해저 케이블의 정보는 물론, 해저 자원·설비와 국방 관련 장비 등에 대한 안보 관련 사항들까지 중국에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승기 LS전선 에너지국내영업부문 이사는 “해저 케이블은 저질 상태·해군 훈련 구역·해경 경비 구역 등 국방 관련 자료와 해저 자원·설비 등 국가 안보적 관점에서 중요도가 매우 높다"며 “국산 기자재 사용은 물론, 유럽연합(EU)과 같이 안보 위험 사항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는 방법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설파했다. 김윤성 에너지와공간 대표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공급망은 지정학적 여건 변화 또는 원자재 시장의 급격한 변동 상황에서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해상 풍력은 전체 전력 수급에서 중요도가 높기 때문에 경제 안보 관점에서 국내 생태계 육성이 필요한 시점"고 꼬집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이치에너지, 에너지기술평가원 기술평가등급 ‘AA’ 획득

에이치에너지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에이치에너지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기술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에기평은 에너지 분야 기술 연구 기업에 AAA(최고)부터 D(최저)까지 10단계의 등급을 부여한다. 에이치에너지는 '태양광 분산자원 최적운영 플랫폼 개발 기술'로 '투자용 기술등급평가'에 참가해 상위 등급 중 하나인 'AA' 등급을 받았다. 특히 △전력 거래를 위한 태양광 발전 예측 △태양광 발전 이상 진단 및 관리 △에너지저장시스템(ESS)를 이용한 최적 수요 관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에이치에너지는 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에 기술을 기반으로 상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씨에스윈드, 미국 대규모 육상풍력 타워공급계약 체결

글로벌 풍력타워 및 하부구조물 제조 기업인 씨에스윈드가 미국 육상풍력단지인 선지아 프로젝트에 육상풍력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선지아 프로젝트는 미국 뉴멕시코에 위치한 총 3.5기가와트(GW)규모의 육상풍력 단지다. 이는 베스타와 GE 베르노바가 추진 중인 미국 최대 규모 육상풍력 단지로 꼽힌다. 씨에스윈드는 미국 법인을 통해 베스타스 타워전량수주를 받아 지난 2월과 5월, 단일판매 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통해 타워공급계약을 공시했다. 총 계약규모는 2000억원으로 내년 초까지 공급한다. GE Vernova가 수주 받은 2.4GW에 대한 타워공급을 위해서도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미국 법인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올해 베스타스타워 단가를 10% 이상 인상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유니슨 “305억원 유상증자 납입 완료…해상풍력시장 공략”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이 30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됐다고 3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신주 4200만주가 발행되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이달 21일이다. 유니슨은 지난달 29~30일 진행한 유상증자 일반공모에서 427만8918주 일반공모에 14억413만3546주가 청약해 청약률 3만2815%를 기록했다. 앞서 진행한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청약을 포함한 전체 청약률은 3,433%다. 특히 유니슨은 우리사주 유상증자 사전 청약을 100% 달성했고 구주주 청약에서도 89.81%의 높은 청약률로 이어졌다. 유니슨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성공으로 해상풍력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유니슨 관계자는 “해상풍력의 핵심이 되는 블레이드(발전기 날개), 타워철판, 플랜지 등 원부자재 구매 대금과 운송 대금, 사업개발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화큐셀, 美 카터스빌 태양광 모듈 공장 가동 본격 개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공장을 증설해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량을 연간 5.1기가와트(GW)서 8.4GW로 64.7%(3.3GW) 늘려 미국 내 태양광 시장 장악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모듈 생산라인 건설을 지난달까지 모두 완료하고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카터스빌 공장은 한화큐셀의 미국 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의 한 축으로, 연간 3.3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 한화큐셀은 솔라 허브의 또 다른 축인 달튼 공장은 지난해 말 증설을 완료하고 기존 연간 1.7GW였던 모듈 생산능력을 연간 5.1GW로 3배 늘렸다. 뒤이어 카터스빌 공장 모듈 라인이 완공되며 한화큐셀의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은 총 연간 8.4GW로 늘어났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8.4GW는 미국의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부터 카터스빌 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한화큐셀은 북미 지역에서 핵심적인 태양광 밸류체인을 모두 제조하는 기업이 된다. 미국 공장 신·증설과 모듈 효율 증가에 힘입어 한화큐셀의 글로벌 연간 생산 능력은 내년 기준으로 잉곳·웨이퍼 3.3GW, 셀 12.2GW, 모듈 11.2GW가 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정부가 자국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AMPC(첨단세액공제) 등 혜택을 받고 있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카터스빌 공장이 올해만 약 2GW 규모의 모듈을 생산하게 되면서 이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이 연 내 1억4000만 달러(한화 약 1860억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잉곳·웨이퍼·셀·모듈을 모두 미국 내에서 제조하기 시작하면 세액공제 혜택은 더 늘어나 연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카터스빌 공장의 첫 모듈 상업생산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등 한화큐셀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는 순조롭게 구축되는 중"이라며 “한화큐셀은 제조 능력 증대와 재생에너지 사업 영역 확장을 동시에 꾀하며 미국을 포함한 주요 전략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루트에너지·UNIST 지속가능해상풍력연구센터, 울산 지역협의회 사무국 출범

재생에너지 투자 전문기업인 루트에너지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지속가능해상풍력연구센터와 울산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지역주민과 소통 통로를 마련한다. 루트에너지는 USIST 해상풍력 연구센터와 '울산 귀신고래해상풍력발전 지역협의회' 운영을 위한 공동운영 사무국을 2일 출범했다. 사무국은 올해 상반기 내로 지역협의회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롭게 구성된 지역협의회를 통해 해상풍력사업의 이해 당사자인 주민 및 어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 계획에 반영한다. 지역협의회는 지역상생을 위한 사업 개발 및 이익공유를 위한 주민 직접투자 방안 등의 주민참여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코리오제너레이션, 토탈에너지스, SK에코플랜트가 공동 개발하는 바다에너지의 사업 중 하나인 귀신고래해상풍력발전사업은 울산항으로부터 약 70km 이상 떨어진 먼 바다에서 총 1.5기가와트(GW)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태양광산업협회 6대 회장으로 박종환 HD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추대

한국태양광산업협회가 지난 26일 개최된 제41차 이사회에서 6대 신임 회장으로 박종환 HD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대표이사가 회장직을 수락하면 다음달에 열릴 임시총회를 걸쳐 최종 결정된다. 협회는 박 대표이사가 태양광 산업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산업 내 동반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태양광산업협회는 국내 태양광업계를 대표하는 협회이며,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 17개 임원사와 76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태양광 셀, 모듈 등 제조사뿐만 아니라 설계·조달·시공(EPC), 발전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업체들이 소속돼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재명 대표, 尹대통령에 “재생에너지 정책 일대 변화 필요…산업경쟁력 추락 걱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재생에너지 정책의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의 첫 양자회담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기후위기 그리고 에너지전환시대를 맞이해서 재생에너지 정책의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며 “재생에너지 부족 때문에 수출 기업들의 생산기지 해외이전, 산업경쟁력 추락이 매우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수립 중인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두고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계획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차 전기본은 올해부터 오는 2038년까지 발전설비를 얼마나 운영할지 정하는 정부 계획이다. 그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제품만 구매하겠다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서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불황기인 지금이 바로 에너지고속도로와 같은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 확충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적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루트에너지-신안군, 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군민펀드 조성 협력

재생에너지 투자 전문기업 루트에너지(대표 윤태환)와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신안군민펀드 조성 및 운용을 위해 지난 26일 협력키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신안군 내 해상풍력 8.2기가와트(GW)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개발 이익을 군민들과 공유하는 신안군민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번 협력을 통해 루트에너지는 디지털 기반의 제도권 금융 서비스로 4만여 명의 신안군민이 더 쉽고 편하게 펀드에 투자하고 수익금을 관리할 수 있는 군민펀드 모델을 개발하고 운용하게 된다. 최근 금융규제 개선으로 발전사업별 개인 투자 한도를 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 군민 실질 투자소득을 높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 2018년 햇빛연금을 도입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주민 이익공유제를 실현하고 있다. 이번 루트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 재생에너지 이익 공유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햇빛연금 지급을 시작한 이후 3년만에 100억원을 달성하였다"며 “이익공유제의 한 단계 발전한 신안군민펀드 조성으로 새로운 주민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전력거래소 이사회 구성 이해충돌방지법 위반”…환경단체·태양광사업자, 권익위에 신고

환경단체와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전력거래소의 이사회 구성이 이해충돌방지법에 정면으로 위반된다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해 파장이 예상된다. 전력거래소가 이사회 비상임이사를 한국전력공사와 발전자회사 임원만 선임할 수 있도록 한 정관 규정이 문제가 된다는 주장이다. 앞서 태양광 사업자들은 같은 이유로 광주지방법원에 이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기후솔루션, 18개 태양광협동조합,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전국태양광발전협회는 2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권익위 정부합동민원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력거래소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업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과거 소수의 대규모 화력발전기 위주로 전력을 공급하던 때와 달리 현재는 태양광 등 수많은 분산형 발전원이 함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전력거래소가 설립되던 당시 10개에 불과했던 시장참여자는 지난해 6000여개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력거래소는 이사회 구성 과정에서 전력시장을 관할하는 독립운영·감독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사업자들은 지적했다. 이에 사업자들은 “다양한 발전원과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전력시장의 운영∙감시 주체인 전력거래소는 특정 이해관계자로부터의 독립성을 담보해야 할 것"이라며 “나아가 기존의 대규모 화력발전기를 중심으로 시장과 계통을 운영하던 구조를 탈피하고, 공공의 이익 관점에서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도 설계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력거래소는 이해충돌 상황을 해소하고, 공정한 시장과 계통 운영을 보장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전력거래소 회원대표 비상임이사로 선임된 각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의 임원 3인이 사전 이해관계가 있음에도 신고 또는 회피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전력시장 참여자 가운데 하나로 전력거래소와 이해관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적절히 보고하지 않아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했다는 의미다. 전력거래소 비상임이사는 회원대표, 공익대표, 정부대표, 근로자 대표로 구성된다. 이중 회원대표는 정관(제36조 제3항)에 따라 '출자금 납부의 경과조치에 따라 출자한 회원사'의 임원급 이상이 임명된다. 여기서 '출자금 납부의 경과조치에 따라 출자한 회원사'는 사실상 한전과 발전자회사만을 규정한다. 이는 전력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타 사업자와 형평성 문제를 불러 일으킨다는 지적이다. 이와는 별도로 태양광 발전사업자 84명은 지난달 28일 광주지방법원에 전력거래소를 대상으로 이사회결의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전력거래소 이사회 구성을 둘러싼 발전사업자들의 강한 반발에 전력거래소는 “소송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전력거래소 한 관계자는 “이번 권익위 신고 건과 관련 소송이 진행되는 결과에 따라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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