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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2030년 매출액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2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진행한 ‘비전 공감 2023 : 포스코퓨처엠이 더해갈 세상의 가치’ 행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같은 목표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액은 13배·영업이익은 2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김 사장은 이 목표를 달성케 할 핵심 경쟁력으로 배터리소재 사업의 △글로벌 유일 원료광산부터 소재 생산 및 리사이클링을 포괄하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 △그룹의 탄탄한 자금력과 이를 기반으로 신속한 투자결정을 통한 글로벌 양산능력 확대 △산-학-연의 R&D 트라이앵글이 구현하는 기술개발 선순환 구조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포스코퓨처엠은 광산부터 소재, 재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보유하고 있고,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 사업자로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양극재 생산 능력을 2024년 21만5000t에서 2030년 100만t, 음극재는 2024년 9만3000t에서 2030년 37만t까지 각각 늘리겠다는 계획을 나타냈다. 특히 "양극재 100만t 가운데 국내에서 69만5000t, 북미와 유럽에서 24만t,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6만5000t을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고객 수요에 따라 삼원계 양극재뿐만 아니라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30년 LFP 양극재 생산 비중은 15%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소재사업에 대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고수익 친환경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폐내화물을 100% 재활용하는 등 ESG 성과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튀르키예 등 해외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고,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활성탄소 사업은 탄소 포집용 프리미엄 제품 등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회사가 보유한 것은 기술이나 자산이 아닌 인재가 전부라고 생각한다"며 "구축한 계획대로 미래를 준비한다면 연 매출 100조원 시대도 열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원들과 질의응답에선 한 직원이 그룹 내 최고 기업은 언제 달성 가능한지 묻자 "멀지 않을 것"이라면서 "직원들이 이루어 낸 성과가 적절히 분배될 수 있도록 해 포스코퓨처엠의 모든 직원들이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함과 동시에 최고 수준의 직원들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새로운 비전 ‘친환경 미래소재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Motivate Future Movement)‘을 공개했다. 친환경 사회 실현에 기여하는 소재를 개발해 세상에 필요한 가치를 만들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사내소통 플랫폼 ‘미소진’과 친환경 지향 비전 실현을 위한 ‘포스코퓨처엠 지속가능 미래숲’ 프로젝트도 선보였다. 미소진은 ‘미래’와 ‘소재’의 앞 글자를 따서 미소, 그리고 매거진에서 ‘진’을 더해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드는 소통 플랫폼이라는 뜻을 담았다. 미래숲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탄소상쇄숲’ 조성 활동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탄소흡수 능력이 우수한 수종 10만 그루를 사업장 소재 지역에 심는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향후 공급망 전체의 ESG 역량 향상을 위한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상생과 신뢰의 노사관계 구축,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 등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지속 실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2023 비전선포식_김준형 사장2 28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퓨처엠이 새 비전과 경영계획을 발표하는 를 진행했다.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중장기 사업목표와 경영계획을 직접 발표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新시장 내년 2월 제주도서 열려…"원전·화력과 동등하게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제주도에 내년 2월부터 새로운 재생에너지 전력판매 시장인 재생에너지 입찰제도가 시작된다.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서 재생에너지는 원자력·화력발전과 생산한 전력량을 두고 시장에서 가격경쟁을 해야 한다.기존에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은 한국전력공사 등에서 생산만 했다면 전력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SMP)에 맞춰 구매해줬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도입부터는 원전과 화력 등 다른 에너지원보다 저렴한 가격을 시장에 제시하지 않으면 전력을 판매하지 못할 수도 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와 실시간·보조서비스 시장 도입을 내용으로 담은 전력시장운영규칙 개정안이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재생에너지 입찰제도와 실시간·보조서비스 시장은 올해 10월 제주도에서 모의운영을 거치고 내년 2월에 본격 도입된다.재생에너지 입찰제도는 현재 별도 입찰 없이 우선 구매되는 재생에너지도 가격과 예측발전량을 경쟁입찰하게 하는 제도다.참여대상은 설비용량 1메가와트(MW) 이상 발전량을 제어가능한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3MW 이상이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발전소 단독 혹은 가상발전소(VPP)로 여러 개의 발전소를 하나로 모아서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참여할 수 있다.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서 재생에너지는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전력을 생산하거나 멈춰야 하는 급전지시에 따르게 된다.대신 재생에너지도 다른 에너지원처럼 발전소 설치비용 등 투자비 회수를 위해 제공하는 ‘용량정산금’을 받게 된다.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실시간시장과 보조서비스 시장도 열린다.재생에너지 입찰제도는 하루 전에 다음 날 예상 발전량을 거래한다.하지만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날씨에 따라 달라져 전날 예측량과 실제 발전량이 다를 수 있다.이에 당일에 15분 단위로 전력을 거래하는 실시간시장과 보조서비스 시장을 만들어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서 거래한 전력보다 더 필요한 전력을 구매하겠다는 계획이다.보조서비스 시장에는 재생에너지가 아닌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참여 대상이다.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시장개편으로 재생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하게 할 것"이라며 "연료비가 없는 재생에너지가 입찰에 참여하면서 전력도매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wonhee4544@ekn.kr재생에너지 발전소의 모습.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G화학이 청주와 오창에 자리한 일부 공장을 매각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에 가속 페달을 밟고 나섰다. 한계사업 정리로 마련한 실탄을 ‘3대 성장동력원’ 확대에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24일 LG화학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용 필름과 편광판 등을 생산하는 충북 청주공장과 오창공장 매각을 추진한다. 배터리 소재와 글로벌 신약 등 LG화학이 목표로 내건 ‘3대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수익성이 떨어진 정보기술(IT) 소재 사업 분야를 정리하겠다는 의지다. 앞서 LG화학은 유럽 양극재 공장 증설 등 신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으로 의료기기 부문과 익산 양극재 공장과 일부 편광필름 사업 등을 매각한 바 있다. 석유화학 부문의 일부 공장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에틸렌 스프레드(마진)가 손익분기점에 한참 밑돌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석화업계의 실적을 가르는 핵심 지표로, 2분기 평균 256달러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t당 300달러)을 밑돌았다. LG화학 관계자는 "3대 신성장동력 중심의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필름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하며 "경쟁력이 없는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 분야로 선택과 집중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화학은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친환경과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을 지정, 오는 2030년 매출 40조원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전지 소재에선 연평균 26%의 확고한 성장세 속에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극재 외에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R&D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소재에선 재활용(Recycle), 생분해ㆍ바이오(Bio),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높여 2030년까지 8조원 가량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또 신약 부문에선 2조원 대의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항암ㆍ대사질환 영역에 자원을 집중, 후속 신약을 지속 상용화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우리 LG화학은 지난 4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DX(디지털 전환) 기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축, 글로벌 4대 권역에 현지 역량 확보 등 경영 체제 전반의 혁신을 거듭해 왔다"며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전지 소재ㆍ친환경 소재ㆍ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보, 베트남 해상 풍력타워 공장 건설에 1.1억불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씨에스윈드(주)가 추진하는 베트남 풍력타워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1억1000만달러의 금융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본 프로젝트는 베트남 남부 항구지역인 바리아 붕따우(Ba Ria-Vung Tau)에 최대 직경 10m의 초대형 해상 풍력타워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추가 증설하는 사업이다. 무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스페인 풍력발전기업 SGRE(Siemens Gamesa Renewable Energy)와 체결된 공급 계약에 따라 2030년까지 총 4조원 규모의 해상풍력 타워를 공급할 예정이다. 무보 측은 이번 금융 지원으로 해상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 역량을 키우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해상 풍력발전 산업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선제적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수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풍력발전 시장은 세계적 친환경 흐름에 발맞춰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으로, 우리 기업의 친환경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양질의 금융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인 금융 지원과 정책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우리기업이 수출 영토를 넓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사진 베트남에 소재한 씨에스윈드(주)의 기존 풍력타워 생산 공장 전경

2037년까지 태양광 풍부 전남 해남에 총1000MW급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전남 해남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집적화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해당 데이터센터 집적화 단지는 최대 25개의 데이터센터를 모으고 태양광 발전에서 나온 전기를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전남 해남군 기업도시 솔라시도 홍보관에서 전라남도, 해남군, 한국전력, 전남개발공사 및 7개 투자기업과 전남 해남에 데이터센터 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을 지원하고 7개 투자기업(삼성물산, 보성산업, LG CNS, NH투자증권, 코리아DRD, 데우즈시스템즈)은 데이터센터 25개를 2037년까지 단계적으로 유치한다. 데이터센터 집적화단지 규모는 전력사용용량 40메가와트(MW) 데이터센터 25개를 모아 총 1000MW로 될 예정이다. 1000MW 규모 데이터센터를 24시간 가동한다고 하면 한 달에 전력소비량은 약 72만메가와트시(MWh)다. 이는 4인 가구 한달 평균 전력소비량 0.33MWh를 기준으로 약 200만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투자규모는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호남에 설치된 태양광으로 해남에 데이터센터 집적화 단지에서 소비하는 전력량을 채울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호남에 설치된 태양광 총 설비용량은 8800MW로 국내 전체 보급량 2만900MW의 40%를 넘었다. 태양광에서 하루 3시간만 발전한다 해도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은 2만6400MWh에 이른다. 한 달 동안 생산할 수 있는 예상 전력량은 79만2000MWh로 해남 데이터센터 집접화 단지를 24시간 돌릴 때 사용하는 전력량(72만MWh)을 넘긴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데이터센터가 지방으로 보다 원활하게 분산될 수 있도록 한전, 전남도 등과 지원 전담반을 구성해 전력 공급 및 행정 지원 등을 포함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wonhee4544@ekn.krclip20230824132537 전남 해남 솔라시도 홍보관에서 24일 열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남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건립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유럽 하이엔드 동박 생산 거점의 건립을 위해 스페인 카탈루냐주 몬로이치시·카탈루냐 무역투자청(ACCIO)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은 스마트팩토리 건설을 위한 각종 인허가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페르테(PERTE·경제회복과 변혁을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 지원정책에 따른 2차 인센티브 등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몬로이치 지역에 총 5600억원을 들여 연산 3만t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엔드 동박을 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를 2025년 완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곳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보유한 부지는 총면적 44만400㎡로 10만t의 하이엔드 동박 생산라인이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이번 투자는 1단계로, 향후 단계별 추가 증설을 고려해 인프라 선행 투자와 함께 태양광 발전용 부지 약 50만㎡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망을 구축, 유럽연합(EU)이 요구하는 RE100 기준도 충족했다. 프란 모란초 로페즈 몬로이치 시장은 "스페인 스마트팩토리는 몬로이치 제조산업 및 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업무협약을 통해 주요 현안을 청취하고 필요한 부분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상호 긴밀한 업무협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스페인 스마트팩토리가 유럽시장에 하이엔드 동박을 공급하는 전초기지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바란다"고 당부했다. spero1225@ekn.kr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23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와 프란 모란초 로페즈 스페인 몬로이치 시장(왼쪽)이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상풍력 보급 본격화?…발전사업허가 3개월 새 23%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해상풍력발전 보급 규모가 사업 허가를 기준으로 최근 정부의 2030년 보급 목표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이달부터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허가 문턱을 크게 높였는데도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허가 설비 물량이 지난 2분기 3개월 사이 무려 20% 넘게 급증했다.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고 해서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사업 허가를 받고 보급 기준 설비를 갖춰 가동하려면 약 7∼8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정부의 2030년 해상풍력 발전 설비용량 보급 목표를 실질적으로 최종 달성하려면 업계, 정부, 정치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별 해상풍력 발전사업허가 현황 (단위: 개수, MW)지역발전소(개수)설비용량(MW)경기1200.0경남2608.0부산2136.0울산115011.0인천1233.5전남 268262.2전북169.3충남1504.0총합4515,024자료= 전력거래소 2분기 발전소 건설사업 추진현황23일 전력거래소의 2분기 발전소 건설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해상풍력 사업의 총 설비용량이 1만5023메가와트(MW)로 나타났다.지난 1분기까지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해상풍력 사업의 총 설비용량 1만2165MW보다 23%(2858MW) 늘어난 수치다.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량이 최근 갑자기 늘어난 주요 이유로 전남 신안의 해금해상풍력 발전 사업허가가 꼽히고 있다. 해금해상풍력 발전사업은 4개 사업으로 총 2028MW 규모로 건설된다. 이 사업 허가 설비 용량은 2분기 3개월간 늘어난 허가취득 물량 2858MW의 70.9%를 차지한다. 업계에 따르면 해상풍력발전은 발전사업허가를 받고 준공 후 실제 가동까지 약 7∼8년 걸린다. 지금부터 발전사업허가를 받으면 이르면 2030년에는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는 것이다.해상풍력발전으로 지금까지 사업허가를 받은 규모는 정부가 설비완공 기준 2030년 해상풍력 보급 목표치를 이미 넘어섰다.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풍력을 약 1만9300MW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중 육상풍력은 5000MW, 해상풍력은 1만4300MW로 채울 계획으로 알려졌다.실제로 발전사업허가를 받았다고 해서 해상풍력 사업이 반드시 진행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업계는 판단한다. 발전사업허가 이후에도 거쳐야 할 과정이 많기 때문이다.해상풍력사업을 진행 중인 한 업계 관계자는 "해상풍력 사업의 발전사업허가는 100m 달리기를 한다면 이제 10m를 지나온 정도"라며 "계통연결, 개발행위허가, 환경영향평가 등 거쳐야 할 과정이 많다. 풍력발전촉진법이 통과되고 정부에서 제도를 설계해 사업이 추진되도록 지원해줘야 한다"고 밝혔다.최근 정부도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사업 중에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않는 허수들이 많다고 판단해 기준을 높여놨다.이달부터 시행되는 ‘발전사업 세부 허가 기준 등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발전사업 허가를 받고 일정 기간 안에 착공하지 않으면 사업권이 취소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허가를 받으려면 최소 확보해야 하는 자기자본 비율도 총 사업비의 10%에서 15%로 5%포인트 높아졌다.wonhee4544@ekn.kr제주도에 위치한 탐라해상풍력발전 단지 현장 사진. 사진= 이원희 기자

에코프로, 한국-캐나다-헝가리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에코프로가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헝가리를 잇는 3각 벨트 구축에 나선다. 에코프로는 ‘베캉쿠아 프로젝트’ 일환으로 배터리 양극소재 공장 건설을 담당할 ‘에코프로 캠 캐나다 LP(EcoPro Cam Canada LP)’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베캉쿠아 프로젝트’는 에코프로의 북미 첫 프로젝트로 총 1조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EcoPro Cam Canada LP’가 절반 가량을 담당하고 나머지 절반은 캐나다 및 퀘벡 주 정부의 보조금이 투입된다. 양극재 생산공장인 만큼 합작사 중에는 에코프로비엠이 가장 많은 지분을 투자한다. 공장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할 ‘EcoPro Cam Canada LP’는 에코프로비엠 주도로 설립되며, 포드와 SK온이 자금 출자를 통해 참여할 계획이다.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지난 2월 에코프로비엠100% 지분으로 현지에 거점이 마련돼 이미 공장 터파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SK온, 포드와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공장 건설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 측은 공장을 완공하는 오는 2026년에는 약 4만5000t의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산한 물량은 전량 SK온을 거쳐 포드의 전기차에 납품한다. 헝가리 공장 설립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유럽 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헝가리 ‘데브레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데브레첸 프로젝트’는 13만평 부지위에 총 사업비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전기차 13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극소재 10만8000t 규모다.에코프로 측은 헝가리 사업장 구축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이차전지 양극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유럽 현지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게 되며, 유럽 완성차시장 수주 확보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선 포항을 글로벌 생산기지의 ‘마더 팩토리’로 점 찍었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약 21만평 부지에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2조원을 투자, 이차전지용 원료,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을 수행하는 이차전지 양극재밸류 체인 허브 ‘블루밸리 캠퍼스(가칭)’를 구축하고자 용지매입을 최근 완료했다.

삼성SDI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삼성SDI가 초격차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 18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2023 테크&커리어 포럼’을 개최했다. 삼성SDI와 산학 협력을 맺고 있는 국내 주요 대학들의 대표 교수와 석·박사급 인재들이 초청됐으며 현장에는 200여 명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장혁 SDI연구소장(부사장), 장래혁 중대형전지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박정준 소형전지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남주영 전자재료사업부 개발실장(상무), 이병우 Global공정/설비개발센터장(부사장) 등 삼성SDI 주요 개발 부문의 핵심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삼성SDI 소개 및 채용 설명, 기술 세미나, 키노트 스피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약 5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최윤호 사장은 환영사에서 ‘초격차 기술력을 통해 지속가능한·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이라는 삼성SDI의 비전을 설명하며 "삼성SDI는 ‘2030년 글로벌 Top Tier 회사’를 목표로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목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재"라며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어 삼성SDI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어 안재우 People팀장(부사장)이 삼성SDI의 조직문화 및 석·박사급 입사자 채용에 대해 설명한 후, 중대형전지사업부, 소형전지사업부, 전자재료 사업부 및 SDI연구소, Global공정설비개발센터 등 5개 부문 임원이 나서 부문별 최신 기술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 모인 참석자들에게는 관심 분야를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몰입도를 높였다. 키노트 스피커로 나선 장혁 SDI연구소장은 삼성SDI의 R&D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삼성SDI의 기술력에 대해 강조했다 최윤호 사장을 비롯해 삼성SDI의 주요 개발 부문 임원들이 ‘Tech & Career Forum’에 직접 나선 것은 글로벌 우수 인재의 발굴을 확대하고 삼성SDI의 채용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과 10월에도 각 사업부 주요 개발 부문 임원들이 직접 나서 국내와 미주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각각 ‘Tech & Career Forum’을 진행하며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또 삼성SDI는 지난 2021년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POSTECH), 한양대에 이어 2022년에는 성균관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배터리 인재양성 협약을 맺고 미래 인재 양성과 확보를 위한 초석을 다졌으며, 향후에도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우수 인재 확보 및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이번 ‘Tech & Career Forum’을 시작으로 9월 독일 뮌헨,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각각 유럽과 미주의 글로벌 우수 인재 발굴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ji01@ekn.kr삼성SDI Tech & Career Forum_1 삼성SDI가 지난 18일에 개최한 ‘Tech & Career Forum’에서 최윤호 사장이 환영사를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필리핀서 니켈 생산한다···"친환경 신 제련기술 활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친환경 신(新) 제련기술을 활용해 필리핀에서 배터리용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7일 필리핀 광산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MC그룹의 니켈 전문 자회사 NPSI(Nickel Prime Solutions Inc)와 합작사업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포스코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과 정대헌 에너지소재사업부장, MC그룹 마이클 첸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퓨처엠과 NPSI사는 니켈 사업을 위한 합작사(JV)를 필리핀 현지에 설립하게 된다. 포스코퓨처엠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공동개발 중인 신 제련기술을 활용해 니켈 혼합물(MHP)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이 해외에서 배터리소재 원료 직접 생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HP는 니켈광석(니켈함량 약 1%)의 불순물 제거 공정을 거쳐 생산하는 중간재로, 양극재용 고순도 황산니켈 생산 원료로 활용된다. 니켈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사용 비중이 높을 수록 배터리 저장용량을 높일 수 있다.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를 위해 중요한 광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NPSI사와 협약을 통해 글로벌 니켈 생산량 2위 국가인 필리핀에 생산체제를 구축해 안정적인 양극재 원료 공급망 확보와 함께 사업 수익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이 이번 합작 사업에 사용하게 될 신 제련기술은 현재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제련기술에 비해 공정 프로세스가 단축돼 원가경쟁력이 높고, 탄소배출량이 약 50% 이상 줄어드는 환경친화적인 기술로 ESG 차원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또 필리핀에서 생산한 MHP로 국내에서 양극재를 제조하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규정한 ‘적격 핵심 광물’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북미 시장으로의 공급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까지 연 100만t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양극재 핵심 원료 중 그룹 차원의 투자로 밸류체인을 구축한 리튬 외에 니켈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서도 지속 노력해 왔다. 이번 합작 공장도 필리핀 팔라완 지역에 약 4000만t의 광석이 매장된 광산을 보유한 MC그룹에서 니켈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김준형 사장은 "NPSI사와 합작을 통한 니켈 사업으로 양극재 사업 수익성 강화와 더불어 친환경 원료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첸 회장은 "글로벌 배터리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과의 MOA를 바탕으로 필리핀 니켈 합작 사업을 가속화하고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ekn.kr17일 포스코센터에서 진행된 합작사업 합의각서(MOA) 체결식에 17일 포스코센터에서 진행된 합작사업 합의각서(MOA) 체결식에서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왼쪽)과 마이클 첸 MC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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