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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에너지 "재생에너지 플랫폼 ‘모햇’ 누적 투자금액 800억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을 운영하는 에이치에너지가 누적 투자금액 800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플랫폼 모햇은 개인이 원하는 상품에 가입, 납입(출자와 조합원 차입금)을 완료하면 발전소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전력을 판매하는 전력협동조합 사업에 조합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모햇을 통해 만들어지는 태양광 발전소는 큰 창고나 공장의 빈 옥상, 지붕 공간에 주로 건설된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앞으로도 모햇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재생에너지를 만들고 그 수익을 받아볼 수 있도록 에너지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onhee4544@ekn.krclip20231013152134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 누적 투자금액 800억원 돌파 포스터. 에이치에너지

전력판매 입찰물량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재생에너지 전력을 판매하는 경쟁입찰시장에서 올해 풍력발전의 공고물량은 지난해 대비 대폭 늘었지만 태양광 발전은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 이후 풍력과 달리 하락하고 있는 태양광의 입지가 정책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풀이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차 전력수급목표에서 정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전체비중 목표 21.6%를 풍력을 적극 활용해서 달성할 계획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올해 풍력과 태양광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입찰공고를 각각 동시에 냈다. RPS 고정가격계약이란 한국전력공사와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필요로 하는 한전 발전자회사들이 20년 동안 고정된 가격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력구매 계약을 맺는 제도를 말한다. 올해 풍력 RPS 고정가격계약 공고물량은 총 1900메가와트(MW)로 지난해 550MW보다 3.4배 늘었다. 반면 하반기 태양광 RPS 고정가격계약 공고물량은 총 1000MW로 지난 6월 발표된 상반기 공고물량 1000MW와 합치면 올해 총 공고물량은 2000MW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태양광 RPS 고정가격계약 총 공고물량 2000MW와 동일한 규모다.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총 태양광 RPS 고정가격계약 공고물량 4250MW와 비교할 때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풍력은 한 해에 한 번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공고가 나오지만 태양광은 한 해에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 나온다. 에너지공단은 지난해 풍력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공고를 9월, 태양광은 6월에 발표했다. 풍력 RPS 고정가격계약은 지난해, 태양광은 지난 2017년 처음 도입됐다. 산업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풍력 RPS 고정가격계약의 입찰 상한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사업자가 상한가 근처로 입찰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다만 태양광은 그동안 상한가를 공개해왔던 터라 1메가와트시(MWh)당 15만3494원으로 올해 상반기 입찰과 동일하게 정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제 10차 전기본 등 정부의 풍력 설비 보급목표 등을 고려해 육상풍력 400MW 이내, 해상풍력 1500MW 이내로 (공고물량을) 설정했다"며 "경쟁입찰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시장을 운영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발전단가 하락 유도로 비용효율적 재생에너지 보급과 사업자의 예측가능성 및 가격안정성을 높여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태양광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도 상반기처럼 미달 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입찰에서 사업자들의 지원물량은 298MW 수준으로, 공고물량 1000MW에 3분의 1도 미치지 못해 미달 났다. 태양광 업계에서는 미달 원인을 태양광 보급 감소와 현물시장 가격 상승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업계는 올해 태양광 보급량을 총 2000MW로 예상 중이다. 올해 태양광 예상 보급량이 올해 태양광 RPS 고정가격계약 공고물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태양광 사업자들이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하기보다는 현물시장에서 전력을 판매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생에너지 전력 현물시장 가격은 이날 기준 1MWh당 22만9366원 수준을 보였다. RPS 고정가격계약 상한가 15만3494원보다 무려 49.4%(7만5872원) 높다. 태양광 사업자들이 전력을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현물시장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올해 하반기 태양광 고정가격계약부터는 전력도매가격(SMP)이 아무리 올라도 RPS 고정가격계약 체결가격을 넘지 못한다. 이전에는 태양광 RPS 고정가격계약을 1MWh당 15만원에 체결했더라고 SMP가 16만원 이상 오르면 16만원에 태양광 전력을 팔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계약부터는 SMP가 1MWh당 20만원을 넘겨도 고정가격계약 체결가격인 15만원에 태양광 전력을 판매해야 한다.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태양광 RPS 고정가격계약 물량이 1000MW로 정해진 것은 산업부에서도 노력한 것으로 그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이 미달 된 이유로 상한가가 현재 현물시장 SMP보다 낮고 총 낙찰가격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을 묶어놨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태양광 보급은 산업단지와 건물 태양광 위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해당 태양광은 REC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아 REC 가격을 묶어놓으면 사업자에게 불리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wonhee4544@ekn.krclip20231012100737 풍력·태양광 RPS 고정가격계약 물량 추이(2019∼2023년) (단위:MW)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clip20230504145723 풍력·태양광 발전설비의 모습. 픽사베이

루트에너지, 직방에 RE100·탄소중립 솔루션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재생에너지 통합솔루션 기업 루트에너지가 종합 프롭테크(부동산+기술) 기업 직방에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및 탄소중립 달성 방안을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루트에너지는 지난 10일 직방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RE100 이행 및 탄소중립 솔루션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루트에너지는 이번 협약으로 직방의 사용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돕고 직방에서 시행하고 있는 원격근무 등의 탄소감축 효과를 측정, 이를 통해 직방의 탄소중립 달성을 도울 계획이다. 직방은 지난 2021년 7월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오피스 ‘소마(soma)’로 본사를 이전, 전 직원 원격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가상현실(VR) 홈투어, 3D 단지투어 등의 프롭테크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업무 환경에서 종이를 없애는 페이퍼리스를 업무 방식을 도입하는 등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루트에너지는 이번 직방의 RE100 이행을 통해 온실가스 약 26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이는 소나무 약 3187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국내 부동산 플랫폼 산업을 선도하는 직방에 맞춤형 탄소중립 솔루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루트에너지는 기업들의 탄소중립 및 RE100 여정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hee4544@ekn.krclip20231011105448 윤태환(오른쪽) 루트에너지 대표와 안성우 직방 대표가 지난 10일 메타버스로 열린 ESG 경영을 위한 RE100 이행 및 탄소중립 솔루션 업무협약식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루트에너지

재생에너지 新 모의입찰시장 오는 6일 개막…대기업 분주·중소사업자 반발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재생에너지 발전의 새로운 전력판매시장인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의 모의시범사업이 오는 6일 열린다. 포스코, 한화, 현대, LG, SK 등 대기업 에너지 관련 계열사들은 새로운 재생에너지 시장 참여를 위해 직접 사업을 개발하거나 사내벤처기업을 통해 진출을 준비 중이다. 반면 일부 중소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의 경우에는 전력판매가격 하향과 발전소 가동중단(출력제어) 등이 불가피 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6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의 모의입찰을 실시한다. 전력거래소는 최대 30개 사업자를 모집해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모의운영해볼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전력은 생산만 하면 전력거래소를 통해 한국전력공사 등에 판매할 수 있었다. 이번에 모의운영은 다른 화력과 원자력 발전소처럼 하루 전 판매 발전량을 입찰받고 거래를 마감한다. 여기에 기존에는 없던 실시간시장을 추가해 거래시간 75분 전 입찰을 마감한다. 시범사업 입찰은 오는 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차 입찰기간은 이후에 결정된다. 설비용량 3메가와트(MW) 이상 재생에너지 발전소는 반드시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거쳐 전력을 판매해야 한다. 그 이하 규모 설비는 가상발전소(VPP)를 통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뭉쳐져 참여하는 방법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사내독립기업으로 출범한 에이블은 지난달 전력거래소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사업에 참여를 위한 등록시험에 통과했고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참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모의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일부 중소태양광 사업자들은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로 발전소를 돌릴 수 있더라도 판매를 제한당하는 출력제어를 받을 수 있다고 보상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에서는 다른 사업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경쟁입찰에 떨어지면 발전을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재생에너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무조건 사주던 시장 구조와 달라진다. 사단법인 전국태양광발전협회·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는 지난 3월 정부의 출력제어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를 펼치고 보상안을 요구했다. 이들 협회는 지난 6월 광주지방법원에 산업통상자원부, 한전, 전력거래소를 상대로 출력 제한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내기에 이르렀다. wonhee4544@ekn.kr재생에너지, 태양광, 풍력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모습. 연합뉴스

비그림파워코리아, 중앙보훈병원 재활센터에 휠체어 기증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태국계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기업 비그림파워코리아가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중앙보훈병원에 1급 중상이 환자를 위한 휠체어를 기부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은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을 진료하고 이들의 재활을 도울 목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비그림파워코리아는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비그림 그룹 이념에 따라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에게 예우를 다하고 감사를 전하기 위해 이번 기부를 추진했다. 전달식은 4일 서울 강동구 소재 중앙보훈병원에서 비그림파워코리아와 중앙보훈병원 관계자 총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비그림파워코리아가 전달한 휠체어는 장기 입원 치료 환자가 많은 재활센터 내 1급 중상이환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재활센터에는 현재 애국지사, 6·25 참전용사, 베트남 참전용사, 유가족 등 환우 130여 명이 입원하고 있다. 비그림파워코리아 관계자는 "제75회 국군의 날을 맞이해 지금의 대한민국을 지켜낸 참전용사를 비롯한 국가유공자분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예우받고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그림파워코리아의 글로벌 모기업인 비그림파워그룹은 지난 6월 국내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앞서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위치한 ‘태국군 참전 기념비’를 찾아 참배한 바 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태국은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UN에 응답한 최초의 아시아 국가였다.jjs@ekn.krclip20231004140812 비그림파워코리아와 중앙보훈병원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온, 포춘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SK온은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춘이 발표하는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명단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포춘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2023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명단을 공개하고 SK온을 완성차 회사인 테슬라, 제너럴모터스, 전기차 충전소 기업 차지포인트와 함께 ‘미국의 전동화를 이끄는 자들’이라 칭하며 공동 1위에 선정했다. 포춘은 2015년부터 사회·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과 이에 따른 사업적 성과, 혁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50여개의 혁신 기업 랭킹을 공개한다. 올해는 약 250개의 회사가 후보로 오른 가운데 총 59개의 회사가 혁신 기업에 선정됐다. 아시아에서는 SK온을 비롯해 7개의 회사가 이름을 올렸고 월마트(3위), 애플(15위), 마이크로소프트(24위)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도 포함되었다 SK온은 올해 혁신기업에 선정된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처음으로 포춘의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 공동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중에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앞서 스웨덴의 노스볼트가 2022년 8위, 중국의 비야디가 2019년 3위를 차지했다. 포춘은 올해 혁신기업 공동 1위에 선정된 4개사를 가리켜 글로벌 넷제로(Net Zero) 미션 중 하나인 전기차 혁신을 선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자동차와 가장 친숙한 나라인 미국의 전동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춘은 SK온 선정 이유에 대해 "미국 배터리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2025년 SK온 공장들은 연간 미국에서 전기차 약 150만대분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 설명했다. SK온 관계자는 혁신기업 1위 선정에 대해 "당사의 북미 전동화 리더십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SK온은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배터리 기술과 제품으로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kji01@ekn.krSK온-포춘 혁신기업 선정 SK온이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춘이 발표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명단에서 테슬라, 제너럴 모터스, 차지포인트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포춘 홈페이지 캡쳐 화면.

한전 신임 사장 신재생E 진출 선언에 업계·환경단체 우려로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김동철 신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선언을 두고 신재생에너지 업계와 환경단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한전은 직접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면 사업 효율을 높여 발전단가를 낮추고 한전의 전력구매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전의 재무부담과 전기요금인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하지만 신재생에너지 업계와 환경단체는 전력공급 체계를 독점하는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면 시장 파괴자로 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들 중 일부 단체는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정책 건의를 하고 있어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직접 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풀이됐다.26일 신재생에너지 업계와 환경단체는 한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환경단체인 기후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한전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축구선수가 심판을 보는 것과 다름없다. 기존 재생에너지 사업자와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한전의 송전망 사업과 재생에너지 사업 간 회계분리는 공정한 전력시장을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회계분리 이전에 전력계통운영자인 전력거래소의 독립성이 강화돼야 한다"며 "한전의 임원이 전력거래소 이사회의 당연직 회원대표 비상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등 전력거래소가 한전으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임재민 사단법인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해외에서 하는 건 괜찮지만 우리나라에서 독점적으로 송배전망 운영을 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면 공정성을 위반하는 문제가 있다"며 "지금도 해상풍력 사업에서 (송배전망 관련) 정보를 한전이 갖고 공유하지 않고 있다. 송배전망 사업을 한전에서 떼지 않는 이상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추진하면) 공정성 이슈는 계속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송배전망이란 전력생산지에서 소비지로 전력을 전달하는 시설을 말한다.한전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면 송배전망을 한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먼저 연결하는 등 한전에게 유리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한전이 소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에 이미 진출해 시장에서 ‘공룡’으로 등장했다는 주장이 나왔다.협동조합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운영 중인 김영란 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 상임이사는 "한전은 규모에 맞게 원자력 발전 수출이나 대규모 해외 해상풍력, 전력계통에 대한 스마트운영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이런 사업도 기존 사업 생태계들과 협력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까지의 행태는 ‘켑코솔라’라는 학교 부지에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는 특수목적법인(SPC)를 구성해 소규모 사업에서 공룡으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그는 "한전이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점수를 줄 수 없다"며 "독립된 조직으로 한다는 건 꼼수이고 효과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켑코솔라는 한전이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을 위해 발전공기업과 함께 출자해서 만든 회사다.익명을 요청한 풍력업계 관계자는 "풍력 사업자 입장에서는 한전의 풍력사업 진출을 그리 좋게보기 어렵다"고 의견을 전했다.김 한전 사장은 지난 20일 취임하면서 언론에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한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에 반대하는 의견을 의식하고 독립된 조직으로 사업에 나서고 전력계통 접속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면 발전원가는 대폭 낮아지고 전기요금 인상요인도 그만큼 흡수될 것"이라며 "한전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직접 하더라도 한전과는 독립된 조직으로 운영하겠다. 회계도 분리하겠다. 계통 접속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wonhee4544@ekn.kr전남 신안에 위치한 해상풍력 실증단지 모습. 연합뉴스

HD현대일렉트릭, 전북도·군산시와 해상풍력단지 조성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전라북도, 군산시와 손잡고 해상풍력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HD현대일렉트릭은 25일 전북도청에서 전북도, 군산시와 ‘전라북도 해상풍력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군산 지역 항만과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해상풍력 배후 부지 조성 가능성을 검토하고, 풍력터빈 생산공장의 사전 설계 용역에 착수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풍력터빈 생산과 관련한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고, 도내에서 생산하는 해상풍력 제품이 전북 해상풍력단지에 납품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1월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2036년까지 국내 해상풍력 설비 보급을 26.7기가와트(GW)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전북도와 군산시는 서남권과 군산 앞바다에서 각각 2.4GW, 1.6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내년 전북도가 공모 예정인 1.2GW 해상풍력단지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서남 지역 해상풍력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26년까지 1000억원가량을 GE와 공동 투자해 군산시에 풍력터빈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공장 설립 등으로 전북 내 150여명의 고용인력이 창출되고, 풍력터빈과 기자재 생산 공급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전북을 국내 해상풍력발전의 중심지로 육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wonhee4544@ekn.krclip20230925141335 조석(왼쪽 두 번째)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이 25일 전북도청에서 전북도, 군산시와 전라북도 해상풍력 및 신재생 에너지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왼쪽부터) 하운석 GE 베르노바 오프쇼어 윈드 코리아 대표, 조 사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오택림 전북도청 미래산업국장

한양대, 그린수소 생산 고효율·저비용 촉매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화학분자공학과 이승현 교수 연구팀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기술에 활용할 수 있는 고효율·저비용 촉매를 개발했다. 물을 전기 분해해 추출되는 그린수소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청정 에너지로 미래의 대체연료로 기대된다. 다만, 수전해 과정에 쓰이는 촉매인 루테늄·백금의 매장량이 적고 매우 비싸 그린수소 대량 생산에 한계가 있었다. 19일 한양대학교에 따르면, 이승현 지도교수와 차든찬 대학원생(박사과정), 탕장 이봄차 띵 박사(인도)가 참여한 연구팀은 백금보다 가격이 저렴한 비백금계 원소만을 사용해 붕소가 도핑된 코발트 산화물-코발트 (B-CoO/Co)를 합성해 코발트의 산화상태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3차원 니켈 기판 형태의 수전해 촉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연구팀은 개발된 코발트 촉매가 다른 수전해 촉매들보다 약 0.1볼트(V) 낮은 1.62V의 전극전위를 나타내 수전해 과정에서 소비되는 전력을 줄이고 수전해 효율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승현 교수는 "고가의 루테늄·백금 기반 촉매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 합성 방법과 효율적인 촉매 개발에 중요한 진전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스몰(Small)’ 8월호에 소개됐다.한양대 연구팀 그린수소 촉매제 개발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화학분자공학과 연구팀. 오른쪽부터 이승현 지도교수, 탕장 이봄차 띵 박사, 차든찬 대학원생(박사과정). 사진=한양대학교

치솟는 신재생E 전력가격에 태양광 사업자 간 희비 엇갈려 ‘후폭풍’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신재생에너지 전력가격의 상승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자끼리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같은 태양광 발전사업자 간 전력판매가격이 50% 이상 차이나면서 사업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20년 장기로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한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너무 낮은 가격에 계약을 체결했다며 협회를 통해 단체로 계약해지를 검토 중이다. 수천명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불만을 가지고 고정가격계약 해지를 시도하면 전력당국과의 마찰 등 후폭풍이 예상됐다. □ 설비용량 300kW 태양광 발전소 예상 수익 (단위: kWh, 원/kWh, 원) 참고= 한국에너지공단, 전력거래소 18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현물시장에서 거래하는 태양광 사업자는 전력을 1킬로와트시(kWh)당 228원(이날 기준)에 거래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을 올해와 지난해에 체결한 사업자는 1kWh당 평균 15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태양광 사업자지만 RPS 고정가격계약의 전력판매가격이 현물시장보다 52%(78원) 낮은 것이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전력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자 현물시장 가격이 올라서 나타난 결과다. 신재생에너지 전력가격의 일부를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은 4년 9개월만에 1REC당 8만원을 넘어설 정도로 올랐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는 생산한 전력을 실시간 가격 변동을 보이는 현물시장 혹은 발전공기업 등과 일대일 계약을 맺는 RPS 고정가격계약을 통해 판매한다. 이들은 RPS 고정가격계약은 20년 가격을 보장해줘 일정 가격을 보장하지 않는 현물시장보다 싸다는 걸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이정도 가격차이를 보이는 건 지나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한 사업자는 수개월만에 현물시장 사업자와 발전 수익이 50% 이상 차이나는 걸 지켜봐야 해 배 아픈 상황이다. 현재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사단법인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를 통해 고정가격계약을 해지하고 현물시장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태협 관계자는 "전국의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금리까지 오르면서 이러다가 정말 망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같은 발전사업자들이 수천명에 이를 정도로 너무 많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한 태양광 발전소는 3338개이고 총 설비용량 규모는 1142메가와트(MW)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한 태양광 발전소는 988개이고 총 설비용량 규모는 272MW이다. 최근 1년간 RPS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한 태양광 발전소의 규모가 설비용량 1000MW를 넘는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RPS 고정가격계약에서 현물시장으로 시장을 옮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RPS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하는 발전공기업들은 계약서에 "전력거래가격의 등락은 어떠한 경우에도 계약을 해제·해지할 수 있는 사유가 되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가격 변화에 따른 변심으로는 계약 해지를 받아주지 않고 있다. 발전공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20년 RPS 고정가격계약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확보하려 한다. 이들은 RPS에 따라 생산하는 전력량의 일부(올해 기준 13%)를 신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채워야 한다. 만약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고정가격계약 해지를 강력히 요구한다면 발전사업자와 한국수력원자력, 남부발전, 중부발전, 남동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발전공기업 간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wonhee4544@ekn.krclip20230918114420 발전공기업의 RPS 고정가격계약 일반조건 내용 일부.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 서울 건물 옥상에 설치괸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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