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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전공기업 신재생E 조달시장 전면 개편 검토…현물거래 가격 낮출 듯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정부가 재생에너지 현물시장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으로 신재생에너지 전력 가격이 변하는 현물시장이 아닌 고정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고정가격계약을 확대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최근 태양광 전력을 20년간 같은 가격에 판매하는 고정가격계약에 참여하고자 하는 물량이 모집물량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해 저조한 참여율을 나타냈다.신재생에너지 현물시장에서 전력판매가격이 오르자 현물시장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이 쏠려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고정가격계약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을 따르기 위해 발전공기업이 20년 동안 같은 가격에 안정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로 꼽힌다.30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현물시장) 가격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단계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고정가격계약이 크게 미달되면서 제도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유종민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정가격계약에서 경쟁률을 기존시장과 신규시장 같게 나오도록 했다. 고정가격계약에 참여를 원하는 신규사업자가 참여를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고정가격계약에서 상한가로 양적통제를 하는 것은 고정가격계약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기후환경단체인 플랜 1.5의 권경락 활동가는 "현재 고정가격계약 시장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거 같다. 모집 물량을 많이 줄었는데도 미달이 나니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태양광 계통연계가 지연되는 게 입찰 참여 물량이 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태양광이 정부 정책 순위에서 밀리다 보니 시장이 반응하는 거 같다"고 밝혔다. REC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한 만큼 발급받는 인증서다. RPS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일부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대규모 발전사들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로부터 REC를 구매해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했다고 인정받을 수 있다.REC 거래방식은 현물시장과 고정가격계약이 있다.태양광 고정가격계약은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두 번 연달아 미달됐다.지난해 상반기 입찰에 참여한 물량은 약 1380MW로 모집물량 2000MW에 69% 수준이고 올해 상반기에 입찰 참여 물량은 298MW로 모집물량 1000MW의 30% 수준이다.태양광 고정가격계약은 1년에 두 번 실시하지만 지난해 한 차례만 실시했고 모집물량도 줄였는데 입찰 참여 물량이 1년 사이에 1380MW에서 298MW로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태양광 고정가격계약 물량은 발전공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수요를 기준으로 정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요를 맞추기 어렵게 됐다.wonhee4544@ekn.kr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모습. 픽사베이태양광 고정가격계약 모집물량 및 입찰물량(2020~2023) (단위: MW) 자료= 한국에너지공단

"제주도 태양광 가동중단에 손실 작년보다 두배 이상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제주도에서 태양광 가동중단(출력제어) 조치로 손실이 지난해보다 최대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단법인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가 제주도에 태양광 발전사업 14개를 조사해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최근 전력당국은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태양광 발전사업의 출력제어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봄철에 태양광 발전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전력량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하는 전력계통망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대태협은 태양광 발전사업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로부터 출력제어 차단시간을 전달받고 차단시간 때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을 반영해 손해액을 계산했다.그중 한 태양광 발전사업은 설비용량 1메가와트(MW)로 지난해 출력제어로 930만14010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에는 2.1배 많은 1918만3245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이는 출력제어로 발전하지 못한 예상 태양광 발전량이 지난해 47.6메가와트시(MWh)에서 106.9MWh로 2.2배 늘어나서 나타난 결과다.대태협의 제주도 태양광 출력제어 분석자료에 따르면 출력제어 당시 제주도에 평균 태양광 발전시간은 하루에 약 5.5시간이다.설비용량 1MW 태양광 발전소는 발전시간 5.5시간을 반영하면 한 달에 약 165.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태양광 출력제어로 한 달 전력생산량 165.0MWh의 약 64.2%(106.9MWh)가 사라진 효과다.올해 출력제어 손실 추정액은 지난 12일까지 기준으로 조사한 것으로 앞으로 출력제어가 더 실시되면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손실을 이보다 더 볼 것으로 분석됐다.지난해에도 제주도에서는 가을철인 10월까지 재생에너지 출력제어가 실시됐다.곽영주 대태협 회장은 "태양광 출력제어 조치가 제주도를 넘어 육지에도 확대될 것"이라며 "출력제어 보상안 내용을 담은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밝혔다.wonhee4544@ekn.kr제주도의 한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출력제어 현황.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포스코퓨처엠-GM 양극재 합작사, 캐나다 지원 받는다…북미 공략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퓨처엠과 GM의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이 캐나다로부터 투자 인센티브를 지원 받는다. 이로써 북미 시장 공략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연방과 퀘벡 주정부는 얼티엄캠의 양극재 공장 건립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캐나다 최초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얼티엄캠을 지원해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포스코퓨처엠과 GM은 지난해 7월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6억3300만달러(약 7900억원)를 투자해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연 3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투자 재원의 상당 금액을 정부 지원으로 조달하게 된다. 이로써 2024년 하반기 준공 목표인 생산공장의 건설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윤덕일 포스코퓨처엠 기획지원본부장은 "북미에서 안정적인 배터리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을 이루는 것은 포스코퓨처엠, GM, 캐나다 모두의 공동 목표"라며 "연방과 주정부의 대규모 투자 지원에 감사하며 공급망 강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르고 캐나다 퀘벡주 총리는 "포스코퓨처엠과 GM의 양극재 공장 건립은 퀘벡의 에너지 전환 밸리 구축과 배터리 공급망을 위한 특별한 출발점이 될 것이기에 매우 자랑스럽다"며 "합작사의 양극재 사업과 혁신은 퀘벡의 녹색경제 변화 지표가 될 것으로, 글로벌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은 "캐나다는 글로벌 시장 접근성, 우수 인재, 청정 에너지, 광물자원 등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퀘벡이 캐나다의 전기차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환경, 경제, 좋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포스코퓨처엠2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샴페인 장관이 퀘벡주 베캉쿠아의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건설 현장을 29일(현지시간) 찾아 투자 지원을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자원확보에서 생산·공급까지…배터리소재 기업 전환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그룹이 해외자원개발을 통한 주요 광물 확보에서부터 소재 생산과 공급까지 챙기며 배터리 소재기업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전사적으로 이차전지산업의 수직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해 배터리 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관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끈다는 목표다. 30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른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확대가 전망되면서 기존 철강 사업에서 배터리 소재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차전지 원료 공급사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FARU Graphite)와 이차전지 배터리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약 25년간 총 75만t 규모의 흑연을 공급받는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천연흑연을 포스코퓨처엠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천연흑연 초도 공급을 시작으로 친환경차 산업 확장에 대응해 이차전지 원료부문의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박 부문에 있어 중동, 동남아미국 등 전세계 80여개 파트너사를 보유한 국내 최대 공급사 역할을 하고 있다.그룹 내 이차전지 사업자인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으로 권역별 공급망 재편에 따른 고객사의 요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세계 최대의 코발트 생산 기업인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 포항에 1조7000억원 투자를 결정하며 양극재용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북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지난해 7월 GM과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 약 6억3300만달러를 투자해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연 3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 현재 폴란드에 설립한 폐배터리 상공정(폐배터리를 회수 분쇄해 중간원료를 만드는 공정) 공장인 ‘PLSC’는 올 초 양산 가동에 돌입했으며 상공정 생산품인 중간 원료를 원료로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의 양극재 원료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도 올해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이러한 가운데 포스코그룹은 이날 SKC와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 협약으로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음극 소재 공동개발과 함께 소재 생산을 위한 공정기술 개발 등의 부문에서 협업해 미래 이차전지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리튬메탈음극재 제조에 있어 동박 기술이 중요한 만큼 포스코그룹은 동박 제조 글로벌 1위인 SKC와 협력을 통해 리튬메탈음극재 상용화를 가속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사업 전 부문을 통해 2030년까지 리튬 30만t, 니켈 22만t을 자체 공급해 양극재 61만t, 음극재 33만t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등 이차전지소재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오른쪽)이 박원철 SKC 사장과 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포괄적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C가 포스코그룹과 미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위해 손잡았다. SKC와 포스코홀딩스는 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리튬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이차전지에 탑재될 음극 소재 개발과 함께 소재 생산을 위한 공정기술 개발에도 협업해 미래 이차전지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리튬메탈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10배 높은 고용량 소재로, 리튬이온 배터리는 물론 향후 전고체 배터리에도 적용이 가능한 차세대 음극재로 각광받고 있다. 또 이차전지 소재의 핵심 원료 공급에도 상호 협업하게 된다. 동박의 원료인 구리를 포함한 광물 트레이딩에 경험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협력을 통해, SKC는 향후 늘어나는 수요에도 보다 안정적으로 원료를 수급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해당 사업을 맡고 있는 각 자회사를 포함한 실무진으로 구성된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박원철 SKC 사장은 "SKC의 우수한 소재 기술력과 포스코그룹의 막강한 인프라의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은 "양·음극재를 아우르는 이차전지 사업의 강점을 보유한 포스코그룹과 SKC의 협력으로 이차전지 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OCI홀딩스와 OCI가 30일 유가증권시장에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 돼 거래가 재개된다. 앞서 OCI는 지난 3월 22일 인적분할 안건을 가결하고, 5월 1일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인 ‘OCI’로 분할됐다. 분할 일정에 따라 OCI 주식은 지난 4월 27일 거래 정지됐다. OCI홀딩스는 보통주 1641만2642주, OCI는 보통주 743만6729주가 상장된다. OCI홀딩스, OCI 주식은 4월 26일 종가인 11만9800원을 기준으로 해 장전 30분간 -50∼+200% 사이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시초가가 결정되고, 이 시초가를 기준가격으로 해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어 거래될 예정이다. 존속법인 OCI홀딩스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과 에너지솔루션 등의 태양광 사업 및 도시개발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OCIMSB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필두로 글로벌 태양광 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설법인 OCI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온 카본블랙 등 정밀화학 분야를 캐시카우로 삼고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등 첨단 화학소재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OCI 측은 "오는 6월 1일 도쿠야마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JV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소재 업체로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CI홀딩스는 향후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OCI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참고3. OCI 홀딩스 CI

SK온 "韓 배터리 기업 첫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SK온이 한국 배터리 기업 최초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7월부터 주요국에서 차량을 판매하려면 해당 인증을 반드시 획득해야 한다. SK온은 이날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대한 CSMS 인증을 받았다. CSMS( 인증은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전기·전자 부품에 대한 사이버보안 위험을 조기에 인식하고 이를 조치할 수 있는 기업에 발급하는 인증이다. 조직 대응체계부터 생산라인 관리체계까지 심층 인터뷰 등 엄격한 검증을 통과해야 발급받을 수 있다. SK온은 이번 인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사이버보안관리체계 인증이 있어야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차량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지난 2021년 차량 사이버보안 규정 ‘UNR155’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2022년 7월부터 신차는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이 있어야 UNECE 협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다. 2024년 7월부터는 적용 대상이 전 차종으로 확대된다. UNECE는 유럽연합(EU)뿐 아니라 북미, 아시아 내 총 56개 국가들이 참여 중인 만큼, UNR155 규정은 사실상 글로벌 스탠다드로 통한다. 실제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이를 근거로 BMS 등 부품 제조사에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를 갖춘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 SK온은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난해 TUV 라인란드에 BMS에 대한 CSMS(ISO/SAE 21434, 자동차 사이버 보안 표준) 인증 시험을 의뢰한 뒤 1년여에 걸친 심사를 통과해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SK온은 자체적으로도 BMS 품질 개선과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사이버보안 정책을 수립해 관련 조직과 개발 프로세스를 갖추고 기술을 개발 중이다. SK온은 이번 CSMS 인증을 통해 BMS 품질 인증 3관왕을 달성하게 됐다. SK온은 이미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의 품질과 역량을 평가하는 ‘A-SPICE 레벨2(CL2)’와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 표준인 ‘ISO26262 FSM’ 인증도 획득했다. 이지석 SK온 시스템개발 담당은 "SK온은 이번 인증을 통해 BMS 개발 역량과 품질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수주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개척에서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kji01@ekn.krSK온 CI

포스코인터, 이차전지 원료 사업 진출…천연흑연 장기 공급계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와 이차전지 배터리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00만불을 투자해 약 25년간 총 75만톤 규모의 천연흑연을 공급받는다. 파루 그라파이트는 탄자니아에 마헨지 흑연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동 광산은 매장량 기준 세계 2위의 대규모 천연흑연 광산이다현재 마헨지 광산의 광산수명은 25년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기간 동안 공급받은 천연흑연을 그룹내 이차전지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흑연은 이차전지배터리의 음극재에 사용되는 핵심소재이다. 흑연은 이차전지의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흑연 수요 역시 급속 성장하고 있다. 2035년 천연흑연의 수요는 2022년 전세계 공급량의 6.5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 그룹사의 시너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사례로 꼽힌다. 포스코홀딩스가 2021년 호주 블랙록 마이닝 지분 약 15%를 확보하면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그 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 디벨로퍼이자 트레이더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포스코퓨처엠에 장기간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며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흑연 초도 공급을 시작으로 친환경차 산업 확장에 대응해 이차전지 원료부문의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흑연 외에도 동박원료 공급사업,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등이 있다. 동박은 이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소재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박원료 공급에 있어 국내 최대 공급사다. 중동, 동남아미국 등 전세계 80여개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북미와 유럽 등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지난 2월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인 포스코 HY 클린메탈에 블랙파우더를 공급하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수명이 다한 이차전지 셀을 분리해 블랙파우더를 추출하고 다시 양극재 원료로 판매하는 사업으로 부가가치가 크고 자원순환의 관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사업은 폐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80여개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2028년까지 현재 거래 규모의 6배 가량 성장시킬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차전지 소재 원료 공급사업에 본격 뛰어듦에 따라 그룹내 이차전지 소재사업 밸류체인도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에 높은 의존도를 가지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 원료를 비(非)중국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국가적 공급망 안정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국이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광물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소재용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 그룹의 이차전지사업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ji01@ekn.kr자료1.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차전지 사업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차전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발전 공기업 신재생에너지 확보 비상…고정가격계약 낙찰, 공고물량 3분의 1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전력공사와 대형 발전사들이 신재생에너지 전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상반기 태양광 고정가격계약에 지원한 물량이 공고 물량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를 의무 공급하는 발전공기업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 재생에너지를 가격이 더 비싼 대체 현물시장에서 조달할 수밖에 없어서다. 가뜩이나 적자에 허덕이는 한전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한전은 현재 발전공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비용을 보전하고 있다. 또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의 고정가격계약 시장 외면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고정가격계약 시장에선 사업자들이 생산 전력 판매 가격을 상대적으로 값싸게 평가받는 반면 현물거래시장에선 생산 전력을 비싸게 팔아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에너지공단의 올해 상반기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르면 입찰물량 100만킬로와트(kW) 중 접수용량은 29만8214kW로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고정가격계약은 태양광 발전사업자와 전력거래소,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공급의무자인 발전공기업 등 대규모 발전사업자가 에너지공단 중개로 20년 전력거래계약을 맺는 제도다. 태양광 고정가격계약은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두 차례 미달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 지난 문재인 정부 때보다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 조절을 거쳐 입찰물량을 줄였는데도 또 다시 접수용량이 입찰물량에 턱 없이 부족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태양광 고정가격계약을 원래 두 번씩 하던 걸 한 번밖에 실시하지 않고 올해 상반기 입찰 물량을 지난해 상반기 200만kW의 반 토막으로 줄였다. 접수용량 29만8214kW 중 선정용량은 27만2183kW였다. 에너지공단은 올해 상반기 고정가격계약의 경쟁률을 1.1대1로 하겠다고 밝혔다. 접수용량은 입찰물량에 미치지 못하는 데도 경쟁입찰에서 2만6031kW 용량만큼 떨어진 사업자가 있다는 의미다. 실제 모집물량은 10만kW에서 29만8214kW로 줄어든 효과다. 낙찰 평균가격은 1메가와트시(MWh)당 15만1618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입찰 참여가 이토록 저조한 이유는 현물시장 가격이 계속해서 높게 유지되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현물시장 태양광 전력시장 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1MWh당 22만3788원으로 나타났다. 김숙 사단법인 전국태양광발전협회 사무총장은 "사업자들이 이번 고정가격계약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협회에도 고정가격계약 입찰 자체에 대한 문의는 많이 들어오지 않았다. 현물시장 가격이 높다 보니 사업자들이 현물시장을 더 선호하는 거 같다"고 밝혔다.wonhee4544@ekn.kr태양광 발전소의 모습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

[창간 34주년 기획=탐라해상풍력단지를 가다] 국내 첫 바닷바람 활용 발전…관광객 몰리고 인근서 낚시도 즐겨

국내 처음으로 바닷바람을 이용해 발전사업을 시작한 제주도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이곳에 최근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주민들과 함께 하며 꾸준히 수익을 내는 비결을 궁금해하거나 관광 명소로도 떠올라 유럽 해안가에서나 볼 법한 풍경들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여서다. 중앙집중식 발전소든 신재생에너지든 이제 지역마다 환경 훼손, 주민생활 불편 등을 이유로 입지를 꺼린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의 새 돌파구로 여겨지는 해상풍력발전소도 마찬가지다. 해상풍력발전은 태양광 발전이 한계에 봉착하자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세계 5대 강국 도약을 청사진을 내놓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동서남해안을 돌며 해상풍력발전 사업 추진 현장들을 직접 찾기도 했다. 해상풍력발전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산업·지역경제 측면에서 태양광 발전과 비교할 수 없이 크다. 최근 추진되는 해상풍력발전의 경우 사업별 설비용량 규모가 대체적으로 100메가와트(MW) 수준이다. 보편적인 태양광 발전 1∼2MW의 무려 50∼100배다. 개별 사업비에서도 해상풍력이 5000억∼1조원 정도인데 반해 태양광은 10억 안팎에 그친다. 하지만 해상풍력발전은 최근 갈 길을 잃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태양광처럼 ‘적폐’로 찍혀 속도 조절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적극 육성하자는 게 중앙정부 정책 방향인데도 주민 반발과 지방자치단체 인·허가 지연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현장을 직접 찾아 국내 해상풍력발전의 미래를 조망해본다. [편집자 주] [제주=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제주국제공항에서 승용차를 타고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38킬로미터(km) 남쪽으로 1시간도 채 안 달려 도착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제주시 한경면 두모방파제로부터 약 500여미터(m) 떨어진 바다에 아파트 30층 높이의 풍력발전기 10대 나란히 펼쳐졌다. 두모방파제에 서서 바라보니 이 발전기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방파제에선 풍력발전기를 신기한 듯 바라보는 관광객 10여명과 함께 이곳저곳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 대여섯명도 발견할 수 있었다.기자가 지난 10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를 찾아 처음 마주한 장면이다. 협재해수욕장이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지만 여름철도 아닌데 관광객이 있다는 것은 이곳이 이미 관광 자원화했다는 뜻이다. 또 낚시가 가능하다는 건 해상의 풍력발전기가 해양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속도를 못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사업지 인근에서 수산업을 하는 어민들과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다. 어민들은 생업 피해를, 환경단체는 해양환경 파괴를 각각 걱정한다. 그러나 적어도 이곳에서는 그런 우려 요인을 찾기 어려웠다.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소음도 바다 파도 소리에 묻혀 느낄 수 없었다. 수 킬로미터 떨어져 눈에 보이지도 않은 먼 거리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것도 아닌데도 그랬다.이날 탐라해상풍력 인근에서 낚싯배는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현장 관계자는 "낚시꾼들이 낚싯배로 발전기 주변까지 끌고 나와 낚시를 한다"며 "발전기 주변에 통항 금지는 돼 있지 않다. 발전기 소리는 파도소리에 묻혀 잘 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탐라해상풍력 개요 (단위: MW, 원)위치제주 한경면 두모리, 금등리 공유수면설비용량(MW)3 ×10기(30)착공일2015.04준공일2017.09총사업비(원)165,000,000,000자료= 한국남동발전◇ 해안가 근처에서 발전기 소리 파도에 묻혀 들리지 않아…낚시꾼들의 관광지탐라해상풍력단지의 발전기는 해마다 2만4000가구에 공급할 대규모 전력을 생산한다.방파제에서 발전기들을 처음 마주했을 때 그 웅장한 크기에 놀라웠다.탐라해상풍력 발전기는 기둥 높이가 80m에 이르고 블레이드(날개) 길이는 총 65m에 이른다.아파트 1층 높이를 3m로 잡는다면 날개까지 합해 아파트 30층이 넘는 크기다. 30층 아파트 건물 크기의 풍력발전기 10기가 방파제 500~1000m 앞에 일렬로 나열해 있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주민 지지없이 해상풍력 결코 성공할 수 없어"…사업 추진 11년 동안 주민설득만 9년제주도 탐라해상풍력발전 사업소를 운영하는 이정임 운영본부장은 탐라해상풍력 사업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로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꼽았다.그는 "주민들의 지지 없이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탐라해상풍력발전소의 운영은 한국남동발전이 맡고 있다. 탐라해상풍력 사업소 관계자들은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사업을 주민 설득을 거쳐 운영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탐라해상풍력 사업소를 찾았을 때는 정광성 탐라해상풍력발전 대표는 다른 곳에서 온 손님과 인사를 막 마무리하고 있었다그는 "해마다 탐라해상풍력을 찾는 사람이 1600명에 이른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이 사업을 참고하기 위해 온다"고 말했다.탐라해상풍력은 처음엔 당시 포스코에너지(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와 두산중공업(현재 두산에너빌리티)이 사업을 운영하려 했다.그러나 이들은 이 사업 추진이 어렵자 지난 2014년 7월 남동발전에 사업권 매각 의사를 알렸다고 한다. 이후 지난 2015년 4월 남동발전이 사업을 완전히 넘겨받기 전에 착공이 이뤄졌다. 같은 해 12월 남동발전은 사업권을 완전히 넘겨받아 2017년 9월 준공했다.이들은 지역 주민들도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 사업을 유치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도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한경면에서 해상풍력 사업은 지역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현장 관계자는 "탐라해상풍력 앞에 카페와 낚시가게가 있는 건물은 남동발전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어준 건물"이라며 "지역 주민들은 여기서 얻은 임대료를 지역발전에 쓰고 있다"고 전했다.지역주민과 이익을 공유하는 방안 중 하나다.탐라해상풍력단지는 당초 총 설비용량 30MW 규모로 조성돼 현재 운영 중이다. 남동발전은 내년 착공해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이곳에 72MW를 추가해 총 102MW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탐라해상풍력에서 3MW 규모 풍력발전기 10기가 돌아가고 있다. 현재 사업 부지 뒤쪽에 8MW 규모 풍력발전기 9기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탐라해상풍력은 지난 2017년 완공됐지만 그로부터 6년 동안 해상풍력 보급은 지지부진했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준공이 예정된 해상풍력 발전소도 없다.산업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보급된 풍력발전소는 해상풍력 3개소와 육상풍력 106개소로 총 109개소다. 설비용량으로는 해상풍력 124.5MW, 육상풍력 1658.0MW로 총 1782.5MW가 보급됐다.하지만 정부가 올해 1월 발표한 전력생산 계획인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풍력을 2030년까지 1만9300MW까지 늘려야 해 7년 만에 지금보다 풍력을 10배 넘게 늘려야 한다. 이중 상당수는 해상풍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10차 전기본은 2030년 국가온실감축목표(NDC) 달성에 맞춰 정해졌다.해상풍력은 일반적으로 착공을 시작하기만 하면 준공까지 시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탐라해상풍력도 착공에서 준공까지 2년 조금 넘게 걸렸다. 탐라해상풍력이 발전사업허가를 처음 받는 건 지난 2006년 8월이었다. 사업 추진 기간 11년 동안 주민을 설득하고 사업 허가를 받는 데 걸린 시간만 9년이었다. 해상풍력 사업에서 주민을 설득하는 데 그만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탐라해상풍력 이용률 29.2% 목표치 달성…환경 파괴하지 않는 에너지원"탐라해상풍력을 찾아갔을 때 바닷바람은 그리 세게 불지 않았다. 바닷가 한가운데서는 더 세게 불겠지만 적어도 해안가에서 느껴지는 바람은 그랬다.실제로 기자가 현장을 찾아 날 낮 바람의 세기는 초당 4m로 남동발전이 보는 탐라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적정 바람 세기 7m보다 낮았다. 바람 세기는 현장사무소에서 실시간으로 기록되고 있었다.다만 현장관계자는 바람의 세기가 여름철에 가까워지면 약해지고 낮보다 밤에 더 세다고 설명했다.바람의 세기는 대표적인 육상풍력단지로 꼽히는 강원 태백 가덕산풍력 단지보다는 조금 약한 편이다. 가덕산풍력은 산 정상에 위치해 바람의 세기가 초당 4∼14m인 것으로 전해졌다.바람의 세기를 바탕으로 풍력의 발전수준을 알 수 있는 이용률은 탐라해상풍력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9.2%다.이용률이란 설비용량 대비 실제로 얼마나 전력을 생산하는지 나타내는 비율이다.이용률 29.2%라는 의미는 하루 24시간 중 약 7시간 정도 풍력이 돌아간다는 의미다.탐라해상풍력은 이용률 28.9%를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가덕산풍력단지의 경우 태백시에 따르면 이용률이 평균 30∼32%로 탐라해상풍력보다는 바람이 조금 더 센 것으로 파악된다.탐라해상풍력은 이같은 이용률을 바탕으로 지난해까지 해마다 평균 7만7985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239억원의 평균 매출을 기록했다.현장 관계자는 탐라해상풍력에서 나온 매출액 중 약 2억원을 해마다 제주도에 상생 명목으로 내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주민동의를 얻었다고 해상풍력 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주민들의 지지 없이는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도 하기 어렵지만 지지를 받는다고 해서 순탄한 건 아니라고 한다.탐라해상풍력 확대 사업은 외부 환경단체 등의 반대를 넘고 제주도 도의회를 통과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탐라해상풍력 사업소에 따르면 추가 확대 사업은 인근 지역주민 동의를 받았고 제주도의 심의를 막 마쳤다. 이제 제주도 의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첫 탐라해상풍력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이같은 심의를 거치지 않아도 됐는데 올해 사업을 추가 확대하려다 보니 새로운 규정이 생겨서 심의를 거치게 됐다는 것이다.제주도 인근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사업은 탐라해상풍력 외에도 △추자도해상풍력(3000MW) △표선해상풍력(135MW) △월정행원해상풍력(125MW) △한동평대해상풍력(100MW) △대정해상풍력(100MW) △한림해상풍력(100MW) △탐라해상풍력 추가 사업(72MW) 등으로 총 3632MW의 규모로 들어선다. 이중 착공에 들어간 것은 한림해상풍력 뿐이다.탐라해상풍력 확대 사업은 외부 반대에 부딪혔혔다. 제주도 환경운동연합에서 지금의 탐라해상풍력 확대사업을 반대하고 공공주도 풍력사업을 전환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제주도의회 심의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제주도의회 심의를 통과해야 바로 정부에 발전사업허가를 받고 개발행위허가 등을 거쳐 착공에 이를 수 있다. 탐라해상풍력 관계자는 이같은 외부 반대에도 탐라해상풍력은 주변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했다.김 운영본부장은 탐라해상풍력 인근에서 돌고래가 헤엄치고 있는 영상을 보여주며 "해상풍력은 주변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wonhee4544@ekn.kr제주도에 위치한 탐라해상풍력발전 단지 전경. 한국남동발전제주도에 위치한 탐라해상풍력발전 단지 앞 방파제에서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 사진= 이원희 기자제주도에 위치한 탐라해상풍력발전 단지 현장 사진. 사진=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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