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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2개 차종, 美 IIHS 충돌평가 ‘최고 안전한 차’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기아 스포티지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매년 미국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양호한 수준의 성적을 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매긴다. 이번 충돌평가 결과는 올해부터 더욱 강화된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측면 충돌과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 기준을 높이고 헤드램프 평가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해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가 어려워졌다. 측면 충돌평가는 기존보다 차량과 충돌하는 물체가 더 무거워지고 충돌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는 기존에 없던 야간 테스트가 추가됐으며, 헤드램프 평가도 TSP와 TSP+ 모두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acceptable)’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driver-side small overlap front) △조수석 스몰 오버랩(passenger-side small overlap front) △전면 충돌(moderate overlap front) △측면(side) 충돌 등 총 4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획득해야 한다. 또 주·야간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보행자)에서 ‘우수함(advanced)’ 이상의 등급을, 전조등 평가는 차량의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acceptable)’ 이상 등급을 받아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월 △제네시스 G90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 텔루라이드, 8월 제네시스 △GV60 △GV70 △GV70 전동화 모델 △GV80 △현대차 아이오닉 6, 10월 제네시스 △G80 △G80 전동화 모델 등 10개 모델이 강화된 평가 기준에서 TSP+ 등급을 획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든 차량을 개발함에 있어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높은 수준의 안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 1) 현대차 아이오닉 5 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TSP+’를 획득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 2) 기아 스포티지 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TSP+’를 획득한 깅 스포티지.

재계 ‘미래 먹거리’ 전기차 충전 사업 역량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전기차 충전 사업 역량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 차량 보급이 늘며 충전 인프라도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미리 시장을 선점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산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환경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전기차 충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점유율이 높고 인프라 구축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내에서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이핏(E-pit)’을 론칭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해왔다. 이 곳에서는 최대 350kW급 충전기를 갖춰 10분 안팎의 시간이면 전기차를 80% 이상까지 충전할 수 있다. 국내에 마련된 급속충전기 출력은 대부분 50~150kW 안팎이다. 이핏은 교통 요지에 자리를 잡았고 속도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 충성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해진다.현대차는 자회사 현대케피코의 기술 역량도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궁극적으로 전기차 충전기 제작·보급·판매 등 모든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는 ‘대세’를 따르는 모습이다. 내년 10월부터 북미에서 판매되는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테슬라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기존 표준 충전방식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적용하고 있다. 테슬라가 충전 시장에서 영토를 급속도로 넓히자 소비자 만족도 제고 차원에서 협업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SK그룹은 미국 초급속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SK시그넷에 계속 힘을 실어주고 있다. SK시그넷은 지난달 경기도 부천시에 통합 연구개발(R&D)센터 ‘C-Lab’을 열었다. 150억원 이상 투자해 50여종의 연구개발 및 품질 테스트 장비를 구축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다양한 전기차와 통신·소프트웨어 호환성 테스트가 가능한 최신 차량 시뮬레이터도 도입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경쟁이 심화되는 전기차 충전 산업에서 R&D 역량 강화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미국에서는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전동화 운송 전문 기업 레벨(Revel)사에 50억원 규모의 400kW 초급속 충전기 V2 제품을 첫 출하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내 4위 급속 충전기 운영사업자인 ‘프란시스 에너지’로부터 최소 1000기 이상의 초급속 충전기 공급계약을 수주하기도 했다.LG전자는 최근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11kW 완속충전기와 175kW 급속충전기를 내년 상반기 내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하반기에는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라인업을 확대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7월 회사의 미래비전을 발표하면서 중·장기 미래구간에서 주목해야 할 변곡점 중 하나로 ‘전기화(Electrification)’를 꼽았다. 당시 그는 B2B와 신사업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애플망고(현 하이비차저)를 인수했다.국내에서는 평일 주간시간 대에만 제공하던 전기차 충전기 서비스 운영 시간을 다음달 11일부터 평일 야간과 주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충전기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는 LG전자 자회사 하이텔레서비스는 최근 서비스 인력을 2배 이상 늘렸다. 계량기 수리업 등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격도 확보했다.롯데그룹은 롯데정보통신을 앞세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EVSIS(옛 중앙제어)를 사들였다. 오프라인 매장에 장점을 지닌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에서 전기차 충전 브랜드 ‘한화모티브’를 선보였다. GS그룹 지난해 ‘차지비’를 인수했다. GS에너지는 별도 자회사인 GS커넥트(옛 지커넥트)도 설립했다.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아이디테크엑스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향후 10년 간 연평균 14%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액으로는 2034년 기준 1230억달러(약 158조원) 수준까지 커질 전망이다.재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가 최근 슈퍼차저 인프라를 국내 다른 브랜드 전기차에 개방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 주도권을 둔 기술·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현대 EV 스테이션 강동’ 전경. 현대차는 이 곳을 포함한 국내 주요 거점에서 전기차 초고속 급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를 제공한다.SK시그넷 통합 R&D센터 EMC챔버 제품 테스트 현장. SK는 150억원 이상을 투자해 경기도 부천시에 통합 R&D센터 ‘C-Lab’을 구축했다.LG전자 직원이 자사 전기차 충전기를 점검하고 있다. LG전자는 다음달부터 전기차 충전기 서비스 운영시간을 대폭 늘린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2023 탑기어 어워즈’에서 2개 부문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9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을 또 한 번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TopGear)가 주관하는 ‘2023 탑기어 어워즈’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 N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기아 EV9이 ‘올해의 패밀리카’(Family Car of the Year)를 각각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BBC 탑기어 매거진은 1993년 창간한 영국 4대 자동차 전문지다. 일반 소비자 대상 신차 및 경쟁모델 비교 평가, 시승기, 차량 구매 정보 등을 제공해오고 있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린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에 과거부터 축적해온 최고 수준의 기술과 모터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며 쌓아 올린 경험들을 반영했다. 전동화 시대에도 변치 않는 운전의 즐거움과 주행 감성을 제공하고, 고성능 전기차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전기차 시장에 청사진을 제시했다. 폴 호렐 탑기어 올해의 차 심사위원은 "현대차가 아이오닉 5 N을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주행 감성을 전달하려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라며 "뛰어난 주행 성능과 차원이 다른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아이오닉 5 N은 전기차 시대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모델"이라고 호평했다. 올해의 패밀리카로 선정된 EV9은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기아가 글로벌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올리 큐 탑기어 부편집장은 "EV9은 긴 주행 거리를 비롯한 다양한 수납 공간과 편안한 시트 등을 갖춘 점이 패밀리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친환경 소재도 EV9만의 스타일로 고급스럽게 적용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도 탑기어 어워즈에서 현대차 N 비전 74가 ‘올해의 인기 차량’(Instant Icon Award), 기아가 ‘올해의 자동차 회사’(Manufacturer of the Year)에 선정되며 2개 부문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전동화 모델이 기술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yes@ekn.kr현대차 아이오닉 5 N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를 수상한 현대차 아이오닉 5 N. 기아 EV9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패밀리카’를 수상한 기아 EV9.

현대차그룹 ‘전기차 초격차’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 선점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랜 기간 바뀌지 않았던 자동차 구동 시스템의 역사를 새로 쓴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효율성을 높인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유니휠)을 개발하면서다. 현대차·기아는 이 시스템을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모빌리티에 탑재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유니휠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신개념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기존 내연기관 차량은 엔진과 변속기를 거친 동력이 드라이브 샤프트, 등속(CV) 조인트를 통해 바퀴로 전달된다. 전기차 역시 엔진과 변속기가 모터, 감속기로 대체됐을 뿐 구동 전달 시스템은 동일하다.유니휠은 전기차의 주요 구동 부품을 휠 내부로 옮겨 실내 공간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기능 통합형 휠 구동 시스템이다. 전기차의 감속기와 드라이브 샤프트, CV 조인트의 기능을 모두 휠 안에 넣었다. 모터를 각 휠 가까이에 위치시킴으로써 ‘플랫 플로어’(Flat-Floor) 구성을 가능하게 한다.이 기술이 적용되면 기존 구동시스템이 차지하던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실내 공간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목적기반모빌리티(PBC) 같은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된 미래 모빌리티도 쉽게 실현할 수 있다.유니휠은 중앙 ‘선 기어’(Sun Gear)와 좌우 각 4개의 ‘피니언 기어’(Pinion Geer), 그리고 가장 바깥쪽의 ‘링 기어’(Ring Gear) 등으로 이루어진 특수한 유성기어 구조다. 모터가 만들어낸 동력이 선 기어로 전달되면 피니언 기어들이 맞물려 링 기어를 회전시킨다. 링 기어는 휠과 연결돼 있어 최종적으로 휠까지 동력이 전달되는 원리다.유니휠은 피니언 기어들이 서로 연결돼 2개의 링키지(Linkage)를 구성한다. 이러한 멀티링크 메커니즘이 유니휠의 상하좌우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 두 가지 구조가 융합된 특성을 기반으로 모터에서 나온 동력을 휠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함과 동시에 노면에 따른 휠의 움직임에 자유롭게 반응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CV 조인트가 적용된 기존 드라이브 샤프트는 휠의 상하좌우 움직임에 따라 꺾이는 각도가 커질수록 동력 효율과 내구성이 하락하는 문제가 있다. 유니휠은 휠의 어떤 움직임에도 동력을 거의 동일한 효율로 끊김 없이 전달할 수 있어 높은 내구성과 승차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주행 상황에 따라 차고 조절이 가능한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과 결합되면 험로에서는 차고를 높여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 주행에서는 차고를 낮춰 전비와 고속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 측 생각이다.유니휠은 전기차의 감속기 역할도 대체한다. 기어 잇수가 적은 선기어와 피니언 기어들이 맞물리며 상대적으로 기어 잇수가 많은 링기어를 회전시키는 구조라 입력축과 출력축 사이의 감속비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현대차그룹은 유니휠이 기존에 사용할 수 없었던 공간을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좌우 휠 사이 확장된 공간을 트렁크나 프렁크 등 추가 적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설계된 지금의 좌석 배치를 탈피해 완전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디자인도 가능하다.해당 공간을 배터리 탑재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주행거리가 향상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즉, 차 크기를 늘리지 않더라도 대형 전기차 이상의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하다는 의미다.유니휠은 높은 공간활용성과 저상화 설계를 추구해야 하는 PBV에 활용될 경우 더 큰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휠을 통해 구현되는 플랫 플로어 플랫폼은 PBV에 강력한 유연성과 확장성을 부여, 고객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바디 타입 설계를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현대차·기아는 유니휠과 관련된 특허 8건을 국내와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출원 및 등록했다. 현재 유니휠의 개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 내구성 등을 지속 검증하고 있다. 향후 기어비 조정 및 윤활 냉각 시스템 고도화 등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박종술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수석연구위원은 "고객들이 모빌리티를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yes@ekn.kr기존 전기차의 차체 하부 구조를 반영한 모델카(왼쪽)와 유니휠이 장착된 차체 하부 구조를 반영한 모델카를 비교한 이미지.현대차·기아가 28일 공개한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 이미지.

워터, 77번 서해안 국도에 전기차 급속충전소 설치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전기차 급속 충전기 업체인 워터는 대천해수욕장을 거쳐 보령 해저터널로 연결되는 77번 국도의 일부인 안면대로변에 ‘워터 태안 몽산포해수욕장’ 전기차 급속충전소 운영을 28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워터는 태안 몽산포해수욕장 충전소에 급속 충전기 4대(각각 200킬로와트(kW) 양팔형, 총 8대 차량 동시 충전 가능)를 설치했다. 태안 몽산포해수욕장 충전소는 넓은 공간을 활용해 급속 충전을 이용한 뒤 정차한 방향 그대로 충전소를 빠져나갈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DT) 방식 충전소다. 최대한 많은 차량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평행 주차 방식으로 진입·진출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주차공간은 충전용 주차면 8면, 대기 주차면 12면으로 구성됐다. 워터는 도심·도로변·휴양지·휴게소·캠핑장 등 장거리 이동 시 충전이 꼭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2025년 말까지 전국 100개소의 전기차 급속충전소를 확보할 예정이다. wonhee4544@ekn.krclip20231128112214 워터가 설치한 태안 몽산포해수욕장 전기차 급속충전소의 모습. 워터

"사용 후 배터리 체계적 회수 시스템 구축 시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사용 후 배터리의 체계적 회수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8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산업연합포럼과 공동으로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원료 확보 방안’을 주제로 ‘제9차 무역산업포럼’을 개최했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 겸 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전기 동력화(Electrification) 확산에 따라 각 국은 배터리 재활용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재활용 원료 사용 시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유럽연합(EU)은 배터리 여권 제도와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거린메이(GEM) 등 자원 순환 기업을 5개 선정해 폐자원 수집 허용, 재활용 기술 개발 등 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사용 후 배터리를 폐기물관리법상 일반폐기물로 분류해 왔으나, 셀 일부를 수리·교체한 후 차량에 다시 쓰거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용도 전환도 가능하므로 이를 폐기물로 간주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폐배터리의 재순환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분야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폐자원 순환관련 혁신적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관련법과 제도개선이 시듭하다"고 강조했다. 김희영 한국무역협회 공급망분석팀 연구위원은 ‘유럽 사례를 통해 본 우리나라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원료 확보 방안’ 발표에서 "EU는 최근 발효된 배터리법에서 모든 배터리에 대해 생산자가 재활용 책임을 지도록 하는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EPR) 적용을 의무화하면서 전기차 배터리를 효과적으로 수거하고 재사용·재활용하기 위한 배터리 전문 회수 기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사용 후 배터리가 효율적으로 회수되기 위해서는 편리한 회수 등록, 안전한 배터리 운송, 신속하고 정확한 성능 검사, 투명한 가격 산정 등 각 단계가 시스템화 될 필요가 있다"며 "사용 후 배터리 원료 확보를 위해 △국내 폐기물 처리 시설 설치를 통한 EU 블랙매스(Black Mass) 수입 촉진 △폐배터리 수입 제한 완화 △세분화된 HS코드 신설 △바젤협약 등 폐기물 관련 국제협약 참여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승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실장은 "한국의 경우 배터리 반납(회수, 보관, 성능평가, 매각), 활용(재제조, 재사용, 재활용)을 규정하는 다수의 법령이 존재하고 있다"며 "대부분 지자체 반납 의무 대상 배터리에 한해 적용되고 있어 반납 의무가 없는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민간 중심의 자유로운 거래 체계 구축 및 시장 거래 규칙 제정 △사용 후 배터리 안전 관리 체계 마련 △배터리 통합 이력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yes@ekn.kr28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제9차 무역산업포럼 28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제9차 무역산업포럼’에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에바, 남미 전기차 충전기 수출 신호탄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전문기업인 에바(대표 이훈)가 미국의 전기차 충전서비스 회사인 블링크와 내년 남미를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기 공급계약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블링크는 미국 나스닥 상장회사로 전 세계에 약 8만5000개의 충전기를 공급하고 운영 중인 기업이다. 에바는 7킬로와트(kW)의 완속충전기를 전국 2만대 규모로 공급했다. 이훈 에바 대표는 "작년 6월 캐나다 인공지능 솔루션 회사 데이터메트렉스 AI의 자회사 이브이 커넥트 솔루션즈에 충전 인프라 250만불 규모 수출 이후 두번째 해외 진출"이라며 " 미국의 메이저 전기차 충전서비스 회사에 충전솔루션을 공급하는 기회를 잘 살려서 앞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바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에서 작년부터 2년 연속 5개의 혁신상을 수상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wonhee4544@ekn.krclip20231127153511 김기재(왼쪽) 에바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미국 전기차 충전서비스 기업인 블링크의 운영책임자와 전기차 충전기 공급계약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에바

현대차 ‘아이오닉 5 N 오너스 데이’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전기차를 즐길 수 있는 고객 체험 프로그램 ‘아이오닉 5 N 오너스 데이’를 지난 25~26일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행사는 드라이빙 이론 및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트랙에서 연출된 상황에 맞춰 아이오닉 5 N의 특화 기능들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해 보며 운전의 재미와 안전을 경험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번 행사는 드라이빙 아카데미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가 고객들은 각 그룹별로 전담 배치된 전문 인스트럭터와 함께 고성능 전기차의 다양한 기능들을 체험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 오너스 데이와 더불어 N 브랜드 특화 급속 충전소도 25일 개소했다. N 브랜드 특화 급속 충전소는 현대자동차 전기차 보유 고객이 충전 걱정 없이 트랙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인제 스피디움에 최대 10대의 차량을 200kW급으로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 고객을 대상으로 2028년까지 급속 충전소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 전기차 이용 고객들도 2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주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현대차는 N 브랜드 특화 급속 충전소를 시작으로 고성능 전동화 생태계에 지속 투자 및 발전을 통해 고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26일 ‘아이오닉 5 N 오너스 데이’ 참가자들이 인제 스피디움 26일 ‘아이오닉 5 N 오너스 데이’ 참가자들이 인제 스피디움 서킷을 주행하고 있다.

"中 전기차 시장 커진다" 무협 ‘전기차·이차전지 사절단’ 파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정만기 부회장이 국내 10개 기업 15명으로 구성된 ‘중국 전기차·이차전지 시찰단’과 20~24일(현지시간) 중국 선전, 항저우, 상하이, 옌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분야에서 엘콤, 지맥스, 인스케이프가 함께했다. 전기 쪽에서는 대성하이텍, 브이씨텍, 에이텍엘써모, 케이에스엠, 효림정공, 삼기EV, 영화테크가 동반했다. 사절단은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업체인 BYD, EVE, 거린메이(GEM), 지리자동차를 방문하고, 고위급 면담과 B2B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사절단은 상담회를 통해 중국 현지 기업의 경영층 및 구매 담당자를 직접 만나 우리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혁신 역량, 생산 품목·생산 역량을 소개했다. 배터리·파워트레인·차량반도체·전자기기 등 전기차 관련 자회사를 여럿 보유하고 있는 BYD는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사절단 참가 기업과 부품 조달·기술 협력 등 다방면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 부회장은 중국 자동차?배터리 기업 임원과의 별도 면담을 진행하고, 중국 전기차 시장 동향 및 한국 기업과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사절단은 또 중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 4위인 EVE를 방문해 알렉산더 홀든 수석 부회장과 비즈니스 상담회를 가졌다. 홀든 수석 부회장은 "생활용 건전지 사업에서 시작한 EVE는 현재 전기차용 배터리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통신·전자 제품, 선박, 철도 기관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며 올해 매출액이 2018년 대비 8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장은 EVE의 개방과 혁신 전략에 기인했으며, EVE는 현재 SK온 등 한국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한국의 부품 업체들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사절단은 22일 항저우에 위치한 지리 자동차를 찾아 1:1 상담을 했다. 정 부회장은 저우샹지리자동차 국제 협력 총경리인와의 면담을 통해 "지리자동차는 볼보, 프로톤, 벤츠, 르노 코리아 등 주요 자동차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이나 지분 참여 혹은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글로벌 성장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이 가능한 배경과 전략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문의했다. 저우샹 총경리는 "지리차는 중국 내 부가가치 사슬 전반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BYD와는 달리 지분 참여나 기술 협력 등을 통해 볼보, 폴스타 등 전 세계 10개 이상 브랜드와의 파트너쉽 구축을 통해 지리차의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지리차는 중국 내에서는 4만여 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한 연구소에서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브랜드·생산 시설·딜러망 등은 전 세계 파트너 기업을 활용함으로써 전체 시스템 비용 최적화와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의 원활한 진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향후에도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강소기업 간 비즈니스 상담회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yes@ekn.kr한국무역협회 ‘중국 전기차·이차전지 시찰단’이 22일(현지시 한국무역협회 ‘중국 전기차·이차전지 시찰단’이 22일(현지시간) 중국 지리자동차를 방문해 면담을 가진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BEP, 전기택시 급속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전기차 급속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전기차 택시를 위해 급속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BEP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레브모빌리티, 로지시스, 아우토크립트 등 모빌리티 관련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영업용 전기차를 보유한 택시 운수사를 대상으로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설치 및 운영, 유지·보수 업무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200킬로와트(kW)급 초고속 충전 인프라 허브 구축 △신속한 유지·보수 체계 구축 △전기차 운용 효율성 확보 등 이다. 이들은 내년 말까지 택시 운수사 차고지 10곳에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전국 30개소 이상 지속적으로 서비스 모델을 확장해 가기로 했다. 김희성 BEP 대표는 "적게는 수십 대에서 많게는 수백 대의 전기차를 보유해서 운영하는 물류·운수업자의 경우 운영 상황을 분석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충전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4사간 성공적인 협업 모델을 택시 운수업계에 안착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영업용 전기차를 보유한 물류·운수업계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wonhee4544@ekn.krclip20231122134551 김의석(왼쪽부터) 아우토크립트 대표, 심상홍 레브모빌리티 대표, 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대표, 이호성 로지시스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본사에서 택시 운수사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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