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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역대 최대 실적’ 작년 영업이익 11조6000억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레저용차량(RV),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늘며 매출액은 100조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은 11조원을 넘어섰다. 기아는 지난해 11조60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60.5% 뛴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9조8084억원으로 15.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조7778억원으로 62.3% 많아졌다. 영업이익률은 11.6%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치를 보였다.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 매출(86조5590억원)과 영업이익(7조2331억원)보다 15.3%, 60.5%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조4658억원으로 2022년 4분기보다 6% 감소했다. 같은 시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4조3282억원, 1조6201억원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관련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인한 판매 가격 상승 등 지난해 내내 이어온 브랜드력과 상품성 강화에 기반한 수익 구조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영향과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 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올해 국제정세 불안,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구매심리 위축, 대기수요 축소에 따른 수요자 우위 시장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한 선순환 수익 체계 강화 △전기차 라인업 본격 확대를 통한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 강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쏘렌토·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를 도모한다는 생각이다.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가 있지만, 유틸리티 부문 ‘2024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해외 판매 본격화와 EV3부터 EV5로 이어지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전기차 판매 등을 통해서다. 기아는 △지난해 실적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도매 기준)를 판매하고, △매출액은 1.3% 증가한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률은 11.9%를 달성하겠다고 올해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이밖에 기아는 지난해 밝힌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어 매입분의 소각비율을 조건부(3분기까지 경영목표 달성시) 100%로 확대(기존 소각 비율 50%)함으로써 올해 총 주주환원율을 최대 31%까지 끌어올리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yes@ekn.kr2 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 라인 자료사진. 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 라인.

한온시스템, R744 전동 컴프레서 생산량 50만대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온시스템은 친환경 냉매를 활용한 R744 전동컴프레서 누적 생산량이 50만대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한온시스템은 차량용 컴프레서 전용 공장인 포르투갈 파멜라 공장에서 R744를 활용한 전동 컴프레서(eCompressor)를 생산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에 부품을 공급 중이다. R744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친환경 냉매다. ‘지구 온난화 지수’(GWP)가 1에 불과해 전통 냉매의 대안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전기차(BEV) 응용 분야의 주류 기술로 평가되는 히트펌프 시스템에 사용될 때 열 효율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고 알려졌다. 한온시스템은 냉매를 활용한 열 관리 솔루션에만 수십 년간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R744 솔루션 외에도 새로운 친환경 냉매의 대안으로 알려진 R290(프로판)에 대한 기술뿐만 아니라 전통 냉매로 알려진 R134a 및 R1234yf를 활용한 기술도 보유 중이다. 너달 쿠추카야 한온시스템의 공동 대표집행임원은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열 관리 솔루션을 선보이며 장기간 동안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친환경 냉매인 R744를 활용한 포트폴리오를 최초로 선보이는 것은 깨끗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이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yes@ekn.kr한온시스템 파멜라 공장직원들이 R744 전동 컴프레서를 들고 기 한온시스템 파멜라 공장직원들이 R744 전동 컴프레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시장 대기업이 주도…스타트업 약진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지난해 대기업이 전기차 충전기 보급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스타트기업들의 약진도 만만치 않았다.GS에너지 자회사인 GS차지비가 지난해 완속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서 선두에 섰고 그 뒤를 스타트업인 에버온, 플러그링크 등이 따랐다. 충전 속도가 빠른 급속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선 대영채비가 선두에 서 스타트기업이 자존심을 세웠다. SK일렉링크, 롯데정보통신 자회사인 이브이시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기업 자회사들도 바짝 뒤쫓았다.□ 지난해 7kW 이상 완속 전기차 충전기 보급량 업체별 순위 (단위: 기) 순위 업체명 2022년 말 2023년 말 보급량 1 GS차지비 36,802 52,016 15,214 2 에버온 20,726 30,664 9,938 3 플러그링크 5,449 11,673 6,224 4 파워큐브코리아 26,538 32,500 5,962 5 LG유플러스 1,571 5,583 4,012 6 이지차저 5,389 9,337 3,948 7 한국전자금융 2,072 5,988 3,916 8 한화솔루션 192 3,957 3,765 9 휴맥스이브이 10,516 13,612 3,096 10 대영채비 2,378 5,383 3,005 11 신세계아이앤씨 109 2,879 2,770 12 파킹클라우드 141 1,926 1,785 13 현대엔지니어링 54 1,817 1,763 14 차지인 1,198 2,330 1,132 15 SK일렉링크 2,506 3,637 1,131 16 이앤에이치에너지 928 1,907 979 17 레드이엔지 2,191 2,932 741 18 이브이시스 144 852 708 19 스타코프 635 1,256 621 20 이브이파킹서비스 0 543 543 자료=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충전소 리스트’ 23일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충전소 리스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7킬로와트(kW) 이상 완속 전기차 충전기를 가장 많이 보급한 기업은 △GS차지비(1만5214기) △에버온(9938기) △플러그링크(6224기) △파워큐브(5962기) △LG유플러스(4012기)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GS에너지는 차지비를 GS커넥트와 흡수합병해 GS차지비로 지난해 출범시켰다. 이후 GS차지비는 홈앤서비스의 전기차 충전 사업을 인수해 완속 전기차 충전기 점유율 1위를 굳건히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초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사업을 인수해 규모를 키웠다.플러그링크는 스타트업 중에서 완속 전기차 충전기를 크게 늘린 게 눈에 띈다. 지난 2022년 말 완속 전기차 충전기 누적 보급량 5449기에서 2.1배 많은 1만1673기로 늘렸다. 플러그링크는 완속 전기차 충전기 누적 보급량으로 점유율 5위까지 올라갔다.플러그링크 관계자는 "지난해 환경부 주관으로 열린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사업’를 통해 완속 전기차 충전기를 늘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급속 전기차 충전기 보급량 업체별 순위 (단위: 기) 순위 업체명 2022년 말 2023년 말 보급량 1 대영채비 1,513 3,881 2,368 2 SK일렉링크 1,655 3,522 1,867 3 이브이시스 327 2,058 1,731 4 현대엔지니어링 17 1,047 1,030 5 한국자동차환경협회 7,038 7,796 758 6 펌프킨 38 779 741 7 GS차지비 453 994 541 8 SG생활안전 0 516 516 9 이지차저 39 537 498 10 휴맥스이브이 449 941 492 11 엘에스이링크 1 394 393 12 블루네트웍스 132 510 378 13 SK에너지 183 454 271 14 서울에너지공사 52 255 203 15 파킹클라우드 0 202 202 16 한국전자금융 13 198 185 17 이카플러그 188 367 179 18 신세계아이앤씨 0 161 161 19 아이마켓코리아 18 135 117 20 타디스테크놀로지 23 123 100 자료=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충전소 리스트’ 지난해 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가장 많이 보급한 기업은 △대영채비(2368기) △SK일렉링크(1867기) △이브이시스(1731기) △현대엔지니어링(1030기) △한국자동차환경협회(758기)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급속 전기차 충전기 시장은 지난 2022년 말 기준 환경부 산하기관인 자동차환경협회(34%)와 한국전력공사(24%) 양 기관이 점유율 약 59%를 차지하고 있던 시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민간기업들이 급속 전기차 충전기 보급을 늘리면서 자동차환경협회(23%)와 한전(14%)의 총 시장 점유율은 37%까지 떨어졌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기업들의 급속 전기차 충전기 시장 참여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용량이 작은 3kW 급 전기차 충전기는 지난해 말 기준 스타코프(50%), 파워큐브(26%), LG유플러스(18%)가 총 시장 점유율 약 94%를 차지했다. 환경부는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로 정해진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대 보급 달성을 대비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를 계속 늘릴 계획이다.‘2030 충전인프라 구축 로드맵’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 총 목표 보급량은 2030년까지 123만기(완속 108만5000기, 급속 14만5000기)로 정해졌다.wonhee4544@ekn.kr전기차 충전시설.

"더 빨리 더 멀리" 현대차·기아 ‘액티브 에어 스커트’ 기술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와 주행 안정성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현대자동차·기아는 23일 고속주행 시 발생하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에어 스커트’(AAS, Active Air Skirt) 기술을 공개했다. 양사에 따르면 AAS는 차량 속도에 따라 가변 작동된다. 고속주행 시 범퍼 하부를 통해 유입된 공기의 흐름을 조절해 차량 휠 주변에 발생하는 와류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1회 충전으로 더 나은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차와 공기역학의 관계는 더욱 중요해지는 추세다. 더욱이 공력성능은 동력성능과 주행안전성, 주행소음(풍절음)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에 제조사들은 자동차의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공기의 저항력 계수, 즉 공기저항계수(Cd, Coefficient of Drag)를 낮추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AAS는 차체 전면부 범퍼와 양쪽 앞 바퀴 사이에 장착돼 평상시에는 숨겨져 있다가 공기저항이 구름저항보다 커지는 80km/h에서 작동하고 70km/h에서 다시 수납된다. 전개 속도와 수납 속도에 차이를 둔 이유는 특정 속도 구간에서 빈번한 작동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AAS가 전면을 완전히 가리지 않고 타이어 앞쪽만 가린 이유는 E-GMP 플랫폼의 특수성과 연관이 있다. 플랫폼 바닥이 편평해 타이어 부분만 가리는 것이 공력 효과 개선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 이는 차체를 노면 쪽으로 누르는 힘인 다운포스를 강화해 차량의 접지력을 향상시키고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도 가능하다. AAS는 200km/h 이상의 고속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하단부에 고무 재질이 적용돼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외부의 물체가 튀어 파손될 수 있는 위험을 낮춤과 동시에 결합 강건성을 확보한 결과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제네시스 GV60에 탑재해 시험한 결과 Cd 값을 0.008 낮춰 2.8%의 항력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6km의 추가 항속거리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치다. 또 관련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출원했으며, 내구성 및 성능 테스트를 거쳐 양산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 기술은 공력성능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같은 모델에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공기역학 성능 개선을 통해 전기차의 주행성능과 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현대차·기아에서 공개한 액티브 에어 스커트 기술 개요. 제네 현대차·기아에서 공개한 액티브 에어 스커트 기술 개요. 제네시스 GV60 차량에 이 기술을 탑재해 시험한 결과 Cd 값이 0.008 낮아져 2.8%의 항력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처리 기술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처리 기술 확보를 위해 전문 업체에 지분을 투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전처리 기술을 갖춘 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이알과 지분 투자에 관련한 투자계약서(SSA)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이알의 전처리 기술 및 설비 사용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되면서 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 구축의 중요한 단추를 끼우게 됐다는 분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초 부터 적합한 지분 투자 대상 조사에 나섰다. 최종적으로 이알과 손을 잡았다. 최근 실사 작업과 조건 등의 협상을 완료하고 전략적 협업을 위해 이알의 지분을 확보하는 투자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투자금액 및 세부 계약조건은 양사 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08년 설립한 이알은 특히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처리 영역에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공정은 전처리와 후처리 공정으로 나뉜다. 전처리는 물리적으로 사용후 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불순물을 제거한 이후 양극재 분리물인 블랙파우더까지 만드는 공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알은 폐리튬 이온배터리를 저온 진공시스템으로 처리하는 기술과 해당 설비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다. 또 전처리 과정에서 폐수와 이산화탄소 등이 발생하지 않고 전해질을 회수하는 친환경 공정 기술도 갖췄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같은 이알의 기술과 설비를 확보함으로 사용후 배터리 시장에서 회수부터 재활용까지 가능한 종합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지분투자를 기점으로 전처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개선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 해외시장 및 국내에 거점을 두고 배출되는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해 이알의 기술과 설비를 활용, 전처리 하는 과정도 직접 수행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도시광산 밸류체인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기서 현대글로비스는 시작점인 사용후 배터리 회수와 재활용까지 과정을 주도적으로 담당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 및 협업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사 발굴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21년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배터리 수거를 위해 전용 회수 용기를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했다. 회수 용기의 경우 여러 층에 배터리를 담아 한꺼번에 운송할 수 있게 제작돼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글로비스는 여기에 더해 국가별로 복잡한 배터리 관련 규제를 충족하는 물류 프로세스도 갖췄다. 최근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자격을 취득했다. 이 인증은 리튬 배터리 항공 물류 체인에 속한 업체가 받는 국제표준 인증이다. 해당 인증을 기점으로 향후 전기차 배터리의 항공 물류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는 기존의 물류·해운·유통의 사업영역을 견고히 유지하는 동시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 확장에 동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경우 회수부터 전처리까지 단일화된 시스템으로 본격적인 사업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참고이미지] 현대글로비스 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 현대글로비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

대기업 뛰어든 전기차 충전기 사업…보조금 경쟁 치열해져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사업은 업체들의 한 해 농사를 판가름 짓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정부는 매년 초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사업자를 선정하는 데, 선정과정에서 탈락한 업체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따른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2023년 완속·급속 전기차충전시설 보조사업 선정기업완속충전시설 보조사업 선정기업급속충전시설 보조사업 선정기업GS커넥트GS칼텍스LG헬로비전GS커넥트SK에너지LG헬로비전대영채비SK에너지매니지온대영채비보타리에너지매니지온삼성이브이씨보타리에너지성민기업서울씨엔지스타코프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아이앤씨아마노코리아씨어스아이마켓코리아아이마켓코리아에버온에버온에스에스차저에스에스차저이지차저유니이브이이카플러그이앤에이치에너지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이지차저중앙제어이카플러그차지비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타티스테크놀로지중앙제어 플러그링크차지비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클린일렉스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타디스테크놀로지한국전자금융파워큐브코리아현대엔지니어링펌프킨휴맥스이브이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한화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홈앤서비스 휴맥스이브이 자료= 환경부21일 한국환경공단은 최근 올해 급속과 완속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사업사업 수행기관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 달 13일까지 사업자 모집을 받는다.환경공단은 사업자들의 △경영상태 △사업관리 △고객지원 및 운영관리 △사업수행계획 △운영시스템 △충전기 및 충전서비스 등 주요 지표들을 종합 평가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 사업자를 선정한다. 현장점검을 통해 사업자 간 순위를 매기고 순위가 낮은 사업자에겐 최대 2점을 감점하기도 한다.환경부의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를 1개라도 등록한 업체는 100여개가 넘지만 충전기 보조금 사업자에 선정되는 기업은 25∼30개 정도다.올해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총 예산은 4365억원으로 지난해 3025억원보다 44.3%(1340억원) 증가했다.총 4365억원 지원금을 받는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100여개의 업체가 약 4대1의 경쟁률로 경쟁을 펼치는 셈이다.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사업에 대기업 계열사들의 참여가 늘기 시작했다. 대기업들이 전기차 충전사업을 새 사업모델로 삼은 것이다. 지난해부터 전기차 충전기를 본격 늘리기 시작한 대기업 계열사로는 한화솔루션, LG유플러스, 신세계아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눈에 띈다.이들은 대기업 계열사답게 빠른 속도로 시장 장악력을 높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전기차 충전 사업을 크게 늘려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환경부의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충전소 리스트’에 등록된 전기차 충전기를 기준으로 기업들의 지난해 급속·완속 충전기 누적 보급량은 지난 2022년과 비교할 때 △한화솔루션 221기→4062기 △LG유플러스 17기→3798기 △신세계아이앤씨 109기→3040기 △현대엔지니어링 71기→2864기로 늘었다.다만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월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사업을 인수해 LG 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LG유플러스와 합친 것으로 반영하면 누적 보급량은 1589기→5633기로 나타난다.지난해 일부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이 다수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사업에 참여하자 경쟁에 밀려 사업 선정에 떨어지는 고배를 들었다.올해도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밀려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사업 선정에 밀릴까 걱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회사 차원에서 반드시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 전기차 충전기 중소기업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사업자 선정에 필요한 평가 기준이 아무래도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은 선정과정에서 탈락하면 올해 경영에 큰 위기를 겪을 수 있어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wonhee4544@ekn.kr전기차 충전시설의 모습.

현대차·기아, 美 ‘2024 최고의 고객가치상’ 3년 연속 최다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기아는 미국의 권위 있는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가 발표한 ‘2024 최고의 고객가치상’ 차종별 총 11개 부문에서 7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는 가장 많은 상을 받은 브랜드라는 영예를 안았다. 현대차·기아는 ‘2023 최고의 고객가치상’에서 총 12개 부문 중 7개 부문, ‘2022 최고의 고객가치상’에서 총 11개 부문 중 6개 부문을 수상했다. 3년 연속 최다 수상 브랜드에 올랐다. U.S.뉴스&월드리포트는 자동차 전문매체들이 분석한 주행성능, 승차감, 안전성, 내장, 기술 및 편의사양, 연결성, 연비, 적재공간 등의 요소를 고려한다. 각 차량의 품질과 상품성을 평가하고, 수리비, 연료비, 보험료 등 5년간 차량 유지에 들어가는 총비용과 현재 거래되는 중고차의 가격 등 차량의 경제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비교 평가한다. 최고의 고객가치상은 품질과 상품성뿐 아니라 신차와 중고차 가격, 유지비까지 평가해 종합적으로 우수한 차량에 주어지는 상이다. 현대차는 △아반떼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승용, 현지명 엘란트라) △아이오닉 5(전기 SUV) △투싼(준중형 SUV)이, 기아는 △텔루라이드(대형 SUV)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SUV)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쏘울(소형 SUV)이 쟁쟁한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각 부문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이밖에 △준중형 승용 혼다 시빅 △중형 승용 혼다 어코드 △중형 SUV 혼다 패스포트 △미니밴 혼다 오딧세이가 각 부문별 상을 받았다. U.S.뉴스&월드리포트는 1948년에 시작된 시사 주간지다. 각 분야별 순위 조사 전문 매체로 분야별 순위는 각종 매체에서 인용되는 등 미국 내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최고의 고객가치상 최다 수상 브랜드로 선정돼 매우 영예롭게 생각한다"며 "고객에게 더욱 향상된 가치를 제공하는 우수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1)아반떼 하이브리드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이 차는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월드리포트’가 발표한 ‘2024 최고의 고개가치상’에서 하이브리드 승용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사진3)텔루라이드 기아 텔루라이드. 이 차는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월드리포트’가 발표한 ‘2024 최고의 고개가치상’에서 대형 SU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현대트랜시스 ‘최첨단 시트’ 엔지니어링기술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잡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트랜시스가 모빌리티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에 발맞춰 개발한 시트 혁신 기술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EV9이 최근 유틸리티 부문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EV9에 적용된 첨단 엔지니어링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V9의 시트는 현대트랜시스의 최신 기술을 적용해 고객 안전과 편의성을 모두 크게 높이며 국내외 전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기차 시대 시트는 △에너지 효율 △공간 활용 △편의성에 모두 영향을 주는 핵심요소다. 전력소비효율(전비) 향상을 위해 에너지 소모를 줄여야 하고,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부피를 줄여 활용 공간을 넓히고 탑승자가 더 편안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EV9과 같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전비를 높이기 위한 저전력·경량화 기술과 구동부의 단순화로 활용도가 높아진 실내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하다. 현대트랜시스는 전기차에 특화된 시트 엔지니어링 노하우와 제네시스 G90 등 플래그십 시트를 개발하며 쌓아온 컴포트 기술을 결합해 모빌리티 시트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트랜시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이내믹 바디케어’, ‘저전력 카본 열선’ 기술과 국내 최초 ‘틸팅 워크인’ 기술을 EV9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전비와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편안함을 제공해 글로벌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EV9은 3열로 구성된 대형 전기 SUV이자 기아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현대트랜시스는 EV9시트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저전력과 경량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 가족용 차량 실내 패키지라는 콘셉트에 맞춰 공간 활용, 편의 기능을 고려한 신기술을 적용했다. 현대트랜시스의 시트기술이 북미지역에서 인정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 파워가 작년 8월 발표한 ‘2023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현대트랜시스 시트는 일반 브랜드 승용차와 SUV 시트(Mass Market CAR, SUV Seat) 평가 ‘톱(TOP) 3’에 올랐다. 부문별로는 준중형차 시트 2위, 중대형 SUV 시트 공동 2위다. 2023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는 미국에서 2023년형 차량을 90일이상 소유한 사람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하는 방식이다. 점수가 낮을수록 불만이 적다는 뜻으로,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다.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총 9만 338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현대트랜시스는 2019년 통합 출범 이듬해인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시트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매년 톱(TOP) 3를 놓치지 않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기아가 공개한 목적기반차량(PBV) ‘PV5’의 시트 개발에도 참여했다. PV5는 헤일링(Hailing, 호출형 승차공유)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로 PBV차량 호출 시스템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강조하는데 집중했다. 현대트랜시스가 담당한 PV5 시트에는 사용자의 공간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트 등받이를 앞뒤로 펼칠 수 있는 기능인 ‘플립 기능’을 최초로 적용했다. 시트 부피를 최소화하고 슬라이딩 기능을 넣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더불어 현대차가 공개한 개인형 모빌리티 ‘DICE’의 시트 개발도 함께했다. DICE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현대트랜시스는 2021년 개발한 프리미엄 PBV 시트 디자인을 바탕으로, 1인승 모빌리티 내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응 가능한 시트를 개발했다. DICE의 시트에는 세미 리클라인 기능, 마사지 기능, 암레스트의 조작부를 통해 모빌리티를 움직일 수 있는 기능 등을 탑재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yes@ekn.kr[사진자료_메인] 현대트랜시스 시트 시험 현장 현대트랜시스 시트 시험 현장. [사진자료] EV9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기아 EV9에 적용된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이미지. 현대트랜시스는 해당 기술을 개발에 기아에 공급했다. [사진자료] 현대트랜시스 시트 연구 현대트랜시스 연구원이 시트를 연구하고 있다.

포스코인터, 현기차 최초 유럽 현지 생산 전기차에 구동모터코아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영역을 유럽으로 본격 확장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부회장 정탁)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현대기아차가 유럽에서 최초로 현지 생산할 전기차(셀토스급)에 탑재하는 구동모터코아 103만대 분량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동모터코아는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전동화 공장을 경유해, 현대기아차 터키 공장 55만대, 슬로바키아 공장에 48만대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함께 지난 15개월간 현대기아차에 총 1187만대에 달하는 구동모터코아 공급계약을 성공시켰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폴란드 현지 생산공장 건설 계획도 탄력을 받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 폴란드에 공장건설을 위한 투자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구동모터코아 사업을 추진해 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코아 사업의 유럽 교두보가 될 폴란드 생산공장은 브제크(Brzeg)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폴란드 남서부 국경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기지와 인접해 현지조달에 유리한 입지로 평가받는다. 대지면적 10만㎡의 부지위에 세워질 신공장은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성공적으로 건설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유럽에서 2030년까지 연 120만대의 구동모터코아를 생산ㆍ공급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처럼 글로벌 생산망을 꾸준히 구축하는 이유는 전기차 시장의 무역장벽 리스크를 해소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조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작년말 중국 쑤저우(州市)에 연간 90만대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완공했으며, 작년 10월 멕시코에서도 구동모터코아 1공장 준공에 이어 금년 상반기 제2공장 착공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폴란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국내(포항, 천안), 멕시코, 폴란드, 중국, 인도 등지에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고 연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생산판매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같은 구동모터코아 사업 확장의 비결은 자회사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인프라에 더해, 모터코아의 주재료인 포스코의 고품질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이 만들어 낸 시너지로 분석된다.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n-Oriented Electrical Steel)은 포스코가 개발한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기존 전기강판보다 에너지 손실을 대폭 개선한 제품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스코가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20년 독립한 포스코모빌티솔루션은 국내 1위의 구동모터코아 제조사다.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금형연구소에서 개발한 독자적인 적층공법 특허기술은 모터의 효율과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자동차 선도기업인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당사와 협업을 이어간다는데 이번 수주의 의미가 있다"며 "북미와 더불어 유럽무대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간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js@ekn.kr3.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 1. 2030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및 판매계획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030년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및 판매계획. 2. 구동모터코아 샘플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코아 샘플.

중국 대신 인도···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 전략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글로벌 자동차 판매 3위 자리를 굳힌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판매 전략을 대폭 수정하며 내실다지기에 나선다. 판매가 불가능하거나 부진한 러시아·중국 공장을 처분하고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는 인도·미국 등에 투자를 늘리는 식이다. 유럽 같은 선진 시장에서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지만 야심차게 재진출을 선언한 일본에서 아직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 법인 베이징현대는 최근 중국 충칭 공장을 현지 기업인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16억2000만위안(약 3000억원)이다. 2021년 베이징 1공장 매각에 이은 두 번째 생산시설 처분이다. 충칭 공장은 2017년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2010년대 ‘현대속도’ 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중국 시장에서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다 2017년 ‘사드 보복’을 기점으로 판매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100만대를 넘기던 연간 판매는 30만대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이번 매각은 충칭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지 6년만에 이뤄졌다. 지난해 6월 매물로 나온 지 약 6개월만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중국 사업 재조정 관점에서 창저우 공장도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한때 5곳에 달했던 현대차 생산 거점은 베이징 2·3공장 2곳만 남게 된다. 현대차는 작년 12월에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생산시설을 현지업체에 팔기로 했다. 2020년 인수한 제너럴모터스(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도 함께 매각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공장이 멈춰선 데 따른 것이다. 매각금액은 1만루블(약 14만원)이지만 향후 2년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이 걸려있다. 현대차는 러시아 내수시장에서 점유율(판매량 기준) 3위권대 업체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호실적을 유지해왔다. 현지 생산량은 2021년 기준 23만4000대 규모였다.중국·러시아에서 발을 뺀 현대차는 인도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현대차가 탈레가온 지역에 700억루피(약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탈레가온은 작년 8월 현대차가 인수 계약을 체결한 GM 인도 공장 있는 곳이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탈레가온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판매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2022년 기준 판매 대수는 55만2511대다. 시장 점유율은 10% 중후반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다.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5월 인도 타밀나두주와 향후 10년간 2000억루피(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타밀나두주의 첸나이에는 현대차 인도 1·2 공장이 있다. 현재 두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약 76만대다. 이 가운데 15만대 가량은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도 친환경차 시장도 선점해 나간다는 구상이다.현대차·기아는 국내와 미국에서도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울산에 전기차 공장을 만들고 기아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생산시설을 짓는 식이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도 거점이 마련된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는 전기차 전용공장(HMGMA)이 건설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150만대 이상 자동차를 팔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앞으로 숙제는 일본이다. 현대차는 2022년 21년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지만 아직 존재감은 발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의 작년 현지 판매는 492대다. 전년(526대) 대비 7% 줄어든 수치다. 아이오닉 5 등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운 상황에서 중국 BYD가 판매 거점을 빠르게 늘리며 도전하고 있다는 점도 신경쓸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차량들이 전세계 평가기관으로부터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느냐에 따라 판매 성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현지 전략 차종 ‘크레타’가 만들어지고 있다.인도 뱅갈루루에 있는 기아 판매 대리점에서 고객이 스포티지를 살펴보고 있다.내년 상반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가는 현대차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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