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도 ‘K-충전기’가 주도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원장 안성일, 이하 KTC)가 한국형 전기차 충전기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의 발판을 마련했다. KTC는 OCA(Open Charge Alliance)에서 제정·운영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운영서버 간 개방형 통신규약인 OCPP(Open Charge Point Protocol)의 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OCPP는 국제 개방형 충전 통신규약이자 국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운영사업의 필수조건이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OCA는 전 세계 전기차 충전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전기차의 편리한 사용과 충전 인프라의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위한 개방형 통신 표준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국제협의체이다. KTC는 이번 OCPP 시험기관 자격 확보를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토털 솔루션 시험인증기관이 됐다. KTC는 △충전기 제조기업 △충전 인프라 설치 및 운영 사업자 △충전 제반 서비스 제공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 용량의 전기차 충전기 제품에 대한 안전성, 성능 시험은 물론 차량과 전기차 충전기 간, 전기차 충전기와 운영 서버 간 통신 프로토콜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전기차 충전산업 발전에 앞장설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KTC는 네덜란드 OCA의 시험기관 지정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맞춰 국내 시험인증기관으로는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이례적으로 합류했다. 이번 네덜란드 경제사절단은 해외시장 진출과 투자 유치에 방점을 둔 윤 대통령 경제외교의 일환으로 국내기업의 네덜란드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양자 간 민간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집됐다. KTC는 13일(현지시각)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정부 인사(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미키 아드리안센스 경제기후부 장관) 및 경제인이 참석한 가운데 네덜란드 OCA와 OCPP 시험기관 등록을 위한 체결식을 진행했다. 환경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대 보급에 대비해 전기차 충전기 123만기 이상을 설치하겠다고 올해 6월 밝혔으며, OCA 인증(OCPP1.6 )을 완료한 사업자에 한해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사업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및 유럽에서도 전기차 충전기의 효율적 관리·운영을 위해 OCPP 표준 적용 의무에 대해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렴 전기차 충전기와 운영서버 간 개방형 통신규약 표준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는 것은 물론, 의무화까지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다. OCPP 표준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인증 수요도 증가해 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OCPP 시험기관의 부족으로 시험·인증의 적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다. KTC는 이러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OCPP 표준 생태계 확산을 위해 정부 및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개선방안을 논의함과 동시에 시험기관 지정을 추진해 왔다. 따라서 KTC의 이번 시험기관 지정을 통해 국내 기업의 OCPP 인증 획득이 보다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KTC는 전 세계 8번째 OCPP 시험기관으로, 연내 OCPP 시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안성일 KTC 원장은 "KTC는 전기차 충전기 수출을 위한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험·인증 서비스와 함께 금번 전 세계 8번째 OCPP 시험기관 지정을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 분야의 시험·인증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며 "국제 공통의 통신규약을 적용한 전기차 충전기 제품이 적시에 출시돼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시험·인증 서비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C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으로 전기차 관련 정보통신, 전자장비, 모터, 배터리, 충전기 등의 분야에 핵심 시험평가 역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 분야에서는 미국 유엘 솔루션즈(UL Solutions), 유럽 독일전기전자기술인협회(VDE)·티유브이 라인란드(TUV Rheinland), 일본 전기안전환경연구소(JET)·코스모스 코퍼레이션(COSMOS)·유엘 재팬(UL Japan),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PLN) 등 해외 기관으로부터 시험기관 자격을 확보해 국내 기업의 수출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jjs@ekn.krclip20231214113536 안성일(왼쪽) KTC 원장과 오노프 카론 OCA 의장이 시험기관 지정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lip20231213151959 KTC 군포 본원 청사 전경

현대차·기아, 수요 둔화 ‘정면돌파’ 내년 전기차 쏟아낸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내년 신차를 쏟아내며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정면돌파를 시도한다. 경차를 기반으로 제작한 모델부터 대형급 프리미엄 전기차까지 다양한 차종을 투입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국내 시장에 캐스퍼 일렉트리과 아이오닉 7을 출시할 계획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차량을 위탁 생산한다. GGM은 공장 운영비를 최적화해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에게 차량을 판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신차는 내년 하반기께 국내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합산 2000만원 초중반 가격으로 엔트리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세계적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 7도 이르면 내년 말 출격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이 차는 넓은 공간을 지니고 프리미엄 사양을 대거 탑재할 것으로 예측된다. 같은 플랫폼으로 제작된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가 전세계 주요 평가기관에서 ‘최고의 차’로 꼽히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은 신차의 상품성 최적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해진다.기아는 소형 차종 위주로 전기차 신차 라인업을 구성한다. 올해 대형 SUV EV9이 나온 만큼 ‘가성비’를 앞세운 모델을 주로 투입할 예정이다. 기아는 내년 상반기 중 소형 SUV급 ‘EV3’을 국내에 내놓는다. 이 차는 주행거리 등 기본적인 성능은 확보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준중형 세단 느낌의 ‘EV4’도 이르면 내년 말 소개된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통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전기 승용 라인업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에서 안착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6 등 외에도 경차인 레이 EV, 소형 SUV 코나 EV, 1t 트럭 포터·봉고 등도 꾸준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주로 채택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장착 모델도 다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LFP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은 주행가능거리가 다소 짧아지지만 판매가를 확 낮출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전기차 시장에서 ‘정면돌파’를 계속할 것으로 본다. 이미 글로벌 완성차 그룹사 중 전기차 기술력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퍼스트무버’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해나가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세계에서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1099만5000여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총 645만9000대가 팔려 전체 판매의 58.7%를 차지했다. 유럽(252만7000대·23.0%), 북미(133만3000대·12.1%),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54만9000대·5.0%) 등이 뒤를 이었다.이는 시장의 기대치 대비 성장세가 다소 둔화한 수준이다. SNE리서치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세계 전치가 판매가 1484만대를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근 예상치(1377만대)를 107만대 가량 줄였다. 포드·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기업들은 전기차 관련 투자 계획을 철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yes@ekn.kr자료사진. 현대차 울산공장 전기차 생산라인.현대자동차의 콘셉트카 ‘세븐’. 현대차는 이 차 이미지를 기반으로 아이오닉 7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3개 차종 ‘2024 북미 올해의 차’ 수상 확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 유틸리티 부문의 수상을 확정지었다. 현대차그룹은 2024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서 총 3개의 차종으로 구성되는 최종 후보에 현대차 코나(EV 포함), 기아 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이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2024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는 기아 EV9과 제네시스 GV70 외 볼보 EX30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볼보 EX30의 미국 내 고객 인도가 올해까지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상 후보 자격을 잃었고 그 자리를 코나가 차지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북미 올해의 차 수상 발표와 상관없이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을 확정짓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도 EV6가 2023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이번 수상 확정으로 현대차그룹은 최근 6년간 다섯 번 수상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의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이번이 8번째다. 2009년 현대차 제네시스 세단(BH), 2012년 현대차 아반떼, 2019년 제네시스 G70, 현대차 코나,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 2021년 현대차 아반떼가 선정됐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3개의 자동차 브랜드(현대, 기아, 제네시스)가 모두 명실 상부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음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북미 올해의 차’는 차 업계 오스카 상으로 불릴 만큼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세계 최고 권위는 북미 올해의 차 선정의 공정성과 신뢰도에서 비롯된다는 평가다. 북미 올해의 차 선정 조직위원회는 1994년 설립돼 30년째 매년 그 해 출시된 최고의 차를 선정하고 있다. 승용 부문과 트럭 부문 2개 분야의 최고의 차를 선정해오다 2017년부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자동차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유틸리티 부문을 추가했다. 2024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은 내년 1월4일(현지시각) 미국 폰티악 M1 콩코스(M1 Concourse)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도 지속 성장 중인 SUV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차종이 우수성을 인정받고 조기 수상을 확정해 기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미국 자동차 시장 판매를 견인함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es@ekn.kr2024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현대차 2024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 2) 기아 EV9 2024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기아 EV9. 2024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제네시스 2024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K배터리 ‘대외 리스크 확대’ 긴장···"기술력으로 정면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K-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대선, 원자재 가격 급등락 등 ‘대외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 기술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대거 백지화한다고 선언한 상태다.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고 기존 가스·석유 채굴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전기차·이차전지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대폭 수정이 예고됐다. 현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승리할 것이라는 결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특히 공화당과 민주당의 주요 경합지역에서 트럼프 지지세가 뚜렷해 내년 재집권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아올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온 전기차 의무판매 비중 등은 없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각종 관세장벽도 추가로 생겨 현지에 진출해있는 우리 기업들은 어떤 형식으로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소재 기업들은 리튬 가격 급락이라는 악재와 싸우고 있다. 작년 말 kg당 560~600위안 선에서 움직이던 탄산리튬 가격은 이달 기준 90위안 수준까지 떨어졌다. 리튬은 삼원계(NCM)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모두 들어가는 주요 원자재다. 이차전지 필수 소재 양극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 가량이다. K배터리 소재 기업들은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에 재고가 쌓여있는 상황이라 리튬 가격 급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리튬은 이미 확보해뒀는데 거래처 납품가는 내릴 수밖에 없어 ‘최악의 상황’이라는 말도 나온다.K배터리 기업들은 중국산 LFP 배터리 공습에 대한 해결책도 마련해야 한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거대한 내수와 정부 보조금을 앞세워 LFP 시장을 꾸준히 키워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산 전기차가 국내에 상륙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들도 LFP 배터리를 장착하는 등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은 아직 LFP 배터리를 양산할 준비를 완전히 하지 못한 상태다.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삼성SDI, SK온 등은 일단 ‘기술력’을 앞세워 다양한 형태의 불확실성을 이겨낸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수요가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LG엔솔은 KAIST 공동 연구팀과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메탈전지’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리튬이온전지 대비 주행거리를 약 50% 늘리고, 충방전 효율 및 수명 또한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다.삼성SDI는 ‘꿈의 이차전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4일 정기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ASB(All Solid Battery)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내 직속 조직이다. 전고체 배터리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새로 꾸려졌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시점을 2027년으로 계획하고 있다.SK온은 최근 사령탑을 바꾼 뒤 기술력 강화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을 정했다. ‘기술통’으로 불리는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지휘봉을 잡으며 회사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yes@ekn.kr자료사진. 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들이 배터리 팩을 살펴보고 있다.

플러그링크, 전기차 충전기술 글로벌 협력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업인 플러그링크(강인철 대표)가 국제 에너지 기술 그룹 옥토퍼스에너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기차 충전 서비스 개발을 위한 글로벌 협력 관계를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옥토퍼스에너지는 영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으로 기업 및 전 세계 5000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플러그링크는 옥토퍼스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 공급 솔루션 구축과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 교류 및 협력, 연구 및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국내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wonhee4544@ekn.kr플러그링크 플러그링크 전기차 충전기의 모습. 플러그링크

현대차그룹, 북미서 연이은 수상 행진···"상품성 인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인 켈리블루북(Kelly Blue Book)과 에드먼즈(Edmunds)로부터 호평 세례를 받으며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가 켈리블루북이 선정하는 ‘2024 베스트 바이 어워드’에서 4관왕에 올랐다고 7일 밝혔다. 켈리블루북은 미국에서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평가 매체 중 하나다. 올해는 수백대가 넘는 2024년형 신차를 대상으로 품질, 안전, 주행성 등 차량 성능뿐만 아니라 차량 관련 각종 비용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각 부문별 최고의 차를 선정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가 ‘최고의 전기차’, 코나가 ‘최고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선정됐다. 기아 EV9이 ‘최고의 3열 전기차’, 텔루라이드가 ‘최고의 3열 중형 SUV’에 이름을 올렸다. 총 14개 부문 중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넉넉한 실내 공간, 우수한 주행가능거리 등을 바탕으로 2년 연속 최고의 전기차에 선정됐다. 작년에는 최고의 신차에도 올랐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인 에드먼즈(Edmunds)가 진행한 전기차 충전속도 테스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에드먼즈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급속충전 시스템이 탑재된 전기차 43종을 대상으로 100마일의 추가 주행 거리를 확보하는데 충전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테스트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6(2WD)가 6분 54초의 가장 짧은 충전 시간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아이오닉 6(AWD)도 7분 51초로 3위를 차지했다. 기아 EV6(RWD)는 7분 48초의 뛰어난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EV6 GT-라인도 8분 51초로 5위에 선정됐다. 이밖에도 현대차 아이오닉 5(AWD)가 6위,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 8위를 차지하며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선보이는 차량들은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주요 수상 리스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세계 미디어의 비교평가에서도 지속 호평 받는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yes@ekn.kr현대차 아이오닉 5. 이 차는 미국 켈리블루북 ‘최고의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 5. 이 차는 미국 켈리블루북 ‘최고의 전기차’에 최근 선정됐다.

기아 EV9, 유럽 안전성 평가서 ‘최고 안전 등급’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아는 EV9이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me)’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유로 NCAP 테스트는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유럽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이다.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실시해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유로 NCAP 테스트에서 별 다섯 안전성을 획득한 EV6에 이어 EV9도 최고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번 평가에서 EV9은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교통약자(보행자 및 자전거 탑승자) 안전성 등 4개 평가 항목의 종합 평가 결과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유로 NCAP측은 EV9이 정면과 측면 충돌테스트에서 승객 및 고전압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차체 공간이 확보돼 운전자와 동승자의 주요 신체를 잘 보호했다고 평가했다. EV9은 특히 차대차 충돌 및 측면 충돌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승객실을 보호하는 차체 설계로 어린이 보호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측면 충돌테스트에서는 EV9의 1열 센터 사이드 에어백이 전개돼 운전자와 동승자 간의 2차 충돌을 방지해줘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또 유로 NCAP측은 사고로 에어백이 전개되면 긴급 구난 센터에 탑승자 인원수, 에어백 전개 여부, 충돌 방향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알리는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와 충돌 시 자동 제동 기능 작동으로 추가 사고를 방지하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을 주목했다. 이와 함께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등 다양한 첨단 안전 보조 기능 등이 결합돼 최고 등급의 안전도 획득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기아 관계자는 "유럽에서 연이은 수상과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는 북미, 유럽, 세계 올해의 차 후보에 오르며 수많은 호평 세례를 이어가고 있는 EV9이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제품 안전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yes@ekn.kr기아 EV9 (1) 기아 EV9

LG엔솔-KAIST, 리튬메탈전지 원천기술 확보···"상용화 앞당긴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KAIST 공동 연구팀이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메탈전지(Lithium metal battery)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LG엔솔은 공동 연구팀이 리튬이온전지 대비 주행거리를 약 50% 늘리고, 충·방전 효율 및 수명 또한 대폭 개선할 수 있는 리튬메탈전지 관련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게재되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LG엔솔과 KAIST가 차세대 리튬메탈전지 관련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2021년 설립한 공동연구센터 FRL(Frontier Research Laboratory)이 2년여 동안 연구를 이어온 끝에 거둔 성과다. FRL은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외 유수 대학 및 기관들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관련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는 공동 연구센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KAIST 외에도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UCSD), 독일 뮌스턴 대학 및 헬름홀츠 연구소 등과 FRL을 운영하고 있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흑연계 음극재를 리튬메탈로 대체하면서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음극재의 무게와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어 대표적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꼽힌다. 기존 리튬메탈전지의 경우 음극 표면에 발생하는 ‘덴드라이트(Dendrite)’와 액체 전해액에 의한 지속적인 부식(Corrosion)이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을 위협하는 한계로 지적돼 왔다. 덴드라이트는 전지 내 리튬의 전착 과정에서 리튬 이온의 적체 현상에 의해 형성되는 수지상의 리튬 전착 현상이다. LG엔솔과 KAIST 공동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붕산염-피란(borate-pyran)기반 액체 전해액’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이 전해액은 충방전시 리튬메탈 음극 표면에 형성되는 수 나노미터 두께의 ‘고체 전해질 층’(Solid Electrolyte Interphase, SEI)을 치밀한 구조로 재구성함으로써 전해액과 리튬메탈 음극 간의 부식 반응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리튬메탈전지의 충방전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1회 충전에 900km 주행이 가능할 만큼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다. 기존 고성능 전기차에 적용되는 리튬이온전지의 주행거리 약 600km보다 50% 높은 수준이다. 이 밖에도 400회 이상 재충전이 가능할 만큼 수명 안정성 확보도 가능하다. 또 이번 연구에서 구현된 리튬메탈전지는 전고체전지와는 달리 구동시 높은 온도와 압력이 요구되지 않아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높이기 위한 간소화된 전지 시스템 설계가 가능하다. 정근창 LG엔솔 미래기술센터장(부사장)은 "KAIST와 함께 액체 전해액을 사용하는 리튬메탈전지의 대표적인 난제를 해결해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FRL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터리의 상용화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탁 KAIST 생명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실현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액체 전해액을 기반으로 하는 리튬메탈전지의 구현 가능성을 가시화한 연구"라고 전했다. yes@ekn.krKAIST-LGES FRL 리튬메탈전지 기술 관련 인포그래픽. KAIST-LGES FRL 리튬메탈전지 기술 관련 인포그래픽.

현대차·기아 ‘역대 최대 수출’ 전방위 해외시장 개척으로 국가경제 기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자동차 산업이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최대 수출품이 됐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올해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하며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현대차·기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00억불 수출의 탑’과 ‘200억불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했다. 양사는 올해 수출의 탑 수상 1700여 기업 중 나란히 수출액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200억불, 기아가 1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지난 2012년 이후 11년만에 성과다. 현대차의 해당기간(2022년 7월1일~2023년 6월30일) 수출 실적은 310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39억달러) 대비 29.6% 뛰었다. 기아는 235억달러로 전년 동기(180억달러) 대비 30.7%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믹스 개선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 출시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 등으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는 분석이다. 지정학적 위기, 보호무역의 심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 내 경쟁 심화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 이룬 성과다. 현대차·기아의 수출 물량 중에서 고부가가치 차종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믹스를 지속 개선한 결과다. 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한 모델들(아이오닉5, EV6 등)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수출 증대에 기여했다. 앞으로 현대차·기아는 전동화 전환에 따른 글로벌 전기차 수요 대응을 위해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울산공장 내에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기아는 지난 4월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규모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다. 오토랜드 광명도 일부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했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판매믹스 개선과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 등으로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 확대로 국가경제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es@ekn.kr1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자료사진. 현대차 울산공장 전기차 생산라인.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에게 300억불 수출의 탑을 친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에게 200억불 수출의 탑을 친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00억불 수출의 탑’과 ‘200억불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한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과 송호성 기아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스코틀랜드서 ‘올해의 차’ 5관왕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스코틀랜드 자동차 기자협회’(ASMW)가 주관하는 ‘스코틀랜드 올해의 차’(SCOTY)’에서 총 5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총 18개 수상 부문 가운데 5개 부문을 차지하며 글로벌 자동차 그룹 중 가장 많은 상을 받았다. 현대차 아이오닉6는 스코틀랜드 최고의 차에 시상하는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아이오닉6는 매끈한 외관에서부터 스타일리시한 실내 등 뛰어난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디자인외에 동급 최고의 성능, 실용성 등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차"라고 평가했다. 아이오닉6는 ‘올해의 차’ 외에도 ‘대형 EV’ 부문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아이오닉6는 ‘운전자 친화적인 차’라는 평가를 받으며 치열한 대형 EV 부문에서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최고의 대형 EV’로 뽑힌 아이오닉6에 대해 스포츠카 못지 않은 속도감에 편안함까지 두루 갖춘 차로 운전자 친화적인 기술과 낮은 유지비용을 높게 평가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공간 및 최첨단 기술로 찬사를 받으며 ‘중소형 EV’ 부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코나 일렉트릭에 대해 "최고의 가치를 지닌 멋진 디자인의 차"라며 "특히 내부는 실용적인데다 흠잡을 데 없는 품질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기아 EV6 GT는 ‘고성능 차’ 부문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EV6 GT의 성능과 핸들링 등 고성능 차로서의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품질과 편의성 같은 차량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기를 높게 평가하며 일상의 데일리카로서 매력적인 차라고 보도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최고의 사후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브랜드에 수여하는 ‘애프터세일즈’ 부문 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들은 최근 전기차의 본고장 유럽시장에서 호평 세례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아이오닉6는 ‘2024 아일랜드 올해의 차’에서 최고의 차에 주어지는 ‘올해의 차’에 뽑혔다. 영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탑기어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 N을 ‘올해의 차’로 기아 EV9을 ‘올해의 패밀리카’로 각각 선정했다.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Auto Bild)에서 주관하는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에서도 현대차 아이오닉6가 미드사이즈부문, 기아 EV9이 패밀리카부문을 수상했다. yes@ekn.kr(사진1) 아이오닉 6 현대차 아이오닉 6. 이 차는 최근 스코틀랜드 자동차 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스코틀랜드 올해의 차’ 시상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