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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드론, 항공기, 선박 등으로 수소 생태계 확장”

SK E&S가 수소 생태계를 차량을 넘어 드론, 항공기,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로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통합을 앞둔 상황에서 수소충전소 분야에서 시너지도 모색할 계획이다. 11일 수소충전기 구축사인 SK E&S를 포함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에 수소버스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로얄호텔서울에서 수소버스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 설명회를 개최했다. SK E&S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수소버스는 주행 거리, 충전 시간,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 전기버스보다 강점이 많다"며 “인천과 경기도와의 협력을 통해 액화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SK E&S는 인천에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만톤(t)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구축했다. 이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는 전국의 SK 충전소에 공급되며 수소버스 보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CJ대한통운과의 독점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소 운송 체계를 구축했고, 충전소 41곳을 추가로 설치해 수소버스 보급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경기도에서는 1000대의 수소버스 전환을 목표로 협약을 맺고 충전소를 확충 중이며, 경기 남부와 북부를 중심으로 9~10개의 충전소가 준비 중이다. SK E&S 관계자는 “이제 충전소가 하나씩 개소되기 시작하면서 경기 지역에도 수소버스 보급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드론, 항공기,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수소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소 생태계를 더 잘 구축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국토부와 환경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SK E&S는 수소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통 수단에 수소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SK E&S는 이미 액화수소 및 대용량 기체수소충전소를 확충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으로 이러한 인프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 E&S는 오는 11월 1일에 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앞두고 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올리기 위해 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SK E&S 관계자는 본지의 합병으로 수소충전소 사업에 어떤 시너지가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을 통해 수소충전기 확충에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합병은 수소산업 전반에 걸쳐 시너지를 창출해 수소차 및 수소버스의 보급 확대에 필요한 충전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자동차환경협회, 추석 연휴 동안 ‘이동식 전기차 충전서비스’ 운영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6곳에 이동식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동식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는 △기흥(부산방향)휴게소 13일~15일 △신탄진(서울방향)휴게소 13일~15일 △치악(춘천방향)휴게소 13일~15일 △군산(목포방향)휴게소 13일~16일 △건천(부산·서울방향)휴게소 15~18일이다. 자동차환경협회의 이번 이동식 전기차 충전서비스 제공은 에너캠프, 이테스, 에바, 이온어스, 티비유 등 전기차 충전서비스 업체와 진행한다. 자동차환경협회는 서비스 제공 기간 동안 전기차 차주 대상으로 약 100km 이동이 가능한 충전량을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명절 연휴에 이어 네 번째로 진행되는 이동식 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배터리팩을 탑재한 차량이 전기차에 충전을 제공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정종선 자동차환경협회 정회장은 “이번 이동식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귀성을 마치고, 전기차 충전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전기化의 부작용, 전기화재 갈수록 증가…인명·재산 피해도 크게 늘어

전력사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전기화재도 급증하고 있다.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발표한 2023년도 전기재해 통계에 따르면 전기화재 발생 건수는 2014년 8287건에서 2023년 8871건으로 증가해 전체 화재 중 전기화재의 비중이 19.7%에서 22.8%로 높아졌다. 전기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크게 늘었다. 2023년 한 해 동안 전기화재로 45명이 사망하고 336명이 부상을 입었다. 재산피해액은 약 1823억 원에 달해 2014년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다. 전기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확인 단락'(34.0%)과 '절연 열화'(18.2%)가 지목됐다. 미확인 단락은 전기 회로에서의 예상치 못한 전류 흐름으로 인한 화재를 의미한다. 절연 열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기설비의 절연 상태가 약해져 발생하는 화재로 전기설비의 노후화와 관리 부족이 주요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기화재는 주로 주거시설(34.3%)과 산업시설(17.9%)에서 발생했다. 계절별로는 겨울과 여름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냉·난방기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전력 소비가 급증한 것과 관련이 있다. 2023년의 전기화재는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는 특징을 보였다. 시간대별 분석에 따르면 사람이 활동하지 않는 심야(04시~06시)에 전기화재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이는 많은 전기기기들이 켜져 있는 동안에도 사람들이 주의하지 않는 시간대에 전기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지역별로는 인천광역시가 32.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인천 지역 내 전기설비의 노후화 또는 관리 부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탄소중립 정책의 영향으로 전기화는 불가피하게 가속화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전기 안전사고 예방 대책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전기안전공사는 전기화재뿐만 아니라 감전사고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주는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작업자는 작업 전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전선이나 전기설비 기기 등을 절연시켜 누설되지 않도록 하는 설비적 대책이 필요하며 기기외함접지 및 지락차단장치 설치 등으로 전기설비의 안전성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작업자가 전기를 취급할 때 반드시 절연장갑, 절연화, 안전모 등 인체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어 “안전장비는 감전사고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할 수 있는 최후의 방어선으로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전기재해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최남호 2차관 “청정수소, 탄소중립·에너지 안보 핵심”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외 청정수소 분야 전문가들과 글로벌 청정수소의 미래를 전망하고, 주요 실증사례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4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소연합과 부산 벡스코에서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특별행사로 열린 '청정수소 국제포럼'에 참석해 “청정수소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 미래 핵심 에너지원"이라며 “청정수소 기반의 수소경제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세계 각국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청정수소 산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위해 마련됐다. 청정수소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국제원자력기구(IAEA) 인사를 비롯한 국내·외 수소 전문가 약 150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이 진행되었으며, 제임스 워커(IRENA 팀장)와 M.K. 가벨로(IAEA 프로젝트 책임자)가 '청정수소의 글로벌 현황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둘째 날인 5일에는 △청정수소 생산 실증사례와 △수소 프로젝트 현황을 주제로 노르웨이 NEL을 비롯한 국내·외 수소 기업과 미(美) 연료전지·수소에너지협회(FCHEA) 등 주요국 기관이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발표자와 관련 전문가가 참석하는 패널토론이 이어질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국제 수소전기에너지 전시회, 11월 27일 창원서 개최

수소에너지 전문 전시회인 '2024 국제 수소전기에너지 전시회(HEY)'가 오는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국제 수소전기에너지 전시회(HEY)는 수소산업 확장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한자리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 외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와 배터리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부대행사로 수소 경제의 전망을 알 수 있는 전문 포럼과 수소 및 전기에너지의 시장 동향의 정보를 알 수 있는 세미나가 함께 진행된다. 또한, 국내외 바이어 초청으로 일대일 상담회를 통해 기업에 직접적인 수출 및 기술 협력, 투자유치 등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KTR, 완주에 수소차 폐연료전지 특화센터 만든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김현철)이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우석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수소차 폐연료전지 자원순환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선다. KTR 김현철 원장은 최근 전북도청에서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유희태 완주군수, 박노준 우석대학교 총장과 '수소차 폐연료전지 자원순환을 위한 시험인증 특화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R과 전북도, 완주군, 우석대는 △전북도와 완주군의 인허가 및 행정지원 △KTR과 우석대의 특화센터 구축사업 세부계획 수립 및 이행 △참여기관의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지역 우수인력 채용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각 기관은 수소차 폐연료전지의 재제조, 재사용, 재활용 등 자원순환형 경제시스템을 구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수소차 폐연료전지 자원순환을 위한 시험인증 특화센터 구축사업'은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신청해 7월 최종 선정된 사업으로 2024년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4년 6개월간 진행된다. 센터는 완주군 봉동읍 테크노밸리2산단에 구축될 예정이다. 부지면적 1만8978제곱미터 규모에 4개 동으로 조성되는 시험인증 기반시설에는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약 250억 원(전북도와 완주군이 각각 45억 원, 민간 60억 원)이 투입된다. KTR은 해당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참여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우석대학교,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산학연 기업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소연료전지 자원순환 생태계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전북자치도가 수소경제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국내 수소산업의 신뢰성 및 경쟁력 확보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TR 김현철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수소 산업 생태계 마련의 핵심 인프라가 될 수소차 폐연료전지 특화센터 구축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전북도와 완주 지역 경제는 물론 국내 수소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북도, 완주군과 함께 발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불나는 전기차 대신 수소차?…“아직 갈 길 멀어”

최근 연이은 화재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면서 그간 잊혀졌던 '수소차'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인프라 부족 때문에 단기간내 반등하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발생한 여러건의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소비자들의 '전기차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선 갑작스러운 전기차의 이미지 추락 덕분에 매년 감소세를 보이던 '수소차'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하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전기차 대비 높은 수소차의 화재안정성이 조명받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소차 역시 전기차처럼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가지만 보통 20~80% 정도로 충·방전을 유지하기 때문에 덴트라이트 현상 발생 확률이 매우 적다"며 “그렇기 때문에 최근 전기차 화재처럼 가만히 주차된 차가 혼자 폭발할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수소차 연료탱크의 특성도 강조했다. 이호근 교수는 “수소차의 수소는 화재·낙하·충격·극한온도 등 철저한 안정성 평가를 거친 특수탱크에 보관된다"며 “게다가 이 탱크는 복합재료로 제작돼 충격에도 터지지 않고 찢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폭발 위험이 적다"고 말했다. 또 “수소는 가장 가벼운 원소이기 때문에 탱크 충격으로 인해 밖으로 새게 되도 금방 공기중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불이 붙을 확률도 적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장점에도 수소차의 미래는 아직 어둡다. 전기차 포비아로 인해 잠깐 관심 받을 수는 있지만 '인프라 부족' 등 현실적 문제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소차는 2022년을 정점으로 지난해 20.7% 역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는 더 심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조사 기관 SNE리서치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1~6월 상반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1% 감소한 5621대로 집계됐다. SNE리서치는 수소차 부진 이유에 대해 “변동폭이 큰 수소 비용과 충전 비용 상승, 인프라 부족 등 소비자의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정부의 로드맵과 달리 수소차 보급이 더딘 가운데 승용차 신차 출시 계획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수소차는 고질적인 충전소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충전소 설치비가 약 30억원에 달하고 유지비용도 연간 2억원이 드는 등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주유소처럼 셀프 충전이 어려워 전문 인력도 고용해야 한다. 실제로 2년 간 현대차 수소차 모델 '넥쏘'를 주행한 직장인 정모씨는 “수소차는 주변에 충전소가 없으면 구매할 수 없다"며 “장거리 운행 시 경로 내 충전소를 무조건 찾아야 하고, 충전소 고장, 재고 소진 등을 대비해 플랜 b, c를 항상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업계 전문가도 수소차의 반등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학과 교수는 “전기차 포비아로 인해 수소차가 반등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수소차는 궁극의 친환경차지만 수소의 생산, 이동, 저장 등 현실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차는 승용이 아닌 상용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수소차가 아닌 하이브리드카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근 교수는 “수소차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이외에도 규제 완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전기차 포비아 확산…화재 사고 후 호감도 35% 급락

지난 1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보름간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가 사고 직전 같은 기간 대비 약 35%P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1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화재 사고가 발생한 1일부터 15일까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방법은 사고 발생 후 지난 15일까지 15일동안 '전기차'를 키워드로 지정해 연관 포스팅들을 분석했다. 비교 기간은 사고 직전인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15일 동안이다. 보다 정확한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뉴스' 채널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 조사 기간 전기차에 대한 긍정률은 42.78%, 부정률은 24.95%,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17.84%로 나타났다. 이번 수치는 직전 기간인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의 긍정률 63.92%, 부정률 11.40%, 순호감도 52.52%와 비교하면 긍정률은 21.14%P 급락하고 부정률은 13.55%P나 급등하면서 순호감도가 34.68%P 급락한 결과다. 백분율로 환산할때 부정률은 배 이상 높아졌다. 전기차에 대한 채널별 반응을 살펴보면 1일 화재 사고를 기점으로 포스팅이 급증했다. 특히 전기차 관련 공포와 우려가 반영된 글이 다수였다. 사고 직후 네이버 카페 '레*테*스'의 한 유저는 “저희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만 있는데, 전기차가 자꾸 늘어나면서 이번 사건을 보고 불안하다"면서 “불나면 파산하겠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 “화재보험 들어야겠어요", “누가 말만 꺼내려 해도 '전기차만 그런 것 아니다, 무식한 소리' 이러지만 불안해서 소유하는 것이 겁난다", “전기차 충전을 왜 지하로 했나 몰라요" 등의 댓글이 줄지어 달렸다. 개드립 채널에는 사고 직후 현장 사진을 담은 게시글이 업로드되자 “공용주차장 전기차 안 받는 곳 많아지겠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MLBPARK에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미친 것 아니냐"는 글이 게시되자 “제가 그래서 전기차 샀다", “보조금 안줬으면 나부터 내연차 탐" 등의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전기차 보조금은 대부분의 나라에 다 있다", “미국도 미친 나라행" 등의 반응도 존재했다. 클리앙의 한 유저는 유튜브 영상까지 첨부하며 “전기차 기술에서 선두주자는 현대와 테슬라로 평가되며, 특히 현대는 트랙 주행능력만 본다면 원탑"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전기차 차주 중심으로 현재 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게시물도 여럿 눈에 띄었다. 전기차로 출퇴근한다는 한 유저는 다음 카페에 “병원 지하주차장도 전기차 주차 금지"라며 관련 사진을 첨부했고, 한 채널에는 “미래 기간산업 및 환경보호 등 명목으로 국가에서 보조금까지 쥐어주면서 전기차 구매를 유도했는데, 제조사 문제임에도 정작 큰 재산적 손해는 전기차 차주"라는 하소연이 담긴 게시물이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늘의유머 채널의 한 유저는 “세상에 완벽하고 안전한 차는 없다. 안전한 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뿐"이라며 “6년 동안 안전하게 타고 다녔던 경험이 있어 계속 전기차를 끌고 다닐 생각이고 재구매도 전기차로 할 생각"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상황을 기회로 여기고, 전기차 구매 의지를 드러낸 포스팅도 존재했다. MLBPARK의 한 유저는 “현대차·기아 전기차를 구매할 예정"이라며 “단독주택이라 집밥 가능하고, 회사도 충전시설이 빵빵하다"는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이 유저는 “소비자 기피 현상으로 연말에 할인 좀 팍팍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달했다. 이에 “이거 노리시는 분들 많네요", “살 분들은 사는 것 같다", “차라리 저라면 지금 중고로 살 듯"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데이터앤리서치는 호감도 조사와 같은 방식으로 관련 게시물 수 조사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사고 당일인 1일부터 15일까지 채널별 '전기차' 관련 게시물 수는 총 15만2418건으로, 직전 같은 기간인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의 게시물 수 10만2580건 대비 4만9838건, 48.58%나 급증했다. 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에 대한 국민들의 포스팅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편 이번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전기차 안전을 걱정하는 소비자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업계는 배터리 제조사 공개, 전기차 무상 점검 서비스 등의 방식으로 적극 대처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 역시 지난 13일 국내 자동차 제작사, 수입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전기차 배터리 정보공개와 전기차 특별 안전점검 계획을 논의했다. 전기차 무상 특별 안전점검의 경우, 현대차·기아와 벤츠가 지난 13일부터 발빠르게 서비스를 개시했고 볼보는 19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KGM, BMW, 르노코리아, 테슬라 등도 이달 중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며 폭스바겐(아우디 포함)은 연중 상시 무상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인천 화재 이후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늘어났음이 데이터로 확인됐다"면서 “배터리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한 전기차에 대한 호감도는 예전 수준처럼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시민단체, 아파트 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 안전대책 촉구

최근 인천 청라 지역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 사고 발생 이후 전국의 시민단체들이 지자체에 공동주택(아파트) 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의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요구 사항은 화재 확산방지를 위한 전기차 충전장소와 주차 구역 방화구획 적용 등을 포함한 국가 화재안전기준 제정과 예방 대책 수립이다.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여 차량 140여 대가 전소되거나 그을렸고, 단지 수도 공급시설이 파손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야기시킨데 이어 지난 6일에도 충남 금산군 한 주차타워에 주차한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해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고 있다. 대구안전생할실천시민연합은 최근 “국민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부 당국에서는 공동주택 내 전기차 충전기설에 대한 화재안전기준 마련과 예방 대책을 내놓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3월28일에도 공동주택 내 충전기 설치 관련 화재안전기준 마련조차 없어 대형 화재 위험에 대한 무방비나 다름없고 기존 스프링클러 설비로는 전기차 화재 진화가 힘들기에 '국가 화재안전기준'마련이 시급하다고 성명을 발표했지만 정부가 방치한 결과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총 139건으로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화재 발생건수가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전기차 화재발생 증가 요인중 하나로 볼 수 있는 등록된 전기차 차량이 2017년(2만5108대)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60만6610대로 무려 24배 급증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공동주택(아파트) 시설 내에 충전기 의무 설치대상이 내년 1월27일까지 총 주차대수의 5% 이상, 기존 공동주택(2022년 1월28일 이전 건축 허가를 받은 시설)은 2% 이상 전기차 충전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전기차 화재 특성상 삽시간에 불이 번지고 소화하는 것도 어려워 공동주택 내 화재시 큰 화재로 이어져 인명사고는 물론 재산상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국민적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최근 전기차 화재가 급증하고 있지만 현행 화재안전기준에 의해 설치된 소방시설로는 화재를 진압하기에는 역 부족이고 특히 보조수단으로 일부 비치된 질식소화 덮개나 이동식 소화수조 등은 화재시 무용지물이나 다름없고 전기차 화재와 무관한 D급 소화기나 장치들이 무분별하게 설치되기도 한다. 이들은 “최근에는 급속 충전기가 많이 보급되고 있어 그 만큼 화재 위험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이유로 전기차 화재는 운행 중일 때 보다는 충전중일 때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충전설비를 실외에 설치하는 것이 최선의 안전대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대부분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의 경우 동파방지 목적으로 준비작동식 또는 건식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되어 있는데 아파트 등 지하주차장 화재에 효과적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에서는 준비작동식과 건식 시스템은 배관 내에 물이 없이 비어 있어 오히려 배관 부식이 습식보다 더 빨리 진행되어 배관 누수 및 누기 발생으로 유지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질소발생기를 설치해 공기를 질소로 치환하게끔 강제하고 있다. 반면 국내의 경우는 밸브를 잠겨놓거나 연동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화재시 작동 불능 상태로 관리되고 있는 곳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스프링클러 헤드가 열에 의해 바로 작동돼 물이 즉시 방수되는 습식보다 준비작동식과 건식방식은 화재감지기가 이중(교차)으로 감지한 상태에서 스프링클러를 막고 있는 퓨즈 등이 열에 의해서 녹아야 물이 방수되기 때문에 작동방식이 복잡한 만큼 신뢰성이 떨어지고 화재 시 물이 바로 방수되지 않고 시간이 지체되어 초기 화재진압이 늦어질 수 있다. 시민단체들은 대책으로 △해외처럼 부동액을 사용한 습식시스템 도입 △화재 하중이 더 커진 지하주차장에 맞게 스프링클러 헤드 방수량도 살수 패턴과 방수 밀도를 감안한 대용량 스프링클러 헤드 적용 △전기차 충전구역 바닥 하부에 살수 설비 설치기준 마련 △전기차 충전구역은 소방차 진입이 용이한 장소 설치 △전기차 충전장소와 주차 구역을 내연차 주차장과 구분하고 화재시 확산방지를 위해 방화구획 기준 등 전기차 충전 및 주차장에 대한 국가 화재 안전기준 제정 등을 요청했다. 이들은 “관련 법규 정비 전이라도 시민 주거 안전과 대형 피해를 막기 위해 공동주택과 다중 이용시설에 한해서라도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기도록 하고 재정도 지원해주는 조례 제정과 공동주택 건축 심의 시 반영해 시행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日서 존재감 키우는 현대차···수소·전기차 시장 공략 ‘가속페달’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모터스포츠 대회가 열리는 서킷에 차량을 제공하거나 현지 기업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022년 재진출 이후 아직 판매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전기차 등 상품경쟁력을 연이어 인정받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은 최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 서킷 공식 차량으로 선정됐다. 후지 스피드웨이는 F1 등 국제 모터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서킷이다. 길이는 4.56km에 달하며 16개 코너를 구비한 점이 특징이다. 이 곳에서 공식 차량으로 전기차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오닉 5 N은 내년 7월31일까지 서킷에서 리드 차량으로 사용된다. 후지 스피드웨이 주최 이벤트 선도 주행, 서킷 방문 고객을 위한 레이싱 택시 등 다양한 목적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일본의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고성능 전기차의 매력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에는 아이오닉 5 N의 마땅한 경쟁 차량이 없는 상태다. 토요타 등이 상대적으로 현대차보다 전동화 전환을 늦게 추진한 결과다. 전기버스를 앞세워 상용차 시장도 공략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일본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운수·관광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와사키그룹과 무공해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 공급을 내용으로 하는 구매의향서 체결식을 열었다. 이 차는 현대차가 현지 상황에 맞춰 특화 개발한 9m급 전장의 중형 저상 전기버스다. 145kWh 용량의 배터리와 최고출력 160kW를 발휘하는 모터가 탑재됐다. 구매의향서는 본 계약에 앞서 일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외하고 큰 틀에서 계약 체결과 관련된 상호간 합의 사항을 정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와사키그룹과의 구매의향서 체결에 따라 올해 4분기 출시되는 전기버스 일렉 시티 타운 1호차 전달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까지 총 5대를 공급한다. 이와사키그룹은 현대차로부터 구매하게 될 일렉 시티 타운을 야쿠시마에서 노선 버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정비나 수리로 인한 운행 중단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95%이상의 부품을 2일 안에 납품할 수 있는 재고 관리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아이오닉 5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09년 판매 부진으로 철수했던 아픔을 딛고 절치부심한 것이다. 재진출 이후에는 넥쏘 수소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현지 승용차 시장에서 100% 전동화 모델만을 선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새로운 콤팩트 전기차 모델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오는 10월 니혼게이자이신문 주최로 열리는 '세계 경영자 회의' 강단에 오른다. 매년 가을 세계 주요 경영인들을 초청해 이틀간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행사다. 업계에서는 토요타의 나라로 자동차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일본에서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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