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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평두메습지, 국제 보전지역 ‘람사르습지’로 인정

전남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평두메습지가 국제적인 보전지역으로 인정받는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평두메습지가 람사르협약사무국으로부터 람사르습지로 13일 등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두메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면 전남 광주 관할 구역에서는 첫 번째 람사르습지가 된다. 전라남도 전체에서는 △순천 동천하구 △신안장도 산지습지 △순천만 보성갯벌 등에 이어 6번째다. 이번 등록으로 우리나라는 총 26곳의 람사르습지를 보유하게 된다. 람사르습지란 지형ㆍ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이거나, 생물 서식처로서 보전가치가 높아 국제적인 보전이 필요한 지역으로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인정한 곳이다. 평두메습지는 삵,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4종을 포함해 총 786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확인되는 양서류 20종 가운데 8종이 서식하는 집단 서식지로 양서류의 산란·번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람사르습지 등록으로 평두메습지의 생태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평두메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으로 생태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증받았다"며 “평두메습지의 체계적 보전과 관리를 통해 습지가 가진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KTR, 경기남부권 기업 시험인증 불편 줄인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김현철)이 경기 남부권 기업의 시험인증 근접지원을 위해 화성센터를 확대 이전했다. KTR은 기존 화성 향남읍 화성상공회의소에 위치했던 경기화성센터를 동탄신도시 내 '동탄2 인큐베이팅센터' 1층으로 이전하고 13일 개소식을 진행했다. KTR 경기화성센터 이전으로 화성은 물론 수원, 오산 등 인근 중소기업은 시험인증 서비스를 보다 가깝고 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화성센터가 새롭게 문을 연 동탄2 인큐베이팅센터는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기업이 많은 동탄도시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인근 중소, 벤처기업의 신기술 사업화 실증 지원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KTR은 경기화성센터 이전으로 경기 남부 권역 기업 접근성 개선과 함께 안산(경기안산센터), 김포(경기김포센터), 의정부(경기의정부센터), 부천(경기부천센터) 등 경기도권 시험인증 근접 지원체계를 강화하게 됐다. 경기화성센터는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출시에 필수적인 시험인증 접수 및 상담, 주요 수출국 해외인증 대행과 정부 지원사업 수행 등 근접 지원 기관 역할을 맡는다. 또한 기업들은 AI 소프트웨어, 청정수소, 탄소중립, 화학물질 등록, 의료기기 및 바이오 등 KTR의 특화된 시험인증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KTR 전성규 부원장은 “경기화성센터 이전으로 경기남부지역 기업들의 시험인증 접근성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며 “화성센터는 정부 기업지원사업 및 지자체 협력사업도 적극 수행하는 등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5월 20일은 ‘세계 꿀벌의 날’…꿀벌 없이 인간도 없다

꿀벌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응애 같은 꿀벌 기생충 영향도 있지만, 지구온난화로 꽃 개화시기와 꿀벌의 동면시기가 서로 맞지 않게 된 영향도 크다는 분석도 있다. 유엔과 환경단체는 유기농 재배 확대, 밀원 면적 확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3일 농업계에 따르면 유엔(UN)은 오는 5월 20일 '세계 꿀벌의 날(World Bee Day)'을 맞아 꿀벌을 중심으로 수분 매개체의 중요성을 알리고, 각국에 매개체의 보호정책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수분은 종자식물에서 수술의 화분(花粉)이 암술머리에 옮겨 붙는 것으로, 생태계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과정이다. 사실 이 날은 꿀벌만의 날은 아니다. 꿀벌, 나비, 박쥐, 벌새와 같은 다양한 수분 매개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이 가운데 꿀벌이 가장 대표적인 매개체이기 때문에 대표로 내세운 것이다. 5월 20일은 18세기 슬로베니아에서 현대 양봉 기술을 개척한 안톤 얀샤(Anton Janša)의 생일을 기념해 2017년 제정했다. 그는 '거의 관심을 받지 않고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꿀벌의 능력을 칭찬했다.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 야생 꽃식물 종의 거의 90%가 동물 수분에 의존하고 있다. 전 세계 식량 작물의 75% 이상, 전 세계 농경지의 35%가 동물 수분에 의존한다. 수분 매개체는 식량 안보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 보존의 핵심이다. 이 가운데 벌은 대표적인 수분 매개체이다. UN 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90%의 식량을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1종이 벌의 수분 매개에 의존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의 농작물 중 17.8%도 벌의 수분 매개에 의존하고 있다. 오늘날 꿀벌 실종 현상이라 불릴 정도로 개체수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꿀벌 실종 현상이 처음 보고된 것은 2006년 미국이다. 그해 11월 플로리다에서 꿀벌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첫 신고가 나왔다. 이듬해까지 미국 22개 주에서 꿀벌 수가 25~4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현상을 벌집군집 붕괴현상(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이라고 부른다. 이 현상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브라질을 거쳐 아시아, 아프리카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 바이러스성 전염병 '낭충봉아부패병'으로 토종벌 90%가 폐사한 사건이 발생했고, 이때부터 지속해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안동대 산학협력단이 2023년 5월 공동 작성한 '벌의 위기와 보호정책 제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2021년 겨울 동안 78억마리의 꿀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꿀벌군집붕괴현상이 벌어졌다. 피해 규모는 계속 커져 2022년 9~11월 사이에만 100억마리가 사라졌다. 2023년 초에는 약 140억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다. 꿀벌 개체수 감소 원인은 복합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엔은 집약적인 농업 관행, 토지 이용 변화, 단일 작물 재배, 살충제,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현상 등이 모두 꿀벌 개체수 감소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꿀벌은 온도에 민감한 동물이라는 점에서 기후변화 영향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꿀벌의 동면시기와 꽃의 개화시기 간의 간격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린피스 보고서는 “지구 온도가 지난 100년동안 0.6°C가 오르며 우리나라의 봄꽃 개화일이 과거 1950~2010년대(약 60년간) 대비 약 3~9일이나 빨라졌다"며 “이는 양봉인의 관리를 받지 못하는 야생벌에게는 치명적인 일이다. 야생벌이 꽃이 일찍 피어나는 때에 맞춰 동면에서 스스로 일어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피어난 꽃도 이상기후로 인해 기존보다 더 빨리 떨어져 꿀벌도 무리가 살아남는 데 필요한 화분과 화밀을 채집할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밀원수인 아까시나무의 경우 꽃이 피어났는데도 꽃꿀 분비가 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21세기 후반에는 무려 23~27일이나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4월은 벌에게도 가장 잔인한 계절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유엔은 꿀벌 보호 대책으로 △다양한 시기에 꽃 피우는 식물 심기 △농약 사용 제한 등 유기농 재배 확대 △생꿀 구매 △수분 모니터링 및 국제 연구 등 네트워크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린피스와 안동대 산학협력단 보고서는 △최소 30만ha 이상의 밀원수 면적 확보(현재 15만3381ha) △사유림 내 생태계 서비스 제공 조림의 직접 지불 확대 △도심지 공원이나 주거단지, 도로, 강가 등 부지에 조경 및 환경 미화 등 도시공원 확대 △범정부 차원에서 국무총리 산하 '벌 살리기 위원회' 설립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유엔은 “벌과 나비 같은 무척추동물의 수분 매개체 중 약 35%, 박쥐 같은 척추동물 수분 매개체 중 약 17%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며 “우리 모두는 꿀벌의 생존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방사선 바로 알리기, 시민이 직접 나선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가 시민들이 직접 방사선을 취재해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 시민 주도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최근 정읍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방사선과 연구소에 대한 취재 및 지역상생협력 활동을 수행할 '첨단방사선연구소 시민기자단(이하 시민기자단)'을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 방사선은 국민의 건강과 복지 등 생활문제를 해결하는데 유용한 기술이다. 하지만 방사선은 무조건 해롭다는 잘못된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어 원자력연구원은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시민기자단은 정읍시에 거주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주민들로 3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13인으로 구성됐다.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지난 2월 15일 시민기자단 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총 6회에 걸친 준비 회의를 통해 시민기자단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 활동 범위와 역할 등을 활발히 논의해 왔다. 소통과 공감을 통해 방사선 기술을 알릴 시민기자단은 지난 10일 발족식에서 위촉장과 명함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의 첫발을 내딛었다.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시민기자단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연구소 국제협력관 3층에 시민기자실을 마련해 이날 현판식도 함께 진행했다. 또한, 주요 연구시설을 돌아보며 다양한 방사선 기술을 직접 접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시민기자단 13인은 앞으로 1년간 연구소의 연구성과, 과학행사 등 방사선 연구 현장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는 물론 정읍시의 크고 작은 뉴스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기사를 취재하고 작성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연구소의 뉴스레터 발행, 온라인 홍보 활동에도 직접 참여한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시민기자단이 기본적인 방사선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견학, 특강, 간담회 등의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민기자단은 방사선 바로 알리기 활동 외에도 연구소의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해 각종 행사나 전시도 직접 참여해 주민과의 지역상생협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또한, 분기별 자체 운영위원회를 열어 연구소의 대외 소통과 협력에 대해 제안하고 함께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시민기자단 출범을 기점으로 방사선 기술의 유용성과 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 증진을 기대한다"며, 특히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시민기자단의 지역상생협력 활동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삼천리 천만장학회, ‘제2회 ChunMan Art for Young’ 개최

삼천리그룹 장학재단 천만장학회(이사장 박상원)는 현대미술 인재 육성 프로젝트 수상전 '2024 ChunMan Art for Young'을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서울시 영등포구 삼천리빌딩 1층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ChunMan Art for Young'은 천만장학회가 유망한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다. 작년 첫 행사로 30인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제2회 ChunMan Art for Young'은 이전보다 확대된 규모로 평면, 입체, 설치, 뉴미디어, 디자인 등 시각예술 전 분야를 대상으로 2023년 10월 1일부터 2023년 12월 29일까지 공모를 실시했고, 총 712명이 지원했다. 이후 휘트니 미술관 큐레이터 로렌 영(Lauren Young), 도쿄도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토모코 야부매(Tomoko Yabumae)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면밀한 심사를 통해 최종 33인이 선발됐다. 이번 전시는 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차세대 예술가의 작품을 살필 수 있는 기회다. 최고상인 천(天)은 김시온, 지(地)는 강현진·성유진 그리고 해(海)는 강민서·정서연·최지수에게 돌아갔으며 27인의 인(人) 수상자를 포함해 총 33인이 선정됐다. 天의 영예를 안게 된 김시온은 개인적이고 경험을 반복되는 기계의 움직임을 통해 드러내는 작업을 해왔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작업에 대해 “사변적 이야기를 기술적인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풀어낸다. 자칫 어울리지 않을 수 있는 두 요소를 기계를 매개로 하면서도 그에 담긴 의미는 서정적이고 시적이다. 이는 매체에 대한 충분한 이해에 기반한다. 작업에 대한 작가의 충분한 고민이 드러나는 동시에 전체적인 작업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했다. 수상자들은 전시 참여 기회뿐 아니라 天 장학금 1000만원, 地 장학금 700만원, 海 장학금 500만원, 人 장학금 300만원을 각각 받는다. 아울러 전시 기간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인기상 1명을 선정하고 추가 장학금을 제공한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천만아트포영 홈페이지 혹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천만장학회는 삼천리그룹 창업주 고 이장균 회장의 장남인 고 이천득님의 문학과 예술에 대한 사랑 그리고 차남인 이만득 현 삼천리그룹 회장의 인재 중시 및 사랑과 나눔의 실천 철학을 담아 형제가 사재를 출연해 1987년 5월 1일 설립됐다. 두 형제의 이름을 딴 천만장학회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풍요롭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美 존스홉킨스대 연구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녹색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져”

한국이 재생에너지를 충분하게 공급하게 공급하지 못하면 녹색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탄소중립 산업정책연구소(Net Zero Industrial Policy Lab, NZIPL)'는 12일(현지시각) '신냉전 시대, 한국에 주어진 기회와 리스크: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공급망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미국-중국 갈등,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에 더해 주요국에서의 기후변화 대응을 내세운 보호주의적 산업 정책의 도입으로 인해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상당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탄소중립 산업정책연구소는 부문별 공급망 및 주요국 산업 정책을 통합 분석하는 정책 싱크탱크로, 글로벌 공급망 내 각 국의 녹색 산업정책 분석, 중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투자, 재생에너지 공급망 내 모로코의 현주소 등 여러 국가 및 부문별 보고서를 발표해 왔다. 보고서는 한국 산업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상의 '리스 차량'에 대한 예외 규정을 확보하는 등 주요국 산업 정책에 적극 대처해 왔으며, 한국의 제조업은 R&D, 산업과 연구 간 연계성, 숙련된 인력 등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규모 생산 능력과 아시아, 유럽, 북미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이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사이에서 'K칩스법'을 통과시키고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2030년에는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한국이 '상당한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의 막대한 전기 사용과 그로 인한 탄소 배출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녹색 반도체'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녹색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는 2050년 재생에너지 100% 달성 목표를 2040년으로 10년 앞당겼으며, 2020년에 덴마크 풍력 기업 오스테드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전력 구매 계약에 이어 지난해엔 대만 기업 'ARK 에너지'와 2만기가와트시(GWh)에 달하는 태양광 전력 20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실리콘 섬' 규슈에 들어선 TSMC 구마모토 공장은 재생에너지 100%로 가동된다. 보고서는 “반도체 경쟁국에서 자국 기업에 유리한 탄소국경세를 적용한다면 한국 기업에 대한 규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며 한국의 탄소집약적 반도체 수출은 보다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어 새로운 반도체 생산시설의 입지 결정에 재생에너지 접근성이 주요 요인이라는 내용의 글로벌 컨설팅사 매킨지에서 낸 보고서를 인용해 “재생에너지 확보가 어려워 한국이 최첨단 반도체 시설투자를 유치하지 못할 위험에 처해있다"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한국 반도체가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흐름에서 산업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대규모로 확대해 경제 전반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재생에너지와 산업 클러스터를 함께 배치하는 등 산업 정책과 재생에너지 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글로벌 한국 대전환(Global Pivotal Korea)' 전략의 일환으로 재생에너지 해외 투자 확대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탄소중립 산업정책연구소의 공동 책임자이자 보고서 주 저자인 팀 사하이 박사는 “한국은 정부의 성공적인 산업 정책을 바탕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가장 잘 알려진 사례이지만 오늘날 급변하는 여러 환경에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 정부는 여러 정치적, 지정학적 변화에 단호하게 대응해 왔음에도 에너지 전환에 대한 정치적 지원은 취약한 상태로 산업과 에너지 전환을 통합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한국생산성본부, K-방산 경쟁력 확보 나섰다…글로벌 통상규제 현황 진단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이하 KPC)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한국방위산업학회(회장 채우석)와 함께 지난 10일 서울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제3차 통상법무 카라반'을 열고 한국 방산 관련 글로벌 통상규범 현황을 진단했다고 13일 밝혔다. KPC에 따르면 '통상법무 카라반' 세미나는 친환경 에너지·인공지능·방위산업 등 주요 첨단 산업별로 해외 진출 기업 애로사항 및 새로운 통상법무 수요를 파악해 매월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제3차 통상법무 카라반에는 방산업계 관계자 및 법률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해 활발한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방위산업의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급변하는 해외 규제들의 '지도'를 그려보자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개회사를 통해 “방산은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동시에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가진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방산 업계 통상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안완기 KPC 회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글로벌 규제들은 모든 산업 분야들간 '통섭적 분석'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K-방산 분야의 발전 또한 법무·경제·통상을 비롯한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관심과 기여가 필수적이므로 KPC가 그러한 통섭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세미나에서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전세계 방산시장 현황과 해외 진출 관련 국내 규범을 짚었다. 이어 호건 로벨스, 화이트 앤 케이스, 아렌트폭스 등 해외 유수 로펌이 미국과 유럽연합, 중동 권역에 적용되는 방산 관련 통상규범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산업부는 방산 관련 국제다자규범 현황을 소개하며, 다양한 국제 규범 충돌 속에서 요구되는 분쟁 대응 전략을 전했다. 발제를 맡은 김세진 산업부 통상분쟁대응과장은 “최근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진출 환경은 급증하는 글로벌 규제들로 인해 그야말로 '지뢰밭'이나 다름없다"고 비유하며, 특히 “미국의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수출관리규범(EAR), 외국인투자심사제도(CIFIUS)는 다양한 형태의 역외적용으로 인해 사실상의 보편규범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EU 및 EU회원국들이 적용하는 각종 전략물자 수출입규정 또한 최근 러·우, 이·팔 사태를 계기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들 규범들이 요구하는 각종 라이선스 획득 및 컴플라이언스 절차는 기업 경영에 필수 항목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방산에 이어 주요 산업·에너지 분야를 대상으로 통상법무 카라반을 이어가 업계의 통상 환경 유연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KPC는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산업발전법 제32조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1957년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67주년을 맞았다. 컨설팅, 교육, 연구조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여 기업 및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돕고 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환경장관 “빗물터널, 녹색산업 수출 아이템으로 검토할 것”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10일 빗물터널을 녹색산업의 수출 아이템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양천구 신월동 대심도 빗물터널 현장방문에서 빗물터널 수출과 관련한 질문에 “빗물터널도 충분한 녹색산업 수출 아이템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수주지원단 활동에서 빗물터널 관련해서 수출 제안을 받은 적은 없었다"며 “기후변화와 이상기후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특히 중동 같은 경우 전례 없는 홍수 발생에 충분한 녹색산업 수출 아이템이 될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녹색산업 수출 아이템을 정할 때는 우리 기술의 노하우, 시설공사 자체도 있지만 유지 관리에 대한 기술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각 국가의 지하의 특성도 같이 검토해서 녹색산업 수출로 성장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첫 대심도 빗물터널인 신월동 대심도 빗물터널은 지난 2020년 예상치 못한 폭우 때 빗물을 가둬 침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름 10m, 길이 4.7㎞의 규모로 총사업비 1380억원을 투입해 완공했다. 최대 32만t의 빗물을 채울 수 있는 지하 저수지다. 가장 피해가 심했던 지난 2010년에 접수된 침수 피해가 6000건이 넘을 정도였는데 빗물터널을 개통한 이후에는 단 한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지난 2022년 침수 피해가 컸던 강남역·광화문 일대의 대심도 빗물터널과 도림천 방수로 설치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전국 주요 침수 우려지역에 대해서는 하수관을 키우고 펌프장, 하수저류시설과 같은 침수예방 시설을 정비·확대하는데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022년 12월 하수도법 개정을 통해 빗물이 빠지는 첫 관문인 빗물받이가 막히지 않도록 청소 등 유지관리를 철저히 하고 맨홀 빠짐 사고를 막기 위해 추락방지시설 설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하수도 시설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지원,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GS건설 자회사, 오만서 2조4000억 규모 녹색산업 수주”

우리나라 기업이 오만에서 대규모 녹색산업 사업을 수주했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GS건설 자회사인 GS이니마가 오만수전력조달공사에서 발주한 2조4000억원 규모의 '오만 구브라3 해수담수화 시설(플랜트) 건설공사 및 운영권'을 획득해 오만 무스카트에서 12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혓다. 이 사업은 무스카트 시내에 역삼투막을 이용한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오는 2027년 시설이 완공되면 해당 지역에 30만톤의 생활용수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GS이니마는 해수담수화 시설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조달, 공사, 시운전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며, 2027년 완공한 이후 20년간 해수담수화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 2020년 12월에 수주했으나, 발주처의 부지 변경 요청으로 착공되지 못하고 사업이 중단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8월 한화진 장관을 단장으로 수주지원단을 오만에 파견해 살렘 빈 나세르 알 아우피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을 만나 해당 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요청했고, 알 아우피 장관은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화답했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오만을 녹색산업 해외진출을 위한 중점협력 국가로 선정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 고위급 및 실무급 수주지원단 파견 △ 그린수소, 해수담수화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 △오만 측 정부 인사 국내 초청 등 수주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2조원 수주·수출 효과 창출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오만 해수담수화 사업 수주로 우리나라 물 산업의 국제적인(글로벌) 경쟁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동 외에도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시장에서 물 산업 수주·수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5월부터 몰려오는 폭우…올 여름 심상치 않다

주말 연달아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 피해가 5월 초부터 벌써 발생하고 있다. 올 여름철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관련 정부 부처는 호우 피해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12일 기상청 3개월 전망에 따르면 다음달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확률은 50%로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을 각각 25%를 합친 것과 같다. 7월의 경우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42%로 가장 높고 평년보다 높거나 낮을 확률은 각각 29%다. 기상청 3개월 전망은 강수량이 많아질 요인에 대해 아리바이해의 해수면 온도가 봄철 동안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지속될 경우를 꼽았다. 이 지역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되고 대기 파동으로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돼 고온다습한 남서풍을 몰고 온다. 이러면 강수량이 이달에 평년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 6월과 7월 강수량은 봄철 티베트에 눈이 계속 덮이면 지면에서 대기로 열 방출 감소와 함께 티베트 고기압의 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 동아시아 상층 기압골을 강화하고 강수량도 함께 증가한다. 또한 열대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봄철 동안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지속되고 6월에 아라비아해 부근으로 대류 활동이 증가해 7월에 남아시아 지역의상층에서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할 수 있다. 이는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을 확장시켜 우리나라의 통쪽에 저기압성 순환이 형성된다. 이에 남쪽 수증기를 몰고와 우리나라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은 가능성을 만든다.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질 수 있는 요인도 있다. 유럽지역에서 평년보다 눈덮임이 적으면 대기 파동을 유도해 우리나라 부근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해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온은 5~7월 동안 평년보다 높은 확률이 매우 크겠다. 5월, 6월, 7월 동안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각각 92%, 92%, 88%다. 남인도양과 필리핀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고 동인도양의 해수면 온도는 낮게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가능성이 있다. 이달에는 벌써 지난 4~6일, 11~12일 동안 강한 비가 내렸다. 지난 5일 전남 보성군에 260㎜의 비가 하루 동안 쏟아지는 등 전남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려 피해가 발생했다. 합천군에는 5∼6일 사이 70㎜의 비가 내려 32가구 이재민 55명이 발생했다. 지난 11일에는 경기 북부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수도권 전역과 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호남·제주로 확대됐다. 남부지방(전북 제외)과 제주는 12일까지 시간당 10~20㎜, 중부지방과 전북은 시간당 10㎜ 내외로 비가 쏟아졌다. 제주 산지에는 주말 이틀간 많게는 120㎜ 이상, 제주 중산간에는 최대 8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 전반적으론 비가 20~60㎜ 오겠다. 다른 지역 총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 20~60㎜, 전북 10~50㎜, 대전·세종·충남·광주·전남·대구·경북·울릉도·독도 10~40㎜,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 5~30㎜, 서해5도 5~20㎜, 강원동해안 5~10㎜이다. 올해 여름에 폭우가 예상되면서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홍수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환경부는 올해 인공지능(AI) 홍수예보와 예보 시 지자체 부단체장에게 직접 통보하는 등 강화된 홍수예보체계를 운영해 인명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자 한다. 환경부는 이달부터 AI 기술 도입으로 홍수예보지점을 기존 75개에서 223개로 확대하고, 홍수예보 발령 시 '보이스 메시지 시스템(VMS)', 재난안전통신망 등을 통해 지자체 부단체장에게 직접 통보할 수 있게 한다. 전문기관과 함께 홍수취약지구를 조사해 지정하는 등 취약지역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들에게 내비계이션을 통한 홍수위험 안내, 핸드폰을 통한 본인의 위치와 주변 침수우려지역 정보를 제공하고, 댐 사전방류 및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현장감시 홍수대응을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지닌달 25일부터 영산강‧섬진강 유역 등에서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부처와 함께 현장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지난 2020년 내린 집중호우 기상 및 하천 상황을 가정해 홍수예보를 발령 및 전파하고, 섬진강 유역의 섬진강댐 수문 방류를 위한 의사결정체계 등을 점검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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