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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폭설 겹쳐 전력사용 급증…"수급엔 이상 無"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연일 계속되는 한파와 서해안 중심의 폭설로 지난 23일 최대 전력수요가 89.2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주에는 일일 최대 전력 수요가 81∼86GW 수준이었지만 일주일 사이 전력 사용이 급증한 것이다. 이번 겨울 중 최대 전력은 지난해 12월 21일의 91.6GW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 수요가 최근 증가한 이유로 북극 한파로 인해 이상 저온이 발생하고, 폭설에 따른 태양광 이용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최저기온이 4도였지만 이번 주중에는 -14도까지 급락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태양광 패널 위에 쌓인 눈이 녹지 않아 오전 10시의 태양광 이용률도 1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전 10시 태양광 이용률은 22일 12%, 23일 13%, 24일 16% 등으로 집계됐다. 태양광 이용률이란 태양광 설비용량 대비 실제로 얼마나 발전을 했는 지 나타내는 비율이다. 산업부는 예비력을 15GW 이상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전력 수급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정비를 마친 한울 1호기와 한빛 2호기가 이번 주부터 전출력으로 가동되면서 수급에 여유가 생긴 점도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울 2호기도 시운전을 통해 전력 공급에 일부 기여하고 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서울복합 발전소를 방문해 수도권에 전력과 난방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 관리 현황을 살핀다. 최 차관은 "현재까지 예비력이 충분하며, 남은 겨울철 전력수급 기간 동안에도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wonhee4544@ekn.kr한파에 전력 수요 증가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무경, 한전 평택전력지사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현황 점검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이 한국전력 평택전력지사를 방문하여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전력공급 현황을 점검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평택·용인 등 경기 남부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오는 2047년까지 총 622조 원의 민간투자를 통해 총 16개의 신규 팹이 신설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기존 1~3라인에 이어 4~6라인의 신규 팹에 약 120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로써 전력·용수와 같은 핵심인프라의 적기 공급이 최대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공장 가동으로 전력소비량이 많은 대표적인 산업인 만큼,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핵심적인 조건이 됐다. 실제로 지난해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한 전력량만 10TWh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택지역 최근 3년간 판매전력량은 2020년 9,151GWh에서 2023년 16,375GWh로 79% 증가하였다. 평택캠퍼스 준공에 따른 전력소비량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향후 6라인까지 추가적으로 건설?운영할 경우 전력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총 3GW의 발전력을 충남 당진에서 고덕 변전소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초고압직류송전(HVDC) 선로를 건설하고 현재 시험운전 중에 있다. 또한 고덕-서안성 345kV 송전선로 준공과 함께 평택캠퍼스 내에 변전소 건설을 통해 전력공급 능력을 2GW로 확충하였다. 아울러 북당진-신탕정 345kV 송전선로도 올해 말 완공되면 경기 남부지역 전력공급 능력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무경 의원은 "반도체 산업은 무엇보다 양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튼튼한 전력망 구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은 전력사용량이 많은 만큼, 전기요금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높다. 양질의 전기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당일 점검회의에는 김유상 한국전력 평택지사장, 박인화 한국전력공사 평택전력지사장 등이 참석했다.jjs@ekn.krclip20240124162040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전력 평택지사 직원들과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현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바이오·디지털헬스 연구개발에 2660억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바이오 연구개발(R&D)에 총 266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하는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먼저 △(바이오의약 분야) 혁신신약, 인공혈액,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과 바이오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제조공정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의료기기 분야) 시장지향형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전주기 기술개발과 사용 편의성 향상을 위한 융복합 바이오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디지털헬스 분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디지털치료기기 개발과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하고, △(바이오소재 분야) 원료의약품 소재 개발 및 생체친화적 생리활성 소재 발굴을 통한 바이오소재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468억원 규모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과제에 신규 지원할 계획이다. 새로운 기술개발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연중 분할해 공고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5일 공고를 통해 오는 3월 4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는다. 3월부터 4월까지 선정평가한 뒤 4월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지원내용, 기획의도, 신규지원 방법, 절차 안내 등을 위해 오는 29일 14시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설명회가 개최된다. 산업부는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국산화, 바이오 제조혁신 기술개발, 융복합 바이오제품 개발, 디지털헬스 서비스 육성, 바이오빅데이터 구축 등에 지원을 강화해 바이오산업이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24011601010007088 세종특별시 정부종합청사에 위치한 산업통상자원부.

한중FTA 내년 10주년…양국 공동연구 착수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개선을 위해 양국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작년 12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한중 FTA 공동위원회에서 양측 수석대표들(韓 전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中 상무부 왕셔우원 국제무역협상대표)은 "한중 FTA가 2025년 발효 10년 차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한중 FTA 이행 개선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자"는데 합의하고, 당일 중국대외경제무역대학(UIBE)이 중국 측 연구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산업부는 25일 양자산업협력사업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2월 8일까지 2주간 공모를 거쳐 2월 중 선정위원회를 열어 한국 측 연구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우리 측 연구기관은 중국대외경제무역대학(UIBE)과 공동연구를 수행해 △한중 FTA가 무역, 투자에 미친 영향 및 성과 △한중 FTA 이행 시 문제점과 개선방안 △디지털·그린 전환 등 신통상규범의 한중 FTA에의 합치 여부 △한중 FTA 내 반영 방안 등을 검토해 차기 한중 FTA 공동위 등에 연구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과 연구방법 및 구체적 일정은 양국 연구기관 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2024011601010007088 세종특별시 정부종합청사에 위치한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특성화대 240억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정부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위해 특성화대학에 총 24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 공고를 시행했다. 산업부는 작년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3개교(KAIST, UNIST, 성균관대) 지정에 이어 올해 반도체 3개교를 추가 지정하고, 배터리 3개교, 디스플레이·바이오 각 1개교를 신규 지정해 첨단전략산업 분야 석·박사 고급인재 양성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특성화대학원은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제37조에 근거해 정부가 국가첨단산업을 이끌 석·박사 전문인력의 배출 규모를 확대하고 질적 수준도 높이기 위해 지정·지원하는 것이다. 산업계 수요기반 연구개발(R&D)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 산업계 전문가 교원을 활용한 현장밀착교육 등을 진행하며, 배출 인력에 대해 채용 매칭, 취업 컨설팅 등 사후관리까지 지원한다.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연구 장비 등 교육환경 구축, 교육과정 개발·운영, 기업과 연계한 산학프로젝트 추진비 등에 대해 각 대학당 연간 30억원 내외, 최대 5년간 지원받는다. 반도체 3개교에 90억원, 배터리 3개교에 90억원, 바이오와 디스플레이 각 1개교에 30억원씩 지원한다.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의 신청기한은 오늘부터 3월 14일까지며, 신청대학의 보유역량, 대학원 운영계획, 산학협력 활성화 계획, 파급효과 등을 평가하여 선정된다. 특히 산업부는 올해부터 첨단산업 특화단지 입주기업과의 산학프로젝트 추진계획 등에 대해서도 평가해 특성화대학원을 통해 양성된 석·박사 인재가 특화단지로 활발히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스크린샷 2024-01-24 101813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 개요. 자료=산업통상자원부

KTR, 안산 단원구에 경기안산센터 확대이전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김현철)이 경기 남부권 기업 시험인증 서비스 접근성 및 편의성 제고를 위해 안산 단원구 동산로 63의 스마트허브복합문화센터 1층으로 경기안산센터 사무실을 확대 이전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 서해선 시우역 인근에 새롭게 문을 연 경기안산센터는 국내 대표 국가산업단지인 반월 시화산업단지 등 경기 남부권역 산업단지와 인근 중소기업에게 보다 가깝고 편하게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기존 안산시 단원구 지원로에 있던 경기안산센터는 시설이 노후한데다 공간이 좁아 사무실을 분리 운영해야 하는 등 기업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을 겪어 왔다. 1700여㎡ 규모로 꾸며진 경기안산센터는 보다 가깝고 편하게 산업 전 분야에서 제품 출시에 필수적인 시험인증 및 주요 수출국 해외인증 대행과 정부 지원사업, 기술서비스 등 지역 기업의 근접 지원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청정수소 인증, 국내·외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 감축량 평가지원, 탄소중립, ESG 및 의료기기, 바이오, 헬스케어 등 KTR의 특화된 시험인증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기업들은 KTR 경기안산센터를 통해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검인증, 로봇 기능안전, 국방 및 첨단 융합산업 시험인증 기술지원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전성규 KTR 부원장은 "경기안산센터 확장 이전으로 경기남부지역 기업들의 시험인증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경기안산센터를 통해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지역 기업의 많은 관심과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jjs@ekn.kr1 KTR 전성규 부원장(왼쪽 네번째)과 한국산업단지공단 박진만 경기지역본부장(왼쪽 다섯번째) 및 개소식 참가자들이 경기안산센터 개소 현판식을 하고 있다.

석유업계, 2030년까지 친환경연료에 6조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윤병효 기자] 석유업계가 수소첨가 바이오디젤(HBD) 등 친환경 연료 생산을 위해 총 6조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최남호 2차관이 오종훈 SK에너지 대표, 김정수 GS칼텍스 부사장, 류열 에쓰오일 전략관리총괄사장,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와 만나 올해 석유업계의 주요 현안과 미래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환경 전환이라는 변화와 도전을 맞이하고 있는 석유업계와 직접 소통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최남호 2차관은 "석유는 민생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필수 소비재로써 국민들이 민생회복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석유가격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격 안정을 위한 업계의 적극적인 역할과 상생의 정신을 당부했다. 또한 최 차관은 석유사업법 개정을 통해 친환경 연료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토대가 구축된 만큼 업계도 보다 과감한 투자로 화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석유업계는 2030년까지 친환경 연료 분야에 약 6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친환경 연료는 크게 수소첨가 바이오디젤, 바이오항공유(SAF),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바이오디젤을 말한다. 최 차관은 "원유 도입부터 수출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즉시 공유하고 신시장 개척과 유망품목 발굴을 통해 수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연료 확보, 세제지원 강화, 기술개발 지원, 규제개선 등 석유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애로사항을 심도 깊게 논의하고, 신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민관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chyybh@ekn.kr2023110801010003782 GS칼텍스 여수 석유화학공장 전경.

환경재단,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환경재단은 법무법인 진성이 ‘맹그로브 100만 캠페인’ 1호 기부자로 후원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맹그로브는 해양에서도 살 수 있는 특이한 뿌리 구조를 가진 나무로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서식한다. 1헥타르(ha)당 최소 50톤(t)에서 최대 200t 분량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어해양 생태계의 대표 탄소흡수원으로 꼽힌다. 환경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지난해까지 총 36만5243그루의 맹그로브를 심었고 동참한 시민은 총 3만1757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총 10만 그루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맹그로브 숲 조성이 생물다양성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는 지역 생물종 다양성 연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맹그로브 100만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환경재단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부금을 전달한 김덕현 대표변호사는 "심각한 기후변화 속에서 탄소를 줄이는 맹그로브 나무를 심는 일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알게 됐고, 환경재단 맹그로브 100만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맹그로브 100만 그루 심기라는 목표를 갖고 9년 전부터 방글라데시에 맹그로브를 심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맹그로브가 탄소 흡수가 뛰어나고, 쓰나미를 막고,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좋은 나무라는 것을 널리 알리는 등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onhee4544@ekn.krclip20240123151950 최열(왼쪽) 환경재단 이사장이 김덕현 법무법인 진성 대표 변호사로부터 ‘맹그로브 100만 캠페인’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환경재단 clip20240123152524 지난해 6월 환경재단이 방글라데시 순다르반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맹그로브를 심고 있다. 환경재단

혼합배출된 투명페트병도 식품용기로 재활용 가능해진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혼합배출된 투명페트병도 표준화된 재활용 시설에서 운영기준에 따라 처리 시 식품용기로 재활용이 가능해 진다. 환경부는 식품용기용 재생원료로서의 투명페트병 안정적 공급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식품용기 사용 재생원료 기준’ 개정안을 이달 24일부터 20일간 행정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2년부터 투명페트병을 세척, 분쇄, 용융하는 물리적인 가공과정을 거친 재생원료를 다시 식품용기인 투명페트병의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정비하고 시행 중이다. 재생원료로 제조된 식품용기의 안정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은 점을 고려해 별도 수거된 투명페트병만 식품용기용 재생원료로 제조할 수 있도록 하고 선별시설과 재활용 시설도 식품용기용으로 지정된 시설에서만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준을 엄격히 했다. 하지만 아파트 등에서 별도 수거된 투명페트병의 양이 연간 전체 출고량의 7.5%에 불과해 식품용기용 재생원료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아 재생원료 공급가격도 신제품 용기 생산 원료보다 높아 식음료업체들이 재생원료 사용을 주저하게 만든 주요 요인이 됐다. 이번 개정안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재질의 플라스틱과 혼합 수거된 투명 페트병을 원료로 사용하더라도 식품 안전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표준화된 재활용 시설 및 운영 기준을 제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혼합수거된 투명페트병을 재활용하는 경우에는 뚜껑 및 라벨 제거→1차 광학선별→파쇄→비중분리→3회 이상의 세척과 탈수→열풍건조→2차 광학선별→먼지제거→금속선별과 같은 표준화된 과정과 운영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업체는 자사가 생산한 재생원료가 식품용기용 재생원료 품질기준을 충족시키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공인시험분석기관의 품질 결과를 월 1회 제출하도록 정했다. 이와 함께 이번 개정안에는 무인회수기를 통해 수거된 투명 페트병을 별도 수거된 투명 페트병으로 인정하는 등 관련 기준을 명확히 했다. 환경부는 이번 개정안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시행되면 식품 용기용 재생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투명 페트병의 물량이 대폭 늘어나고 경제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식품 용기 재생 원료 시장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혼합 수거된 투명 페트병을 선별해 재생 원료를 생산하는 것을 허용하더라도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기존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련한 이중 검증체계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기준 준수 여부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 등 세계 각국은 식품 용기 등 플라스틱 용기 제조 시 재생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으며 환경부는 이런 세계적 조류에 맞춰 오는 2030년까지 투명 페트병 등 재생 원료 사용 비율을 3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axkjh@ekn.kr페트병 재활용 과정 페트병 재활용 과정. 연합뉴스

우라늄 100달러 돌파…원전업계 "수급 문제없어"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원자력 발전의 원료가 되는 우라늄 가격이 근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년간 전쟁과 천연가스가격 급등으로 인해 에너지가격이 오르자 원자력발전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탄소중립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붐 또한 우라늄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세계적인 원전 확대 기조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분석과 연료 수급 차질을 우려하는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23일 시장정보 제공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에 따르면 우라늄의 주요 거래 형태인 삼산화우라늄 현물 가격은 파운드당 10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2021년 연평균 30달러대를 기록한 것에 비해 약 3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세계원자력협회는 원자재 가격이 파운드당 100달러 이상으로 올라 그 수준을 유지할 경우 운영 비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 리서치도 우라늄 현물 가격이 올해 파운드당 105달러, 2025년에는 11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원전업계에서는 원자력발전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23일 노동석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자력소통지원센터장은 "최근의 우라늄 가격 상승은 주로 전력 회사들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 원전 수요가 앞으로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을 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라며 "국내 원전 확대와 해외 수출을 추진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은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다만 급격한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연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원전 운영에 차질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실제 미국 전력 회사들의 우라늄 비축량은 2016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유럽연합 역시 2013년 이후 재고가 꾸준히 줄었다. 러시아는 전 세계 우라늄 농축 설비용량의 절반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서방국들이 러시아에 대한 공급 의존을 줄이기가 쉽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노 센터장은 "우라늄 수급의 차질 우려가 있는데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한미 원자력 협정에 따라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원자력발전소용 핵연료 수급을 보장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가 러시아산을 많이 사용한다는 우려도 다른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 당장 저렴하니 많이 쓰는 것일 뿐"이라며 "미국도 러시아산이 싸서 사용했고 자국 핵연료 공장을 거의 안 돌리지 않았다. 그런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이제 러시아산 수입이 껄끄러워져 미국에서도 다시 핵연료 농축 공장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전력당국은 우리나라가 우라늄을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다 농축 우라늄은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은 만큼 가격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용 핵연료 2년치를 항상 비축해 두고 있다. 또한 우라늄을 포함해 천연가스 등 주요 에너지 수입 가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전쟁이 종식되고 겨울이 지나가면 자연스레 가격이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jjs@ekn.kr우라늄 원석우라늄 가격 추이. Trading ec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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