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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에너지시설 안전포럼] “AI로 에너지 공급안정성·효율성 향상해야…정보보안 등 숙제”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에너지시설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한편 안전성과 고객 만족도도 높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아직은 AI 활용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문제 시 책임소재, 정보보안, 지적재산권 등의 논의는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에너지산업시설의 효율화를 위한 AI 지능형시스템의 활용방안' 세미나에서 첫 번째 발제자로 나온 장윤석 INEEJI 사업총괄이사는 'AI 기반 최적 에너지 예측·제어 시스템 개발 필요성' 주제 발표를 통해 “국가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산업분야가 60.6%(악 3분의 2) 에너지를 소비한다"며 “경제적 부분 및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산업분야의 에너지 절감 방안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이사는 제조업에 AI를 접목한 에너지 효율화 사례를 소개하며 “AI 기술은 여러 측면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며 “추가 설비투자 없이 공정도입 가능한 핵심기술로, 지속적 R&D 투자를 통해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송재주 전력연구원 디지털솔루션연구소장은 “에너지플랫폼은 탄소중립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전력연구원은 전력에너지 온실가스를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송 소장은 전력연구원의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 4대 분야를 △에너지 효율화 △재생에너지 확대 △수소 암모니아 연료전환 △지능형 전력그리드를 꼽았다. 송 소장은 “기술 혁신을 통해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에너지 생산·공급·소비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미래 전력망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는 김종권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에너지AI 소장의 좌장 아래 곽채식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이사, 김진호 광주과학기술원 에너지융합대학원 교수, 김지효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수요분석연구실장의 토의가 진행됐다. 곽 이사는 가스안전공사의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례를 소개하며 “업무효율화 향상, 비대면화 및 비용 절감 등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질 개선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진호 교수는 “미래에는 원전과 재생에너지 중심이 주력인 전원세대가 될 것"이라며 “전원시대에서는 에너지의 생산이 과거와 같이 쉽게 통제되지 않아 경직성과 변동성에 맞춰 소비를 유연하게 해주는 것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효 실장은 “AI가 워낙 에너지 집약적이다 보니 소모되는 에너지를 어떻게 충당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또한 AI를 통해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소재에 대한 문제와 정보보안, 지적재산권, 거버넌스 등 제도적 정비도 이제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관은 축사에서 “AI 기술은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에너지 소비 측면에서 에너지 보수 일정을 최적화하며 작업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산업 현장에서 에너지 사용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효율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축사에서 “지난 몇 년간 우리는 국가 에너지시설의 안정성을 높이고 재난 및 중대재해로부터 에너지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왔다"며 “에너지시설의 안전은 사회적, 경제적 안정성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AI 기술은 에너지 시스템의 안전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미국 올해 신규발전 62.8GW…태양광 58%

올해 미국 내 설치되는 신규 발전용량이 약 63GW인 가운데 태양광이 58%에 이르고, 배터리 저장장치도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발전은 4%, 원전은 2%에 불과했다. 16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신규로 설치되는 총 발전용량은 62.8GW이다. 에너지원별로는 태양광 36.4GW(58%), 배터리 저장장치 14.3GW(23%), 풍력발전 8.2GW(13%), 가스발전 2.5GW(4%), 원전 1.1GW(2%), 기타 0.2GW이다. 올해 신규 발전용량은 작년의 40.4GW보다 55%나 많은 수준이다. 이는 산업 활동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에너지정보청은 분석했다. 신규 설치되는 태양광 36.4GW는 작년의 18.4GW에 거의 두 배 수준이다. 공급망 문제와 무역 제한의 영향이 완화됨에 따라 태양광 발전은 계속해서 다른 발전 자원의 용량을 앞지르고 있다고 에너지정보청은 평가했다. 태양광은 텍사스에 35%, 캘리포니아에 10%, 플로리다에 6% 등 절반 이상이 남부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최대 용량은 네바다주의 Gemini 사업으로 용량은 690MW, 배터리 저장용량은 380MW이다. 배터리 저장장치(BESS)는 올해 14.3GW가 신규 설치되는데 이는 거의 기존 설치용량 15.5GW에 이른다. 텍사스에 6.4GW, 캘리포니아에 5.2GW가 설치될 예정이다. 에너지정보청은 미국 내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BESS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는 독립형 ESS에 대한 투자세액공제(ITC)를 도입해 ESS 보급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풍력발전은 8.2GW가 신규 설치될 예정인데, 이는 2020년과 2021년 모두 14.0GW가 설치된 것에 비해 줄어든 규모다. 올해 가동 예정인 해상풍력은 매사추세츠 해안의 800MW, 뉴욕 해안의 130MW이다. 올해 가스발전은 2.5GW가 신규 설치될 예정인데, 이는 25년 만에 가장 적은 용량이다. 특히 올해 추가되는 가스발전의 79%는 단순 사이클 가스터빈(SCGT) 방식이다. SCGT 방식은 복합사이클 가스터빈(CCGT)보다 효율은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빠르게 시동, 증가 및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발전의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에너지정보청은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복합발전 용량이 천연가스 연소 기술의 주류를 이루지 못한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신규 가동되는 조지아 보그틀 원전 4호기 1.1GW는 당초 작년에 예정됐으나 올해 3월로 연기됐다. 보그틀 3호기는 작년 7월말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韓日, 수소 분야 협력 강화…정례 대화체 운영

우리나라와 일본이 수소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양국 정부의 국장급 인사가 참여하는 정례 대화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박찬기 수소경제정책관과 이노우에 히로오 일본 경제산업성 에너지절약 및 재생에너지 부장이 참여한 가운데 '한일 국장급 수소 협력 회의'가 열렸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작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만난 한일 정상이 양국 간 수소 분야 협력 방향에 합의한 데 따른 후속 논의 차원에서 열렸다. 양측은 산업 및 에너지 소비 구조가 유사해 청정수소 수요·수입국으로서 미래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청정수소 활용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이런 공통의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 공급망 개발 및 새 수소 활용 분야 창출 △수소 표준·규격 마련 △수소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청정수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국장급 '한일 수소 협력 대화'를 개설하고 정례화해 다양한 수소 현안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공단, 올해 지원사업 종합설명회 개최

한국에너지공단이 올히 에너지공단 관련 지원사업을 안내하는 종합설명회를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다음달 4일, 7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참여 신청 기한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신청은 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 접속, 홈페이지 상단 오른쪽 전자민원을 클릭해 효율향상 부문 '지원사업종합설명회를 통해서 하면 된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설명회에서 에너지효율향상 및 신재생에너지 부문 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정부의 '동절기 에너지 효율화 지원 및 절약 캠페인 확대 방안에 따라 신설·확대되는 지원정책에 대한 각 사업별 담당부서의 설명과 질의응답으로 참여자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에너지공단은 종합설명회에 참석하는 모든 참석자에게 공단 지원사업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지원사업 총괄 안내자료'를 제공하며, 주요 질의 및 답변 내용은 향후 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2024년도 에너지공단(KEA) 지원사업 종합설명회'에 대한 참가방법, 세부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에너지공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에너지공단 수요정책실로 문의하면 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장동언 기상청 차장, 여수 연등천 찾아 침수 피해 방지 강조

장동언 기상청 차장은 15일 전남 여수 연등천 일대를 방문해 여수수산시장 상인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지역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여수시에서는 연등천 주변 지역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예산 389억원을 투입해 35만톤 규모의 연등천 저류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 차장은 “주변 종고산, 고락산 등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합쳐져 바다로 흘러가는데, 집중호우와 만조 시기가 겹치면 하천 범람 및 하수구 역류로 인해 주변 지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다"며 “광주지방기상청과 함께 위험기상 상황을 인지하고 지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철저한 감시와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정부 말 믿고 투자했는데, 이제는 냉대”…연료전지 ‘멘붕’

정부의 오락가락 에너지 정책에 막대한 투자를 한 연료전지 업계가 매우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2019년만해도 연료전지 시장을 2040년까지 17GW로 육성하겠다고 하더니 5년만에 이를 완전히 뒤집어 냉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정책의 리더십 부재에서 오는 문제라며 컨트롤타워가 없는 한 앞으로도 계속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15일 발전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19년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2040년까지 연료전지 시장을 내수 10GW, 수출 7GW 등 총 17GW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 연료전지산업을 관장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연료전지 업계는 올해 첫 개설되는 연 6500GWh 규모의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연료전지가 적잖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수소 및 암모니아 혼소로 입찰에 참여하는 가스발전과 석탄발전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입찰물량을 독차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연료전지 업계의 기대는 크게 꺾이고 말았다. 산업부 관계자조차도 “요즘 상황에서는 가격경쟁력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아무래도 청정수소발전에서 연료전지가 불리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고 인정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설되는 연 1300GWh 규모의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는 연료전지가 유리하다. 하지만 용량으로는 연 200MW밖에 안돼 두산퓨얼셀, 블룸SK퓨얼셀 등의 생산규모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문제는 정부의 정책을 믿고 투자한 민간 기업들만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됐다는 점이다. 2019년 1월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를 통해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2040년 수소경제로 인한 경제적 가치가 43조원에 이르고, 고용유발인원도 42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이 같은 정부의 청사진에 기업들은 앞다퉈 투자했다. 두산퓨얼셀은 연 280MW 규모의 연료전지 생산설비를 구축했고, SK에코플랜트는 미국 블룸에너지와 합작으로 설립한 블룸SK퓨얼셀을 통해 국내에 연 120MW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이밖에 국내 한 중견 연료전지업체는 10년간의 지속적인 R&D 투자 끝에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스택 개발에 성공했으며, 연료전지 등의 수소산업 부품을 제조하는 수소전문기업도 현재 66개가 생겨났다. 그러나 이제 와서 정부가 입장을 바꿔 연료전지시장을 당초 목표대로 육성할 의지가 없음을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어 민간 기업들은 허탈함과 동시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이 정부 정책을 믿고 투자하지 뭘 믿고 투자하겠나. 5년전에 연료전지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산업부가 이제 와서 찬밥 취급하는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확대를 꺼리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관측된다. 가장 큰 것은 발전단가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고, 전력계통의 안정성과 탄소 배출 저감효과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연료전지의 연료는 수소인데 수소는 천연가스에서 탄소를 분리해 생산한다. 수소 1㎏을 생산하는데 이산화탄소 약 9㎏이 배출된다. 이 때문에 그냥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스발전보다 단가가 비싸고 설치비용도 많이 든다. 연료전지는 높은 비용 때문에 장시간 운영을 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연료전지 보급이 늘어나면 태양광과 풍력 등 간헐성 특성을 가진 재생에너지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전영환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간헐성 특성을 가진 재생에너지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과출력을 막기 위해 당연히 연료전지도 컷테일 대상인데, 특히 연료전지는 발전단가가 높아서 첫 번째 대상이다. 그런데 연료전지에 부여한 과도한 인센티브로 오히려 발전단가가 거의 없는 태양광이 컷테일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료전지 업계는 연료전지가 전력 수요 인근에 설치하는 분산전원으로서 효용성이 높고, 외산에 의존하는 터빈시장 대비 국산화로 고용창출효과도 높은 만큼 이를 활용한 보급 확대 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설치보조금과 인센티브가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정부의 보급 의지에 달려 있다. 전 교수는 “에너지 정책의 리더십 부재에서 오는 문제다. 앞으로도 같은 문제가 원전 등에서 계속 발생할 수 있다"며 “강력한 권한을 가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며, 한 번 정한 정책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올해 원전·화력발전 대거 전력시장 신규 진입…신재생에너지는 ‘미미’

올해 대규모 신규 원자력·화력 발전설비가 전력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신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원전과 화력발전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이번에 들어오는 석탄 발전설비는 사실상 국내에선 마지막으로 전력시장에 들어오는 석탄발전이다. 15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 '2023년 4분기 발전소 건설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올해 총 설비용량 7139메가와트(MW)의 원전·화력 발전 설비들이 준공된다. 7139MW 규모는 이날 기준 전력시장에서 돌아가는 총 발전설비용량 14만4779MW의 4.9%에 이르는 수치다. 반면 올해 준공될 설비용량 20MW 이상 기준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규모는 총 585.2MW이다. 올해 준공 예정인 원전·화력 발전 규모의 8.2% 수준이다. 올해 준공될 예정인 원전은 신한울 2호기(1400MW), 세울 3호기(1400MW)로 총 2800MW 규모다. 신한울 2호기는 오는 4월, 세울 3호기는 오는 10월에 준공 예정이다. 석탄발전은 총 2100MW 규모로 삼척화력 1,2호기가 각각 1050MW 규모로 다음 달과 오는 9월 들어선다. 삼척화력발전은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 당시 일어난 9.15 정전사태 이후 2013년 사업 허가를 받고 아직 준공을 마치지 못한 민간 석탄화력발전이다. 삼척화력발전이 준공되면 더 이상 국내에 착공 중인 석탄발전은 없게 된다.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은 통영복합 1호기(1012MW), 울산지피에스(1227MW)로 총 2239MW의 설비가 준공된다. 통영복합 1호기는 오는 6월, 울산지피에스는 9월 준공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발전은 설비용량 20MW 이상 기준 총 309.5MW가 올해 들어선다. 올해 준공 예정인 대규모 태양광은 △비금주민태양광(200MW, 8월) △대호호 수상태양광(20MW,11월) △아시아그린에너지(48.5MW, 12월)이다. 비금주민태양광은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이다. 현재까지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태양광 중에서 비금주민태양광보다 큰 규모의 태양광은 없다. 설비용량 41MW의 이원호 수상태양광은 지난 1월 준공을 마치고 전력시장에 이미 진입해 있다. 풍력발전은 총 175.8MW가 들어선다. 이는 전부 육상풍력으로 해상풍력은 아직 올해 전력시장에 들어올 계획은 없다. 올해 준공 예정인 대규모 풍력은 △양양풍력(44.2MW, 3월) △자은주민바람(29.4MW, 3월) △봉화 오미산(60.2MW, 7월) △청송면 봉산(42.0MW, 12월)이 있다. 수소로 발전하는 신에너지인 연료전지는 강진수소가 설비용량 99.9MW 규모로 오는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는 올해 강진수소 이외에는 준공 예정인 설비가 없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월드클래스기업, 매출 72%·수출 68%·고용 32%↑

강소 중견기업을 글로벌 역량 수준으로 육성하는 월드클래스기업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이 1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월드클래스기업협회(협회장 이준혁 동진쎄미켐 대표) 정기총회에 참석해 산업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신(新)산업정책 2.0 전략' 관련 중견기업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월드클래스 프로젝트는 최초의 중견기업 특화 지원시책으로, 기술혁신 역량 및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강소 중견기업을 글로벌 챔프로 육성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월드클래스기업은 선정 이후 매출 72%, 수출 68%, 고용 32%가 증가했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 8709억원을 투입한 월드클래스 300 사업을 통해 연구개발(R&D), 수출, 금융, 해외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후속사업으로 2021년부터 2033년까지 국비 4635억원을 투입하는 월드클래스플러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323개의 기업이 월드클래스기업으로 선정돼 있다. 이준혁 월드클래스기업협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과 서비스에 대해 다양한 교육과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상생 협력의 장을 마련해 월드클래스기업이 국내를 넘어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앞으로도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수출 7000억달러 달성, 초격차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며 “정부는 중견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수출, 연구개발(R&D), 법제도 개선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산업부 출연연, 도전·혁신형 R&D 역할 확대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도전·혁신적인 산업·에너지 R&D 분야에서 출연연의 역할이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오승철 산업기반실장 주재로 9개 출연연구소 원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출연연이 수행하는 산업·에너지 R&D 과제를 도전·혁신형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출연연은 생산기술연구원, 기계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전기연구원, 화학연구원,재료연구원, 지질자원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자력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올해 R&D 예산 5조1000억원을 책정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출연연에 약 6550억원을 지원했다. 산업부는 '산업·에너지 R&D 혁신방안'에 따라 신규 예산의 70% 이상을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40대 프로젝트에 우선 투입한다. 10% 이상인 연간 약 1200억원 규모는 실패를 감수하더라도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출연연이 기업과 대학의 가교로서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도전적인 과제들을 적극 발굴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논의에서 오 실장은 출연연에 단순 기업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이 아닌 세계 최고, 세계 최초 수준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과제를 발굴·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개발한 기술이 시장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대학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이전 촉진, 연구자 창업 지원 등에 대한 노력도 당부했다. 출연연 관계자들은 전력소비가 큰 냉각시스템 없이도 수소를 액체로 저장할 수 있는 기술(Zero Boil-off), 제조업에 특화된 초거대 AI 모델 등 현재 출연연에서 기획 중인 도전적 과제를 소개하고 산업계와 협업해 차세대 기술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또한 관계자들은 도전·혁신형 R&D 취지에 맞게 실패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종료단계에서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일반적인 성과평가 대신 성과보고 방식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산업부는 도전·혁신형 R&D 투자 확대와 파급력 있는 성과창출을 위해 출연연과 정례적으로 협의체를 운영하고 소통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한 출연연에 이어 대학, 한국공학한림원 등과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1월 ICT 무역흑자 45억달러…반도체 견인

반도체의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에 힘입어 1월 정보통신산업(ICT)이 큰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ICT 수출은 163억5000만달러, 수입은 118억5000만달러, 무역수지는 45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ICT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 증감률(%)은 2023년 10월) 4.7↓ → 11월 10.7↑ → 12월 19.3↑ → 2024년 1월 53.0↑를 보였다. 품목별로 반도체 53% 증가, 디스플레이 2.6% 증가, 컴퓨터·주변기기 33.6% 증가, 통신장비 27.6% 증가했으며, 휴대폰은 20.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43.1% 증가, 베트남 11.6% 증가, 미국 4.9% 증가, 유럽연합 1.9% 증가, 일본 1.5% 증가 등 대부분 지역이 증가했다. ICT 수입은 휴대폰·주변기기 등의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했다. 주요 수입지역은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미국 등이다. 반도체 수출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력 품목인 메모리가 52억7000만달러로 90.5% 증가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이 2023년 4분기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단가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 디스플레이는 TV·노트북 등 고부가가치 품목용 패널 수출의 증가로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증가했다. 휴대폰은 해외 주요 업체의 부분품 수요 부진, 전년 동월 완제품 수출 호조의 기저효과 등으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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