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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 추진 유럽, 가스가격 안정화-코리아PDS 전망

2022년 가스가격 폭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유럽이 이제는 그 위기에서 벗어나 적어도 내년 겨울까지 위기가 올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 국제 원자재시장 정보분석 연구기관인 코리아PDS에 따르면 문창훈 책임연구원은 최신 연구보고서를 통해 “2월 27일 기준 유럽 천연가스 재고는 63.13% 채워져 있는 가운데, 5년 평균의 상단에 위치하고 있어 올해 천연가스 리스크는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적 관점에서 EU27 천연가스 수요가 절반 정도 회복되어도 내년 겨울까지 천연가스 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유럽은 러시아로부터 가스 수입에 의존해 오다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가스 수입 대부분을 중단하면서 가스 가격이 기존보다 8배가량 폭등했다. 이로 인해 난방비,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이 급증해 일반 시민들은 물론 산업까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유럽연합 27개국(EU 27)은 가스 가격 안정을 위해 정책적으로 수요를 억누르면서 수입량을 줄이고 수입선을 다변화 해왔다. 그 결과 유럽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가격은 이달 4일 기준으로 MWh당 27.47유로로 2021년 상반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 책임연구원은 “유럽연합 27개국(EU27)의 천연가스 수입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러시아 비중이 큰 폭으로 줄고 미국 LNG 비중이 크게 증가해 위기를 넘겼다"라며 “수요 측면에서 EU의 가스 소비량 절약 및 재생에너지 정책, 유럽 경제 둔화, 난방수요 감소 등이 천연가스 가격 하향 안정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은 가스 가격에 대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27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EU회원국들이 에너지 및 가스 공급을 지속적으로 안정화 하기 위해 수요를 2022년 3월까지의 5년 수요 대비 15% 감소시키기 위해 자발적인 조치를 계속할 것을 제안했다.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IEEF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천연가스 소비가 20% 급감하면서 작년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는 10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책임연구원은 앞으로의 유럽 천연가스 시장 전망에 대해 “천연가스 가격 상승 요인이 존재하나, EU의 에너지 및 가스 공급 안정화 정책 및 넷제로 목표 달성 등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과거와 같은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며 “다만, 과거 빈번하게 발생했던 파업이나 유지보수 연장, 플랜트 차질 등의 공급 불안요소가 발생할 경우 일시적인 가격 변동성 확대는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SK가스, 업계 최초 택배업계 전용 멤버십 출시

SK가스가 LPG 1톤 트럭 보급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택배업계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SK가스는 한국통합물류협회와 함께 택배업계에 종사하는 1톤 트럭 차주들의 LPG 1톤트럭 전환 및 LPG 충전소 이용 편의 증대를 위해 업계 최초로 택배업계 전용 멤버십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SK가스와 통합물류협회는 신형 LPG 1톤 트럭이 출시되기 전인 작년 10월 선제적으로 '택배업계 친환경 LPG 1톤트럭 물류 생태계 구축'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LPG 1톤 트럭의 확산 및 택배 사용자들의 편리한 운행과 충전환경 구축을 위해 함께 준비하며 상생동반자로서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 전용 멤버십은 일반 멤버십 대비 3배 높은 1.5%의 적립 혜택과 택배업계만을 위한 스탬프 혜택이 추가 제공돼 실질적인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 적립한 포인트는 전국 800여개 SK 충전소에서 LPG 충전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고, 스탬프는 편의점, 식음료 등 다양한 제휴처 상품 쿠폰으로 교환 가능하다. 또한 SK가스와 협회는 소속 회사들의 전국 택배 터미널과 인접한 SK 충전소 위치 정보를 제공해 택배차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LPG 충전소를 이용하고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용 멤버십의 가입대상은 택배업계 LPG차량 차주이며 소속 택배 터미널에서 멤버십 카드를 받아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행복1톤' 어플을 통해 인증하면 사용 가능하다. SK가스 관계자는 “신형 LPG 1톤 트럭은 환경부 배출가스 인증시험을 통과한 3종 저공해 자동차로 하이브리드차 수준의 친환경성을 확보했다. 북미의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인 SULEV 30(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 기준을 충족한다"며 “SK가스는 앞으로도 택배 및 물류업계 LPG 1톤트럭 차주들의 실질적인 편익 제공 등 상생 협력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경기도 화성시 남양뉴타운 지역으로 열을 공급하는 배관이 파손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6분쯤 경기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 인근 맨홀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신고가 화성시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맨홀 아래를 지나는 열수송관이 파손돼 다량의 수증기와 물이 흘러 나와 넘치는 것을 확인하고 열배관을 담당하는 휴세스에 연락해 굴착기와 배수장비를 이용해 배수 등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열배관은 남양연료전지와 향남페기물소각장에서 발생한 열을 남양뉴타운 1만1000여 세대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휴세스는 소방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오후 5시 35분께 열배관 밸브를 잠그고, 맨홀 등에 고인 물을 빼내고 남양뉴타운에는 우회 경로를 통해 열 공급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휴세스는 배수작업을 완료하고 열배관 파열 상태 확인을 위한 굴착작업을 진행중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KCL-KBSI, 첨단 바이오 소재 사업화 촉진 협력

KCL(원장 조영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6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양성광, 이하 KBSI)과 '첨단 바이오 소재 사업화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의료기기, 의약품, 기능성 화장품 등에 활용되는 첨단 바이오 소재*에 대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전문인력과 분석기술이 부족하고 기술규제 및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워 상용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첨단 바이오 소재의 평가 분야는 표준이 부족하고, 일부 분야에 한정되어 있어 제품 양산화에 걸림돌이 되어왔다. 첨단바이오 소재란 합성소재가 아닌 엑소좀, 줄기세포 등 천연물 기반의 첨단 기능성 소재로, 바이오테크놀로지(BT)와 융합되어 의료, 의약, 생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이에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첨단 바이오 소재의 분석기술 R&D 및 표준화 개발 ▲첨단 바이오 소재의 표준분석법을 통한 기업지원 사업 ▲분석기술 표준화를 위한 R&D 협력 ▲KBSI의 분석기술 및 KCL의 공인분석 인력교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KCL은 2000여 종의 최첨단 연구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KBSI 인프라와 협력하여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개발을 위한 시험분석 서비스를 지원한다. 향후에는 첨단 바이오 소재에 대한 분석기술의 표준화 개발과 기업지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영태 KCL 원장은 "이번 협력이 첨단 바이오 소재 개발과 상용화 기간 단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긴밀한 기업지원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국생산성본부, ‘고양시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 지원 사업자 모집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KPC)가 고양시와 함께 '2024년 고양시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의 지원 소상공인을 모집한다. KPC에 따르면 '2024년 고양시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은 고양시가 소상공인들의 경영역량 향상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기존에 고양시가 직접 사업을 운영하고 소상공인에게 혜택을 지원했다. 보다 전문적이고 통합된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KPC와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한다. 고양시는 KPC가 보유한 소상공인 경영지원 프로그램 수행 경험과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양시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 경영상담, 상권분석, 디지털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선정된 고양시 소상공인은 점포 환경개선에 필요한 옥외광고물, 인테리어, 상품배열, 안전·위생, CCTV 등을 지원받을 수 있고, 시스템 개선에 필요한 POS기기·프로그램, 키오스크 기기, 스마트 오더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2024년 고양시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 접수는 18~22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KPC와 고양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빈 KPC 소상공인성장센터 수석전문위원은 “KPC는 앞으로도 고양시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며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소상공인들의 지속적인 발전과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KPC의 전문성과 경험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한국RE100협의체 · 고려대 ‘2024년 RE100 기술 전략 컨퍼런스 개최’

고려대학교와 한국RE100협의체가 글로벌 기후 대응 및 통상 연계의 동향을 짚어보고, 국내 기업들의 RE100 이행 현황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RE100 기술 전략 컨퍼런스를 준비했다. 오는 4월 4일 양재 AT센터 그랜드홀(5F)에서 진행될 '글로벌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2024년 RE100 기술 전략 컨퍼런스'에서는 기조연설로 김성우 소장(김앤장 환경에너지연구소)이 연사로 나서 글로벌 기후 대응에 따른 통상 이슈와 국내 기업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의 차성수 국장의 경기도 RE100 추진성과 및 2024년 추진 계획에 대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첫 번째 세션에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정책과 RE100 지원 정책(한국에너지공단 김강원 실장) △EU의 탄소국정조정제도의 세부 지침 및 재생에너지 가이드라인 동향(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신서린 선임연구원)에 대해 발표한다. 두 번째 세션에는 △글로벌 태양광 기술 동향 및 RE100 대응 방안(고려대학교 홍근기 교수) △대만 사례를 통해서 본 국내 풍력 발전의 RE100 대응 방안(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상준 교수)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 번째 세션에는 △국내외 RE100 이행 주요 트랜드 분석(한국RE100협의체 정택중 의장) △국내 대기업의 탄소중립 관련 투자 및 수행 사례(현대차증권 조동민 팀장) △재생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른 PPA 이슈 분석(SK E&S 박영욱 팀장) △RE100 이행 사례 및 제도개선 방향(아모레퍼시픽 홍수정 팀장)에 대해 발표가 준비돼 있다. 이번 RE100 기술 전략 컨퍼런스를 기획하고 준비한 한국RE100협의체 정택중 의장은 “이번 RE100 컨퍼런스는 기후 위기 대응과 기업들의 통상 이슈 대응을 위한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고, 국내의 부족한 재생에너지 시장 상황에서 어떻게 RE100 이행에 대응할 것인가를 여러 전문가를 통해 분석해 보고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컨퍼런스 관련 자세한 내용은 주관사인 세미나허브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산업부, 태양광발전·데이터센터 등 산단 환경개선에 1.2조 투입

정부가 산업단지가 첨단‧신산업 기업에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도록 지붕형태양광발전, 데이터센터복합시설, 암모니아 배관망, 방류수재이용 등 저탄소화‧디지털화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는 올해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이하 펀드사업)를 통해 7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총사업비 규모는 정부예산 1868억 원에 민간투자 1조 717억 원을 합쳐 1.2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는 산단을 청년 친화적으로 개조하기 위한 산리단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올해 펀드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2배 수준(2023년 958억원→2024년 1868억 원)으로 대폭 확대한 바 있다. 산업부는 2011년 최초로 도입된 펀드사업을 활용하여 작년까지 정부재원 1조 1252억 원을 마중물로 민간투자 7조 3746억원을 유치해 산단 근로‧정주환경을 개선을 위한 업무 및 편의‧지원시설과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해왔다. 특히 올해는 비수도권 산단을 중심(6개, 87%)으로 청년이 일하고 싶은 첨단‧신산업 기업의 투자 촉진, 문화‧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안점을 두어 펀드사업을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청년 근로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직장 인근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임대형 기숙사와 업무시설과 문화‧체육‧편의시설이 함께 입주해 일과 여가활동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업무복합시설 건립사업, 산단이 첨단‧신산업 기업에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도록 지붕형태양광발전, 데이터센터복합시설, 암모니아 배관망, 방류수재이용 등 저탄소화‧디지털화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이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산업부는 펀드사업 관리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을 통해 세부사업 조건 및 일정 등을 사업자와 신속하게 협의해 나가는 한편, 기업 투자를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추가로 발굴해 개선하는 등 산단 제도혁신을 지속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신성이엔지, ‘인터배터리 2024’서 에너지 절감형 반도체·2차전지 제품 선보여

신성이엔지가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1977년 설립된 신성이엔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 공간인 클린룸 사업에 이어 2차전지 드라이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클린룸 핵심 장비인 'FFU' 국산화에 성공하며 최첨단 공기 제어 기술력으로 고객 맞춤형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인터배터리 2024에서 공조 장비에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멀티 습기는 드라이룸에서 사용된 제습공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를 제거해 재사용함으로써 드라이룸 에너지를 절감한다. 또한 건식 NMP 회수 시스템은 제조 공정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인 NMP를 고순도로 95% 이상 회수하여 정제하고 배기 재순환에 따라 공조 에너지를 절감한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반도체·디스플레이 그리고 2차전지 생산 장비에도 관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정한 제조 공간을 만들기 위한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블루수소’ 되려면 ‘CO₂ 영구 매장’ 기준 충족해야…수입 의존도 확대 우려 제기

정부의 청정수소 인증 기준이 발표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우리나라의 불리한 여건을 감안한 약간 느슨한 기준이 발표될 것이란 예상이 있었으나 결과는 미국 기준과 거의 동일한 타이트한 글로벌 기준이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당연한 결과라는 의견과 함께 이 기준으로는 국내 블루수소 생산이 어렵기 때문에 결국 수소도 수입에 의존하게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일 수소업계에 따르면 청정수소 인증제 운영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청정수소 인증 기준은 미국 등 글로벌 청정수소 기준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됐다. 업계에서는 국내의 불리한 여건이 감안된 약간 느슨한 기준이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불리한 여건은 거의 감안되지 않았다. 우선 청정수소의 탄소(CO₂) 배출량 산정 시스템 경계는 웰 투 게이트(well to gate)로 '수소생산을 위한 원료 조달부터 수소생산 시설에서의 출하지점까지'이다. △암모니아 같은 운송체 합성 △선박 운송 △운송체 재전환 △국내 유통 △수소 활용 △폐기 및 재활용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산정되지 않는다. 배출량 산정공식은 E total=[E feedstock supply + E energy supply + E input materials + E process + E fugitive nonCO₂ - E c-credit + E c-tracking)× AF + E ccs process - E CO₂ sequestrated + E purification]×PF 이다. 원료 및 연료 투입물질의 조달 과정 중 발생한 배출량(E feedstock supply + E energy supply + E input materials)과 수소생산 공정에서의 연소, 비연소, 탈루성 배출량(E process + E fugitive nonCO₂)과 탄소 함유 부산물에 대한 배출량 크레딧 및 해당 탄소를 추적한 배출량(E c-credit + E c-tracking)을 더하고 여기에 탄소 미함유 부산물에 대한 에너지 할당비율(AF)를 곱한 것에 탄소 포집·저장·운송·저장 공정 관련 배출량 및 저장에 따른 배출량 크레딧과 최종 수소제품 순도 보정을 위한 배출량(E ccs process - E CO₂ sequestrated + E purification)을 더한 뒤 최종적으로 보정계수(PF)를 곱해 산정한다. 청정수소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수소 1kg당 탄소 배출량 4kg 이하여야 한다. 천연가스 등 원료 채굴부터 정제, 전처리, 저장, 운송 등 상위흐름(Upstream)에서 배출되는 탄소부터 공정에 사용되는 전기, 열 등에서 발생하는 간접배출량도 모두 계산되기 때문에 저탄소 천연가스와 저탄소 전력 및 열을 사용한 사업자가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가장 주목을 받은 점은 블루수소의 기준이다. 블루수소는 천연가스 등에서 탄소를 제거해 만드는데, 우리나라는 포집한 탄소를 매장할 만한 지층이 거의 없어서 이를 해외에 매장해야 한다. 이러한 불리한 여건이 감안되느냐가 관심 포인트였다. 결과적으로 국내 불리한 여건은 감안되지 않았다. 블루수소 배출량은 수소생산 경로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포집, 운송, 저장, 공정 단계에서의 직접 및 간접 배출량을 총합해 계산한다. 특히 포집한 탄소 중 영구적으로 최종 저장된 양에 대한 증빙된 만큼만 배출량 크레딧이 부여된다. 다만 선박운송 배출량은 한시적으로 제외한다. 차감 대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탄소 저장량은 해당 수소 생산과 직접 관련이 있어야 하고, 지질학적 저장소에 영구저장되거나 이에 준하는 형태로 탄소를 고착화할 수 있는 석유회수증진 기술 등을 통해 활용 및 저장된 탄소 저장량만을 인정한다. 국내에서 포집한 탄소를 해외에 매장까지 하려면 포집 시설 및 선적항 건설, 전용선 건조, 국가간 탄소이동 협약, 매장지역의 설비 구축 등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한시적으로라도 탄소 임시저장 등이 감안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있었으나 감안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기준과 거의 동일한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기준으로는 국내 청정수소 생산이 불리하기 때문에 결국 수소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국내서 블루수소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SK E&S 측은 “청정수소 인증 기준에 맞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SK E&S는 보령 청정수소기지를 건설해 포집한 탄소를 호주 바유운단 폐가스전에 영구매장할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산업부 “역대급 기온 급변에도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

산업통상자원부가 급격한 기온변동에도 겨울철 전력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6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겨울철은 예년에 비해 기온 변동성이 매우 컸다. 12월 중 일평균 기온의 편차가 20.6℃(12.9일 12.4℃ → 12.22일 –8.2℃)까지 벌어지면서 역대 최대 편차를 기록했다. 기온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대체로 따뜻한 기상 상황이 지속되면서 올 겨울 전력 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12월 평균기온은 2.4˚C로 평년보다 1.1˚C 높았다. 이는 1973년 이후 집계치 중 상위 10위에 해당한다. 1월 평균기온도 0.9˚C로 평년보다 1.8˚C 높아 1973년 이후 집계치 중 상위 6위를 기록했다. 올겨울 최대수요는 12월 21일 10시에 기록한 91.6기가와트(GW)로 예비력은 전력당국의 운영 기준인 10.7GW를 넘어선 13.7GW(예비율 14.9%)이었다. 겨울철 기간 중 최저수요는 39.3GW로 설 연휴기간인 2월 10일 13시에 발생했다. 겨울철 최대수요와 최저수요의 격차는 52.3GW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동일 계절 내에서의 수요 격차가 점차 커지는 만큼 안정적 전력수급 관리의 어려움도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겨울철 전력당국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발전 최소화 운전을 적극 실시했다. 연료수급 및 전력수급 상황을 고려해 최대 15기를 정지하고, 최대출력 상한을 80% 수준에서 운전하는 상한제약도 최대 47기 실시했다. 이를 통해 12~2월 중 석탄발전량은 역대 최저 수준인 48,761기가와트시(GWh)까지 줄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수치다. 전력당국은 이번 봄철에도 전력수급 상황 및 경제성 확보가 가능한 수준에서 미세먼지 저감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3월 중으로 '봄철 경부하기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 이용률이 높아 전력수요의 변동성이 더욱 커지는 봄철에도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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