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한국생산성본부, ‘명화를 보면 호르몬이 보인다’ 주제 CEO 북클럽 개최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KPC)는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안철우 교수의 '명화를 보면 호르몬이 보인다'를 주제로 '2024 KPC CEO 북클럽 3회차'를 개최했다. 안 교수는 연세대 의과대학 강남 세브란스 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아! 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었어?' 등의 저서와 방송 출연 및 언론 기고를 통해 호르몬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안 교수는 “호르몬은 현대인의 불로초와 같다"며 현대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살펴보아야 할 호르몬들을 국내·외 명화를 활용해 소개하고, 해당 호르몬의 역할과 관련된 질병 관리 방법을 안내했다. 그는 “진정한 치료는 예방에 있으며 당뇨병, 갑상선 질환,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 성인병은 호르몬 불균형이 만든 또 다른 얼굴이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특정 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호르몬 균형을 살펴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KPC CEO북클럽 총괄디렉터인 정갑영 고문은 “인간의 정신과 신체가 호르몬이라는 작은 물질에 큰 영향을 받듯이,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예방하고 점검해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게 CEO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1986년 챌린저 우주왕복선 폭발사고가 작은 고무 패킹이 원인이었다는 걸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이어 정 고문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신체적인 건강, 정신적인 건강, 사회적인 건강을 건강의 3가지 요소로 정의하고 있다. 신체적인 건강에 호르몬의 균형이 중요하듯이, 사회적인 건강 유지에도 균형과 조화가 중요하다는 점이 기업을 경영하는 CEO에게 시사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4 KPC CEO북클럽은 정갑영 KPC 고문(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 전 연세대 총장)이 총괄디렉터를 맡고 있으며, 기업 CEO·임원, 공공기관·단체 기관장,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12월까지 8개월 간 격주 목요일 조찬 세미나로 총 16회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의 주제 및 도서는 경영, 경제뿐 아니라 역사, 미술, 음악 등 폭넓은 주제 강연으로 구성되며 주제별 전문가 직강과 CEO 사례특강이 이어진다. 이 외에 비즈니스 인사이트 글로벌 투어, 회원 간 커뮤니티 네트워킹, 비즈니스 멘토링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환경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36명 추가 인정

환경부는 7일 제39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피해를 인정받지 못했던 36명을 피해자로 추가 인정하고 구제급여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피해를 인정받았으나 등급을 결정받지 못했던 78명의 피해등급도 이날 결정했다. 이번에 피해자로 인정되고 등급을 받은 이들 중엔 폐암 피해자 6명(생존 피해자 2명 포함)도 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이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받아 구제급여 지급 대상이 된 사람은 총 5703명이다. 이들에게는 요양급여, 요양생활수당, 특별유족조위금 등이 지급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택배 과대포장 규제 계도기간 2년…중소업체 규제 미적용

환경부가 '택배 과대포장 규제'를 예정대로 시행하되 2년간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중소업체 등 규제 미적용 대상도 크게 늘린다. 7일 환경부는 택배 과대포장 규제를 예정대로 다음 달 30일 시행하되 2년간 계도기간을 두고 단속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택배 과대포장 규제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수송하기 위한 일회용 포장'은 포장공간비율이 50% 이하이고 포장 횟수는 1차례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2022년 4월 30일 도입돼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달 30일 시행될 예정이다. 포장공간비율은 상자 등 용기 내부에서 제품이 차지하지 않고 있는 빈 곳의 비율로, 이 비율이 낮을수록 제품 크기에 꼭 맞는 용기를 쓴 것이다. 택배 과대포장 규제를 어기면 1년 내 횟수에 따라 100만~300만원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현재 규정(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상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예외는 '가로, 세로, 높이의 합이 50㎝ 이하인 포장'이다. 다만 이처럼 작은 택배도 포장은 1차례만 해야 한다는 규정을 지켜야 한다. 환경부는 통신판매업체 중 연 매출이 500억원에 못 미치는 업체는 택배 과대포장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중소업체 228개사를 조사한 결과 연매출액 500억원 미만 중소업체의 택배 물량이 전체의 9.8%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제품 특성이나 포장 방식에 따른 예외도 다수 규정하기로 했다. 이날 환경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예외는 △식품 등을 배송할 때 사용되는 보냉재는 포장공간비율 산출 시 '제품의 일부'로 간주 △식품과 보냉재를 밀착시키기 위한 비닐 포장은 포장 횟수에 미산입 △포장재를 회수한 뒤 재사용한 경우와 소비자가 요청한 선물 포장은 규제 미적용 등이다. 규제 예외 사항은 내달 가이드라인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택배 과대포장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대신 환경부는 8일 대형 유통·물류업체 19곳과 포장 폐기물 감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협약에 참여한 업체들은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다회용 택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방안이 담긴 '자원순환 개선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환경부는 이를 토대로 이행 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그린파워, 2024 인터배터리서 최신 배터리 시험장비 전시

그린파워(대표 조정구)는 지난 6일 열린 이차전지 전문 전시회 '2024 인터배터리에서' 배터리 성능과 수명 테스트에 사용되는 충방전기 시험장비를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998년 설립된 무선전력 및 전력변환장치 전문기업인 그린파워는 이차전지 충방전기 관련해 지난 4년 동안 LG에너지솔루션, SK온, 현대자동차와 같은 배터리, 완성차 및 부품업체 등 고성능 배터리 시험장비를 개발 및 공급 중이다. 그린파워가 최근 개발한 충방전 기술은 기존 장비 대비 15~20%의 에너지효율을 개선해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그린파워의 무선전력 장치는 유선장치를 설치하기 어려운 공장이나 반도체 제조시설인 클린룸에서 활용된다. 그린파워 관계자는 “무선전력 장치로 전동킥보드를 충전하게 사용하는 등 여러 활용방안을 모색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산림청, 국산목재로 어린이집 실내환경 개선 추진

산림청(청장 남성현)이 국산목재로 어린이집 실내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산림청은 민간 어린이집 실내환경을 친환경 국산 목재로 바꾸는 '어린이 이용시설 목조화사업'에 서울시 성동구 하니삐아제어린이집 등 20곳이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선정된 어린이집은 전체 사업비 1억원 중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7000만원을 지원받게 되며 자기부담금은 3000만원이다. 어린이 이용시설 목조화사업은 주로 실내에서 활동하는 어린이들이 쾌적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면서 국산 목재를 직접 만지고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생활 속 국산목재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국산목재를 이용한 만큼 증가한 탄소저장량이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실적에 포함된다"며 “국산목재 이용의 좋은 효과를 많이 알리고 생활 속에서 국산목재를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적극행정 정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정부가 신도 아니고”…관(官) 주도 장기 에너지수급계획 비판 목소리

정부 주도로 장기 에너지 수급 계획이 세워지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기술발전 등 환경이 변하고 있는데 관 주도로 10년 이상의 수급계획을 세우는 것은 시대변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탄소중립 달성도 힘들다는 지적이다. 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에너지전환포럼과 주한영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청정에너지 토론회에서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신도 아니고 어떻게 15년 후를 내다보고 전력 수급계획을 세울 수 있나"라며 “기술발전이 어떻게 될지, 경제적 효과는 어떻게 되는지, 주민들은 이걸 수용할 수 있을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청정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시장 제도 개선을 주제로 진행됐다. 조 교수의 지적은 15년 기간의 전력수급기본계획 등 관 주도의 장기 에너지 수급계획으로는 청정에너지 확대 등 새로운 에너지환경을 전혀 담거나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이어 “심지어 정치권까지 에너지 수급계획에 개입하기 시작했다"며 “이로 인해 지난 정부에서는 좌편향 정책을 냈고, 이번 정부는 우편향 정책을 낼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에너지전환에서 수년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가 에너지전환에 성공하려면 '플랜(계획)'이 아닌 '룰(규제)'로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과 마진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너무 강하다"며 “신재생에너지가 (발전시장에) 들어온다면 그 사업자는 돈을 벌어야 하고 그 돈으로 새로운 그리드에 투자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시장 메카니즘이 전혀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플래닝이 아니라 시장시스템 하에서 참여자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정확한 룰을 세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영국은 다양한 시나리오에 의한 아웃룩을 만들고 시장 시스템을 만들어 가격은 어떻게 할 거니까 들어올 참여자는 들어오고, 나갈 참여자는 나가도록 하는 등의 자율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기준 영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총발전량의 40%를 차지했다. 아직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10%도 안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부러운 부분이다. 김희집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는 영국이 어떻게 재생에너지 비중이 크게 늘게 됐는지, 재생에너지 간헐성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해 했다. 이에 대해 대이비드 십워스(David Shipworth) 런던대 교수는 “영국에는 풍력 자원이 풍부하다. 해상풍력은 가장 저렴 발전원으로 자리잡았다"며 “영국 정부는 용량 메커니즘을 운영하고 있어 추가 발전이 필요한 경우 이를 연결한다. 용량은 가스발전소를 통해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총 발전사업자 수는 6333개이다.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가 6184개로 97.6%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발전시장이 매우 복잡해졌다는 뜻이다. 반면 전력시장 구조는 공기업 한전이 전력 도매 및 소매 시장과 송배전망을 독점하고 있다. 국내 에너지 학자들은 한목소리로 이 구조로는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 구조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참석자들은 영국이 어떻게 전력시장 구조개편에 성공했는지를 궁금해 했다. 이에 대해 십워스 교수는 “(한국의) 전력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정치적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계속해서 공기업 독점체제를 유지하는 구조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청정에너지 체제는 계통 유연성이 필요하고 이는 가격 신호를 통한 DR(수요관리)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개방 체제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은 산업혁명을 일궜지만 그에 따른 탄소배출 책임감도 컸다. 그 일환에서 마가렛 대처 정부(1979~1990년)가 석탄광산을 닫으면서 기후변화로 전환했고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양당이 모두 탈탄소를 적극 지지하게 됐다. 특히 탈탄소 분야가 영국의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 선두를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지투파워, ‘동원1호 태양광’ IPP 상업운전 돌입

스마트그리드 전문기업 지투파워는 지난 2월부터 '동원1호 태양광발전소'의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동원1호 태양광발전소는 태양광발전사업(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으로 2023년 7월 지투파워의 100% 출자로 설립된 지투에너지의 제1호 태양광발전소다. 동원1호 태양광발전소는 강원도 횡성군 소재 동원시스템즈 횡성공장의 건물 지붕(면적 1만2727.5㎡)을 임차해 건설한 설치 용량 1605kw규모로, 이번 가동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전력을 생산·판매한다. 이번 동원1호 태양광발전소를 소유 및 운영함에 따라 지투파워는 스마트그리드 전력망 사업 인프라를 확보 및 운영 관리 노하우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가상발전소(VPP)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투파워의 이러한 사업다각화는 세계적인 RE100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원 확보가 미래 성장동력에 필수적이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는 지투파워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손영석 신재생EPC사업팀 상무는 “동원1호 태양광발전소의 상업운전 개시는 지투파워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지속되는 이상기후…“지난 겨울, 이상고온·역대 최다 강수량 발생”

지난 겨울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2.7배 많아 역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 최고기온 극값을 기록하며 이상고온 현상도 나타났다. 미국은 한파와 폭우, 유럽은 이상고온과 이상저온이 발생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2023년 겨울철 기후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지난 겨울철(지난해 12월 ~ 올해 2월) 전국 강수량은 236.7mm(평년 89.0mm, 평년 대비 270.8%)로 역대 가장 많았고, 강수일수(31.1일)도 역대 가장 많았다. 역대 겨울철 전국 강수량 순위 2위였던 1988년 195.9mm보다 20.8%(40.8mm)나 많은 수치다. 평년 대비 따뜻하고 습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고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고 강수량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겨울철 전국 평균기온은 2.4도로 평년(0.5±0.4℃)보다 1.9도 높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겨울철 전국 평균기온 역대 1위는 지난 2019년 2.8도다. 기상청은 “겨울철 전반적으로 평년에 비해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한 가운데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기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8~10일 3일간 전국 곳곳에서 12월 일최고기온 극값을 기록하였고, 2월 14일은 서울 일평균기온 12.9도로 2월 일평균기온 1위를 기록했다. 추위는 12월 중후반과 1월 하순 두 차례 나타났다. 시베리아 지역에서 상층 기압능이 동서로 폭넓게 빠른 속도로 발달함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북극 주변의 찬 공기가 유입돼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1월 26일 한강에서는 지난 겨울 첫 결빙(평년 1월 10일)이 관측됐다. 지난 겨울철 우리나라 해역 해수면온도와 유의파고는 각각 12.3도, 1.5m로 최근 10년(2014~2023년) 평균(12.1도, 1.4m)보다 0.2℃, 0.1m 높았다. 특히 남해 해수면온도와 유의파고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12월 중순 및 2월 말 쿠로시오해류 확장역의 고수온 영향으로 우리나라 해역에서 최근 10년 평균보다 높은 해수면온도가 관측되었다. 겨울철에 우리나라 남쪽에서 기압골이 자주 통과해 유의파고가 남해와 동해에서 최근 10년 평균보다 각각 0.2m, 0.1m 높았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 겨울 미국은 한파와 폭우, 유럽은 이상고온과 이상저온 등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빈발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역대 가장 많은 겨울철 강수량을 기록했다"며 “이상기후에 대한 감시와 분석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기후변화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험기상이 어느 정도 극한값에 해당되는지 알 수 있도록 재현 빈도를 포함한 극한기후 정보를 확대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블루수소 생산 핵심, 이산화탄소 포집 비용 절반으로 낮춘다”

국내 연구진이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비용을 절반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청정연료연구실 박종호 박사 연구진이 블루수소생산의 핵심 기술인 CCUS 핵심 소재와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블루수소란 수소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에 매장하거나 석유화학 제품 원료로 활용함으로써 대기 중에 방출되지 않게 하는 수소 생산 방식이다. 연구진은 기존 수소 생산 공정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을 위해 활용하던 흡착제의 낮은 흡착량과 배출가스 중 이산화탄소만 포집하는 선택도를 개선해 전체 공정의 효율을 올렸다. 개발된 흡착제를 공정에 활용하면 상용 흡착제 대비 이산화탄소를 4.6배 이상 높은 선택도로 정밀 포집할 수 있으며, 동시에 상용 흡착제와 유사한 수준의 흡착량을 유지할 수 있다. 기존 이산화탄소 포집 공정에서 사용하는 상용 흡착제는 배출가스 중 이산화탄소가 아닌 메탄(CH4)을 더 많이 포집하거나, 이산화탄소만 포집하려 하면 흡착량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키워 이산화탄소 포집량을 늘릴 수밖에 없고 장치 축소에 따른 운전비용 절감 등 효율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진은 표면 특성이 극성인 흡착제를 개발하고 유효 흡착량의 극대화를 위해 이산화탄소에 대한 결합력을 최적화했다. 특히 이산화탄소를 분리하고 고순도로 회수하는데 필요한 전력 소비를 공정모사를 통해 계산한 결과, 1톤당 40킬로와트시(40kWh/ton-CO2)의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도 기업인 미국 에어프로덕츠사(社)의 기술(83kWh/ton-CO2)에 비해 전력 사용이 절반으로 절감됨에 따라 포집 비용도 절반 가량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종호 연구책임자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흡착제와 연구원이 보유한 수소 플랜트 설계 기술, 공정 개발 경험을 접목하면 연 백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 및 1톤당 30달러 이하의 낮은 포집 비용으로도 블루수소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덴 수소 R&D 심포지엄, 해상풍력 P2X 사업화 논의

한국의 수소산업 사업화 역량과 덴마크의 해상풍력을 통한 수소 생산(P2X)을 결합하는 R&D 논의의 장이 열렸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회장 문재도, H2KOREA)는 지난 6일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주한덴마크대사관, 이노베이션센터덴마크서울, 한국경제인협회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FKI TOWER에서 '한-덴 수소 R&D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장관 방한 계기 양국의 수소분야 민관협력을 도모하고자 개최됐다. 한국 측에는 문재도 H2KOREA 회장, 박상욱 대통령과학기술수석비서관, 박찬기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덴마크 측에선 Lars Aagaard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장관, Svend Olling 주한덴마크 대사, Peter Markussen Energinet사 CEO 등이 참석했다. 양국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수단인 수소에너지에 대한 정책, 산업 현황, R&D 협력방안 등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양국 공동의 발전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심포지엄을 통해 덴마크에서 추진하고 있는 P2X 수소 정책 및 프로젝트 동향을 살펴보고 청정수소 기술 개발 가속화를 모색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행사 1부에서는 '한-덴마크 수소경제 생태계 및 국가 로드맵'에 대해 △한국 수소정책 및 산업 동향(박진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PD) △P2X프로젝트 관련한 덴마크 수소 생태계 현황(Energinet, Peter Markussen CEO)이 발표됐다. 2부에서는 '한-덴마크 수소 R&D 협력방안'을 주제로 △한-덴 수소 R&D 및 국제협력방안(이상협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소장) △한-덴 수소분야 R&D 네트워킹 프로그램(GINP)(Aarhus University, Thomas Lundgaard, Deputy Head)이 발표됐다. 3부에서는 국제 R&D 이니셔티브를 통한 수소산업의 기회에 대해 △CIP의 P2X 및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 현황 및 한-덴 수소협력방안(CIP, Thomas Dalsgaard, Partner) △포스코의 수전해, 암모니아 크래킹 및 수소터빈 개발 현황(박준식 포스코홀딩스 그룹장)에 대한 내용이 공유됐다. 4부에서는 박진남 에기평 PD가 좌장으로 △Innovation Fund Denmark, Søren Asp Mikkelsen Vice President △Green Power Denmark, Jan Hylleberg Deputy CEO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지속 가능한 수소경제를 위한 한-덴마크 R&D 파트너십'에 대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협회 관계자는 “양국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덴마크의 풍부한 해상풍력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기술 역량과 한국의 수소산업 생태계 사업화 역량이 결합 된 '국제 공동 R&D'가 추진된다면 윈윈(Win-Win)하는 효과를 기대한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이에 덴마크 측에서는 '대회전 관광차(Big Wheel)협력 전략'으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