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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난, 분당공원 황톳길에 온수 세족장 지원

지역난방공사가 국민들이 피부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시행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는 경기 성남시와 11일 분당중앙공원의 맨발 황톳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기존 세족장에 온수를 공급하는 '한난존'을 설치하고 이를 시에 기부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사회공헌도 시민을 위한, 그리고 시민이 좋아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발굴 추진해야 한다"라는 한난 정용기 사장의 철학과 아이디어로 시작됐다고 한난은 전했다. 현재 중앙공원 맨발 황톳길은 건강증진과 기분전환에 좋아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걷기 운동 후 발을 씻기 위한 세족장에 한난의 본업을 연계한 온수 공급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시민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용기 사장은 “성남시 중앙공원 한난존을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시킨 후 다른 지역에서도 제2호, 제3호 한난존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국민들과 더 가까이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산업부 2차관 “전력시장 제도 개선, 미래 세대에 밀접한 영향”

“전력시장 제도 개선은 장기간에 걸쳐 추진되고 전기요금・탄소중립 등을 매개로 미래 세대에게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1일 2030 자문단과 함께 한국전력거래소를 방문, 전력시장·계통 현안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전력시장 제도 개선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과 역할을 요청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음 달 출범 23주년이 되는 우리 전력시장(2001년 4월 개설)은 청년에 해당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2023년 전력거래량은 545테라와트시(TWh)로 2001년 199TWh 대비 약 2.7배 증가했다. 설비용량도 같은 기간 48기가와트(GW)에서 138GW로 약 2.9배 확대됐다. 한국전력거래소가 동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전세계 계통운영자 회의(GO15)의 2025년 회장사로 추대되는 등 우리나라 전력시장의 세계적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GO15는 50GW 이상 대규모 계통을 운영하는 글로벌 15개 기관(美 PJM, 日 TEPCO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전력시장의 제도 개선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 더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원전・수소 등 무탄소 전원이 전력시장을 통해 안정적・효율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원전 정부승인차액계약, 청정수소입찰시장 등의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수반되는 변동성과 계통관리 이슈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를 올해 3~5월 모의운영을 거쳐 시행하는 한편,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른 전력자원의 분산 또한 유도할 계획이다. 최남호 2차관은 “최근 전력수급 관리의 어려움이 전통적인 여름·겨울철 전력부족 이슈에 더해 봄・가을철 과잉공급 상황까지 4계절 상시화되고 있는 만큼, 다가오는 봄철 '경부하기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 마련(3월 중)과 계통 운영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하며 전력거래소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인사를 함께 전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환경재단·코카콜라, 해양환경 보호 캠페인 참여 단체 모집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한국 코카콜라와 함께 해양환경 보호활동인 '바다쓰담 캠페인' 참여팀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31일까지이며 해양환경 보호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팀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최종 선정된 12개 팀에게는 각각 5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바다쓰담 캠페인'은 지난 2020년 시작해 올해로 5년째 진행 중이며,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다양한 해양 보호 활동을 지원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까지 총 44개 팀(단체)을 지원하고, 그린리더 8084명과268개 협력기관(학교,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비영리조직 등)이 참여한 388회 활동을 통해 약 104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2024 바다쓰담 캠페인 참가팀은 참신한 활동 기획, 지역 커뮤니티 구성을 통한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정화활동, 활동의 효과성과 향후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참가팀 모집은 이날부터 시작하며 자세한 내용은 환경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해양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바다쓰담의 취지에 공감하고 참여하는 인원이 확연히 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해양환경 보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성 한국 코카콜라 대표는 “코카콜라는 세계 곳곳에서 해양환경 보호 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강과 바다에서 폐기물의 수집과 재활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환경에 대한 깊은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환경재단과 실질적인 임팩트를 만들기 위해 수년간 꾸준히 힘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환경공단, 철도공사와 생활폐기물 자원순환 협력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이 한국철도공사와 생활폐기물 자원순환을 위해 협력한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은 지난 8일 오후 서울역 회의실에서 한국철도공사,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ESG 경영과 생활폐기물 자원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철도공사의 생활폐기물 자원순환을 통해 순환경제사회로의 전환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체결됐다. 협약기관은 △철도공사 사업장 생활폐기물 자원순환 체계 개선 △ 순환경제사회 전환을 위한 실천과제 발굴 △기타 기관 간 공동목적 달성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철도역사 등 코레일 사업장에서 분리배출된 재활용가능자원의 회수·재활용과 생활폐기물 적정처리 등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연간 약 1억 3000만명이 이용하는 철도여객 분야에서 생활폐기물 분야 협력체계 구축은 의미가 크다"며 “공단은 다양한 분야에서 순환경제사회 전환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탄소중립에 필요한 전기요금은?…“kWh당 200원만 돼도”

청정에너지 보급 경쟁에서 유럽은 순항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매우 뒤처지고 있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 전기요금이 꼽힌다. 유럽 전기요금은 우리나라보다 3배나 높게 형성되면서 청정에너지 경제성이 확보된 반면 우리나라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청정에너지 보급에 실패하면 수출 등 경제 전반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요금 현실화 등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의 작년 평균 전력 판매단가는 kWh당 152.5원으로 이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는 유럽 주요국의 1/3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글로벌페트롤프라이스닷컴에 밝힌 작년 6월 기준 주요국의 kWh당 가정용 전기요금은 아일랜드 0.515달러, 오스트리아 0.469달러, 영국 0.443달러, 이탈리아 0.431달러, 벨기에 0.416달러, 독일 0.399달러, 스위스 0.338달러, 네덜란드 0.335달러, 프랑스 0.257달러, 폴란드 0.240달러 등을 보였다. 한화로 하면 아일랜드는 679.8원, 오스트리아는 619.08원이다. 이 통계에서 우리나라는 0.12달러로 선진국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심지어 자원 강국인 호주 0.236달러 , 캐나다 0.123달러, 미국 0.166달러 보다도 낮았다. 호주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출하는 나라다. 우리나라와 에너지 상황이 비슷해 항상 비교대상이 되는 일본도 0.23달러를 보였다. 우리나라보다 전기요금이 3~4배 비싼 유럽은 재생에너지가 충분히 경제성을 갖게 돼 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탄소중립이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영국과 독일은 2022년 재생에너지 비중이 40%를 넘었고, 독일은 2023년에 50%도 넘었다. 영국은 원전까지 포함하면 무탄소 전력 비중이 50%를 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작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9.64%로 여전히 10%도 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청정에너지 보급이 더딘 속도로 진행되면 추후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0년 우리나라는 전세계에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와 2050년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선언했다. 이 선언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지키지 못할 시 국가적 신용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또한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탄소국경세제도(CBAM) 시행에 들어갔다. 철강, 알루미늄 등 5가지 수입품목에 대해 탄소배출량을 의무보고토록 하고, 2026년부터는 실제로 탄소배출량만큼 세금을 물게 하고 있다. EU는 대상품목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며, 미국도 이 제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청정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에너지업계는 한목소리로 말한다. 그 최소 요금으로 kWh당 200원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력업계 한 관계자는 “물론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유럽처럼 3~4배 수준으로 오르면 청정에너지가 본격적으로 늘겠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며 “한전의 평균 판매단가 기준으로 kWh당 200원 정도를 최소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 정도만 돼도 공기업 부채가 해결되고 송배전망 구축 재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재생에너지원별로도 어느 정도 경제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대·임덕오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의 '재생에너지 공급확대를 위한 중장기 발전단가(LCOE)전망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태양광 설비비용은 kW당 130만5000원~161만7000원이며 발전단가는 kWh당 128원~155원으로 추정됐다. 육상풍력 설비비용은 kW당 268만9000원~271만3000원이며 발전단가는 kWh당 164원~166원, 해상풍력 설비비용은 kW당 550만원~646만8000원이며 발전단가는 271원~300원으로 추정됐다. 풍력업계 관계자는 “해상풍력은 총 설치기간이 약 10년 정도로 매우 길어 발전단가가 높다"며 “이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풍력발전촉진특별법이 통과되면 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환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이미 주요 선진국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화석연료보다 우수해 보급이 매우 활성화되고 있다"며 “사실 우리나라도 총괄원가에 적정마진이 보장된 전기요금만 책정돼도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될 수 있다. 전기요금의 현실화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최소한의 수준이자 첫 단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이슈분석] 공기업 경영평가에 배당성과 반영…‘도덕적 해이’ 부추기는 정부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주요 에너지공기업들의 부실이 여전한 가운데 정부가 올해부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주주가치 제고를 평가항목으로 추가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은 외면한 채 국제유가 하락, 사실상의 적자를 미수금 처리로 돌리는 조치 등에 따른 일시적 실적 개선을 빌미로 배당을 종용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주가부양에 힘쓰고 있다. 경영평가에 주주가치 제고를 평가항목으로 추가하는 등 공기업의 정책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공기업 사장 등 임원들에게 자사주 매입까지 압박하며 주가 띄우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한전의 누적적자는 여전히 40조원이 넘는다. 다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적자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이 남아 있다면 차입금을 통해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기업 경영평가에 배당 항목을 반영한 것은 정부가 도덕적해이를 부추기는 꼴"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실적 개선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따른 결과라기 보다는 국제유가가 하락해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여전히 부채가 200조가 넘은 상황에서 배당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그보다는 누적된 부채를 줄이고 이자 부담을 덜어 전력망 등 핵심 인프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게 더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해 한전의 부채는 202조 4000억원으로 전년 192조 8000억원보다 9조 6000억원 늘어났다. 다만 지난해 원자재 가격 하락과 전기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3, 4분기에 흑자를 기록했다. 하반기 영업손실이 줄어든 배경도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세 차례 이어진 전기요금인상으로 판매 단가는 26.8% 상승해 전기 판매 수익이 전년보다 16조 7558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여전히 4조 56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32조 6034억원의 손실보다는 줄었지만 3년 연속 조단위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올초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하면서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자 한전도 가치주로 주목받으면서 지난달에는 52주 최고가인 2만51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PBR이 1배 미만이면 회사의 청산가치보다 시가총액이 더 적어 기업 주가가 그만큼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전의 PBR은 0.33이었다. 줄곧 적자를 기록하던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지난해 314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993억을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역난방공사의 PBR도 0.29 수준을 보였다. 지역난방공사는 흑자 전환에 대해 “한국회계기준원의 공식 해석을 통한 회계처리기준을 적용해 재무제표에 연료비 미수금 4179억원을 반영했다"며 “이에 따라 회계상 이익이 발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에 공공기관 성과급이 걸린 경영평가를 빌미로 배당을 압박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기획재정부는 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한전KPS, 한전산업, 강원랜드, GKL 등 상장 공기업 7곳의 '배당 적정성' '소액주주 보호' 같은 주주 가치 제고 노력을 '재무 성과' 평가의 하위 항목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매년 공기업과 준정부 기관의 실적을 판단해 점수를 매기는 경영평가 결과는 기관장 거취나 임직원 성과급을 좌우한다. 공기업 임원들로썬 주가 부양에 대한 동기부여가 충분한 상황이다.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선 PBR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여야 하는데, ROE는 현금을 활용해 자사주 매입 소각이나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을 늘릴수록 개선된다. 막대한 부채로 보유한 현금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이라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율과 ROE를 높일 수 있다. 자사주 매입은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내에서 가능하다. 김동철 한전 사장이 최근 사재로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예고한 배경이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임원이나 사장들이 3000만원 밑으로 자사주를 사면 백지신탁을 안해도 되는 규정을 빌미로 경영진 개인들보고 자사주를 사서 주가를 띄우라는 것"이라며 “한전과 에너지공기업들의 주가를 진정으로 회복시키는 방법은 전기요금 현실화, 전력시장 선진화, 전력망 확충, 에너지신산업 육성 등이다. 지금의 행태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눈가리고 아웅'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실질적인 경영환경 개선은 없다시피한데 단순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테마화돼 주가가 폭등했는데 이같은 추세에만 편승하려 하고 있다"며 “실제로 실적 전망은 어떠한지, 구체적인 주주 환원책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전 관계자는 “공기업이다 보니 정부의 경영평가 방향에 맞춰 회사에서 대책 마련을 할 예정이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적자 상황인데 이 시기에 배당 정책을 할 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공기업들이 작성한 2023년도 경영평가 보고서는 기획재정부에 제출이 완료됐으며 평가를 거쳐 6월 경 발표될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국제유가 지난해와 비슷할 듯…LNG는 평균보다 낮은 수준 전망”

올해 두바이유 연평균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배럴당 83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겠다. 심성희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사단법인 '에너지미래포럼' 주최로 8일 서울 서초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3월 월례 조찬포럼에 참석, '글로벌 에너지시장 환경 변화와 시사점'을 주제로 국제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에 대해 전망했다. 올해 연평균 두바이유 예상 가격은 평범한 시나리오에서는 배럴당 83.0달러로 지난해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2.3달러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고유가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9달러까지 오르고 저유가 시나리오에서는 74.3달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심 원장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미-이란 관계 변화, 미국 선거 등 지리학 정치적 요인에 따라 수급 밸런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NG 가격은 수요의 더딘 증가로 예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LNG 가격은 동북아시아(JKM) 시장 기준으로 이번 달에 MMBtu(열량단위) 당 13.3달러, 4월 11.1달러, 5월 10.0달러, 6월 10.0달러, 하반기 평균은 12.3달러로 예상된다. 심 원장은 “미국, 카타르 등 대규모 LNG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는 2027년 이후 세계 LNG 시장의 수급과 현물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부문 글로벌 트렌드로 글로벌 에너지공급망 리스크 확대, 글로벌 탄소중립 이행 가속화, 기후이슈의 통삼 규범화 경향 심화를 꼽았다. 이날 심 원장 발표 이후 에너지미래포럼에서는 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가 '인공지능의 발전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그리고 기업활용'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AI의 작동 원리와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며 인간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AI가 여러 산업에 접목되고 있고 에너지 산업에도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031년에는 AI 에너지 시장이 198억달러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AI의 에너지 시장 활용 방안은 △전력 생산 시스템의 효율화 △ 전력시스템의 예방유지보수 △전력 수요·공급의 매칭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관리 최적화 △최적의 탄소저감 방식 디자인 △안전한 작업장 환경 조성 등이 있다. 실제로 AI는 에너지 산업에서 중요한 화두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은 에너지경제신문에서 지난달 16일 개최한 '제6회 대한민국 에너지시설 안전포럼'에 참석해 AI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에너지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영, 원전·광물·해상풍력·청정수소 협력 강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가 영국 정부와 원전·광물·해상풍력·청정수소 등 에너지분야 전방위 협력 강화에 나선다. 최남호 2차관은 최근 영국 에너지안보 탄소중립부 제레미 폭링턴(Jeremy Pocklington) 차관과 함께 한(韓)-영(英) 청정에너지 고위급 대화를 개최했다. 이번 청정에너지 고위급 대화는 지난해 11월 말 양국 정상회담 계기 체결한 '韓-英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개최됐다. 양국은 최근 지정학적 갈등,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해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정한 가운데 청정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원전산업 대화체를 중심으로 신규원전 협력방안 추진 △핵심광물 실무회의 신설, △대규모 해상풍력 확대를 위한 민관대화 추진 △청정수소와 에너지기술개발 분야 협력 확대 방안 △무탄소에너지를 통해 산업‧발전분야의 탈탄소화 방안에 대해 공조하기로 하였다. 또 양국은 G20에서의 협력과 COP28에서 합의한 청정에너지 확대 가속화 및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이행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최남호 2차관은 “우리나라는 청정에너지 제조기술 보유국인 만큼, 양국의 산업 발전과 글로벌 청정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라고 언급하면서 “이번에 개최한 한-영 청정에너지 고위급 대화가 정례화됨으로써 정상회담 시 합의한'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도약하는 발판이 되고, 향후 글로벌 탄소중립 대응 및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 양국이 핵심 파트너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LX인터, 니켈·리튬 채굴부터 가공까지 투자 계획

LX인터내셔널이 배터리 광물인 니켈과 리튬 분야에서 상류부터 하류까지 투자하는 사업 전략을 밝혔다. 변재환 LX인터내셔널 금속지원1팀장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배터리 광물 세미나'에서 “회사의 자원사업 전략 방향은 배터리 광물 및 원료 공급자로 포지셔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AKP 니켈광산 운영권을 인수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니켈은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또는 알루미늄) 배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광물이다. LX인터내셔널은 광물을 채굴하는 상류뿐만 아니라 이를 원료로 가공하는 중류, 그리고 전기차용 소재 및 부품까지 만드는 하류까지 전 밸류체인에 진출할 계획이다. 상류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신규 니켈광산 투자를 검토 중이며, 현지 원광 수출이 금지된 것을 감안해 제련소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호주 리튬광산 확보를 위해 투자대상을 협의 중이다. 중류 분야에서는 황산니켈 원료인 니켈매트와 니켈중간재(MHP) 사업 진출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협의 중이다. 상류 분야에서는 이미 전기차용 소재 및 부품 공급 사업에 착수한 상태라고 변 팀장은 전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호주 리튬광산 확보와 연계해 호주 회사와 리튬 정제(conversion)플랜트 합작투자를 논의중이며, 양극재 및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도 검토하고 있다고 변 팀장은 덧붙였다. LX인터내셔널은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AKP 니켈광산의 경영권 지분 60%를 133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올해 2월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 광산은 술라웨시섬 모로왈리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광산 면적은 1975ha이며 니켈품위는 1.6%, 원광 기준 자원량은 5140만톤, 가채량은 3600만톤(전기차 700만대분)이다. 작년 기준 연 생산량은 200만톤이며, 2028년까지 370만톤으로 증산할 계획이며, LX인터내셔널이 전체 생산물량의 인수권을 갖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민간LNG협회, LNG 방향성 고민 포럼 신설

정부 및 산업계, 학계, 연구계 등 국내 LNG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LNG 활용과 수소경제를 대비한 LNG의 역할에 대해 전략을 논의한다. 민간LNG산업협회는 오는 12일 'LNG 산업발전 및 글로벌 에너지 이슈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LNG 포럼'을 최초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포럼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격월로 진행되며, LNG와 관련된 산·학·연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등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LNG업계의 글로벌 동향 분석을 통한 통찰력 제공과 전문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에 출범한 LNG포럼은 에너지 분야 중 특히 LNG를 포함한 가스분야에 집중해 구체적인 미래전략 논의 등 LNG업계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형식으로 업계 및 전문가들의 브레인 스토밍 성격을 띄고 있다. 최초로 개최되는 LNG포럼의 첫 주제 발표자인 노남진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글로벌 LNG 시장 현황과 LNG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며, LNG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해 전문가들간 활발한 토론도 진행된다. 포럼 주최를 맡은 김창규 민간LNG산업협회 부회장은 “LNG 포럼은 탄소중립 시대에 LNG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장(場)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국내 LNG 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우리나라 LNG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쉘의 2024 LNG 전망에 따르면 2040년까지 글로벌 LNG 수요는 2021년 대비 60% 성장해 연간 7억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LNG를 앞으로 수십년 동안 청정에너지로의 전환과 탈탄소를 돕는 안정적이고 유연한 에너지원으로 지목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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