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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세계 기상의 날 기념식 개최…각종 무료 전시·체험행사 개최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21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야외공연장에서 '2024년 세계기상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부대행사로 기상과학 전시·체험행사가 열리며 전국 국립기상과학관 5개소에서 무료 관람 행사가 진행된다. 세계기상의 날은 세계기상기구(WMO)의 발족한 1950년 3월 23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매년 인류가 당면한 주요 관심사를 주제로 정하여 기상·기후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는데, 올해의 주제는'기후 행동의 최전선에서'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정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달하였으며, 이회성 무탄소에너지 특임대사(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 장호종 대전광역시 경제과학부시장, 박선기 한국기상학회장 등 외부 인사와 기상청 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그간 기상업무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과 김혜정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염성수 연세대 교수는 인공강우 실험을 위한 구름씨 뿌리기 수치모델 개발 및 대규모 구름물리챔버 구축을 통해 우리나라 인공강우 기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홍조 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오승준 에스이랩 대표는 기상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상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민기홍 경북대학교 교수는 다수의 논문 발표와 학술연구를 통해 기상과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퇴직 기상인 김혜정 님의 기부로 조성된 김혜정 장학금을 기상청 직원의 대학생 자녀 10명에게 수여하는 행사도 함께 이루어졌다. 부대행사로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기상과학 전시·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제41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달콤기후 공모전 수상작 전시와 함께, 기후위기·기후행동에 관한 다양한 체험행사가 오는 24일까지 4일간 이어진다. 또한, 전국 국립기상과학관 5개소(대구·전북·밀양·충주·서해안)에서는 오는 24일까지 무료 관람 행사가 진행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나비효과 비유를 통해 “우리의 작은 행동이 기후위기 현장에서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기상청은 기후 행동의 최전선에서 기후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국생산성본부, ‘생물학의 쓸모’ 주제 CEO북클럽 개최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이하 KPC)는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김응빈 교수의 '생물학의 쓸모'를 주제로 2024 KPC CEO북클럽 4회차를 개최했다. ​김 교수는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물학의 쓸모', '미생물과의 마이크로 인터뷰' 등의 저서와 대중강연, 방송, 온라인 매체에서 미생물에 대한 유익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김 교수는 새로운 개체의 행동이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철새들의 사례와 세포 개체군의 지체기에서 활성화되는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리더 세포의 역할 사례를 소개하며, 리더의 역할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이어 ​단세포 생물이 분열할 때 노화한 부분이 오래된 세포와 단백질을 최대한 포함해 새로운 세포가 건강한 기반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단세포 생물도 아랫세대와 후손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려는 습성이 있다. 자연과 삶의 섭리는 내리사랑"이라고 말했다. ​KPC CEO북클럽 총괄디렉터 정갑영 고문은 “미생물의 개체군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관계가 중요하듯이, 경제 생태계도 각 개체 간의 관계가 발전에 영향을 미친다. 기업과 소비자, 사회 간의 관계가 조화롭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총평했다. 한편 ​2024 KPC CEO북클럽은 정갑영 KPC 고문(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 전 연세대학교 총장)이 총괄디렉터를 맡고 있으며, 기업 CEO·임원, 공공기관·단체 기관장,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12월까지 8개월 간 격주 목요일 조찬 세미나로 총 16회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의 주제 및 도서는 경영, 경제뿐 아니라 역사, 미술, 음악 등 폭넓은 주제 강연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제별 전문가 직강과 CEO 사례특강이 이어진다. 이외에 비즈니스 인사이트 글로벌투어, 회원간 커뮤니티 네트워킹, 비즈니스 멘토링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이슈분석] 여당 비례대표 명단 두고 당정 갈등 심화...에너지업계도 아우성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둘러싼 여당과 대통령실의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은 지난 20일 “국민의미래 후보 공천 진행 과정이 불투명하다"며 “호남, 노동계, 장애인, 종교계 등 배려없다"며 한동훈 위원장을 비판했다. '2차 윤-한 충돌'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으며 여권 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에너지업계에서도 윤 대통령이 원자력발전 육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비례대표 명단에는 원전은 물론 에너지전문가가 전무한 반면 기후환경전문가들만 포진했다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야당이야 지난 총선부터 줄곧 환경전문가를 배치시켰지만 여당까지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용산과 여당이 조율이 되고 있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지난 정부 당시 환경 전문가들 위주로 국회가 구성돼 에너지정책이 난맥상에 빠졌던 현상이 이번에도 반복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여당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일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는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7번, 기후에너지전문가 정혜림씨가 21번에 배치됐다. 반면 정통 에너지·경제전문가인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예비명단에 오르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박 교수가 윤석열 대통력직 인수위원회에서도 활동한 바 있는 만큼 이번 명단은 여당이 대통령실을 완전히 무시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원자력지지시민단체협의회는 최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비판 시위를 개최하고 “원자력산업 중흥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탈원전 반대 길거리 투쟁'과 '탈원전 반대 100만인 서명 운동'을 전개해 왔던 우리는 국민의힘당과 국민의미래당이 밝힌 비례대표 후보 공천자 명단을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여당의 국회의원 공천자 명단에 대한민국 원자력을 세계에 우뚝 세운 전문가, 문재인 정권에 맞서 원자력을 살리기 위해 염천풍한을 무릅썼던 시민운동가는 한 사람도 없다"며 “문재인 정권 아래서 탈원전 나발을 불었던 사이비 환경운동가를 국민의힘, 국민의미래당 국회의원 후보라고 발표한 오늘의 상황에 망연자실, 배신감을 금할 길 없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지금 당장 국민의미래당 공천자 명단을 바로 잡기 바란다. 대한민국엔 뛰어난 원자력산업 전문가도 많고 원자력산업을 중흥시키겠다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시민운동가도 많다“며 “이들을 원전중흥을 위한 대열에 반드시 참여시키길 바란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원전 최강국'을 다짐한 국민의힘당이 승리해야 윤석열정부가 승리할 수 있고 윤석열정부가 승리해야 대한민국이 승리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종섭 조기 귀국'과 '황상무 자진 사퇴' 등 당 요구 수용한 만큼, 여당도 비례대표 명단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이 대승적으로 판단했으니 여당도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제는 야당은 물론 여당도 에너지정책을 환경론자들에게 넘겨주려는 것 같다"며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은 물론 21번 정혜림씨의 경우도 에너지경제연구원 출신이라지만 위촉연구원으로 4~5개월 근무한 이력이 전부이고 그마저도 원전이 아닌 가스분야를 주로 연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정부의 국정과제와 간극이 큰 비례대표 명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통령실에서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자, 여당은 지난 20일 밤 비례대표를 조정하면서 민주당·국민의당 4선 의원을 지낸 호남 출신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을 당선권인 13번에 새로 배치했다. 조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 지지를 선언해 친윤 인사로 분류된다. 또 당직자 출신 이달희 전 경북 경제부지사가 당선권 안인 17번으로 재배치됐다. 13번에 배치돼 있던 강세원 전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은 21번으로 밀려났다. 에너지업계에서는 비례대표 제도의 취지를 고려해 지역이나 정무적 고려보다 원자력 혹은 에너지전문가가 한 명이라도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례대표는 지역의 대표성보다는 사회 각층의 국민과 전문적인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하기 위한 제도"라며 “국회에 에너지전문가 없어 환경론자들이 탈원전, 탄소중립기본법, NDC 등 입법폭주로 원전은 물론 에너지산업계 전반의 고통이 가중돼왔다. 비례대표 순번은 선거 전날까지도 조정이 가능한 만큼 여당이 심사숙고해 명단을 수정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전력거래소, 중소 IT 기업과 동반성장협의체 회의 개최

전력거래소가 중소 IT 기업과 동반성장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는 지난 20일 중소 IT기업 10개사와 전력 IT 동반성장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의는 지난 2022년부터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지원과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소프트웨어 품질 및 정보보안 관리 개선 관련 업무 협의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중소 IT기업이 중소기업기술마켓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전력거래소의 중소기업 휴가지원 제도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는'IT협력사 합동 반부패·청렴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수행 의지를 다졌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도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상생협력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타던 차(車)로도 탄소중립 가능…‘이퓨얼’ 주목

현재 타고 다니는 내연기관 차로도 충분히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이퓨얼'(e-fuel)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포집한 탄소와 청정수소를 결합해 만들기 때문에 탄소중립이 인정되고, 내연기관 등 현재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은 생산단가가 높아 이를 낮추는 게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21일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오현영 재생에너지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수송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한 이퓨얼 활용 여건과 동향' 리포트에서 “이퓨얼은 발전단가를 낮춘 재생에너지 전력의 대폭 확대와 전기분해 장치의 비용절감에 힘입어 2030년까지 실행가능한 수송부문 탈탄소화 정책수단이 될 수 있으며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퓨얼은 전기분해 수소를 활용해 생산하는 연료로 드롭인 이퓨얼과 대체 이퓨얼로 구분된다. 드롭인 이퓨얼은 수소와 포집한 탄소를 결합해 만드는 것으로 e-등유, e-디젤, e-가솔린, e-메탄 등은 기존 연료와 혼합해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대체 이퓨얼은 e-암모니아,e-메탄올 등으로 이를 수송부문에 사용하려면 새로운 유통 인프라 및 최종 사용 장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드롭인 이퓨얼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그린수소의 역할이 중요한데,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가벼운 물질로서 운송이 매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유력한 수소 운반체로는 액체화, 암모니아, 메탄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액체화는 섭씨 영하 253도까지 낮춰야 해 경제적이지 못하고, 암모니아와 메탄올은 독성이 있고 최종 유통단계에서 변환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드롭인 이퓨얼은 그린수소와 바이오매스 등에서 포집한 탄소를 결합해 만들기 때문에 탄소중립이 인정되고 휘발유, 등유 등 현 사용연료와 성분이 같아 얼마든지 혼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차량 등 현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드롭인 이퓨얼 사용이 가장 유력한 분야는 항공과 해운 연료분야이다. 2022년 184개국은 UN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통해 2050년까지 국제항공의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두 분야는 배터리나 수소 등 현 기술로는 경제성 및 안전성이 불충분해 아직까지 완벽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ICAO는 드롭인 이퓨얼이 항공연료 시장에서 2035년까지 3~17%, 2050년에는 8~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국제 해운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기술 경로로 저배출 이퓨얼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이퓨얼이 확실한 탄소중립 수단으로 인정받으려면 경제성을 더욱 확보해야 한다. 오 부연구위원은 “저배출 이퓨얼은 현재 생산비용이 많이 들지만, 화석연료와의 비용 격차는 2030년까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고품질 재생에너지 자원과 최적화된 프로젝트 설계를 통해 저배출 e-등유 비용을 기가줄(GJ)당 50달러로 줄일 수 있고, 이를 통해 바이오매스 기반의 지속가능한 항공연료와 경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공용 e-등유 생산 시 상당량의 e-휘발유가 부산물로 생산된다. 또한 선박용 경유와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e-메탄올와 e-암모니아 가격을 2030년까지 GJ당 각각 35달러, 30달러로 낮추면 2010~2020년 기간 상한가의 메탄올 및 암모니아 가격과 비교할 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이를 통해 선박용 저배출 연료로 사용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오 부연구위원은 분석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환경부, 세계 물의 날 맞아 물절약 포스터 공모전 개최

환경부가 '2024년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물 절약 포스터 공모전을 개최한다. 환경부 수돗물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물 절약 생활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물 절약 포스터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물 절약 포스터 공모전에선 수돗물 절약 필요성 또는 물 절약을 위한 실천 방법을 알려주는 포스터를 공모한다. 환경에 관심이 있는 국민은 누구나 이번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에 참가하려면 물 절약 포스터 공모전 누리집에서 참가신청서를 작성한 뒤에 포스터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환경부는 제출된 작품을 대상으로 주제 적합성, 표현성, 활용성,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 11개 작품을 오는 5월 10일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의 총상금은 700만원 규모이며 대상과 최우수상 등 총 3개 작품에는 환경부 장관상이 수여되며, 나머지 우수상과 장려상 등 8개 작품에는 공동 주최 기관장상이 주어진다. 수상작은 환경부 누리집 및 공식 블로그 등에 소개되고, '제10회 세계물포럼(5.18~5.24)' 전시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최남호 산업부 2차관 “민관 원팀으로 원전설비 10조 원 수출 총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1일 '원전설비 수출 유망 프로젝트 점검회의'에서 2027년까지 원전설비 10조 원 수출목표 달성을 다짐했다. 이번 회의는 정부가 지난달 22일(창원), 제14회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후속조치로 수출목표 달성방안 점검을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 세계 가동원전은 3월 현재 415기(IAEA)이며, 최근 신규원전 건설과 계속운전 확대로 원전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신규원전 일괄수주뿐만 아니라 원전설비 수출이 블루오션이라는 인식하에 지난해 3월 '원전설비 수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했다. 원전수출 지원 예산 확대(2022년 33억 원→2023년 69억 원→2024년 335억원), 원전수출 중점 공관(8개소)·무역관(10개소) 설치, 원전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신설(2023년 13개사 선정) 등 다각적인 지원 활동을 펼쳐 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 8개월(2022년 5월 ~ 2023년 12월) 만에 총 105건, 4조 86억 원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지난 5년간(2017년~2021년) 수출계약액(약 6000억원)의 6배 이상에 해당하는 성과다. 3조 원 규모 이집트 엘다바 원전건설 사업과 단일 설비 역대 최대(2600억 원)인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한편 단품 기자재, 운영·정비 서비스, 소형모듈원전(SMR)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총 103건, 약 7500억원)를 창출했다. 이러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 올해 5조원, 2027년 10조원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민관은 총력을 다하기로 하였다. 첫째 사업 규모가 크고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원전 개보수, 발전기 교체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역량을 집중한다. 둘째 규모는 작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설계, 교육·훈련, 진단·검사 등으로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간다. 셋째 원전수출보증 특별지원(1250억 원), 원전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확대(2023년 13개 사→2024년 30개 사), 원전수출특별전 개최, 중점무역관 추가지정 등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국내기업들이 수출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연내 이집트·루마니아 기자재 수출계약(71개 품목, 7700억 원)을 차질없이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남호 2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원전정책 정상화와 강력한 원전수출 의지, 긴밀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이 원전설비 4조원 수출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하고, “2027년 10조 원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민관이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원팀이 되어 총력을 다 해줄 것"을 주문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주말부터 포근한 봄날씨 시작…수요 편차 커져 전력수급은 비상 ‘아이러니’

주말인 24일 기온이 20도 가까이 오르는 듯 포근한 봄날씨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된다. 따뜻한 봄날씨 예보에 전력당국은 전력수급에 특별대책을 마련해야 할 만큼 비상에 걸렸다. 봄에는 여름, 겨울과 달리 전력수요는 대폭 줄지만 태양광 발전량은 최고치 수준으로 늘기 때문이다. 태양광 발전이 전력수급에 영향을 많이 끼칠수록 전력망은 블랙아웃(대정전) 위기 등으로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고 전해진다. 21일 기상청은 날씨 브리핑을 열고 주말인 24일 서울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오르겠고 다음 주 주중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 예상 최고기온은 오는 27~29일 동안 15도까지 오르겠다. 비 예보도 나왔다. 오는 22일 오후 북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쪽 지역부터 비가 내려 주말인 23일 오전까지 전국에 대부분 5~40mm 비가 내리겠다. 23일 오후에는 남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남, 경남에 비가 내려 24일 오전까지 지속되겠다. 25~26일에는 저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줘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저기압 발달 수준에 따라 강수량 차이는 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중에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였지만 주말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전망된다"며 “비가 그치는 26일경 기온이 다시 낮아지면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따뜻한 봄날씨가 예상되면서 전력당국은 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 기간을 맞이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9일 올해 봄 역대 최저 전력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올해 봄철 예상되는 최저 전력수요는 37.3기가와트(GW)로 지난해 봄 39.5GW보다 2.2GW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에 반해 태양광 설비용량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28.9GW로 대폭 늘어났다. 전력수요와 설비용량은 한 시간 동안 출력 가능한 전력량을 말한다. 한 시간 동안 달릴 수 있는 거리를 뜻하는 속력의 개념과 유사하다. 만약 봄철 충분한 햇빛을 받고 태양광 설비가 모두 가동한다면 한 시간 동안 전력수요 37.3GW의 77.5%(28.9GW)는 태양광이 담당하게 된다는 의미다. 나머지 22.5%는 석탄, 원자력, 액화천연가스(LNG), 풍력, 바이오에너지 등이 나눠서 발전해야 한다. 결국, 태양광을 포함해 발전원들의 가동중단(출력제어)이 불가피해진다. 게다가 봄철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면 태양광 발전량은 줄게 되는데, 이때는 다른 발전원이 태양광 대신 발전을 할 수 있게 대기해야 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봄 맑은 날과 흐린 날의 전력수요 편차가 11.1GW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력수요와 공급이 제때 맞지 않으면 전력망에 고장을 일으켜 블랙아웃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산업부와 전력거래소는 올 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3.23~6.2일, 총 72일)을 지난해보다 1주일 확대·운영한다. 안정화 조치에는 △주요 발전기 정비 일정 조정 △미세먼지 저감을 고려한 석탄단지 운영 최소화 △공공기관 자가용 태양광 운영 최소화 △수요자원(DR) 활용 등이 있다. DR이란 전력 소비자의 전력소비량을 전력수급에 따라 줄이거나 늘리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이같은 조치에도 전력망이 위태로워지면 출력제어를 검토 후 시행한다. 산업부는 출력제어가 상대적으로 쉽고 연료비가 비싼 석탄과 LNG 발전을 먼저 출력제어하고, 그래도 출력제어를 해야 한다면 원전, 연료전지, 바이오, 태양광, 풍력 등 모든 발전원을 출력제어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환경부, 국내 대기업과 기후변화 초래 물 위기 해결 위해 맞손

환경부와 국내 대기업이 기후변화로 인한 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에스케이하이닉스, 엘지전자, 포스코, 네이버, 씨디피코리아와 기후변화 대응 및 물 위기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세계 물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22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 공공기관, 기업, 민간단체가 기후변화로 인한 물 위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사용한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워터 포지티브' 구상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터포지티브란 △기업 내 용수 활용성 제고 △하·폐수 처리수 재이용 △유역 수질개선 △유역 내 수자원 추가확보 등의 활동을 포함한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극한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해 수자원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으로 미래의 물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공정 전반의 필수 자원이자 대체재가 없는 자원인 물의 고갈은 전 세계 산업에 실체적인 위기로 꼽힌다. 유엔은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워터 컨퍼런스'를 개최해 국제사회의 물 위기 극복을 난제로 인식하고, 위기 대응을 위한 공공과 민간의 혁신적인 노력을 요구한 바 있다. 유엔이 물 위기를 공식 의제로 다룬 것은 1977년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 회의 이후 46년 만에 처음이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체결로 국가적인 물 위기 해소를 위한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지속 가능한 물관리를 위한 민관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협의체를 통해 이행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물관리 모범사례를 만들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환경부와 수자원공사가 삼성전자와 협업해 물관리 시범사업을 선정. 추진할 예정이다.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앞서 160여개사 물기업이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의 물산업 분야 전문 전시회인 '국제물산업박람회'가 이날 열렸다. 국제물산업박람회는 오는 22일까지 개최된다. 물산업 기자재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원격 제어시스템 등 물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장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기후위기 시대에 물 문제는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직결된 현안"이라며 “물 관리 해법을 환경부와 기업, 공공기관이 함께 만들고, 물 위기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구상(글로벌 이니셔티브)'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핵심광물 수급 리스크를 한눈에…자원정보서비스 ‘코미스’ 전면 개편

광해광업공단이 운영하는 자원정보서비스인 코미스가 전면 개편된다. 핵심광물 등 자원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도표·그래프 등 시각화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가격 정보 및 주요 이슈를 손쉽게 받아 볼 수 있게 카카오톡으로도 전달하는 서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열악한 광물거래 등 광산업이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1일 광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광해광업공단(코미르)은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코미스(KOMIS)의 고도화에 대한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코미스는 국내 유일한 자원 관련 정보서비스로 광물 가격 및 동향, 가격 전망, 국내 광업 현황, 글로벌 광업 주요 이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코미스는 공기업인 광해광업공단이 운영하고 있어 모든 자료는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다만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찾아 보기가 어렵고, 대부분의 자료가 문서로 등록돼 있어 보기가 힘들다. 특히 모바일 및 테블릿 형식을 지원하지 않아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개편되는 코미스는 그래프 등을 통해 시각화를 강화하고, 사용자 경험(UX)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부분도 한층 개선한다. 민간의 공급망 리스크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핵심광물에 대한 다양하고 최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광해광업공단은 용역 제안요청서에서 “코미스는 국내 유일 광물자원 종합정보포털로 다년간 데이터를 누적 및 확보하고 있으나 DB 연계성 부족으로 종합적 광물자원 수급흐름을 제시하는데 미흡하다"고 진단하며 “이를 DB간 연계 및 융합하고 시각화를 통해 이용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한 개편 방향은 △PC, 모바일, 태블릿 등 여러 기기를 지원하는 반응형 웹페이지 구현 △모바일 기기 접속 시 보안정책에 따라 접근하도록 구현 △사용자의 다양한 OS와 다양한 브라우저 환경에서 원활히 구동 △메뉴 및 컨텐츠 분석을 통한 직관적 화면 구성으로 미숙련자도 쉽게 사용 가능하도록 구현 △기관 특징을 최대한 살리는 디자인 구성 △디자인 및 이미지는 저작권을 위반하지 않도록 제작 또는 저작권이 확보된 이미지 사용 △웹페이지 간 UI 및 용어 일관성을 유지 등으로 제시했다. 개편 코미스에는 핵심광물 및 공급망 관련 정보가 다량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핵심광물 수급지도가 구축된다. 핵심광물의 주요 부존 및 생산국 현황, 광산 매장량 및 생산량, 위치, 광업권, 소유주까지 제공된다. 핵심광물의 수출 및 수입 현황, 주요 수입국 현황 및 물질흐름 도식화도 실린다. 공단 자체 및 민간의 공급망 리스크 대응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기반도 마련된다. 현재 코미스에는 니켈, 리튬, 동, 흑연 등 주요 광물의 수급안정화지수와 원자재 수퍼사이클을 고려한 시장전망지표, 15개 대표광물을 통한 광물종합지표 등 공단이 자체 개발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개편 코미스에서는 이러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판단할 수 있는 대시보드가 설계될 예정이다. 개편 코미스에는 사용자들이 최신 글로벌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도록 카카오톡 및 이메일 정보 제공 서비스도 탑재된다. 카톡 및 이메일로 제공되는 정보는 가격, 이슈 등이 담긴 광물일일시황, 코미스 특보, 공지 등이 담길 예정이다. 광업계에서는 코미스 개편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 중심 국가인 우리나라는 필요 광물을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면서도 자원개발, 광물거래 등 글로벌 광업 동향 정보를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편이다. 그래서 공급망 리스크가 터질 때마다 더 호들갑을 떠는 것"이라며 “국내 유일하게 자원정보를 제공하는 코미스가 더 많은 정보를 더 쉽게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선되는 만큼 국민들의 광업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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