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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기후현상에 재난관리 대응체계 재검토 필요”

전 세계적으로 폭염, 폭우와 같은 극한 기후현상이 발생하면서,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위해 현재 재난관리 대응체계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도서관은 12일 '폭염, 폭풍, 폭우...대응체계 점검할 때'라는 주제로 'THE 현안' 제23호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리비아에서는 열대폭풍 '다니엘'로 1만1300여명이 사망했고 그리스에서는 유럽 사상 최대 규모 산불로 810㎢ 면적이 불에 탔다. 중국 베이지에서는 744.8mm의 폭우가 내려 140년만에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폭우로 인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로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지난 2022년 울진, 삼척에서 발생한 역대 최장기간 산불로 약 900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2020년 자연재해 피해액 1조3182억원 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1조95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여름은 역대급 더위 속에 열대야와 폭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각국은 재난안전관리 정책을 강화해 자연재해에 대응하고 있다. 보고서는 주요 선진국들은 재난 발생시 각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대응을 하고 재난규모가 큰 경우 중앙정부에서 지원을 하는 방식을 활용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연방 및 지방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유럽 국가들은 기후변화에 대비한 장기적인 재난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각종 대응조직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분산돼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재난안전관리 정책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을 중심으로 수립되고 세부 내용은 '국가 안전관리 기본계획'을 따른다. 전반적으로 재난관리 총괄, 조정은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에서 담당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개별적으로 재난관리조직과 개별집행조직을 운영한다. 자연재해를 비록한 대규모 재난 발생 시 행정안전부에서 범정부적 비상대처기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재난관리주관기관 내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운영한다. 보고서는 제도 관리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중앙정부 중심의 재난관리체계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있다"며 “보다 전문적인 재난상황 대응을 위해 관련 법률 개정 및 체계 개선, 과학기술을 활용한 재난안전관리, 전문인력 양성 등의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산발적인 재난 관련 법률을 재난안전법 중심으로 일원화 △중대본과 중수본의 권한과 역할 명확화 △재난안전관리를 위한 독립적인 기구 설치 △지자체 주도의 재난안전관리 수행 △과학기술을 화용한 재난안전 관리 △ 복합적인 재난 대응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제시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해운 대체연료 ‘LNG·메탄올·바이오’, 탄소감축 효과 없어”

현재 선박유의 친환경 중간 대체연료로 쓰이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바이오연료가 실질적으로는 탄소 감축 효과가 별로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진정한 그린수소만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동북아 3개국 중 우리나라는 해상연료 탈탄소 계획에서 가장 뒤처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12일 기후단체 기후솔루션의 '해운 중간 대체연료의 환경 리스크와 한중일 연료 활용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주요 선박연료로 사용되는 선박용 중유(HFO)의 연소 시 탄소 배출량은 MJ당 78.2gCO2eq이고 전주기로는 91.7gCO2eq이다. 이에 비해 친환경 중간 대체재로 사용되고 있는 LNG는 연소 시 70.7gCO2eq이나 전주기로는 89.2gCO2eq으로 선박용 중유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디젤은 연소 시 51.6~75.7gCO2eq이고, 전주기로는 106.6~130.7gCO2eq으로 오히려 더 많아 질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배환경에 따른 것으로, 기존 산림을 없애고 바이오연료 작물을 심었을 경우를 감안한 것이다. e-메탄올은 연소 시 69.1gCO2eq이나 전주기로는 28.2gCO2eq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수소를 사용했을 경우를 감안한 것이고, 석탄이나 천연가스로 만든 브라운·그레이 메탄올은 전주기 배출 집약도가 100.4gCO2eq로 석유계 연료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솔루션은 “이처럼 LNG, 메탄올, 바이오연료가 사실은 석유계 연료와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 차이 크지 않다"며 “하지만 국제 조선·해운업에서 많은 수주량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은 이 같은 중간 대체연료를 주력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 중국, 일본의 화석연료 사용계획, 재생에너지 조달 잠재력, 그린수소 자체 조달 잠재력, 그린수소 공급망 구축 관련 국제 협력 부문 등을 기준으로 3국의 해운업 탈탄소 정책을 평가한 결과 한국이 가장 낮은 점수로 평가됐다고 지적했다. 4점으로 평가된 한국은 2024년 한국형 친환경선박 보급시행계획에 따라 올해 2422억원의 예산을 집행 예정이지만, 이 마저도 석유계 연료와 비등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LNG 연료 사용을 촉진하는 LNG 벙커링 사업에 일부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가 2021년 발표한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수소 예상 공급량의 약 43.3%를 LNG 개질을 통한 그레이·부생수소와 여기에 탄소를 포집한 블루수소로 공급할 계획이다. 8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된 중국은 많은 재생에너지발전 보급과 이를 기반으로 한 자체 그린수소 조달 잠재력을 지녔으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3국 가운데 비화석연료 기반의 해운 연료로의 전환 가능성도 가장 높다고 평가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체 에너지 소비 가운데 비화석 에너지 소비 비중을 2025년까지 20%, 2030년까지 25%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의 수소 생산량은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32% 증가한 4004만톤을 생산해 세계 최대 수소 생산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숫한 5점을 받았지만, 그린수소 공급망 구축 관련 국제협력 부문에서더 일찍 기술 개발 연구와 투자를 시작한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녹색성장전략에 따라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를 설립하고 약 2조엔(약 17조6000억원) 규모의 녹색 혁신 기금을 조성해향후 10년 간연관 기업과 단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3년 약 200만톤의 연간 수소공급량 (암모니아 포함)을 2040년 1200만톤까지 확대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보고서의 주 저자인 김근하 기후솔루션 해운팀 연구원은 “해운업 탈탄소의 핵심은 연료의 전환에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정부 등 동아시아의 해운 탈탄소 방향은 석유계 연료라는 화석연료에서 결국 LNG라는 또 다른 화석연료로 옮겨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이제는 연료별 전주기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를 반영해 연료 전환 계획을 재수립해야 하며, 결국 시장에서 빠지게 될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 대신 장기적인 무탄소 연료에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의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국회도서관, 프랑스 영농형 태양광 제도 분석 자료 발간

국회도서관(관장 이명우)이 프랑스 영농형 태양광 제도를 다룬 '현안, 외국에선?'(2024-16호, 통권 제88호)을 발간했다. 프랑스는 2050년까지 태양광 설비용량을 100GW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농지 활용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보급을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섰다. 영농형 태양광(Agrivoltaïsme)은 농지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그 하부에서 작물 재배, 동물 사육 등을 하는 방식으로, 태양광 발전과 농업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어 토지 이용 효율과 농가 수입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랑스는 영농형 태양광 시설이 설치된 농지에서 지속적인 영농활동을 통한 농업소득이 보장될 수 있도록 영농형 태양광 시설 설치기준과 인허가, 운영관리, 설치 농지의 영농활동 감독 및 사후관리 체계 등을 포함한 영농형 태양광 설치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영농형 태양광 시설로 인정받기 위한 기준에 따르면 △농업 생산의 중요도 △농업소득의 지속성 △농업 잠재력 증대, 기후변화 적응, 기상이변으로부터 보호, 동물복지 증진 등과 관련된 농가서비스 제공, △태양광 설치 면적 △주된 사업으로 농업 영위 △토양 복원력 등의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프랑스는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시설에 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영농형 태양광 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관리ㆍ감독 체계를 구축하고, 설치면적 비율이 큰 영농형 태양광 시설에 대해서는 사후관리를 철저히 시행한다. 아울러 영농형 태양광 설치기준이 매우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사업 경제성 확보를 위한 허가 기간을 40~50년으로 길게 설정한 점 △자경농지뿐만 아니라 임차농지에도 설치를 허용한 점 △설치 가능 지역을 일부 농지에 국한하지 않고 영농활동이 이뤄지는 모든 농지로 폭넓게 설정한 점 등은 프랑스의 영농형 태양광 보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우리나라는 영농형 태양광 도입 전략을 발표하 면서, 2025년까지 영농형 태양광 제도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언급하고 “프랑스 영농형 태양광 제도는 우리나라 영농형 태양광 보급을 위한 입법과 정책 논의에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우원식 국회의장 “포스코 탄소중립 전환 지원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근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아 탄소중립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사업장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국회의 지원책 마련을 약속했다. 우 의장의 이번 방문은 철강산업의 탄소중립대응 현황을 살펴보고 기업의 정책지원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율촌산단 이차전지 사업장을 언급하면서, “포스코가 친환경 미래소재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깊다"는 소감과 함께 기후위기대응과 에너지안보를 위한 포스코의 선도적인 경영전략을 높게 평가했다. 우 의장은 이와 함께 RE100을 필두로 2023년 기준 전세계 에너지발전량 중 30%가 재생에너지로 전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아직까지 9% 수준에 그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이 산업계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은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철강산업도 DX(DIGITAL TRANSFORMATION), GX(GREEN TRANSFORMATION) 두 개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친환경 철강생산체제 구축에 대한 국회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우 의장은 이 날 율촌산단 이차전지 사업장, 광양제철소 등을 둘러보고 방명록에 “포스코! 세계 제조업의 미래, 에너지 전환과 함께 더욱 미래로"라고 남겼다. 우의장의 이 날 방문에는 권향엽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정인화 광양시장이 함께했으며, 포스코 측에서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포스코퓨처엠 유병옥 사장, 이동렬 광양제철소장 등이 참석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현장] “오세훈 시장님, 마곡열병합사업 민영화는 절대 안됩니다”

최근 평일 아침마다 서울시청 본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에너지공사 노조원들이다. 지난 9일 아침에도 어김없이 노조원 한명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노조원이 든 피켓에는 '법적 의무 없는 타당성 용역, 4000억원 공공사업 민간 몰아주기' '서울시는 공정성 확보하라' '서울시 지역난방 공공사업 핵심주축인 서남건설사업, 민간에 몰아주는 서남건설사업' '서울시는 책임져라'라고 써져 있었다. 노조원에게 왜 시청 앞에서 시위를 하냐고 묻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매일 아침 이 시간대에 이 곳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 시장에게 시위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 매일 시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시는 서울연구원을 통해 서울에너지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서남집단에너지 건설사업(마곡열병합발전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 연구용역을 수행한 결과 수익성이 부족하고, 공사의 재무력도 열악해 '외부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즉, 서울에너지공사 혼자만으로는 이 사업을 도저히 할 수 없으니 다른 사업자와 함께 진행하거나 아니면 아예 사업권을 포기하라는 뜻이다. 서울에너지공사 노조는 이 용역 결과를 납득할 수 없으며, 사실상 사업을 민간 기업에 내주는 '민영화' 수순이 아닌가라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서남집단에너지시설 사업은 강서구 마곡지역 주택 7만세대와 업무시설 425개소에 열공급을 위해 열병합발전소(285㎿ , 190G㎈/h) 1기와 열전용보일러(PLB) 1기(68G㎈/h)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1년 서울시가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받아, 2016년 설립된 서울에너지공사가 이 사업을 맡았다. 공사는 2019년 총사업비 3528억원 규모로 착수했으나, 사업비는 2021년 4683억원으로 늘었고, 이후 6번의 유찰을 거쳐 2022년 12월 5291억원으로 재산정됐다. 서울시는 이 사업비마저도 부족해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용역 결과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이와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는 서남집단에너지 건설사업에 출자 등 추가 재정 투입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외부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구체적 계획은 올 하반기에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에서는 이 용역결과가 끼어맞추기식이 아닌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미리 결론을 내놓고, 타당성 재조사로 이를 정당화했다는 것이다. 다른 노조원은 “민간 기업이 이 사업을 한다해도 수익성이 안 나오는 건 마찬가지다. 이 사업에서 수익성을 내려면 발전용량을 현재보다 훨씬 더 크게 해야 하는데, 거주민들이 이를 수용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렇게 하면 우리 역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서울시는 이 사업을 민영화 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서울에너지공사의 재무상태는 열악한 상황이다. 영업손실액은 2021년 391억원, 2022년 1214억원, 2023년 557억원으로 3년간 총 2162억원이다. 부채율은 2020년 말 37%에서 2023년 말 174%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이는 서울에너지공사뿐만 아니라 다른 에너지 공기업들도 마찬가지다. 2021년 10월부터 국제 가스(LNG)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어 국내 요금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 이로 인해 LNG를 수입하는 한국가스공사, 그 LNG로 만든 전기를 판매하는 한국전력 등 대부분 에너지 공기업들의 수익성과 재무상태는 굉장히 열악해졌다. 이는 뒤집어 놓고 보면 그만큼 국민들과 시민들은 저렴한 요금을 통한 에너지 복지 혜택을 본 것이다. 이는 공기업 본연의 역할이기도 하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과 시의 결정으로 요금을 올리지 않아 재무상태가 열악해 졌는데, 그 때문에 서남집단에너지사업을 민영화해야 한다는 논리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노조원에게 언제까지 시위를 할 건지 묻자 “당연히 저희 서울에너지공사가 서남집단에너지사업권을 다시 회수할 때까지 무기한으로 할 예정"이라며 “그 전까지는 시위를 그만둘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승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시의 용역 결과에 반발해 임기 1년 6개월여를 남기고 지난달 19일 자진사퇴했다. 이 사장은 본지의 사퇴 이유와 용역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표로서 책임지고 사퇴한 시점에 더 이상 첨언은 하지 않는 게 도리인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배출권 보고서 시리즈] 규제 완화 효과 봤나… 배출권 가격 9000원 저항선 돌파

탄소배출권 가격이 5개월여만에 저항선이던 톤당 9000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지난해분 배출권을 올해분으로 이월하는 걸 제한하는 규제를 완화하면서 침체된 배출권 가격이 일부 회복됐다고 분석됐다. 배출권 전문기업인 에코아이의 '카본아이 배출권 시장 동향 및 전망 월간보고서 8월호'에 따르면 지난해분 탄소배출권인 KAU23 가격은 전월 대비 2.1% 상승한 톤당 91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초 톤당 8900원대에서 거래되던 KAU23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다 9000원대를 돌파했고 25일에는 최고 9300원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KAU23 가격은 톤당 8000원에서 9000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9000원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다. KAU23 가격이 톤당 9000원을 넘긴 건 배출권 이월제한 규제 완화로 부족업체가 구매한 KAU23을 KAU24로 넘길 수 있는 양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출권을 구매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저렴한 KAU23을 미리 확보하고 KAU24 구매 부담을 줄이는 선택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현신 에코아이 팀장은 “지난해 배출권 수급이 잉여인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KAU23 가격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변동성도 완화되며 시장 침체가 지속됐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부족업체의 이월 승인 기준 완화로 인해 KAU23을 구매해 KAU24로 이월하려는 추가 매수 수요가 이어졌다. 이는 거래 평균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7월 중순 경 KAU23 가격은 9000원대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해 9월 20일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배출권이 남는 업체는 순매도량을 기준으로 기존 1배에서 3배로 이월을 허용했다. 배출권 부족업체의 경우 부족량보다 배출권을 더 구매했을 때 전량 이월을 허용했다. 지난달 KAU23의 장내 거래량은 총 467만1510톤으로 전월 대비 12.5% 감소했다. 시장 참여자별 거래 비중은 할당대상업체 58.2%, 시장조성자 41.2%, 거래중개회원 0.5%로 나타났다. 할당대상업체는 5만6832톤을 순매도했고 시장조성자 및 거래중개회원은 각각 2만9721톤, 2민7111톤을 순매수했다. 박 팀장은 “이달 말 KAU23 배출권 정산을 앞두고 KAU23 거래는 별다른 이슈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KAU23 가격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일부 상승 가능성이 있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달 30일까지 KAU23 거래가 마무리되고, 다음달 2일부터 KAU24 거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KAU24 가격은 최근 KAU23이 톤당 9000원대에 진입함에 따라 9000원으로 상승했다. 박 팀장은 “과잉 공급 이슈로 인한 배출권 가격 부진 시 배출권 정산 완료와 동시에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배출권 가격이 반등하는 패턴이 나타난 바 있다"며 “다만, 올해 들어 지속된 배출권 가격 부진과 가격 상승 기대감 부족, 하반기 할당대상업체의 거래 비수기 등을 고려할 때 급격한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전 세계적으로 일상이 된 기록적 폭염…“기후약자 대책 강화해야”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점점 더 빈번해지면서, 기후 약자에 대한 보호 대책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1일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달 22일과 23일이 기록상 가장 더운 날로 확인됐으며, 이 폭염은 전 세계 곳곳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일본,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7월 내내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졌다. 일본은 7월 월평균 기온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중국과 인도 역시 섭씨 40도(℃) 이상의 기온이 지속되면서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됐다. 아프리카 모로코에서는 7월 동안 두 차례의 폭염이 발생했다. 특히 마라케시에서는 최고 기온이 47.6도에 달하며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겼다. 유럽 지중해와 발칸 지역에서는 연장된 폭염이 발생해 인명 피해와 공공 보건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와 스페인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면서 자연 환경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이례적인 더위와 함께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라스베이거스는 43일 연속으로 40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하며 폭염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는 80만 헥타르 이상의 산림이 불에 탔다. 전세계에 걸쳐 폭염이 일상화됨에 따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노인, 야외 노동자, 비냉방 거주자 등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에 유럽, 미국 등 각 나라들은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2003년 폭염 사태 이후, 폭염에 취약한 노인 보호를 위해 '연대계획'을 도입했다. 이 계획은 폭염 발생 시 노인 시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냉방이 부족한 경우 이동식 에어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포함한다. 또 사회복지사들이 정기적으로 노인들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위급 상황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지역 사회와 협력해 공공 냉방 시설을 무료로 운영하고 여름철 폭염 기간 동안 전기 요금 보조금을 지원해 가정의 냉방 부담을 줄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야외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고온 작업 규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에게 충분한 물과 휴식 시간을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호주 역시 폭염 시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휴식 시간을 늘리는 규정을 적용하며, 건설 현장에서는 냉각복을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본은 전국적으로 공공 냉방 센터를 운영해 에어컨이 없는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냉방기기 구입에 대한 보조금을 제공해 더 많은 가정이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영국은 주택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낮은 주택에 냉방 시설을 제공하거나 단열 성능을 개선하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폭염 시에는 지역 당국이 비냉방 거주자들에게 냉방 시설이 있는 공공장소로의 이동을 권장하고 필요한 경우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입주민 “실내 공기질 점검하니 안심”…환경공단, 전기차 화재 이재민 도와 눈길

“환경공단에서 성금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질까지 점검해 준다니 안심이 됩니다. 특히 실내 공기질 서비스는 우리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라 매우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박 씨(32)는 지난 1일 인천 서구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 중 한 명이다. 그가 언급한 실내 공기질 점검 서비스는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지원 중 하나다. 한국환경공단은 화재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NH농협은행 환경연구단지지점과 함께 1000만 원의 구호성금을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에 기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화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유해 물질이 실내 공기질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주민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피해 복구 작업이 완료된 후에도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실내 공기질 측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화재와 같은 재난 상황에 대한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공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 주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성금과 지원이 그들의 일상 회복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한국환경공단은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역사회의 안전과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단은 이번 성금 기탁 외에도 올해 초 충남 서천시장 화재성금 전달, 수해 복구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환경 관리의 역할을 넘어 재난 피해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폭주하는 석유 수요…내년 사상 첫 1억400만배럴/d 돌파 전망

세계 각국의 탄소배출 감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석유 수요가 더욱 늘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1억400만배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당선될 시 석유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8월 단기에너지전망(STEO)에서 글로벌 석유 수요가 하루당 2023년 1억180만배럴에서 올해 1억294만배럴, 내년 1억455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별 석유 수요는 올해 1분기 1억181만배럴, 2분기 1억280만배럴, 3분기 1억355만배럴, 4분기 1억358만배럴로 증가하고, 내년 1분기에는 1억402만배럴, 2분기 1억419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석유 공급은 2023년 1억179만배럴, 올해 1억236만배럴, 내년 1억444만배럴을 기록해 올해와 내년에 각각 58만배럴, 11만배럴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 국제유가는 브렌트유(Brent) 기준으로 배럴당 올해 1분기 82.96달러, 2분기 84.72달러, 3분기 84.06달러, 4분기 85.97달러, 내년 1분기 88.66달러, 2분기 86.33달러로 예측했다. 연간으로는 2023년 82.41달러, 올해 84.44달러, 내년 85.71달러로 내다봤다. EIA는 세계 석유 수요가 비OECD 주도로 증가하고, 특히 항공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미국의 항공유 수요는 올해와 내년에 전년 대비 각 3%씩 증가하고, 2025년에는 기존 최대 기록인 2019년 수요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항공유 가격의 상승이 타 연료 대비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은 2019년보다 3~4%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천연가스 헨리허브 가격은 10월까지 MMBtu당 2.5달러 이하로 비교적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천연가스 생산은 평탄했으며, 8월 더위는 예년보다 약해 천연가스 소비량은 전월보다 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2023년 기준 하루에만 1898만배럴의 석유를 쓰는 세계 1위 석유 소비국이다. 올해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당선되면 석유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석유와 가스의 더 많은 공급을 통해 에너지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석유와 가스 생산에 대한 규제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스公, 2분기 당기순익 흑자전환…“그래도 민수용 요금 원가 이하”

가스공사가 요금 인상에 힘입어 2분기에 높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여전히 민수용 요금은 원가 이하에 있어 14조원이 넘는 도시가스 미수금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한국가스공사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조4898억원, 영업이익 4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27.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533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20조3005억원, 영업이익 1조3873억원, 당기순이익 66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4.9%, 당기순이익은 808.4% 증가했다. 매출 감소는 판매단가 하락 및 발전용 수요 감소 때문이다. 평균 판매단가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MJ당 5.44원 하락했다. 상반기 판매물량은 도시가스용 1044만7000톤, 발전용 783만3000톤으로 총 1828만톤을 기록했다. 도시가스용은 4.7% 증가했으나, 발전용은 7.7% 감소했다. 도시가스용 중에서 산업용은 5.3%, 발전용은 35.3% 증가했다. 발전용 중에서 한전발전사용은 15.4% 감소, 민간발전사용은 3.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발생한 입찰담합소송 승소금 896억원 영향이 소멸됐고, 도매요금도 오르면서 크게 증가했다. 도매요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2022년 2월부터 현재까지 61%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이자비용 등 영업외손익이 큰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영업실적은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의 차감요인이었던 일회성 비용들이 해소되면서 정상화된 측면이 있으나, 8월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고 있어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단가 상승에 따라 요금을 올려야 했지만 물가안정 정책에 따라 올리지 못하고 나중에 받기로 한 미수금 총액은 2분기 기준으로 15조364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도시가스용 미수금은 14조37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21억원이 늘었고, 발전용 미수금은 99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31억원 줄었다. 가스공사가 책정하는 요금 가운데 상업용 원료비는 LNG 도입단가에 연동되고 있어 손익분기의 기준점이 된다. 현재 8월 기준으로 상업용 요금의 원료비는 MJ당 19.0421원인 반면, 민수용 요금의 원료비는 17.712원이다. 해외 주요 사업장의 영업이익은 1840억원이다. 미얀마 303억원, 호주GLNG 763억원, 호주Prelude 452억원, 이라크 Zubair 382억원, 이라크 Badra -60억원이다. 2분기 말 연결기준 재무상태는 자산 54조9909억원, 부채 44조4794억원, 자본 10조511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423%이다. 작년 말 483%보다 60%p 개선됐다. 차입금 규모는 2022년 43조1030억원, 2023년 39조270억원, 2024년 2분기 37조5276억원으로 점차 감소했다. 올해와 향후 투자규모(CAPEX)는 올해 2조786억원, 2025년 2조1515억원, 2026년 1조5076억원, 2027년 1조4695억원이다. 가스공사는 2026년까지 주배관 440㎞를 건설할 예정이다. 6월말 기준 배관은 총 5190㎞이다. 또한 충남 당진기지는 내년 12월까지 27만㎘ 4기 및 본설비, 2028년 10월까지 27만㎘ 3기 및 부대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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