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3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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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운임 하락에 따라 실적저하 불가피 목표주가 ‘↓’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5일 HMM에 대해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하락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마켓퍼폼)'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만1000원 대비 19% 하향한 1만7000원을 제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에 대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와 대신증권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높은 스팟(Spot) 운임에도 낮은 계약 운임과 희망봉 우회 비용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5월, 6월 10월, 그리고 2025년 4월 4차례에 걸쳐 유통주식 6억8900만주의 약 48.7%에 달하는 3억3600만주의 신주가 상장되는 점도 주가 하락 이유"라고 덧붙였다. HMM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8%, 85.4% 늘어난 2조 5566억원, 5691억원이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1분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분기 대비 85.7% 늘어난 2021포인트를 기록했다. 1분기 SCFI 유럽 운임은 1 TEU 당 2516달러다. 이는 전분기 대비 154%가 늘어난 수치다. 또 SCFI 미주(USWC)는 TEU 당 4149달러로 전분기 대비 124% 증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이익이 예상치를 밑돈 이유에 대해 양 연구원은 “HMM은 유럽 물량의 약 20~25%, 미주 물량의 약 50~55%가 계약 운임의 적용을 받아 스팟 운임 상승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희망봉으로 우회하며 항차당 운항 일수가 20~28일 증가하면서 비용이 증가하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4월 3주 연속 SCFI가 상승하고 있지만 이는 이스라엘-이란 분쟁과 5월부터 연간 계약 협상 종료를 앞두고 나타난 일시적 반등"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압력 심화에 따라 운임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증시 종합] 삼전·SK하이닉스·LG엔솔·삼성SDI·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리노공업 등 주가↑

2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2.73p(2.01%) 상승한 2675.75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9.82p(1.52%) 오른 2,662.84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1원 내린 1369.2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957억원 순매수해 4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도 362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692억원 순매도했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3.6%) 등 반도체주와 테슬라가 상승하자 국내 반도체주와 이차전지가 덩달아 강세를 보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4.11%), SK하이닉스(5.15%)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4.05%), 삼성SDI(3.69%), 포스코퓨처엠(8.00%) 등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올랐다. 아울러 현대차(1.20%), 기아(0.26%), NAVER(2.00%) 등도 상승했다. 반면 KB금융(-1.85%), 신한지주(-1.37%), 삼성화재(-3.41%) 등 금융주는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26%), 기계(3.53%), 화학(1.45%), 운수장비(1.03%) 등이 올랐고 금융업(-0.43%), 의료정밀(-0.37%), 전기가스업(-1.9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6.79p(1.99%) 오른 862.23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93p(1.29%) 오른 856.37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835억원, 기관은 72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44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5.14%), HLB(1.69%), 알테오젠(2.53%) 등이 올랐다. 특히 리노공업(5.77%), 이오테크닉스(7.14%) 등 반도체주 상승폭이 컸다. JYP엔터테인먼트(-0.15%), 에스엠(-1.39%) 등 엔터주와 클래시스(-0.52%), 펄어비스(-0.33%)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1420억원, 코스닥시장 7조 794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나는 투자한다. 나는 성장한다’… NH투자증권 CF 2편 공개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이 새로운 브랜드 CF '나는 투자한다. 나는 성장한다'를 24일 공개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CF를 통해 자기성장에 투자하는 사람을 '브랜드 페르소나(Brand Persona)'로 삼고 자기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NH투자증권으로 모인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CF는 테니스, 드럼편 2가지 테마로 촬영했다. '나는 투자한다. 나는 성장한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수익률 자체가 목표인 투자자 보다는 자신의 삶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았다. NH투자증권은 2019년부터 브랜드 슬로건 론칭 후 다양한 오프라인, 온라인 브랜드 캠페인과 함께 브랜드 광고 CF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존 슬로건인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슬로건을 새롭게 해석한 '당신의 투자, 문화가 되다'를 활용해 자신의 삶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중심에 두고 그런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브랜드 비전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광고캠페인 영상은 이날부터 방송 및 디지털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노출될 예정이며 NH투자증권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성수동에서 브랜드 팝업 'N2, NIGHT'도 오픈했다. '자기 성장의 시간, 밤에 투자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끊임없이 자기 성장을 꿈꾸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브랜드 팝업 운영과 CF 공개를 동시 진행으로써, 브랜드 공감과 호감도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당신의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일관된 브랜딩을 진행하고 NH투자증권만의 브랜드 레벨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경쟁사에 밀린 NH투자증권 올해 IPO 시장서 선방 할까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2위에 그친 NH투자증권이 명가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모건수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IPO를 주관했던 기업들의 잇따른 상장 철회와 스팩 합병까지도 무산된 바 있고, 코스닥에 비해 규모가 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주관에 있어서도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지 못하고 있어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주관한 올해 IPO건은 총 5건, 공모금액은 1098억7200만원으로 공모건수로는 1위를 차지중이다. 다만 규모면에선 하나증권(2건, 1217억5000만원)에 비해 건수는 많지만 규모면에는 적다. 또한 1건 947억5000만원을 기록한 신한투자증권에 비해서도 상장을 주관한 기업들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IPO를 주관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거나 심사에서 탈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3월 한국거래소 시장위원회는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은 세무회계 플랫폼 삼쩜삼 운영사인 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 심사결과 최종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또 같은 달 거래소 코스닥 상장위원회는 삼프로TV를 운영하고 있는 이브로드캐스팅 상장에 대해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지난해 7월 NH스팩25호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으나 높은 기업가치가 발목을 잡았다. 이외에도 올해 상장을 목표로 했던 피노바이오, 노르마, 나노시스템도 상장을 철회했다. IPO 주관 경쟁력에 있어 의문부호가 따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앞으로다. 청구서를 접수해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준비중인 7개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효성 재상장 포함) 중 신규 상장에 도전한 전진건설로봇과 산일전기, 플랜텍(옛 포스코플랜텍)은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은 상태다. NH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재상장과 2조원대의 대어로 평가받는 시프트업 상장 주관을 한국투자증권·제이피모간과 공동으로 맡는다. 최근 1년간 NH투자증권이 단독 상장 주관사가 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상장사는 6개사로 경쟁사인 한국투자증권(9개사)과 미래에셋증권(9개사)에 비해 밀리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NH투자증권의 공모 주관 건수는 16건(15.3%)로 미래에셋증권(18건, 점유율 23.28%)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데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파두의 뻥튀기 상장으로 한국거래소가 강도 높은 심사에 나서면서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중소형 우량 IPO 추진을 전략적인 목표로 세웠다"면서 “일부 철회 건이 있었지만 어느정도 성공한 한 것으로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경우 그간 상장을 미뤄온 기업들이나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들의 증시 재입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상장을 철회한 현대오일뱅크와 SSG닷컴, 11번가 CJ올리브영 등이 조(兆)단위의 기업가치를 보유한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들간의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본격적인 시황 회복이 되지 않은 가운데,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당분간은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 및 경기 회복전환 여부에 따라 대어급 기업의 추가 상장 추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밸류업 동력상실”…보험株 조정 끝은 어디

보험주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동력이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거듭하다 일부 회복하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조정 중 단기 반등은 있더라도 실적 모멘텀 부족과 배당 기대감에 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주가 하락 압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월 2일부터 3월 7일까지 55.42%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3월 8일부터 4월 19일까지 35.96% 떨어졌다. 다만, 최근 4거래일 기준으로 9.2% 상승하면서 일부 하락폭을 만회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추진을 언급했고,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00원(0.81%) 하락한 8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36%, 3.41% 하락했다. 두 종목도 연초 이후 3월 중순까지 30%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는 지난 한 달간 각각 10.33%, 9.28% 하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도 9.16% 하락했다. 보험주에 대한 시장에 시선은 차갑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효과를 제외한다면 해소해야할 불확실성이 많은 종목이란 이유에서다. 보험주는 3월 말 배당기준일과 배당락으로 조정을 받았다. 이후 4월 10일 제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이 추진력을 상실할 것이란 우려가 겹친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선을 기준으로 법인세 감면이나 배당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 등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세제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정부가 총선 후 입법을 전제로 추진하던 정책 대다수가 수정 또는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의 경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힌 은행과 자동차주에 비해 주주환원 규모나, 실적 모멘텀이 부족하단 평가다. 특히 생명보험 업종은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중단, 환급률 가정 조정에 따른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손해보험도 올해 실적 감소 가능성과 자사주 활용 주주환원·분기 배당 등 연중 새로운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발표하긴 사실상 불가하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 보험사 7곳(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DB손해보험·삼성화재·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의 순이익 컨센선스 합계는 2조1190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36% 줄어든 수준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험사들은 통상 중장기 자본정책을 8월에 발표하는데 그때까지는 밸류업 효과도 소강상태인데다,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한 배당 기대감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업황 모멘텀도 없는 상황에다 수익성 우려가 나오고 있어 차익 실현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계약 경쟁이 치열해진 보험사들의 재무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수수료 체계와 저수익성 계약들이 향후 보험계약마진(CSM)과 손익에 미칠 영향이 정확하게 나타나지 않은 점도 보험주 실적과 밸류에이션 축소 우려를 키우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업종은 작년 대비 경쟁 강도가 심화되고 있고, 2분기에도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늘어나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며 “저마진 상품 판매로 인한 CSM 전환배수 하락은 불가피한 가운데 '무심사 종신보험'을 단기납 형태로 판매도 일어나고 있어 손익 상황에 따라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예스티, CB 전환청구에도 주가 강세...테마·소송 이슈 ‘훈풍’

예스티 주가가 최근 전환청구권 행사 공시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관련 장비주로써 업황 수혜가 기대되는 데다, 경쟁사와의 소송 이슈에 더욱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예스티 측이 해당 전환사채(CB)에 대해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 계획이 있는 점도 오버행 우려를 축소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예스티는 지난 19일부터 총 114억원 규모의 6회차 CB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1만191원, 발행될 신주는 111만6468주다. 이는 예스티 발행주식 총수(1904만4342주) 대비 5.86%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5월 10일이다. 최근 전환청구된 CB를 제외한 미상환 CB는 256만3536주로 발행주식총수 대비 10%가 넘는다. 앞서 예스티는 지난해 4월 총 350억원 규모의 6회차 CB를 발행한 바 있다. 이중 200억원은 지난 2021년 발행한 CB의 차환에, 남은 150억원은 양산 장비 제작과 원재료 조달에 필요한 비용으로 쓰였다. 주식전환청구 가능 기간은 이달 19일부터 도래했는데, CB 투자자들은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에 비해 현저히 높아 즉시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CB 발행 당시 1만원 수준에 불과하던 예스티 주가는 현재 그 두 배인 2만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 즉 예스티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사채권자들이 두 배에 가까운 시세 차익을 노리고 1만원대 매물을 쏟아낼 경우 강력한 하방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전환청구권 행사에도 불구하고 예스티 주가는 이날 690원(3.54%) 오른 2만200원에 장을 마쳤다. 우려했던 오버행 리스크가 투심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모습이다. 이는 예스티가 반도체, 그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장비주로써 업황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스티는 고온·고압을 이용한 열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웨이퍼 가압 장치를 전문으로 제조하고 있다. 이 반도체 업황이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는 데다, 최근에는 미국 엔비디아의 파트너사로부터 반도체 생산 장비 초도 물량을 수주해 상당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이 엔비디아의 주가는 간밤 3.65% 급등한 824.23달러에 마감, 시총이 다시 2조달러를 돌파했다. 모건스탠리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취지의 보고서를 냈기 때문이다. 이에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4.11%), SK하이닉스(5.15%) 등 반도체 관련주가 활황을 띠었는데, 예스티도 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재 예스티를 둘러싼 가장 큰 이슈는 경쟁사 HPSP와의 특허 분쟁이다. 작년 HPSP 측에서 예스티가 개발 중인 고압 어닐링 장비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뒤이어 예스티 측이 HPSP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결과는 오는 5월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예스티 측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경우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며 주력 장비의 판로가 더욱 넓어지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CB 전환청구로 나오는 신주 상장일도 무효심판에 대한 결정이 나오는 시기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다면 향후 주가 전망에 청신호가 켜지며 매물이 한꺼번에 출회될 가능성도 낮아진다. 현재 예스티 주주들도 당장의 전환청구보다는 소송 결과를 본 후 매도 시점을 판단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CB에 대한 콜옵션 권한도 오버행 우려를 축소했다. 예스티는 CB 권면총액의 30%에 해당하는 한도 내에서 행사할 수 있는 콜옵션이 있다. 이미 지난 3월 있었던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예스티 측은 콜옵션 행사를 공언, 주주들의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티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콜옵션 행사 시기는 논의하고 있지 않으나, 올해 안에는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증시 바닥” 레버리지 베팅하는 개미들

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2600선이 무너지는 등 국내 증시가 크게 휘청거린 가운데 레버리지 투자에 집중하는 개미들이 늘고 있다. 시장이 저점이라고 판단하고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것이다. 2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상위 5위 중 2개 종목이 레버리지 ETF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 ETF 순매수 1위는 'KODEX 레버리지'로 개인은 이 기간 해당 종목을 153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순매수 상위 3위(206억원)에 이름을 올렸다. 레버리지 ETF는 ETF가 추종하는 지수가 상승하면 지수의 변동폭보다 몇 배의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통상 주식시장이 상승기로 판단될 때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투자수단으로 활용된다.반대로 하락장에서는 하락 규모가 2배로 커지기 때문에 투자 위험이 높은 공격적인 베팅 상품으로 꼽힌다. 'KODEX 레버리지'의 경우 코스피 200을 기초지수로 하며 코스피가 오르면 2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ETF다. 지난 17일과 19일 코스피가 26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조정 받자 바닥을 전망한 투자자들이 지수 반등을 기대하면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도 코스닥 150을 기초지수로 하는 2배 레버리지 상품으로 코스닥 지수가 840선으로 떨어지자 900선을 재차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강해졌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리스크로 하락하다가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고 유가가 80달러 초반으로 하락하는 등 주요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다음 달로 예정된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발표에 대한 기대도 증시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8% 올라 2670선을 탈환했고 코스닥도 2% 상승해 860선을 회복했다.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이 기간 3.90%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상위 10개 종목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KODEX 레버리지는 이 기간 수익률이 -0.30%로 손실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의 최근 한 달 기준 손실이 -8.38%였던 것과 비교하면 손실을 줄여가는 양상이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의 ETF 순매도 상위는 인버스 ETF가 차지했다. 인버스 ETF는 추종하는 기초지수의 가격이 내려야 이익을 얻는 상품으로 일명 '청개구리 펀드'로도 불린다.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수익을 얻고 상승장에서는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개인이 최근 일주일간 가장 많이 순매도한 ETF 상품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이 기간 개인은 6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어 'KODEX 인버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등이 각각 순매도 규모 235억원, 113억원으로 순매도 상위 2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TIGER 200선물인버스2X',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인버스',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 등 미 나스닥선물과 원유선물 관련 인버스 상품이 순매도 10위 안에 포함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위기의 투비소프트] ③이경찬 대표, 감자 안건 통과 시 ‘유일한 생존자’

투비소프트의 주가는 액면가를 밑돈다. 소위 '동전주'이다. 투비소프튼 최근 무상감잘 인해 하한가를 기록했고 일반 주주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이경찬 대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활용해 손실을 만회할 카드를 확보했다. 지난 2월 말 투비소프트는 자본금을 392억원에서 78.5억원으로 줄이는 5대 1 무상감자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모다자산운용으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100억원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도 함께 추진했다. 일련의 거래가 공시되자 주가는 크게 빠졌다. 공시가 발표된 날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해 289원에 거래를 마쳤다. 2월 21일 장중 한 때 617원까지 올랐던 것을 고려한다면 불과 1주일 남짓 사이에 주가가 절반 이상으로 하락한 것이다. 감자 결정이 발표된 이후 모든 주주가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봤다. 하지만 최대주주와 그 이외의 주주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이경찬 최대주주는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손실을 구조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 2가지 공시가 일정대로 진행됐다고 가정해보자. 모다자산운용은 유상증자를 대금을 납입 시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우선 납입과 동시에 66%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 유상증자는 지난해 9월 26일 이사회에서 결의된 터라 당시의 주가를 가중평균해 기준주가를 산정했다. 여기서 할인이 들어간다고 하지만, 당시 800원~1100원 사이에서 주가가 형성된 터라 현재 주가와 비교할 때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 다음은 모다자산운용이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다. 모다자산운용이 최대주주이지만, 이사회를 장악하기 전에는 경영권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모다자산운용 관계자가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 이사 후보로 오르지도 않았고,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이 대표가 경영권을 순순히 내어줄리 만무하다. 그는 현재 사기죄의 피고자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 이는 투비소프트 경영권을 지키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채권자 와이퀸텟이 이 대표를 특경법상 사기죄로 고소한 고소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20년 7월 15일까지 대여금 21억원을 변제하지 않을 경우, 당시 투비소프트의 모회사인 애니팬BTS의 경영권(이사회 구성권)을 빼앗길 처지에 놓였다. 채권자는 이 대표가 변제하지 않을 수 있음을 고려해 애니팬BTS 기존 등기이사의 사임서를 미리 징구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변제일 전일 대표이사 및 신규 이사를 선임, 징구해놓은 사임서를 무력화시켰고 투비소프트의 경영권을 지금도 지키고 있다. 요약하면 모다자산운용은 납입 시, 경영권 없는 최대주주가 된다. 또한 모다자산운용은 3배 이상 비싸게 지분을 인수하기에 경영권을 확보하지 않으면 이해되지 않는 딜이다. 이는 곧 이 대표가 본인의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크게 붙여 넘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놨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달리 말하면 그는 지난 2월 감자로 인한 하한가가 큰 상관이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렇기에 두 공시가 동시에 나올 당시 관계자들은 이 대표의 선택이 책임경영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는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 문제를 야기시켰다. 투비소프트에 정통한 관계자는 “결손금 보전을 위한 감자는 그간 경영을 잘못한 결과가 돌아온 것이기에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한다"면서 “하지만 이 대표는 회사를 넘기는 방식으로 감자의 고통을 타 주주에게 전가시켰다"고 주장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이해상충은 자본시장에 늘 잠재되어 있고 회사행위를 통해 구체적인 현상으로 나타난다"면서 “적어도 회사의 갑작스러운 가치이전으로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는 현상은 방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아직도 예금보다 쏠쏠”… 증권사 발행어음으로 ‘머니무브’

증권사 발행어음(단기금융) 금리가 하향 조정되면서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예상에도 여전히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발행어음 금리가 하향 조정돼도 여전히 은행 예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인용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올해 3월 말 기준 발행어음 판매잔고는 3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조8300억원) 대비 6조3000억원이상 늘어났다. 작년 말(35조6600억원)과 비교해서도 2조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현재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는 증권사는 총 4곳이다. 한국투자증권이 2017년 11월 처음으로 발행어음을 출시했다. 이후 NH투자증권(2018년 7월), KB증권(2019년 6월), 미래에셋증권(2021년 6월) 등이 발행어음업을 시작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의 3월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15조57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2조1700억원) 대비 3조4000억원 늘어났다. 작년 말(14조7300억원) 대비해서도 8400억원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3월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6조2200억원으로 전년 3월(5조2500억원) 대비 1조원가량 늘어났다. 작년 말(4조8900억원) 대비해서는 1조3300억원 급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3월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6조8300억원이다. 이는 작년 3월, 12월 말 대비 각각 6000억원, 3700억원 증가했다. KB증권도 작년 3월(7조7318억원)과 12월(9조5847억원)보다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의 예금 수요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총 잔액(3월 말 기준 873조3761억원)으로 전월 대비 12조원 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정기예금 잔액(849조2957억원)이 전월 대비 20조원 가까이 급감하기도 했다. 올해 초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이 12조원가량 늘어났지만, 재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증권사 발행어음 금리가 올해 초 일부 조정됐지만, 여전히 인기가 있는 이유는 5대 시중은행의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서다. 증권사들의 현재 기준 1년 약정식 발행어음 금리는 연 3.85%~4.0%다.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3.45~3.55%)보다 높은 수준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인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다. 발행어음 판매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업대출·부동산 금융 등에 투자할 수 있다. 단, 발행어음은 예금자보호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대형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만큼 부실 위험(원금 손실)이 매우 낮아 시중은행 예·적금처럼 안전성도 보장된다는 평가다. 발행어음은 예적금이나, 파킹통장처럼도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증권사 발행어음 상품은 CMA/수시형, 약정형(만기형), 적립형으로 구분된다. 만기일도 최대 1년까지다. 만기일 설정에 따라 약정수익률은 차이가 있다. 향후 발행어음 금리가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 수요는 꾸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인하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발행어음 금리도 점차 하향 조정되겠으나,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보다는 1%포인트 이상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자산배분 측면에서 예적금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발행어음으로 쏠림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예탁원 “1분기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 전년比 34%↑”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1분기 주식 결제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1분기 주식과 채권을 합친 증권결제대금은 일평균 2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직전 분기(21조7000억원)에 비하면 6.4% 증가했다. 이 중 주식 결제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2조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결제대금은 21조1000억원으로 10.5% 감소했다. 장내 주식시장 일평균 결제대금은 약 8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거래대금은 24조8000억원으로 23.3% 증가했다. 장내 채권시장의 일평균 결제대금은 2조6000억원으로 22.5%, 거래대금은 7조3600억원으로 25.5% 늘었다. 기관투자자의 일평균 주식 결제대금은 1조1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늘었고, 일평균 채권 결제대금은 18조5000억원으로 13.8% 감소했다. 채권의 종류별 일평균 결제대금은 국채가 5조4800억원으로 48.8%를 차지했고, 금융채(2조8900억원, 25.7%), 통안채(1조3700억원, 12.2%)가 뒤를 이었다. 올 1분기 주식 결제대금이 증가한 것은 정부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주 열풍 등으로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1분기 동안 3.44% 올랐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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