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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금호타이어, 대형 화재로 실적 악화 불가피…급락장세

지난 주말 대형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가 19일 장초반 급락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금호타이어는 전 거래일 대비 8.73% 뛴 4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호타이어가 대형화재로 단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7000원에서 6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신한카드, 서울시와 미혼남녀 교류의 場 ‘설렘 인 한강’ 두 번째 개최

신한카드는 오는 6월 21일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진행되는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설렘 인 한강' 시즌2를 전액 후원하고, 서울시와 협력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첫 행사에 이어 내달 두 번째 개최를 앞둔 '설렘 인 한강'은 한강뷰와 야경을 배경으로 참가자들이 또래 이성과 즐겁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연애 코칭, 요트 체험 및 다채로운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해 참가자들이 어색함 없이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종적으로 매칭된 커플에게는 소정의 데이트권 등을 선물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설렘 인 한강' 시즌2는 서울에 거주하는 2000년생~1980년생 사이 미혼남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총 100명을 선정해 진행한다. 참가신청은 내일(19일) 오전 9시부터 6월 9일 오후 6시까지 '몽땅정보 만능키'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신한금융그룹이 체결한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 3월 서울시 다자녀 가정을 위해 ▲최대 80만포인트 적립 ▲정기결제 자동납부 혜택 등을 담은 '신한 다둥이행복카드'를 선보인 데 이어, 미혼남녀들이 교류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신한카드는 저출생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 상품부터 고객 참여 프로그램까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한 만남이 참가자들에게 의미 있고 특별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DSR 전에 미리 받자”...보름 새 가계대출 3兆 ‘폭증’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보름 만에 3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빠른 속도로 내려가면서 돈을 빌려 주택이나 주식 등 자산을 사들이는 '레버리지(차입) 투자'의 불씨가 살아난데다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 미리 대출을 받아두려는 수요가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5조9827억원이다. 4월 말(743조848억원) 대비 2조8979억원 불어난 규모다. 현재 증가 속도가 월말까지 유지될 경우 이달 전체 증가액은 5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증가 폭이 지난달(4조5337억원)보다 1조3000억원가량 늘어 2024년 8월(9조6259억원 증가) 이후 최대 규모에 이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8월까지 치솟았다가 9월 이후 금리 인상과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올해 1월에는 전월보다 4762억원 줄어든 가계대출 규모를 보였다. 그러나 연초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가 맞물리자 지난 2월 3조931억원으로 반등한 뒤 3월(+1조7992억원)과 4월(+4조5337억원) 증가세를 나타냈고 5월까지 증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가계대출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91조1678억원으로 4월 말보다 1조7378억원 불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5870억원으로 보름 새 1조939억원 늘어 4월 전체 증가액(886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은행권은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금리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0.25%p씩 두 차례 인하됐다. 시장금리도 떨어지면서 대출자의 금리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의 16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금융채 1년·신용 1등급·3.57∼4.57%)는 하단 금리 기준 2021년 10월 말(3.47∼4.47%) 이후 무려 약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코픽스·6개월 주기·4.05∼5.45%)와 고정금리(금융채 5년·3.48∼4.88%)도 각각 지난해 6월 말(3.74∼5.14%), 7월 말(3.34∼4.74%) 이후 약 11개월, 10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2월 서울 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규제 완화가 나타나 2~3월 대출을 통한 주택 거래가 급증했고 그 여파가 시차를 두고 계속 더해져 가계대출 취급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3월 주택 거래는 통상 2~3개월 뒤 가계대출에 반영되기에 이전 거래분이 5월 가계대출 규모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낮아진 금리와 미국 관세정책 영향에 국내외 주가가 하락한 환경도 '빚투'(빚내서 대출로 투자)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에선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이달 한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당국은 점검, 노조는 전면전…MG손해보험 갈등 격화

금융당국이 신규 보험계약 등 일부 영업정지에 들어간 MG손해보험을 대상으로 기존 계약자들에게 보험금이 잘 지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MG손해보험 노조는 직원 설명회와 총파업 투표 등 금융당국의 영업정지와 가교보험사 설립 방침에 거센 반발을 나타내고 있다. 18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예보)는 서울 역삼동 MG손보 본사와 지역별 MG손보 주요 지점, 보상센터 등에 7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계약 이전 과정에 들어가기 전 계약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지 않도록 시스템이 잘 운영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점검은 약 한 달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점검이 MG손보의 법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에 대한 것이거나 이후 MG손보의 계약이전 과정을 위한 실사 목적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일부 영업이 정지됐으나 업무 공백이 나타나지 않게 하기 위해 보험금 지급 시스템 가동 여부를 살피거나 전산에 문제가 없는지 전반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계약 이전을 위한 준비 작업이 원활하게 돼 있는지 등을 함께 점검한다. 다만 한편에선 MG손보 가교 보험사 설립과 계약 이전에 대해 노조의 강한 반대가 나타나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가교 보험사가 MG손보에서 이전받은 보험계약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필수 인력 중심으로 MG손보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선 직원 521명 중 10% 남짓한 인력을 제외한 대부분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조는 내주 중 직원 설명회와 운영위원회 등을 거쳐 향후 대응 방향과 총파업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총파업에 들어가면 보험금 지급 등 계약 유지와 관리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전산 운영이나 계약 이전 준비 등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노조는 현재 대선 이후 MG손보 정상매각 추진을 요구하며 정치권 접촉을 병행하고 있다. MG손보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로선 목숨이 걸린 문제인데 반대하지 않을 수 없고 당국이 이토록 정리를 서두르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차기 정부에서 가교 보험사 설립과 계약이전 문제가 이뤄져야 하고, 정상 매각을 위한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주지 않는 당국에 대해 전면전도 불사하겠단 입장"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14일 MG손보 신규 영업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시작으로 가교 보험사 설립과 1차 계약이전을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금융위, 금감원, 예보 등이 MG손보의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가동하고, 이달 하순 경 손보사 간 첫 '공동경영협의회'를 개최해 2~3분기 중 가교보험사로 1차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감원, 저축銀 현장검사 돌입한다…첫 타깃은 ‘OK저축은행’

금융감독원이 OK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저축은행 10여곳 현장검사에 돌입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과정에서 부실 사업장 정리를 미루거나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축은행들이 대상이다. 18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주 OK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돌입한다. OK저축은행은 자산 기준 업계 2위 대형사로 작년 말 자산 규모는 13조원 대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순차적인 현장검사에 들어간다. 하반기까지 총 10여곳을 선별해 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금감원이 현장점검이나 예금보험공사와의 공동검사를 위주로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관리해왔던 것과 달리 직접 칼을 빼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OK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한 검사는 13조원대 자산 규모를 감안해 대규모 인력을 투입한다. 그간 통상적인 저축은행 검사 인력 규모가 6~7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2~3배에 달하는 인원이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부실 정리와 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전반을 살필 계획이다. 당국은 지난해 6월부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재정비하고 부실 사업장의 신속한 정리를 유도해왔으나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부실 정리가 지연되면서 연체율이 꺾이지 않고 있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9.05%다. 이는 업권 평균(8.52%)보다 높은 수준이다. △SBI저축은행(4.97%) △웰컴저축은행(7.50%) △애큐온저축은행(5.36%) △한국투자저축은행(8.13%) 등 다른 5대 대형사와 비교해서도 가장 연체율이 높다. 금융당국은 OK저축은행이 부실 자산 정리 속도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와중에도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 확장 시도에는 적극적인 점에 문제 의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OK저축은행은 상상인저축은행의 실사를 마치는 등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한편, 당국의 이번 저축은행업권 현장검사는 오는 9월 1일부터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예금보호한도가 상향됨에 따라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려는 조치로도 해석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예금보호한도 상향을 앞두고 수신 경쟁과 고위험 투자 확대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이 은행권에 비해 높은 수신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 이동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국은 2금융권에 과도한 자금이 몰릴 경우 부동한 PF 등 고위험 분야 투자가 다시 자극받을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현장검사와 별개로 국내 79곳 모든 저축은행에 연체율 관리 목표를 제출하도록 한 바 있다. 오는 19일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건전성 관리 워크숍도 개최한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8.52%로 전년 말(6.55%) 대비 1.97%p 상승해 2015년 말(9.2%)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사 1분기 실적 수난시대...‘맏형’ 삼성생명, 홀로 선방

1분기 주요 보험사들의 실적이 대체로 1년 전보다 감소한 가운데 삼성생명은 2.1% 증가한 635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다양한 건강상품과 담보를 내놓으면서 보험업계 건강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생명은 고수익 건강보험 판매를 늘려 중기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1분기 연결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63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6조3272억원, 영업이익 7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1.0% 각각 늘었다. 삼성생명 순이익이 성장한 것은 보험 및 투자손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보험손익은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 증가와 예실차 개선에 힘입어 2779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2682억원)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투자손익은 안정적인 이자수익 및 연결손익 증가에 힘입어 0.3% 증가한 564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신계약CSM은 6578억원이었다. 신계약CSM 가운데 건강상품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3%에서 올해 1분기 74%까지 확대했다. 삼성생명이 다양한 건강상품, 담보 공급에 주력한 점이 건강상품 비중 확대로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생명보험업계 가운데 가장 많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삼성생명 측은 “올해 4월에는 업계 최초로 중입자 방사선 치료 특약을 출시하며 생·손보 건강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말 현재 CSM은 13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12조9000억원) 대비 4000억원 늘었다. 삼성생명은 올해 종합건강시장을 공략해 타깃 고객별로 맞춤형 상품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생명보험의 고유 강점인 종신보험, 만기환급형 상품을 출시하고, 시니어케이, 건강리워드 등 건강관리 및 증진 서비스를 통해 비가격 경쟁력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3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180% 수준으로 예상했다. 작년 말(185%)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상회했다. 올해 말까지 장기채 매입 확대, 공동재보험 출재,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제고 노력으로 킥스비율을 180%로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생명은 연간 순이익 규모가 2조원임을 고려할 때 배당성향 5%포인트(p) 상승시 킥스비율은 0.4%포인트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측은 “킥스비율 하락 폭은 크지 않다"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약 13조원이고, 배당에 제한되는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없어 충분한 배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보험본업 경쟁력 강화, 자산운용 및 해외사업 성과 확대, 미래성장동력 기반 마련 등을 통해 중기 배당성향을 지난해 38.4%에서 5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킥스비율 타깃 등을 감안했을 때 중기 배당성향 50%를 달성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국내외 제반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 밸류업 공시 시기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른 시점에 수립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1분기 실적 개선은 다른 생보사, 손보사들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교보생명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854억원(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연결기준 1분기 순이익 2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줄었다. 손해보험사들도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화재는 시장 변동성 확대, 대형 재해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연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2% 줄어든 6081억원에 그쳤다. 현대해상은 1분기 순이익 2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했다. DB손해보험(4470억원), 메리츠화재(4625억원)도 순이익이 각각 23.4%, 5.8% 줄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예금자보호 1억원, 의외로 차분한 ‘은행권’…왜?

오는 9월부터 예금자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시중은행의 자금 이탈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2금융권으로 '머니무브'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정작 은행권은 예상보다 차분한 분위기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고객 특성상 자금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예금보호한도 상향을 위한 6개 법령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1일부터 예금보험공사가 예금을 보호하는 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와, 개별 중앙회가 예금을 보호하는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까지 예금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예금보호한도가 올라가는 것은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이번 조치로 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에서 2금융권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2금융권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했지만, 안전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을 받기 어려웠다. 보호한도가 상향되면 자산보호 범위가 넓어져 금리 이점을 따져 예치금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은행권은 대규모의 자금 이동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2금융권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2금융권에서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기엔 비용 부담이 커 금리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수신을 크게 확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은행 소비자들이 보호한도가 높아진다고 아직 이미지가 쇄신되지 않은 저축은행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축은행 간에 금리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무리하게 비용을 들여 높은 금리를 주는 것은 악수가 될 수 있어 저축은행업계도 수신 확대를 두고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금융권과 은행권의 예금 금리 차이는 0%대에 불과한데, 이런 차이를 보고 자금을 옮기는 고객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예금보다는 주식이나 가상자산 등의 투자처로 자금이 향하고 있어 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번 예금보호한도 상향 조치가 은행 영업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예금자보호 한도는 법률적인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에 가깝다고 보기 때문이다. 오히려 1금융권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시중은행으로 자금을 더 넣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금리 이익을 쫓는 고객 일부는 2금융권을 선택할 수 있지만, 부정적인 이슈에 자칫 흔들릴 수 있는 2금융권을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은 시중은행에 예치금을 늘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예금자보호한도 개편에 대비해 지난 13일까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으며, 입법예고 후에는 금융위·금융감독원·예보·한국은행 등이 참여하는 상시 점검 TF 체제를 가동한다. 자금 이동과 시장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자금 이동 과정에서 유동성과 건전성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회사가 발생하지 않는지 중점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방산주, 단기 조정 마무리 후 ‘반등’…외국인 수급 회복세

주춤하던 방위산업 관련 종목들이 단기 조정 이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관세 협상 진전으로 반도체·자동차 등 타 업종으로 수급이 분산된 영향과 함께, 기술적 차익 실현 매물이 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전일 대비 5.46% 오른 4만7350원에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2.31% 올라 84만1000원, 현대로템은 11만3900원(2.34%), 한국항공우주도 9만100원(1.46%)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앞서 이들 종목은 주간 기준으로는 조정을 겪은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현대로템(-1.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5%) △한국항공우주(-0.69%) 등 방산주가 줄하락했다. 12일도 △현대로템(-13.64%) △한화시스템(-8.32%) △한국항공우주 (-6.87%) △한화에어로스페이스(-6.61%) 등이 내렸다. 단기 조정 배경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진전에 따른 '관세 피난처' 수급 이탈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LS증권에 따르면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방산주에서 수급이 반도체, 자동차 등으로 이동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5월 셋째 주 초반인 12~14일 동안, 외국인은 현대로템에서 129만주, 한국항공우주에서 약 18만7000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약 18만2000주, 한화시스템에서 40만7000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도 한화시스템(-91만7000주), 현대로템(-16만6000주)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였다. 그러나 15~16일에 흐름이 바뀌었다. 외국인은 한화시스템에서 약 69만5000주를 순매수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3만2000주)도 소폭 매수로 돌아섰다. 기관도 한화시스템에서 66만여 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2만1000주를 순매수하며 일부 종목에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중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현대로템에 대해 “폴란드향 K2 2차 계약이 가시권에 들어섰으며, 루마니아·슬로바키아·페루 등과의 수출 협상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고수익성 지상방산 수출 부문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보증권은 “1분기 지상방산 수출 이익률은 약 35% 수준으로 추정되며, 수출 증가에 따른 구조적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30% 이상 상회했다. DS투자증권은 “방산 수출 비중이 1분기 기준 35%로 확대됐고, 천궁-Ⅱ, K2, L-SAM 등 다양한 해외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수출 기반의 이익률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항공우주는 하반기부터 폴란드·말레이시아 FA-50 납품 확대, 필리핀 계약 체결 기대 등 수출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은 “연내 실적 개선과 함께 수출 매출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지역 창업과 금융의 동행’…BNK부산은행, 5자 협약 체결

BNK부산은행은 16일 본점에서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대 창업지원단, 동아대 창업지원단과 함께 '지역 창업과 금융의 희망 동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위한 5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방성빈 부산은행장, 강기성 부산중기청장, 김용우 부산창경센터 대표, 강정은 부산대 창업지원단장, 이학성 동아대 단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내 기술 기반 창업기업 성장 지원과 지속가능한 창업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각 기관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연계해 예비창업부터 상장까지 전 주기에 걸친 금융지원 체계 마련에 중점을 뒀다. 부산은행은 협약에 따라 창업기업 전용 사업자통장(MMDA) 제공, 보증서 대출 금리 우대, BNK벤처투자와 BNK투자증권을 통한 투자 유치 및 상장 지원, 금융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부산중기청은 산하보증기관에 이번 사업을 공지·홍보하고, 부산창경센터·부산대·동아대는 창업기업에 사업 안내와 상담하는 역할을 맡았다. 방성빈 행장은 “부산은행은 지역 벤처기업들이 성장 사다리를 끝까지 오를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금융 기반을 제공하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외국인 ‘셀 코리아’…4월 韓주식서 93억 달러 이탈

미국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 시장에서 약 93억 달러 이상을 순유출했다. 5년 만의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17억 달러 순유출됐다. 원·달러 환율(1420.2원 기준)을 적용하면 약 2조4000억원 규모다. 지난 2월에는 17억3000만 달러, 다음 달 36억7000만 달러 순유입됐으나, 석 달 만에 순유출로 바뀌었다. 증권 종류별로 보면 주식에서 93억3000만 달러 이탈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110억4000만 달러가 빠진 후 5년1개월 만에 가장 순유출 규모가 컸다. 9개월 연속 매도 우위도 이어졌다. 채권 시장에서는 76억3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2월 이후 석 달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 자금은 4월 초 미국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순유출이 확대됐다"며 “하지만 채권 자금 순유입 규모는 차익거래 유인 확대, 중장기 채권 투자 수요 등에 커졌다"고 말했다. 한국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 평균 37bp(1bp=0.01%포인트(p))로 전월 대비 4bp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은 전일 대비 9.7원, 변동률은 0.67%로 전월의 4.3원, 0.29%보다 변동성이 확대됐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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