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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건강한 고객에 혜택↑…질병 보장·할인폭 넓힌 신상품 출시

흥국생명이 건강 이력에 따라 보험료가 낮아지는 신상품을 출시했다. 건강보험 시장의 세분화 흐름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10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무)흥국생명 오튼튼5.10.5건강보험(해약환급금미지급형V2)'은 표준체 상품에 10년간 입원 및 수술 이력을 추가로 확인해 표준체 대비 최대 20%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구조다. 고지 기준을 강화한 만큼 건강한 고객일수록 실질적인 보험료 절감 혜택을 제공한다. 암, 2대질환(허혈심장·뇌혈관), 순환계 주요 치료를 종신까지 보장하고 △항암주요약물치료특약 △2대질병 주요약물치료특약 △하이클래스 특약 등을 탑재해 보장 범위를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납입면제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암과 3대질병에 대한 납입면제특약에 더해 '18대질병 납입면제특약'을 추가해 납입면제혜택을 확대했다. 18대 질병 중 하나라도 해당될 경우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고액 보험료 고객에게는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영업보험료가 8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그액의 50%(최대 8000원)를 할인한다. 예를 들어 보험료가 9만6000원인 고객의 경우 초과분의 1만6000원 중 50%인 8000원이 할인돼 실제 납입보험료는 8만8000원이 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건강할수록 보험료를 줄이고, 주요 질병에는 종신까지 든든하게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해약환급금 미지급형V2로 7년 고지형과 10년 고지형 중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은 “가계부채 확대…금융안정 유의해 통화정책 운용”

한국은행은 10일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도권 집값 급등과 가계부채 급증이 이어졌고, 지난달 발표된 6·27 부동산 대책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한은은 현재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국내경제는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당분간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되었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높은 관세율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물가경로는 국가별로 차별화될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중동지역 긴장 완화, 미·중 무역협상의 일부 진전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약화되면서 주요국 주가가 큰 폭 상승하였다. 미 장기 국채금리는 연준의 금리인하 재개 기대 등으로 소폭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지속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협상 결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되었으나 소비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개선되고 수출 증가세도 이어지면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되었다. 고용은 전체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확대되었으나 제조업 등 주요 업종에서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소비가 경제심리 개선, 추경 등으로 점차 회복되고 수출은 미 관세부과 등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성장경로는 대미 무역협상의 전개 상황, 내수 개선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국내 물가는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지속, 농산물‧석유류 가격 기저효과 등으로 2.2%로 높아졌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전월과 같은 2.0%를 나타내었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2.6%)보다 낮아졌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세 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년 중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각각 1.9%)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가가 자본시장 제도 개선 기대 등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으로 큰 폭 상승하였고 장기 국고채금리는 국채발행 확대 가능성 등으로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은 무역협상의 전개양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아 1300원대 중후반에서 상당폭 등락하였으며 앞으로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이 과열양상을 나타내다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시행 이후 다소 진정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지방은 부진을 지속하였다. 가계대출은 그간 확대된 주택거래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리스크가 증대된 만큼 거시건전성정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고관세 불안’ 비껴간 韓 증시…‘정책 모멘텀’ 계속 간다

'고관세 불안'이라는 대외 변수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 랠리다. 지배구조 개선과 자사주 소각 기대, 외국인 자금 복귀 등 구조적 모멘텀이 상승을 이끌었다. 단기 재료를 넘어 상법 개정안이 가져올 투명성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 정책 모멘텀의 연속성이 앞으로의 증시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책 방향성이 일관되게 유지될 경우, 코스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여전히 유효한 시나리오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추가 정책이 이어지고, 기업들의 주주환원 노력이 강화된다면 국내 증시는 체질 개선과 함께 중장기적 상승세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3140대로 튀어 오르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40p(0.33%) 오른 3144.14로 출발해 전날 기록한 장중 연고점(3137.17)을 재차 기록했다. 코스피가 장 중 3140대를 넘긴것은 지난 2021년 9월24일 3146.86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이 국내 증시에 변곡점을 제시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사외이사의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의 의결권 제한(3% 룰 확대), 대규모 상장사의 전자 주주총회 의무화 등을 통한 주주권 보호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골자로 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개정안이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번 개정안은 단순한 법률 개정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지배구조 패러다임 자체에 변화를 예고한다. 이사의 충실의무 명문화는 소수주주 권익 보호를 강화하고, 전자주총 의무화는 실질적인 의결권 행사 문턱을 낮춘다. 독립이사 비율 상향 역시 이사회 내 견제와 균형을 강화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신뢰 역시 높아지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포함한 세법 개정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거버넌스 개선과 배당성향 상향은 주주환원의 불확실성을 낮춰줌으로써 전체 증시 밸류에이션 상향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실적 측면에서도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진단이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주가수익비율)는 10.2배, P/B(주가순자산비율)는 0.95배로, 과도한 고평가 구간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는 소폭 둔화되고 있으나, 추세적 하락은 아니라는 점에서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계·조선·화장품 등 기존 주도 업종의 모멘텀 회복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영증권은 “최근 단기내 급등에 따른 증시 조정 및 차익실현 매물 출회 경계 필요하나 업종 순환매의 형태로 나타나며 지수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꼽히는 대목은 '자사주 소각'이다. 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이 발의되자, 자사주 비율이 높은 증권·보험·지주업종을 중심으로 단기 주가가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방산·화학 업종 역시 실적 기대감과 맞물려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은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은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에 자사주 관련주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집중투표제 제외로 아쉬웠던 상법 개정안이지만 주주가치 제고 확대는 지수 추가 상승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중 자사주 비율 상위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신영증권(53.1%), SNT다이내믹스(32.8%), 롯데지주(32.5%) 등은 자사주 소각 기대감에 힘입어 단기 급등세를 연출했다. 외국인 자금의 복귀 역시 시장의 긍정적 흐름을 뒷받침한다.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흐름 자체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신영증권은 “외국인은 2024년 8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약 38조원을 순매도했으나, 최근 2개월간 약 4조원만 순매수했다"며 “이번 원화 강세는 대형사의 이익 훼손보다는 외국인 매수대금 유입 측면에서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외국인 수급 개선은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최근 외국인 순매수세가 집중된 업종은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과 함께 실적 기대감이 높은 가치주, 방산, 화학 업종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자동차·인터넷 등 최근 강세를 보였던 성장주는 차익실현 매물의 영향으로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상법 개정안 통과와 자사주 소각 법안 발의, 그리고 원화 강세라는 삼중 호재가 맞물리며 코스피는 연고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시장이 완전히 낙관론으로 기울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이번 상법 개정안은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권 보호라는 구조적 변화를 담았지만, 집중투표제 도입이 제외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집중투표제는 분산된 주주들이 이사회 구성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치로 평가된다. 정책 방향성이 일관되게 유지되고, 집중투표제를 포함한 후속 입법 논의가 이어져야 시장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과 ROE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책 모멘텀에 따라 단기 급등한 종목들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지주회사와 우선주의 강세가 전체 시장 리레이팅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상법 개정안이 시장에 미칠 구조적 영향은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점진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은 오천피 달성을 위한 첫걸음이며,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추가 정책 논의가 이어진다면 정책 모멘텀은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속보] 기준금리 묶였다…연 2.5% 동결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0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1%포인트(p) 인하되며 현 수준까지 낮아졌다. 금리 인하가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확대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한은이 이달에는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징주]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우리기술투자 등 관련株 줄줄이 ↑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10일 장 초반 국내 증시에서 우리기술투자 등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우리기술투자는 전장보다 12.02% 오른 1만118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컴투스홀딩스(2.11%), 한화투자증권(0.43%) 등 다른 관련주의 주가도 상승했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1비트코인당 11만2055달러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2000달러 선을 웃돈 것은 역대 처음으로, 지난 5월 22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딥마인드, 스테이블코인 교환 허용 소식에 강세

블록체인 기술기업 딥마인드가 스테이블코인 교환 인프라 구축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딥마인드는 전 거래일보다 11.32% 오른 639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한때 13% 넘게 오르며 65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딥마인드가 자체 스테이블코인 'KRDT'를 글로벌 주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써클의 USDC와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딥마인드는 전날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유니스왑과 팬케이크스왑에 해당 교환을 가능케 하는 페어풀(pair pool)을 구축하고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유니스왑과 팬케이크스왑은 각각 이더리움과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기반의 대표 DEX다. 이번 구축을 통해 KRDT 보유자는 별도의 브릿지 없이 이더리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베이스체인(BASE) 등 주요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이 가능해졌으며, USDT와 USDC 등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으로도 손쉽게 교환할 수 있게 됐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인투셀이 10일 장 초반 급락세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인투셀의 ADC 플랫폼 기술 '넥사타칸'에서 발생한 특허 문제를 이유로 기술이전 계약을 해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7분 기준 인투셀은 전 거래일보다 25%(9700원) 내린 2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0월 23일 인투셀과 항체-약물 결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도입했지만, 지난 9일 해당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인투셀의 넥사타칸 기술에서 발생한 특허 이슈로 인해 해당 기술을 사용할 경우 특허 미확보 또는 제삼자 특허를 침해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있다"며 “더 이상 넥사타칸을 활용한 ADC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시니어 사업 시초’ KB금융지주, 공격 예고에 타사도 ‘긴장’

2012년부터 시니어 특화 브랜드를 앞세워 시니어 고객들을 공략하던 KB금융지주가 더욱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예고하며 경쟁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시니어 사업은 중장기 투자가 수반되는데, KB금융은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경쟁력이 탄탄해 해당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KB금융은 시니어 특화 브랜드, 알뜰폰 서비스 등 특화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서비스를 어떻게 확장하고 발전시킬지에 따라 시니어 사업의 경쟁력도 좌우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012년 맞춤형 노후설계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를 런칭했다. 특히 2012년부터 현재까지 KB금융지주 회장이 수차례 바뀌었음에도 해당 브랜드를 유지하고, 발전시킨 점이 눈에 띈다. 처음에 선보인 'KB골든라이프'는 당시 시니어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전으로, 노후준비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방점을 뒀다. 이어 2016년에는 KB손해보험이 금융권 최초 요양사업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요양서비스를 준비했다. KB금융그룹 차원에서 급격한 고령화에 대응하고자 은퇴노후준비 활성화 TF를 운영한 결과물이다. 같은 해 12월 말 KB손해보험은 금융권 최초로 서울 성내동에 요양서비스센터인 '강동케어센터'를 개장했다.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한 타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시니어 통합 브랜드를 준비 중인 점을 고려하면, KB금융이 일찌감치 해당 시장을 선점하고 준비한 것이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로 전체 인구에서 시니어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인구구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깔려있다. 게다가 KB금융은 주요 금융지주사 중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알뜰폰 서비스와 같은 시니어 고객을 타깃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충분히 갖췄다. 실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인 KB리브모바일은 시니어 전용 통신 요금제를 출시했으며, KB국민카드도 시니어 라이프 소비성향에 맞춘 상품들을 내놓은 바 있다. 올해부터는 KB금융이 10여년 넘게 쌓아온 시니어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은 시니어 전담 컨설팅센터인 KB골든라이프센터를 현재 서울, 수도권 중심의 5개 센터에서 전국 12개 센터로 확대 운영한다. 늦어도 오는 9월까지 부산, 광주, 대전 등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KB골든라이프센터는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이 협업하는 모델로 구축된다. 은행, 보험 계열사 간에 시너지를 창출해 은퇴준비, 노후설계부터 건강관리·치매·요양 상담, 상속·증여 상담 등 토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KB금융그룹의 지휘 아래 각 계열사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KB라이프가 지난달 초 KB골든라이프의 요양사업 확대 등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B금융이 KB골든라이프를 선보일 당시만 해도 시니어보다는 고령층, 노인 등의 단어가 주를 이룰 정도로 시니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다"며 “앞으로는 전체 인구에서 시니어 세대의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KB금융 각 계열사가 한 뜻으로 움직여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확실하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시니어 공략 전쟁…은행 넘은 ‘금융그룹’ 전면전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시니어층이 주요 고객군으로 부상하자, 금융지주사들은 그룹 차원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를 내세우며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은행 중심으로 시니어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보험, 증권, 카드 등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 체계로 확대되는 추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시니어 브랜드를 통해 고령층 고객을 흡수하려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했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이 협업하는 그룹 차원의 시니어 브랜드로, 은퇴설계,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5월에는 민간 주택연금 상품인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역모기지론)'을 출시했다. 만 55세 이상이면 가입 가능하며, 12억원 초과 주택이 대상이다. 본인 주택을 하나은행에 신탁 방식으로 맡기면 하나생명이 매월 정해진 연금을 본인과 배우자 사망 시까지 지급하는 구조로, 신탁과 자산관리, 연금보험 등 그룹 역량을 결합한 상품이다. KB금융지주도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 론칭 후 은퇴 준비·노후 자산관리, 상속·증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KB증권, KB국민카드 등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이달 하반기 조직개편에서 시니어 고객 특화 조직인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해 시니어 지원 역량을 강화했다. 신한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도 그룹 차원의 시니어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신한은행이 주축이 돼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 등 계열사와 연계한 종합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농협금융 또한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시니어 브랜드 출시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앞서 농협금융은 2015년 은퇴설계 브랜드 'NH 올백(ALL100)플랜'을 출시해 은행 중심으로 운영해 왔다. 이번에는 그룹 차원의 통합 브랜드를 내세워 시니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아직 논의 중인 내용인 만큼 이달 말이 지나야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시니어 고객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출시했다. 2019년 출시한 '시니어플러스'를 발전시킨 형태로, 보다 타깃팅을 세분화해 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원(WON) 뱅킹 앱에서 '시니어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세무, 부동산, 신탁, 연금 등 금융 서비스는 물론 건강, 여가, 일자리, 디지털 등 비금융 서비스까지 폭넓게 제공한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원더라이프를 그룹 차원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ABL·동양생명 인수를 완료한 만큼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비금융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그룹 간의 시니어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고령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시니어들의 자산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금융사들이 앞다퉈 시니어 고객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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