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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은 지금] 1분기 부진은 ‘기우’…‘저가 매력’ 주목받는 이유

BNK금융지주 주가가 1만60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BNK금융이 1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2분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우호적인 변수들이 맞물리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실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금융지주사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BNK금융은 업계 내에서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낮아 상승 여력도 주목받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NK금융의 전날 주가는 1만5950원으로 전일 대비 0.57% 상승했다. 이달 1일부터 11영업일 연속 오름세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약 54%에 이른다. BNK금융은 1분기 실적 부진으로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줄었다. 이는 지역 기업인 삼정기업(300억원), 금양(270억원) 등에 내준 부실대출 증가로 충당금전입액(271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4%나 증가한 영향이 컸다. 충당금전입액은 같은 기간 JB금융지주(1378억원)의 2배 규모이며, iM금융지주(701억원)와 비교하면 약 4배에 달한다. 순이익은 JB금융이 1628억원, iM금융이 1543억원을 기록했다. BNK금융이 가까스로 지방금융지주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건전성 악화 우려에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의 주가 흐름은 이같은 우려가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적 부진의 1회성 요인을 상쇄할 만한 요소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먼저 금양이 4000억원 규모를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어 BNK금융이 적립한 충당금 일부가 환입될 수 있다. 충당금 환입은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또한 BNK금융이 계열사를 주축으로 2020년 강남역 인근에 매입한 BNK디지털타워를 신한알파리츠에 4578억원에 매각한 것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지난해 12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며 본격 작업에 들어간 후 지난 6월 매각을 완료했다. 매각 차익은 세후 약 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BNK금융이 오피스 투자를 통해 대규모 수익을 거둔 것으로, 증권가는 3분기에 매각 이익이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BNK금융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성장한 2507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본격적인 반등은 하반기부터 이뤄지는데 순이익은 3분기 2364억원, 4분기 12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4%, 328.6% 각각 상승할 것이란 추정이다. 다만 충당금과 건전성 부담을 완전히 털어낸 것은 아니다. 지난 1분기 그룹의 연체율은 1.12%로 전분기 대비 0.18%포인트(p)나 높아졌다. BNK금융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 연체율이 피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체율 상승이나 신용등급 하락 등을 보수적으로 고려하면 대손비용은 경영 계획상보다 1200억원 정도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앞서 BNK금융의 실적 부진으로 우려했던 밸류업 실현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줄어든 분위기다. BNK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자본(CET1)비율 12.5%,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4% 이내를 목표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밸류업 계획을 실행 중이다. 특히 보수적 영업을 통해 RWA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1분기 RWA 증가율은 0.86%로 0%대 그쳤다. 1분기 CET1 비율은 12.26%를 기록했는데, 산식에서 분자에 들어가는 RWA 관리에 따라 2분기에는 12.5%에 도달할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원화대출금 성장률이 0%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이익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에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했고,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매입·소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1분기 첫 분기배당을 실시한 만큼, 분기배당 기조도 이어갈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의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증시 활성화 방안으로 수혜주인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태다. 은행주는 대표적인 저PBR 종목으로 PBR 1배를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BNK금융의 PBR은 0.48배로, KB금융지주 0.75배, 신한금융지주 0.62배, 하나금융지주 0.61배 등 시중 금융지주사들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의 올해 말 목표 주가는 PBR 0.53배 수준"이라며 “ROE 전망치가 7.3%로 은행주 내에서 낮은 편이지만 PBR이 0.4배 수준으로 낮아 저가 매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184억 투자, 뇌물로 몰리나…‘집사게이트’에 금융권 곤혹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기업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면서 금융권도 좌불안석이다. 특검은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들이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184억원을 투자한 것이 보험성 혹은 대가성 투자인지 들여다보고 있다. IMS모빌리티는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가 설립에 참여한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IMS모빌리티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유망한 벤처기업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결국 IMS모빌리티에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이 투자 결정 당시 얼마나 절차를 준수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다수의 기업들이 김 여사 관련 의혹과 연루된 만큼 앞으로 스타트업, 벤처기업들의 투자 유치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증권금융, 키움증권은 내일(17일) 오전 10시, HS효성은 해외 출장 관계로 다음주 월요일(21일) 오전 10시에 출석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와는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에게 이달 17일 오전 10시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달 15일 김예성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김 씨가 귀국하면 집사 게이트 사건뿐만 아니라 코바나컨텐츠 뇌물 의혹 사건 조사를 병행해 각 사건의 실체를 신속하게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집사 게이트란 2023년 김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김 씨가 임원으로 있던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는 2023년 6월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8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증권금융(50억원)을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30억원), HS효성(35억원), 신한은행(30억원), 키움증권(10억원)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특히 특검은 IMS모빌리티가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점을 석연치 않게 보고 있다. 특검은 이들 기업들이 당국의 처벌을 피하고자 김 여사와 관련 있는 기업에 투자한 것 아닌지 의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조사 대상에 오른 기업들은 IMS모빌리티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경위와 절차, 정당성 등을 설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것이 '비정상적', 혹은 '보험성 투자'로 단정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IMS모빌리티는 국내 유일 보험대차 차량 중개 플랫폼 업체로,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기업'으로 선정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사업의 확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를 주도했고, HS효성은 후순위로 투자에 참여했다. 나머지 기업들도 사업성, 투자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를 단행했다는 게 해당 기업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벤처기업들은 투자유치를 위해 다수의 기업들에게 투자제안서를 접수하는데, IMS모빌리티 건 역시 이러한 투자 중의 하나라는 취지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투자 당시 전략적 투자자와 대주주가 후순위 출자를 실시해 투자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투자한 30억원의 자금도 관심을 모은다. 은행권에서는 벤처기업에 단행하는 투자 규모 등을 고려할 때 30억원이라는 금액이 큰 규모로 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적자 기업에 투자를 결정하는 것 역시 벤처투자의 관행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재무제표상 우수했다면 투자유치가 아닌 은행 대출, 혹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을 것"이라며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기업들 입장에서는 업무상 연관성이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주도하고, 효성이 전략적 투자자인 점을 들어 투자에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벤처기업,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실과 관계없이 기업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이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사실과 관계없이 회사명이 노출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며 “기업들이 벤처기업에 어떠한 과정을 거쳐 투자를 단행했는지 변명 혹은 소명을 하는 것도 편치 않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부광약품, 892억 규모 유상증자 납입 완료…신주 3021만주 발행 부광약품은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됐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주 3021만주, 총 892억7055만원이 발행됐다. 납입일은 16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한양디지텍, 자사주 신탁계약 해지…25만4734주 직접 보유 예정 한양디지텍은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 해지는 2024년 12월 체결한 25억원 규모 신탁계약의 중도 해지로, 자사주 25만4734주를 반환받아 회사 직접 보유로 전환할 예정이다. 회사는 취득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으로, 현재 해당 자사주에 대해 처분 또는 소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엔코, 유상증자 청약 362.9% 흥행…13만주 모집에 4717만주 몰려 지엔코는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 결과를 16일 공시했다. 모집 주식수 1300만주에 대해 총 4717만5607주의 청약이 몰리며 청약률은 362.89%를 기록했다.실권주 일반공모에는 고위험 고수익 신탁, 벤처투자신탁, 일반투자자가 참여했으며, 통합 경쟁률은 31.41 대 1로 집계됐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9일, 납입일은 17일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로킷헬스케어, 300억 전환사채 발행…운영·투자 자금 조달 로킷헬스케어는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16일 공시했다. 이번 사채는 사모 방식의 무보증 전환사채로,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 220억원, 타법인 투자 80억원 등으로 사용된다. 전환가액은 1만6672원, 전환 시 발행될 주식은 179만9424주(지분율 11.64%)다. 전환청구는 2026년 7월 18일부터 가능하다. 엠플러스, 10억 규모 자사주 매입 완료…보유 비율 2.66% 엠플러스가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고 자기주식 취득 결과를 16일 공시했다. 이번 매입은 6월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11만6872주, 약 10억원 규모가 취득됐다. 회사 측은 이사회 결의 당시 계획한 수량(12만3762주)보다 실제 매입 수량이 줄어든 이유로 주가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을 들었다. 이번 매입으로 엠플러스의 자기주식 보유량은 총 32만7173주, 전체 발행주식 대비 2.66%에 달한다. 챔피언스시티AMC, 3.5억 원 유상증자 결정…주주배정 방식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에이엠씨는 유상증자 결정을 16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운영자금 3억5000만원 조달을 위한 것으로,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는 보통주 7만주가 새로 발행되며, 1주당 발행가액은 5000원, 액면가와 동일하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7월 15일, 청약일 및 납입일은 7월 17일로 동일하게 잡혔다.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는 6만주였으며, 이번 증자로 총 주식 수는 13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비상장법인으로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는 없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12위 ETF 운용사로 도약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적으로 219조 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며 글로벌 ETF 운용사 순위 12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 ETF 전체 시장 규모(약 210조 원)를 웃도는 수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분야에서 글로벌 입지를 꾸준히 확대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ETF 시장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7.8%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장률은 약 34.4%에 달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ETF를 운용하고 있는 미래에셋은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미래에셋이 보유한 ETF 브랜드 '글로벌엑스(Global X)'는 테마형과 인컴형 상품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며 운용 규모를 키워왔다. 2018년 미래에셋이 글로벌엑스를 인수할 당시 운용자산은 약 8조 원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80조 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유럽 ETF 시장에서도 'Global X EU'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82%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미래에셋의 ETF 브랜드 'TIGER'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를 얻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의 TIGER ETF 누적 순매수 규모는 7조 8594억 원으로, 국내 전체 ETF 개인 순매수의 약 40%를 차지하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국 대표지수 ETF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총 운용자산은 최근 414조 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약 45%인 184조 원은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2003년 홍콩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의 해외 진출을 이룬 미래에셋은 20여 년 만에 글로벌 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은 ETF 운용 외에도 연금, 인공지능(AI) 등 혁신 영역을 기반으로 미래 금융시장 대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전 세계 ETF 관련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ETF Rally'를 열어 글로벌 ETF 비즈니스 현황을 공유하고 전략을 논의하는 등 내부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전 세계에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 배분과 다양한 투자 전략을 운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상품을 통해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은 국내 금융회사 중 가장 먼저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초기에는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들과의 경쟁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장기적인 글로벌 전략을 견지한 결과 지금의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보험사 풍향계] 한화생명, 암 보장 특약 3종 배타적사용권 획득 外

◇한화생명, 암 보장 특약 3종 배타적사용권 획득 한화생명의 신규 암 보장 특약 3종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9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진단과 입원 위주로 구성된 기존 암 보험과 달리 실제 치료 흐름에 맞춘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16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암검사비용지원특약 △급여 암 다학제 통합진료 보장특약 △종합병원 급여 암 집중영양치료보장특약은 지난달 출시된 '시그니처H암보험'에 탑재됐다. 이를 통해 CT·MRI·PET 등 주요 검사 뿐 아니라 체외진단다지표검사와 입체적 유방절세생검술을 비롯한 기타 정밀검사 비용을 보장한다. 치료단계에서도 외과·종양내과·영상의학과 등 전문의가 협의해 최적의 치료 방침을 제시하는 '다학제 통합진료'를 업계 최초로 보장(연 1회)한다. 또한 종합병원에서 집중영양치료를 받을 경우 최초 1회 치료 자금이 지급된다. 이상희 한화생명 상품개발팀장은 “기존 암 보험의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1년 10여 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관련 보장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BL생명, 건강보험에 고혈압·당뇨병·대상포진·통풍 보장 '시니어 특약' 신설 ABL생명이 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고혈압·당뇨병·대상포진·통풍에 대한 보장 강화를 위해 관련 특약 10종을 신설했다. 신규 탑재된 특약은 보험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으로 각각 1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설계됐고, (무)ABL건강N더보장종합보험(갱신형)·(무)ABL건강N더보장종합보험(해약환급금 미지급형)·(무)ABL THE톡톡튀는여성건강보험 등에 탑재된다. 고혈압 보장 특약은 고혈압으로 진단이 확정되고, 180일 이상 고혈압 약물 치료를 받은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보장한다. 이는 '(무)고혈압(원발성)약물치료보장특약(해약환급금 미지급형)'과 '(무)고혈압(원발성)약물치료보장특약(갱신형)' 2종으로 출시됐다. 당뇨병 보장 특약은 당화혈색소 수치 6.5% 이상, 7.5% 이상, 9.0% 이상 진단시 최초 1회에 한해 진단자금을 각각 단계별로 지급한다. 대상포진 및 통풍 진단 시에도 각각 최초 1회에 한해 진단금이 지급된다. 김순재 ABL생명 상품실장은 “고혈압·당뇨·대상포진·통풍은 시니어 고객층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고,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인만큼 특약 신설로 보장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노후 건강을 미리 준비하고 싶어하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 '숨은 금융자산 찾기' 서비스 선봬 교보생명이 마이데이터 2.0 시행에 맞춰 '숨은 금융자산 찾기'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는 흩어진 탓에 개인이 일일이 찾기 어려웠던 휴면 자산을 교보생명 통합 앱을 통해 한 번에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장기미거래 계좌와 휴면 예금 뿐 아니라 찾지 않은 보험금, 장기 적립된 카드 포인트, 증권 계좌에 남은 예탁금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교보생명은 자산조회와 연결을 위한 동의 절차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줄였고, 더 많은 금융사(최대 50곳→120곳)와의 연결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출시에 맞춰 배우 정해인과 함께한 세 번째 광고를 공개했다. '자산 찾기에 청량감이 필요할 때'라는 문구와 함께 그동안 금융소비자가 느꼈을 답답함을 속 시원하게 해소해 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오는 9월 말까지 이동식 에어컨, 탁상용 선풍기, 배달 플랫폼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통합 앱에서 숨은 금융자산 찾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참여 가능하다. ◇국내 첫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 공식 론칭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반려동물전문보험이 브랜드 공식 론칭을 필두로 국내 펫보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마이브라운은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가격과 보장 측면에서 과감한 전략을 구사한다. 동일 연령·견/묘종 기준 타 보험사 대비 20~30% 가량 보험료를 낮추면서도 보장 수준을 강화한 것이다. 대표 상품의 경우 '옐로우 플랜'의 보험료는 말티즈 2세 기준 월 1만9863원, 푸들 2세 기준 월 1만8203원, 고양이는 먼치킨 2세 기준 월 1만8454원으로 책정됐다. MRI·CT·내시경·관절경·화상·항암으로 구성된 고액 검사 항목 6종 뿐 아니라 CPR·경련·3도 화상·항암·췌장염·요도개통술(고양이 수컷 한정)로 구성된 고액 치료 6종도 횟수 제한 없이 보상(연간 총 보상 한도 내)한다. 특정 질병 이력을 보유한 반려동물도 가입 가능하고, 연간 최대 보상한도는 3000만원이다. 강아지들이 많이 걸리는 슬개골 질환에 대한 면책기간은 180일로 업계에서 가장 짧다. 모든 상품이 자기부담금 3만원을 제외한 병원비의 70%를 보장하고, 수의사 출신 전문가가 상품기획을 주도한 점도 특징이다. 실시간 보험금 지급 시스템 '라이브청구'를 앞세워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마이브라운과 연계된 파트너 병원 진료 시 앱 내 QR코드로 접수하면 보험금 심사 및 지급이 진료 직후 즉시 진행돼 국민건강보험처럼 보호자는 본인부담금만 결제하면 된다. 파트너 병원에서의 라이브청구 이용률이 50% 이상이면 다음해 보험료가 2% 추가 할인된다. 이용환 마이브라운 대표는 “반려동물 보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갈 것"이라며 “보험업계의 전문성과 반려동물에 대한 진정성을 결합해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꼭 필요한 보험이 되도록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평 2Q]③ 건설업 ‘4월 줄도산 위기설’ 지나갔지만…하반기도 ‘흐림’

부진한 업황이 길어지는 건설업에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 하향과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뀐 기업이 줄줄이 이어졌다. 등급이 바뀌지 않은 나머지 건설사도 하반기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지난해 보다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건설사 신용등급 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외부 차입,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 재무 부담이 큰 업체를 중심으로 등급 하향 또는 부정적 등급 전망 기조가 나타났다. 신용평가 3사는 롯데건설의 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낮췄다. 한기평과 나신평은 동원건설산업도 'BBB-(안정적)'로 등급을 한 단계 내렸다. 한신평과 한기평은 비에스한양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꿨다. 한기평은 일성건설의 등급을 'BB(안정적)'으로 한 단계 낮췄다. 전체적으로 보면, 2022년 레고랜드 발 부동산 PF 사태와 공사비 인상이 건설사 재무 구조에 악영향을 끼쳤다. 롯데건설은 PF 관련 유동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공동펀드 조성 등 여러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부담이 크다고 신용평가사들은 평가했다. 동원건설산업도 공사 원가 상승으로 영업 수익성이 저하되고, 지오앤에스 용인물류센터, 영종 미단시티 공동주택, 부천 옥길 지식산업센터 등 준공 사업장에서의 매출채권 회수 지연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늘면서 등급이 하락했다. 일성건설은 미수금의 대손 반영으로 대규모 영업 적자 발생, 비에스한양은 에너지 사업 투자 확대와 계열사 대여금 증가로 인해 각각 신용등급과 전망이 모두 하향 조정됐다. 올해 상반기 건설업계에서 떠돌던 '4월 줄도산 위기설'은 무사히 넘어갔지만, 금융시장이 바라보는 건설업 신뢰도는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수준으로 나빠진 상황이다. 한기평은 지난 4월 건설업 신용도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외부자금 의존도가 높은 건설산업에서 시장이 바라보는 관점과 신용도 사이의 괴리를 줄여야 한다. 더 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건설업종 내 신용등급 재정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현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사업장에서 공사 원가가 늘어났지만, 이익은 줄어 전체적인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이 때문에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이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공사비를 제때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졌고, 2023년과 2024년 분양 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계약금과 중도금 등 선수금 유입도 감소했다. 건설사 입장에선 당장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빌려 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요 건설사는 차입금을 늘려 현금을 조달했고, 자연스레 재무 부담도 함께 커졌다. 문제는 부정적 업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2021년 이후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미분양 증가 등 지난 몇 년간 건설업은 재무 부담 요인이 쌓였다. 올해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 건설사만 11곳에 달한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2021년 이후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늘면서 지방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운전자본 부담이 올해 1분기에도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신용평가사들은 미분양 물량 해소와 공사대금 회수 규모,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대손 반영 등을 건설사의 중단기 신용도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았다. 한기평은 부동산시장 양극화는 건설사 재무구조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강하지만, 지방은 여전히 미분양이 상당하다. 한기평은 “향후 건설사의 재무구조는 국내 주택사업 포트폴리오의 지역별 분포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요 건설사는 지난해부터 수도권 정비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며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꾀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정비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대형사와 지방 위주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중형사 간 수익성과 재무구조 차이는 벌어질 전망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개정상법 비웃듯 ‘사실상 물적분할’…하나마이크론, 지주사 전환 의결

전체주주 권익 보호를 취지로 하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대주주 잇속을 챙기려는 상장사의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 하나마이크론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첫 단계인 인적분할 안건이 1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됐다. 하나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등을 제공하는 중견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사다. 소액주주들은 회사의 분할 계획에 대해 '사실상 물적분할'에 준하는 구조라며 반대해왔다. 임총 승인 직후 소액주주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이번 분할안은 전체 주주 권익 보호를 핵심 취지로 하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직후 추진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액주주 보호 제도의 구조적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마이크론은 이날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의안은 △분할계획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감사 선임 등이다. 이 가운데 이번 임총의 최대 쟁점인 분할계획서 승인 건은 과반이 찬성표를 던져 승인됐다. 해당 건은 총 참석 주식 수 2797만4998주 중 찬성 2082만1991주, 반대 15만2607주로 찬성 비율은 74.4%에 달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신설법인 '하나마이크론 주식회사(가칭)'를 세우고, 기존 법인을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분할존속회사는 '하나반도체홀딩스(가칭)'로 자회사·피투자회사 관리 및 신규투자 사업을 담당한다. 회사는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부문을 분리해 신설 법인을 설립하고, 기존 법인은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인적분할 추진에 대해 소액주주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표면상 인적분할 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물적분할과 유사한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지적이다. 인적분할은 일반적으로 기존 주주가 신설회사 지분도 비례하게 배정받는 방식이어서 물적분할 대비 주주권익 침해 우려가 적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나마이크론은 분할 이후 신설회사를 재상장하고,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 방식으로 주식을 회수하는 절차가 예정돼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자회사 지분 30%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이후 해당 주식을 현물출자 받아 지주회사 신주를 발행하는 구조다. 이를 두고 지배력 강화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물적분할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또한 신설법인이 상장될 경우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되는 '중복상장' 구조가 형성되는데, 이는 지주사 주가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중복상장에 따른 가치 희석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모회사 주가가 할인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더군다나 이번 인적분할은 물적분할에 수반되는 주식매수청구권, 상장 적격성 심사 등의 제도에서도 자유롭다. 그럼에도 실질적으로는 물적분할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 회피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분할의 실질적인 목적이 '경영 승계'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하나마이크론은 최창호 회장에서 최한수 하나머티리얼즈 부사장으로의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으며, 이날 주총에서는 최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상정됐다. 업계에서는 향후 최 부사장이 분할 존속법인인 하나반도체홀딩스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 운영사 컨두잇의 이상목 대표는 “인적분할 이후 지배주주의 지배력이 대폭 커지고 모회사 주가가 중복상장 디스카운트 때문에 폭락해 다른 주주들이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게 된다"며 “결과적으로는 소액주주 권익을 침해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선례가 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정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세부 실행 계획에는 일정 수준의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관 변경안에는 △회사명을 '하나마이크론'에서 '하나반도체홀딩스'로 변경 △사업 목적에 자회사 관리, 브랜드 라이선스, 공동 연구개발 등 지주사업 관련 항목을 신설 △우선주·전환주·상환주 등 다양한 종류주식 발행 근거를 추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여기에 소액주주 측은 회사의 주주총회 위임장 확보 과정의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회사 측이 제시한 1400여 건의 위임장에 신분증 사본이 단 한 건도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액주주 측은 위임장 위조 가능성을 제기하며 총회 결의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효력 정지 가처분 및 본안 소송 등 일련의 법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하나마이크론 입장에서는 분할계획서 승인이라는 1차 관문은 넘었지만, 정관 변경 실패와 법적 리스크라는 두 가지 불확실성을 안은 채 다음 단계로 향하게 된 셈이다. '사실상 물적분할'이라는 구조적 비판과 2세 승계 포석이라는 해석 등 외부의 문제 제기에 대해 회사 측에 입장을 요청했지만, 회사는 별도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정관변경의 건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증시 활황에 ‘황제주’ 속출…삼양식품에 이어 효성중공업까지 4종 동시 등장

국내 증시가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른바 '황제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황제주는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웃도는 고가 종목을 뜻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15분 기준 전날 삼양식품은 14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현재 국내 상장사 가운데 1주당 가격 기준 최고 수준이다. '불닭볶음면' 등 해외 인기를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주가에도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삼양식품 외에도 태광산업(123만 8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3만 1000원), 효성중공업(106만 6000원)까지 총 4개 종목이 황제주에 올랐다. 국내 시장에서 4개 이상의 황제주가 동시에 등장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2018년 상반기에는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롯데칠성, 태광산업, LG생활건강, 영풍 등 총 6종목이 황제주로 이름을 올렸지만, 이후 삼성전자의 액면분할(50대1)과 증시 조정 국면 속에 황제주는 자취를 감췄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액면분할을 단행해 주당 260만원 수준이던 주가가 5만원대로 낮아졌다. 삼성전자우 역시 같은 시기 분할되며 황제주에서 이탈했다. 이는 유동성 확대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고, 이후 주가도 오랜 기간 박스권에 머물렀다. 롯데칠성의 경우 2019년 3월 160만원 대의 높은 주가를 기록하다 10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영풍은 2012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100만원 대를 유지하다 2025년 30만원 중반대까지 하락했고 최근 액면분할로 4만원대 중반이다. 2023년에는 2차전지 테마주 열풍에 힘입어 에코프로가 황제주에 등극한 바 있다. 당시 7월 25일 종가 기준 129만 3000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같은 해 9월 8일(종가 102만 1000원)을 끝으로 황제주 타이틀을 내려놨다. 2024년에는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까지 진행하며 주가는 더 낮아졌다. 현재(2025년 7월 기준) 에코프로의 주가는 약 4만 6000원대로, 황제주 반열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과거 황제주였던 LG생활건강도 마찬가지다. 2021년까지 주가가 180만원을 넘나들었지만 이후 실적 부진과 중국 소비 둔화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현재는 30만원대 초반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황제주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85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는 이미 100만원을 넘긴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은 130만원,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12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고려아연도 올해 3월 최고 106만 5000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4월9일까지 65만3000원까지 급락했다가 회복세를 나타내 15일 기준 82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다만 고려아연은 10분의 1로 액면분할하는 계획을 담은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해 액면분할 전 황제주 탈환이 가능할 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는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이 임시주총 효력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일부 인용하면서 액면분할은 잠정 정지된 상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는 주가 상승에 힘입어 주변 자금이 늘고, 이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며 다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추가적인 수급 유입이 기대되는 환경에서는 주도주 중심의 주가 상승 흐름이 다시 이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수협중앙회, 수산물 소매 전문 경영인 첫 공개모집

수협중앙회가 '수산물 소매 전문' 경영인 1명을 공개모집 방식으로 채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수협 내 경제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수산물 도매와 소매로 이원화하는 조직 개편이 이행됐고, '리테일총괄본부장' 자리가 신설된 데 따른 것이다. 임기 2년에 임원급 대우를 받는 리테일총괄본부장은 경제사업 내 리테일 관련 부서인 판매사업부와 수산식품연구실을 총괄한다. 오프라인·온라인·홈쇼핑 등 소비자 대상 수산물 소매 관련 업무 전반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수산업 또는 금융업과 관련된 국가기관 △수협중앙회 및 금융기관 △수산업 관련 연구기관·교육기관 또는 상사회사 △대규모 점포 또는 이를 운영하는 본사 △소매유통업과 관련한 가맹사업 본사 중 어느 하나의 기업 또는 기관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면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접수는 이달 25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을 통해 받는다. 서류합격자 발표(8월 4일) 이후, 1차 면접(8월 8일), 2차 면접(8월 25일)을 거쳐 최종합격자 발표(8월 26일)순으로 전형이 이뤄진다. 수협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수산물 리테일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며, “전문 경영인의 영입을 통해 수산물 판매 활성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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