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과 만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를 당부했다. 이 총재와 시중은행장은 최근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한 은행권의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연합회는 은행회관에서 한국은행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한국은행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이 총재를 비롯해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수협은행, 신용보증기금, iM뱅크,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기술보증기금,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18개 사원은행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은행장들은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환경과 지정학적 갈등, 내수 회복 지연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가계부채 관리, 실물경제 지원, 금융시장 안정 등 은행산업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가계부채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금리인하 기조하에서 주택시장 및 가계대출과 관련한 리스크가 재확대되지 않도록 은행권의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은 최근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한 은행권의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 대출채권 담보수취 제도, 외환시장 구조개선, 국제금융전문표준(ISO 20022) 도입 등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사업의 성공적 추진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대내외 리스크가 중첩되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권도 한국은행과 함께 우리 경제와 국민 삶의 안정을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한국은행의 정책에 적극 협력하며, 경제의 혈맥으로서 은행권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은행권 현안을 포함한 주요 금융·경제 이슈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