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사과’ 김민석 공직선거였다면 당선무효될 뻔

‘신천지 사과’ 김민석 공직선거였다면 당선무효될 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17 전당대회 당시 제기한 '신천지 개입설'과 관련해 “증거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김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책임까지 거론되고 있다. ◇尹 대선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1심 징역형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조사 결과 3자(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의 증거는 없었다"며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에 전당대회 당시 경쟁 후보였던 정청래 전 대표..

장동혁 압박하는 중진들 “한동훈 복당시켜라”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비롯한 보수진영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김태호 의원이 지도부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 데 이어 윤상현 의원은 오세훈·한동훈·이준석·장동혁 대표가 함께하는 이른바 '오동석장 BTS 연대'를 제안했다. 김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전 대표(무소속 의원)의 전격 복당을 대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헌정 질서가 흔들리는 이때 분열은 무능이고 통합은 책무"라며 “반헌법적 거대 권력에 맞서겠다면서 우리 안의 갈등 하나 넘어서지 못해서야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흩어진 역량을 모으고 모든 힘을 공동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며 “중진들이 앞장서고 지도부가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도 통합의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며 “각자의 감정보다 헌법이 무겁고 계파의 이해보다 대한민국이 크다"고 덧붙였다. 친한계(친한동훈계) 안상훈 의원도 김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답답한 상황에서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고 호응했다. ◇ “오동석장 연대가 바로 BTS 연대"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진영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연대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한 전 대표 복당 문제에 중진들이 나서야 한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동석(오세훈·한동훈·이준석) 연대라고 하지만, 오동석에 장동혁 대표까지 다 함께 가는 '오동석장 연대', 이것이 바로 BTS 연대"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을 깔아줄 분은 장 대표"라며 “플랫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지도자들이 만나 연석회의를 여는 방안도 제안했다. 윤 의원은 “이를 풀 사람은 장 대표"라면서도 “장 대표가 그런 역할을 못하면 우리 같은 중진 의원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의견이 아니라 무언가 구심점이 되는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김민석 ‘후단협’ 이후 최대 위기…임기 완주도 불투명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년 만에 다시 최대 위기를 맞았다. 당대표 경선에서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사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8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긴 세월 힘들었지만 견뎌낸 저 자신에 울컥합니다"라고 말했다. 30대 초반에 최연소 국회의원이 되면서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황태자'로 불리다 한순간의 선택 탓에 18년 야인으로 살아야 했던 한 정치인의 소회였다. 김 대표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의 단일화 움직임이 일자 이회창 후보의 승리를 막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정몽준 캠프에 합류했다. 이른바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사태'다. 노 후보가 단일화에서 이긴 뒤 정 후보가 지지를 철회하는 파장이 이어졌고, 김 대표는 친노 진영의 반감 속에 '철새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연이은 낙선으로 정계와 거리를 두고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김 대표는 2016년 민주연구원장으로 복귀했다. 추미애 대표의 발탁 덕분이었다. 그 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당선돼 18년 만에 여의도로 돌아왔다. 서울대 사회학과 10년 선배인 이해찬 당시 대표의 배려가 컸음은 물론이다. 이후로는 승승장구했다.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친명계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정책위의장과 수석최고위원,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거쳐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약 1년간 내각을 이끌어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다.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했지만 선호투표 끝에 54.08%로 정청래 후보(45.92%)를 꺾었다. 다만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청계가 선출직 5석 중 3석을 가져갔다. 지역 기반과 독자적인 강성 지지층이 약하다는 평가가 따라다닌 이유다. ◇ 취약한 독자 기반 흔들 신천지 논란은 이 취약점에서 불거졌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거론하며 경쟁 진영을 겨냥했다. 당선 뒤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지난달에는 조직적 입당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애초 지난 3일 의원총회에서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하려고 했으나, 막판에 핸들을 틀었다. 김 대표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비밀 연합 증거를 못 찾았다. 피해 본 분들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지지율 하락 속에 더 이상의 갈등은 막아야 한다는 참모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은 확산했다. 정 전 대표는 “결과적으로 당원과 정청래는 무죄, 김민석은 유죄"라며 “책임질 일 저지른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정당법 제52조(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조사를 주장했다. 친청 커뮤니티인 '딴지' 게시판에서는 김 대표 사퇴 요구 글이 빗발쳤다. 앞서 통일교 정치 개입 논란으로 타격을 입었던 국민의힘은 김 대표를 겨냥해 사퇴를 요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거짓이면 허위사실 유포 책임을, 사실이면 범죄 은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어느 쪽이든 정계 은퇴가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4일 김 대표를 정당법 위반과 직권남용,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 김 대표는 5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 07'에 출연해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 불편한 마음이 크다"고 공개 사과에 나섰다. 그러면서 “전면 공개 방식으로 갔다 하더라도 내부에서는 지금과 같은, 또는 더 큰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천지 개입설 여부' 논쟁 계속될 듯 그는 친청계의 책임론 주장에 대해 “신천지 문제에 대한 당내 우려를 제도적으로 극복해 가는 과정과 별개로 '내용이나 근거 없는 것을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냐'에 대한 책임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정리해 갈 수 있다고 본다"며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 100일 안에 당 지지율을 10%포인트 올리겠다고 공약했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잇단 악재로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지율 회복을 위해 현장 소통과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왔으나, 당내 권력 다툼이 부상하면서 민생 중심의 운영 구상도 타격을 받게 됐다. 현재 민주당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과 합당론이 부상하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최근 합당 시점으로 내년 1월을 제시했다. 당 대 당 통합 성격으로 새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김 대표의 조기 낙마도 예상된다. 2002년에는 정치적 선택이, 이번에는 경선에서 던진 의혹이 지지기반을 흔들었다. 그 후폭풍이 지도력의 위기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닮은 구석이 있다. 당대표 자리는 대통령과의 친소관계만으로 지키기 어렵다. 경쟁 계파의 협조와 당원들의 신뢰, 당내 갈등을 조정할 리더십이 필요하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은 이날 CBS라디오 에 출연해 “김민석 대표가 여러 가지 생각이 있겠으나 사실상 정치 구도상으로는 여러 번 밀리면 계속 밀린다. 당내 헤게모니 싸움은 줄다리기 같은 것"이라며 “줄다리기는 한두 뼘은 왔다갔다 할 수 있는데 한 발자국 물러나게 되면 다시 끄집어오기 힘들다"며 김 대표의 '고난의 행군'을 예상했다. 민주당은 6일부터 일주일간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의 관련 의혹 조사 결과를 소속 의원과 지역위원장을 상대로 개별 공개하기로 했다. 열람된 내용을 놓고 '신천지 개입설 여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위기를 모면해 온 김 대표가 이번에도 파고를 넘을 수 있을지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미·중 정상 신뢰도 여론조사] 시진핑보단 트럼프지만 국민 41.6% “둘 다 못 믿어”

미국 중간선거 결과 등으로 글로벌 정치 지형에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한국 국민은 미국과 중국 정상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안보와 한국 경제, 국제 정세 전반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모두 앞섰다. 다만 두 정상 모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 분야에서 40%를 웃돌아 특정 정상에 대한 신뢰보다 불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5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제 정세 전반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37.5%로 집계됐다. 시 주석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16.1%로, 두 정상 간 격차는 21.4%포인트(p)였다. 반면 '둘 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6%로 가장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8%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보다 높은 신뢰를 얻었지만, 어느 쪽에도 신뢰를 보내지 않는 국민이 더 많았던 셈이다. 이번 조사는 미·중(G2) 양국 정상이 한반도 안보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안보·경제·종합 등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세 문항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보다 높은 신뢰도를 보였지만, 두 정상 모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0% 안팎에 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시진핑 경제 분야서 상대적 선전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관계 개선, 북핵 문제 해결 등 안보 이슈 대응 리더십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36.8%로 시 주석(16.7%)을 20.1%p 앞섰다. 두 정상 모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3%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2%였다. 무역·통상과 산업 등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35.4%로 시 주석(19.6%)을 15.8%p 앞섰다. 다만 세 문항 가운데 양 정상 간 격차는 가장 작았다. 특히 시 주석에 대한 신뢰도는 경제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시 주석을 더 신뢰한다는 응답은 경제 분야에서 19.6%로 안보(16.7%)와 종합(16.1%)보다 높았다. 중국이 한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이해관계가 안보 분야와 다른 인식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경제 분야에서도 '둘 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3%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을 각각 신뢰한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잘 모름'은 4.7%였다. ◇ 중도층 트럼프 31.0% vs 시진핑 17.7% 연령별로는 젊은 층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두드러졌다. 종합 신뢰도 기준으로 30대의 54.4%가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해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18~29세에서도 46.3%를 기록했다. 반면 50대는 29.6%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낮았다. 시 주석에 대한 신뢰도는 60대에서 19.4%로 가장 높았고, 18~29세(18.6%), 70세 이상(18.3%), 50대(17.3%), 40대(13.0%) 순이었다. 30대는 9.0%로 가장 낮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보수층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64.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시 주석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6.9%에 그쳤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시 주석에 대한 신뢰도가 26.9%로 트럼프 대통령(17.9%)보다 9.0%p 높게 나타났다. 진보층에서는 '둘 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51.5%로 절반을 넘었다. 중도층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신뢰도가 31.0%, 시 주석은 17.7%였으며 두 정상 모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6.4%로 가장 많았다. 보수층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높은 신뢰와 진보층의 상대적인 시 주석 신뢰가 엇갈리면서 미·중 정상에 대한 평가에도 국내 이념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대전·세종·충청에서 41.9%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39.0%), 대구·경북(38.7%)이 뒤를 이었다. 시 주석은 전남광주·전북에서 20.3%로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이어 서울(17.9%), 부산·울산·경남(17.8%), 대구·경북(17.4%) 순이었다. 다만 지역별 결과는 전체적인 트럼프 우위와 양 정상 동시 불신이라는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22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통계보정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비율을 반영해 가중값을 부여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트럼프 대패에 美 대선 시계 빨라진다…‘포스트 트럼프’ 누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간선거 참패로 미국 정치권의 차기 권력 경쟁이 예상보다 일찍 막을 올렸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이후 당을 이끌 후계 구도가, 민주당에서는 정권 탈환을 위한 차기 주자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트럼프 시대 이후를 준비하는 '포스트 트럼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탈환하는 압승을 거뒀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최소 7석을 내주고 하원에서도 대규모 의석을 잃는 등 참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고물가, 이란 전쟁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선거 결과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원한 공화당 후보들도 잇따라 고배를 마시면서 그의 당내 영향력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공화당에서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된다. 당초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로 가장 유력하게 꼽혔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확인되면서 트럼프와의 차별화가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을 옹호해 온 만큼 책임론에서도 자유롭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루비오 장관은 밴스 부통령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존재감을 쌓아온 데다 행정부 내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어 공화당 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밴스 부통령의 출마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당내 역학 구도에 따라 독자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등도 잠재적 경쟁자로 꼽힌다. ◇ 민주당 당내 노선 갈등이 숙제 민주당에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대표적인 차기 주자로 거론된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샤피로 주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 등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민주당 역시 과제가 적지 않다. 이번 승리가 민주당 자체의 지지 기반 확대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에 따른 반사이익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 중도·진보 진영 간 노선 갈등도 차기 대선까지 풀어야 할 숙제다. 이번 중간선거는 단순한 의회 권력 교체를 넘어 미국 정치의 차기 주도권 경쟁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남았지만, 공화당은 트럼프 이후의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 하고 민주당은 반트럼프 정서를 실제 정권교체로 연결할 인물을 찾아야 한다. 결국 2028년 대선의 관전 포인트는 양당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탈트럼프'의 출구를 마련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평택시, 반도체 소부장 기술검증 ‘오픈랩’ 가동

평택대에 100㎡ 규모 실증시설 구축…공정가스 저감 기술·장비 성능 검증 지역 중소기업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지원…반도체 공급망 진입 기반 마련 평택=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평택시가 지역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증 기반을 마련했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지역 산업구조를 기술개발과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생태계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4일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산업진흥원은 지난 2일 평택대학교에서 '지·산·연 협력 기반 반도체 환경설비 오픈랩'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이번 오픈랩은 평택시와 평택산업진흥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공동 추진하는 '반도체 공정가스 저감 실증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평택대학교가 제공한 연구실험동 내 약 100㎡ 공간에 조성됐으며, 실제 반도체 공정 환경을 파일럿 규모로 구현한 가스룸과 설비룸, 모니터링룸 등을 갖췄다. 오픈랩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실제 생산현장에 적용하기 전에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스크러버와 첨가제, 특수가스, 펌프 등을 실증시설에 적용해 오염물질 저감 성능과 공정 적합성, 연속운전 안정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는 다양한 특수가스가 사용되며 일부 가스는 지구온난화지수가 높아 배출 저감과 대체 기술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스크러버는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장비로, 안정적인 생산환경 유지와 환경 부담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실제 반도체 생산공정에 적용되려면 높은 수준의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시험설비를 구축하고 반복적인 검증을 수행하기에는 상당한 비용과 기술적 부담이 따른다. 오픈랩은 이러한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공동 실증시설이다. 지역 기업들이 별도의 대규모 시험설비 투자 없이 기술을 검증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험 결과는 기술보고서 형태로 제공되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전문 기술 자문을 통해 기업별 개선 방향도 제시된다. 단순히 장비의 성능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친환경 신기술 연구도 병행한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대체 가스 개발과 인공지능(AI) 기반 설비 운영 최적화 연구 등을 통해 반도체 공정의 환경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시설 구축은 평택 반도체 산업의 성장 방식에도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평택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산업 규모에 비해 지역 기업들이 자체 기술을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도체 생산시설이 지역에 자리 잡았다고 해서 지역 중소기업의 공급망 참여가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라도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면 수요기업과의 거래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평택산업진흥원은 오픈랩에서 검증된 우수 기술을 실제 수요기업과 연계해 지역 소부장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술개발과 실증, 제품 개선, 판로 개척으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최원용 평택시장은 “평택은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 거점이지만 생산 시설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며 “지역 소부장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공급망에 당당히 참여할 때 비로소 진정한 반도체 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광용 평택산업진흥원장도 “기업 현장의 수요를 실증 지원에 충실히 반영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우수 기술이 실제 사업화와 판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오픈랩은 지역 소부장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반도체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넓히는 실증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세종, 내년 이응패스 ‘모두의 카드’로 통합한다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내년부터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인 '이응패스'를 정부의 '모두의 카드'로 통합한다. 60여개 사업을 폐지하거나 유예해 109억원을 절감하고, 교육청 비법정전출금도 200억원 일시 조정한다. 확보한 재원은 복지와 필수의료, 기업 유치 등에 투입한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조1579억원 규모의 2027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올해 본예산보다 750억원(3.6%) 늘었다. 일반회계는 1조8151억원, 특별회계는 3428억원이다. 전체 예산은 늘었지만 재정 운용의 여유는 줄었다. 법정·의무지출은 1조4274억원으로 전체의 66.2%를 차지한다. 올해보다 비중이 2.9%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재량지출은 7646억원에서 7305억원으로 감소했다. 시는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검토해 국비사업과 중복되거나 효과가 낮다고 판단한 사업을 폐지·유예 대상으로 정했다. 교육청과 협의해 비법정전출금도 일시 조정하고, 마련한 재원을 복지 수요와 주요 시정과제에 재배분했다. 시민이 체감할 주요 변화는 교통비 지원 방식이다. 시는 정부가 내년 '모두의 카드' 사업계획안에 청소년 유형을 신설하는 등 지원 확대를 추진함에 따라 이응패스를 모두의 카드로 일원화할 방침이다. 정책 중복을 해소하고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모두의 카드 환급지원 예산은 48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이응패스 이용분 정산을 위한 25억원도 반영했다. 공영자전거 어울링 무료 이용 혜택은 모두의 카드 이용자에게도 이어간다. 가입·등록 절차를 안내해 전환 과정의 혼선을 줄일 계획이다. 결혼·출산 지원은 확대한다. 내년 1월 이후 혼인신고한 부부에게 가구당 100만원을 지원하기 위한 혼인지원금 20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하반기부터 출생아 1인당 1000만원 이상을 지원하는 '아이맞이 지원금'에는 61억원을 반영했다. 기초연금 1067억원, 생계급여 344억원, 주거급여 125억원 등 필수 복지수요도 본예산에 전액 반영했다. 응급·고위험 신생아 진료 등 지역 필수의료 공백을 줄이는 사업에는 7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6곳과 하천·소하천 정비에는 16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업 유치와 청년 지원에도 재원을 배분했다. 지방투자촉진·국내복귀 기업 보조금은 130억원 증액한 178억원을 편성했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대학 인재양성 사업에 305억원, 청년 월세 지원에 24억원을 반영했다. 소상공인 지원 예산으로는 지역화폐 여민전 발행 75억원, 대출 이차보전 27억원 등을 담았다. 기존 저금리 대출의 이자를 지원하고, 400억원 규모의 융자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영세 소상공인 카드수수료와 여성 소상공인 육아기 대체인력 지원 예산도 새로 편성했다. 교통·문화 기반 확충도 추진한다. 내년 개통 예정인 세종~공주 BRT 운영분담금 16억원과 조치원 광역 BRT 마무리 사업비 17억원을 반영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60억원,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에 171억원을 편성했다. 긴축에도 안전·복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채 발행은 이어진다. 내년 발행 계획은 418억원으로 올해 736억원보다 318억원 적다. 시는 채무비율이 최대 22.3%에서 21.3%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직사회 경비도 줄인다. 공무원 연가보상 일수는 12일에서 5일로 축소하고, 건강검진비 지원은 매년에서 격년으로 바꾼다. 본청 공무원 인건비는 우선 8.5개월분을 편성한 뒤 부족분을 추가경정예산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지금 재정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부담이 미래 세대에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행과 중복은 줄이되, 시민 일상과 안전은 지키고, 절감한 재원은 시민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와 성장기반에 재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예산안은 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월 15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美 TEDCO와 손잡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기반 넓힌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이 미국 메릴랜드주의 바이오헬스 연구·투자 생태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글로벌 기반 확대에 나섰다. 지역 의료기기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해외 투자자본과 연구·임상 인프라를 연결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재)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WMIT)은 지난달 27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2026 TEDCO Entrepreneur Expo'에서 메릴랜드기술개발공사(TEDCO)와 의료기기·바이오헬스 산업 발전 및 유망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TEDCO는 미국 메릴랜드주 산하 공공기관으로, 혁신 기술기업 발굴부터 투자, 기술검증, 창업,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을 비롯한 지역 연구기관과 협력해 연구성과가 실제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메릴랜드주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식품의약국(FDA), 존스홉킨스대학병원 등이 집적된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헬스 산업 거점이다. 연구개발과 임상, 인허가, 기술사업화, 투자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이번 협약은 원주의 의료기기 개발·제조 역량과 메릴랜드의 연구·임상·투자 기반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진흥원은 원주시와 협의해 TEDCO가 조성하는 글로벌 공공펀드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주 의료기기산업에 특화된 글로벌 투자펀드를 유치하고 지역 유망기업의 성장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펀드 출자와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향후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진흥원은 협약 체결과 함께 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해외 협력망 확보에도 나섰다. 현지 투자·기술사업화 기관인 블랙버드 래버러토리스(Blackbird Laboratories)와 존스홉킨스 기술사업화 조직인 JHTV(Johns Hopkins Technology Ventures), 존스홉킨스 병원 등을 방문해 연구성과의 창업·제품화 과정과 임상 현장의 운영체계를 살펴봤다. JHTV는 대학 연구자의 발명과 지식재산을 기술이전, 기업 협력, 창업지원으로 연결하는 조직이다. 진흥원이 확보한 방문자료에 따르면 JHTV는 2014년 이후 약 10년간 누적 기술 라이선스 수익 3억9500만 달러(약 5310억 원), 존스홉킨스 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유치 48억 달러(약 6조4000억 원),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등 45건의 기업 회수 실적을 기록했다. JHTV가 운영하는 창업지원 플랫폼 'FASTFORWARD'는 창업기업에 교육과 멘토링, 사업화 지원, 업무·실험 공간, 투자 연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진흥원은 존스홉킨스 병원 방문을 통해 병원 운영환경과 임상데이터, 연구 인프라 현황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원주 의료기기 기업의 임상·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미국 방문은 원주가 추진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도 맞닿아 있다. 의료기기 제조 기반에 해외 연구·임상·투자 네트워크를 결합해 첨단의료산업의 성장 기반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진흥원은 앞으로 TEDCO와의 협약을 토대로 메릴랜드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지원기관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유망기업 발굴과 기술사업화, 임상·시장 연계,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구축 등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해 지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기관과의 협력 성과를 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전략과 연계하고, 지역 의료기기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오산시, 오색전 쓰면 최대 13% 혜택…소비 살리고 골목상권에 활력

5~15일 결제금액 5% 특별 캐시백…기존 충전 인센티브 8%와 중복 적용 1인당 최대 2만원 환급…착한가격업소 5% 캐시백 행사도 연말까지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오산시가 지역화폐 '오색전'을 활용해 시민들의 소비 부담을 낮추고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기존 충전 인센티브에 결제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특별 캐시백을 더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오산시는 전국 소비촉진 행사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 오색전 특별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기존 오색전 충전 인센티브 8%와 결제금액의 5% 캐시백을 함께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충전할 때 혜택을 받고 실제 결제할 때 추가로 환급받는 구조다. 특별 캐시백은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지급된다. 결제금액을 기준으로 40만원을 사용하면 캐시백 한도인 2만원에 도달한다. 다만 충전 인센티브는 충전금액을 기준으로 적용되므로 두 혜택을 단순 합산한 13%가 모든 거래의 실제 할인율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캐시백으로 지급된 금액은 2027년 2월 28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한이 지나면 사용하지 못할 수 있는 만큼 지급받은 시민은 사용 기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준비된 예산이 모두 소진되면 오는 15일 이전이라도 종료될 수 있다. 혜택을 받으려는 시민은 행사 진행 여부와 캐시백 지급 한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오산시가 지역화폐 소비촉진에 나선 것은 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소비자가 오색전 사용으로 혜택을 받으면 지역 가맹점에서의 소비를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는 이와 별도로 착한가격업소 이용을 장려하는 캐시백 행사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관내 착한가격업소에서 오색전으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5%를 돌려준다. 착한가격업소 지원은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지역 업소의 이용을 늘리고 소비자의 지출 부담도 덜어주려는 취지다. 다만 특별 캐시백과 착한가격업소 캐시백의 동일 결제 건 중복 지급 여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조용호 오산시장은 “이번 캐시백 이벤트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소비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반도체·미래차 강국 화성, 우주항공산업까지 넘본다…60인 추진단 출범

민·관·학·연 전문가 60명 결집…우주항공산업 육성 본격화 위성통신·우주반도체·AI 드론·미래항공모빌리티 4대 전략 제시 내년 종합계획 수립 추진…기존 첨단 제조업과 우주산업 연결이 관건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경기 화성특례시가 우주항공산업으로 성장 영역을 넓힌다.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반도체·미래차·인공지능(AI) 산업을 우주항공 분야와 연결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화성특례시는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AI 엑스포 'MARS 2026'에서 우주항공산업 추진단 출범식과 'SPACE AI 포럼'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행사에는 우주항공과 AI 분야 전문가, 기업·대학·연구기관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출범한 추진단은 민·관·학·연 전문가 60명으로 구성된 협력기구다. 향후 2년간 화성시의 우주항공산업 정책 수립과 사업 추진을 지원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강왕구 단장과 뉴데일리 김민석 부사장이 공동추진단장을 맡았다. 정책·기획, 우주, 항공, AI 등 4개 전문분과를 중심으로 산업별 과제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화성시가 우주항공산업 진출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기존 첨단 제조업의 집적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화성사업장과 ASML 캠퍼스 등 반도체 기반을 비롯해 자동차·배터리·전장 산업이 형성돼 있어 우주항공 분야에 필요한 부품과 기술 개발로 확장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러한 산업적 강점을 활용한 4대 전략이 제시됐다. 첫 번째는 저궤도 위성통신과 데이터 산업이다. 최경일 KT SAT 대표이사는 위성통신과 우주 데이터 활용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설명하며 관련 기업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제안했다. 두 번째는 우주항공용 특수 반도체다. 김동순 세종대 교수는 화성의 반도체 생산·연구 기반을 활용해 특수 반도체 시제품 개발과 성능 검증 체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세 번째는 AI 드론과 복합 모니터링 산업이다. 강왕구 공동추진단장은 국산 AI 시스템온칩(SoC)을 활용한 AI 드론 캠퍼스 조성과 500억원 규모의 육·해·공·우주 연계 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500억원은 포럼에서 제시된 사업 구상으로, 예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네 번째는 첨단항공모빌리티(AAM) 핵심 부품 산업이다. 김민석 공동추진단장은 지역의 완성차·배터리·전장 산업 기반을 활용해 항공용 배터리팩과 전기모터 구동계,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등의 공급망을 육성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들 전략은 우주발사체나 항공기 완제품 생산에 곧바로 뛰어들기보다 기존 제조업의 기술력을 활용해 우주항공산업의 부품·통신·데이터 분야에 진입하겠다는 접근으로 해석된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도 기술 개발부터 실증, 상용화까지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지역 반도체·자동차·드론 기업이 우주항공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행정 지원을 연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반도체와 미래차, AI 등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산업기반을 갖춘 화성시는 우주항공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이라며 내년 우주항공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포럼에서 제시된 구상을 실제 투자와 기업 유치로 연결하는 일이다. 위성통신과 특수 반도체, AI 드론, 미래항공모빌리티는 각각 기술 수준과 시장 진입 조건이 다른 만큼 사업별 우선순위와 재원 조달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 화성시는 추진단의 정책 제안을 토대로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 등을 포함한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경기도 수산가공식품, 부산서 세계시장 공략…‘12억원 성과’ 넘어 수출길 넓힌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 부산국제수산엑스포에 도내 8개 업체 참가 지원 지난해 계약·업무협약 12억3000만원 성과…올해는 해외 바이어 발굴 집중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경기도 수산가공식품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유통망 확보에 나선다.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도 브랜드 인지도와 해외 바이어 접촉 기회가 부족했던 중소 수산가공업체들이 국제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판로를 모색한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4일부터 6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2026 부산국제수산엑스포(BISFE 2026)'에 경기도관을 설치하고 도내 수산가공업체 8곳의 국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참가의 핵심은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거래처 확보로 연결하는 데 있다. 진흥원은 전시 공간 제공과 함께 국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추진한다. 참가업체는 경기도 우수 식품 인증인 G마크를 획득한 경기남부수협 김가공센터, ㈜대운푸드시스템, 푸른드리, 해강물산㈜ 등 4곳과 명인오가네, 아라푸드, ㈜윈윈농수산, 영동씨푸드 등 모두 8곳이다. 경기도가 수산가공업체의 국제박람회 참가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 부담이 있다. 제품 경쟁력을 갖췄더라도 국내 대형 유통업체나 해외 수입업체와 직접 거래 관계를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 국제박람회는 여러 바이어를 한자리에서 만나 제품을 소개하고 거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성과도 올해 사업의 추진 근거가 됐다.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국제수산엑스포에서 도내 참가업체들은 국내외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실제 계약 2억1000만원, 업무협약 10억2000만원 등 총 12억3000만원 규모의 성과를 거뒀다. 다만 업무협약은 실제 매출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체결한 협약이 얼마나 실질적인 거래로 이어졌는지, 올해 새롭게 발굴한 바이어와 지속적인 거래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과를 판단할 중요한 기준이다. 진흥원은 올해 참가업체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시 부스 임차료와 설치비, 부대시설비 등을 지원한다. 기업들은 이를 바탕으로 제품 홍보와 바이어 상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현장에서는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홍보도 병행한다. 경기도 온라인 쇼핑몰 '마켓경기' 알림 신청 이벤트와 진흥원 캐릭터 '미농수니' 포토존을 운영해 방문객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국제박람회에서 확보한 인지도를 온라인 판매로 연결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수산가공업체들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려면 해외 수출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은 “도내 우수 수산가공업체들이 국내 유통망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실질적인 판로 개척과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바이어 상담과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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