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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 개편 놓고...‘금융위-금감원-한은’ 싸움으로 번진 사연은

이재명 정부 들어 논의 중인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이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으면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간에 기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6.27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두 차례나 칭찬을 받으면서 존재감을 입증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보호처 분리에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소처를 분리할 경우 대형 소비자피해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시건전성 정책의 중요성이 커진 점을 들어 한은도 거시건전성정책의 수립 및 집행에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계부채 관리 등 정책이 실효성 있게 작동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역할이 지금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소상공인, 정부, 유관기관, 전문가 등과 함께 모여 소상공인의 금융지원 관련 목소리를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권 사무처장을 향해 “빚을 진 소상공인들을 모아 당신들이 금융당국이라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집단토론을 해달라"는 당부에 따른 것이다. 이번 행사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소상공인의 보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금융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권 사무처장은 “(이 대통령께서) 각별히 말씀을 주시고, 요즘 금융위원회가 숙제를 많이 받고 있다"며 “소상공인에 대해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정책적 주문을 해주셔서 상당히 좀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3일 이재명 대통령에 조직개편안 초안을 보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금융위의 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감독업무는 금감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 보호 기능을 강화하고자 금감원에 소속된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하는 방안도 유력시된다. 다만 세부 내용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이 대통령이 6.27 대책을 놓고 권대영 사무처장과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잇따라 칭찬하면서 금융위의 역할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금융위의 분위기는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금융감독 체계 관련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 대조된다. 금감원은 국회 정무위 소속 여당 의원실을 방문해 '금융감독 기능·권한 재배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정책과 감독기능은 분리하고, 금융감독 기능은 금감원 중심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금감원은 노조를 중심으로 금소처를 별도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반대하고 있다. 금소처를 분리할 경우 건전성 업무 및 정보와의 단절로 직원들의 전문성이 저하될 수 있고, 대형 금융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금감원 노조는 “과거 부실 저축은행 사태 등 대규모 소비자피해 사례들의 근본 원인은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업무가 한 기관 내에서 혼재됐던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다"며 “따라서 금융정책 기능과 금융감독 기능을 분리하는 등 근본적인 감독체계 개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이창용 총재를 필두로 중앙은행의 거시건전성 역할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이 금융감독 체계 개편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 불균형 누적, 비은행 비중 확대, 은행과 비은행 간 연계성 강화 등으로 거시건전성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한은은 가계부채 대책으로 대표되는 금융안정정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처럼 한은도 거시건전성정책 수립·집행 관련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거시건전성정책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한국은행도 통화정책을 수행할 때 성장, 물가 등 거시경제 안정과 함께 금융안정을 고려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그런데 한국은행은 금리 외에 금융 불안 등에 사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없어 가계부채 안정을 위해서라면 기준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당장 한국은행에 권한이나 역할을 확대해달라는 취지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며 “정부가 거시건전성정책을 수립, 집행할 때 한은의 목소리도 담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조직개편안 발표 시기와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정책은 금융당국, 감독기관이 현 정부의 정책과 맞춰 나아가는 과정으로, (세 기관의 혼란은) 이미 예견됐던 부분"며 “(기재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끝나면 금융위의 역할과 권한을 어떻게 재배치할지 결정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BI저축은행, 인천 문곡고등학교서 방문 금융교육 실시

SBI저축은행이 지난 16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문곡고등학교를 방문해 재학생 60여 명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올바른 소비 습관 형성 ▲금융사기 예방법 ▲신용의 개념과 관리 방법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영상 콘텐츠, 퀴즈 이벤트,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참여형 요소도 함께 운영했다. 특히 '카페라떼 효과', '금융사기 실제 피해 사례', '신용 점수의 영향' 등 청소년들이 실질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금융에 대한 경각심과 흥미를 동시에 이끌어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올바른 금융 지식을 전달하고 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BI저축은행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금융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뿐 아니라 시니어, 소상공인, 다문화 가정을 위한 맞춤형 금융 교육도 향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개도국에 ‘EDCF 청년지역전문가’ 44명 파견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10개 개발도상국에 '대외경제협력기금'(이하 EDCF) 청년지역전문가 44명을 파견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은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대(對) 개도국 경제원조기금을 뜻한다. 수은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 중으로,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EDCF 청년지역전문가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예비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를 선발한 후 개도국에 파견하는 해외 인턴프로그램이다. 우리 청년들이 개도국 정부·국제기구와의 사업 협의부터 사업관리 및 경제·개발협력 조사, EDCF 홍보에 이르기까지 개발협력 전 과정에 참여해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현장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년지역전문가 44명은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지난달 13일 선발했다. 2개 조로 나눠 순차적으로 파견할 계획이다. 해외근무 전후로는 수은 본점의 EDCF 유관부서에 3개월간 배치돼 프로젝트 기획 및 집행 과정을 실무적 시각에서 경험한다. 지난해 6개월 동안 우즈벡 타슈켄트 사무소 근무 후 올해 수은 신입행원으로 입행한 박정은(28·한국외국어대 L&D 학부)씨는 “타슈켄트 국립아동병원 사업 업무를 수행하면서, EDCF 지원 등 유상원조의 중요성을 체감했다"며 “청년지역전문가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수은 관계자는 “청년지역전문가는 EDCF 사업을 현장에서 경험하면서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깊이 있는 안목과 다양한 시각을 얻을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많은 청년들이 EDCF 청년지역전문가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 2010년부터 청년지역전문가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올해까지 총 485명의 청년지역전문가를 배출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당국, 메리츠화재 전 사장 고발…합병 활용해 수억원 이익 챙겨

금융당국이 메리츠화재 전·현직 임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자사 합병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냈다는 이유다. 17일 금융당국·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6일 정례회의에서 메리츠화재 전 사장 A씨, 임원 B씨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결정했다. 이들은 메리츠금융지주 합병 계획 발표에 앞서 가족과 함께 주식을 대규모 매입한 뒤 주가 상승 후 매각, 각각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봤다. 금융당국은 합병계획을 알지 못하고 주식을 샀다는 당사자들의 항변에도 방침을 변경하지 않았다. 이들과 가족의 매매 행태로 볼 때 관련 매매가 일반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합병 전 자사주를 매입한 뒤 팔아 시세차익을 낸 메리츠화재 임원 2명과 직원 1명도 고발 대상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11월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내용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고, 이튿날 3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진행될 수사기관 및 사법당국의 활동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업무배제 등 엄정한 인사조치를 완료했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전자 종목보다 ETF가 더 올랐다…‘반도체 ETF 전성시대’

엔비디아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관련 ETF들이 국내 증시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 ETF와 엔비디아 고비중 ETF가 단기간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투자에서도 '간접투자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온다. 1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사이 레버리지형 반도체 ETF는 ETF 전체 수익률 2~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9.50%,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9.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상품 모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약 4.95%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약 8.83% 하락했다. 간접투자 수익률이 직접투자보다 훨씬 높았던 셈이다. 이오테크닉스(3.27%), 솔브레인(8.88%)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지만, 레버리지 ETF의 상승 탄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엔비디아 고비중 ETF들이 가장 돋보인다. 엔비디아 비중이 23.33%로 가장 높은 'ACE 엔비디아밸류체인 액티브'는 15.56%, 엔비디아에 22.37%를 담은 'KIWOOM 글로벌AI반도체'는 17.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KODEX 미국반도체'는 최근 한 달 동안 14.33% 상승했고,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11.85%, △'KODEX 미국테크TOP3플러스'도 11.38% 오르며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ETF 역시 엔비디아 상승에 따른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분석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ETF 수익률 상승은 엔비디아 주가의 초강세가 배경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171.37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4조 1814억 달러로 늘어나며, 애플(3조 1389억 달러)과의 격차를 약 1조 4400억 달러까지 벌렸다. 증권가는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H20 칩과 관련된 재고, 구매 약정, 준비금 등을 이미 전액 손실 처리한 상태"라며 “그동안 매출에서 빠졌던 약 80억 달러(전체 매출의 13~15%) 규모가 향후 추가 매출로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수익성과 매출 성장성, 이익 성장성 모두 뛰어나며, 현재 주가 수준은 시장 평균 대비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H20의 중국 수출 재개 소식은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AI 투자 확대 흐름이 주요 빅테크를 중심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상승세도 당분간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TF를 통한 간접투자는 당분간 뚜렷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 종목을 고르기보다 상승장을 넓게 포착할 수 있는 ETF가 더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방식에도 점차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직접 종목을 고르기보다 ETF를 통해 분산과 테마 투자를 동시에 노리려는 수요가 뚜렷하다"며 “AI와 반도체처럼 명확한 트렌드가 형성된 시장에선 레버리지·고비중 ETF가 단기와 중장기 전략 양쪽에서 모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사이버 공격 벗어난 SGI서울보증 “고객 불편·피해, 끝까지 책임진다”

SGI서울보증이 전 종목에 대한 보증서 발급을 재개했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장애가 발생했던 핵심 전산시스템을 복구한 것이다. 전 구성원이 보증서 발급에 집중하는 등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피해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17일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피해신고센터' 운영 첫날 피해사례 신고는 1건으로 집계됐다. 보증서 발급 지연과 채무변제 등 기타 불편 사항 상담은 50여건이 접수됐다. 피해사례는 신규 임차인의 전세대출 지연으로 임대인이 기존 임차인의 이사 관련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SGI서울보증은 증빙서류 등이 확인되면 전액 보상할 예정이다. SGI서울보증은 지난 14일부터 일부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었고,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서비스 정상화에 나섰다. 전세대출 관련 금융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임차인에 대해 선 대출 실행 후 보증서 가입이 가능토록 시중은행 등과 협의도 진행했고, 이통 3사와 손잡고 휴대폰 할부보증도 선 개통 후 보증 방식을 적용했다. 번호 이동과 신규 개통이 진행될 수 있었던 까닭이다. 16일부터 운영 중인 피해신고센터는 피해신청이 없을 때까지 무기한 운영한다. 신고 내용을 검토해 사실관계가 확인되고 피해액이 확정되면 전액 보장하기로 했다. 일시적으로 집중된 보증신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 구성원이 보증서 발급에 집중하고, 전산 모니터링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도 지속한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과 관련해 별도의 추가 신고절차가 필요하지 않고, 향후 보상절차가 진행되면 접수시 남겨둔 연락처로 회사가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며 “고객의 불편과 피해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투명하고 신속한 보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대카드, 조창현 신임 대표 30일 선임…‘두개의 탑’ 앞세워 성장성↑

현대카드가 오는 30일 조창현 전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선임되면 조 전무는 정태영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게 된다. 현대카드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서 미래를 준비하고, 이를 위한 장기적인 세대교체 차원에서 조창현 전무를 각자 대표이사로 추천하고 선임 절차를 밟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조 전무는 지난 29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조 전무는 마케팅 전략과 신용판매 기획, CLM, 금융영업 등 신용카드의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실무형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범용 신용카드(GPCC)·금융/법인사업본부를 비롯한 조직을 거치며 보여온 꼼꼼한 리더십과 열린 소통 능력으로 임직원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는 것도 강점이다. 정 부회장은 혁신·테크 기업으로 업의 전환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등 중장기적인 미래 전략에 집중한다. 또한 '관리형 대표'는 정 부회장으로부터 경영 전반에 대한 권한을 위임 받아 관리·효율 개선·운영 안정화 등에 집중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금융업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수출하고, 국내외 신용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내온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영업수익이 2020년 대비 157%, 영업이익은 124%, 당기순이익도 129% 성장하는 등 실적 지표도 개선됐다. 연체율도 업계 최저 수준인 0.78%로 관리했다. 현대카드와 동일하게 각자 대표 체제를 운영 중인 현대커머셜도 산업금융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기업금융 회사로 체질 개선을 이뤄 나가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새 대표 선임은 조 전무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이 정 부회장과 시너지를 내기에 최적의 조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신임 대표의 관리 및 소통 능력이 정 부회장의 통찰력과 높은 시너지를 내 중장기적인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인공지능 보안 기업 샌즈랩이 보안 기술을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는 소식에 17일 장 초반 주가가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6분 샌즈랩은 전거래일 대비 1830원(22.43%) 오른 9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만6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샌즈랩은 이날 개장 전 자사 보안 기술 3건을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한 특허는 악성코드 분석 자동화, 실시간 자연어 분석, 자연어 보안 리포트 자동 생성 등 보안 자동화 기술이다. 특히 자연어 리포트 자동 생성 기술은 대형언어모델(LLM)로 위협 정보를 자연어로 해석해 보고서 형태로 출력할 수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SK하이닉스, 목표가 줄상향인데...주가는 급락

SK하이닉스 주가가 17일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중심의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 힘입어 증권가가 비중확대를 권고한 분석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1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59% 하락한 27만6500원에 거래됐다. 하나·IBK·미래에셋 등 주요 증권사는 지난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의 경우 전날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부분도 있지만, AI 주도의 반도체 사이클에서 수혜 강도가 높은 만큼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목표가를 올렸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펩트론, 장중 26만9000원 돌파 ‘신고가’…루프원 품목허가 기대감

펩트론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26만원 후반대를 돌파했다.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의 품목 허가 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펩트론은 전일 대비 3만2000원(13.50%) 오른 26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15일 펩트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루프원은 펩트론의 장기 지속형 치료제 플랫폼을 적용해 개발된 첫 의약품으로, 자사 기술력을 기반으로 허가를 획득한 점이 주목된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루프원은 다케다의 월 1회 루프린이 오리지날인 제품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입센 등 빅파마들 중 극히 일부만 승인을 받았다"면서 “국내는 펩트론이 유일하게 생물학적 동등성을 충족해 자체 기술력, 생산 및 임상 역량만으로 승인받은 성과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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