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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장관 “갈등·불법파업 조장하는 노란봉투법에 결코 동의 못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5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대해 산업현장의 갈등과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법안으로 개정안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의결한 노란봉투법에 대해 “개정안은 헌법과 민법의 기본원칙에 배치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법 2조와 3조 개정안인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범위를 넓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노조와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작년에도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 후 국회 재표결을 거쳐 폐기됐으며 22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돼 이날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 법안에 지속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혀온 이 장관은 “법을 지키면서 정당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다수 노조와 노조의 보호조차도 받지 못하는 다수의 노동약자는 도외시하면서, 노조의 파업 범위는 확대하고 불법행위는 면책해 산업현장의 갈등과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법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정안이 시행되면 자영업자 등 근로자가 아닌 사람도 노조에 가입해 법의 특별한 보호를 받게 되고 노동조합의 본질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원청 사용자 등은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교섭해야 하는지가 불분명해지고, 산업현장은 무분별한 교섭요구로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민의 어려움과 노사관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예견됨에도 이를 외면하는 개정안에 대해 정부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다수의 근로자와 노동약자를 위한 방안을 노사정과 여야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인지를 분명히 밝히진 않았으나 "개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산업현장과 노사관계 당사자,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여 정부가 해야 할 책무를 다하겠다“며 건의 방침을 시사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통신 시장 한파 녹인 갤Z6… 7월 번호이동 5년만에 최다

지난달 국내 통신 시장 번호이동 수가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폴드6 출시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 16 시리즈 출시가 예정된 만큼 통신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번호이동 건수는 총 56만144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0만2211건) 대비 약 11% 증가한 수치로, 올들어 가장 높은 건수다. 통신 3사·알뜰폰 모두 전월보다 번호이동 건수가 늘었다. SK텔레콤(SKT) 12만4255건, KT 8만1676건, LG유플러스 9만5775건으로 각각 12.38%, 11.63%, 9.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알뜰폰도 25만9742건으로 12.25% 올랐다. 업게에서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Z6 시리즈가 이같은 반등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신형 플래그십 단말이 출시되면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번호이동도 덩달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알뜰폰의 경우 젊은 세대로부터 '자급제+알뜰요금제' 조합 수요가 높게 나타난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는 비수기로 통하고 8~9월부터 반등 기미가 보이는데, 올해는 올림픽 일정으로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겨 출시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통신 3사의 경우 중저가 요금제를 비롯해 결합 상품을 다양화한 게 반영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알뜰폰의 가입자 유치 규모가 예년보다 적다는 점에서 이같은 효과가 통신 3사로 쏠린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 3사가 갤럭시 Z6 시리즈에 번호이동 시 지급하는 전환지원금을 책정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알뜰폰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달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 건수는 7만8117건으로 전월보다 1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긴 건수는 전월보다 13.1% 늘어난 5만9051건이었다. 가입자 순감 규모는 SKT 9105건, KT 9594건, LG유플러스 367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8월 갤럭시 Z5 시리즈 출시 시점 상황과 대조적이다. 당시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탈한 가입자 규모는 SKT 2만8696건, KT 2만4237건, LG유플러스 1만6746건이었다. 이 기간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 건수는 6만9679건 순증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 Z6 시리즈 판매량이 본격 반영되는 이달을 기점으로 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9월 애플의 아이폰 16 시리즈 출시가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애플이 한국을 올해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통신 3사는 장기 가입자 혜택을 손질하는 한편 휴가철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KT는 이달 장기 가입자를 위한 '감사드림'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모바일 가입자에게만 제공했던 혜택들을 유선 가입자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및 OTT 구독 할인을 비롯해 주문형비디오(VOD) 할인, PC안심 월 이용료 혜택, 멤버십 포인트 충전 혜택도 더했다. SK텔레콤은 올 초부터 장기 우수 가입자에게 데이터 혜택을 제공하는 '스페셜 T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도 2년 이상 장기 가입자 대상 금융 범죄 피해자에게 보상하는 '피싱·해킹 안심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뜰폰 업계 역시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월 이용료 1000원 이하 요금제부터 100원대 요금제 등 초저가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외에도 중고거래 플랫폼·카페 등과 제휴한 이색 요금제를 내놓는 등 주 고객층으로 분류되는 MZ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검은 월요일”…미국發 증시 충격에 코스피·코스닥도 ‘악’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 확산에 외국인 이탈이 거세게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와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일시정지 제도)가 발동됐고, 코스피 전체 종목 중 98%가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외국인 수급 압박이 압도적으로 큰 만큼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급락하며 장중 한 때 10.8%가 급락, 지수는 2387.13까지 떨어져 240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88.05포인트(11.30%) 하락한 691.28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로 발생한 팬데믹 폭락 이후 초유의 사태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매도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코스피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지난 2020년 3월 23일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코스닥의 매도 사이드카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2020년 3월 13일과 19일 뿐이다.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8.65포인트(5.08%) 하락한 348.05였다. 코스닥150선물은 6% 하락하고 코스닥 150 지수도 6.23% 하락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오후 1시56분에는 코스닥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 거래가 중단됐다. 이후 오후 2시 14분 경 코스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6.97포인트(8.10%) 급락한 2459.22에서 거래를 멈추기도 했다. 발동된 서킷브레이커는 코스닥과 코스피에서 각각 오후 2시 16분, 오후 2시 34분을 기점으로 해제됐다. 서킷브레이커 해제 이후 거래가 재개되면 10분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로 매매가 체결되고 이후 정상적으로 체결이 이뤄졌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된다. 한국거래소는 “미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대형 기술주 실적 부진과 엔캐리 자금 유출 우려가 겹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폭락은 미국발 'R(Recession·경기침체)' 공포에 외국인 수급 압력이 커진 탓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코스피에서 1조5245억원, 273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700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전체 종목 중 98%가 하락 마감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이날 10.30%나 급락했다. SK하이닉스(9.87%)와 LG에너지솔루션(4.17%), 삼성바이오로직스(2.31%), 현대차(8.20%), 셀트리온(5.73%), 기아(10.08%), KB금융(7.69%), 신한지주(6.53%)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획재정부도 나섰다. 이날 오전 기재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정부·한은은 높은 경계심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긴밀한 관계기관 공조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고등학교 자퇴 후 검정고시 도전한 수험생들, 전문학교에 노크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두 번째 초·중·고졸 학력 인정 검정고시를 8일 서울지역 12개 고사장에서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검정고시에는 초졸 361명, 중졸 898명, 고졸 3838명 등 총 5097명이 접수했다. 이중 장애인 지원자는 40명, 재소자는 48명이다. 합격 여부는 30일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한국IT전문학교(이하 한아전)는 검정고시 시행 후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한아전은 디지털디자인계열에서 멀티미디어·시각디자인학과, 일러스트레이션·드로잉학과, 웹툰·애니학과 등을 운영 중이다. 한 입시 전문가는 “고교자퇴 후 검정고시 합격 후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이 많은데, 많은 수험생들은 취업이 연계되는 전문학교 등 특성화학교 진학을 목표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아전은 고3수험생, 고교졸업자, 검정고시 합격생 등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며 입학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인서울 4년제 한아전은 게임프로그래밍, 컴퓨터공학, 소프트웨어개발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검정고시 합격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검정고시 합격자들은 정보보안학과, 인공지능학과, 시각디자인학과 등 취업이 연계되는 학과들에 지원하고 있다. 현재 2025학년도 입학상담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아전은 4년제 학사학위 취득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에 거주하는 검정고시 합격자, 고3수험생들이 입학상담에 참여하고 있다. 4년제 학사학위 취득 후 대학원 진학이 연계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2분기 실적 질주하는 해운업계…하반기는 ‘안갯속’

홍해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아랍 진영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해운업계 실적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334억원·영업이익 1352억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 전망치를 10% 가까이 상회했다. 팬오션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웃돈 것은 4분기 만이다. 벌크부문은 매출 8116억원·영업이익 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10.5% 오르면서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컨테이너·탱커 부문과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익성도 높아졌다. 발틱벌크운임지수(BDI)도 평균 1854p로 같은 기간 41% 높아졌다. 중남미를 덮친 가뭄 때문에 급감한 파나마운하 통항량이 운임 인상으로 이어졌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2628p로 167% 급등했다. 중국업체들이 자국을 향한 규제에 밀어내기로 선제적 대응을 하면서 한국을 지나칠 정도로 물량이 몰린 것도 수치 상승에 일조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선박들이 수에즈운하를 지나가는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면서 해당 노선의 선복 공급이 완화된 까닭이다. 우회노선은 '직항' 대비 왕복 기준 2주 가량 항해 기간이 길다. HMM도 매출 2조8735억원·영업이익 7261억원을 달성하는 등 각각 9.4%, 353.2% '수직상승'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뛰어넘는 성적표도 기대하고 있다. 4~5월 미국 노선 장기계약 운임이 갱신된 것도 실적 상승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대한해운 역시 매출 4127억원·영업이익 865억원으로 각각 20.1%, 32.5%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는 하반기 업황이 상반기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컨테이너의 경우 올 상반기 글로벌 물동량이 전년 대비 7.1% 늘어났다. 유럽과 미국의 수요 회복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선복 공급이 10% 이상 불어나면서 운임이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7월5일 3733.8까지 높아졌던 SCFI는 이번달초 3332.67로 낮아졌다. 향후에도 1만TEU이상급 대형선 투입이 운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길어지는 희망봉 우회가 이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을 계기로 '피의 보복'을 천명하고, 미국도 해·공군 전력 급파를 결정하는 등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BDI도 1966에서 1675로 하락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철강 수요 둔화와 항만 철광석 재고 증가로 중국의 수입이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대서양 수역에서 공급우위가 이어진 것도 언급했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철광석과 철강재 판매가 원활하지 않은 탓이다. 인도네시아를 덮친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석탄 선적수요가 촉진됐으나, 미국 곡물 수출이 둔화된 것도 벌크 시황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 활성화가 기대되지만, 미국 대선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까닭에 시황 회복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선가가 꾸준히 높아진 것도 향후 공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오산대, 특화분야ICC 활성화 위한 K-바이오휴먼케어ICC 산학협력협의회 개최

오산대학교(총장 허남윤)는 최근 오산대 종합정보관에서 2024년 '특화분야ICC 활성화를 위한 K-크리에이티브콘텐츠ICC 산학협력협의회'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오산대 기업협업센터 이태홍ICC총괄센터장, 호텔조리계열 이경화 교수, 뷰티코스메틱계열 송서현 교수, 건강재활과 김상훈 교수, 주식회사 엘케이 장현준 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ICC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ICC활동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K-바이오휴먼케어ICC와 관련하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재직자 교육 활성화 방안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공용장비 활동, 지자체 연계·협업 활동 등 지산학관이 공유·협업해 지역사회 발전 기여 및 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이밖에 이전 운영사례를 공유해 활발한 참여를 독려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논의를 토대로 ICC참여학과-기업협업센터가 지역사회의 발전 기여를 위해 지자체 연계협업 활동 등 재직자를 대상으로 재직자 교육까지 연계하는 등 구체적 실행을 할 전망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저무는 엔저, 폭락하는 닛케이, 떠나는 일학개미

철옹성 같던 엔저(엔화 약세)가 끝나고 다시 강세를 띠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 미국발 경제 둔화 우려까지 겹쳐 일본 대표 증시를 대표하는 니케이225는 말 그대로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금리 인하 시기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주요 종목들의 수익률이 뒷걸음질 치자 일학개미(국내 일본 주식 투자자)들의 순매도세도 빨라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12.40% 하락한 3만1458.42에 마감했다. 이날은 국내 코스피 지수도 8% 넘게 하락해, 한·일 양국 투자자가 함께 '검은 월요일' 공포를 느꼈다. 일본 증시는 그간의 성장세가 무색할 정도로 최근 한달 사이 급격한 약세를 겪고 있다. 니케이225는 지난 7월 12일 4만2224.02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직후 내리막길이 지속되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무려 25% 넘게 감소했다. 일본 증시 약세의 첫번째 원인으로는 엔화 강세가 꼽힌다. 지난 7월 10일 원·달러 환율은 856.19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이후 엔화는 강세를 거듭해 이날 960원대까지 올랐다. 엔화 약세가 막 시작됐던 작년 4월경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이는 최근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0.25%로 인상하는 한편,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하게 떠오른 결과로 보인다. 일본이 기준금리를 높이며 엔화 매력이 부각된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하로 달러 매력이 낮아지며 엔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욱 높아졌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7월 10일 161.65엔으로 정점을 찍고 급격히 낮아져 지난 3일 기준 146.6엔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최근 미국의 각종 경기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다시금 경기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특히 일본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중심으로 증시를 부흥하겠다며 관련 투자를 계속해 왔는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연일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 악화가 이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학개미들은 줄이어 일본을 떠나기 시작했다. 작년 4월 엔화 약세 시기부터 매월 순매수를 지속하던 국내 일본 주식 결제금액은 지난 6월(-3088만달러), 7월(-5140만달러) 순으로 순매도 전환했다. 이달도 지난 2일 기준 286만달러 순매도 우세다. 6월에는 엔저 현상이 지나치게 장기화하며 지친 투자자들이 일본을 떠난다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7월부터는 급격한 엔화 강세가 곧 일본 증시 약세 신호로 해석되며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일학개미들이 선호했던 일본 주요 종목들의 보관금액도 대부분 규모가 줄거나 유지됐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현 글로벌 증시와 마찬가지로 일본 증시의 급락도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됐던 니케이225의 랠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거 유입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는데, 최근 급락도 매크로 이슈를 과하게 의식한 외국인들이 급격히 이탈하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일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월에 행해진 일본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8931억엔으로 과거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증시 하락이 시작됐던 7월 11일부터 26일까지 일본 개인들은 1조3000억엔을 순매수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화 강세가 곧 일본 증시 하락이라는 인식이 형성됐는데, 이를 끊어낼 재료가 필요하다"며 “이달 15일 일본 국내총생산(GDP) 통계 발표 결과 '엔화 강세에도 일본 경기는 좋다'는 해석이 나올 경우 변동성이 좀 멈출 수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확산하는 ‘R’의 공포…외인 이탈 강도 잡혀야 산다

미국발 경기침체(Recession) 공포로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코스피 지수가 8% 이상 급락하며,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강하게 나타난 만큼 수급 상황에 예의주시할 때라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 폭락에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악재를 반영한 수준인 만큼 추가 급락 보단 단기 조정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 중동 정세 리스크,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악재를 고려해도 국내 증시 낙폭 상황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포 심리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언제 꺾일지, 어디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이 와중에 현재 지수대는 극도로 저평가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고 그만큼 심리 변화에 반작용 국면이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되는지 여부가 관건인데, 제조업 지수 고용 악화가 이번 경기침체 공포심리 증폭의 시발점이었다는 점에서 확인 필요하다"며 “이번주와 다음주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와 실업수당 청구건수, PMI(구매자관리자지수) 등에서 트리거를 찾아볼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급현황은 지속적으로 살펴봐야한다.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대급 매수 흐름을 이어갔던 외국인들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해지면서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조5245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 2021년 8월(2조5900억원 순매도)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꺾였다는 판단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이탈 현상이 장기화되진 않겠지만, 단기적으론 매도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도세는 단기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장이 대혼란을 겪은 상황에서 당분간 여진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외국인 자금의 복귀를 위해선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 ISM서비스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해야 하는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예고한 보복 공격으로 중동 사태가 급격히 악화할 경우 투자 심리 회복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이탈과 함께 지수 하락 속도가 빠른 점은 여전히 시장에 우려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당분간 지수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소란 것이다.인텔은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15% 감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마존도 2분기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레벨이 연저점에 닿은 건 아니지만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른 게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하락세가 주도주였던 반도체 업종 부진에 기인했다는 점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수 변동성이 축소되기 위해선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 강도가 약해져야하는데, 현물에선 외국인이 3주 연속 강하게 이탈하는 모습인 만큼 자금 흐름의 변화가 포착돼야 지수 하락의 진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미국발 ‘R공포’…영업익 10조 삼성전자 마냥 웃을 수 없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덕에 자신감을 회복했고 사내 최대 노동조합도 현업에 복귀했다. 하지만 최근 전영현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수장이 “시황 덕에 살아난 것"이라고 지적했듯 삼성전자의 근본적 기술 경쟁력을 위한 허들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엔비디아 등 기술주 폭락 사태 역시 삼성전자의 재도약에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74조7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3.44%, 1462.29% 증가했다. 부문별 실적은 △DS 매출 28조5600억원·영업이익 6조4500억원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부문 매출 42조700억원·영업이익 2조7200억원 △하만 매출 3조6200억원·영업이익 3200억원 △SDC 매출 7조6500억원·영업이익 1조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앞으로의 이익 창출의 축은 다시 반도체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생성형 인공 지능(AI)을 비롯한 제반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53억달러(한화 20조8110억원)였고 올해에는 약 428억달러(58조2465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는 2027년 AI 반도체 시장이 1194억달러(162조4675억원)로 3년 새 3배 가량 커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AI에 대한 구글·메타·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은 지난 2년 간의 보수적인 전공정 투자 집행과 DDR5 전환, 고대역폭 메모리(HBM) 비중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제한적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요 증가율을 하회함에 따라 하반기에도 가격 상승 추세는 지속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8조7000억원, 4분기에는 10조5000억원으로 계속 늘어나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처럼 장밋빛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 1일 사내 게시판에 “지금 DS 부문은 '근원적 경쟁력 회복'이라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2분기 실적 개선은 시황이 좋아진 데에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근원적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면 또 다시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와 미 연방 법무부(DOJ)의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 설계 결함에 따른 엔비디아 차세대 칩의 출시 3개월 지연, 인텔의 대규모 적자 등 각종 소식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2개월 전 수준으로 뒷걸음질 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7분 기준 7만900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10.93%가 떨어졌다. 이 같은 이유로 삼성전자의 미래 실적을 마냥 희망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노조 역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DS 부문 근로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지난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후 대표 교섭 노조 지위를 상실했고 현업에 복귀했다. 그러나 임금 교섭의 매듭을 짓고 파업을 마친 게 아니라 사실상 '장기전'을 위한 숨 고르기 작전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파업에 따른 반도체 생산 차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게 재계 중론이다. 전삼노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치지 않기 위해 기회를 기다려 준법 투쟁을 실시하겠다"며 “게릴라식 기습 부분 파업 지침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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