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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문턱 높인 저축은행...‘불법사금융’에 몰린 서민들

저축은행, 대부업체들이 연체율 관리를 위해 대출태도를 강화하면서 서민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몰리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불법사금융 상담 신고 건수는 최근 5년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금감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불법사금융 상담, 신고 건수는 6232건이었다. 이는 2020년 1~5월까지 접수된 불법사금융 상담, 신고 건수(3200건)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2021년 3967건, 2022년 4002건, 2023년 5687건 등 5년새 최대치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신고 건수는 2020년 8043건, 2021년 9918건, 2022년 1만913건, 2023년 1만3751건 등으로 증가세다. 올해 1~5월까지 접수된 불법사금융 상담, 신고 세부 내용을 보면 미등록 대부업체 관련 건이 28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채권추심 1060건, 고금리 922건, 불법광고 776건 등이었다. 불법수수료와 유사수신 신고 건도 각각 348건, 298건에 달했다. 저축은행 등이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였고, 미등록 대부업체가 늘면서 불법 채권추심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금리, 고물가 기조로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불법사금융까지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 보험, 저축은행, 카드,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작년 말보다 12조8000억원 감소했다. 불법사금융은 원금의 수십배에 달하는 수천%의 이자율로 서민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가는 만큼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말 취임사에서 “불완전판매, 불법사금융, 불법공매도, 불공정거래 등 금융업권별, 금융시장별로 위법, 부당행위를 분석해 사전 예방, 사후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송가인, 내년 1월6일 크루즈 콘서트 개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내년 선상에서 콘서트를 연다. 송가인 측은 6일 “2025년 1월6일부터 12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키, 미야코지마 및 대만 기륭을 기항하는 일정으로 크루즈 콘서트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크루즈 콘서트는 지난 7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제11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아시아 최고의 크루즈선' 타이틀을 수상한 MSC 벨리시마호에서 진행된다. 크루즈선에 탑승 가능한 인원은 최대 600명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건축비 또 오를라” 건설업계·수요자 ‘전기차 화재 공포증’ 예의주시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의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이번과 같은 공동 주택내 치명적 사고를 예방하려면 전기차 충전·주차 시설 개선·보완, 이에 따른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가뜩이나 최근 몇년새 건축비가 급상승해 재건축 공사 진행이 느려지고 분양 성적도 악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건설업계·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6일 업계와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도입이 늘어나면서 화재 건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2018년 3건에 불과했던 전기차 화재는 2019년 7건, 2021년 24건, 작년 72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최근 3년간 일어난 139건 중 주차·충전 중 일어난 화재는 39건이다. 특히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공포증'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복수의 부동산·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가 진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무작정 전기차 진입을 막아 주민간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일부 소규모 단지에서는 이미 입주민 합의를 거쳐 충전 설비를 지상으로 옮기기로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제도적 안전 장치 마련을 위해 국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주차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때 화재에 대비해 소방 용수시설, 소화수조 등 소방시설도 반드시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현행법은 100세대 이상 신축 아파트는 총 주차대수의 5% 이상, 기축 아파트는 내년 1월까지 2% 이상 충전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다만 충전시설 안전은 산업통상자원부 공고에 따른 전기설비 규정에 일부 규정돼 있다. 충전 인프라를 지하 또는 지상에 만들어야 한다는 기준도 없다. 일단 전문가들도 전기차 화재 예방을 강화하는 쪽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현재 신축 아파트들의 경우 대부분 1층이 아니라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고 있다. 층고가 낮아 대형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불이 번질 가능성이 크다. 화재 조기 진압이 매우 어렵고 화염·연기에 따른 피해도 엄청나다. 법 개정을 통해 1층 설치 또는 전기차 화재 진압 시설 설치 의무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문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파로 건축비가 그간 급속도로 올라 이미 분양 성적 및 수요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6개월마다 발표하는 '기본형 건축비'(16∼25층 이하, 전용면적 60∼85㎡ 지상층 기준)는 2020년 3월 ㎡당 164만2000원이었는데, 올해 3월 203만8000원으로 24%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건설공사비지수 역시 118.47에서 154.09로 뛰었다. 지난 6월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는 1267만6000원으로 전월(1170만6000원) 대비 8.28% 상승했다. 작년 동기(967만5000원)와 비교하면 31.02% 급등한 수치다. 따라서 기존 법 제도에 헛점이 많고 가뜩이나 건축비가 비싸진 상황에서 실효성 없는 '묻지마 규제'와 비용 증가, 수요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건설업계는 전기차 화재 예방 강화가 필연적으로 건축비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설비를 추가하는 것 자체가 건설비 상승 요인이지만 이에 앞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같은 비용 부담은 주택 수요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게 뻔하다. 건설업체들 입장에서도 분양 성적에 악영항을 미칠 수 있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한편 전기차 화재에 미리 대비해온 건설사들은 최근 상황을 오히려 마케팅 포인트로 삼으려는 시도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관련 역량을 키워온 현대건설, 한화 건설부문 등이 대표적이다. DL이앤씨는 지난 4월 부산 소재 중소기업 탱크테크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을 개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 역량을 강화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 없이 공사비가 오르면 소비자들의 부담만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역대급 폭염’에 에어컨이 매출 효자… 미소 짓는 가전업계

전국 곳곳에 폭우가 이어졌던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며 가전업계가 미소 짓고 있다. 지난 6~7월 본격적인 성수기에도 지지부진하던 에어컨 판매가 반등의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판매는 신통치 않았다. 잦은 비소식에 소비자들의 시선이 에어컨 보다는 제습기 등으로 쏠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철 총 강수량은 전국 평균 472.0㎜를 기록하며, 평년(1991∼2020년) 강수량 의 1.3배에 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6~7월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했다"며 “많은 비로 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소비자들이 에어컨 보다는 제습기 등 쾌적 가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말 장마가 끝나고 이달부터 역대급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에어컨 제조사들이 모처럼 반색을 하고 있다. 기상청 발표 자료를 보면 6일 기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남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30~35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날씨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티베트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의 중심과 북태평양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에 겹쳐 있는데, 한동안 이러한 기압계가 지배하면서 폭염 패턴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아울러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계속 불어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통상 에어컨은 더우면 더울수록 잘 팔리는 제품이다. 업계는 에어컨에 인공지능(AI)을 심고 수요 공략에 나섰다. AI를 활용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점을 제품 소구 포인트로 꼽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를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이 제품은 실내 움직임을 인지해 알아서 작동하는 AI 기능이 눈길을 끈다. 실내 움직임이 없다고 판단되면 일정 시간 이후 절전 모드로 전환하거나 전원을 끄는 '부재 절전'으로 에너지를 절약한다. 성과도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AI 기능을 강화한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이 전주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LG 휘센 뷰 에어컨'을 전면에 배치하며 마케팅 포인트로 'AI 스마트케어' 기능을 꼽았다. 이 기능은 고객이 따로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조절하지 않아도 LG 씽큐 앱에서 설정한 배치를 기반으로 AI가 공간을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AI를 통한 에너지 사용량 저감도 제품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일례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스마트싱스 'AI 절약 모드'로 상황별 맞춤 절전이 가능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 AI 가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에어컨에 AI를 탑재하는 업계의 전략은 제품 판매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이나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편의 기능을 갖춘 AI 가전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며 “AI 에어컨의 경우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미국 증시 폭락, 대선 판세 바꾸나…트럼프 “해리스 책임” 맹공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경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걱정이 대선판에 주요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고 관측됐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폭락 사태의 원인을 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화살을 돌려 총공세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폭락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유권자들은 선택할 수 있다. 트럼프의 번영이냐, 카멀라의 붕괴(crash)와 2024년 대공황이냐"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주식시장이 붕괴하고 있고, 고용 숫자는 끔찍하며, 우리는 3차 세계대전을 향해 가고 있는데 역사상 가장 무능한 지도자 두 명을 갖고 있다. 좋지 않다"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슨 부통령을 겨냥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침체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관련 글을 최소 10차례 SNS에 게시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경제의 어려움을 다룬 최근 TV 뉴스 보도를 강조하는 영상을 재빨리 만들어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드노믹스'의 경제 성과를 선전하는 영상과 나란히 배치, 선거 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미카 로버츠 공화당 여론조사원은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는 해리스의 선거 운동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그녀의 허니문 기간이 급작스럽게 끝나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을 놓고 해리스 부통령과 초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지만 경제 문제는 우위에 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WSJ의 여론조사에서 경제를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후보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40%에 머물렀다.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경기 비관론을 경계하며 유권자들에게 낙관론을 심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은 “지금부터 대선까지 3개월간 데이터(각종 경제지표)가 나온다"며 “경제가 한 방향으로 틀어지는 것은 드문데 지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폭탄' 구상을 정조준했다. 그는 최근 애틀랜타 유세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이 사업을 시작하고, 집을 소유하며, 세대 간 부를 쌓을 기회를 가지는 미래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계획은 비용을 낮추고 많은 중산층 가정이 연간 수천달러를 절약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트럼프는 중산층 가정의 물가를 인상하는 다른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미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구상은 수입 비용을 크게 늘려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증시의 장기 침체나 고무적인 경제 지표 발표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선거를 앞두고 일부 유권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中 ‘밀어내기 공세’ 조짐… “韓 기업 70%가 피해”

우리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겪는 어려움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중국기업들의 저가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내 완제품 재고율은 2022년 4월 20.11%까지 상승했다가 지난해 11월 1.68%로 하락했다. 과잉생산된 상품을 해외에 저가로 판매한 영향이다. 그러나 올 6월 기준 4.67%로 반등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5.1%)를 하회하는 4.7%에 머무는 등 경기 부양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또다시 재고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세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 철강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2.5p로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조강생산량(5억3057만t)이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등 수요 부진이 더욱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현지 기업들이 자국 내에서 소비되지 않은 물량을 한국을 비롯한 국가로 밀어내는 것도 문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로 들어온 수입산 철강재는 788만3000t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으나, 중국산(472만5000t)은 1.6% 늘었다. 이로 인해 후판을 비롯해 국내 철강재 유통가격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에틸렌 스프레드가 손익분기점(BEP·t당 300달러)을 좀처럼 넘지 못하는 등 석유화학도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골머리를 앓는 업종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연구소가 발표한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장기화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납사크래커(NCC) 가동률은 2021년 94%에서 2023년 74%로 급감했다. 중국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2030년까지 진행되는 것도 악재다. 국내 기업들이 범용화학 비중 축소를 포함한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도 이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를 포함해 국내 제조업의 70%가 중국 밀어내기의 피해 영향권에 들었다고 분석했다. 전국 2284곳을 대상으로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제품의 저가 수출이 매출·수주에 영향을 줬다고 응답한 기업이 27.6%에 달했다. '현재까지는 영향 없으나, 향후 피해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곳도 42.1%로 집계됐다. 내수기업 보다 수출기업의 체감도가 더 크게 나타난 것도 특징이다. 특히 2차전지 업종은 '이미 경영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답한 비중이 61.5%에 달했다. 섬유·의류(46.4%), 화장품(40.6%), 철강(35.2%), 전기장비(32.3%)를 비롯한 업종의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다. 배터리의 경우 리튬·니켈 등 메탈값 하락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번에도 중국발 공급과잉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완제품 역시 중국 현지에서도 내년 배터리 생산력이 수요를 3배 가량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전기차 침투율도 40%를 넘은 만큼 잉여물량을 토대로 유럽과 아시아 등 외국 진출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업종에서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우리를 쫓아온 상황"이라며 “고부가 제품 개발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필수로, 연구개발(R&D) 세제혜택 등 정부차원의 지원사격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김영록 전남도지사, 무안공항 관광특구 개발·기본소득 시범사업 계획 밝혀

전남=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6일 광주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과 동시에 광주공항 국내선 무안 이전, 국립의과대학 설립 도민 공청회, 전남특별자치도 필요성, 기본소득 개념 도입 등 도정 현안과 진행 상황 등을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지방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7월 29일 3자 회동과 관련해 “첫 만남에 의미가 있었다"며 “추석 전에 한번 더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 진전된 합의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는 앞으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무안 지역 발전을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인공지능(AI) 첨단 농산업 융복합지구 등을 통한 미래 생명산업 육성과 호텔, 카지노, 컨벤션센터를 포함하는 '무안공항 관광 및 국제물류특구' 등 미래형 신도시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발언했다. 특히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과 동시에 광주 국내선을 무안국제공항 즉시 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수용성 확보와 관련해선 “광주시가 확실하고 전향적인 지원사업 통합 패키지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의과대학 설립에 대해선 “공모 추진 과정에, 일반적인 공모방식과 다르게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최대 공약수를 만들기 위해 설립방식선정위원회를 두고 공청회 등을 하고 있다"며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동부권, 서부권, 중부권에서 추진하는 공청회에 도민, 전문가, 대학 등이 적극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의과대학 설립 건의와 관련해 “대통령의 공식 답변을 받은 것은 전남도가 유일하다"며 “양 대학이 공모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의과대학부속병원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도의회와 협의해 고향사랑 지정기부를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남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선 “출생기본소득과 김 양식어장 확대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특별자치도 설치로 특례 권한이 있었다면, 빠르게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역 국회의원들께서 적극 나서주고 있다"며 “연내 특별법 제정을 통해 특별자치도 지위를 획득한 후, 내년에 강원·전북 사례와 같이 특례 권한을 확보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전남도는 도의회·국회 세미나와 권역별 도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국회 양당 지도부, 행안부, 각 부처 장관과의 면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논의가 활발한 기본소득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생성형AI가 등장하고 모든 시스템이 자동화되면서 많은 일자리가 기계로 대체되는 사회가 코앞에 다가왔다"며 “기본소득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이 선도적으로 오는 2025년부터 1세부터 18세까지 출생기본소득 지급을 시작한다"며 “19세 이후에 대한 민생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하되, 시범사업을 희망하는 군과 어떻게 역할분담을 할 것인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국가적 연구 검토가 필요하지만, 국가적 시스템화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 전남도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leejj0537@ekn.kr

실적 상승세 NHN, 하반기 필살기는 ‘이것’

NHN이 올해 2분기 결제 및 광고, 커머스 부문 호조와 클라우드 부문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게임과 클라우드 부문의 사업 확장을 지속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NHN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994억원·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36.3% 늘어난 수치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을 제외하고 고른 성장을 보였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의 경우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대손상각비가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70% 줄어든 46억원을 기록했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게임 부문의 경우 비수기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커머스 부문의 경영 효율화와 콘텐츠 부문 이익 확대가 긍정적으로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3분기에 여러 상황이 정리되면 회계 반영이 좀 더 명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채권 회수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의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 결제 및 광고 부문은 29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성장했다. 페이코의 포인트카드·기업복지 등 결제가 증가했고, KCP의 해외 거래액도 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98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이 34% 올랐다. 또 미국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오류로 인해 발생한 전 세계 정보기술(IT) 대란으로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수요가 늘면서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소프트웨어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글로벌 기업보다 훨씬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아이코닉 인수 영향으로 10.7% 증가한 574억원을 기록했다. 코미코·링크 등 콘텐츠 매출은 534억원으로 같은 기간 5.8% 늘었다. NHN은 올 하반기 게임과 클라우드 부문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게임 부문의 경우 장르 다각화를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확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8일 일본·대만 시장에 선보이는 '우파루 오딧세이'를 시작으로 소셜 카지노 게임 '페블시티'를 연내 북미 등 해외 국가에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2차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마친 '다키스트 데이즈'는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 일정을 내년 1분기로 조정했다. 서브컬처 신작 '스텔라판타지', 대형 지식재산(IP) 기반 '프로젝트G' 등 신작도 개발 중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많은 유저들이 PC 버전 출시를 희망하는 것을 확인했고, 모바일·PC 버전 동시 론칭을 검토 중“이라며 “프로젝트G의 경우 퍼블리셔 사정으로 인해 출시일이 밀렸고, 적절한 시기에 협의를 거쳐 해당 IP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의 경우 안정성을 갖춘 리전형 클라우드를 통해 금융 산업 공략을 강화하고, 국내 메시징 플랫폼 1위 서비스 노티피케이션의 활약에 힘입어 버티컬 클라우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 부문의 경우 올해 네이티브 전환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유의미한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표는 “하반기에도 불투명한 경영변수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비하는 한편, 게임 부문을 중심으로 본연의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하필 선거 앞두고…日 증시 폭락에 기시다 또 위기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엔화 강세 등으로 5일 일본 증시가 사상 최대 폭으로 떨어지자 차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한 달여 앞둔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기시다 정권은 지난 1월부터 절세 혜택을 대폭 늘린 신(新)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도입을 통해 국민에게 저축에서 투자로 전환을 촉구해왔다. 일본 증권업협회(JSDA)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올 상반기 NISA에 유입한 자금이 최소 7.5조엔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4배 가까이 급증한 수준이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상황 속에서 이번 주가 하락이 정권 비판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전날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인 4,451포인트(12.4%) 폭락한 데 대해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 하락이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즉 '외생 변수'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매일 주가 동향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 “정부로서는 냉정하게 판단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계속 경제재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총리 주변 인사들도 “지금 시장은 패닉(공포) 매도로 일본 경제는 바닥이 단단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 닛케이지수는 급락 이튿날인 이날 오전 한때 34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여권의 이런 반응에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등으로 내각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유일하게 기댈 곳은 '경제 성과'란 점과 맞닿아 있는 걸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3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이나 기업의 호실적 등을 거론하며 “경제에 대해서는 불평은 없을 것"이라고 주위에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경제 실적을 최대한 내세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었지만, 최근까지 뜨겁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투자를 호소해 온 정권에 대해 비판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자민당 아소파의 한 중견 정치인은 “국민으로부터 (좋게) 평가받았던 경제정책이라는 기시다 정권의 장점이 사라졌다"면서 “기시다 정권이 더욱 궁지에 몰렸다"고 봤다. 실제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 여전히 머물고 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지난 2∼3일 유효 응답자 1199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 조사와 같은 25%였다고 밝혔다. NHK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올해 줄곧 20%대를 유지했다. 일본 주요 언론이 지난달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대부분 20%대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30%에 미치지 못하는 지지율은 정권 퇴진 위기 수준으로 여겨진다. 기시다 총리는 총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아직 명확히 표명하지 않았다. 한편, 자민당 총재 선거 관리위원회는 전날 첫 회의를 열어 이번 선거 일정을 오는 20일 확정하기로 했다. 최종 투표일은 내달 20일 혹은 27일이 검토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유무선 사업 호조’ SKT, 2분기 날았다

SK텔레콤이 유무선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힘쓸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입이익이 5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422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502억원으로 0.7%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을 낸 건 유무선 사업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지난 6월 말 기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1623만명을 기록해 5G 고객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705만명을 확보했다. 2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약 123만명으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엔터프라이즈 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한 점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4342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0.5%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회사는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을 최근 수요가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엔터프라이즈 영역 중 사물인터넷(IoT)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9%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클라우드 사업도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에이닷의 6월 말 기준 가입자는 455만명으로, 지난 해 말 약 320만명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닷은 하반기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등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AI 서비스들을 추가하는 대대적 서비스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T우주 가입자는 '유튜브 프리미엄', '우주패스 넷플릭스' 출시 등에 힘입어 2분기 말 기준 270만명을 돌파했다. 2분기 배당금은 1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 SK텔레콤은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AI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 구축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AI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3억달러(약 4123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핵심 영역의 구체적인 AI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하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성장투자, 재무구조개선, 주주환원 간 최적의 밸런스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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