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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내수 부진에 다시 해외로 눈돌린다

한동안 국내 시장 공략에 주력했던 지누스가 소비심리 부진으로 매출이 하락하자 중국·유럽 등 글로벌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6일 현대백화점 계열 매트리스 기업인 지누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상하이에 1호 매장을 열고 중국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중국은 지난해 침실 가구 관련 이커머스 거래액이 4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2위 규모 시장인 만큼 점유율 일부만 차지하더라도 높은 매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저가 매트리스 제품을 판매하는 지누스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주요 타겟층으로 중국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30 세대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국내 캐릭터인 '라인프렌즈'와 협업해 매장을 단장, 전용 제품도 곧 출시한다. 젊은 세대 공략을 염두에 둔 만큼 이커머스 확대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지누스는 현지 마케팅을 위해 최근 중국 이커머스 기업 '티몰', '징동닷컴', '틱톡' 등과 현지 홈쇼핑 채널인 '유고홈쇼핑' 등에 진출했다. 매트리스의 경우 체험도 판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연 내 중국 주요 도시에 총 10여 개에 매장을 열 계획도 지니고 있다. 또한, 지누스는 중국 외에도 한·일 시장 맞춤 전략을 세워 동북아 시장 점유율을 키우고, EU·중동·아프리카 판로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지누스는 오는 2026년까지 EU 매트리스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29개국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지누스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멕시코에 판매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아울러 지누스는 핵심 시장인 미국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북미에 신제품을 공급하고 오프라인 대형 고객사와 대규모 연간 계약을 협의, 온라인 채널 다양화를 꾀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누스가 중국 등 글로벌 시장 판로 확대에 집중하는 건 한동안 주 타겟으로 잡았던 미국 및 국내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계열 기업인 지누스는 국내 시너지를 위해 지난해 한국 전용 신제품을 출시하고 매장을 확대하는 등 노력을 지속했으나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매출은 67억원으로 전년 동기(112억원) 대비 약 40% 감소했다. 또한,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도 소비심리가 악화되며 매출이 하락해 1분기 매출이 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425억원) 12.2% 줄었다. 그 결과 지누스의 1분기 영업손실은 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83억원) 적자전환했다. 지누스는 흑자 전환을 위해 글로벌 진출 뿐 아닌 손익구조 정상화와 물류비 개선, 재고 감축 이후 발주 정상화 등을 병행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골판지 가격 상승…포장박스도 연동제 필요”

골판지포장기업들이 최근 종이 포장박스에 사용되는 골판지 원지 가격의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을 호소하며 포장박스를 공급받는 대기업에 납품대금연동제를 적용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에 상생 차원에서 점진적인 가격 인상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6일 “골판지원지 제조기업이 골판지 원지 가격을 지종별 톤당 8만~9만원(약 20%) 인상하겠다고 통지했다"면서 “골판지상자 가격인상 반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골판지 포장산업은 '펄프·고지 → 골판지원지 → 골판지(원단) → 골판지상자'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채산성이나 가격에 변동이 생기면, 최종적으로 골판지 상자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이다. 골판지포장조합에 따르면, 골판지원지 제조기업은 △원자재인 고지의 가격상승과 수급 불안정 △원·부재료, 인건비, 에너지 비용 및 제조 경비 상승 △채산성 약화에 따른 회사 경영상태 악화 등을 사유로 가격 인상을 통지했다. 조합은 “골판지 상자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박스업계는 대부분 중소 영세기업"이라며 “원지 가격 인상에도 거래 유지를 위해 즉각적으로 포장박스의 가격 인상을 요구하기는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따라서, “업계 간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골판지 원지 가격의 점진적인 인상 등을 통한 상생협력이 필요하다"고 조합은 주문했다. 다만, 골판지포장업계는 납품대금연동 반영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골판지상자는 원재료인 골판지원지가 가격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제품이라, 골판지원지 가격이 20% 가량 상승 시 골판지상자 가격 또한 약 12% 이상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납품대금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골판지원지 가격이 약 20% 이상 인상된 만큼, 대기업 등 수요기업에 골판지 상자 납품대금 연동반영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우리금융에 호재?…中 안방보험 파산이 동양·ABL생명 인수에 미치는 영향은

중국 당국이 안방보험 파산절차에 돌입하자 매각 과정에 들어간 동양·ABL생명의 몸값 변화에도 관심이 모인다. 동양생명은 안방보험과 지분 등 관계가 없지만 안방보험을 청산 중인 모회사 다자보험이 동양생명 매각에도 호의적인 상황인만큼 빠른 매각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 안방보험이 파산절차에 들어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안방보험과 안방손해보험의 파산 절차 진행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안방보험의 파산을 진행 중인 다자보험은 동양생명의 매각을 추진 중인 모회사이기도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안방보험의 청산 절차에 있어 동양생명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다. 지난 3월 말 기준 동양생명 지분은 다자생명보험이 42%, 안방그룹이 33% 보유 중이다. 안방그룹이 다자생명보험의 100% 자회사임을 감안하면 다자생명보험이 동양생명 지분의 약 75%를 보유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2016년 안방보험에 인수됐다가 2017년 안방보험 자산이 중국 다자보험으로 이관돼 다자보험 계열사로 편입됐다. 안방보험은 지난 2015년 동양생명을 1조1319억원에 인수했으며 2016년 ABL생명(前 알리안츠생명)을 35억원에 인수했다. 다자생명보험은 다자보험그룹의 자회사로, 다자보험그룹은 우리나라의 예금보험공사격인 중국보험보장기금이 약 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중국 감독당국은 안방보험의 구조조정을 위해 다자보험그룹을 세우고 주요 우량자산을 다자보험그룹 산하로 이관했다. 안방보험의 구조조정 등 일련의 자산 이전 과정에서 현재 파산을 진행 중인 안방보험과 동양생명의 지분 관계는 단절된 상태다. 동양생명이 안방보험의 파산이 자사 경영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밝힌 바와 같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번 파산이 기업가치에 있어 영향을 받을 우려는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양생명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안방보험의 파산절차는 정해진 수순에 따라 청산하는 절차에 불과하다"며 “당사의 2대 주주인 안방그룹 홀딩스 역시 다자보험의 100% 자회사이며 파산절차를 진행 중인 안방보험과 별개의 회사다. 기존과 같이 독립경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동양생명의 신용 변동성 등에 대해 “현재 동양생명 지분의 약 33%를 보유한 안방그룹은 안방보험과는 완전히 별개의 회사로서, 이에 안방보험의 파산절차 진행이 동양생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다자보험이 이미 안방보험의 청산에 나선데다 산하 자산의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이기에 동양생명의 매각이 탄력을 받는 등 간접적 영향은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자보험이 동양생명의 매각을 연말안으로 원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왔기 때문이다. 다자보험의 최대주주인 중국보험보장기금은 올해 말까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매각한 뒤 내년 다자보험그룹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다자보험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동양과 ABL 인수 의지가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다자보험으로선 동양생명의 인수를 검토 중인 우리금융이 자본여력 등 인수 가능성이 충분한 금융지주사인점과 대주주적격 요건 문제가 없는점 등 보험사 인수 적임자로 환영할만한 원매자일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ABL생명 지분의 경우 다자보험이 계열사를 통해 100% 소유하고 있다. 다자보험의 입장에선 동양생명보다 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를 우리금융이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만큼 매각 협상에 수월하게 응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감안한 듯 매각측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몸값 끌어올리기에도 최근 시동을 걸었다. 동양생명은 최근 10년 만에 브랜드광고 진행과 신상품 출시에 나서면서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ABL생명은 건강보험 신상품을 통해 가입률을 끌어올리고 있어 매각을 염두에 둔 행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인수자인 우리금융 측엔 호재로 해석된다는 평가도 따른다. 앞서 우리금융은 보험업 인수에 있어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유상증자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있다. 매각 측이 파산사태로 인해 몸값에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면 우리금융이 매각가 협상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단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의 실사를 진행하는 기간은 이날까지다. 현재 다자보험 측은 동양·ABL생명의 매각가로 2조5000억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 현지서 연내 매각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인데다 안방보험 파산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남은 자산도 이른 시일에 계열사를 정리해야하는 상황적 요건이 우리금융에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합리적인 가격을 외치는 우리금융에겐 인수금액 협약 과정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금융이 보험사 인수에 쓸 수 있는 여력은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월드투어 마친 아이유, 9월 상암 월드컵경기장서 앙코르 콘서트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수 아이유가 9월 서울 월드컵경기장 무대에 오른다. 5일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가 9월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헤레 월드 투어 콘서트 앙코르-더 위닝'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앙코르 콘서트 포스터를 공개했다. 사진 속 아이유는 네온사인을 배경으로 비즈 이어폰을 들고 있다. 아이유는 올해 3월 서울을 시작으로 이달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까지 세계를 돌며 공연을 펼쳤다. 글로벌 인기를 과시하며 돌아와 약 6개월 만에 공연장에서 국내 팬들과 만나는 자리인 만큼 기대감이 높다. 티켓은 멜로 티켓을 통해 오픈되며 팬클럽 선예매 12일 오후 8시, 일반 예매는 14일 오후 8시 각각 진행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국인성교육협회, 수원시교육지원청과 가족인성교육캠프 가배여행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사단법인 한국인성교육협회 산하 한국인성교육연구소가 최근 수원시교육지원청과 ‘가족인성교육캠프 가배여행’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교육현장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화두가 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도입되고 있다. 일반적인 지식전달형 교육이 아니라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인성교육의 특성상 지속적인 관심과 자극이 필수적이다.수원시교육지원청은 이에 대한 해답으로 가족이 함께하는 인성교육캠프를 계획하고 한국인성교육연구소와 손을 맞잡았다. 수원시 학생 가족들과 함께한 인성교육캠프 가배여행은 가족이 배를 타고 떠나는 여행을 컨셉으로 한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가족 간 소통을 이끌고 자연스러운 인성교육이 가족 내에서 이루어질수록 고안된 캠프다.한국인성교육협회 연구원은 “전 가족이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정말 많은 가족들이 신청해주셨다”며 “캠프 기획에 많은 노력이 든 만큼 모든 참여자분들께서 즐거웠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수원시교육지원청 가족인성교육캠프 가배여행 교육

수능D-99 항공계열 진학 희망 수험생, 항공전문학교 주목

2025학년도 수능이 9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 희망 전공을 고려해 입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 입시 전문가는 “내신·수능 미반영 취업 특성화 학교를 찾고 있는4, 5, 6, 7등급 중하위권 학생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최근 경쟁률이 증가하고 있는 항공 분야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의 발길이 성적 미반영 전형을 실시하는 항공전문학교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토교통부 지정 항공종사자 전문교육기관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이하 한항전)이 2025학년도 예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한항전은 현재 항공운항과정, 항공정비(MRO)과정, 항공정비공학과정, 항공부사관·군무원과정 항공서비스(승무원)과정 등에서 신입생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형은 내신·수능 성적 반영 없이 인·적성 검사, 서류평가, 면접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자, 검정고시 합격자, 대학 중퇴자 등 고졸 또는 동등 이상의 학력이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한항전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언제든 입학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상담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며 “문의전화, 공식 홈페이지, 카카오채널(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 공식플친), 대면 상담 등을 통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상담이 자유롭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 개교 34주년을 맞는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는 실무 중심 강의, 연계형 산학실습, 수준별 외국어 교육, 1:1 면접 코칭 등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 지정 조종교육전문교육기관인 울진비행훈련원과GFA 등이 소속된 글로리아항공의 계열사로 다양한 항공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항공교육부문)을 5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한편 한항전은 오는 8월10일 오전10시 '안전 결선'을 주제로 항공정비사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유통가 톺아보기] 라면사업 고전 하림, ‘매운맛’ 통할까

라면사업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는 하림산업이 판 뒤집기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매운맛 라면 등 트렌드 흐름에 기반한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시장 안착에 도전하는 모습이나 약점인 고가 정책 탓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미지수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림산업이 빠르게 라면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지난 3월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을 시작으로 사천자장면, 용가리 불비빔면, 미역국 초록쌀라면, 더미식 비빔면 맵싹한 맛, 삼계탕 면 등 현재까지 내놓은 신제품만 6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들 신제품 라인업 중 매운맛 라면이 절반 이상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올해 하림산업이 공들이는 카테고리는 매운맛 라면이다. 라면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맵부심(매운맛 자부심)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함이다. 앞서 올해 매운 국물 라면 시장 진출과 함께 첫 제품인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맛의 연매출만 200억원을 세운다는 목표도 세웠다. 약 2000억원 규모의 국내 라면시장 중 10%를 목표치로 잡았다. 매운 라면 시장 공략을 위해 추가 신제품 개발에도 나선 눈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하림산업은 신제품으로 예상되는 '더미식 매움주의 장인라면' 제품을 등록했다. 제품 인허가를 위한 품목 보고를 마친 것으로 풀이되며, 구체적인 출시 여부와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트렌드에 따른 신제품 출시 등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시장 지배력이 하림산업 발목을 잡고 있다. 2021년 '더미식 장인라면'을 시작으로 하림산업은 라면사업에 뛰어들었다.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업계 추정대로라면 국내 라면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은 1%대 수준이다.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 등이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하림산업은 이들과 가격 경쟁을 펼치기보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잘 먹히지 않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 라면업계 관계자는 “라면은 서민음식 이미지가 강해 가격대가 지나치게 높으면 고객 유입이 어려운 품목"이라며 “가격 허들을 낮추기 어렵더라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적정선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림산업은 대표 브랜드인 '더미식' 출시 초기부터 프리미엄 간편식 콘셉트를 적용하고, 시중 제품 대비 가격을 높게 설정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예컨대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맛 가격의 경우 1봉지(4개입)당 8800원이다. 한 개 당 2200원인 셈으로 농심 신라면(950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가격이다. 신제품 출시에 매진하고 있지만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자 규모도 불어나고 있다. 2021년 589억원을 기록한 하림산업 영업손실액은 이듬해 868억원, 지난해 1096억원으로 증가세다. 다만, 실적 악화에도 하림산업은 생산설비 증설, 제품 개발 등 라면사업 투자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5월 29일까지 총 403억원을 투입해 라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286억원을 들여 물류센터도 증설한다고 예고했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단기 목표에 집중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라면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건면 국물라면·비빔면 시장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는 중"이라며 “라면 시장 트렌드 변화와 다양한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도록 연구 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티메프 피해업체 최대 30억 저리대출…정부 금융지원 가동

정부가 7일부터 '티메프(위메프·티몬)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본격 가동한다. 정산지연 피해를 입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의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하고, 정책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 판매자에게 자금을 긴급 수혈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여당인 국민의힘과 협의해 티메프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주목받는 이커머스의 판매대금 정산기간을 손질해 정산기한을 도입하는 한편, 판매대금을 별도관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기부와 금융위는 6일 이같은 내용의 '위메프·티몬 정산지연 피해판매자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티메프 정산지연 피해를 입은 기업은 7일부터 기존대출 및 보증에 대해 최대 1년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지원 대상은 티메프 정산 지연 대상 기간인 5월 이후 매출이 있는 기업이 보유한 전 금융권의 사업자 또는 법인 대출이다. 티메프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선정산대출을 취급하고 있던 은행(신한, 국민, SC은행)도 정산지연으로 인한 연체를 방지할 수 있도록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한다.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신청을 위해서는 티·메프 판매자 페이지에서 5~7월 결제 내역을 출력해 매출사실을 입증하면 된다. 다만, 사업자와 관계없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개인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은 제외된다. 또 원리금 연체, 폐업 등 부실이 없어야 한다. 티·메프 미정산으로 지난달 10일에서 이달 7일 사이에 불가피하게 대출금을 연체한 경우는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9일부터는 정책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IBK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미정산을 최대 30억 원 내에서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업체 당 3억원 까지는 보증심사를 간소화해 최대로 공급하되, 3억~30억원 구간에는 일부 금액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의 전국 지점에서 특례보증을 신청하면 심사 후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최저 3.9~4.5%의 금리(보증료 0.5~1.0%)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중소기업 대출에 비해 1%p 이상 낮은 수준이다. 신보는 9일부터 특례보증에 대한 사전신청을 받을 계획이며, 실제 자금 집행은 전산준비 등을 거쳐 14일쯤 개시될 예정이다. 30억원을 초과하는 정산지연 피해를 당한 기업의 경우 신보의 일반 보증상품 또는 유동화회사보증(P-CBO)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9일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미정산 금액(금융감독원 파악)을 한도로 최대 1.5억원(소진공)·10억원(중진공) 이내에서 지원한다. 소진공은 직접대출로 피해금액 내에서 최대한 공급할 예정이며, 중진공은 심사를 간소화하여 신속하게 지원한다. 소진공 금리는 3.51%, 중진공 금리는 3.40%이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티메프) 사태와 관련 이커머스 정산기한을 도입하고, 판매대금을 별도 관리하는 의무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 의지를 피력하면서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의 등록 요건과 경영지도 기준을 강화하고 미충족 시에는 제재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와 같은 상품권 문제를 원천 방지하기 위해 선불충전금도 100% 별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티메프 판매대금 정산지연 규모는 지난달 31일 기준 2745억원이다. 중기부 측은 “앞으로 정산지연 규모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향후 피해규모 확대상황을 보아가며 필요시 지원규모를 충분히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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