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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회장, ‘2인자’ 우리은행장에 ‘정진완’ 발탁 배경은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된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안팎의 악재들을 무사히 수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우리금융은 정진완 후보자가 조직 쇄신, 세대교체 측면에서 최적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정진완 후보자가 우리은행장에 발탁된 배경에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의 오랜 인연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불법대출에 대해 현 경영진의 책임을 시사한 가운데 이번 인사가 발표된 만큼 정 후보자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정 후보는 12월 중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자격 요건, 적합성을 검증받은 후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내년 1월 취임 후 2년 임기의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정진완 후보는 1968년생으로, 조병규 우리은행장(1965년생) 보다 3살 어리다. 이승열 하나은행장(1963년생), 정상혁 신한은행장(1964년생)은 물론 최근 발탁된 이환주 KB국민은행장 후보(1964년생)와 비교해도 가장 젊다. 상업은행 출신인 조병규 행장과 달리 정 후보자는 한일은행 출신이다. 정 후보가 작년 12월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으로 승진한 이후 불과 1년 만에 우리은행장에 오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 후보는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거치며 은행 내 탁월한 '영업통'으로 불린다. 여기에 임 회장이 과거 주영국대사관 재경관으로 근무할 당시 정 후보가 우리은행 런던지점에서 실무를 담당하며 각별한 인연을 맺은 점이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그룹 안팎의 평가다. 특히 이복현 원장이 지난달 28일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손 전 회장 사태 관련 압박성 발언을 이어간 가운데 우리금융이 즉각 우리은행장 선임을 확정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복현 원장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현 회장(임종룡 회장)과 현 행장(조병규 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거래가 있는 것들이 확인됐다"며 “불법이나 위규 비리에 대해서는 무관용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 원장은 “(임기 중 발생한 부당대출이)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가 됐는지, 통제 기능은 작동 됐는지, 작동되지 않았다면 왜 안됐는지 등에 대해서도 점검해 12월 중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의 해당 발언은 손 전 회장 사태 관련 현 경영진의 책임론을 거듭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후보자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후보는 타행과 달리 손 전 회장 사태로 인해 어수선해진 조직을 수습하고, 일련의 금융사고로 실추된 우리은행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내부통제 혁신, 조직문화 재정비, 인사쇄신 등 우리은행 이슈뿐만 아니라 은행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도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 자추위는 “정진완 후보는 후보군 중 가장 젊은 68년생으로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판을 갖고 있고, 전문가 심층 인터뷰, 경영계획 PT 및 심층면접에서도 호평을 받았다"며, “기업문화 혁신 등 조직 쇄신과 기업금융 중심 영업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취임 후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쇄신을 예고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는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로 실추된 은행 신뢰회복을 위해 내부통제 전면적 혁신과 기업문화의 재정비에 우선적 목표를 두겠다"며, “혁신형 조직개편, 성과중심의 인사쇄신을 통해 우리은행만의 핵심 경쟁력을 제고해 신뢰받는 우리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번주 상상인저축은행 실사...몸풀기 나선 최윤 OK금융 회장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저축은행 업계는 부동산 시장 및 경기회복 지연으로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OK금융이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이달 초부터 약 2주간 상상인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한다. 실사가 끝난 후 가격 등 세부 요건이 부합할 경우 내년 상반기께는 인수를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OK저축은행은 서울, 충청도, 전라도를 영업권으로 보유 중이다. 경기도를 영업권으로 두고 있는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영업권 기반을 수도권 전체로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OK저축은행의 자산은 9월 말 기준 13조8000억원, 상상인저축은행은 2조7554억원이다. OK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을 품게 되면 저축은행 총자산은 약 16조원으로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13조8787억원, 6월 말 기준)을 제칠 수 있게 된다. 이번 인수 추진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종합금융그룹 도약'이라는 청사진과 궤를 같이 한다. 최윤 회장은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상상인저축은행뿐만 아니라 MG손해보험 등 시장에 매물로 나온 대부분의 금융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OK금융이 증권사를 인수한다고 해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면 종합금융그룹 도약이라는 꿈도 좌초될 수 있다. 실제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월 말 OK저축은행 대주주인 OK홀딩스대부를 향해 올해 말까지 대부업 폐업, 대부자산 감축 완료 등을 골자로 하는 대주주 적격성 유지조건 충족명령 조치를 의결하기도 했다. 이후 OK저축은행은 충족명령을 이행하고자 옐로우캐피탈대부로부터 대부자산 482억원을 양수했다. 특히 증권사 인수와 달리 저축은행 인수는 OK금융그룹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7월 저축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주주변경·합병 등 인가기준' 개정안을 발표할 정도로 저축은행 간 M&A에 긍정적인 기류를 보이고 있다. 이에 OK금융은 우선 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토대로 증권사 등 비은행부문 M&A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M&A 규제를 완화하면서 OK금융의 저축은행 인수에도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인수전에 반대할 만한 명분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이 KCGI의 한양증권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OK저축은행은 KCGI의 한양증권 인수자금(2203억원) 가운데 100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투자 건은 OK금융그룹이 향후 M&A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일종의 '테스트베드' 성격을 갖고 있다. OK금융이 M&A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만일 금융당국이 KCGI의 한양증권 인수와 관련해 OK금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거두지 않는다면, OK금융 입장에서는 다른 금융사를 인수하는데 굳이 힘을 뺄 필요가 없다. OK금융은 대부업에서 철수했음에도, 여전히 '대부업'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권이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36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침체에 빠졌지만, 이 역시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큰 걸림돌은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3분기 당기순손실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232억원) 대비 적자 폭을 축소했다. OK저축은행은 3분기 당기순이익 162억원, 누적 기준 235억원을 달성하며 양호한 체력을 입증했다. 나아가 OK저축은행은 배당금수익으로만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46억원을 거둘 정도로 현금성자산에도 여유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OK금융그룹은 (바닥을 찍은 회사가 아닌) 침체기로 진입 중인 회사를 접촉해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구사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시장에 매물로 나온 대부분의 회사는 모두 검토 중이나, 이를 매듭짓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관건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통영에코파워, 고성군에 상생협약 기금 총 40억 출연 완료

통영에코파워(대표 이흥복)는 고성군와 지난해 2월 체결한 통영천연가스 발전사업 상생협력 협약의 일환으로 고성군(군수 이상근)에 8억원의 잔금을 납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출연한 32억원을 합해 통영에코파워가 상생협력 협약 기부금으로 전달한 금액은 총 40억원에 달한다. 기부금 전달식에서 이상근 고성군수는 통영에코파워에게 3년 전의 코로나의 물류 대란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지난달 성공적인 상업운전에 착수한 이래 안전, 안정적 발전소 운영을 축하하며 지속적으로 지역사회 공헌에 이바지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흥복 통영에코파워 대표는 그간 고성군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해 감사함을 표명하며, 앞으로도 발전소 주변지역 전력기금 활용 등 고성군 지역주민과의 상생활동과 더불어 친환경 활동 등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통영에코파워 (HDC그룹·한화에너지 합작회사)는 국내 전력 수급의 안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 민자사업으로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2022년 건설에 착공한 이래,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해 건설을 완료하고 오는 4일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통영에코파워는 건설기간 중 하루 평균 출력 인원 약 900명, 연간 총 70만명의 인력을 투입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고성군 지역업체와 인력을 우선 참여시켜 공사를 완료했다. 이흥복 대표는 “이번 상업운전 개시를 통해 동하절기 전력피크에 대비한 전력 공급의 안정화 등 민생 및 산업에 친화경 에너지 공급 기여가 될 것"이라며 “발전사업에서 한 단계 나아가 친환경 에너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데스크 칼럼]‘사면초가(四面楚歌)’ 한국 경제, 리더십부터 바꿔야

한국 경제가 '사면초가(四面楚歌)'다. 국외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재등장으로 폭풍전야다.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해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을 대폭 키울 것이다. 한국산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 주요 수출 품목의 타격이 예상된다.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산업도 더욱 압박 받을 게 뻔하다. 국내는 더 심각하다. 내수의 대표적 지수인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0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골목상권은 이미 황폐화됐다. 지난해 폐업신고 개인 및 법인 사업자는 전년대비 11만9195명 늘어난 98만6487명이나 됐다.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최근 한국은행의 두달 연속 기준금리 인하는 이같은 위기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지난 10월 3.5%에서 3.25%로 0.25%포인트(p) 내린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도 다시 3.0%로 0.25%p 하향 조정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두 번 잇따라 조정한 것은 2009년 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환율 변동성 대응, 가계 부채·물가 관리를 위해 동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수출·성장 둔화에 대응하려면 인하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지난 8월 2.4% 성장에서 2.2%로, 내년 2.1% 성장에서 1.9%로 각각 0.2%p씩 하향 조정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나서야 할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헛발질을 계속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월간 보고서를 통해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장담하다 11월 들어서야 슬그머니 입장을 바꿨다. 지난해 56조4000억원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세수 결손이 예상됐지만 인정하지 않다가 최근 약 30조원 결손을 인정했다. 가계부채 관리와 주택 대출 규제를 둘러 싸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국토교통부가 혼선을 빚어 국민들에게 피해를 끼쳤다. 특히 윤 정부가 내세운 '건전 재정 기조'에 얽매여 경제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리더십을 갖고 있는 정치권부터 정신차려야 한다. 윤 대통령이 먼저 수신제가(修身齊家)를 마쳐 주길 바란다.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위해 신뢰도 제고가 급선무다. 국가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나서 정책 방향 설정, 사회적 신뢰 형성를 통해 위기 극복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몰래 골프를 쳤다가 '트럼프와의 외교'를 핑계대는 등 거짓말을 반복해 국민들이 아연 실색하고 있다. 신뢰가 붕괴되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국회를 마비시키고 있는 명태균 파문과 김건희 여사 의혹 특검 관련 논란 등도 해소해야 한다. '게시판 댓글' 논란 등 권력 다툼에 날을 새우는 여당, 소모적 정쟁에 몰두한 야당도 하루 속히 제자리로 돌아와야한다. 정부와 경제 당국도 국내외 도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우선 소비를 늘리기 위한 내수 진작 대책 마련이 급선무다. 추가 금리 인하 검토와 재정 지출 확대가 불가피하다. 추경 편성, 직접 현금 또는 보조금·인센티브 지급, 대규모 공공사업과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위해 국회와 머리를 맞대라. 첨단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 중장기적 구조 개선 노력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자. 트럼프의 고강도 압박에 맞서 국익을 보호하고 외교적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듣도 보도 못한 '가치 외교'를 버리고 국익을 우선시하는 실용 외교로 돌아오길 바란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르포]전시·행사는 강남?…서울 서부 ‘코엑스 마곡’이 뜬다

“지하철역에서 나오자마자 건물이 보이니 찾아오기 편해요. 내부도 너무 깔끔하게 조성됐네요."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만난 30대 여성의 말이다. 서울 최대 규모 MICE 복합단지가 서부권에도 조성됐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르웨스트' 일부인 코엑스 마곡이 문을 열면서다. 코엑스 마곡은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가 교차하는 마곡나루역 바로 앞에 자리잡았다. 지하 통로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이 있다. 역 앞 광장으로 나가면 눈앞에 큼직하게 'COEX'라는 글자가 보인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다. 인천·김포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거나 강남권에서 9호선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공항고속도로나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방문하기도 수월하다. 코엑스 강남과 비교해 전시 공간으로 진입이 훨씬 편리했다. 1층 입구로 들어서면 곧바로 홀 입구가 보인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5분 안에 표를 발급받고 내부로 입장할 수 있는 수준이다. 르웨스트 연면적은 84만㎡로 코엑스 강남(46만㎡)의 약 1.8배 규모다. 단지는 총 4개 블록으로 나뉜다. 코엑스 마곡은 4개 블록 중 규모가 가장 큰 CP1에 위치한다. 지하 2층~지상 5층에 7452㎡ 규모 전시장을 갖췄다. 최대 2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르웨스트홀 등 회의실도 마련됐다. 1층부터 5층까지 뻥 뚫린 구조라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건물 양쪽에 위치한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이 수월하다. 2층에 마련된 운영사무실에서는 4~5명 가량 직원들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5층까지 다양한 규모 회의실이 마련돼 있다. 각종 세미나, 콘퍼런스, 학술회 등 개최가 용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1층 전시공간은 '서울리빙디자인페어 in 마곡' 현장을 찾은 인파로 붐볐다. 1994년부터 디자인하우스와 코엑스가 공동 주최해온 행사다. 가구·가전, 인테리어자재·설계, 조명, 침구·패브릭,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130여개 브랜드가 부스를 꾸몄다. 관람객은 어린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신혼부부, 사회 초년생, 시니어 등을 겨냥한 다양한 리빙 콘텐츠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문객들은 넓고 쾌적한 공간 배치가 마음에 든다고 입을 모았다. 한 60대 여성은 “화장실도 깨끗하고 실내 공간도 쾌적해 만족스럽다"고 했다. 코엑스 마곡 주변에는 서울식물원, LG아트센터, 스페이스K 서울 미술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비즈니스 출장객이나 여행객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볼거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르웨스트 CP1에는 4성급 호텔 '머큐어 앰버서더 서울 마곡', 쇼핑몰 '더 스퀘어', 업무시설 '르웨스트 시티 타워' 등도 들어섰다. 코엑스 마곡은 입지부터 시설까지 다양한 국내외 행사 개최에 유리한 조건을 두루 갖춘 공간이었다. 앞으로 서울 강남에 쏠린 MICE 수요를 서부권으로 분산시키는 균형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분양탐방]“학세권에 설계 좋지만, 강북권 14억은 부담”

“집이 면적에 비해 넓게 나와서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가격이 조금 높은 것 같긴 하지만 발코니 확장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가 된다." 29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마련된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에서 만난 50대 여성의 말이다. 이날 찾은 창경궁 롯데캐슬 견본주택은 주중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 강북권에 새로 들어설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대변했다. 롯데건설이 선보이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성북구 삼선5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 단지로 지하 4층~지상 18층, 19개 동, 총 1223가구(일반분양 509가구)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모두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와 84㎡로 공급되는 데 타입별로 △59㎡A 54가구 △59㎡B 97가구 △59㎡C 218가구 △84㎡ 140가구로 구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1단지는 한성대입구역과 가까워 편리한 교통을 누릴 수 있고, 2단지는 지형 자체가 높아 전망이 좋다. 3단지의 경우 초등학교가 들어서 있어 아이를 둔 학부모들이 선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 2km 반경에는 지하철역과 관공서들이 위치해 있고 1km 내에는 수많은 학교들이 있어 교육툭구 아파트라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타 견본주택과 다르게 곳곳에 아파트 관련 설명글이 부착돼 있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질문이나 적극적인 설명 응대를 꺼리는 우리나라 방문객들이 안내원들의 방해 없이 정보를 손 쉽게 취득하도록 배려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유니트가 위치한 층에는 스마트패스 시스템(스마트키, 스마트폰 소지만으로 공동현관 개폐와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한 시스템), 스마트주차 시스템(주차장 빈 공간을 알려주는 시스템) 등 아파트가 갖춘 각종 기능에 대한 설명이 있는 부스가 크게 마련돼 있었다. 견본주택에는 59㎡C와 84㎡ 유니트가 마련돼 있었다. 유니트 내에도 각종 유·무상 옵션에 대한 설명이 곳곳에 부착돼 있어 방문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느낌이었다. 이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이 기본으로 적용돼 타사 동일 면적 아파트 대비 넓어 보인다는 점이 가장 큰 설계상 특징이었다. 특히 거실폭은 4.5m로 가시성을 확보했고 천장 또한 2.3m로 일반적인 아파트에 비해 층고가 높은 편이다. 분양사나 관람객들이 꼽은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입지였다. 40대 남성 예비수요자 A씨는 “지하철역과 가까워 서울 어느 곳으로도 이동이 편리하고, 인근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위치해 있어 이사를 가지 않고 오랜 기간 거주할만한 아파트 단지"라고 평했다. 실제 단지 건너편에는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는 다수의 중·고·대학교가 있어 '학세권'이라는 홍보 문구가 어울릴 만 했다. 종로생활권에 위치한 단지는 광화문을 포함한 중심업무지구(CBD)로의 이동이 편리하고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호선·우이신설선 보문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자랑했다. 다만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4200만원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평가도 있었다. 50대 여성 방문객 B씨는 “각종 비용 인상으로 분양가가 아무리 올랐다지만 강남도 아닌 지역의 분양가가 14억원 수준이라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4호선 한성대입구역이 인근에 있고 직주근접 또한 가능한 위치라 1순위에서 준수한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받으며 17일 당첨자 발표, 28~30일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7년 4월 예정이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막노동에 위험하잖아요”…고교생·대학생 건설업 취업 꺼린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중 건설업에 취업하고 싶어하는 희망자들은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성 문제에 더해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근로 조건이 열악하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여기다 외국인 노동자 고용까지 늘어나고 있어 향후 건설업 인력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은 지난 7월 8∼28일 고등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만 '건설 분야로 취업(또는 대학, 대학원 진학)할 생각'이라고 답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응답자 절반은 '건설 분야로 취업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21%는 '다른 분야에 취업이 안 되면 건설업 취업을 생각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건설업에 취업하고 싶지 않은 이유(복수 응답)로는 '적성에 맞지 않고 소질이 없어서'를 응답한 비율이 5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실 공사와 안전사고 등이 많고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가 13.8%, '근무조건이나 작업환경이 타 산업에 비해 열악한 '3D 업종'이라서'가 9% 등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건설산업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건설엔지니어링과 설계 업종이 속해 있는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전체 22개 업종 중 5위를 기록했는데, 건설업(시공)은 13위에 그쳤다. 건설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1006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30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19%만 '건설 관련 분야로 취업할 생각'이라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36%는 '건설 분야로 취업하지 않고 싶다'고 답했다. '다른 분야로 취업이 안 되면 건설 분야로 갈 수도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24%다. 건설 관련 학과에 진행했으나 건설산업보다 다른 산업으로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재학생이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건설 분야로 취업하는 것을 기피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적성에 맞지 않고 소질이 없어서'가 36.1%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근로 조건이나 작업환경이 타 산업에 비해 열악한 '3D 업종'이라서'가 21%, '부실 공사와 안전사고 등이 많고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가 13.5%,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는 직업이라서'가 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생들이 생각하는 건설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 키워드는 사회기반시설 구축, 지역개발, 랜드마크 등이었다. 부정적 이미지 키워드는 부실시공, 안전사고와 재해, 민원 발생, 담합, 부실 경영 등으로 조사됐다.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건설산업의 이미지는 전 연령대에서 5점 만점(매우 긍정)에 3점(보통) 이하로 나타났다. 김문겸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 원장은 조사 결과에 대해 “미래를 이끌어갈 Z세대의 관심을 얻는 데 있어 건설산업이 큰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이들의 호감도를 높이는 것이 향후 기술 인력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원상 건설인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은 더 이상 과거의 노동 중심 산업이 아니라 스마트 기술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점을 Z세대에게 체험 위주의 사업 등을 통해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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