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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대신 자본시장법 개정?…‘핀셋 규제·땜질식 처방’ 비판 속출

정부가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방안으로 기존에 논의해온 상법 대신 자본시장법을 개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시장 안팎에서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법 개정으로는 주주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은 이번 주 중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의 대체재다. 민주당은 '이사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추진해왔다. 기존에 이사 충실 의무 대상이 회사에 국한돼 있어 지배주주의 이익을 좇다가 주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논의됐다. 하지만 정부는 재계 반발 등을 고려해 상법 개정이 아닌 자본시장법 개정을 선택했다. 상법은 비상장사, 중견·중소기업을 포함한 120만개 기업에 영향을 미치지만 자본시장법은 상장사 2400곳에만 적용된다. 상장사로 적용 대상을 한정하는 이른바 '핀셋 규제'를 하는 셈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2일 '일반주주 이익 보호 강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방향' 관련 브리핑에서 “적용 대상 법인을 상장법인으로 한정해 상법 개정으로 모든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는 상장법인이 △합병 △영업·자산 양수도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분할·분할합병 등을 할 때 이사회가 △합병 목적 △기대 효과 △가액의 적정성 등에 대한 의견서를 작성·공시하는 등 주주의 정당한 이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또 최근 두산그룹을 필두로 계열사간 합병과 관련해 가액 산정기준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도 담기로 했다. 자본시장법 보완을 통해 주주 이익을 적극 고려하는 환경을 조성해 주주이익 보호 실효성을 제고한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법에 재무적 거래에 대한 주주 보호 노력 조항을 둬서 상법 개정으로 우려되는 부작용을 해소하고 실효적인 주주 보호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상법 대신 자본시장법 개정을 선택한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자본시장법만으로는 합병분할에 따른 소액주주 피해만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 상장폐지나 배임횡령 등에 따른 주주 피해는 막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합병분할 제도 개선은 논의돼왔던 부분이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면서도 “하지만 이것만으로 상법상 주주 충실의무 또는 보호 의무를 대신하려는 것은 상법 개정 논의가 왜 나왔는지, 그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서는 어느 하나를 금지하면 다른 유형이 나타나는 풍선효과가 반복돼왔다"며 “앞으로 어떤 다른 유형의 일반주주 이익침해 사례가 나오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기본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도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상법 개정을 지속 촉구하고 있다.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은 “정부의 자본시장법 개정에서 나왔듯이 주주 보호를 위해 노력한다는 건 선언적인 문장일 뿐 사실상 어떤 구속력도 없다"며 “핀셋 규제가 아닌 일반적인 조항을 상법에 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오는 4일 상법 개정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법 개정 관련 각계각층의 찬반 의견을 듣고 이를 상법 개정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조선 빅3’ 수주잔량 줄어도 웃는다…“LNG운반선 있기에”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상선 수주잔고가 축소되면서 업황이 피크가 찍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그간 수주한 고부가 선종이 수익성 향상을 본격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게 형성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부문 수주잔고는 68조22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줄었다. 한화오션 상선 수주잔고도 같은 기간 20조5539억원에서 20조111억원으로 11.3%감소했다. 삼성중공업에서도 조선·해양 수주잔고가 32조3369억원에서 30조5396억원으로 5.6% 하락했다. 이들 3사의 상선 수주잔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승세를 그리면서 2008년의 9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올라섰으나,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소 도크에 3년치 이상의 일감이 몰려들면서 선사들도 발주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지금 발주를 넣어도 인도까지 시간이 길게 소요되는 탓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장기화되는 것도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업계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변용진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HD현대중공업 매출에서 LNG운반선이 차지하는 비중을 45.6%, 2026년에는 64.2% 수준으로 전망했다. HD현대삼호는 같은 기간 34.3%에서 46.9%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67.0%에서 70.4%, 한화오션은 56.7%에서 83.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와 내년에 인도되는 선박은 2022년 하반기를 전후로 수주한 물량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10월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의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248(척당 2억4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5 불어났다. 국내 조선소의 흑자전환 행렬이 이어진 것도 선가 상승의 영향이 컸다. 2026년 인도되는 선박은 이후 확보한 것으로, 더욱 가격이 높아진 상황이다. 대형 LNG운반선의 경우 최근 척당 3000억원대 초중반에 이르는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매출 비중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원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것도 수혜로 작용할 공산이 큰 요소로 꼽힌다.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유럽향) LNG 수출을 확대하는 정책을 펴는 등 발주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리다.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 향상을 앞세워 LNG운반선 점유율을 30%대 중반으로 끌어올렸으나, 입항 규제 등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견제 노선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내 조선소들이 수주할 LNG운반선이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침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던 유럽 국가들도 다시금 LNG를 비롯한 연료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독일을 비롯한 중·북부 지역을 덮친 '둥켈플라우테(햇빛과 바람이 부족한 상태)'로 태양광·풍력발전소의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안정적인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채용 규모가 늘어나면서 인력난 문제도 완화되는 중으로, 임단협 타결로 노사 분쟁 리스크도 가라앉은 상황"이라며 “선박 제조 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후판값이 가시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적은 만큼 업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투자처 찾아” 확 빠진 요구불예금...‘막차’ 정기예금은 99兆↑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이 올해 8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세로 전환한 지난 4월부터는 약 40조원이 줄었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처를 찾아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정기예금은 올해 100조원 가까이 불었다.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며 '금리 막차'에 타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08조2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613조3937억원) 대비 5조1607억원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지난 10월 9조9237억원 감소해 두 달 연속 줄었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된 가운데 미국 주식, 가상자산 등이 호황을 보이면서 투자처를 찾아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요구불예금은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저원가성 예금으로,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진다. 올해 요구불예금은 총 8조5151억원 감소했다. 특히 요구불예금 잔액이 정점을 찍은 지난 3월(647조8882억원) 이후로 11월 말까지 총 39조6552억원이 줄어 40조원 가까이 빠져나갔다. 월별로 보면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지만, 크게는 감소 흐름을 보이면서 자금이 대거 이탈했다. 올해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났고, 미국 주식 시장과 가상자산 시장 등이 활력을 띠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월 2일 1만4765.94에서 지난달 말 1만9218.17로 약 30% 상승했다.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빗썸 기준 지난해 연말 5000만원대에서 지난달 말 1억3888만원까지 2배 이상 치솟았다. 반면 정기예금 잔액은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48조2201억원으로, 전월 말(942조133억원) 대비 6조2068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지난달 말까지 총 75조3381억원이 늘었다. 올해 한 해 동안에는 98조9244억원이 증가해 100조원 가까이 불었다.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하다는 전망에 '현재 금리가 가장 높다'고 판단한 막차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준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만기 기준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은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으로 연 3.42%의 금리를 준다.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39조5405억원으로 전월 말(38조9176억원) 대비 6229억원 증가했다. 정기적금도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2월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 등으로 대거 자금이 빠져나가 올 한 해 기준으로 6조3226억원이 줄었다. 한편 금리 인하기에는 낮은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 확대가 중요해져 은행들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요구불예금과 같은 저원가성 예금을 늘려야 예대마진을 확대할 수 있고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높아지면 조달자금이 늘어나 은행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금리가 낮은 저원가성 예금을 많이 유치해야 은행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지인커뮤니케이션, 대한적십자사 ESG실천기업 나눔 캠페인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는 이지인커뮤니케이션이 ESG실천기업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3일 밝혔다.대한적십자사의 ESG실천기업 캠페인은 환경개선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적인 나눔활동을 실천하며 윤리경영에 앞장서고자 기획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이지인커뮤니케이션은 매달 수익의 일부를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 기부해 위기가정들의 자립을 위한 긴급한 지원들을 전달한다.적십자사 서울지사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광고대행·마케팅 기업 이지인커뮤니케이션을 ESG실천기업으로 인증하고 명패를 전달했다.김경민 이지인커뮤니케이션 대표는 “기부는 남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적극 나누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원에 적극 참여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한적십자사 ESG실천기업 캠페인에 동참을 원하는 사업장은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를 통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꿈의 무도회에서 영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크리스챤 디올 뷰티는 2024년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웅장한 베르사유 궁전의 중심에서 펼쳐지는 황홀한 꿈의 무도회(Ball of Dream)에서 영감 받은 '디올 뷰티 홀리데이 팝업'을 오는 7일부터 26일까지 20일 간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디올 하우스의 프렌치 아트 오브 기프팅 정신의 정점을 느낄 수 있는 이번 홀리데이 팝업은 디올이 제안하는 향수 & 뷰티 컬렉션을 마주하고, 아이코닉 제품들이 선사하는 아름다움과 후각적 뷰티를 통해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세계를 360°로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 아티스트- 피에트로 루포(Pietro Ruffo)가 2024 홀리데이 컬렉션을 위해 완성한 특별한 아트 오브 기프팅은 베르사유 궁전을 둘러싼 거대한 황금빛 게이트에 새겨진 태양과 백합 문장, 우아한 시계가 있는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안뜰 등 베르사유 궁전의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에서 영감 받아 섬세한 골드 컬러의 일러스트로 탄생했다.태양왕의 호화로운 궁전을 연상시키는 2024 리미티드 에디션 아트 오브 기프팅에 담긴 아이코닉디올 향수 & 뷰티 기프트 셀렉션을 만나볼 수 있는 이 특별한 홀리데이 팝업 스토어를 방문한 고객들은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빛 트리와 포토월을 지나 메인 공간에 들어섬과 동시에 황홀한 여정을 시작한다. 디올 하우스의 꾸뛰르 감성과 자유롭고 대담한 후각적 표현이 깃들어 있는 디올 꾸뛰리에-퍼퓨머 컬렉션,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의 모든 향수와 바디 제품들은 물론 디올 하우스의 대표 여성 향수 '미스 디올'과 '쟈도르', 대표 남성 향수 '소바쥬'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매혹적인 꿈의 무도회에서 영감 받은 특별한 디올 포에버 쿠션 케이스와 디올 어딕트 립스틱 패션 케이스를 포함한 의 전 제품과 꾸뛰르 감성을 담은 뷰티 오브제, 핸드 크림 '르 밤' 등의 스킨케어 제품, 디올 하우스의 시그니처 아이템이 담긴 한정판 어드벤트 캘린더와 홀리데이 한정판 오퍼 등 주요 뷰티 아이템들도 직접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크리스챤 디올 뷰티가 선보이는 '디올 뷰티 홀리데이 팝업'은 금액대별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포함하여 디올만의 꾸뛰르 감성이 돋보이는 특별한 아트 오브 기프팅 포장 및 각인 서비스, 그리고 싱글 플라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산 HBM 中수출 막는 미국… 삼성전자엔 ‘선택의 시간’

미국 정부가 중국을 비롯한 적성국들에 대해 반도체 제품과 장비 수출을 막아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역시 중국향 고 대역폭 메모리(HBM, High Bandwidth Memory)를 생산해 판매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전열도 가다듬은 만큼 미국 주도의 글로벌 반도체 동맹 질서인 '칩4'에 더욱 입각해 HBM 경쟁력을 키우게 될 전망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는 현지 시각 기준 지난 2일 중국을 포함한 24개 무기 금수국으로의 HBM·첨단 반도체 장비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 개정안을 발표하고 관보에 게재했다. 특히 메모리 대역폭 밀도가 2GB/s/mm²을 초과하는 사양의 동적 램(DRAM) 반도체를 수출 통제 대상 품목으로 추가했다. 하지만 현재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모든 HBM은 제조사를 가리지 않고 스택이 이 기준을 초과해 사실상 수출 금지령을 내린 것이나 다름 없고, HBM3E(5세대)·HBM4(6세대) 제품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외에도 미국 정부는 첨단 로직·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노광·식각·증착·세정 등 기존 29종의 첨단 반도체 장비에 더해 열처리·계측 장비 등 신종 반도체 장비 24종과 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3종도 수출 통제 대상이라고 고시했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측면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중국 소재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과 반도체 장비 회사 등 140개 기업·기관을 우려 거래자 목록(Entity List)에 포함시켰다. 이번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에는 '해외 직접 생산품 규칙'(FDPR, Foreign Direct Product Rule)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미국 외의 제3국에서 생산된 HBM·반도체 장비라도 특정 요건에 해당한다면 미국산 제품으로 간주돼 통제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 해당 제품을 미국의 안보 우려국이나 우려 거래자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미국 상무부 허가가 필요하다.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과·반도체과 관계자들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상당수가 제품 설계·제조를 위해 미국이 통제하고 있는 미국산 기술·소프트웨어·주요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FDPR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대 중국 HBM 수출 비중은 30% 미만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정부가 미국을 위시한 '칩4'의 일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삼성전자는 중국으로의 나머지 HBM2 물량 판매를 중단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HBM 경쟁력을 회복해 엔비디아를 포함한 미국 빅 테크 고객사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는 더욱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31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주요 고객사 품질(퀄) 테스트 과정 상 중요한 단계를 마치는 유의미한 진전을 이뤄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김재준 당시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메모리 사업부 부사장은 “4분기 HBM3E의 매출 비중은 50% 가량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HBM3E 8GB를 세계 최초로 대량 양산에 성공해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는 점에 비춰 기술력을 의심 받는 가운데서 나온 것으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최근 위기를 공식 인정한 삼성전자는 절치부심하며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영현 DS 부문장(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하며 메모리 사업부장까지 맡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메모리 사업부 수장을 맡은 바 있는 전 부문장에게 힘을 실어줘 HBM 경쟁력 제고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범용 메모리 수요가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시점에서 전 부문장이 HBM 등 메모리 기술력 확보와 시장 주도권 탈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LG·현대차, ‘엔비디아 대항마’ 텐스토렌트에 투자…베이조스도 참여

삼성과 LG전자, 현대차그룹이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캐나다 AI 스타트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에 투자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텐스토렌트는 2일(현지시간) 한국 AFW 파트너스와 삼성증권이 주도한 7억 달러(약 9824억원) 규모의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 삼성과 LG전자 등이 투자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금 조달에서 텐스토렌트의 기업 가치는 26억 달러(3조6569억원)로 평가됐다. 텐스토렌트는 '반도체 전설'로 꼽히는 짐 켈러가 2016년 설립한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스타트업으로,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과 LG전자는 그동안 텐스토렌트와 협업을 해왔지만,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6월 미국 IT 전문지 디인포메이션은 삼성과 LG전자 등과 신규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텐스토렌트에 5천만 달러(약 701억원)를 투자한 바 있어 이번에 투자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미 작년 8월 산하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를 통해 텐스토렌트의 1억 달러 투자를 공동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같은 해 10월 삼성전자는 텐스토렌트의 차세대 AI칩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결정된 바 있다. LG전자는 텐스토렌트와 협력해 TV와 기타 제품용 반도체를 개발해 오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텐스토렌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엔지니어링 팀과 글로벌 공급망을 확충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 자사의 기술을 시연할 수 있는 대규모 AI 훈련 서버 구축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AI 분야에서 성능 향상과 비용 효율성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텐스토렌트는 엔비디아의 전력 소모가 많은 칩으로부터 더 경제적인 방안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설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중 하나다. 이들 한국 기업 외에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투자 회사인 익스페디션과 미국 금융사 피델리티 등도 자금 모금에 참여했다. 다만, 이들 기업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존 산하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이며, 클라우드 업체들은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주를 막기 위해 자체 칩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인 네비우스에 투자했다. 러시아 인터넷 기업 얀덱스에서 갈라져 나온 네비우스는 사모 형식으로 7억 달러(약 98조2000억원)를 모을 예정인데 여기에 엔비디아도 참여한다는 것이다. 네비우스는 AI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코어위브 및 대형 클라우드 운영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에도 투자한 상태다. 네비우스는 데이터센터에서 AI칩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특화된 패키지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확장 등에 투자금을 쓸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 발족…2030년까지 수출 150억달러 목표

전력케이블·변압기·변환기 등 그리드 수출을 위한 민관 원팀이 결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는 3일 민관합동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그리드 산업은 전선류,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기자재를 비롯해 ESS, 각종 솔루션 등을 포함한다. 최근 전 세계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이행과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전력수요 급증으로 향후 노후망 교체와 신규망 구축 수요의 급격한 확대가 예상된다. 그리드 구축은 장기 프로젝트(약 10년)로,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고 구축 이후 유지보수 등이 연계되어 원전 수출과 같이 국내기업들의 동반진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얼라이언스는 전력공기업들과 설계·구매·시공 전문기업(EPC), 그리드 기업 등이 부문별 강점을 결합해 팀코리아(Team Korea)브랜드로 발전-송배전-보조서비스 등 전력산업 전(全) 밸류체인 수출 추진을 목적으로 결성됐다. 얼라이언스 내부에 2개 분과(사업협력·수출지원)를 구성하고, 해외시장 정보 공유와 진출전략 논의, 기업애로 해소, 공동 홍보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전력공기업과 대기업은 기자재 등의 수요자이자 디벨로퍼로서 얼라이언스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EPC는 국산 기자재 활용, 전기연·무보·코트라 등은 시험인증과 금융·마케팅 등 수출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주요 법무법인도 동참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 시 법률이슈 대응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출범식 직후 개최된 제32차 에너지위원회에 K-그리드 얼라이언스 결성을 포함한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을 안건으로 상정해 발전소·그리드 통합 패키지 수출, 첨단산업 대규모 전력수요 중점 공략, 국가간·장거리 송전망 구축시장 선점 등 3대 전략, 13대 과제를 제시했다. 안덕근 장관은 “우리 기업들은 발전소 구축뿐만 아니라 그리드 제조·시공·운영에도 세계적인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발전소-그리드 통합 패키지 수출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에너지 수출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30년까지 그리드 수출 150억달러(9대 핵심기자재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 달성을 목표로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해외서 먹히는 ‘르케쉐’ 적극적 신차 출시로 성장세 잇는다

오랜 시간 현대차그룹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국내 완성차 중견 3사가 드디어 상승세에 올랐다. 내수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수출 살적이 급증하면서 그간 쌓인 부진의 때를 씻어내고 있다. 3사는 적극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이 기세를 내년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3일 완성차 업계 지난달 판매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자동차 중견 3사는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3사가 두 달 연속 전년보다 높은 판매대수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현대자동차를 제외하고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35만5729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26만2426대를 팔며 전년대비 0.8% 소폭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하며 국내 완성차 판매 실적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했다. 최강자가 주춤하자 그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던 추격자들이 반등했다. 각 기업의 매력적인 신차들이 좋은 반응을 일으키면서 유의미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선전으로 국내외에서 세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한국지엠과 KG모빌리티의 경우 아직 내수는 부족하지만 해외시장에서 좋은 역량을 보이면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에 3사는 간만에 올라탄 좋은 흐름을 잇기 위해 내년 신차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3사 모두 한국 시장서 인기가 많은 준중형, 중형 SUV모델을 출시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7만4776대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는 39.6% 급감한 1821대에 그쳤지만 해외에선 5.2% 늘어난 7만2955대를 팔며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한국지엠은 기업 특성상 내수보단 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의 주력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 수출 모델 모두 한국에서 생산된다. 대부분 모델들을 미국으로 보내야하기 때문에 국내 고객들에 출고되는 물량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수 반등을 위해 한국지엠은 내년 '이쿼녹스 EV'를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이쿼녹스 EV는 전기 중형 SUV로 한국 시장서 인기가 많은 세그먼트다. 한국지엠은 이 차량을 통해 내수 부진과 전기차 캐즘을 모두 잡을 방침이다. 이어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2020년대 들어 가장 성공적인 실적을 보였다. 오로라 프로젝트의 역작 '그랑 콜레오스'가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그간의 설움을 씻어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3사 중 유일하게 국내외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235.6% 늘어난 1만5180대 판매를 보였다. 그간 5000대도 팔지 못하던 기업이 단 하나의 차종으로 1만대를 훌쩍 넘는 업체로 성장한 것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이후 영업일 54일 만에 누적 판매 1만5912대를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대유행인 '중형 하이브리드 SUV'라는 특징과 준수한 상품성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제 르노코리아는 본격적인 전동화를 노린다. 내년에 준중형 전기 SUV '세닉 E-tech'를 한국에 출시해 두터운 수요층을 확보할 방침이다. KG모빌리티는 간만에 전년 대비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대비 26.4% 증가한 8849대를 판매하며 기나긴 부진을 끝냈다. 특히 해외 판매가 184.1% 증가하며 이러한 실적을 견인했다. 액티언 출시에도 내수는 여전히 부진했지만 수출은 헝가리와 칠레, 튀르키예 등으로 수출이 크게 늘며 지난 4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G모빌리티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적극적인 신차 공세에 나선다. 중국 BYD 배터리 기술을 탑재한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본격적인 시장경쟁에 돌입한다. 또 과거 최고 인기모델 코란도의 후속작인 전기 SUV 'KR10(프로젝트명)'을 출시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서울에너지공사 노사, 12년째 ‘사랑의 김장나눔’

서울에너지공사(사장 직무대행 이기완, 이하 공사)가 연말을 맞아 양천구 목동에 소재한 공사 마당에서 김치 4500kg을 담가 지역아동센터, 장애인자립센터, 청소년쉼터 등 30여 개소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사 노동조합' 및 지역사회 공동체인 '강서양천민중의 집', '사회적협동조합 사람과공간' 등 150여 명이 참여해 김장체험을 통한 지역사회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공사 설립 전신인 '집단에너지사업본부'에서 2012년 시작해 12년째 김장나눔 행사를 이어온 공사는 직원 개인별 급여 중 끝전을 모은 성금을 김장재료 구매에 지원했다 이기완 사장 직무대행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분들과 온정을 나누기 위해 김장 후원 및 봉사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라며 “정성으로 담근 김장 김치가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돼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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