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경제부처, 대외일정 취소하고 시장 안정과 산업 영향 최소화에 총력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 안정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외 일정을 취소하고 국내 산업 영향을 점검하는 데 주력했다. 전체적으로 경제부처 수장들은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최대한 안정되게 관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4일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이후 경제 상황 전반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 논의에 집중했다. 우선 최 부총리는 3일 밤 11시40분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갖고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매일 개최해 위기관리 체계를 상시화하겠다"며 “보다 구체적인 추가 시장안정 조치는 각 기관이 점검한 이후로 신속히 발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모든 대외 일정을 취소하고 국내 산업 영향을 점검하는 데 주력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순수 국산 기술로 제작된 가스터빈이 설치된 김포 열병합발전소 종합 준공식 행사에 참석하고, 주요 외국인 투자 기업인 한국GM 공장을 방문하는 등의 여러 외부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일정 모두를 취소했다. 또 산업부는 이날 오전 0시께 안 장관 주재로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경제산업 상황, 에너지 수급 등에 관한 사항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연 데 이어 산업, 통상, 에너지 등 주요 부문별로 국내 실물 경제 영향 요인을 점검했다. 다른 부처도 상황은 비슷하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예정됐던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교통·건설 현장이 정상 가동되는지 상황 점검에 집중했다. 박 장관은 공공주택 공급 실적을 점검하는 회의는 취소한 반면 철도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에 대비한 철도 비상 수송 대책 점검 회의 일정은 소화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전날 자정께 간부회의를 소집해 “소관 업무를 차질 없이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해수부는 특히 물류 수출과 해운, 항만 관리 등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예정대로 농산물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 회의와 겨울철 재해대책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고,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장관은 외부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역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간부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이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쟁위원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로 향했던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의 경우는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급히 귀국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가스公, 15조 미수금 3년 내 회수?…국회 “현실적 방안 찾아라”

가스공사가 15조원이 넘는 미수금을 3년 내 회수할 것이라고 밝힌 중장기 재무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국회가 “현실적인 방안을 찾으라"고 지적했다. 과거 5조원 대 규모의 미수금을 5년에 걸쳐 회수한 전력에 비춰 볼 때, 15조원에 달하는 미수금의 3년 내 회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4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가 국회에 보고한 2024~2028년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는 2027년까지 원료비 미수금 전액 회수 등으로 자산규모가 2023년 57조2547억원에서 2028년 40조8093억원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는 미수금 회수를 통한 부채상환 등으로 부채규모가 2023년 47조4287억원에서 2028년 27조8820억원으로 17조1478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도 2023년 482.7%에서 2028년 215.7%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2조4245억원 흑자를 기록하고, 당기순이익도 7042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24~2028년까지 6060억~8368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스공사는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서 원료비 미수금 회수 계획에 대해 “2024년 14조500억원까지 누적되고, 이를 2027년까지 회수할 계획"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가스공사는 원료비 미수금(민수용) 회수를 통해 발생하는 자산을 바탕으로 부채 감소 및 재무상황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국회 예산정책처는 “원료비 미수금 정산이 기관의 재무개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가스공사가 지난달 공시한 영업실적 보고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의 미수금은 민수용과 발전용을 포함해 약 15조482억원에 달한다. 공사가 예측한 연내 14조5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던 미수금 규모를 3분기에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국회는 가스공사의 미수금 해소 계획에 객관성을 요구했다. 일례로 가스공사는 2008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으로 미수금이 2012년 5조5356억원까지 누적됐을 때,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에 걸쳐 매년 3000억~1조7000억원 규모로 회수한 바 있다. 이후 2021년 다시 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스공사 원료비 미수금은 2023년 13조110억원, 올해 3분기 기준 15조482억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가스공사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 밝힌 미수금 회수기간은 2025~2027년간 3개년으로, 과거 미수금 회수 당시인 5년에 비해 2년 이상 줄었다. 결과적으로 매년 3조7000억~5조7000억원 규모의 미수금을 회수할 것으로 계획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회 예산정책처는 “과거 회수실적을 고려할 때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예산정책처는 “가스공사의 원료비 미수금 회수를 위해서는 가스요금 인상이 필요한데, 급격히 가스요금을 인상할 경우 국민경제에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가스요금 인상은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 등 관련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인데 가스공사는 이에 대해 중장기재무관리계획 수립 시 기획재정부와 가스요금 인상에 대한 직접적인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설명했다"면서 “가스공사는 원료비 미수금 회수계획의 적정성 및 실현 가능성을 재검토하고 객관적인 중장기 재무전망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산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요금조정만으로 3년 안에 15조원에 달하는 미수금을 전액 회수한다는 것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며 “가스요금 조정과 함께 요금 인상으로 인한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 재정지원이나 세금 감면으로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회수는 방안을 고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비상 계엄에 한일 관계 영향은?…日 이시바 “중대 관심으로 주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가 향후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4일 총리 관저에서 '한국 계엄 선포에 따른 일본인 안전과 한일관계 영향'에 관한 기자 질문에 “다른 나라 내정에 대해 이것저것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라며 “어젯밤 계엄령이 내려진 이후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내달 방한 추진 계획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시바 총리가 내달 초순께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시바 총리 방한 문제와 관련해 “향후 상황에 따라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내년 1월에 이시바 총리가 방한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해 왔지만,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주요 일간지들은 이날 조간신문 1면에 한국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기사를 크게 싣고 홈페이지 상단에 관련 기사를 비중있게 배치했다. 교도통신은 비상계엄 선포부터 포고령 발표, 국회 표결, 비상계엄 해제 등 일련의 사건을 신속하게 전하면서 “윤 대통령이 3일 밤 선포했던 비상계엄을 해제한다고 4일 새벽 밝혔다"고 보도했다. 교도는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저조한 가운데 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점해 어려운 국정 운영을 강요받았다"며 “사태 타개를 노리고 비상계엄 선포라는 강경책을 단행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야가 모두 비판을 강화해 구심력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교도는 별도 분석 기사에서 “(한국)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것은 민주화 이후 처음"이라면서 “강권정치 시대로 퇴보한 듯한 강경책에 혼란이 확산했다"고 해설했다.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도 윤 대통령이 야당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돌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서 “이러한 수법이 국민 지지를 얻을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고 더 큰 혼란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는 계엄 선포로 한국에 있는 일본인과 일본 기업 관계자들이 당혹스러워했다고도 전했다. 마이니치는 “윤 대통령이 야당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 수법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사태가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및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개선 흐름이 이어졌던 양국 관계에 작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요미우리는 “국교정상화 60년에 맞춰 관련 행사도 검토가 이뤄진 가운데 계엄령이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될 듯하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국이 불안해져 동아시아 안전보장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상계엄 후폭풍 속 경제당국 일정 줄줄이 취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후폭풍으로 4일 예정된 경제당국의 주요 일정이 줄줄이 취소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할 예정이던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이날 새벽 1시께 전격 취소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강화 방안, 기업 역동성 제고·신산업 촉진을 위한 경제규제 혁신 방안 등을 논의하려던 계획이 기약 없이 밀렸다. 내년 인구주택총조사를 앞두고 연간 통계 정책을 확정하는 국가통계위원회도 함께 취소됐다. 2019년 홍남기 전 부총리 이후 5년 만에 최 부총리가 참석하는 대면 회의로 열릴 예정이었다. 최 부총리가 이날 오전 연례 협의차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와 만나 한국의 거시경제 상황 등을 설명하려던 일정도 역시 취소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이날 오전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원스톱 청년금융컨설팅센터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이복현 금감원장과 함께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우수사례 발표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취소했다. 정부는 대신 최 부총리 주재로 이날 오전 10시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쟁위원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로 향했던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도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급히 귀국 중이다. 이 밖에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이 참석할 예정이던 재정사업평가위위원회,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던 증권사 CEO 간담회도 취소됐다. 중앙부처 장·차관들은 간부들과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거나 후속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계획했던 경기 이천의 대설 피해지역 현장 점검과 안산 선감학원 사건 국가 사과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실·국장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김 장관은 계엄이 선포됨에 따라 이날 예정된 외부 일정을 취소했으나, 해제되면서 일정 참여 여부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노동부 관계자가 전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예정된 지방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오전 10시 경제관계장관회의 참석 후 집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이기일 1차관이 참석해 개최하려던 자립준비청년 장학금 지원사업 업무협약식 일정을 연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는 3일 상무(보)·지역본부장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취임 후 사실상 단행한 첫 인사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성과와 능력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구현할 유능한 인재를 대거 임용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상무 △교육지원 이광수(前 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장), 조은주(前 농협중앙회 신용보증기금 상무보) △상호금융 김기관(前 농협은행 FX파생사업부장), 정재헌(前 농협은행 전남본부장) ◇상무보 △교육지원 윤재춘(前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 이영규(前 농협은행 IT기획부장) △상호금융 김민자(前 농협은행 경기본부장) ◇지역본부장 △경기본부 엄범식 (前 농협중앙회 회원지원부장) △충북본부 이용선(前 농협경제지주 디지털경제부장) △충남본부 정해웅(前농협금융지주 홍보부장) △전북본부 이정환(前 농협은행 전북본부장) △전남본부 이광일(前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 △경북본부 최진수(前 농협은행 경북본부장) △경남본부 류길년(前 농협중앙회 비서실장) △제주본부 고우일(前 농협은행 제주본부장) △서울본부 맹석인(前 농협경제지주 경제지원부장) △부산본부 이수철(前 농협경제지주 산지유통부장) △대구본부 전경수(前 농협은행 대구본부장) △울산본부 이종삼(前 농협은행 카드기획부장) [농협경제지주] ◇상무 △농업경제 정승일(前 농협경제지주 경제기획부장) △축산경제 공형식(前 농협경제지주 축산기획부장) △최강필(前 농협경제지주 축산지원부장)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징주] 비상계엄 사태 수혜주?…카카오, 尹 탄핵 가능성에 7% 강세

카카오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윤석열 대통령이 간밤 비상계엄령을 선포한지 6시간 만에 국무회의를 통해 계엄 해제안이 의결되면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린 영향이다.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윤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던 카카오로 투심이 몰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카카오는 3150원(7.33%) 오른 4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 주가가 오른 데는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면서 카카오를 향한 정부의 압박이 약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최근 풀려났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민주당이 9월부터 제기한 ‘계엄령 준비’…의혹 아닌 현실화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 계엄이 국회 의결로 해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제기했던 '계엄령 준비' 의혹이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용상 대통령실 생중계 담화에서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다"며 “그러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계엄 가능성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 8월 윤 대통령이 당시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에 내정했을 때다. 이때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8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으로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국지전과 북풍(北風)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은) 탄핵 국면에 대비한 계엄령 빌드업 불장난을 포기하기 바란다"며 “계엄령 준비 시도를 반드시 무산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9월 20일에는 정부가 계엄을 선포할 때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계엄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현행법에는 쿠데타적 계엄을 방지할 장치가 미흡하다"며 “법 개정으로 국민 불안의 씨앗과 계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은 그 이후 지난 11월 4일 의원총회에서 방위사업법 개정안과 계엄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계엄법 개정안은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하기 전 국회에 사전동의를 받도록 하고,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에도 국회의 인준을 받도록 규정한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계엄권 남용을 미연에 방지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도 같은 의혹을 제기하자 대통령실은 지난 9월 2일 정혜전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계엄 준비 의혹'을 “괴담 선동"으로 규정하고, 이 대표를 향해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당대표직을 걸고 말하시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정 대변인은 해당 브리핑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머릿속엔 계엄이 있을지 몰라도, 저희의 머릿속에는 계엄이 없다"고 한 바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9월 3일 “이 대표가 계엄령 선동 발언을 던지자 여러 민주당 의원이 일제히 가담했다"며 “하지만 단 한 명도 제대로 된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계엄 선포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선포됐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계엄령 가능성을 내다본 근거는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윤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이라는 용어를 쓴 것이 근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포고문은 그동안 있었던 역대 계엄의 포고문과 다르다. 국회와 야당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것이 큰 차이"라며 “저는 대통령의 입에서 반국가세력이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한 것이 굉장히 수상쩍었다. 계엄론의 밑밥을 까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충암파(충암고 출신)를 (요직에) 재배치 한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4대 금융지주, 비상계엄 관련 긴급회의...“비상대응체계 운영 지속”

4대 금융지주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을 점검하는 한편 대응방안을 검토했다. 금융사 수장들은 내부통제 강화, IT 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을 강화하고, 대고객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오전 7시 그룹위기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가졌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은 이날 자정부터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리테일 소관 6개 그룹사별로 자체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신한금융은 내부통제 강화, 시장 상황 대응을 위해 위기관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외화 유동성 점검, 시장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화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진 회장은 IT 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을 강화하고, 고객 응대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진 회장은 “계엄 해제에도 불구하고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적시 대응 가능하도록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라"고 당부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도 이날 오전 8시 긴급 임원 회의를 개최했다. 양 회장은 임원들에게 체계적인 비상대응 체계 운영을 지속하며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전반에 대한 점검과 대응방안을 검토하라고 했다. KB금융은 고객자산 리스크관리 강화, 대고객 소통을 확대하고, 주주, 직원 등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안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거래를 분석해 유동성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주요 앱 점검 등 IT와 보안 관련 실시간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오전 7시 긴급 임원 회의를 개최했다. 함 회장은 “환율, 유동성 변동 사안 등을 감안해 리스크 전반을 점검하라"며 “손님은 물론 직원들도 불안, 동요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하라"고 밝혔다. IT 보안 유지 점검과 임직원 간에 유기적인 대응도 당부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이날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했다. 임 회장은 “시장이 곧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업무 점검과 고객 응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회장은 “IT 등 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내부통제 허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소통에도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나아가 임 회장은 “시장과 연관된 자회사들은 유동성 관리, 시장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날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대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행장은 “현금에 대한 수요가 평소보다 많을 수 있으니 영업점별 시재 유동성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 사고에 대한 점검도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