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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교체·리브랜딩’ 신세계인터, 라이프서 동력 찾는다

약 3년 만에 투톱 체제로 바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실적 반등을 위한 묘수로 라이프스타일(리빙) 사업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별 역량 강화를 위한 사령탑 교체와 함께 주력 생활용품 브랜드인 '자주(JAJU)' 중심으로 리브랜딩까지 예고하는 등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그룹 정기인사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존 윌리엄 김 총괄대표이사 단독 체제에서 2인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전 사업부 체질 개선에 나선 분위기다. 윌리엄 김 대표가 패션부문을 이끌고, 새로 선임된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스타일부문 수장까지 겸직하는 구조다. 4년 만에 쌍두마차 체제로 복귀한 만큼 회사가 부문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인적 쇄신 카드를 꺼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신세계까사가 가구와 소품 등 리빙사업을 전개하는 측면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공통분모가 있어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김홍극 대표는 1996년 이마트 입사 후 상품(MD)기획담당부터 상품본부 부사장까지 역임한 '상품기획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만큼 김 대표 역량을 발판으로 상품 연구개발에 속도가 붙는 등 관련 사업에 진척을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는 본업인 패션부문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다른 카테고리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초점을 맞춰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는 것도 동일한 전략이다. 실제 지난해 아크네스튜디오·셀린느·메종 마르지엘라·질샌더 등 주요 해외 브랜드 이탈과 함께 패션부문 경쟁력이 낮아진 데다, 보복 소비 종료 등 시장 정점을 지나 내수 침체기까지 맞물리며 본업 외형 규모도 크게 주저앉은 실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8% 감소한 9746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9962억원에서 이듬해 1조917억원으로 반등 후 2년 연속 1조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조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인적 쇄신을 바탕으로 현재 대표 사업인 '자주' 중심으로 추진하는 리브랜딩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자주는 지난 2010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마트로부터 PB(자체 브랜드) '자연주의'를 넘겨받아 브랜드 명 변경 등 리뉴얼을 거친 생활용품 브랜드다. 한때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인 '무인양품'과 인테리어, 판매 품목이 유사해 짝퉁 취급을 받았지만, 올 들어 리브랜딩에 시동을 거는 등 이미지 변화에 힘주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한옥 등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인테리어 구현에 초점을 맞춘 분위기다. 올 8월부터는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을 통해 처음으로 한옥 콘셉트의 신규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이달 중 서울 종로구 가회동 인근에서 리브랜딩 기념 팝업도 선보이는데, 해당 지역 일대가 이른바 '북촌 한옥마을'로 알려진 점에서 결을 같이 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연주의 인수 후 사실상 자주 브랜드의 첫 리브랜딩“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한옥 콘셉트 매장도 리브랜딩 과정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탄핵정국 혼돈 속으로] 계엄령 파동에 호텔·여행업계 ‘관광객 급감’ 우려

탄핵정국의 혼란상이 장기화될 조짐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당분간 감소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외국인 관광객 투숙 비율이 높은 특급호텔 등에서 단체 이탈이 적게 발생했으나, 현재의 정국이 지속될수록 여행수요가 급감할 거라는 시각이 많다.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호텔에 현재 한국 상황을 묻는 외국인 투숙객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 주요 특급호텔이 시위 장소와 가까운 광화문, 시청 등에 밀집해 있는 것도 투숙객들의 우려에 불을 붙였다. 실제 시청에 위치한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한국은 유일 분단국가인 만큼 외국 분들에게는 계엄령 자체가 생소해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게 아닌지 묻는 분들이 많다"며 “미얀마 쿠데타 같은 무력 시위가 벌어지는 걸 우려해 문의를 넣는 경우도 다수이다"라고 말했다. 서울 소재 특급호텔 뿐 아닌 외국인 VIP가 주요 고객인 카지노를 보유한 지역 특급호텔들도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각 호텔들은 취소 사례가 급증하는 등 눈에 띄는 급격한 투숙률 변화는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급호텔들은 외국인 투숙객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국내 상황을 적극 알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혼란한 정치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이어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은 낮다는 게 호텔업계의 공통 의견으로, 현재로서는 2차 계엄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고 한국은 항상 평화시위를 진행해왔다는 등 불안을 잠재우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이 예약을 취소하는 등 실제 행동으로 나서지 않은 건 아직까지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이기 때문으로,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한, 예약일이 다가온 경우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행을 취소할 시 금전적 손실이 커 여행을 강행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외국인 관광객들이 당분간 국내 여행을 기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실제로 현재 미국 국무부와 영국 외무부는 한국 여행 경보를 발령하며 자국민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일본,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들도 한국 여행에 대한 주의령을 내렸다. 특히, 뉴질랜드는 여행 경보를 한 단계 높여 “더욱 주의 기울이기"로 상향 조정하며 경고했다. 비상 계엄의 영향으로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오려던 일부 일본 단체는 방문을 취소했다. 전문여행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려던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일행도 여행을 없던 일로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장관과 스웨덴 총리, 카자흐스탄 국방장관 등 외교 인사들도 한국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비상계엄 사태 전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6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10월과 비교했을 때 97%에 달하는 수치이다. 또한, 올해 1∼10월 누적 방한객은 1374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7% 늘었다.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의 94% 정도로, 근시일 내에 관광 수요가 코로나19 전으로 완전 회복할 거란 기대가 높았던 만큼 호텔 뿐 아닌 여행, 면세업계 등 관련 업계 전반적으로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정부 관계자들이 예약한 연회도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달러 환율이 1420원대로 오른 만큼, 금전적으로 봤을 때 한국 여행이 유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데 기대를 걸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한 총리 주재 임시국무회의→비공개 국무위원 간담회로 변경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8일 오후 개최할 예정이었던 임시 국무회의가 비공개 '국무위원 간담회'로 변경됐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임시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로 변경하고 일정만 공개한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안건에 대한 심의·의결이 아닌, 현 상황에 대한 수습 방안과 관련한 국무위원 간의 논의라는 점에서 일정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무위원 간담회로 형식을 바꾼 것을 두고 내각이 야당의 비판 공세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한 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정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대해 민주당은 “2차 내란", 조국혁신당은 “2차 쿠데타"라고 주장하며 헌법적 권한이 없는 위헌 통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총리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9일 주례회동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 총리는 매주 월요일 정오에 정기적으로 오찬을 겸한 주례회동을 이어왔다. 총리실은 주례회동이 취소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계엄 사태 이후 급변한 정치적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민주당 “이번주 탄핵 재추진…한덕수·한동훈은 국정 운영 권한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폐기에 따라 탄핵안을 일주일마다 재추진 할 것이란 당론을 밝혔다. 오는 10일 정기국회가 종료하면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해 즉각 탄핵안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본회의 후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 추진과 관련해 “임시회 회기를 일주일 단위로 끊어가며 국회 본회의에서 재발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방침을 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건의 부결 시 같은 회기에 다시 발의할 수 없는 '일사부재의'의 원칙을 피하기 위해 회기를 쪼개기 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기자들이 “지금 일정대로라면 12월 임시국회가 시작하는 오는 11일에 재발의하고 토요일인 14일 표결을 시도하게 되나"라는 질문에 윤 원내대변인은 “대략 그런 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국회 본회의 산회 직후 로텐더홀에서 민주당 의원 규탄대회를 열고 “(국민의힘이) 얄팍한 기득권을 지키겠다고 국민의 염원을 버렸다"며 “민주당은 반드시 윤석열 씨를 탄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8일 오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정국을 수습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2차 내란'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12.3 윤석열 내란상태 특별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대국민담화 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내란이 한동훈-한덕수-검찰 합작 2차 내란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먼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윤석열 등 관련자 전원을 즉각 체포해 구속수사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내란세력의 다음 타깃은 전시계엄유발에 의한 국면전환과 군통수권 행사이기에 윤석열의 군통수권을 공식적으로 직무정지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란죄 처벌과 중형을 두려워한 군 내부 세력의 망동을 초고속 진압하지 않으면, 휴전선의 조작된 총성 몇 발로 남북교전상태와 전격적 전시계엄발동을 허용하는 천추의 한을 남길 수 있다"며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남북긴장을 유발할 대북전단살포도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란기획 및 협조세력의 규모, 실체, 소재 등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예측불허의 후속사태를 막기 위해 윤석열의 즉각적인 군통수권박탈, 김용현 뿐 아니라 여인형을 비롯해 1차계엄에 동원된 핵심 지휘관의 즉각 구속수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계엄 내란에 가담한 관련자 전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어 신속하게 구속수사가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법무부장관과 대통령실이 이미 내란이 아닌 직권남용으로 축소하는 수사가이드라인을 잡고 검찰수뇌부와 소통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국수본이 수사하고 특검으로 가야 한다. 국회는 신속하게 내란특검을 통과시키고 군검찰과 협력해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이미 박근혜 당시 계엄기획총책이었고 김용현의 육사동기로 긴밀하게 소통해 온 조현천을 무혐의로 만든 전과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내란수사에서 검찰은 결코 주체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에서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세현 서울고검장에 대해서도 동기와 배후를 의심할 정황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김 최고위원은 밝혔다. 그는 “법적인 조사권한도 없고, 윤석열과 뿌리깊은 이해관계 공유로 윤석열 내란을 은폐할 동기가 충만한 검찰의 수사행위에 대해서는 심각하고 엄중하게 재차 경고한다"며 “이 기회에 검찰의 살 길을 찾아보려는 자구책을 넘은 내란 은폐행위, 즉 내란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정 운영을 주도할 어떤 권한도 갖지 못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먼저 헌법상 불가능하다"며 “책임총리제 운운은 현행 헌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나라를 완벽한 비정상으로 끌고가자는 위헌적, 무정부적 발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내란의 즉각적 수사 대상"이라며 “충분히 모든 정황을 인지할 위치에 있었으면서도 계엄발동을 방조했다. 내란을 수사하고 관련자들을 체포하고 후속계엄을 예방해야 하는 당면한 국정과제수행에 결코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대표 또한 위헌불법적 국정운영을 주도할 어떤 권한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선 당을 장악하고 있지 못하며 기껏해야 임기가 정해진 원외 당대표일 뿐 어떤 헌법적, 법률적권한도, 실질적 정치적 권한도 없다"며 “내란 이후 내란수괴와 가졌던 비공개면담 내용 또한 조사나 수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당권장악과 차기대선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축소수사와 사면을 약속했는지 등도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크리스마스 이전에 내란수괴를 직무정지시키고 주술정권을 끝내겠다"며 “탄핵, 특검을 따박따박 통과시키고,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강제하고 반드시 제2의 계엄과 북풍공작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 의원들은 내란상황의 종료시까지 순번에 따라 국회를 밤새 지키며 신속하게 국회로 전원결집할 수 있는 비상대기상태를 유지한다. 윤석열내란대책위원회의 기구구성도 완료해 현 내란상황을 종결시키는 업무의 본격적인 진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제약사, 의료파업 딛고 전문의약품 실적 선방했지만…

올해 초 시작된 의료파업이 해를 넘기게 됐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주요 제약사들의 전문의약품 매출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계엄 파동에 따른 의료계의 반발과 탄핵정국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 등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어 제약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3분기까지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전문의약품 매출은 대부분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와 원내·원외처방 통합매출 1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한미약품은 매출 상위 5대 전문의약품(처방의약품)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모두 전년동기대비 2~15%씩 증가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1155억원으로 13.9% 성장했고, 고혈압 복합 치료제 '아모잘탄'은 766억원으로 1.6%,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은 344억원으로 4.6% 각각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별도기준 전체 국내매출 중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94.5%, 일반의약품 비중이 5.5%일 정도로 전문의약품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병·의원의 진료·운영 상황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별도기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8336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7.4% 성장했다. 이는 전공의 이탈 등으로 대형 대학병원 내원환자가 동네 병·의원으로 이동하면서 만성질환 등 전문의약품의 처방·판매가 계속 유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병원의 응급실·수술실 운영이 축소되면서 대표적 응급·수술용 품목인 수액(링거) 매출 감소가 우려됐으나 이 역시 타격이 크지 않았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수액 시장점유율 1위인 JW중외제약은 주로 수술용으로 사용하는 일반수액의 1~3분기 누적 매출이 6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 줄었다. 이 여파로 일반·특수·영양수액을 합친 전체 수액 매출은 1828억원으로 1.5% 감소했다. 그러나 당초 우려보다 감소폭이 크지 않고, 특히 JW중외제약이 자체개발한 3세대 종합영양수액 '위너프'는 고령화 등 영향으로 오히려 매출이 늘고 있다. JW중외제약의 올해 1~3분기 누적 전체 매출은 53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줄었지만 이는 소매중심 유통체제에서 도매 및 온라인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반의약품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JW중외제약은 단일품목 매출 1위 품목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11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5% 늘었고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매출은 3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국내 3대 수액 공급사로 불리는 HK이노엔은 수액 제품 매출이 지난해 1~3분기 681억원에서 올해 같은기간 908억원으로 33.3%나 늘었고 수액전문회사 대한약품공업의 수액 매출액도 1124억원에서 1177억원으로 4.7% 늘었다. 특히 HK이노엔은 매출 1위 품목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매출이 861억원에서 1246억원으로 44.7%나 성장하는 등 전문의약품이 선전하면서 전체 매출도 6614억원으로 9.4% 늘었다. 다만 업계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부결(투표불성립)로 의료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고 대안으로 '책임총리제'를 내세운 국민의힘과 매주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대립이 계속되는 만큼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의료파업이나 계엄, 탄핵 등으로 매출에 실질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각종 의료학술대회, 신약개발 임상시험 등이 차질을 빚고 있고 의료계 전반의 분위기가 위축돼 있는 것이 더 큰 걱정"이라고 말해 의료파업과 정국불안이 장기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탄핵정국 혼돈 속으로] 탄핵 부결됐지만 ‘연말 소비회복’ 물 건너갔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외식 시장에도 적잖은 혼란이 예상된다. 소비 위축이 극대화되면서 당장에 대목 실종 등 사업 타격이 불가피해진 데다, 그간의 정부 노력에도 내려갈 기미가 없던 외식물가마저 상승 가능성을 부추길 수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구매력이 낮아질 것을 염려해 지난 2016년 탄핵정국 당시 매출 추이를 살펴보며 대응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비필수재에 속하는 외식 특성상 경기 변동에 더욱 취약한 점을 고려하면, 탄핵 국면이 장기화 될 경우 지갑을 여미게 되는 최우선 소비 품목일 것이란 우려에서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 “박근혜 전(前)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음에도 그해 말 전후로 매출이 쪼그라들었다"면서 “8년 전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불안이 고조된 상황에서 현재로선 어떤 대응책을 세우기도 막연하고 상황만 예의주시하는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특히, 업계 성수기로 꼽히는 연말연시 특수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크리스마스·망년회·송년회 등 모임이 많은 시기 특성상 소비자 지갑이 열리는 대목인데, 예상치 못한 매출 저조현상을 우려하는 외식업계 의견이 많다.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시 정국 불안 요소가 일부 해소되면서 연말 분위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았으나, 이마저도 꺾인 것이다. 저렴한 가격대의 한 끼 대용식 등을 판매하는 외식업체는 돌발 변수에도 수요 변동이 비교적 크지 않은 반면, 연말연시 객단가가 큰 메뉴 선호도가 높은 만큼 패밀리 레스토랑 등의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패밀리 레스토랑 운영사 관계자는 “아직 대규모 예약 취소 등이 발생하고 있지 않으나, 향후 영업에 차질 빚지 않도록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프로모션·혜택 등을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핵 정국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면서 좀처럼 꺾이지 않는 외식 물가의 하방경직성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도 전체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인 반면, 체감물가 지표인 외식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강세로 괴리가 큰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외식물가 상승률은 2.9%로, 석 달 째 2% 중후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0%을 밑도는 점과 비교하면 더욱 대조적이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경제 핵심 지표로 '물가 안정화'를 앞세워 외식 시장에 직·간접적 개입마저 나섰던 점을 고려하면, 이마저도 국정 혼란에 동력이 사라져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외식 수요 측면에서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 소비통제가, 공급 측면에서 조기 은퇴에 따른 시장 과잉 진입이 지속돼 왔다"면서 “정치권에서 이 같은 민생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으나, 여야 대치 과정에서 확대된 경제 불안정성에 더해 탄핵 과정에서 정쟁 심화로 뒷전으로 밀린다든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SKT, 오픈랜 연구성과 선봬…글로벌 파트너와 통신 장벽 허문다

SK텔레콤은 인텔, 노키아 등 전 세계 통신장비 기업 10곳과 협력해 개발한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기술을 'O-RAN 글로벌 플러그페스트 2024'에서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오픈랜은 이동통신 기지국장비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분리해 제조사가 다르더라도 상호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표준기술이다. SKT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이 행사의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SKT는 이번 행사에서 △가상화 기지국 △인공지능(AI) 기반 무선망 최적화 등 글로벌 제조사들과 협력해 고도화하고 있는 오픈랜 기술을 공개했다. 해당 기술들은 '텔코 에지 AI'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란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에릭슨, 노키아 등과 함께 다양한 구조의 가상화 기지국을 개발하고, 이들의 성능과 용량, 소모전력 등을 집중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해 오픈랜 기지국의 소모전력을 최적화한 연구개발 결과를 통해 무선망 효율화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해당 연구에서 SKT는 브로드컴, HCL테크, 비아비 솔루션스 등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 및 솔루션을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연동하는데 성공해 기술적 의의를 더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우리금융 “시니어 금융골든벨 개최…디지털 금융, 재미있게 배우세요”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이 '우리(WOORI) 어르신 IT 행복 배움교실' 수강생의 교육 성과를 높이기 위해 '도전! 시니어 금융골든벨' 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WOORI 어르신 IT 행복 배움교실'은 시니어 세대의 디지털 소외 해소와 금융 접근성 향상을 위해 우리금융미래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지난 7월부터 6개월 동안 'WOORI 어르신 IT 행복 배움터'에서 약 850명의 어르신이 스마트폰 활용법부터 모바일뱅킹, 금융사기 예방, 챗GPT 활용 등 총 176회의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 배움터는 우리은행이 운영 중인 노년층 복합 디지털·IT 교육공간으로 서울 은평구, 중구, 중랑구 등 총 6곳에 개소한 상태다. '도전! 시니어 금융 골든벨'은 금융교육의 마지막 과정으로 디지털 기기 활용과 금융 이용 관련 퀴즈를 풀며 그동안 배운 지식을 뽐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약 300명의 어르신들이 참가해 마시지기 등 다양한 상품을 받았다. 특히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참가자에게는 내년 교육과정에서 보조강사로 참여해 강사비를 지급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다. 골든벨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참가자는 소감을 전하며 “공부를 많이 했다. 그동안 기초반, 심화반 수업을 모두 들으며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고, 모바일뱅킹도 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하다"며, “내년엔 보조강사가 되어 내가 배운 것들을 비슷한 눈높이에서 설명해줄 수 있도록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 관계자는 “내년에 추가로 조성되는 5개 배움터에서도 더 많은 어르신들이 다양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분양탐방]“당첨되면 8억 로또”…아크로 리츠카운티 ‘관심 집중’

“예전부터 기다리고 있던 단지라 1순위 청약에 무조건 신청할 것이다. 견본주택을 둘러보니 시공사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느껴진다." 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마련된 '아크로 리츠카운티' 견본주택에서 만난 60대 여성의 말이다. 이날 찾은 아크로 리츠카운티 견본주택은 입구부터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갤러리에 들어선 듯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내부를 어두운 색감으로 통일해 중후함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또 예약제로 진행돼 관람이 한층 쾌적했다. 1층에서는 예약자 명단을 확인하고 QR 코드를 통한 도슨트 안내 및 이어폰 대여가 이어졌다. 이 아파트는 DL이앤씨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44~144㎡ 총 707가구로 조성된다. 일반 분양은 140가구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44㎡ 20가구 △59㎡ 73가구 △75㎡A 16가구 △75㎡B 17가구 △84㎡D 12가구 △144㎡ 2가구가 분양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바로 3층으로 이동하자 59㎡·84㎡D 두 가지 타입의 유니트가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강남권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만큼 인테리어 및 구성에 특별히 신경썼다는 점이 느껴졌다. 59㎡타입은 들어서면서부터 넓고 고급스러워 보였다. 아크로 리츠카운티는 모든 타입에 2.4m(우물천장 적용 시 2.5m) 천장고가 적용돼 개방감 또한 상당했다. 조명은 간접조명이 설치돼 있어 고급스러움이 강조됐다. 여기에 더해 4베이 판상형 맞통풍 평면 설계로 환기가 유리하고 채광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인피니티도어였다. 일반적으로 방문은 벽과 소재가 달라 이질감이 드는 반면, 아크로 리츠카운티에 적용된 인피니티도어는 벽과 소재가 일치하고 유격이 없어 집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84㎡D타입 또한 59㎡타입과 동일하게 방 3개, 화장실 2개 복도팬트리로 조성돼 있었다. 84㎡D타입의 경우 동일평형 아파트 대비 넓은 안방 공간이 특징이었다. 분양 관계자는 “안방이 크게 나와 전체 붙박이장을 시공해도 넓다는 느낌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또 모니터링 월패드와 전열교환기를 연동해 센서가 감지하면 디퓨저를 통해 자동으로 환기를 하는 통합 공기 질 센서가 설치돼 있어 한층 쾌적한 생활이 가능할 것 같았다. 60대 남성 방문객 A씨는 “기본 인테리어마저 너무 고급스럽고 건식 세면대, 자동 환기 시스템,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 등이 적용돼 있어 영화에서 보던 고급 주택 혹은 호텔 스위트룸에서 사는 느낌이 들 것 같다"면서도 “안 그래도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데 전용 84㎡가 12가구밖에 없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유니트 밖에는 견본주택에 없는 44㎡·75A㎡·75㎡B·144㎡ 등에 대한 평면도가 부착돼 있어 고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2층에는 모형도를 시작으로 카페와 상담센터가 위치해 있었다. 특히 아크로 리츠카운티와 협업한 명품 가구회사의 상담존까지 따로 마련돼 고급화 단지라는 것이 제대로 체감됐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만 실거주 의무가 없고 서울 지하철 2호선 방배역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아크로 리츠카운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반경 1km 내에 방일초, 서초중, 상문고, 서울고 등 강남권 학군이 있어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크로리츠카운티의 3.3㎡(평)당 평균분양가는 6666만원으로 전용59㎡는 14억8700만~16억7630만원, 전용 84㎡의 경우 20억7890만~21억7120만원이다. 2021년 입주한 인근 아파트 단지 전용 84㎡가 최근 2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비춰 봤을 때, 아크로 리츠카운티 동일면적은 약 8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아크로 리츠카운티 청약자 수는 3만명(경쟁률 214대 1) 정도를 예상하고, 가점은 44㎡를 제외하고는 모두 70점대 이상이 나올 것 같다"며 “올해 강남권 분양 대비 청약자 수가 낮은 수준이지만, 일반분양 가구수가 너무 적어 경쟁률은 역행하며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크로 리츠카운티 경쟁률은 다른 분상제 지역 단지 대비 더 높은 수준이겠지만 시세차익은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분상제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는 항상 뚜렷하기 때문에 2~3만명 이상의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제주항공, 한국소비자학회 소비자대상 수상

제주항공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소비자학회 주관으로 진행된 '제17회 소비자 대상'에서 소비자대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한국소비자학회는 소비자학, 경영학, 법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 및 전문가 2700여명이 소속된 국내 소비자 분야의 대표 학술 단체다. 2007년부터 매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소비자 지향적 기업 중 국내외 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우수 기업을 선정해 소비자 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번 심사에서 소비자중심경영(CCM) 기반 서비스 혁신 활동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 'CCM 서비스 혁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항공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제주항공은 도쿄(나리타), 홍콩, 타이베이, 방콕 등 22개 해외 공항과 국내 모든 공항에서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려동물 서약서, 어린이 안심 케어 보호자 서약서 등 항공기 탑승에 필요한 서류도 디지털화했다. 지난 8월에는 신분 할인 대상자의 탑승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고객 이용 편의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고경영자와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고객중심 경영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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