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SK하이닉스, 내년 1월 성과급 지급 검토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설 전 성과급 지급을 추진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11일 경기도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함께하는 더 소통행사'에서 “내년 1월 내 초과이익성과급(PS) 지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23조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기록한 20조8438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최근 1개월 내 10개 증권사가 전망한 4분기 실적은 매출 19조801억원, 영업이익 7조8786억원이다.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은 PS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PS는 연간 실적과 연계해 연봉의 최대 50%(기본급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로, 2021년부터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와 연계하여 지급했다. 이와 별도로 PS 지급 기준을 넘어서는 실적 달성 시에는 특별성과급이 지급되는데, 2021년의 경우 기본급의 300% 수준으로 지급된 바 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성과급 규모도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곽 사장은 “4분기 실적 확정 후 특별보너스 지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AI 업계 선도와 경쟁사 대비 우위 확보 등 정성적 성과를 고려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소통행사는 국내 전 사업장에 생중계됐으며, 송현종 코퍼레이트 센터 사장, 안현 개발총괄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HBM3E 8단을 엔비디아에 공급했으며, 지난달엔 세계 최초로 12단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엔 16단 제품을, 하반기엔 HBM4 12단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태양광발전 최대 걸림돌 ‘이격거리’…“규제완화 필요”

시설 간 이격거리 제한 조치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태양광 발전 설치를 위한 이격거리 완화를 위해 주민수용성 제고, 인센티브 지급 등 다양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11일 국회 예산정책처 임길환 분석관이 제시한 '태양광 발전 이격거리 규제 현황과 쟁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 중이나, 비중이 큰 태양광은 입지 고갈, 전력 계통 포화 등으로 목표대비 보급이 지연되고 있다. 2030년 태양광 발전 보급목표 46.5GW 대비 2023년 보급실적은 23.9GW 수준에 그쳤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은 용량에 상관없이 지자체의 개발행위 허가가 필요한데 대부분의 기초지자체가 관련 조례를 통해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중이다. 228개 기초지자체 중 129개(수도권·광역시 제외 시 95%)가 태양광 발전 이격거리 관련 규제(조례)를 시행 중으로, 2015년 첫 도입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도입 후 태양광 발전설비의 잠재입지면적은 수도권·광역시를 제외한 모든 광역지역에서 규제 전에 비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농촌 중심의 태양광 보급이 증가했고, 이에 따른 인근 지역주민의 민원 발생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기후솔루션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농촌지역 태양광발전과 관련한 민원 유형은 생활권·건강권 침해(40%), 환경파괴(27%), 재산권 침해(18%), 재해우려(17%) 순이다.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는 규정에 대한 객관적 근거가 미비하고, 지자체별로 규정도 상이하다. 이로 인해 이해관계자 간 갈등 초래, 태양광 산업 발전 저해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임 분석관은 보고서를 통해 “지자체별로 민원 최소화를 목적으로 과학적 근거 없이 이격거리를 높은 수준으로 설정해 지역간 상이한 이격거리로 사업자·주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태양광 발전사업 축소 및 관련 산업 발전이 위축됨에 따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한 발전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권고안과 인센티브를 통해 기초지자체의 자발적인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완화를 추진하되, 법률 개정 등 구속력 있는 정책수단도 고려 가능하다"면서 태양광발전 이격거리 규제 완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주문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설비 이격거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예외를 대통령령에 명시하거나, 법률에 통일적으로 규정하는 등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완화를 반영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개정법률안이 발의되어 상임위에서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 분석관은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를 법률로 완화할 경우 주민 반발이 우려되므로 이격거리 기준의 객관성 확보 등 주민 수용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관련 법률안 심사 시 이격거리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바탕으로 지역 현실에 부합하는 기준을 마련하는 등 주민 수용성 제고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양광 발전의 이격거리 규제를 시행하는 국가는 미국을 제외하고 거의 없다. 미국의 경우에도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규제를 시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226개 카운티에서 이격거리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대지경계선으로부터의 이격거리 규제가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이격거리 중위값은 15m 수준이다. 독일, 프랑스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태양광 발전에 대한 이격거리 규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은 우리와 유사하게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를 억제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지자체가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기준 전체 지자체 중 8.1%인 139개 지자체가 태양광 발전설비를 규제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별도의 이격거리를 규제하지 않고 △자연환경 △경관보전 △소음 민원에 대한 규제조건 등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강북 ‘최대어’ 한남4구역, 삼성 vs 현대 불꽃 경쟁

서울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놓고 국내 시공능력평가 1·2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공사비를 올려 갈등을 빚거나 시공을 아예 포기하는 다른 구역과 달리 양측이 연일 파격적인 조건을 조합측에 제시하면서 구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선 한남4구역이 압구정3구역 등 내년에 발주될 대형 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어 두 회사가 불꽃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내년 1월 18일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마감한 시공사 선정 본입찰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참가한 상태다. 이 사업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고급 주거 브랜드 이미지와 파격적 공사비 할인을 내세우고 있다.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한강(THE H HANGANG)'을 제안했다.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에 서울의 상징인 '한강'을 더해 한남뉴타운을 넘어 한강의 중심이 되는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공사비의 경우 조합측이 예상한 1조5723억원보다 868억원 낮은 1조4855억원를 제안했다. 조합원 1인당 약 72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업비 전액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가산금리 0.1%를 더한 수준으로 책임 조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총 공사 기간 49개월(본 공사 기간 43개월), 아파트·상가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 등의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속한 사업 추진과 성공적인 사업완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입찰 시 도급계약서에 인감을 날인해 제출하며 시공사 선정 즉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고 신용등급(AA+)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보장하는 한편 분담금 상환을 최대 4년간 유예해주기로 약속했다. 이주비를 LTV(주택담보인정비율) 150%까지 최소 1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사비를 먼저 받지 않고 분양이 끝난 후 대금이 들어오면 공사비를 받겠다는 '분양 수입금 내 기성불' 조건도 제시했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공사비는 1조5695억원으로 현대건설보다 다소 높다. 다만 삼성물산은 공사비 인상에 따른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착공 전까지 물가 변동에 따라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에 대해 최대 314억원까지 자체 부담하고 공사비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전체 세대수를 조합 설계 원안의 2331세대보다 29세대 많은 2360세대를 제안해 조합의 분양 수익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다. 서울시청 잔디광장(6283㎡) 5배 규모의 대형 녹지 공간을 5개 블록에 나눠 조성하는 등 한강 조망권과 쾌적한 주거 환경을 보장할 수 있는 특화된 공사 계획도 내놨다. 두 건설사는 설계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정비사업 최초로 나선형 구조를 도입해 혁신적인 이미지를 강조했고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와 협업한 고급스러운 설계를 공개했다.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은 15년 만이다. 2009년 부천 도당 '1-1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맞붙어 당시 현대건설이 사업을 따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이복현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금융사 규제 완화 검토”

금융감독원이 은행, 보험사 등 금융사와 관련한 규제 완화를 검토할 방침이다. 비상계엄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금융회사의 유동성, 재무적 안정성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불거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1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금융사의 재무적 탄력성이 축소돼 긴요한 자금공급, 정상적인 배당 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시장과 소통해 규제 합리화를 위한 다양한 과제를 발굴해달라"고 주문했다. 예를 들어 은행권에서는 완충자본 비율 규제, 유동성 비율 산출기준과 관련해 국가별 재량권 범위 내에서 글로벌 규제수준과 비교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을 검토한다. 보험업권은 신 건전성제도(K-ICS, 킥스)와 관련해 금융환경 급변동 시 적용 가능한 경과조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안을 검토한다. 은행과 보험업권은 환율 급등으로 인한 유동성, 건전성 지표 하락을 우려해온 바 있어 규제 완화를 통해 금융사에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금감원은 이들 과제를 발굴해 금융위원회 등 소관 부처에 건의하거나 협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건전성 감독원칙과 감독회계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경제와 금융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회의에서 “정치불안으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파생상품 등의 거액손실 또는 금융사고 가능성도 커질 수 있어 내부통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잉크도 안 말랐는데”…갓 임명 에너지공기업 수장들 임기 불투명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리면서 최근 임명된 에너지공기업 사장단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공기업 사장단에 사퇴를 강요한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 및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이 임명한 공기업 사장단에도 사퇴 압박이 가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과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지난달 4일 취임해 이제 갓 한 달이 지났다.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지난 9월 30일 취임했다. 이들 사장단의 임기는 3년으로 윤석열 정부의 남은 임기보다 길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2023년 9월20일 취임),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2022년 12월 9일 취임),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2022년 11월 18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2022년 8월 22일 취임)도 임기가 1~2년가량 남아있다. 이들의 임명권자인 윤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리면서 이들의 임기 완수에도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다.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됐을 당시에도 임기가 남았던 에너지공기업 사장단이 일괄 사표를 내고 물러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이를 지칭한 블랙리스트 사건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9월 산업부 국장급 간부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한전 산하 발전사 4곳의 사장을 서울 광화문의 호텔로 불러 사퇴를 종용했고, 당시 임기가 1년 4개월~2년 2개월 남았었음에도 모두 사표를 낸 사건이다.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측은 '탈(脫)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공공기관장들의 사직을 압박한 '블랙리스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2019년 1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블랙리스트란 '국가 권력이 정책이나 생각이 다르다는 등의 부당한 이유로 특정인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만든 명단'을 말한다. 윤석열 정부에서 이 사건을 조사한 여파로 지난 정부 후반부에 임명된 공기업 수장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물러나지 않고 임기를 마쳤거나 아직 임기가 남은 기관장들은 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쳤기에 공기업 사장단도 임기를 채울 수 있었다"며 “윤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공기업 사장단이 자리를 지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소야대 정국이라 사퇴압박은 더욱 거셀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에너지정책은 일관성, 연속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권에 상관없이 수장을 계속 유지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계엄 불똥 산업현장으로 번져…금속노조 파업에 완성차 업계 ‘긴장’

어지러운 정세에 기업들이 고통 받고 있다. 최근 금속노조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완성차 기업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파업의 불씨로 인해 잘 이어오던 수출 호조세가 끊길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금속노조는 지난 1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총파업을 포함한 세부 계획을 논의하고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에 돌입했다. 이미 지난 5~6일 주야 2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 금속노조의 이러한 결정에 완성차 업계는 좌불안석이다. 금속노조 산하엔 현대자동차·기아, 한국지엠 등 완성차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 만도 등 부품사 노조도 소속됐기 때문이다. 만약 이들이 파업에 나선다면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직 완성차 노조 중 '총파업'에 나선 곳은 없다. 그러나 일부 노조는 부분 파업에 동참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미 지난 5~6일 이틀간 오전·오후 각각 2시간씩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한국지엠 노조도 같은 기간 2시간씩 파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1일 4시간 동안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경우 파업으로 인해 하루 2000대 정도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부분파업은 이번 주도 진행되고 있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가 금일 주야 2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어 한국지엠지부도 금속노조 방침에 따라 윤 대통령이 퇴진할 때 까지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번 파업은 완성차 업체들도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노사 관계가 아니라 정권에 대한 불만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속노조의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 금속노조는 “향후에도 총파업·총력투쟁 기조를 계속 이어간다"며 “윤석열 내란 세력의 청산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산별노조 차원의 투쟁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완성차 기업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최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었는데 내우로 인해 이 기세를 잇지 못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산 자동차는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국산차 해외 판매는 56만801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자동차를 제외하고 4개사가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파업으로 인해 공장 중단이 잦아진다면 계획된 수출 물량 해소가 어려워진다. 이는 곧 기업의 신뢰도, 선호도로 연결되며 매출에 타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에 경영계는 금속노조 총파업을 중단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금속노조의 총파업은 사회 혼란과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국정혼란과 위기 상황에서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위기 극복과 사회 안정을 위한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계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지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노동계도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파업보다는 사회 안정과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선언했다. 기업들은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금속노조와 연관성은 인정하면서도 생산차질 부분에 대해선 방어적인 태세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노조가 금속노조 파업과 연관된 것은 맞지만 주체라고 보긴 어려운 입장"이라며 “총파업 계획은 확인되지 않고 아직 생산 차질도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이중투표 권유’는 공선법 위반…검찰, 신정훈 의원에 벌금 500만원 구형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더불어민주당 전남 나주·화순 후보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에게 '이중투표'를 권유·유도한 혐의로 기소된 신정훈 국회의원에 대해 검찰이 직위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11일 검찰은 광주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박재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신 의원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신 의원은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 2022년 3월 4일 선거구민들에게 전화여론조사 참여 방법을 직접 설명하면서 '권리당원이 아닌 일반 시민 자격으로도 투표하라.'는 '이중 투표'를 유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같은 신 의원의 발언이 녹화된 동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 검사는“선거구민에 영향이 큰 현역 의원이 경선 운동이 임박한 시점에 이중투표를 권유하는 발언을 했다"며 “경선이 치열한 지역에서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발언했다"고 판단해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신 의원은 최후 진술에서 “신중하지 못하고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수사·재판을 받게 된 데 송구하다. 지역민에게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신 의원에 대한 선고 재판은 내년 1월1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samwon5599@ekn.kr

2025년 산업 전망, AI·반도체 ‘맑음’·자동차·철강 ‘흐림’

글로벌 AI산업 성장과 트럼프 집권 가능성이 우리 산업계를 가르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최근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와 함께 실시한 '2025년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바이오·기계는 '대체로 맑음', 자동차·이차전지·섬유패션·철강·석유화학·건설은 '흐림'으로 예보됐다고 밝혔다. 반도체산업은 데이터센터와 서버 등 AI산업 인프라 지속투자, AI기기 시장출시로 고부가가치 반도체의 견고한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올해 수출은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며 전년대비 41% 증가한 1390억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소폭(-2.9%) 감소한 135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략기획실장은 “내년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는 주요국들의 반도체 지원책에 힘입어 올해대비 7.9% 증가한 1872억달러로 전망된다"며 “한국 또한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산업도 스마트폰 AI기능 적용 본격화와 프리미엄 OLED IT·TV 출하량 증가로 '대체로 맑음'이 예상된다. 특히 내년 출시될 아이폰17 전 모델에 LTPO(저전력 디스플레이) 패널이 적용될 예정으로, 이전 모델에서 공급경험이 있는 국내 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025년 수출이 올해 대비 4% 가량 증가한 194억8000만달러로 예상된다"며 “다만 트럼프발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국내 패널기업 고객사의 중국 내 점유율 감소 우려는 큰 하방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조선업계는 트럼프의 화석연료 부흥책으로 에너지 운반선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건조·수리·선박수출 분야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기대감을 호재요인으로 꼽았다. 2025년 선박류 수출액은 올해 대비 9.1% 증가한 267억6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하방요인으로 온실가스 배출 저감 대응 약화로 인한 친환경선박 교체 수요 감소 가능성과 美 관세정책에 따른 국제교역 감소 우려 등을 꼽았다. 바이오산업은 트럼프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기조, EU·미국의 교체 처방 장려 등으로 바이오시밀러 분야 국내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에도 미국·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소재 제약기업과의 지속적인 위탁생산(CMO) 수주 계약 체결, 남아프리카 중심으로 발발 중인 콜레라 등의 백신 수요 급증으로 수출 증가세가 예상된다. 자동차업종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와 중국 자동차산업 팽창을 위협요인으로 봤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3.1% 감소한 270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는 “한-필리핀 FTA 발효에 따른 5% 관세 철폐, 하이브리드카의 수출 증가세 등 호재요인에도 불구, 대미흑자 비중이 가장 높은 자동차·자동차부품의 추가관세 도입 가능성과 코로나 이후 대기수요 소진으로 인한 주요국의 재고량 증가, 보호무역 정책에 따른 현지화 비중 증가 등 불확실성 요인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철강산업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부과 및 수입쿼터 축소 가능성 우려와 자동차·건설 등 수요산업 부진, 중국의 공급과잉에 따른 원가 이하 수출공세 등으로 인해 '흐림'으로 전망됐다. 조규언 철강협회 계장은 “하방리스크가 큰 상황이지만, 철강기업들의 신시장 창출 등 수출확대 노력으로 내년 수출은 올해 대비 1.6%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는 중국의 저가제품 유럽시장 공세가 우려됐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 배터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중국 제외)은 2021년 18.2%에서 2024년 상반기 38%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김승태 한국배터리협회 정책지원실장은 “美 IRA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30D) 폐지 우려, 전기차 의무화 정책 후퇴 등 위기요인을 최소화하는 한편 미국의 탈중국 디커플링 기조 강화에 따른 반사이익, EU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인한 유럽 완성차 업체의 EV용 배터리 수요 확대 등 기회요인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업계와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한층 격화될 미중 무역갈등과 중국의 저가공세에 더해 국내 정치혼란에 따른 불확실성 지속이 업종 전반의 성장세 하락을 부추기지 않을까 업계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정부의 실리적 외교 노력은 물론,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 지원 등 시급한 경제법안들의 국회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이승환, 13일 윤석열 탄핵 집회서 공연 “노 개런티”

가수 이승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서 목소리를 낸다. 이승환은 10일 자신의 SNS에 “금요일(13일), 윤석열 탄핵 집회에 이승환 밴드 출동하는 썰 푼다"고 직접 참여 소식을 전했다. 이어 “'덩크슛'(탄핵하라 윤석열로 개사),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돈의 신'(돈의 힘으로 개사), '...사랑하나요?!', '물어본다', '슈퍼히어로' 부를 거다. 따뜻하게 하고 와라"고 덧붙였다. 이 사실이 공식화되기 전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승환의 공연 소식이 흘러나오자 그는 “전 개런티 다 필요 없고, 제 기준에서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음향시스템이 있어야 해요"라며 “소리 덕후가 그 정돈 요구할 수 있잖아요"라고 여지를 남겨 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앞서 이승환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주최하는 시민단체 촛불행동에 1213만 원을 기부했다. 그는 기부 인증 사진을 올리며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꼭 탄핵이 되길 바라면서"라고 썼다. 이승환은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됐을 당시에도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라며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 시민들은 밤을 새우고 또 새워서 여명이 트는 아침을 기필코 보고 잘게요"라고 지적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대성에너지,‘광장빛길’ 안전거리 조성사업 후원

대성에너지(대표이사 박문희)는 대구경찰청(청장 이승엽)과 달서구 야외음악당로 39안길 일대에 범죄예방을 위한 '광장빛길' 안전거리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성에너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대성에너지가 대구경찰청과 2019년 9월 4일 체결한 업무 협약에 따라 대구 지역 시민 안전강화를 위한 방범시설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올해는 대구성서경찰서의 제안사업이 선정돼 총 1200만 원(경찰서 700만 원, 대성에너지 기탁금 500만 원)의 예산으로 진행됐다. 대구성서경찰서는 최근 112신고 내역 및 범죄 자료를 분석해 야간 조도가 낮고 원룸이 밀집한 곳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하여솔라표지병 81개(2.5m 간격으로 200m 구간)와 안내판 4개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원룸 골목 일대의 야간 가시성을 확보하고 범죄예방 메시지 전달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박문희 대성에너지 대표이사는 “대구경찰청과 함께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지역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환경 개선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성에너지는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20년부터 시행한 '범죄 사각지대 방범 시설 후원 사업'은 주민 안전 증진과 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