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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양수 “조기 퇴진은 2·3월…대통령실 설득만 남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2월 또는 3월 조기 퇴진하는 로드맵과 관련해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의 이양수 위원장은 11일 “오늘부터는 대통령을 설득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TF는 어제(10일) 안을 만들어서 지도부와 의원총회에 보고했고, 지도부는 의원총회에서 다양한 의견까지 다 들었다"고 경과를 설명한 뒤 “이걸 가지고서 지도부에서 대통령실을 설득하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설득의 시간이 오늘 하루로 끝날지, 내일로 이어질지는 모르겠다"면서 “2·3월에 퇴진하고 4·5월에 대선을 치르는 안이 탄핵보다 훨씬 빠르고 명확하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적 혼란을 줄임으로써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 가중하려면 이 안(하야)으로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 같은 조기 퇴진 안이 현실화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와 상관 없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4·5월 대선이면 3심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 대표가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도 이 안에 대해 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선택과 집중’ IT업계, 투톱 체제 확산…경영효율·전문성 강화 방점

정보기술(IT) 업계가 올들어 '투톱 체제'를 잇따라 내세우고 있다. 기술 동향과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며 이같은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공동대표·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공통적으로 한쪽은 기존 사업 확장과 신사업 추진을 맡고, 다른쪽은 관리·지원 및 대외를 총괄하는 방식으로 분담하는 구조를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단행된 정기인사를 통해 전영현 부회장을 공동대표로 내정, 기존 한종희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에서 2인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전 부회장은 메모리사업부를 진두지휘하고, 한 부회장은 기존 디바이스경험(DX) 부문과 품질혁신위원회를 맡는다. 반도체 시장 경쟁력 회복을 위해 대표가 직접 사업을 챙기는 구조로 개편한 것으로 풀이된다. SOOP(숲·옛 아프리카TV)은 최근 서수길 최고BJ책임자(CBO)가 대표로 복귀함에 따라 정찬용 단독대표 체제에서 서수길·정찬용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서 각자대표가 글로벌·신규 사업을 맡아 장기 성장 전략을 주도하고, 정 각자대표는 기존 플랫폼 사업 운영을 맡아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에서도 '투톱 체제' 전환 사례가 늘고 있다. 1997년 이후 줄곧 김택진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돼 오던 엔씨는 지난 3월 박병무 공동대표를 선임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넥슨코리아는 지난 3월 이정헌 전 대표가 일본법인 대표로 취임함에 따라 강대현·김정욱 공동대표 체제로 재편했다. 지난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같은달 넷마블 역시 김병규·권영식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도 지난달 12일 손면석 매드엔진 창업자를 각자대표로 신규 선임, 기존 이길형 대표와 2인 체제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한컴그룹의 안전장비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는 지난 3월 오병진·김선영 각자대표 체제를,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는 지난 7월 송상엽·변성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사업 추진력과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다. 각 대표의 경영 전문성을 살려 성과 지표를 높이고,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에도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견기업은 각자대표, 대기업은 공동대표 체제 전환이 두드러진다. 각 체제의 차이는 대표가 2명 이상일 때 법인의 의사결정권과 공동합의 여부에서 나타난다. 각자대표 체제는 복수의 대표가 권한을 단독으로 행사할 수 있는 경영체제다. 각 대표들의 자율성이 보장돼 의사결정이 빠르다는 이점이 있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일관된 경영, 다양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기업에 적합한 체제로 평가받는다. 공동대표 체제는 공동합의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대표권 남용을 통제할 수 있는 대신, 의사결정 속도가 각자대표 체제에 비해선 다소 느린 편이다. 신중한 의사결정과 균형 잡힌 경영, 통일된 업무 집행이 필요한 기업에 주로 적용된다.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이해관계자의 수도 많아지는 만큼 더 복잡한 의결 구조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2인 대표 체제, 분사 등 의결 속도를 높이는 방향의 조직개편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각 대표가 맡은 사업 부문에 대한 책임경영 체제를 확실히 구축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두산, 사업재편 없어도 에너빌리티·로보틱스 성장 모색

두산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사업구조 재편이 급격한 외부환경 변화 등으로 무산된 가운데, 두산 측은 성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1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현재 대형 원전의 경우 아랍에미리트(UAE)와 폴란드 등에서 10기 이상의 수주를 추진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체코 원전의 경우 계엄 사태로 안개가 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이 맞선다. 체코 정부가 프랑스 전력공사(EDF) 보다 두산에너빌리티·한국수력원자력 등 '팀 코리아'의 원전이 더 우수하다고 평가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는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급 원전 2기를 짓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24조원에 달한다.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논의가 진행 중이었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당시 한국을 찾은 현지 정부 관계자는 정해진 예산과 기간으로 발전소 건설이 가능한지가 중요 포인트라고 밝힌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으로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워졌지만, 2035년 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공략을 위한 설비투자 등은 지속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3분기말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은 2조2876억원 규모다. 이를 모두 경쟁력 강화에 쏟지 못한다 해도 기존 수주목표(5년간 모듈 62기)에 맞는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두산밥캣으로부터 연간 약 750억원에 달하는 배당수익도 들어온다. 가스터빈의 경우 2038년까지 발전용 제품 누적 수주 100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8년 서비스 부문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북미 자회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도 높이고 있다. 충북 영동군을 필두로 국내 양수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양수발전은 심야·잉여전력으로 하부댐에 있는 물을 상부로 끌어올렸다가 필요시 내려보내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화재 위험성이 낮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에 따르면 2038년까지 장주기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에 필요한 양수발전 용량은 5.7GW에 달한다. 양수발전소 9기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발주되는 계약은 조단위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핵심기자재를 공급하고, 발전공기업·중소기업과 10MW급 발전기 국산화에 나서는 등 해상풍력 포트폴리오도 다진다는 전략이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밥캣의 자금력을 활용해 성장성을 높이는 구상이 무위로 돌아간 아쉬운 점이 크다. 그러나 올 3분기까지 협동로봇 암을 만드는 수원공장에서 1229대를 생산하는 등 지난해 1352대 뿐 아니라 2022년 1580대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71.82%에서 지난해 61.45%로 낮아졌던 가동률이 올해는 74.48%로 회복된 덕분이다. 수원에서는 제2공장 신설과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2026년까지 연간 생산력을 1만1000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내년 3억6000만달러(약 5157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국내 협동로봇 시장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함이다. 한국은 전세계 협동로봇 판매량 4위 시장이다. 두산로보틱스는 3년 안에 고객 편의성을 높인 2세대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등과 손잡고 협동로봇을 활용한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도 개발 중으로, 메가MGC커피에 협동로봇 바리스타 솔루션도 공급한 바 있다. 해외에서도 북미·유럽·아시아 지역에서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자동화율을 높이는 등 생산성 향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3분기말 현금성 자산도 2846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에서 언급하던 시너지 창출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면서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노동력 부족 및 인건비 상승으로 촉진되는 로봇 수요를 공략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탄핵·탄핵·탄핵” 광주 광역·기초의원, 윤석열 즉각 탄핵 침묵시위 개최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 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은 11일 12.3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탄핵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개최했다. 이날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 당사 앞에 모인 광주광역시의원 21명, 동구의원 5명, 서구의원 11명, 남구의원 10명, 북구의원 18명, 광산구의원 14명 등 당 소속 지방의원 79명 전원과 핵심당원 등 100여 명은 검은색 테이프로 X자를 붙인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윤석열 탄핵'이 적힌 손팻말을 들어 올리며 '12.3 내란 주범 윤석열 즉각 탄핵 촉구' 침묵시위를 열었다. 이들의 침묵시위는 지난 12월 7일 국회 윤석열 탄핵안 표결에 불참해 국회의 권능을 무력화한 국민의힘 소속 105명의 국회의원에 대한 항의와 국민의 명령에 따를 것을 압박하기 위한 비상행동이다. 이들은 지난 9일 공동행동 결의안 발표를 시작으로 11일 침묵시위와 12일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손편지 전달식' 등 '내란 주범 윤석열 즉각 탄핵'을 위한 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samwon5599@ekn.kr

국회의장 직권 계엄사태 국정조사…수사당국, 대통령실 등 전방위 강제수사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가 추진된다. 진상을 밝히기 위한 국회 차원의 조사가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경찰과 검찰은 용산 대통령실과 특수전사령부 등 전방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공개적 증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국정조사 추진 의사를 밝혔다. 우 의장은 “누가 무슨 목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이 사안에 대한 국정조사는 국회의 책무라는 게 국회의장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정조사를 실시하면 윤 대통령 동행명령을 할 수 있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고발까지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나가지 말자"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을 만나 국회에 나와서 설명을 해달라고 제안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저는 언제든 만날 생각이 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지 않고 있어서 제가 못 만나는 것"이라고 답했다. 관련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에서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가 이어졌다. 수사는 속도가 붙는 형국이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용산 대통령실에 18명의 수사관을 보내 계엄 당시 열린 국무회의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경호처와 대치 상황이 발생했다.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대통령 집무실과 국무회의실, 경호처 등이 대상이다. 윤 대통령에 적용된 혐의는 내란, 군형법상 반란 등으로 대통령을 겨냥한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그간 압수한 물품, 확보한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윤 대통령을 이번 내란의 우두머리로 보고 있다. 특히 계엄군 수뇌부의 공개 발언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경찰이 이번 압수수색에 이어 신병 확보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형법상 내란 혐의는 사형까지 가능한 중범죄라는 점을 들어 긴급체포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국회경비대에도 수사관을 보내 계엄 당일 경찰의 국회 출입 통제 과정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현재 특수단에 150여명의 수사관을 투입했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포함해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 서울청 광역수사단 소속 수사관도 추가 투입됐고 계엄 포고령에 대한 내부 법률 검토팀도 꾸렸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도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특수전사령부를 압수수색 했다. 군검찰과 합동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국군방첩사령부에 이어 두 번째 강제수사다. 검찰은 방첩사령부에 대해서도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사흘째 압수수색 중이다. 한편 법무부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전날 오후 11시 52분께 서울동부구치소 거실 내 화장실에서 러닝셔츠와 내복 하의를 연결해 만든 끈으로 목을 매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한 총리 “비상계엄 끝내 막지 못해 자책…책임 변명·회피 안할 것“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일관되게 반대했으나 끝내 막지 못한 것을 깊이 자책하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소임을 다하고, 제가 져야 할 책임을 변명이나 회피 없이 지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우리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된 전 과정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계엄 사태 이후 자신의 처신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한 총리는 “지금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현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적으로 국정이 운영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저를 포함한 내각은 이 목표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한평생 저를 믿고 많은 일을 맡겨주신 국민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본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SK하이닉스, 내년 1월 성과급 지급 검토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설 전 성과급 지급을 추진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11일 경기도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함께하는 더 소통행사'에서 “내년 1월 내 초과이익성과급(PS) 지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23조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기록한 20조8438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최근 1개월 내 10개 증권사가 전망한 4분기 실적은 매출 19조801억원, 영업이익 7조8786억원이다.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은 PS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PS는 연간 실적과 연계해 연봉의 최대 50%(기본급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로, 2021년부터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와 연계하여 지급했다. 이와 별도로 PS 지급 기준을 넘어서는 실적 달성 시에는 특별성과급이 지급되는데, 2021년의 경우 기본급의 300% 수준으로 지급된 바 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성과급 규모도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곽 사장은 “4분기 실적 확정 후 특별보너스 지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AI 업계 선도와 경쟁사 대비 우위 확보 등 정성적 성과를 고려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소통행사는 국내 전 사업장에 생중계됐으며, 송현종 코퍼레이트 센터 사장, 안현 개발총괄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HBM3E 8단을 엔비디아에 공급했으며, 지난달엔 세계 최초로 12단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엔 16단 제품을, 하반기엔 HBM4 12단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태양광발전 최대 걸림돌 ‘이격거리’…“규제완화 필요”

시설 간 이격거리 제한 조치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태양광 발전 설치를 위한 이격거리 완화를 위해 주민수용성 제고, 인센티브 지급 등 다양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11일 국회 예산정책처 임길환 분석관이 제시한 '태양광 발전 이격거리 규제 현황과 쟁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 중이나, 비중이 큰 태양광은 입지 고갈, 전력 계통 포화 등으로 목표대비 보급이 지연되고 있다. 2030년 태양광 발전 보급목표 46.5GW 대비 2023년 보급실적은 23.9GW 수준에 그쳤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은 용량에 상관없이 지자체의 개발행위 허가가 필요한데 대부분의 기초지자체가 관련 조례를 통해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중이다. 228개 기초지자체 중 129개(수도권·광역시 제외 시 95%)가 태양광 발전 이격거리 관련 규제(조례)를 시행 중으로, 2015년 첫 도입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도입 후 태양광 발전설비의 잠재입지면적은 수도권·광역시를 제외한 모든 광역지역에서 규제 전에 비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농촌 중심의 태양광 보급이 증가했고, 이에 따른 인근 지역주민의 민원 발생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기후솔루션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농촌지역 태양광발전과 관련한 민원 유형은 생활권·건강권 침해(40%), 환경파괴(27%), 재산권 침해(18%), 재해우려(17%) 순이다.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는 규정에 대한 객관적 근거가 미비하고, 지자체별로 규정도 상이하다. 이로 인해 이해관계자 간 갈등 초래, 태양광 산업 발전 저해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임 분석관은 보고서를 통해 “지자체별로 민원 최소화를 목적으로 과학적 근거 없이 이격거리를 높은 수준으로 설정해 지역간 상이한 이격거리로 사업자·주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태양광 발전사업 축소 및 관련 산업 발전이 위축됨에 따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한 발전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권고안과 인센티브를 통해 기초지자체의 자발적인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완화를 추진하되, 법률 개정 등 구속력 있는 정책수단도 고려 가능하다"면서 태양광발전 이격거리 규제 완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주문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설비 이격거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예외를 대통령령에 명시하거나, 법률에 통일적으로 규정하는 등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완화를 반영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개정법률안이 발의되어 상임위에서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 분석관은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를 법률로 완화할 경우 주민 반발이 우려되므로 이격거리 기준의 객관성 확보 등 주민 수용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관련 법률안 심사 시 이격거리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바탕으로 지역 현실에 부합하는 기준을 마련하는 등 주민 수용성 제고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양광 발전의 이격거리 규제를 시행하는 국가는 미국을 제외하고 거의 없다. 미국의 경우에도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규제를 시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226개 카운티에서 이격거리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대지경계선으로부터의 이격거리 규제가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이격거리 중위값은 15m 수준이다. 독일, 프랑스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태양광 발전에 대한 이격거리 규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은 우리와 유사하게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를 억제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지자체가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기준 전체 지자체 중 8.1%인 139개 지자체가 태양광 발전설비를 규제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별도의 이격거리를 규제하지 않고 △자연환경 △경관보전 △소음 민원에 대한 규제조건 등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강북 ‘최대어’ 한남4구역, 삼성 vs 현대 불꽃 경쟁

서울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놓고 국내 시공능력평가 1·2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공사비를 올려 갈등을 빚거나 시공을 아예 포기하는 다른 구역과 달리 양측이 연일 파격적인 조건을 조합측에 제시하면서 구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선 한남4구역이 압구정3구역 등 내년에 발주될 대형 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어 두 회사가 불꽃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내년 1월 18일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마감한 시공사 선정 본입찰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참가한 상태다. 이 사업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고급 주거 브랜드 이미지와 파격적 공사비 할인을 내세우고 있다.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한강(THE H HANGANG)'을 제안했다.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에 서울의 상징인 '한강'을 더해 한남뉴타운을 넘어 한강의 중심이 되는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공사비의 경우 조합측이 예상한 1조5723억원보다 868억원 낮은 1조4855억원를 제안했다. 조합원 1인당 약 72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업비 전액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가산금리 0.1%를 더한 수준으로 책임 조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총 공사 기간 49개월(본 공사 기간 43개월), 아파트·상가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 등의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속한 사업 추진과 성공적인 사업완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입찰 시 도급계약서에 인감을 날인해 제출하며 시공사 선정 즉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고 신용등급(AA+)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보장하는 한편 분담금 상환을 최대 4년간 유예해주기로 약속했다. 이주비를 LTV(주택담보인정비율) 150%까지 최소 1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사비를 먼저 받지 않고 분양이 끝난 후 대금이 들어오면 공사비를 받겠다는 '분양 수입금 내 기성불' 조건도 제시했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공사비는 1조5695억원으로 현대건설보다 다소 높다. 다만 삼성물산은 공사비 인상에 따른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착공 전까지 물가 변동에 따라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에 대해 최대 314억원까지 자체 부담하고 공사비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전체 세대수를 조합 설계 원안의 2331세대보다 29세대 많은 2360세대를 제안해 조합의 분양 수익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다. 서울시청 잔디광장(6283㎡) 5배 규모의 대형 녹지 공간을 5개 블록에 나눠 조성하는 등 한강 조망권과 쾌적한 주거 환경을 보장할 수 있는 특화된 공사 계획도 내놨다. 두 건설사는 설계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정비사업 최초로 나선형 구조를 도입해 혁신적인 이미지를 강조했고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와 협업한 고급스러운 설계를 공개했다.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은 15년 만이다. 2009년 부천 도당 '1-1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맞붙어 당시 현대건설이 사업을 따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이복현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금융사 규제 완화 검토”

금융감독원이 은행, 보험사 등 금융사와 관련한 규제 완화를 검토할 방침이다. 비상계엄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금융회사의 유동성, 재무적 안정성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불거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1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금융사의 재무적 탄력성이 축소돼 긴요한 자금공급, 정상적인 배당 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시장과 소통해 규제 합리화를 위한 다양한 과제를 발굴해달라"고 주문했다. 예를 들어 은행권에서는 완충자본 비율 규제, 유동성 비율 산출기준과 관련해 국가별 재량권 범위 내에서 글로벌 규제수준과 비교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을 검토한다. 보험업권은 신 건전성제도(K-ICS, 킥스)와 관련해 금융환경 급변동 시 적용 가능한 경과조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안을 검토한다. 은행과 보험업권은 환율 급등으로 인한 유동성, 건전성 지표 하락을 우려해온 바 있어 규제 완화를 통해 금융사에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금감원은 이들 과제를 발굴해 금융위원회 등 소관 부처에 건의하거나 협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건전성 감독원칙과 감독회계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경제와 금융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회의에서 “정치불안으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파생상품 등의 거액손실 또는 금융사고 가능성도 커질 수 있어 내부통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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