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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JCR 신용등급 상향…日시장서 1년 만”

현대카드는 일본의 대표 신용평가사인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이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A+ Positive(긍정적)에서 AA- Stable(안정적)로 상향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국내 카드사 중 최초로 일본 시장에서 신용등급을 획득한 지 약 1년 만이다. JCR은 이번에도 현대카드의 신용도를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JCR은 보고서에서 “현대차의 신용도는 AA-로 보고 있으며, 그룹과의 높은 사업 연계성과 경영적 중요도를 확보한 현대카드의 신용등급 또한 현대차와 동등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AA-는 채무 이행에 대해 '매우 높은 확실성(A very high level of certainty)'을 보유한 기업에 부여하는 우수한 등급이다. 아울러 현대카드가 보유한 강력한 시장 지위와 높은 경쟁력 역시 신용등급 상향의 주요 근거로 들었다. JCR은 현대카드가 지난 10월 일본 빅3 신용카드사인 SMCC(Sumitomo Mitsui Card Company)에 금융업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AI 소프트웨어 '유니버스(UNIVERSE)'를 판매하는 등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높은 역량과 기술력을 입증한 점에도 주목했다. 이 외에도 JCR은 현대카드가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낮은 연체율 및 부실채권(NPL) 비율로 대표되는 탄탄한 자산 건전성을 확보했으며, 높은 자본 적정성과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내외 신용평가사들 또한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올해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피치(Fitch),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Standard and Poors)로부터 모두 BBB+ 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최근 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일제히 AA+ 등급을 획득하면서 국내 금융 지주 계열 카드사들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확보했다. 현대카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수한 신용평가가 향후 국내외에서의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데이터 사이언스와 AI에 대한 투자와 그로 인한 성과가 국제적인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외 우수한 신용등급을 토대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 및 조달 다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태원물산, 오너 2세 지분확대 속 투자·리포트·IR 3無… 소외된 주주들

2020년 이후부터 줄곧 적자를 기록 중인 태원물산이 충분한 자금이 확보한 상황에서도 경영상의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가총액이 보유한 채권보다 적다는 점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촌극이 아니냐는 비판을 부르는 지점이다. 그러다 보니 금융권을 중심으로 오너 2세로 승계 작업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태원물산은 와의 통화에서 석고 사업부 매각 대금 활용과 관련해 “아직 이사회에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태원물산은 연초 울산시 남구 여천동 198에 위치한 19필지의 토지(5만8944㎡)와 건축물 등을 303억원에 주식회사 남부에 매각했다. 303억원은 지난해 말 기준 태원물산의 총자산 373억원의 80%를 차지한다. 회사 자원 대부분을 현금화시켰다는 의미다. 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태원물산에 새로운 사업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사채만 보유 중으로 태원물산은 3분기 말 기준 397억원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CP ABSTB)으로 보유하면서 영업활동에 자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태원물산은 사업적으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자동차부품업과 유통업 등 매출 볼륨이 나올 수 있는 업종임을 고려할 때 절대적인 매출이 적은 편이다. 재무교육을 하는 한 회계사는 “유통업은 대부분 깔때기 모양이다"면서 “매출은 많고, 영업이익률은 낮은 박리다매의 모습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2022년 유통업이 추가됐음에도 태원물산은 매출액이 2019년부터 감소 중이다. 2019년 218억원을 기록한 매출은 △2020년 163억원 △2021년 147억원 △2022년 109억원 △2023년 92억원 등으로 쪼그라들고 있다. 물론 올해 3분기까지 86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매출이 상승했지만, 2021년 매출을 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0년 이후 줄곧 영업손실도 기록 중이다. 올해 역시 3분기까지 5억5900만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영업실적에 매력이 없다 보니 주가도 높지 않다. 18일 기준 태원물산의 시가총액은 268억원 수준으로 단기사채 투자금액만도 못한 상황이다. PBR(주당 순자산 비율)로 본다면 더욱 명확해진다. 18일 기준 태원물산의 PBR은 0.57배 수준이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값으로, 주가순자산비율이라고도 하며 PBR이 1배인 경우, 기업의 주가와 장부가치가 같다는 뜻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회사의 절대 볼륨이 적은 상황에서 회사의 리소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다 보니 PBR이 낮은 것"이라면서 “경영을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가업승계가 본격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최대주주인 남기영 사장의 아들인 남윤현 이사는 회사에 합류한지 8년 만에 등기이사가 됐다. 지분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남 이사는 등기이사가 된 이후 1년 반 사이 지분율을 2배 가까이 늘렸다. 일반적으로 가업승계 과정에서 오너 2세가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기업들은 주가를 낮추는 경향이 있다. 이는 태원물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 증권사 리포트는 전무하다. 2020년 이후 발간된 보고서는 없다. 기업설명회(IR)도 개최하지 않았다. 주주들이 회사의 정보를 알기 쉽지 않기에 투자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 '진양곤 회장'의 HLB와 비교한다면 차이는 극명하다. HLB는 신약 개발 회사로 증권사들이 보고서를 내기 어려운 회사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16차례 보고서를 작성해 배포했다. 2020년 이후 IR은 31차례 갖었다. 회사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거래량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7월 이후 최대 거래량이 2만1879건에 불과할 정도다. 주가가 3500원 전후임을 고려한다면 올 하반기 하루 거래액이 1억원을 넘는 날이 없다는 의미다. 주주들은 매도도 쉽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호가창이 얇다 보니 매각을 할 경우,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300억원의 매각 대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고 발표한 것도 아니다. 태원물산 관계자는 “배당, 자사주 매입과 같은 부분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내수진작책?...“소비 침체 부채질 역풍” 지적

금융당국이 연 매출 1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에 카드 수수료율을 0.1%p 인하하는 등 수수료 개편안을 내놓은 가운데 잘못된 소상공인 정책이라는 볼멘소리가 카드업계로부터 터져나오고 있다. 내수 진작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당국 취지도 충분한 공감을 사지 못하는 분위기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가 내년 2월부터 연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 305만곳에 대한 카드수수료율을 낮추기로 했다. 당국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영세가맹점뿐 아니라 중소가맹점을 포함한 약 305만곳이 인하 효과를 체감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연간 약 3000억원+알파(α) 규모의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전체 액수가 아닌 개별 소상공인 대상으로 혜택 효과를 보면 경감 규모가 크지 않다. 금융위에 따르면 연매출로 2억원(신용카드 1억6000만원·체크카드 4000만원)을 버는 영세 가맹점의 경우 수수료율이 0.1%p 각각 인하돼 연간 20만원의 수수료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월별로 따지면 1만6000원 수준이다. 연매출 9억원의 가맹점은 연간 90만원, 월별 7만5000원 수준의 절약 효과를 얻는다. 카드사들은 당국이 소상공인 정책을 엉뚱한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수수료 인하로 인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얻는 실제적 혜택이 미미한데 반해 업계 전반엔 다소 큰 파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나빠질 경우 카드소비자들의 혜택이나 결제상 서비스를 지금보다 적게 제공할 가능성이 높고,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소비는 더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현재 수수료 수익이 카드사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8년 31%에서 지난해 23%에 그치는 수준으로 내려갔다. 카드사는 비용을 절감하면서 폐쇄점포와 단종 카드를 매년 늘리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실물 경기가 위축되는 추세인데, 카드사 혜택 축소는 또 다시 내수 부진에 부채질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내수진작 정책상 소상공인 부담 경감의 의도를 감안하더라도 실제적인 도움이 얼마나 되느냐는 비판도 있다. 실제로 가맹점 수수료율을 5차례 연속 인하하면서 폐업률이 줄거나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느냐는 반문이 나오고 있어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높아지고 무이자와 카드사 할인 정책으로 소비를 촉진하는 등 카드 사용을 늘려야 가맹점 매출도 증가한다"며 “카드사 위축이 내수 부진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과거 적격비용 재산정 조정 때와 달리 이번엔 카드사의 경영 환경을 반영했다는 입장이지만 카드사들은 이에 대해서도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수수료 인하 결정은 카드업권의 살림살이는 사실상 고려하지 않는 처사로,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중된 결과란 불만이 적지 않다. 카드사들은 불경기와 고물가 속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등까지 겹쳐 소비 위축이 더 커진 상황이기에 경영상의 어려움이 높은 상황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미 지금도 가맹점 수수료는 최저 수준이며,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구조다"라며 “이런 와중 가맹점 수수료를 더 내리는 건 사실상 카드사들이 카드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다"며 토로했다. 카드사들이 수익성 보전을 위해 카드론 등 대출을 늘려 수익을 메꿔야하는 구조가 정착화되면 건전성을 위협받는 상황에도 놓이게 된다. 현재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잔액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부실대출도 늘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기존 3년마다 이뤄지던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가 6년으로 늘어난 점은 합리적인 결정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재산정 시기가 도래할 때마다 겪게되는 내·외부적 갈등이나 비용은 생각보다 크다"며 “재산정 주기가 늘어나면서 경영상 연속성 단절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업은행, 큐빅 등 IBK 퍼스트 랩 6기 참여기업 5곳 선정

IBK기업은행이 오픈 이노베이션 테스트베드 'IBK 1st LAB(퍼스트랩)' 6기에 참여할 기업 5개사를 선정했다. 18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IBK 1st LAB'은 은행 외부의 디지털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기업은행의 상품·서비스, 업무 프로세스 등에 접목할 수 있는지 실험·검증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테스트 베드다. 이번 6기 선발에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5개사는 ▲씨지인사이드(법률·규제 특화 AI 전문 기업) ▲큐빅(보안 합성데이터 솔루션 전문 기업), ▲파일러(AI기반 광고 브랜드 세이프티 전문 기업), ▲지엔이테크홀딩스(리스크 관리 및 자산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 ▲지미션(생성형AI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은 테스트 비용, 전용 협업공간, IT인프라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테스트 결과 우수 기업 가운데 서울 소재 기업은 서울경제진흥원으로부터 사업화지원금, 입주 공간, 데모데이(임팩트다이브) 참여 등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IBK기업은행은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외부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흥국생명, 유니세프에 후원금 500만원 전달

흥국생명은 17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흥국생명은 배구단 홈경기가 열린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이날을 '유니세프데이'로 운영하며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에는 이승희 흥국생명 인사팀장과 배구단 최은지 선수,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후원금은 소외된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보건·영양지원 등에 사용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나눔 활동에 동참하게 되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린이가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후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현대해상, 2024년 구세군 성금 전달

현대해상은 지난 17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구세군빌딩에서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 2억원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해상 조용일 대표이사는 “연말 취약계층 및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하는 구세군의 행보에 현대해상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병윤 구세군 사령관은 “후원금액은 국내외 취약계층 및 아동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된다"며, “구세군을 믿고 17년간 지속적으로 후원해 준 현대해상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탄핵에 밀린 밸류업...KB금융 등 임원들 자사주 매입 ‘러시’

4대 금융지주 주가가 탄핵 정국으로 최근 1개월간 고점 대비 10% 넘게 급락하면서 금융지주사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주가 흐름은 펀더멘털, 주주가치 제고와 무관한 만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KB금융지주다. KB금융은 이달 들어 8명의 임원들이 자사주를 사들였다. 서기원 이사회 사무국장(상무)은 이달 11일 KB금융 주식 200주를 매입했으며, 최근 KB국민카드 대표로 내정된 김재관 KB금융지주 재무담당(CFO) 부사장도 자사주 500주를 사들였다. 나상록 재무기획부장(상무)는 217주를, 권봉중 KB금융지주 IR본부장(전무)과 전효성 KB금융 HR담당(CHO) 상무도 각각 500주, 200주를 매입했다. 정신동 KB금융 경영연구소장(전무), 차대현 KB금융 감사담당(전무), 박진영 KB금융 브랜드담당 상무도 자사주를 각각 120주, 248주, 360주씩 사들였다. 신한지주는 최영권 사외이사가 자사주 2000주를 매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박종무 그룹재무부문장(부사장)과 김미숙 그룹인사부문장 부사장, 박근훈 IR본부장(상무)이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각각 자사주 500주, 500주, 400주를 사들였다. 이들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시기는 이달 10일부터 17일이다.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금융지주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만큼 금융지주사 임원들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해 펀더멘털의 건재함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지주사 주가는 최근 한 달 간 고점 대비 16% 넘게 하락했다. KB금융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인 이달 3일 10만1200원에서 17일 현재 8만4400원으로 16.6% 급락했다. 이 기간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11.7% 빠졌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13.7%, 11% 내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일 1440원선을 위협하면서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금융사를 둘러싼 규제에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대 금융지주 모두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건재하다는 인식 아래 임원들이 솔선수범해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 같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안정되면 금융지주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자의 눈] 밸류업 외치는 정부, 정부만 도와주면 된다는 보험사

정부가 고질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금융권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정책 시행부터 개별적인 독려까지 여러 노력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보험사들의 실적 거품을 근절하겠다며 꺼낸 제도와 실효성이 낮은 규제 완화가 상충하면서 보험업계에선 밸류업은 커녕 목줄을 더 옥죄는 결과라는 곡소리가 나온다. 현재 정부는 보험사의 고무줄식 회계를 지적하며 시행한 IFRS17에서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적용을 일원화했다. 보험업권은 당장 연말부터 이를 적용하게 되는데 무·저해지보험을 적극 판매한 보험사들은 충격파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호실적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예견도 적지 않다. 실제로 상반기 초회보험료 기준 무·저해지 상품 취급 비중은 iM라이프 98%를 비롯해 한화생명 93%, 신한라이프 91%, KDB생명91% 등이다. 대형사부터 중소형사들이 무저해지 해지율 적용으로 거대한 손실처리 파도를 맞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파가 큰 일부 생보사의 경우 지급여력비율(킥스)이 30%가량 빠지게 된다. 과도한 실적잔치를 잡다가 되려 기업가치가 바닥에 떨어지게 생겼다는 곡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대다수 보험사들은 갈수록 커지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부담으로 인해 올해도 배당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보험사 전체의 해약환급금준비금 누적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38조5000억원으로 2022년 말 23조7000억원에 비해 62.4% 증가했다. 많은 재원이 준비금으로 빠지면서 '역대급'으로 벌고도 정작 배당은 할 수 없는 모양새다. 보험사 배당재원을 늘려주겠다며 꺼낸 개선안도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일정 킥스를 넘으면 적립금을 낮춰주겠다고 했지만 올해의 기준인 '경과조치 전 기준 킥스 200% 이상 보험사'에 속하는 곳은 업계에서 극히 손에 꼽는다. 보험사들은 당초 밸류업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무색하게 현재는 규제로 인해 상황이 이전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은다. 다소 엄격한 정부의 기준들에 끼워맞추다 보니 결과적으로 실제적인 건전성 수치는 낮아지고 배당은 멀어졌다. 상장 후 줄곧 주가 부진에 시달리는 보험사들 또한 밸류업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 일률적으로 거품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체적이고 상대적인 정책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규제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조원태의 남자들’ 우기홍·류경표 부회장 승진… 인사 키워드는 ‘서울대·경영 안정화’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사장)와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확정된 가운데 내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인사 키워드는 '경영 안정화 공로'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기업 결합 관련 임직원 간담회에서 우기홍 사장이 부회장 승진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우 사장은 부사장이던 2017년 3월부터 현직을 지켜온 인물로, 55년 대한항공 역사상 최연소 임원·최장수 전문 경영인 기록을 세웠다. 현재 2연임 중인 그는 2026년 3월까지가 임기다. 1962년 12월생인 그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조양호 선대 한진그룹 회장이 발탁한 인물로, 조원태 현임 회장으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4월 조양호 선대 회장이 미국에서 급서한 직후 조원태 회장 체제로의 급격한 전환이 이뤄지던 같은해 11월 당시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의 용퇴는 사실상 세대 교체를 의미했다. 이때 우 사장은 승진 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듬해 3월 사장이 됐다.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본격 창궐하자 전세계 항공사들은 적자를 넘어 줄도산을 하며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그러나 우 사장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자는 방안을 낸 조원태 회장을 보필하며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20년 7조4050억원, 2383억원 △2021년 8조7534억원, 1조4644억원 △2022년 13조4127억원, 2조8836억원 △2023년 14조5751억원, 1조5869억원으로 파악된다. 또한 2020년 11월 조원태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 선언한 이래 4년 여의 기간 중 전 지구를 종횡무진하며 미국 연방 법무부(DOJ) 관계자 등과 접촉해 결국 기업 결합 작업을 완수했다. 때문에 중차대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직에 오르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에서는 류경표 사장이 부회장으로 진급한다. 우 사장과 마찬가지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회계사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류 사장은 ㈜한진의 재무총괄·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로, 한진그룹 지배 구조 개편의 주역으로 꼽힌다. 그가 이끄는 한진칼은 2022년 6월 6048억원 상당의 진에어 지분 54.91% 전량을, 또 작년 8월에는 서울 중구 서소문동 소재 KAL 빌딩을 2642억원에 대한항공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 이로써 코로나19로 시름시름 앓던 자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진에어를 대한항공 아래에 둠으로써 항공 계열사 수직 계열화로 지배 구조 선진화를 성료했다. 이 외에도 항공 노선 네트워크 최적화와 기재 도입·운영 효율화 등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 해 기업 가치 제고 성과를 거뒀다는 호평을 받는다. 무엇보다 사모 펀드 KCGI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를 거둬 조 회장이 신임하는 인물이라는 평이다. 한편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현 대표이사들이 승진함에 따라 사장직에는 어느 인물이 오를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대한항공에는 하은용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최정호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총괄 겸 리커버리 추진 총괄 부사장·장성현 마케팅·IT·객실·서비스 부문 부사장(CMO)이, ㈜한진에는 조현민 사장에 대한 경영 수업을 맡은 노삼석 대표이사(사장)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사장 자리가 채워질지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미지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부 절차를 거쳐 1월 말로 예정된 임원 인사에서 정식 발령이 있을 예정"이라며 “우기홍 사장 외에는 기타 임원 인사 내용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증시전망] ‘탄핵 가결’에 진정됐지만… “연말 반등 없는 지루한 공방전”

국내 주식시장이 연말연시에 2400~2600포인트(p) 박스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로 불확실성이 예상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오면서 큰 변동성은 없으나, 경제 환경·트럼프 2.0·탄핵 정국 등 반등을 가로막는 대내외 변수가 잔존해 있다는 평가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연말연시 코스피 지수 전망치는 2400~2600p 사이다. 비상계엄 선포가 있던 지난 3일 밤 이후 코스피는 6거래일 하락하고, 4거래일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5거래일 하락하고 5거래일 내려갔다. 코스피는 지난 9일 올 들어 처음으로 2300선까지 내려갔지만 이내 2400을 회복한 후 유지하고 있다. 같은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5.19% 급락하며 627p를 찍은 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은 비상계엄 선포·해제 직후인 지난 4일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실제 이날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장 중 한때 2%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증시 안정화 정책 발표 등 변동성 완화조치가 빠르게 실행되면서 증시 변동성을 그나마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변동성은 줄였으나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미국 주식시장에 비해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비상계엄이라는 폭탄을 맞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유지됐던 투자 열기에 찬물을 부었다는 평가다. 그간 국내 증시는 3000p를 기대했던 연초 전망과 달리 트럼프 2.0 시대와 대내외 경기 불안이 선반영 되면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비상계엄이라는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연초 기대와는 거리가 더 벌어졌다는 진단이다. 또다른 문제는 환율이다. 하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완화가 시작된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에서 좀처럼 내려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달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환율은 1400원대까지 상승했다. 지난 17일에는 종가 기준 1438.9원에 마감하며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환차손 리스크를 부각시키며 자금 이탈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기업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높은 달러 가치가 수출 기업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곧 출범할 미국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전망은 어둡다. 고환율이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악화 우려를 키우며 증시 반등의 또 다른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이에 외국인 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까지 국내 증시를 외면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최근 1개월 간 개인이 3조원, 외국인이 4조원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연시 코스피 지수가 2400~2600p 사이를 오가는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반등을 위해 필요한 뚜렷한 호재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경기·수요 환경, 트럼프 2.0 정책 불확실성에 계엄령 선포·해제 사태 관련 한국 내부 정치 불확실성이 새로이 가세했다는 점에서 시장 상방 저항 강화와 함께 내부 정치 변수 의존적 주가 등락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연말연시 코스피 2400~2600선 박스권 내 일진일퇴 공방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계엄 직후 증시 급락이 발생할 때 신용잔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현재 신용잔고 수준은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신용잔고가 추가적으로 감소할 가능성, 즉 반대매매로 증시의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탄핵 불확실성 해소에도 이미 지수가 선제적으로 반등했기 때문에 2400~2600포인트 수준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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