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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자본은 한국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자동차용 경유에는 4%의 친환경 연료가 들어 있다. 바이오디젤이다. 바이오디젤은 폐식용유나 팜유로 만들어 탄소를 비롯한 배출가스가 현저히 적다. 현재 국내 바이오디젤 시장은 중견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외국계 자본의 정유사들이 독식할 전망이다. 고사에 몰린 국내 업체들은 정유업계에 기존 바이오연료가 아닌 차세대 시장 투자를 촉구하며 기존 업계와 상생 및 동반성장을 요구하고 있다. 25일 바이오디젤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의 100% 자회사인 GS바이오는 현재 가동 중인 연간 12만리터(ℓ)의 바이오디젤 생산설비 외에 추가로 12만리터 생산설비를 곧 완공할 예정이다. GS바이오에서 생산한 바이오디젤은 전량 GS칼텍스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GS바이오의 추가 생산설비는 이달에 완공하고 내년 2월까지 준공해 가동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GS바이오의 총 생산능력은 연 24만리터가 돼 GS칼텍스의 자체 수요를 충족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의 밀접한 거래처인 극동유화는 자회사 케이디탱크터미널을 통해 바이오디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디탱크터미널은 총 469억원을 투자해 내년 3월까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바이오디젤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설비는 에쓰오일 정유공장 바로 인근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극동유화는 에쓰오일의 최대 석유 대리점으로, 극동유화가 생산하는 바이오디젤은 에쓰오일로 공급될 것이 뻔해 보인다"며 “공장도 바로 인접해 있어 파이프라인만 연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HD현대오일뱅크도 올해 4월부터 충남 서산에 연산 13만톤의 바이오디젤 전용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정유 4사 중 유일하게 SK에너지만 바이오디젤 생산사업에 뛰어들지 않았다. 이처럼 정유사들이 직간접적으로 바이오디젤 생산사업에 뛰어들면서 기존 업계는 상당히 열악한 상황에 몰렸다. 제이씨케미칼, 이맥솔루션, SK에코프라임, 애경케미칼, 단석산업 등 기존 바이오디젤 생산업체들은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을 들여 국내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해외 원료인 팜농장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판매처가 막힐 우려에 앞날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그나마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디젤 업계와 상생협약을 맺고 수요물량의 절반은 자체 공급하고, 나머지 절반은 기존 업체로부터 받기로 했다. 하지만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은 상생협약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본이 지배하는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사정을 반영해 사업을 진행하는데, 외국계 자본이 지배하는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은 상생협약도 거부하고 기존 업계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자기들 이익에 부합하게만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며 “실제로 모 정유사 이사회에서는 바이오디젤 증설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외국계 이사진이 강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 입장에선 한국 사정을 봐줄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 미국 셰브론이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에쓰오일은 사우디 아람코가 약 72%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업계는 중복 투자로 인한 국가적 낭비를 막고, 정유업계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경영 차원에서라도 기존 바이오연료 시장이 아닌 차세대 시장 진출을 요구하고 있다. 관계자는 “바이오디젤 설비는 이미 국내에 모두 갖춰져 있다. 정유업계가 여기에 또 투자한다는 것은 낭비일 뿐이다"라며 “차세대 바이오연료인 HVO(수소화식물성오일)나 바이오항공유 SAF 등에 투자해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고 나아가 글로벌 바이오연료시장을 석권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법 23조의2(신ㆍ재생에너지 연료 혼합의무 등)에 따라 자동차용 경유에 바이오디젤을 의무혼합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부터 혼합비율은 4%이며, 2027년부터 4.5%, 2030년부터는 5%로 높아진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자동차용 경유 소비량은 1억4835만배럴이다. 이 가운데 4%인 593만배럴이 국내 바이오디젤 시장규모라 할 수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내수진작·대외신뢰 회복 온힘…안팎으로 활로 찾는 경제계

최근 탄핵 정국 등으로 정치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내수경기가 침체되고 대외 신뢰도가 저하되자 국내 경제계가 정면돌파에 나섰다. 각종 모임·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지역 특산물 구매를 장려하는 한편 세계 경제단체에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당부했다. 25일 경제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서울 소재 25개 구상공회에 긴급 공문을 발송해 내수시장 활력 제고와 소상공인 지원에 회원사와 임직원의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이를 위해 △연말연시 모임 행사 진행 △임직원 잔여 연차 사용 △국내에서 겨울휴가 보내기 △지역 특산물 구매 장려 △온누리 상품권 구매·지급 등 공동 캠페인을 전개한다. 특히 지역상의를 중심으로 경제계 신년인사회 등 연말연시 모임·행사를 적극 개최해 줄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3일 대한상의 주최로 정·재계, 노동계 등 각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하는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열린다. 앞서 여수상의는 지난 19일 '제1회 여수 경제인의 날' 행사를 개최, 지역경제인 23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들에 대한 표창과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진행했는데, 상의는 이같은 행사를 전국으로 확대·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내수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지수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하며 10분기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첫째 주 전국 신용카드 이용 금액도 전주 대비 26%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88.4로 전월(100.7)보다 12.3포인트 급락하며 100 아래로 떨어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통상 연말연시가 소비 대목이지만 최근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전국민의 아이디어를 모아 다양한 내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도 이날 류진 회장 명의 서한을 전 세계 31개국 33개 경제단체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는 견조한 펀더멘털과 높은 국가신인도를 토대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정부와 경제계가 이번 사태의 파장을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 중이며, 이에 따라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경협이 이번 서한을 보낸 곳은 미국상공회의소(USCC), 캐나다상의(CCC),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중국기업연합회(CEC), 인도경제인연합회(CII), 독일 BDI, 영국 CBI, 프랑스 MEDEF, 벨기에 FEB, 이스라엘 MAI, 브라질경제인연합회(CNI) 등이다. 해외 파트너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기업 활동에 필요한 입법과 정부 예산 등 조치들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첨단산업 투자를 지원하는 세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한 점을 언급했다. 정부 차원에선 외국 기업과 해외투자자 투자심리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도 계획된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할 예정이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에 따른 교역 여건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윤 대통령 2차 출석 요구 불응..체포영장 등 앞으로 2~3일 수사 분수령

내란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체포영장 청구에 관심이 쏠린다. 공수처는 이날 더 기다린다는 입장으로 윤 대통령 출석을 기다렸지만 차후 일정과 관련해 26일 3차 출석 요구를 할 지 체포영장 청구를 할지 정할 방침이기에 앞으로 2~3일이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5일 공수처 등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그리고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게 성탄절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내란 우두머리(수괴)와 직원남용 권리행사 방해가 혐의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조사는 내일 (오전) 10시로 정해져 있지만 저희는 시간을 좀 더 늘려서 기다린다는 심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장시간 윤 대통령을 기다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비록 대통령측이 변호인단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점은 감안해야 할 대목이지만, 최소한 2~3일 내에는 방침을 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헌법재판소가 예정대로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을 열기로 하고, 윤 대통령 변호인단·대리인단이 26일 이후 탄핵심판 입장을 밝히기로 하는 등 변수가 있지만 모든 것이 2~3일 내로 정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가 가기 전에 윤 대통령에 대한 3차 출석 요구가 이뤄지거나 빠르면 곧바로 체포영장이 집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국회가 탄핵소추를 한 이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수사보다는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수사기관의 조사보다는 공개된 법정에서의 탄핵심판 절차를 거치면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알려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론화를 통해 상황을 유리하게 끌어가기 위해서는 지금의 수사에 적극 응하기 보다 헌재의 탄핵 심판 절차를 밟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련해 체포영장과 같은 강제 신병 확보의 경우 공수처 관계자는 “일반 수사기관은 세 번 부르는 게 통상 절차이지만,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있어서 통상 절차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체포영장 단계는 너무 먼 얘기인 것 같다. 아직 검토할 게 많다"고 했다가, 재차 “다음 절차가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어서 먼 얘기라는 것이고, 체포영장만 두고 말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강제 신병 확보를 통해서라도 수사에 속도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물론 체포영장 등의 문제는 수사팀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지만, 각종 서류 접수를 거부하고 있는 등 윤 대통령측의 태도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은 영장 발부의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금융위, 올해 회계부정 신고자에 4억700만원 포상...1건 최대 2억 지급

금융위원회가 올해 회사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관련 증거자료를 제출해 회계부정을 적발·조처하는 데 크게 기여한 신고자들에게 4억7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25일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포상금 지급액은 작년(2억5100만원)에 비해 1.6배로 늘었다. 건당 포상금 지급액도 5814만원으로 작년(3131만원) 대비 1.8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신고 내용이 회계부정 적발에 중요한 단서로 활용되는 경우가 늘었다. 이와 관련해 1건에 역대 최대 규모인 2억7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올해 회계 부정 신고건수는 모두 179건으로 작년(141건) 대비 크게 늘었다.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는 신고 3건에는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과징금 30억8000만원을 부과했고, 고의 회계분식 등 2건은 수사기관에 고발·통보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회계부정 신고 포상금 최고 지급 금액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2배 증액하는 등 관련 법령이 개정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고자의 인적 사항 등 신분에 관한 비밀은 엄격히 유지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익명으로 신고한 경우에도 증선위 등의 조치가 확정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고자의 신원을 증명한 경우 지급 절차를 거쳐 포상금 수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예고…“경기 하방 리스크 커졌다”

한국은행이 경제상황 변화에 맞춰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겠다고 예고했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 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 리스크(위험)에도 유의하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물가상승률이 안정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증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금융 안정 도모에도 주력한다. 미국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점검,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계획이다. 또 현재 시행 중인 비(非)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시장안정화 조치도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 외환 부문에 대해서는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안정화 조치를 추가로 시행할 방침이다. 한은은 필요시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정부와 함께 외환건전성 규제 완화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대외 충격 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금융안정망 강화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만기 도래 통화스와프 연장도 추진한다. 한은의 대출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 채권을 한은 대출 과정의 적격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기술(IT) 시스템 개발, 관련 규정 마련 등에 나선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도 필요한 경우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법령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통화정책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한다. 특히 경제 전망 오차 분석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매년 11월에 대외적으로 공표할 예정이다.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한다.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로의 지표금리 전환을 본격 추진해 단기금융시장에서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높인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기반을 강화하고 대내외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은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참가 은행 등과 함께 기관용 CBDC와 예금 토큰 실거래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국은 레드오션”…커피 프랜차이즈 ‘해외 블루오션’ 닻 올렸다

국내 커피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위기 타개책으로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내수용 기업 이미지 탈피와 함께 수익 증진을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진출국 위주로 점포 확대에 속도를 붙이는 추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최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드 엘미나 지역에 현지 1호점을 개장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직진출 방식의 기존 미국령 괌 사업과 달리, 말레이시아 사업은 현지 파트너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어 진행하는 구조다. 중장기 관점에서 오는 2029년까지 현지 가맹점만 200개를 세운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조만간 현지 2호점·3호점을 연달아 개점한다고 예고하는 등 점포 확대에 진심이다. 매장 형태도 다양화한다. 일반 매장부터 드라이브스루(DT) 점포, 투고(TO-GO, 포장 전문) 전문점 등 상권별로 적합한 형태를 내놓는다. 점포 확대 속도가 지지부진한 괌에서도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이디야커피는 해외 가맹 1호점인 '괌 마이크로네시아몰점' 문을 연 당시 올 연말까지 2호점을 추가 개점한다고 예고했다. 다만, 아직까지 개장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괌 바리가다 지역에 2호점을 개점할 예정으로 현재 인테리어 작업까지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현지 가맹점주와 함께 관련 기관 인허가 승인을 대기하고 있으며, 적절한 개점 날짜를 검토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도 해외 외형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할리스도 올 4월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첫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개장 후 100일 간 누적 방문객만 6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사업 초기 성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할리스 관계자는 “현재 난바 마루이점의 운영 경험과 매장 이용에 따른 소비자 행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내년 매장 추가 출점과 함께 일본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가 커피 업체들도 해외 시장 진출에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내년 3월 캐나다 브리티니시콜롬비아주에 해외 1호점을 선보인다. 개장 준비 첫 단계로 현지 파트너사와 '더벤티 밴쿠버 캐나다' 법인도 설립한 상태다. 또 다른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도 첫 해외 진출 지역으로 몽골 울란바토르를 낙점하고 지난 5월부터 현지 1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2·3호점 개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해외 진출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포화 상태인 내수 시장 탓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10만729곳으로 전년보다 4.5% 늘면서 10만개를 돌파했다. 기존 프랜차이즈 업체 이외 신규 브랜드마저 난립하면서 갈수록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는 실정이다. 올해만 바샤커피·푸글렌·인텔리젠시아 등 글로벌 유명 커피 브랜드들이 줄줄이 국내 상륙한 데다, 패션업계 등 이종산업에서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카페사업에 뛰어들면서 기존 커피전문점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수익구조 측면에서 가맹사업 중요도가 높은 만큼 점포 확장이 곧 매출 증대로 연결된다"면서 “다만, 포화 상태인 내수 시장은 사실상 추가 출점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라 해외 시장으로 눈 돌리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美, 中 레거시 반도체 규제 강화…한국엔 ‘양날의 검’

미국이 중국의 레거시 반도체 생산 급증을 견제하기 위한 추가 규제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산 기초칩(레거시 또는 성숙 노드 반도체)에 대한 301조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자동차, 의료기기, 가전제품, 산업용 장비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레거시 반도체가 대상이며, 현재 25%인 관세율을 2025년까지 50%로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중국의 급격한 레거시 반도체 생산 확대가 있다. 중국 반도체 업계의 지난 1분기 레거시 반도체 생산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으며, 3월 단일 월 기준 362억개를 생산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만의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트렌스포스는 중국의 레거시 반도체 생산능력이 2023년 말 기준 전 세계의 31%에서 2027년까지 39%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10년간 약 1500억 달러의 보조금을 반도체 산업에 투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SMIC와 화홍반도체 등 주요 기업들의 생산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 관련 규제 수위를 강화하면서 한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게 복합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긍정적 측면에서 보면, 그동안 한국 기업들을 압박해온 중국의 저가 공세가 약화될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은 그동안 한국 기업 대비 30~50% 낮은 가격으로 레거시 반도체를 공급해왔다. 일부 제품의 경우 생산원가 이하로 판매되는 사례도 있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 기업의 중국 내 생산기지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시안에서 낸드플래시를 만들고, SK하이닉스는 우시에서 D램을 생산 중이다. 이들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미국으로 수출될 때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향후 중국이 미국의 규제에 보복 조치를 단행할 경우 한국 기업들의 부담도 커질 수도 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갈륨과 게르마늄 등 핵심 광물의 수출을 통제하며 미국의 제재에 대응한 바 있다. 현재 한국 반도체 업계의 중국산 원자재 의존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실리콘 웨이퍼용 실리콘의 대중국 수입 의존도는 2022년 68.8%에서 2023년 75.4%로 증가했으며, 특수가스와 화학원료 등 기타 핵심 소재의 의존도도 50%를 상회하고 있다. 한편 이번 301조 조사는 조사 기간이 대략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사 결과는 트럼프 정부 하에서 나올 전망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관세율 인상뿐 아니라 수입 제한이나 '컴포넌트 관세' 부과 등 다양한 형태의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 컴포넌트 관세는 최종 제품에 포함된 중국산 반도체 부품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는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 중국산 반도체가 포함된 완제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생산기지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 건설과 함께 기흥캠퍼스에 NRD-K 건설을 추진하며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청주 M15X 공장에 5조3000억원을 투자해 HBM(고대역폭 메모리) 생산에 나설 예정이며, 미국 내 패키징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런 투자의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이 수월해질 수는 있지만, 동시에 중국 내 생산기지 운영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전략적 선택도 불가피해졌다"며 “특히 중국 생산기지의 축소나 이전이 필요할 경우 대규모 투자비용과 함께 기술 유출 우려도 고려해야 하는 등 복잡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이통 3사, MWC서 부스 차리고 출격 …AI 알리기 총력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의 개막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3월 3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MWC는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로 꼽힌다.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내년 행사 주제로 '융합·연결·창조(Converge·Connect·Create)'를 선정했다. 다양한 모바일 기술을 융합하고,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시장과 솔루션을 창조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세부 테마인 AI+는 생성형 AI의 실질적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MWC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자업계도 찾는 곳이지만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통신업계를 위한 장이 돼왔다. 이통 3사는 모두 전시관을 마련하고 AI,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목할 만한 서비스는 'AI 에이전트'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지능적 행동을 모방하거나 이를 증강하기 위해 설계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의미한다. IT 업계와 다수의 시장조사기관에선 내년 화두가 될 키워드로 AI 에이전트를 첫손에 꼽는다. 고성장이 예견된 분야란 이유에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1억달러(약 6조원) 규모였던 AI 에이전트 시장은 연평균 47%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30년에는 618억달러(약 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들이 AI 에이전트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통사는 MWC에서 이미 공개하거나 공개를 앞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선보인 '익시오'를 포함해 다양한 AI 에이전트 서비스와 모바일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도 그려질 전망이다. AI DC는 AI 분야의 필수 인프라로 여겨지며, 이통 3사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 MWC 2024에서 AI DC 시장 진출 본격화를 선언한 이통 3사는 MWC 2025에서는 사업 추진 방향이나 핵심 기술 등을 소개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이통 3사는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콘택트센터(CC) 등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할 전망이다. KT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항공망에 특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공간과 AI로 안전하게 UAM 교통을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은 MWC에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사의 AI 기술을 선보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내년 행사는 이통사들의 AI 사업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이재준 수원시장, “크리스마스엔 수원 ‘행궁마을’로 오세요”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이 25일 “크리스마스엔 '대한민국 최고 관광지'인 수원의 '행궁마을'로 오세요~"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이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크리스마스 나들이 장소로 올해 대한민국 최고 관광지로 공인받은 '행궁마을'을 추천했다. 이 시장은 글에서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행궁동 명소 곳곳을 아우르는 행궁마을이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주관 '2024 한국 관광의 별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됐다"고 적었다. 이 시장은 이어 “창룡문에서 방화수류정, 화홍문을 지나 화서문까지 성곽길을 따라 수원화성 안팎의 장관이 한눈에 들어온다"면서 “무릎이 시큰거릴 때쯤 행리단길에서 성탄 분위기 물씬한 멋스러움 속에 잠시 쉬어가셔도 좋다"고 했다. 이 시장은 특히 “행궁광장 초대형 성탄 트리를 바라보며 화성행궁에 들어서면 문득 외딴 산사인 듯한 고즈넉함이 운치를 더한다"며 “올해 119년 만에 완전 복원된 우화관과 별주도 놓치지 마시고요"라고 행궁마을의 풍성함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신풍루 옆으로 공방거리도 둘러봐야죠. 아기자기하게 늘어선 수공예 공방들이 하나하나 발길을 동여매는 참 예쁜 거리"라면서 “출출해져도 걱정 없다. 맛촌거리를 시작으로 통닭거리, 지동 순대타운, 로데오거리, 남문시장까지, 골목마다 크리스마스 메뉴가 즐비하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끝으로 “'핫플레이스 천국' 행궁마을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행복한 추억을 듬뿍 만드시면 좋겠다"며 “모두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성탄 인사를 건넸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19일 '수원화성&행궁동'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4 한국관광의 별'에서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원화성&행궁동은 전통문화,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장소로 주민과 로컬크리에이터, 지역 상권이 참여해 수원화성과 행궁동만의 특색을 담은 유·무형 관광자원으로 관광객들오 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이곳은 행궁동 카페거리, 공방거리, 맛촌거리, 통닭거리, 로데오거리, 전통시장 등 오랜 시간을 간직한 골목들이 모여 '행궁마을(수원화성&행궁동)'이라는 확장된 개념의 관광지로 유명하며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능행차공동재현 등 다채로운 축제가 열리는 곳이자 다수의 드라마 촬영 장소로서 풍부한 관광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sih31@ekn.kr

[에경 영상] 정명근 화성시장 “사랑이 넘치는 크리스마스, 모두가 행복한 하루 되길”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정명근 화성시장은 25일 글과 영상을 통해 성탄 인사를 건네고 경부직선화 상부 연결도로 개통 소식을 알렸다. 정 시장은 우선 이날 “거리를 밝히는 크리스마스트리와 경쾌한 캐럴이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라면서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면서 시민들에게 성탄 인사를 했다. 정 시장은 자신의 SNS에 올린 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정 시장은 이어 “하지만 거리의 밝은 분위기와는 달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의 얼굴에는 근심과 걱정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그러면서 “민생경제가 하루빨리 안정되고, 내수 경제가 활성화되어 104만 화성시민 모두가 다시금 밝은 얼굴을 되찾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시장은 전날 같은 SNS에 올린 라는 제목이 글을 통해 “지난 8월 경부직선화 상부연결도로 1,6번 도로가 개통한 후, 4개월 만에 2,5번 도로가 오늘 추가 개통됐다"고 전했다. 정 시장은 이어 “다음 주, 나머지 도로까지 포함해 6개 연결도로가 모두 개통되면, 동탄 주민 여러분의 교통정체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정 시장은 끝으로 “축구장 12개 규모의 대규모 상부 공원을 포함해 화성 보타닉가든 역시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동탄 1,2신도시가 하나 되며 더 살기 좋아질 동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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