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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반대…“최윤범 회장 ‘자리 보전용’에 불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가 29일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다. 다만 '고려아연 이사회가 정상화되고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져 집중투표제 본연의 취지와 목적이 존중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찬성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소수주주 보호 방안으로 활용되는 집중투표제 그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단, 오는 1월 임시주주총회에 최 회장 일가의 유미개발에서 안건으로 올린 '자리 보전용' 집중투표제 도입은 본연의 취지와 목적을 몰각하는 것이므로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집중투표제는 주주총회에서 이사나 감사 등 회사의 임원을 선출할 때 주주들이 가진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일반적으로는 1주당 1표의 의결권이 주어지지만, 집중투표제에서는 주주가 가진 의결권을 한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 측이 오는 1월 23일 예정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를 도입, 자신들의 의결권을 본인이 추천한 이사들에게 집중 행사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결권 기준 절반에 육박하는 지분을 확보한 최대주주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이사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려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 측이 현 이사진과 추가된 신규 이사진으로 이사회 과반을 유지할 경우, MBK파트너스가 공개적으로 발표한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혁안 실행도 지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지배권 분쟁이 장기화되며 고려아연과 주주들에게 피해가 미칠 수 있다는것이 MBK파트너스 측의 입장이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최 회장이 주도한 자기주식공개매수, 일반공모 유상증자처럼 겉으로는 주주 보호를 운운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본인의 자리 유지를 위해 제도를 남용하려는 의도와 행위 역시 주된 비판을 받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소수주주 보호를 위해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나 1, 2대 주주간 지배권 분쟁 상황에서 2대주주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는 명백한 의도로 도입되는 집중투표제는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며 “특히 국민연금이나 다른 소수주주들은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집중투표제가 적용된다면 행사했을 수도 있는 이사후보 추천권을 행사할 기회마저 박탈당했다는 점에서 주주평등의 원칙에도 위배가 된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데스크칼럼] 죽어 묻히고 싶은 대한민국

불과 지난 주까지만 해도, 한국은 세계적으로 선망받는 신흥 문화 중심지였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여행을 꿈꾸는 나라였다. 그런데 단숨에 여행 주의 국가로 전락하고, 무역과 투자 선순위 희망국에서 불확실성으로 인한 금융비용이 높은 나라가 되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영국에 30년을 산 변호사, 시의원으로서 한국 정치와 군, 검찰의 후진적 구조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일련의 사태는 40여년 전 군사 쿠데타의 망령이 되살아난 듯, 많은 세계인이 실소를 금치 못한, 어이없는 정치적 무능과 혼란을 보여줬고, 한국 민주주의의 허약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비민주적 군사 동원의 용이함, 대통령 유고로 인한 국정 마비, 능력과 성과보다는개인적 인맥에 의해 운영되는군과 검찰, 국가와 국민보다 개인적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위헌적 명령 체계, 그리고 정치검찰의 수사 난맥상 등 민주적 체제의 취약점들이 아직도 많이 존재한다. 지난 달 11일 Remembrance Day 기념식에서 만난 구십대 중반의 한국전 참전 용사는 “우리 생명과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줘서 고맙다."는 내 말에 오히려 내 손을 잡으며 “이렇게 훌륭한 선진국을 만들어 줘 고맙고, 우릴 기억해줘서 고맙다."며 죽으면 우리들 희생을 감사하는 한국에 묻히고 싶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1951년 파주 설마리에서, 대대 750명 병력으로 중공군 3만여명에 맞서 마지막 39명만 남을 때 까지 싸워 서울과 민주주의을 지켜냈던 영국군 글로우스터 연대 1대대, 그 후 70여년간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을 이루어 GDP규모 약 2조달러, 총자산 1경 7천조원의 민주주의 문화 선진 경제 대국을 만들었다. 그런데, 지난 주 윤석열 비상계엄은 국내정치 혼란, 사회적 갈등 심화, 경제적 불안정성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 감소, 관광산업 타격, 금융시장 불안정, 외교적, 문화적 신뢰와 브랜드 가치 하락 등으로 막대한 국가적 손실이 예상되고, 이런 혼란이 1년여 지속되면 여태껏 축적한 나라 전체의 국부가 소진될 거라고 한다. 지도자는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권력을 행사하는데, 국민의 신임을 잃으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 범죄로 국민과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고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면 법적 책임을 묻는 것 또한 당연하다. 역량과 도덕성이 결여된 무능한 지도자, 견제와 균형없이 지나치게 많은 권한을 몰아주는 헌법과 제도, 능력과 성과가 아니라 인맥에 의한 반칙과 이해충돌이 만연한 권력기관들, 정치와 검찰의 유착 등, 이는 외국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선진 대한민국의 모습은 아니다. 아직도 50년 전에 머문 미개발국 수준의 정치인들과 권력기관들, 이 들의 시대착오적 미몽이 세계 최고 시위문화를 보여준 우리 젊은이들의 응원봉에도 깨지 않는 이유는 뭘까? 심부름꾼들이 주인 목에 총칼을 들이대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온라인 신분증과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소한 주요 헌법기관 구성원들은 국민들이 직접 선출하고, 잘 못할 경우 해임할 수 있게 헌법부터 개정해야 한다. 선임한 심부름꾼을 해임할 수 없다는 건은 민주주의 이전에 비상식적이다. 로버트김 영국 킹스톤 왕립자치시 의원(변호사)

[이슈&인사이트] 2025년 부동산시장 생존 전략은

2025년을 앞두고 불확실성의 안개가 부동산시장을 덮쳤다. 경기침체 우려 속 미국의 트럼프 불확실성에다 탄핵으로 인한 국내정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올 한해 부동산시장의 특징을 한단어로 꼽으라면 '양극화'이다. 비 주거용 부동산과 지방 아파트는 여전히 회복을 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임에 반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등락을 거듭하면서 일부 지역은 전고점을 뚫고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주택 보유자가 아닌 무주택자나 갈아타기 1주택자 실 수요자들이 신축아파트 위주로 적극적인 구입에 나섰고 전 고점 가까이 도달한 단지들은 수요자들이 이탈하였는데 이는 집을 팔려는 매도자들과 집을 사려는 매수자들 간 팽팽한 줄 다리기를 하면서 등락을 거듭하는 조정 장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이다. 매도자들은 서울아파트 공급부족과 전세가격 상승, 물가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 금리인하 등의 이유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반면 매수자들은 고 평가된 집값 부담과 지난 7,8월 단기급등에 대한 피로감, 대출규제 영향, 경기침체 우려 등의 이유로 집값 상승의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판단에 매수를 주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발 트럼프 불확실성과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두개의 큰 파도가 부동산시장을 덮쳤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면 가던 길을 멈추고 안개가 걷힐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인지상정이듯 불확실성이 가득한 부동산시장에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가던 길을 멈추고 관망에 들어갔다. 트럼프 2기에 대한 불확실성의 실체는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의 경제정책으로 인해 고 금리, 강 달러 시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와 걱정에서 기인한다. 트럼프의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은 단연코 관세인상과 세금감면이다. 중국 60%, 우방국도 최대 20%까지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의 수입품 가격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레 물가가 올라간다. 올라간 물가 즉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논리이다. 또 세금감면으로 줄어든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게 되면 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돈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흘러간다. 미국이 고금리가 되면 미국 달러 수요가 늘어나 달러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상원과 하원의회까지 장악한 트럼프의 거침없는 질주로 발생한 강달러로 인해 우리나라 환율은 올라가고 자금유출 가능성은 높아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두 번 보는 공포영화는 무섭지 않다.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트럼프 1기 동안 오히려 금리와 달러가치는 하락했다. 당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관세를 올렸고, 법인세도 35%에서 21%로 대폭 감면을 하였음에도 실제 금리와 달러가치는 하락했고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올라갔다. 관세를 올리면 인플레이션이 온다는 공식은 1930년 말고는 맞지 않았다. 지갑을 닫는 불경기에는 관세를 올려도 판매가격을 올리지 못해 손실을 보게 본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하락을 한다. 곳간에서 인심이 난다고 민생경제가 힘들어지면 반드시 선거결과로 심판을 받게 된다. 2018년 미국 하원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하였으며, 2024년 대선에서 물가를 잡지 못한 바이든 정부는 패배하였다.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 트럼프가 무리한 관세부과나 세금감면에만 몰두하지는 않을 것이고, 미국의 엄청난 재정적자를 감안하면 공화당이 트럼프의 감세정책에 반기를 들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2.0 시대, 철저한 준비는 필요하겠지만 지나친 걱정과 공포를 가질 이유는 없다. 2024년 12월 의 경우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헌재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거래절벽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불확실성을 분석하기 위해서 지난 2016년 탄핵시절로 잠시 돌아가 보자. 2016년은 서울 집값이 2013년 바닥을 찍고 올라가던 상승 장으로 특히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상승속도를 높이던 상황이었다. 집값이 오르자 2016년 11월 첫 규제대책이 나왔고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그해 12월 탄핵이 발생하자 부동산시장은 순간 얼어붙었다. 탄핵기간 동안 소폭 조정을 받다가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되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2016년 10월까지 1만건 이상 거래가 되다가 규제대책이 나오고 트럼프가 당선된 11월과 탄핵의 시간이었던 1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크게 떨어졌고 불확실성이 제거가 된 이후 다시 빠르게 증가했다. 탄핵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량은 급감했지만 불확실성이 빠르게 제거되면서 큰 가격하락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4개월 정도 짧게 지나갔으니 망정이지 6개월 이상 불확실성이 지속이 되었다면 공포의 지배를 받으면서 크게 하락했을 것이다. 2025년 부동산시장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제거 시점이다. 1분기까지는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거래량 감소는 각오하여야 한다. 2분기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가 된다면 하반기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 2026년 서울아파트 입주물량 급감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 2-3차례 정도 인하여력이 있는 기준금리 인하 등 긍정의 요인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반기에 제거되지 않고 하반기로 전이되면서 장기화되면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며 2차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 수요자들은 오히려 조정을 받는 2025년 상반기가 내 집 마련하기 좋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막상 집값이 떨어지면 무서워 투자심리가 위축이 되지만 어차피 한번 구입을 하면 평균 7년 이상을 보유하기 때문에 단기 흐름에 너무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 자금력이 되고 필요한 실 수요자분들이라면 집값 조정이 될 때 용기를 내보는 것이 좋겠다. 김인만

車 보험료 동결 VS 인상…지난달 손해율 92%

서민경기가 악화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상생을 강조하면서 차 보험료 동결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보험업계는 2년 연속 보험료 인하로 인해 손해율이 급등했다고 주장하며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연말까지 손해율 및 실적 동향을 확인후 조정계획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폭설로 인해 지난달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92.4%로 전년 동월 대비 6.1%포인트(p) 뛰어올랐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형 4개사의 누계 손해율은 82.5%로 전년 동기 대비 3.2%p 올랐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데, 대형사의 경우 82%로 본다. 지난달까지 누계 손해율은 삼성화재(82.2%), 현대해상(83.5%), KB손해보험(82.9%)이 모두 82%를 넘었으며, DB손해보험은 81.2%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매년 4분기에는 폭설, 결빙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악화한다. 올해 연간 손해율은 1월 중하순께 집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연말 누계손해율이 더 오른다면,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보험사들의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 정비수가가 2025년 1월부터 2.7% 인상되는 점 또한 보험사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보험 가입 차량이 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가 지급하는 수리비로, 비용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상황에 한 중형 보험사는 자동차보험료를 1%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보험료는 손해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지만, 보험 자체가 의무보험이기 때문에 가입자가 2500만명에 달한다. 다만 이는 국민의 일상과 직결되고 물가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손해보험 업계와 협의를 한다. 업계에서는 내년 실손의료보험이 평균 약 7.5% 수준으로 인상되고, 특히 3세대의 경우 평균 20%대, 4세대는 평균 13%대로 오를 것이라는 점과 은행권이 상생 차원에서 위기 자영업자 25만명에게 연간 7000억원, 3년간 2조원의 금융지원에 나섰다는 점이 향후 자동차 보험료 조정 협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보험업계 새 회계기준인 IFRS17 시행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인 손해보험사들은 당국의 상생 압박 속에 자동차보험료를 2022년 4월 1.2∼1.4%, 2023년 2월 2.0∼2.5%, 올해 2월 2.1∼3% 인하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2024년 韓증시 ‘254조원 증발’…내년도 악재 계속

올해 국내 증시 상장사 시가총액이 254조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환율 상승, 정치적 불확실성 등 연이은 악재가 겹치며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진행 중인 악재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종가 기준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1966조9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333조8740억원이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12월 28일) 기준 코스피 시총 2126조3720억원, 코스닥 429조3910억원보다 각각 159조4150억원, 94조5170억원 감소한 수치다. 올 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253조9320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코스피 지수는 2655.28에서 시작했으나 이달 27일 종가는 2404.77로 9.4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866.57에서 665.97로 23.15% 급락했다. 반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6.5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37% 상승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20.37%,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도 각각 14.26%, 17.82% 상승했다. 주요국 증시가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하는 동안, 한국 증시는 홀로 급격히 하락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34개국 40개 주요 지수 가운데 코스닥의 연초 이후 등락률이 가장 낮았고, 코스피는 4번째로 부진했다. 코스피는 러시아(-18.94%), 브라질(-9.77%)보다는 다소 나은 수준이었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 1위인 삼성전자의 부진이 뼈아픈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감소액은 148조510억원으로 국내 증시 전체 감소액(253조9320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10조3780억원, 기관이 3조9390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우는 등 매도세가 집중된 모습도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부진 외에도 하반기부터 이어진 원·달러 환율 상승,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 연이은 악재로 인해 한국 증시는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에서 유독 고립된 모습을 보였고, 다양한 악재가 연속적으로 발생한 전례 없는 상황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쉽게 회복되기 어려운 상태며, 증시뿐만 아니라 환율과 채권시장까지 부정적인 요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증시는 30일 마감되지만 내년에도 수많은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를 둘러싼 어려운 환경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정식 취임하며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국내에서는 탄핵 정국이라는 정치적 이슈가 맞물려 투자심리 위축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국내 경기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도 악화하는 추세에 있어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역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경제 펀더멘탈 약화로 환율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정치적 불안정이 장기화할 경우 경제 성장 둔화와 국가 신인도 하락으로 환율 상승 압력히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시중은행, 조직 ‘슬림화’ 대세…내부통제·디지털은 강화

주요 시중은행들이 본부 조직 슬림화에 방점을 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내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본부 조직 크기3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내부통제와 소비자 관련 부서는 강화하고, 미래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부서도 확대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은 본부 조직을 슬림화하는 내년도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조직 효율화를 통해 전반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국민은행은 기존 31본부 139부 체제를 27본부 117부 체제로 줄였다. 영업조직을 제외한 본부에 있는 관리·지원 조직을 전반적으로 간소화해 업무조직 효율화에 나섰다는 게 국민은행 설명이다. 대신 지역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주요 지역에 본부가 직접 관할하는 지역본부를 운영하도록 했다. 하나은행은 본점 12개 부서를 기존 부서에 통폐합하면서 본점 조직을 슬림화했다. 또 영업 현장 지원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 효율성을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본부조직을 기존 20개 그룹에서 17개 그룹으로 축소했다. 개인그룹(개인·부동산금융), 자산관리(WM)그룹(자산관리·연금사업), 기업그룹(중소·대기업) 등을 업무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통합하고, 유사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들을 통폐합했다. 신한은행은 고객솔루션그룹 내 개인솔루션부와 기업솔루션부를 합쳐 '고객솔루션부'를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다양한 통합 솔루션을 도출해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내부통제와 고객 중심을 강조하면서 조직 변화에 힘을 실었다. 먼저 각종 금융사고로 홍역을 치른 우리은행은 내부통제 조직을 강화했다.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해 감독·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준법감시실에 '책무지원팀'을 신설해 책무관리 업무의 충실도를 높였다. 정보보호본부와 자금세탁방지본부는 준법감시인 아래로 모아 중복되는 내부통제 기능을 제거했고, 준법감시, 금융소비자보호, 정보보호, 자금세탁 방지 등 사각지대 없는 내부통제 구현을 위해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신설했다. 국민은행은 준법감시인 산하에 상시감시, 책무관리 전담 조직을 별도로 설치해 내부통제 관련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했다. 지역그룹대표 역할은 고객 기반 확대와 정도영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인사평가 항목에 내부통제 지표를 신설했다. 소비자보호그룹은 행장 직속으로 편재해 실행력을 높였다. 하나은행은 고객 관리 체계를 바꿔 영업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영업지원그룹 내 '손님관리시스템부'를 신설했다. 이 부서는 은행의 고객 관리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 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고객몰입조직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신한은행은 고객솔루션부 신설과 함께 고객 편의성 혁신을 주도하는 '고객편의성 트라이브(Tribe)'도 새로 조직했다. 미래 변화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조직 등을 강화한 점도 이번 조직 개편의 공통된 특징이다. 국민은행은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본격화되는 것에 대비해 기존 금융AI센터를 1, 2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솔루션그룹을 '디지털솔루션본부'와 '디지털혁신단'으로 재편해 고객솔루션그룹으로 통합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플랫폼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이노베이션(영업추진4)그룹'도 신설했다. 하나은행은 기존 AI·디지털그룹을 '디지털혁신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 디지털 전략 기능과 신사업 추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우리은행은 원(WON)뱅킹사업본부의 편제를 강화했다. WON뱅킹사업부, 마이데이타(MyData)플랫폼부, 인증사업플랫폼부 등 3개 부서를 집중 배치해 최근 리뉴얼한 모바일뱅킹 WON뱅킹의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고객이라는 대명제를 중심에 두고 본부조직 슬림화와 영업조직 효율화를 위한 고민을 담았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디지털 사업의 추진력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두고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K-방산,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 가까워진다

K-방산이 10조원 상당의 호주 호위함 사업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북미에서 훨씬 큰 규모의 일감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해군은 3000t급 디젤 잠수함 8~12척 도입 및 후속 군수지원을 포함한 프로젝트(CPSP)를 진행 중으로, 이르면 2026년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총 사업비는 60조원 규모다. 캐나다는 앞서 발표한 국방 정책을 통해 왕립해군 함대 개편, 대륙·극지방 방위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증진 및 공급망 회복력 확대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사업에서는 당초 한국과 일본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으나, 최근 일본의 입찰 포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쓰비시·가와사키중공업의 건조능력으로 볼 때 캐나다 해군의 주요 요구 조건인 납기 준수가 쉽지 않다는 이유다. 실제로 국가별 수주잔량을 보면 한국은 올 10월 기준 3790만CGT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지난해 30%대 초반 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서방 진영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일본은 최근 9%로 하락하는 등 인력난 장기화로 두 자릿수 수성도 못하고 있다. 잠수함 수주에 성공한다해도 초도함 인도 및 후속함 건조가 가능하냐는 의문이 따르는 셈이다. 반면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한 3600t급 장보고-Ⅲ 배치-2 잠수함을 건조 중으로, 최근 거제사업장을 찾은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총장이 현장을 둘러봤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배치-2가 공기불요장치(AIP)와 리튬전지 등에 힘입어 현지 해군의 모든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에서 잠수함 유지보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캐나다 해군은 △3500해리(약 6475㎞)에 달하는 작전 수행 거리 △항해 7주·잠항 3주 △해양 오염 방지 및 승조원 복지를 위한 공간 △일정 수준 이상의 속력 및 작전심도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중공업은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의 설계를 변경한 KSS-Ⅲ CA를 제안했다. 도산안창호급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용 수직발사관(VLS) 등 강력한 화력을 낸다. 이를 개조하면 우리 해군 보다 상대적으로 신체가 큰 현지 장병을 위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 해군에 3600t급 신형 호위함 '충남함'을 조기 인도한 점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가 빨라질수록 전력화도 앞당겨지기 때문이다. 양사는 현지 업체들과 기술 교류·공동 연구개발(R&D)·현지 장비 구매 등을 위한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호주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양사가 그간의 반목을 뒤로 하고 '원팀'으로서 접근할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가 4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동률 문제로 실제 작전 수행이 가능한 물량은 1척에 머무는 상황인 만큼 빠르면서도 안정적인 공급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한국과 2차전지 밸류체인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되는 것도 이번 사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효율과 경제성 높은 리튬전지 등에 힘입어 장보고-Ⅲ 배치-2 모델의 건조비가 척당 1조원 수준으로 형성된 것도 강점"이라며 “캐나다로서도 국방비 투입 규모 등을 고려하기 용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한항공, 美 여행 월간지 선정 ‘기내·마일리지 서비스’ 부문 1위

대한항공이 여행 분야 전문 매체로부터 기내 서비스와 상용 고객 우대 공제 제도 2개 분야 최고 등급을 받았다. 29일 대한항공은 미주 지역 항공·여행 전문 월간지 '글로벌 트래블러'가 주관한 '2024 글로벌 트래블러 테스티드 어워즈' 2관왕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최고의 기내 서비스'와 '최고의 상용 고객 우대 공제 제도' 등 2개 부문 1위에 선정됐다. 특히 상용 고객 우대 공제 제도는 2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본 소비자들이 설문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조사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친절하고 전문적인 서비스, 다양한 기내식 옵션 등 고객들에게 편안하고 만족도 높은 여행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최근 샌드위치와 콘덕(핫도그), 핫포켓 등 간식 메뉴를 보강했다. 채식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전통 한식에 기반한 비건 메뉴를 선보였고 사전 주문 서비스로 채식·글루텐 제한식·유아식 등 세심하게 구분된 특별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승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음악 등 기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다양화한 것도 소비자들이 높게 평가한 요소다. 상용 고객 우대 제도 '스카이패스(SKYPASS)'는 고객들의 항공권 사용 실적 등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것은 물론, 적립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로 우선 발권할 수 있는 김포-제주 노선 특별기를 6차례 띄울 계획이다. 항공권 금액 일부를 마일리지로 결제하는 '캐시 앤 마일즈', 보너스 항공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공제 마일리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보너스 핫픽' 등을 상시 운영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항공 여행 외 분야에서 마일리지를 쓸 수 있도록 타사와의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최고의 일등석 좌석 디자인' 부문 2위를 차지했고, '최고의 기내식'·'최고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디자인'·'최고의 객실 승무원'·'최고의 공항 직원' 부문은 3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는 프란시스 갤러거 글로벌 트래블러 대표가 직접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해본 소감을 남겨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갤러거 대표는 “올해 비즈니스 클래스 서비스를 경험해보니 왜 우리 독자들이 대한항공에 투표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며 “대한항공의 고품격 기내 서비스는 충분히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언급했다. 대한항공의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업계 평가사 APEX의 '오피셜 에어라인 레이팅' 평가에서 8년 연속 최고 등급인 5성 등급을 받았고, 미국 USA 투데이의 '2024년 10베스트 리더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2년 연속 비즈니스·일등석 부문 1위에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2024년 한국표준협회 주관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와 한국생산성본부 주관 국가고객만족도(NCSI) 평가에서 항공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360조 투자 vs 2조 적자…용인 클러스터 ‘우려’

삼성전자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첫 공장을 2030년 말까지 가동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가 건설 중인 공장들의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된 상황에서 새로운 부지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특화단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팹 6기가 가장 중요한 시설이며, 이를 필두로 최대 150개의 협력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160만명의 고용 창출과 400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면서 2026년 12월 착공해 2030년 말 첫 번째 반도체 제조공장 가동을 목표로 제시했다. 728만㎡ 규모에 360조원의 민간 투자가 이뤄지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하지만 이를 시행할 삼성전자의 상황이 문제다. 현재 삼성전자는 건설 중인 공장들의 공사 일정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다. 2021년 착공한 미국 테일러 공장의 경우 당초 2024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였으나 2026년으로 연기됐다. 공사 진행률은 지난해 말 기준 59.7%에 그쳤다. 현지 주요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알려졌다. 국내 평택캠퍼스의 상황도 심각하다. 지난 2021년 시작한 P4와 P5 공장의 클린룸 공사가 올해 1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파운드리 생산라인 일부는 '콜드 셧다운'(설비 전원 완전 중단) 상태다. 공사 인력도 최대 7만명에서 현재 1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미 부지가 준비된 상태에서 팹을 짓는 테일러나 평택 공장도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삼성전자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위주로 투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지난해 약 2조원, 올 상반기 1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TSMC와의 기술 격차가 더욱 벌어져 시장점유율 차이가 50.8% 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투자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황과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라인 전환에 우선 순위를 두고 파운드리 투자를 운영 중"이라며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각종 지원도 삼성전자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염불이다. 정부는 클러스터 내 송전선로 지중화 비용 1조8000억원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기로 했으며, 도로·용수·전력 인프라도 2030년 첫 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투자 집행이 계획대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투자 지연의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10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테일러 프로젝트에 대해 “사업을 키우려는 열망이 크다"면서도 “변화하는 상황으로 인해 조금 힘들어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의 투자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현재 삼성전자는 증설보다는 기존 라인의 전환이 우선이다. 평택과 기흥 등에서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업황과 삼성전자의 투자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가 제시한 2030년 첫 가동 목표는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며 “실제 투자 집행 시기는 삼성전자의 수익성 개선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최상목 권한대행 “장비·인력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무안의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중앙재난관리소에 도착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이 지시했다. 자리에는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국토교통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인명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도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같은 지시 후 사고 현장을 향해 출발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7분께 총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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