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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안경 없이도 3D 체험…삼성전자 가장 진화된 모니터 선봬

삼성전자가 CES 2025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접목한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선도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5'에서 AI(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초대형 TV와 게이밍 모니터 등 혁신 제품을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시제품은 'NQ8 AI 3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5년형 Neo QLED 8K(QN990F) TV다. 삼성전자가 현재까지 개발한 가장 진보된 TV 모델이다. Neo QLED 8K는 저화질 콘텐츠를 8K로 업스케일링하는 '8K AI 업스케일링 Pro'와 컬러와 입체감을 향상시키는 '오토 HDR 리마스터링 Pro'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구글과 공동 개발한 3D 오디오 기술 '이클립사 오디오'를 탑재해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다른 초대형 TV 라인업도 대폭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115형과 100형 Neo QLED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으며, 98형 Neo QLED 8K, 85형 Neo QLED 4K, 83형 OLED까지 다양한 대화면 제품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도 101형, 114형, 144형 등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모니터 부문에서는 총 5종의 혁신 제품을 공개했다. 32형 스마트 모니터 M9(M90SF)은 자발광 OLED 패널과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해 콘텐츠별 최적화된 화질을 제공한다. 4K 해상도와 165Hz 주사율을 지원하며, 화상회의용 4K 빌트인 카메라도 탑재했다.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도 강화됐다. 오디세이 OLED G8(G81SF)은 업계 최초로 27형 크기에 4K 해상도와 240Hz 주사율을 구현했으며, 오디세이 OLED G6(G60SF)는 OLED 최초로 500Hz 주사율을 달성했다. 특히 오디세이 3D(G90XF)는 특수 안경 없이도 3차원 경험이 가능한 무안경 3D 기술을 적용했다. 업무용 모니터 시장을 겨냥한 37형 뷰피니티 S8(S80UD)도 공개됐다. 업계 최초로 16:9 비율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인체공학적 작업 공간 향상' 인증을 받았다. 프로젝터 시장에서는 업계 최초의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더 프리미어 5'를 선보였다. 터치 솔루션을 탑재해 교육, 비즈니스, 가정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직관적인 UI로 편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미래형 디스플레이도 눈길을 끌었다. CES 2025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홀로 디스플레이는 물리적 매질 없이 공중에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을 선보였으며, 미러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LED 기술로 거울 폼팩터를 구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스마트 모니터에 '코파일럿' 서비스를 탑재하기로 했으며, 구글과는 '이클립사 오디오'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도 협력해 에스파의 'Whiplash' 영상으로 새로운 오디오 기술도 시연한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 AI 스크린은 단순한 시청 기기를 넘어 생활의 중심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수출입은행, 새해 첫 한국물 글로벌본드 30억 달러 발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7일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30억 달러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수은이 이날 발행한 채권은 변동금리 3년 4억 달러, 고정금리 각각 3년 8억5000만 달러, 5년 12억5000만 달러, 10년 5억 달러로 구성됐다. 이 중 3년물 고정금리 채권은 지속가능채권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목표 달성을 위해 발행됐다. 수은은 이번 채권 발행에 대해 “국내 정치상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이 여전히 대한민국 경제시스템에 대해 견조한 지지와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수은은 당초 20억 달러 발행을 목표로 했으나, 400개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최대 100억 달러의 주문을 받는 등 기대 이상의 투자 수요로 최종 발행 금액을 30억 달러로 증액했다. 또 각 만기별 투자자 수요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맞춤형 전략으로, 최종 발행금리를 최초 제시금리 대비 25bp(1bp=0.01%포인트(p)) 이상 축소해 신규 발행 프리미엄을 최소화했다. 수은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물 외화채권 첫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조만간 발행을 준비 중인 여타 한국계 기관들에게 효과적인 벤치마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은 관계자는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수은이 2022년부터 4년 연속 한국물 발행의 선봉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위기 대응과 대외 신인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올해 수은 여신 지원 계획에 따라 첨단전략산업, 전략수주산업,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출 푸는 인터넷은행…주담대 확대 경계감은 유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며 인터넷전문은행도 대출 완화 행렬에 뛰어들었다. 단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비판적으로 보고 있어 인터넷은행이 과거처럼 낮은 금리로 가계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생활안정자금 기타용도(임차보증금 반환, 대출상환 용도 외) 주담대에 적용했던 한도 1억원을 없애기로 했다. 한시적으로 제한했던 주담대 관련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것이라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대출 기간을 최장 50년에서 최장 30년으로 축소하고, 생활안정자금 한도 제한, 유주택자 주택구입 목적 대출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주담대 조치를 발표했다. 이 중 실수요자 지원을 이유로 대출 기간은 최장 40년으로 지난해 11월 확대했는데, 이번에는 생활안정자금 한도 제한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주택구입자금 목적 주담대 대상 조건을 무주택 세대로 변경한 내용은 그대로 유지한다. 케이뱅크도 전날부터 주담대 갈아타기(대환대출) 1년을 맞아 대출 상품 규제를 완화했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아파트담보대출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리고,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을 없앴다가 최대 12개월까지 가능하도록 부활시켰다. 은행권은 새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리셋(초기화)돼 가계대출 공급에 여유가 생기자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인터넷은행도 같은 이유에서 가계대출을 완화하며 대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하지만 인터넷은행들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공격적으로 대출을 확대하던 그동안의 모습이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 또한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내에서 가계대출 증가률을 관리할 계획인 데다, 올해부터 월별, 분기별 관리를 통해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1월에 대환대출 플랫폼이 시작되면서 은행권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췄지만, 올해는 은행들마다 대출이 쏠리지 않기 위해 가계대출을 조절하고 있다"며 “불확실성도 커지고 리스크 관리도 중요해졌기 때문에 가계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규 취급 기준 분할상환방식 주담대의 평균 취급 금리는 iM뱅크가 연 3.83%으로 은행권 중 가장 낮았다. 이어 케이뱅크가 연 3.97%로 두 번째로 낮았으며, 카카오뱅크는 연 4.37%로 일부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가계대출 공급량을 대폭 줄였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8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중심 성장을 금융당국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작년 가계대출 성장률이 목표치를 초과한 은행에 대해 금융당국이 페널티를 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어떤 지침을 내놓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개인화된 AI 경험 제공할 것”

삼성전자가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스마트홈 전략을 본격화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품 간 유기적 연결을 통한 'Home AI' 구현 계획을 밝혔다. 10년 이상의 스마트홈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번 전략은 AI 기술과 스마트싱스 연결성을 강화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5에서 다양해진 주거 형태와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Home AI'를 선보였다. 한 부회장은 “AI 기능이 탑재된 제품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서 제품 간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알아서 잘, 깔끔하고 센스 있게 맞춰주는 'Home AI'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보안 강화도 핵심 과제다.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녹스 매트릭스'와 하드웨어 보안칩 '녹스 볼트'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녹스 매트릭스는 연결된 기기들의 보안 상태를 상호 점검하다 외부 위협이 감지되면 해당 기기의 연결을 즉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녹스 볼트는 비밀번호와 생체 인식 데이터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별도 하드웨어 보안칩에 저장해 해킹 공격을 막는다. 이미 글로벌 안전 과학 분야 인증기관 'UL 솔루션즈'의 IoT 보안 평가에서 가전업계 최다 다이아몬드 등급을 획득했다. 한 부회장은 “연결된 기기들이 상황에 맞는 기능을 수행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가족과 반려동물까지 세심히 케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Home AI'를 이동수단과 사무공간, 상업시설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CES에서 공개한 '스마트싱스 프로'는 상업시설과 사무실, 호텔, 학교 등에서 에너지 통합관리와 설비 유지보수를 효율화하는 B2B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B2B 솔루션 사업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DX부문장 산하에 '품질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 한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또 CTO 전경훈 사장 직속으로 AI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연구소와 각 사업부에 AI 전담조직을 뒀다. 한 부회장은 “품질 확보와 고객 중심의 초격차 기술 혁신이 업의 본질"이라며 “인재와 기술 확보, 새로운 성장을 위한 투자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을 더욱 확대해 'Home AI'에 대한 신뢰를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2나노 파운드리 시대, 삼성전자·인텔·TSMC ‘GAA 전략 삼분지계’

반도체 파운드리 미세 공정의 기준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삼성전자·인텔·대만반도체제조(TSMC)가 전통적인 트랜지스터 구조인 '핀펫(Fin Field Effect Transistor)'에서 탈피해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 3사의 GAA 구조는 목표 시장 만큼이나 서로 달라 트랜지스터의 특성과 공정 방식도 달리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부품의 크기를 점점 줄여나가는 미세 공정의 기준은 점차 3나노에서 2나노로 상향되고 있다. 과거 2차원의 평면적인 형태로 반도체의 전류 흐름을 관장했던 20나노 공정까지는 '플라나' 구조가 주요 사용됐다. 이는 트랜지스터의 게이트와 채널이 배치된 방식으로, 초기 반도체 기술에서 사용됐다. 하지만 트랜지스터 소형화가 이뤄지며 게이트가 채널을 충분히 제어하지 못해 누설 전류량이 늘어났다. 이 때문에 전류가 흐를 수 있는 면적을 2차원에서 3차원으로 확장한 핀펫 구조로 발전했다. 이는 채널이 수직으로 돌출된 '핀' 형태를 지녀 게이트가 채널의 상단·좌측·우측 등 3면을 감싸는 방식으로 설계돼 누설 전류를 줄이고 전력 효율이 향상됐다. 또 지스터 크기를 줄이더라도 성능과 안정성을 유지하며 소형화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3나노 이하 공정에서는 핀의 크기를 더욱 작게 만들기 어려워졌고, 채널의 단면적이 한정돼있어 더 많은 전류를 처리함에 있어 한계에 봉착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온 것이 GAA 공정이다. 이는 채널을 4면에서 완전히 감싸는 구조여서 게이트가 전류 흐름을 훨씬 더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매우 얇은 판 모양의 구조를 가진 트랜지스터인 '나노시트'의 구조적 설계를 통해 채널 간 간섭을 줄이고, 전력 효율이 개선됐다. 또 채널 높이와 두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설계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어 용도에 맞춘 최적의 트랜지스터 설계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GAA는 트랜지스터 소형화가 극단적으로 진행되는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에서도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해 더 많은 소자를 칩에 집적할 수 있도록 해준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 GAA는 2nm 이하 공정에서도 트랜지스터 집적도와 성능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GAA 공정을 채택한 업체는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TSMC·인텔이다. 그러나 각 회사별 브랜드 네임과 특징이 서로 다른 만큼 시장 전략도 판이하다. 우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인 '멀티 브릿지 채널 펫(MBCFET)'은 여러 나노시트를 수직으로 쌓은 형태다. 각 나노시트는 다리(브릿지)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모든 나노시트를 4면에서 감싸 채널을 제어한다. MBCFET은 저전력·고성능 특성을 지녀 모바일·자율 주행·사물 인터넷(IoT)·데이터 센터·인공지능(AI) 가속기에 알맞다. MBCFET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정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미래의 첨단 응용 분야에서 요구되는 성능과 효율성을 충족시키기 위한 중요한 기술적 도약이다. 인텔의 '리본 펫'은 삼성전자 MBCFET과 구조가 비슷하지만 이는 채널을 얇고 긴 리본 형태로 제작해 설계 유연성을 강조했다. 또 리본을 수직으로 적층해 채널 수를 늘렸다는 특징이 있다. 리본 펫은 전력 효율이 높으면서도 높은 전류를 처리할 수 있어 전성비 측면에서 AI 가속기·고성능 컴퓨팅(HPC)·데이터 센터·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적합하다. 인텔은 2나노 공정부터 리본 펫을 적용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TSMC는 올해 안으로 2나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을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애플·AMD·엔비디아와 같은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TSMC는 광범위한 수요를 경쟁사들 대비 안정적인 수율로 처리하는 것이 강점이다. TSMC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들은 2나노 IP 설계를 완료하고 실리콘 검증을 시작했다"며 “2나노 기술은 에너지 효율적인 컴퓨팅에 대한 증가하는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전체 노드 성능과 전력 이점을 제공할 것이고, 파생 제품들을 통해 미래에도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박충권 의원, 세계적 에너지 안보 위기 속 합리적 원전 계속운전 제도 모색

박충권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주최하는 '원전 계속운전제도 적절한가? 정책세미나'가 오는 1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의 원전은 40년 운영으로 안전성, 경제성, 환경성이 입증되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고리 2, 3호기는 수명만료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다. 이러한 계속운전 신청 지연으로 향후 원전 5기가 가동이 중단되며, 이로 인한 향후 국가적인 손실이 최소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 전력수요를 맞추기 위해 대체 전원의 추가 활용이 필요하며, LNG 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발전비용이 상승해 전기요금 인상의 요인이 되고, 이는 기업활동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에, 이번 토론회는 계속운전 규정과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운영허가기간(미국 20년, 우리나라 10년), 주기적안전성평가와 운영변경허가 이중 심사 절차 등 여러가지 제도적 개선사항이 필요한 만큼 합리적인 원전 계속운전 제도를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세미나 발제는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가 발표할 예정이며, 좌장은 정범진 원자력학회장이 맡는다. 토론에는 김창현 소장(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안전연구소), 박원석 센터장(KAIF 원전산업정책연구센터, 전 원자력연구원장), 조정아 국장(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정책국), 박상덕 수석연구위원(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고범규 이사((사)사실과과학네트웍)가 참여한다. 박충권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반도체와 같은 첨단전략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에너지 안보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은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원이다."며 “국내 상황에 적합한 원전 계속운전제도 개선을 통해 원전 가동 공백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우리은행, 6월 런던트레이딩센터 설립...국내외 금융환경 대비

우리은행이 오는 6월 국제 금융 중심지인 영국에 '런던트레이딩센터(London Trading Center)'를 신설한다. 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런던트레이딩센터'는 지난해 7월 설치한 '런던 FX데스크'를 기반으로 외환거래(FX), 유가증권, 파생상품 등 자체 자금 운용뿐만 아니라 환전, 환헷지 등 고객 거래 업무까지 수행 가능한 해외 거점점포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3일 센터 설립을 위한 전담조직을 출범하고, 올해 6월 업무 개시를 목표로 설립 작업에 착수했다. '런던트레이딩센터'가 설립되면 런던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운용자산 다변화가 가능해진다. 또한, 국내 정책당국의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 추진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의 현지법인 △국내 기업의 해외 영업소 △외국인 투자자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우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은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신 수익원을 확보하고, 비이자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은행은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및 원화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정부의 시장 선진화 정책에 부응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CES 2025] “中 못 따라올 걸”…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띄운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LG 시그니처' 신제품을 공개하며 초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중국 업체들의 가성비 공세에 대응해 고급 가전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CES 2025에서 LG 시그니처존을 마련했다. LG 시그니처는 LG전자의 초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다. LG 시그니처 제품군에는 냉장고, 식기세척기, 레인지 등이 포함됐다. 고품격 디자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는 AI 기반 식재료 관리 솔루션을 결합했다. AI가 내부 카메라로 냉장고에 들어오고 나가는 식품을 자동으로 인식하며, 연동된 LG 씽큐 푸드 앱을 통해 보관 목록과 위치까지 보여준다.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도 적용해 고객은 평상 시 표출되는 커버 스크린에 원하는 사진을 액자처럼 띄워놓거나 제공된 영상을 재생시킬 수도 있다. '식기세척기'에는 '팝아웃 핸들' 기능이 적용됐다. 평소에는 외부로 돌출되는 부분이 없다가 사용자의 손이 가까이 다가오면 핸들이 자동으로 올라오는 구조다. 도서관에서 조용히 대화하는 수준의 초저소음을 구현한 점도 이목을 끈다. '인덕션 더블 오븐 슬라이드인 레인지'에는 내부 카메라로 음식물을 인식해 메뉴를 추천해 주는 '고메AI' 기술이 적용됐다. 바게트와 크로와상, 머핀 등 베이커리 3종은 고객이 굽기 정도를 선택하면 AI가 요리의 상태를 파악하기도 한다. 전면에 달린 27인치 LCD 화면을 통해 조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한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도 LG 시그니처존에 자리했다. 고객이 시그니처 전자레인지와 오븐을 서로 연동하면, 인덕션 더블 오븐 슬라이드인 레인지의 조리 상황을 전자레인지의 디스플레이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LG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가전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중국 제조사와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꼽힌다. 중국 최대 가전업체 메이디그룹은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세계 가전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올 3분기까지 가전 매출은 약 26조원으로 메이디그룹(약 63조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중국 가전업체들은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저렴한 가격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열린 'IFA 2024'에서 중국 가전업체에 대해 “무서워해야 할 대상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제품군 강화로 중국 업체의 공세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업체 특성상 아직까지 고급 시장에서는 경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초프리미엄 가전의 경우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인 만큼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 등으로 인해) 국내 가전업체가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초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고물가에 영향을 덜 받는 고소득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방법 등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대차, 올해도 계열사 현대차증권 MMT 매수…현금성자산 늘린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열사인 현대차증권을 통해 특정금전신탁(MMT)를 매수하는 등 현금성자산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현대차증권으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특정금전신탁(MMT)을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안정적 자금 운용과 수익성 제고 등이 목적이다. 현대차는 매년 1조원 넘는 규모의 MMT를 매수해왔다. 지난해에는 한 해 동안 MMT 총 1조49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2023년에는 2조5800억원, 2022년에는 1조710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기아도 올해에는 아직 MMT 투자 소식은 없지만 지난해에는 현대차증권을 통해 MMT에 총 1조400억원을 투자했다. MMT는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예탁받은 자금을 고객이 지정한 자산 또는 상품에 투자해 운용하는 신탁상품이다. 주로 채권,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단기투자상품이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다른 자산에 비해 유동화가 쉬워 현금성자산으로 분류된다.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현대차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14조9919억원 수준이다. 기아의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도 14조87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가 MMT 투자를 확대하는 데는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통해 향후 투자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수소차 사업, 자율주행 차량, 산업용 로봇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해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미래에 대한 도전 의식과 투자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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