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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가입자 썰물’ 더 빨라지나…최대 번호이동 예고

SK텔레콤(SKT)이 정부 판단에 따라 번호이동 가입자의 위약금을 면제키로 하면서 올 여름 통신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른바 '위약금 족쇄'가 풀리며 통신사를 옮기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갤럭시 Z7 시리즈 출시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가 맞물리며 번호이동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찍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대규모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 사고 발생 시점인 지난 4월 18일부터 7월 14일까지 자사 통신 서비스 계약을 해지하는 가입자들의 위약금을 면제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해킹 사고의 과실이 SKT에 있다고 판단하고, 위약금 면제를 비롯한 재발방지책 마련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위약금은 약정 기간 내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제공받은 할인 혜택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반환하는 금액이다. SKT 이용약관에 따르면, 회사의 귀책사유로 인해 해지할 경우 위약금 납부 의무가 면제된다고 명시돼 있다. 가입 상품·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1인당 해지 위약금은 최소 10만원으로 예측된다. 다만, 단말기 할부금은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는 단말기 자체구매에 대한 대금으로, 통신 서비스 약정과 별개 계약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인터넷·TV 등 유선 서비스 결합 상품 또한 면제 대상이 아니다. 업계에선 정부 조치가 내려진 이달 4~14일 열흘 동안 번호이동 가입자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한다. SKT 유심 해킹사고 발생 이후 위약금 문제로 통신사 이동을 망설였던 가입자들이 정부 조치를 계기로 옮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경쟁사들이 보조금을 최대 동원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과 페이백을 비롯한 불법 보조금(리베이트)을 더해 최신 단말을 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조건으로 가입자들의 구매 심리를 부추기는 구조다. 앞서 KT·LGU+는 SKT 신규영업 중단 기간 동안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바 있다. 해킹사고 이후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기는 가입자를 유치하는 반사이익을 노린 조치다. SKT도 영업재개 시점에 맞춰 보조금을 늘리는 등 맞불을 놓은 바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긴 가입자 수는 88만5338명에 이른다. 이 기간 KT는 29만5231명, LGU+는 23만9473명의 가입자를 각각 끌어들였다. 서울 종로구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KT·LGU+는 이미 갤럭시S25·아이폰 17 시리즈를 중심으로 공시지원금 상향 등 지원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SKT 또한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사와 비슷한 규모로 각종 보조금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최대 관심사는 SKT의 가입자 이탈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다. 데이터 50기가바이트(GB) 무료 제공 등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불만 여론이 적잖아서다. 단기적으로는 가입자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게 업계의 판단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4일 논평을 내고 “SKT가 지금 할 일은 책임에 상응한 보상안을 내놓고 무너진 신뢰와 기업 이미지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며 △최소 2개월의 요금 감면 △1개월 면제 기간 제공 △결합상품 위약금 면제를 촉구했다. 여기에 오는 9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갤럭시 Z7 시리즈 출시가 예고된 데다 오는 22일 단통법마저 폐지되면 추가지원금 상한 규제가 사라지는 점도 변수다. 현재는 단통법에 따라 추가지원금이 공시지원금의 15%를 넘을 경우 불법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폐지 이후엔 추가지원금 지급 범위를 현행보다 더 확대할 수 있다. 이른바 최신 단말기를 무료구매하는 조건으로 고가 요금제를 일정 기간 사용하는 방식이 현재는 불법이지만, 22일 이후엔 합법화되는 셈이다. SKT는 위약금 면제 기준을 이달 14일까지로 설정했지만, 단통법 폐지 이후 번호이동을 노리는 가입자도 적잖은 만큼 추가 이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가입자 수를 방어하기 위해 마케팅을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동안은 번호이동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통신 3사 간 마케팅 경쟁 또한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며 “SKT 입장에선 가입자 이탈이 이어질 경우 장기고객 혜택 강화와 같은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이강덕 포항시장, ‘2025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선정

이차전지 명품도시 경영 성과 인정…포항, 글로벌 산업도시 도약 본격화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2025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에 선정됐다. 포항시는 지난 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시장이 이차전지 명품도시 경영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은 TV조선이 주관하고 매년 각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끈 최고경영자를 선정해 그 공로를 기리는 자리로, 이 시장의 수상은 포항시가 신성장 산업 육성과 기후위기 대응에 선도적으로 나선 점이 높이 평가된 결과다. 포항시는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차전지를 비롯한 바이오, 수소 등 신산업을 집중 육성해 왔다. 특히 2017년 에코프로의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머티리얼즈 등 30여 개 기업이 포항에 집적,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대·중·소기업 상생 생태계를 조성했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국내 유일 도시인 포항은 양극재 연산 21만 톤 규모를 자랑하며 글로벌 양극재 생산기지로 도약했다. 총 14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달성하며 이차전지는 철강 산업과 함께 포항의 양대 주력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포항시는 △전국 최초 4년 연속 우수특구인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양극재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글로벌 혁신파크 조성 등 4대 국가전략특구를 확보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담부서 신설, 관련 조례 제정, 국제 컨퍼런스 개최 등 지자체 주도의 산업 육성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이차전지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차전지 외에도 포항시는 수소·바이오 산업 기반 확대, 스페이스워크·용한서퍼비치 등 해양레저 명소 조성,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건립 등을 통해 산업구조 다변화와 관광·마이스산업 활성화를 함께 추진 중이다. 아울러, 지난 5월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도시숲, 포항운하 등 녹지공간 확대를 통한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적극 전개하며 탄소중립도시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산업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청송군, 마스크팩 상품화로 농특산물 부가가치 높여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군이 지역 대표 농산물인 청송사과를 활용해 개발한 화장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되며, 농특산물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청송군은 지난 1일부터 '예쁘니까 사과해'라는 이름의 얼굴 전용 마스크팩 제품을 관내 주요 매장을 통해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청송하나로마트, 한우프라자, 로컬푸드직매장, 농가맛집 무꾸, 프리티, 송원APC(청송사과직판장) 등 총 6개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이 중 일부는 온라인몰을 통한 비대면 구매도 가능해졌다. 해당 마스크팩은 청송사과에서 추출한 고농축 유효 성분을 함유해 미백과 주름 개선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2중 기능성 화장품이다. 군은 당초 얼굴과 목 전체를 커버하던 대형 제품에서 소비자 요청을 반영해 얼굴 전용으로 제품을 리뉴얼했다. 아울러 가격도 기존 장당 3000원에서 절반 수준인 1500원으로 인하해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윤경희 군수는 “이번 마스크팩은 단순한 농산물 판매를 넘어 지역 특산물의 산업적 활용을 확대하는 모범 사례"라며 “군민과 관광객은 물론 외부 소비자층까지 수요를 넓힐 수 있도록 홍보와 유통망 확대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을 소재로 한 기능성 제품 개발과 판로 확대를 통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청송형 6차 산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티빙·웨이브 이용자 증가…합병용 통합요금제 ‘약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과 웨이브가 지난 6월 나란히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끌어올리며 함께 웃었다. '더블 이용권'으로 대표되는 통합 요금제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이용자 확보에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MAU는 한 달간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사용자 수를 뜻하는 지표로, 플랫폼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기준으로 쓰인다. 6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 티빙의 MAU는 728만3168명으로 전월 대비 12만4368명 증가했다. 웨이브은 전월보다 17만6017명 늘어난 430만1300명을 기록하며 주요 OTT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에 다른 경쟁 플랫폼들은 주춤했다. 넷플릭스의 MAU는 1449만9273명으로 전월보다 소폭(6032명) 줄었고, 쿠팡플레이는 약 19만명 감소했다. 다만, 넷플릭스의 MAU는 지난달 말 공개한 '오징어 게임' 시즌3 효과가 6월에 본격 반영되기엔 다소 이른 시점의 수치라는 평가다. 티빙과 웨이브의 상승세는 지난달 16일 선보인 '더블 이용권' 출시 효과가 직접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더블 이용권은 하나의 요금제로 두 OTT사의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통합구독상품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에 따라 합병 전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블 이용권을 통해 이용자는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tvN·JTBC·OCN·Mnet 등 주요 채널 라이브 방송과 VOD, 스포츠 중계, 쇼츠, 애플TV+ 브랜드관은 물론 웨이브의 오리지널 시리즈, MBC·KBS 등 지상파 콘텐츠까지 폭넓게 접할 수 있다. 웨이브에 따르면 더블 이용권 출시 후 첫 일주일간 신규 유료 가입자 수는 전주 대비 264% 급증했다. 가입자 다수는 기존 이용자가 아닌 신규 또는 재가입 고객으로 나타났다. 티빙은 추가로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생활 밀착형'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초 선보인 '배민클럽' 결합 상품은 티빙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와 배민의 무료배달 혜택을 함께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티빙은 6월 배민클럽과의 결합 상품과 웨이브와의 통합 요금제 도입 이후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티빙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콘텐츠와 음식을 연결해 이용자 편의성과 실질 혜택을 극대화한 모델"이라며 “OTT와 푸드테크 간 첫 협업으로,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콘텐츠 소비 경험 자체를 혁신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강원도, 차별화된 관광정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지역경제 견인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차별화된 관광정책과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국내외 관광수요를 견인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크루즈, 관광열차, 글로벌 바이어 설명회 등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운영하며 '관광강원'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도민 크루즈 체험단 9.4:1 경쟁률…크루즈 관광 붐 도는 속초항을 국내 대표 크루즈 기항지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6월 도민을 대상으로 '크루즈 체험단'을 모집했다. 200명 모집에 ,880명이 응모해 9.4:1의 경쟁률을 기록, 크루즈 관광에 대한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도는 이에 그치지 않고 7일부터 강원도민을 대상으로 크루즈 상품을 30% 할인된 가격에 추가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크루즈체험단과 특별 할인을 통한 크루즈관광 붐 조성이 성공할 경우, 다른 지자체들도 유사한 협력 모델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속초항에서 출발하는 이번 크루즈는 9월 6일부터 12일까지 6박 7일간 일본 무로란·쿠시로·하코다테를 거쳐 부산에 입항하며, 코스타세레나호가 투입된다. 도 관계자는 “속초항이 국내 크루즈 거점으로 자리 잡아 전국 크루즈 수요가 강원도로 집중되길 기대한다"며 “도내 관광업계와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선 관광열차 운행…남·북 교류와 관광 활성화 강원도는 부산·울산·경북과 협력해 동해선을 활용한 '완벽한 기차여행' 상품을 출시, 오는 17일과 19일 각각 부산·울산발, 동해·삼척발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이번 관광열차는 동해선을 따라 지역 간 교유를 촉진하고 관광수요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가우언 동해안의 관광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17일 부산·울산발 열차는 울진을 거쳐 동해·삼척의 주요 관광지를 탐방하는 코스로 조기 매진되며 지역 간 관광교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삼척역에서 하차 후 삼척 대금굴와 강원종합박물관, 동해 무릉계곡 및 묵호시장을 탐방하게 된다. 19일 출발하는 동해·삼척발 열차는 동해역과 삼척역에서 출발해 울산 또는 부산으로 향한다. 울산 코스는 대왕암공원과 장생포 고래박물관, 울산함, 자수정 동굴나라, 트레비어 맥주양조장 견학, 부산 코스는 요트투어와부산타워, 깡통시장 및 국제시장 방문 등 지역 특화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김동준 도 관광정책과장은 ' 강원도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부산‧울산 지역에서 강원도 관광에 보여주신 뜨거운 관심에 감사하다"며 “동해‧삼척에서 출발하는 '완벽한 기차여행' 상품 중 울산 및 부산행 코스는 현재 여유 좌석이 있어 보다 여유롭게 참여하실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강원도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예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인바운드 글로벌 강원관광 설명회…해외시장 공략 강원관광재단은 3일 강릉에서 서울국제트래블마트(SITM)와 연계해 해외 바이어 30명을 초청한 '인바운드 강원관광설명회'를 열고 강원의 사계절 관광자원과 한류 콘텐츠를 소개했다. 행사에는 SITM 참가자 중 강원 관광에 관심 있는 해외 관계자 30명을 비롯해, 도내 지자체와 관광기관 관계자 등 총 70여 명이 참여해 강원관광의 차별성과 잠재력을 확인했다. 설명회에서는 △'2025-2026 강원방문의 해' △사계절 자연 자원 △한류 콘텐츠 △웰니스·레저·스포츠 등 강원 고유의 관광콘텐츠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글로벌 바이어들은 강원관광의 실질적인 상품화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오갔다. 특히 설명회에 앞서 진행된 1박 2일간의 팸투어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참가자들은 강릉을 중심으로 속초, 고성, 양양 등 동해안 주요 관광지를 돌며 강원만의 특화 콘텐츠를 체험했다. 한 해외 바이어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경험으로 강원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호평했다. 강원관광재단은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국제 관광행사와 연계한 초청형 설명회, 체험형 팸투어, 맞춤형 기업 간 거래(B2B) 프로그램 등을 지속 운영하며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성현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설명회는 외국 관광 관계자들이 강원을 직접 느끼고 이해하도록 기획한 전략적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강원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관광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이번 일련의 정책들이 지역 관광업계와 소상공인의 소득 증대, 그리고 강원 동해안과 도 전체의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준 도 관광정책과장은 “강원관광에 보여주신 관심에 감사드리며, 도민과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강원의 매력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강원도, ‘의료 AI 생태계’ 본격 육성…2단계 신규과제 5건 선정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는 데이터 기반 의료·건강 생태계 조성을 위한 2단계 신규과제 5건을 최종 선정하고, 기존 1단계 15건과 함께 총 20개 과제에 대한 '데이터 중심 지역특화 AI 선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7년까지 총 450억 원(국비 300억 원 포함)을 투입해 진행된다. 강원도를 비롯해 춘천시, 원주시, 강원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참여하며,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총괄 운영을 맡는다. 이번에 선정된 2단계 5개 과제에는 과제별 12억 2000만 원이 지원되며, 참여 기관들은 오는 7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한다. 이 사업은 강원도가 도내 10개 병원과 협력해 구축한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반 의료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강원대병원에 구축 중인 'AI 암 치유센터'(2025년 10월 개소 예정)에서 치유 프로그램과 원격 협진 인프라를 통해 실증을 추진한다. 2023년 선정된 1단계 15개 과제는 제품 개발, 실증, 사업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그 결과 인허가 12건, 투자 유치 137억 원, 특허 출원 47건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춘천의 ㈜지오멕스소프트는 과기정통부 ICT 기금 우수과제로 선정됐고, ㈜라덱셀은 세계 최초로 AI 기반 자기장-방사선 융합 치료기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2단계 과제는 국민적 관심과 수요가 높은 암, 당뇨, 스마트 간병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AI 기반 방사선 치료 가상 임상훈련 시스템 △암 환자 어지럼증 정밀진단 AI 솔루션 △당뇨병성 족부질환 홈케어 솔루션 △스마트 자동 대소변 처리 로봇 △항암 치료 특화 CDSS 및 AIoT 의료기기 등으로 구성됐다. 박광용 도 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도내 유망 의료 AI 기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강원의 의료산업이 지역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이번 사업과 함께 강원대병원 내 50병상 규모의 AI 암 치유센터를 중심으로 치유 프로그램 6종과 원격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 기반 AI 의료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한 2026년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공모에서 도내 8개 지구가 최종 선정돼 국비 173억 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향후 4~5년간 8개 시군, 879가구 1,542명의 도민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게 된다. 올해 선정된 지구는 농어촌 4곳(고성군, 양구군, 영월군, 정선군)과 도시 4곳(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춘천시)으로, 지난해(농어촌 3곳, 도시 1곳)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도시 부문은 전국 17개소 중 4개소(23.5%)를 차지하며 높은 성과를 거뒀다. 강원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비 173억 원을 포함해 지방비 69억 원, 자부담 14억 원 등 총 256억 원을 투입해 취약지역의 안전 확보, 생활·위생 인프라 확충, 주택 정비, 문화·복지 서비스 강화 등 정주 여건 개선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별 국비 확보액은 농어촌 지역의 경우 고성군, 양구군, 영월군, 정선군이 각각 16억 5천만 원씩을 지원받으며, 도시 지역은 강릉시 30억 원, 동해시 19억 7천만 원, 삼척시 24억 원, 춘천시 33억 원이 투입된다. 강원도는 이번 성과가 도와 시군 간 긴밀한 협력과 철저한 사전 준비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도는 공모 초기부터 시군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대상지 발굴, 신청서 작성, 평가 대응 등 전 과정을 적극 지원했다. 또 지난해 8월 시군 실무자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고, 전문가 현장 컨설팅과 모의평가를 통해 사업계획의 완성도와 선정 가능성을 높였다. 김주용 도 지역소멸대응정책관은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은 가장 기초적인 생활 인프라조차 부족한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대표적 생활밀착형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삶의 질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은 주거 취약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으로, 안전과 위생 등 생활 인프라 확충 및 주거환경 개선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지방시대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는 6일 춘천시 삼천동 중도주차장 일원에서 도민을 대상으로 한 '수소전기차 시승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도민의 수소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친환경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와 현대자동차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행사 현장에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가 전시되며, 총 56팀이 참여할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과 최대 100팀까지 탑승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승 참가자는 약 30km 구간을 직접 주행하며 수소차의 다양한 기능과 친환경 주행 성능을 체험하게 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도민들이 수소차의 장점을 몸소 느끼고,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수소 모빌리티 확산을 위해 수소차 보급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2018년부터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소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총 사업비 312억 원(국비 201억, 도비 51억, 시·군비 60억)을 투입해 승용차 363대, 저상버스 27대, 고상버스 24대 등 총 414대의 수소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시·군별 보급 물량은 춘천 79대, 원주 80대, 강릉 50대, 동해 50대, 태백 5대, 속초 50대, 삼척 32대, 홍천 10대 등이다. 차량별 지원금은 대당 정액으로, 승용차 3450만 원(국 2250만 원, 도 480만 원, 시·군 720만 원), 저상버스 3억 2800만 원(국 2억 1000만 원, 도 5900만 원, 시·군 5900만 원), 고상버스 4억 1000만 원(국 2억 6000만 원, 도 7500만 원, 시·군 7500만 원)이다. 강원도는 이번 시승 행사와 함께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도내 친환경차 보급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자동차 검사 ‘온라인 예약’ 정착에 20년 걸린 이유는?

우리나라 모든 운전자들은 정기적으로 자동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현재 편하게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검사 절차가 정착된 것은 얼마전 일이다. 전국의 모든 자동차검사 엄무를 관장하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여년을 노력한 끝에 현재와 같이 사이버 예약 시스템이 갖춰진 것이다. 6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은 2021년 온라인으로 검사 일정을 예약할 수 있는 사이버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의 승용차의 자동차종합검사 주기는 2년이고, 승합차는 매년 종합검사를 실시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공단은 전국의 모든 자동차검사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특이한 것은 다른 분야들과 달리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 불과 4년 전에야 제대로 운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2020년까지는 자동차검사 시 운전자가 직접 자동차검사소에 차를 끌고 가서 접수 한 후 검사를 받기까지 대기를 해야만 했다. 자연스럽게 대기 시간이 한없이 길어졌다. 특히 검사 희망자들이 몰리는 주말과 공휴일을 전후해선 검사를 받기 위해 몇 시간을 대기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2021년 공단이 사이버 검사소 플랫폼을 내놓은 후 운전자들은 자기가 직접 온라인으로 시간과 장소를 지정하고, 해당 시간에 대기 없이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 역시 온라인으로 알림을 받게 됐다. 당연히 시행됐어야 할 온라인 예약 검사 시스템이 비교적 근시일내에 갖춰진 것은 자동차검사가 경찰로부터 시작된 역사적 배경이 있다. 1921년 일제 당시 경찰이 관장해오던 자동차검사 제도는 1997년까지 70년 이상 경찰이 맡아왔다. 그러나 자동차 대수의 폭발적인 증가로 경찰력으로만 검사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공단이 검사 업무를 이어받게 됐다. 문제는 공단 역시 검사제도를 관리하긴 하지만 일선에서 실무 업무는 실질적으로 민간검사소들이 대부분을 처리해왔다는 점이다. 공단은 경찰로부터 자동자검사 업무를 넘겨받은 이후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온라인 검사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작업 진도는 더디기만 했다. 실질적으로 검사 업무를 맡는 민간검사소들이 더 많은 검사 수수료를 확보하기 위해 공단의 온라인 관리 시스템 하에 들어오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다. 20여년간 차일피일 미뤄지던 오프라인 현장 대기 검사 시스템이 획기적인 전환을 맡은 계기는 2020년 터진 코로나19 사태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일상화로 다수의 사람들이 좁은 지역에 모여있는 기존의 자동차검사 관행이 철퇴를 맞은 것이다. 이에 따라 2021년 공단의 사이버 검사소 플랫폼이 완성됐고, 민간검사소의 예약, 검사 실시, 수수료 납부까지 모든 과정이 공단의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가능해졌다. 운전자들도 대기할 필요 없이, 주말에도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편리하게 바로 자동차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공단 관계자는 “20년간의 노력 끝에 기다림의 시간 없이 의무적으로 받아야하는 자동차검사를 본인이 원하는 희망 시간과 장소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자동차검사 활성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교통사고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데스크 칼럼]‘사자’가 된 이재명에게 거는 기대

2016년 6월, 이른 더위가 아스팔트를 달구던 광화문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이재명 성남시장을 인터뷰했었다. 처음에는 연설 잘하는 시민운동 출신으로 유명했다. 성남시장이 된 후에는 “행정도 좀 하네“라고 알려졌었다. 별 기대없이 천막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받았던 첫 느낌은 재주는 있지만 깊이나 덕이 부족할 것 같다는 것이었다. 인상으로 치면 원숭이나 여우 쯤 된다고나 할까? 이후 그는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권 주자로 성장했다. 2017년 대선 경선 실패, 2022년 대선 본선 패배 등 연이은 좌절을 딛고 지난달 3일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됐다. 잇딴 패배나 지난해 1월 부산 피습사건과 같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성숙해졌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이 대통령의 인상에선 한결 편안함과 당당함이 느껴진다. 담백하고 수수하지만 꺾을 수 없을 것 같은 자신감도 베어있다. 풍진 세월을 겪은 사자나 우두머리 고릴라 같은 느낌이다. 그동안 그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지난 3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그 변화의 '내공'을 엿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전략가'의 역량을 갖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동안 한국의 대통령들은 한계가 많았다. 다방면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말 그대로 '크게 통치하는 우두머리(大統領)'가 될만한 능력을 가진 이는 거의 없었다. 김영삼 대통령은 평생 정치만 하던 사람이었고, 김대중 대통령은 박학다식한 개혁가였지만 행정 경험은 없었다. 노무현 대통령도 변호사 출신 혁신가였지만 실무·경제엔 약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도 경영처럼 한 기업가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내내 '박정희의 큰 딸'일 뿐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은 인격자였지만 결단력과 내공이 약했다. 쿠데타를 일으켜 3년 만에 쫓겨난 윤석열 대통령은 그냥 술꾼 검사였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사회와 경제가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지속가능성과 성장을 어떻게 동시에 확보할 것인가에 대해 식견을 갖춘 답을 내놓았다. 정치지도자인 동시에 경제적 지식을 갖춘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대표적인 게 부동산 관련 대책이다. 단편적 처방에서 벗어나 서울에 '돈과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아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종합 전략'을 제시했다. 과거처럼 '부동산' 측면만 본 단선적인 접근이 아니라 거시적인 관점 하에 복합적으로 접근해 해법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전략가' 대통령의 시작은 좋다. 해박한 지식과 행정 경험이 토대가 된 안정감, 특유의 소통 능력, 좌우를 막론한 탕평인사가 지지율을 탄탄하게 뒷받치고 있다. 취임 후 지지율이 4주 연속 상승 추세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한국 사회의 룰을 다시 셋팅하고 시스템을 혁신해 지속가능한 경제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당장 내수 부진을 회복해야 하며, 멈췄던 과학기술투자를 되살려 내 미래 먹거리를 창조해야 한다. 시장 실패, 정부 실패를 모두 극복해 한국 경제의 심장에 엔트로피가 없는 영구기관을 장착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띄고 있다. 기후 위기, 에너지 고갈 시대에다 미국발 관세 전쟁 등 대외적인 변수도 심상잖다. 어느 대통령 때나 다 마찬가지지만, 이 대통령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 생존의 길이라는 게 더욱 절실한 시기다.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달려가면 된다. 본인의 말마따나 '크게 하나로 묶어내는 우두머리'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서울에서 돈과 사람 빼겠다”…李 부동산 시장 ‘큰 그림’에 전문가들 “공급 뒷받침 필요”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에 과도하게 집중된 자금 흐름을 바로잡기 위해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자본을 금융시장으로 유도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정책 기조를 확고히 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발표로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공급에 대한 확신이 뒷받침된다면 집값이 하향 안정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수요 억제책 언급에 따른 집값 상승 우려도 과장된 측면이 있어, 지금 단계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동산 문제를 단순한 주택 서비스 공급이나 부동산시장에서만 국한하지 않고 자산 흐름 전환과 지방 균형발전이라는 보다 큰 틀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부동산에 자금이 집중되면 수도권 과밀화를 심화시킬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자본시장이 위축된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국가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선 추가 신도시 조성을 통한 일시적 대량 공급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수도권 집중이 주택 문제의 원인인데, 신도시를 계속 만들다 보면 수도권 집중이 더 심해진다"면서 “목 마른 사람에게 소금물을 주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기존 방식의 신도시 확장보다는 수도권 내 신규 택지 개발과 기존 택지 재활용 등을 통한 공급 확대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 또 방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수도권의 실질적 공급 여력을 확보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도 확실히 했다. 한문도 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겸임교수는 “신도시 공급 속도는 정부 의지만 있다면 현실적으로 추진이 가능한 정책"이라며 “첫 번째 대책인 대출 규제가 잘 나왔고, 도시정책 방향에 있어 고밀도 개발에 전향적으로 접근하는 등 추가 공급 신호가 확실하다면 주거 불안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추가 대책이 미흡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은 다시 입주 물량 부족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비전을 넘어 3기 신도시에 대해서 정확한 로드맵을 발표해야 분양가도 낮춰져 시장이 안정 하향화 국면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재명 정부가 과거 정부의 실책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예컨대 윤석열 정부는 3기 신도시의 용적률 상향 및 주택용지 확대 등을 통해 총 5만 가구의 추가 공급을 발표했지만, 사업 지연으로 '공급 절벽'이 현실화돼 오히려 시장 과열을 부추기고 집값 급등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요 억제책이 나오면 부작용 우려 때문에 시장 상황을 잘 살펴봐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대신 즉각적으로 강한 규제 대책을 쏟아내 시장을 틀어막았다"며 “그러나 단기 규제는 오래가긴 어려워 효과가 유지되는 기한 내에 공급에 대한 심리적 안정 대책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그게 따라오지 못한 게 투기 억제를 어렵게 만들었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정부도 단기적으로 강한 규제를 시행했으니 공급이 이뤄질 거란 확신을 주기 위해 후속 대책으로 서울 도심 같은 곳의 재개발·재건축을 촉진하고 절차 간소화,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하면 시장의 믿음이 생길 것"이라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통령이 선언적으로 하신 이야기만으로는 자금이 부동산에서 금융시장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보긴 어렵고, 어떤 정책들이 나오는지 평가해야 한다"면서 “예시로 상법 개정안은 주식시장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법안으로, 시장에서도 개정안 통과 이후 상승세를 보이는 등 반응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정책이 추진된다면 금융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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