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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한전 재정 악화, 소액주주는 뒷전

정부가 올 여름에도 주택용 전기요금의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하면서, 한국전력공사의 재무 건전성과 전기요금 체계의 형평성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11일 에너지업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조치가 단기적 민심 달래기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전력시장 왜곡, 요금체계 불균형, 그리고 최근 정부와 국회가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의 '소액주주 이익 보호' 기조와도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8월 두 달 동안 △주택용 전기요금 1단계 누진 구간을 기존 200kWh → 300kWh △2단계를 400kWh → 450kWh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 450kWh를 사용하는 가구는 약 2만2000원, 4인 가구 평균 사용량(406kWh)은 약 1만8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산업부는 이번 누진제 완화 조치 배경이 “냉방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을 전체적으로 줄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누진제 완화 조치는 2016년 이후 매년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이 조치로 인한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여름에는 전력사용량이 늘면서 한전의 전력구입비도 오르지만, 소매요금은 동결된 상태다. 한전은 가만히 있어도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추가 할인까지 해야 하는 구조에 내몰리고 있다. 한전 입장에서 여름철인 3분기는 1년 중 전력판매 매출이 많은 시기다. 2021~2024년 누적 적자만 약 35조원, 현재 총부채는 206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누진제 완화는 재무상태를 더욱 갉아먹는 셈이다. 정부는 최근 수년간 산업용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반면 가정용은 정치적 부담으로 인해 사실상 인상조정 없이 방치되거나 오히려 인하되고 있다. 이번 누진제 완화도 사실상 인하 조치나 다름없다. 이에 따라 일부 구간에서는 산업용보다 가정용 전기요금이 더 저렴해지는 '요금 역전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왜곡은 에너지 소비자에게 가격 신호를 제공해 절약과 효율을 유도하는 전기요금 본연의 기능을 무력화시킨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효율화라는 시대적 흐름과도 정면 배치된다. 누진제 완화 조치는 최근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고 있는 상법 개정안의 취지와도 반대 방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와 국회는 최근 소액주주의 권리 강화, 배당 확대, 책임경영 강화를 핵심으로 한 상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국내 유일의 전력공기업이자 상장사인 한전은 매년 적자를 반복하고, 요금은 정치 논리로 통제당하며, 소액주주의 이익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 현재 한전의 일반 투자자 지분은 약 38%에 달한다. 주주들은 재무구조 악화로 주가 회복도 요원한 상황에서 정치적 할인 정책으로 추가 손실을 떠안게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누진제 완화와 같은 '정치형 요금제'가 반복되는 한, 한전의 구조적 적자도, 전력시장 왜곡도, 소액주주 보호도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정부가 공기업이니 감내하라는 태도로 한전을 계속 희생양 삼는다면, 전력 인프라는 무너지고 투자도 끊길 것"이라며 “이제는 국민이 아니라 정치권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매년 여름 반복되는 누진제 완화는 전력시장과 공기업 경영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악순환이다. 국가는 소액주주 보호를 외치면서도 정작 공기업 주주의 권리는 외면하고 있다"며 “정치가 개입하지 않는 독립적인 요금 결정 시스템과, 전기요금의 정상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루미원 vs 프라니티”…개포우성7차, 고급 설계 경쟁 본격화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두 건설사는 단지명부터 설계, 공사 조건까지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며 조합원 설득전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2020년 반포3주구 이후 약 5년 만에 정비사업에서 다시 성사된 맞대결이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마감된 개포우성7차 입찰에 참여하며, 단지 내 홍보부스를 통해 본격적인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지하 5층~지상 35층, 총 1122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사업은 강남권 주요 알짜 입지 중 하나로 꼽힌다. 단지명부터 경쟁은 치열하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루미원'을, 대우건설은 '써밋 프라니티'를 각각 제안했다. 루미원은 '밝게 비추다'는 뜻의 라틴어 '루미노(Lumino)'와 '1%'를 의미하는 '원(One)'을 결합한 네이밍으로, 고급 주거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프라이드(PRIDE)'와 '인피니티(INFINITY)'의 합성어 '프라니티'를 통해 강남권 첫 적용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설계 경쟁도 뜨겁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설계사 아르카디스(ARCADIS)와 함께 10개 동 2열 배치로 최대 43m 동간 거리를 확보하고, 양재천·탄천·대모산 조망이 가능한 세대를 777가구까지 확보했다. 모든 조합원이 열린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2.77m 천장고(펜트하우스는 3.12m), 전 세대 5베이 이상 특화 평면, 평균 13평의 서비스 면적, 프라이빗 테라스 등을 설계에 담았다. 대우건설은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와 협업한 설계를 제시했다. 개포 최장 길이인 90m 스카이브릿지를 통해 스카이 어메니티를 구성하고, 맞통풍 100% 평면에 2열 주동 배치를 적용해 채광과 통경축을 모두 잡았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가구별 전용 승강기와 프라이빗 사우나, 1인 스튜디오, GDR룸 등 독립형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제안했다. 사업 조건도 파격적이다. 대우건설은 CD금리+0%의 최저금리 조달 조건을 내걸었고, 분담금 입주 후 100% 납부 또는 최대 6년 유예가 가능하다. 공사비 인상분 18개월분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조건도 포함돼 조합원 부담을 낮췄다. 총 공사비는 3.3㎡당 879만6000원으로 6778억원을 제시했으며, 대안설계 인허가비 30억원과 대청역 연결공사비 80억원도 별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공사비를 3.3㎡당 868만9000원, 총 6757억원으로 제시해 대우건설보다 약 20억원 낮은 수준이다. 공사 기간도 43개월로 대우건설(47개월)보다 4개월 짧다. 분담금은 입주 후 4년 유예가 가능하며, 착공 전 물가 인상분 최대 100억원까지 자체 부담하겠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또 조합이 제시한 설계 원안 대비 분양면적을 1054평 늘려 분양수익 확대를 유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포우성7차는 입지·수요·사업성이 모두 뛰어난 핵심지인 만큼 건설사들이 설계뿐 아니라 자금조달, 분양 전략까지 총력 대응에 나선 모습"이라며 “사실상 정비시장 하반기 최대 격전지로 주목된다"고 말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8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양사는 이달 21일부터 단지 외부에 홍보관도 설치해 홍보 수위를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와 부산광역시는 동해선 철도를 매개로 한 관광 활성화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도는 11일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홍보하고 동해안 철도 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부산 부전역을 찾아 강원관광재단과 부산관광공사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진태 도지사는 강릉역에서 강원도청 공무원 봉사단과 강원관광재단 직원 등 60여 명과 함께 발대식을 갖고 동해선 열차에 몸을 실었다. 열차 안에서는 퀴즈쇼와 게임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강원 관광의 매력을 알리며 부산까지 이어지는 바다열차의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부산 부전역에 도착한 김 도지사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나 강원관광재단과 부산관광공사 간 협약식에 참석했다. 협약식에는 재부산강원도민회 회원 30여명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역사 안에는 '강원방문의 해'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동해와 홍천 등 7월 추천 여행지를 소개해 부산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동해선 개통을 계기로 해안경관을 연계한 '동해안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철도를 활용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하며 공동 마케팅을 강화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동해선 활성화를 위한 내·외국인 관광상품 개발과 네트워크 교류도 주요 협력과제로 설정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실무협의회를 통해 구제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동해선 철도를 통한 관광객 유치 및 상생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에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동해선 덕분에 강원과 부산의 거리가 훨씬 가까워진 느낌"이라며 “앞으로 두 지역이 국제적인 관광 파트너로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부산은 제게 첫 직장이자 의미 있는 도시"라며 “80여명의 강원도 가족들과 함께 타본 이번 바다열차는 가장 아름다운 열차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강릉~삼척 구간 KTX 고속화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부산시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업무협약 이후 참석자들은 부전역 일원에서 가두 캠페인을 펼치며 '강원방문의 해'를 적극 홍보했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동해선 철도는 강원도와 부산을 있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대한민국 동해안 관광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중요한 동력이라며 "양 지역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철도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강원도의회 농수위, 쌀재고 해소·농촌활력·폭염 대책 등 현안 점검…관련 조례안도 심의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는 11일 제339회 임시회 농정국 업무보고에서 도내 주요 농업 현안에 대한 질의와 함께 농촌활력 촉진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심의하며 현장 중심의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정수 의원(구민의힘 철원 1)은 “그간 쌀 재고 문제로 지역 농협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농정국이 추진한 공공비축미 대량확보 정책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아직 남은 재고가 있는 만큼 2026년에도 안정적인 매입이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최근 3년간 30% 이상 감소한 접경지역 군납 물량과 관련해 “군 급식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군납 체계 재정비를 통해 물량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수 도의원은 “농가들의 안정적 판로 확보를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과 판로 다변화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하며 “접경지역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권혁열 의원(국민의힘, 강릉4)은 영동지역의 극심한 폭염 피해와 저수지 담수율 급감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권 의원은 “감자·옥수수 농가들이 농업용수 부족으로 무너지기 직전이다. 영동지역 저수지 담수율이 전국 최하위"라며 “영동 6개 시군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농업용수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지자체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농정국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긴급재정투입과 예비비 활용이 시급하다. 정부는 조속히 영동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실질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현재 극심한 기상가뭄으로 강릉시의 사천저수지의 담수량을 20.6%, 오봉저수지는 30.9%에 머무르며 평균 25%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 농촌활력촉진지구 지정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상정돼 심의를 통과했다. 박대현 의원(국민의힘, 화천)이 대표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농촌활력촉진지구의 지정 최소면적(3만㎡ 이상)을 삭제해 보다 유연한 지정을 가능케 했다. 박 의원은 “강원특별법에 부여된 특례 권한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민간투자를 유도하고 지역 활성화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며 “강원특별법 특례는 존속기한이 정해져 있다. 자칫 활용 미비로 특례가 종료될 수 있다"며 “이번 조례의 개정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농촌활력촉진지구 지정과 농업진흥지역 해제가 이뤄져 주어진 권한을 적극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특별법에 따라 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는 농촌활력촉진지구는 농촌의 활력과 공간 재생, 낙후지역 개발을 위해 농업진흥지역을 지정·변경·해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그러나 시행 1년여 만에 해제 면적은 전체 가능 면적(4000만㎡)의 2.9%에 그쳐 제도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원도는 올해 6월까지 농촌활력촉진지구 3차 지정 신청을 받았다. 9월 최종 지정을 앞두고 있다. 개정된 면적 규정에 따른 지정은 조례 시행 이후부터 지정되는 농촌활력촉진지구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일 이지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는 “강원특별자치도 환경친화적 어구 사용 촉진 및 관리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소관 상임위인 농수위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해양폐기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폐어구와 유실어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의원은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는 해양생태계와 어업인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현안"이라며 “이번 조례가 환경친화적 어구 사용을 제도화해 해양환경을 보전하고 어업인의 조업 안전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혁열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강원특별자치도 귀어ㆍ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도 심의, 원안 가결됐다. 조례안에는 이를 위해 귀어ㆍ귀촌 지원계획의 수립 및 시행에 관한 사항과 귀어ㆍ귀촌 종합지원센터 지정 및 수행사업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귀어업인과 귀촌인 지원사업과 귀어업인 및 귀촌 희망자를 위한 귀어학교 운영에 관한 규정을 담았다. 권혁열 의원은 “이번 조례안은 귀어ㆍ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강원의 귀어업인과 귀촌인의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유도하고 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입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17일 본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 후 시행되며, 9월 예정된 3차 지정부터 새 면적 규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기고] 포천시와 공공사업 그리고 사회적 책임

포천시는 현재 다양한 공공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로, 하천, 복지, 체육, 산업 기반 등 시민 삶에 직결되는 분야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며, 이러한 사업들은 단순한 시설 조성을 넘어 지역 발전과 경제 회복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우리 지역 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은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고용 불안정 등 삼중고 속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천시가 추진하는 공공사업이야말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힘이 되어야 할 시점이다. 공공사업은 예산 규모도 크고, 다양한 산업군과 연계돼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 예산 집행 과정에서 장비, 자재, 인력, 하도급 등 다양한 형태의 지출이 발생하고, 그 사용처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여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 그런데 지금 포천시 현실은 어떠한가? 포천시에서 추진하는 일부 공공사업 현장에서 타 지역 자원을 다수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장비는 외지 업체에서, 자재도 포천 바깥에서, 인력 역시 지역과 무관한 외부 고용에 의존하고 있는 사례가 여전히 존재한다. 그 결과, 지역 상공인과 중소기업은 포천시가 예산을 투입하는 공공사업으로부터 실질적으로 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포천시는 '지역상품 우선구매에 관한 조례'를 통해 관내 자원의 활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강제력이 없는 조례만으로는 실제 현장에서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법적으로도 특정 지역 업체 사용을 강제하거나, 타 지역 자원 사용을 이유로 제재하는 것은 법령위반 소지가 크기 때문에 행정이 임의로 강행할 수 없는 구조다. 이러한 한계 속에서도, 포천시와 계약을 체결한 사업자는 스스로 지역과 함께 가는 공공사업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단기적인 공사 효율이나 비용 절감을 이유로 지역과의 연결고리를 끊는다면 그 사업은 지역사회 신뢰를 얻기 어렵다. 지역 자원 활용을 '의무'로 만들 수는 없지만 지역경제와의 상생은 포천시와 계약을 체결한 사업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책임'이다. 법적 의무는 없더라도, 지역 장비를 활용하고, 관내 자재를 우선 구매하며, 지역 인력을 채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지역 내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 효과를, 장기적으로는 산업 생태계의 안정적인 정착을 기대할 수 있다. 포천시 사업을 수주했다면, 그 이익 일부는 포천에 환원되는 것이 최소한의 상생 윤리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포천시 역시 현재 제도와 절차를 돌아봐야 한다. 지역경제와 연결될 수 있도록 행정적 장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공사 전 '지역 상생 협약'을 체결하는 구조를 마련하고, 공사 종료 후 '성실이행 평가' 항목에 '지역기여도'를 명시적으로 반영하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 이것은 제재가 아니라 '책임 있는 예산 집행'이라는 행정의 책무다. 시민의 혈세로 수행되는 사업이라면, 그 이익이 포천시민에게 돌아오게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지방자치의 궁극적 목적은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있다. 관내 업체의 참여 확대는 단순히 경제 수치를 높이는 것을 넘어, 포천이라는 공동체 미래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전략이다. 관련 제도는 법적 제한 속에서 신중하게 설계돼야 하겠지만, 정책의 철학과 의지까지 제한될 수는 없다. 계약업체에는 공공사업 수급자로서 상생 책임을, 포천시에는 행정 주체로서 정책적 실천 의지를 묻고 싶다. 관내 업체 한 곳이 사업에 참여하고, 장비 한 대가 지역에서 임대되며, 자재 하나가 지역 소상공인을 통해 조달될 때, 그 공공사업은 단지 물리적 구조물을 넘어서 지역공동체를 위한 의미 있는 투자가 된다. 공공의 역할은 시민을 이롭게 하는 것이며, 진정한 지역 상생은 행정과 민간이 함께 실천할 때 가능하다.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포커스] 고양시 3년연속 흡연률 감소… 도시건강 ‘쑥쑥’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금연 계획을 세운 사람 중 얼마나 실천에 성공할까?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고양시보건소 내 금연 클리닉 등록자는 854명이다. 이 중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시민은 253명으로 성공률은 약 30%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이 작년 말 발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도 고양시 금연 사업 성과는 뚜렷하게 드러난다. 고양시 흡연율은 16.6%로 전국 평균(18.9%)보다 2.3p 낮고, 2022년 18.3%, 2023년 17.4%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고양시보건소는 그동안 공공장소 금연구역 확대, 금연 클리닉 운영, 캠페인과 교육 강화 등 다양한 금연정책을 통해 시민 건강권을 지키고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도록 지속 노력해 왔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1일 “금연은 개인 건강을 지키는 일일 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을 배려하는 공동체적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금연 환경을 조성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금연구역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현재 고양시는 2만9187곳에 달하는 금연구역이 지정돼 있다. 올해는 △화정31호 경관광장 △GTX-A킨텍스역 및 대곡역 출입구 8곳 △국립암센터 주변 인도 총 10곳을 새롭게 지정해 시민 건강권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이용률이 높은 지역인 고양어린이박물관 인근 화정31호 경관광장은 지난 3월 금연구역으로 지정됐고,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해 GTX-A 개통에 맞춰 킨텍스역과 대곡역 출입구 10미터 이내 8곳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국립암센터 주변 인도도 금연구역으로 지정, 건강 취약계층의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이 금연구역을 쉽게 인식하고 흡연자 스스로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금연 안내 방송기를 일산역-탄현역 광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해 현재 총 32곳에서 금연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공동체 배려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는 금연아파트 지정사업도 눈길을 끈다. 고양시는 입주민 자발적인 동의를 기반으로 총 67개 공동주택을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작년에는 관리가 우수한 단지를 선별해 아파트 관리자와 함께 '모범 금연아파트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금연아파트는 거주 세대의 절반 이상이 신청하면 복도, 계단,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중 전부 또는 일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흡연자 금연 결심과 실천을 촉진하기 위해 금연 지원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3개 보건소 금연 클리닉에선 1차 등록 상담을 통해 생활 습관과 니코틴 의존도 등을 평가 후 개인별 금연 방법이 결정되면 6개월간 전화 또는 방문 상담과 금연보조제를 제공하고 금단증상 관리 등을 집중 지원한다. 이후 6개월부터 12개월 사이에는 추후 관리 서비스(전화-문자-이메일 등)를 통해 금연 유지를 도우며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한다. 작년부터는 24시간 이용 가능한 QR코드 기반 비대면 금연 상담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아파트나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하고 원하는 시간에 금연상담사에게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누적 이용자는 1097명에 이르며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금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다. 2023년 한국복지패널조사에 따르면, 흡연을 처음 접한 연령대는 '10대 이하(19세 이하)'가 전체 중 50.35%로 청소년기 흡연이 절반을 넘으며 전체 흡연율을 낮추는 효과적인 교육 시점은 바로 청소년기임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청소년기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흡연 예방 교육을 적극 추진한다. 올해는 보건소별로 수요를 조사해 지난 4월부터 전문 강사를 파견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교육 대상으로는 총 91개교, 204회로 △덕양구 36개교 100회 △일산동구 24개교 54회 △일산서구 31개교 50회가 실시된다. 이런 맞춤형 금연 교육을 통해 고양시는 청소년기 흡연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조기 인식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금연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홍보 캠페인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공중이용시설, 공원, 지하철역 출입구, 신규 지정 금연구역 등에서 어깨띠, 피켓, 안내문 등을 활용한 거리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로컬뉴스]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 소식

대통령실 RE100산단 추진 발표, 해남 기대감 높아져 명현관 군수 “재생에너지 메카 해남에서 에너지 대전환"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해남군은 정부의 서남권 RE100 산단 조성 계획에 대해 대대적인 환영과 함께 에너지 대전환과 지역균형발전 국정 과제를 해남이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대통령실이 지난 10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개최하고 RE100 산단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데 따라 모든 입지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해남군이 강력하게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 표명인 것이다. RE100 산단은 기업들의 RE100 수요를 100% 충족시켜 주면서 지역의 재생에너지 잠재량을 100% 활용하는 산업단지로,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국정 철학인'에너지 대전환·지역균형발전'에 맞춰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지산지소(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를 통해 에너지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향으로 추진된다. 이에 해남군은 에너지 수급구조와 산업지도를 혁신적으로 재설계해 에너지 신도시로의 확장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기반을 만들겠다는 이번 사업에 대한 깊은 공감과 함께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RE100산단의 최적지가 바로 해남군이란 점에서 최종 입지 선정에 충분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해남군은 명현관 군수가 직접 지난해 4월, 기초지자체 최초로 기업재생에너지재단과 한국 RE100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한국 재생에너지 매칭 포럼을 찾아 솔라시도 RE100, 기회발전특구, 투자유치 사례발표를 하는 등 이미 RE100 관련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어 더욱 희망적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해남군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98MW 규모 태양광 발전단지가 가동 중으로, 2030년까지 5.6GW까지 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등과 맞물려 전국 최대규모의 재생에너지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에 이어 올해는 분산에너지특화지역(분산특구)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기업 투자유치와 교육 및 정주여건 개선, 인력 양성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추진해 오고 있다. 새정부의 공약에 AI슈퍼클러스터 데이터센터 조성이 반영된 가운데 RE100 산단과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되면 에너지 신도시로의 전격적인 확장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첨단기업이 RE100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을 선호하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RE100산단 조성은 에너지전환과 AI, 미래기술을 접목한 에너지 신도시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RE100산단 지역에 대해 규제 제로는 물론 특별법을 마련해 교육과 정주여건 개선 및 전기료 할인 등 기업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한데 대해서도 지역의 현실을 정확히 반영한 개선책 마련으로 더욱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은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전국에서도 가장 풍부한 지역으로, 정부 구상에 당장 착수가 가능할 정도로 이미 모든 준비가 되어 있는 지역이다"며 “정부의 이번 RE100 산단 조성 계획을 온 군민과 함께 환영하며, 앞으로 박지원 국회의원, 전남도,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특별법이 올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는 실제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12일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개장,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여행 경비 최대 21만 원 지원, 완도서 실속 있는 휴가 즐기기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완도군은 올해가 '완도 방문의 해'임에 따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12일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25일 금일, 보길 예송리 등 관내 해수욕장 10개소가 개장한다.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해수욕장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인 '블루 플래그'를 8년 연속 획득한 곳으로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찾기 좋은 곳이다.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개장일인 12일에는 '해양치유 완도 전국 맨발 걷기 축제'와 '해양치유 크로핏 전국 대회', '해양치유 치맥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해양치유 완도 전국 맨발 걷기 축제에는 '완도 해양치유의 날' 선포식과 함께 다양한 해양치유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같은 날, '해양치유 크로스핏 전국 대회'도 개최된다. 12일 저녁 7시부터는 지난해 4천여 명이 다녀가며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해양치유 치맥 페스티벌'이 신지 완토리니 일원에서 열린다. 8월 7일부터 10일까지는 '제6회 섬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공식 행사 외에도 전야제를 시작으로 박명수의 라디오 쇼 공개방송, 하현우, 안성훈, 권진아, 박서진, 박지현 등이 출연하는 트로트와 특별 콘서트 등이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한 여름밤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완도에서 여름휴가를 즐기고 '완도 치유 페이'를 받으면 반값 여행으로 가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완도 치유 페이'는 2인 이상의 관광객이 완도 관광지를 방문 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소비 금액에 따라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21만 원 상당의 쿠폰 또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관광 정책이다. 군 관계자는 “여름철 관광객을 맞이 하기 위해 해양치유와 문화, 레저가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를 마쳤다"면서 “완도 치유 페이를 활용하면 실속 있는 여행을 할 수 있으니 올여름은 완도로 오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3년부터 260 농가 진료, 진도개 의료 사각지대 해소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진도군은 2023년부터 시행 중인 '진도개 방문 진료'가 군민과 진도개 양육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진도개 방문 진료'는 고령농가와 이동 취약계층, 교통 취약 지역의 불편을 해소하고 진도개의 건강관리와 품종 보호를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진도개 보호자의 신청을 받아 매주 금요일에 진도개 전문 진료 수의사가 직접 농가를 찾아가는 맞춤형 진료 방식이며, 진도개축산과 진도개관리팀에 신청하면 방문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260 농가의 진도개 약 4500마리가 방문 진료를 받았으며, 주요 진료 항목에는 △기초 건강검진 △예방접종 △기생충 예방 △피부질환 및 구강질환 진단 등이 포함된다. 진도개축산과 관계자는 “진도개 방문 진료를 통해 보호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양육 농가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장을 찾아가 진도개와 군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진료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천연기념물 진도개를 키우는 반려인들은 진도개와 함께 진도개 메디컬센터에 방문하면 각종 백신 접종, 구충제, 심장사상충 예방약, 진드기 구제제 투여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포커스] 시흥 오이도 어촌휴양마을 가면, ‘폭염도 시원’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에 있는 오이도는 서해안 바다를 면하고 있는 규모 46만7788㎡ 규모의 작은 섬마을이다. 지난 1922년 염전을 만들기 위해 제방을 쌓아 육지와 연결됐고 1980년 시화지구 개발사업으로 오늘날과 같은 모습이 됐다. 특히 오이도는 전철 타고 떠날 수 있는 바다로 명성이 높다. 시간에 따라 밀물과 썰물이 변화를 주는 바다 모습도 개성이 있다. 수인선을 따라 당일치기로 훌쩍 떠나볼 수 있고 빽빽하게 자리 잡은 조개구이 등 맛집을 탐방해 보기에도 좋다. 바닷가를 마주 보고 우뚝 서 있는 빨강등대가 보인다면 오이도를 만난 것이다.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황새바위섬이나 밤이면 조명을 받아 빛나는 생명의 나무도 볼거리다. 더욱이 바다 움직임을 느낄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 조성한 황새바위길은 바다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오이도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 바다의 모습으로 유명하다. 만조에 물로 덮여 있던 바다는 물때가 지나면 속살을 드러낸다. 이때가 바로 오이도 매력을 맛보기 가장 좋은 때다. 특히 오이도 휴양마을 체험 프로그램은 갯벌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해양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가족, 친구 등 다양한 단위의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장화를 신고 갯벌을 철벅거리다 보면 그 안에서 소생하는 생명들과 마주할 수 있다. 동죽과 방게, 칠게, 소라 등 생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는다. 내 손으로 캔 조개가 바구니에 소복하게 담기면 마음속이 뿌듯하게 차오른다. 뻐금대는 조개의 입에서 거품이 끓어오르는 모습도 재미있다. 오이도 갯벌체험장은 빨강등대 바로 옆, 오이도항 선착장에 위치해 있다. 체험료는 성인은 8000원, 어린이는 5000원이다. 체험장 앞에 있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후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 체험료에는 조개를 캘 때 사용할 호미와 바구니 대여가 포함돼 있다. 이외에 장갑과 모자, 여벌 옷, 수건, 체험 후 조개를 담을 수 있는 통 등 필요한 장비는 개인이 지참해야 한다. 체험장 입장 시에는 장화 착용이 필수다. 개인 장화를 착용해도 되고 매표소에서 장화를 빌려도 된다. 장화 대여비는 2000원이다. 장화로 단단히 무장하면 조개 체험 준비는 완료된 셈이다. 너르게 펼쳐져 있는 갯벌이 모두 내 것이니 자유롭게 자리를 옮겨가며 조개를 캐면 된다. 발로 밟아가며 단단한 곳 위주로 캐면 더 많은 조개를 캘 수 있는 비법이다. 조개는 나눠준 바구니만큼만 담아갈 수 있다. 가득 찬 바구니를 들고 밖으로 나오면 조개를 헹굴 수 있는 장소가 나온다. 조개는 수돗물이 아닌 해수로 헹궈야 죽지 않는다. 해수로 조개를 헹구고 제공되는 지퍼백이나 가져온 통에 담아서 가져가면 된다. 오이도 어촌휴양마을은 지난 2022년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관광사업 평가'에서 경기도 유일 1등급에 선정됐다. 2023년과 2024년 경기도 내 어촌체험마을 11곳 중 체험객 수가 가장 많았다. 작년에는 참여자가 4만2600여명에 달했다. 어촌 체험 프로그램은 매년 4월부터 11월 초까지 진행되며, 물때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체험 시간은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 이르면 오전 9시부터 체험이 가능하고, 최대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정확한 체험 시간은 어촌체험휴양마을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오이도박물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다. 이곳에선 선사시대 주거 형태, 먹거리와 농경문화 등 오이도 역사를 모형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더구나 어린이체험실까지 있어 가족과 방문하기에 좋다. 신석기 생활사와 시흥 문화유산 코너에선 오이도, 능곡동, 방산동 등 시흥 출토 매장 문화재를 만날 수 있고 카페테리아 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해넘이와 바다 모습도 이색적인 경험이다. 오이도선사유적공원은 대한민국 중부 서해안의 대표적인 선사 유적지다. 오이도 곳곳에서 신석기시대 패총유적이 확인되면서 2002년 섬 전체가 국가사적 제441호(시흥 오이도 유적)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아름다운 서해안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오이도 유적을 이해하고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배울 수 있는 패총전시관이 대표적 볼거리다. 오랜 시간 오이도 대표 수산물 판매장으로 사랑받은 오이도전통수산시장은 신선한 해산물과 젓갈을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갓 잡은 활어, 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까지 다양한 음식을 즐겨볼 수 있다. 조개 캐기로 지친 몸을 달래기에도 제격이다. 깔끔한 건물에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해산물은 오이도 나들이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이자 매력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주시, 김민석 총리 방문 APEC 준비 상황 점검

이재명 대통령 특별지시 따라 방문… “정부, 끝까지 뒷받침할 것"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110여 일 앞두고, 정부가 개최도시 경주의 준비 상황을 본격 점검하고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1일 오전 경주를 방문해 회의장과 만찬장 등 핵심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APEC 준비상황 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으로,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 총리를 비롯해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윤성미 APEC 고위관리회의(SOM) 의장, 김지준 APEC 준비기획단장 등 주요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지역에서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성우 대한상의 APEC추진본부장, 행사 대행사 총괄 구자옥 대표 등 민·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실무 현황을 공유했다. 김민석 총리는 “경주는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로, 대한민국의 품격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최적지"라며 “정부도 마지막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정상회의 개최도시로서 대한민국 대표선수라는 각오로 숙박, 수송, 의료, 관광 등 전방위적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외교사에 길이 남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 시장은 김 총리에게 지역 전통 명주를 공식 만찬주로 채택해줄 것을 건의하며, 지역산업과 문화자산 홍보의 계기로 삼아달라고 요청했다. 경주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APEC 기념공원 조성 △경주 역사문화포럼 창설 △보문단지 리노베이션 등 '포스트 APEC'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민참여 캠페인, 통역·의료·수송 인력 확보, 도시경관 정비, 전통문화 콘텐츠 강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해수부 부산 임시청사 확정…“부산시, 환영”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새정부의 연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방침과 관련, 임시청사가 부산 동구에 확정이 되자 부산시는 환영의 입장을 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수부의 빠른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수부가 빠르게 이전 청사 위치를 결정한만큼, 연내 이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산시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해수부 임시 청사의 지역구인 동구의 김진홍 구청장은 “하버시티 동구의 미래 100년을 여는 신호탄"이라고 했다. 또 “해수부 신청사 건립 부지는 북항재개발 지역에 이미 확보돼 있다"며 “동구는 해수부 이전과 관련해 TF팀을 구성해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곽규택(부산 서·동구) 의원은 “동구를 중심으로 해양수산 행정이 새롭게 출범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고도 책임 있는 일로 받아들인다"며 “이번 결정은 단순한 청사 이전이 아니라 대한민국 해양수산 정책의 방향 전환과 공간적 재배치의 시작점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동구는 조선통신사의 출항지이자 근대 항만물류의 시발점이며, 현재는 북항재개발을 통한 해양신산업과 스마트 항만의 미래가 펼쳐져 있는 곳으로 '해양 중심의 국가 발전 전략'과 정확히 맞닿아 있는 입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보내자료를 내고 “이재명 대통령이 첫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의 신속한 이전을 지시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전광석화처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해수부 이전 청사 확정을 부산 시민과 더불어 환영하며, 해수부가 역할과 위상을 강화해 내실있게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에서 근무하게 될 해수부 직원들의 주거와 자녀 교육 등 정주 여건마련에 차질이 없도록, 노조는 물론 부산시 및 야당과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해수부는 부산 임시청사로 동구 IM빌딩과 협성타워로 정했다. ◇ 경남정보대, 베트남서 'KIT 유학박람회' 등 개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최근 경남정보대가 베트남 현지에서 지역 정주형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끈다. 경남정보대는 “지난 4일 베트남 하노이 쉐라톤 하노이호텔에서 해외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KIT 유학박람회'와 'KIT 국제 거버넌스 구축 포럼'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베트남 현지 대학, 유학원 등 67개 관련 기관과 학생, 학부모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오전에는 글로벌 요양보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제 협력체 출범식과 동시에 KIT 유학박람회가 진행되었다. 유학박람회에는 경남정보대 호텔관광과, 전기수소자동차과, K-뷰티학과, 기계과, 전자공학과, 전기과, 신발패션과 등 7개 학과 교수진과 국제교류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국제 거버넌스 구축 포럼에서는 △우수 협력기관(자매대학, 유학원)에 대한 인증서 수여 △경남정보대의 유학생 유치 전략 발표 △한국 비자 정책 변화 소개 △베트남 유학 동향 분석 등 다양한 주제의 발표와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경남정보대는 이 자리에서 공동 홍보, 정보 공유 체계 구축, 장학제도 개선 등 실질적인 협력 전략을 제시하며, 참석 기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부산광역시와 경남정보대가 공동 기획한 국제교육 교류 프로젝트로, 베트남 자매대학과 유학원 관계자, 대학생, 학부모 등이 참여해 유학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대학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베러제1직업대학(VRC1), 튀로이대학교(TLU) 등을 방문해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경남정보대 김홍길 국제교류처장은 “이번 유학박람회와 국제 포럼은 단순한 유학 홍보를 넘어, 지속 가능한 유학 생태계와 국제 협력 거버넌스를 구체화한 성과다"며 “앞으로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교육 거점을 확대하고, 해외우수인재 유치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건강사회복지연대, “부산시 폭염대책 '맹탕'…폭염특보 발령 시 작업 중지해야"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건강사회복지연대는 11일 성명을 내고 “부산시 폭염 대책은 역시나 핵심이 빠진 맹탕에 가깝다"고 밝혔다. 또 “ 부산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오후에 '폭염대응 특별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스마트 그늘막과 무더위쉼터, 살수차를 늘리고 취약계층에 예방 물품을 지원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모두 필요한 조치인 것은 맞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수많은 시설과 물품 목록을 나열하면서 생색을 내는 동안 정작 살인적인 폭염으로부터 노동자의 생명을 구할 가장 근본적인 대책인 '폭염특보 시 작업중지와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보장'은 단 한 줄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폭염긴급 조치 내용과 비교해 비판했다. 건강사회복지연대는 “경기도는 이번 폭염을 재난으로 규정하고 네 가지 긴급 조치를 오늘부터 시행한다"며 “첫째, 경기도와 GH 발주 모든 공사현장에서 체감온도 35도 이상 시 오후 2~5시 작업 전면 중단이다"고 말했다. 이어 “ 33도 이상이면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의무화 현행법도다도 훨씬 강화된 선제적 조치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둘째, 기초수급자·차상위 약 39만 가구에 가구당 5만 원씩 총 200억 원 긴급 지원이다"며 셋째, 옥외노동자와 농업인 등 취약계층에 얼음조끼, 쿨토시 등 보냉장구 현장 배포다“고 설명했다. 또 “넷째, 건설현장 이주노동자에게도 내국인과 동일한 폭염 안전조치 적용, 다국어 예방가이드 배포 및 냉방시설 설치 여부 긴급 점검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다른 도시에서는 이미 행정명령으로도 진행되는데 왜 부산은 그렇지 못한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건강사회복지연대는 “그늘막과 살수차만으로 폭염 속에서 쓰러져 가는 노동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가"라며 “ '작업중지'라는 핵심이 빠진 대책이 과연 시민을 위한 최선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부산시는 지금이라도 얄팍한 대책의 나열을 멈추고,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결단에 나서야 한다"며 “폭염특보 발령 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옥외 작업을 의무적으로 중지시키는 행정명령을 즉각 발동하라"고 촉구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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