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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6단체 "노사관계 안정 위해 노란봉투법 입법추진 중단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경제6단체가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입법추진을 중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은 18일 대한상공회의소 1층 EC룸에서 ‘경제6단체 상근부회장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 경제6단체는 노란봉투법 반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 등을 담은 ‘노사관계 안정과 기업경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경제계 입장’을 채택하고 이를 국회와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경제6단체는 입장문을 통해 "노동조합법 제2·제3조 개정안은 사용자 개념을 무분별하게 확대해 원·하청 간 산업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산업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것이 자명하므로 개정안의 입법추진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업종별 다단계 협업체계로 구성됐다"며 "개정안이 통과돼 원청 기업들을 상대로 끊임없이 쟁의행위가 발생한다면 원·하청 간 산업생태계는 붕괴되고, 양질의 일자리 기반이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계는 "지금도 산업현장은 강성노조의 폭력과 파괴, 사업장 점거 등 불법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정안대로 노동쟁의 개념이 확대되고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사실상 제한될 경우 산업현장에 ‘파업 만능주의’를 조장할 것"이라며 "불법파업이 만연해 국내기업들의 투자뿐만 아니라, 해외기업들의 직접투자에도 큰 타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은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도록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2년을 앞두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사망사고 감소효과가 크지 않은 반면 모호한 규정과 과도한 처벌에 따른 현장혼란과 기업부담만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내년부터 법을 적용받는 50인 미만 소규모 기업은 여전히 중대재해처벌법 이행 준비가 미흡한 상황으로 사고 발생시 사업주는 엄한 형사처벌을 면하기 어려워 해당 기업은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경제계는 "50인 미만 사업장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법 적용시기를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구체적으로 경영책임자 범위와 의무를 명확히 규정해야 하며 경영자 개인에 대한 형사처벌을 합리적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노사관계 안정과 미래세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현장의 법치주의 확립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개선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며 "해고규제를 완화하고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으로 개선해 노동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yes@ekn.kr18일 대한상공회의소 1층 EC룸에서 진행된 ‘경제6단체 상근부 18일 대한상공회의소 1층 EC룸에서 진행된 ‘경제6단체 상근부회장 회의’에서 이호준 중견련 부회장, 정윤모 중기중앙회 부회장,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이동근 경총 부회장,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왼쪽부터)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CJ문화재단, ‘필 더 리듬 앤 블루스’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문화재단은 다음달 4일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 교수진과 CJ음악장학생 출신 뮤지션이 선보이는 ‘2023 CJ X 버클리 뮤직 콘서트-필 더 리듬 앤 블루스’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CJ문화재단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가을 버클리 음대와 ‘CJ X 버클리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최정상 재즈 뮤지션이자 버클리 음대에 재직중인 교수진이 방한해 CJ음악장학생 출신 뮤지션과 협연을 선보인다. 올해는 버클리 음대에서 글로벌 음악인재 발굴을 총괄하는 기타리스트 다니엘 아부씨, 30년 이상 본교에 재직하며 여러 유명 뮤지션과 협연을 진행한 피아노학과장 데이브 리미나,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는 물론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는 보컬리스트 니셸 문고로 구성된 교수진 밴드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협연을 펼칠 CJ음악장학생 출신 뮤지션은 밴드 ‘아소토 유니온’을 거쳐 솔로로 활동 중인 베이시스트 김문희, 2020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연주상을 수상한 드러머 신동진, 2008년 자라섬 재즈콩쿨 종합 2위에 선정된 색소포니스트 신명섭 등이다. 라틴 재즈 밴드 ‘라 이슬라 보니따’와 펑크밴드 ‘커먼그라운드’의 퍼커셔니스트 조재범도 함께한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매년 버클리 음대 교수진과 CJ음악장학생 출신 뮤지션들이 함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CJ음악장학사업’을 통해 차세대 우수 음악인재를 발굴하고 다양한 장르의 K팝이 성장하고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CJ문화재단-버클리 음대 협연 콘서트 포스터. CJ문화재단-버클리 음대 협연 콘서트 포스터.

‘안정이냐 혁신이냐’…인사시즌 앞둔 재계, 막판 저울질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무력충돌. 끝날 줄 모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화해와 대결 국면이 반복되고 있는 미국-중국 갈등. 무역장벽을 세우고 있는 유럽연합(EU).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 요동치는 유가·환율. 전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는 우리 기업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경영 관련 변수들이다. ‘복합위기’ 국면이 계속되자 인사시즌을 앞둔 재계가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발굴 등을 위한 ‘혁신’ 의지가 상당하지만 불확실성이 워낙 높아 ‘안정’을 추구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통상 12월 초 계열사 인사를 단행한다. 오는 27일 이재용 회장 취임 1주년을 전후로 내부적으로 인사 관련 윤곽을 잡을 것으로 보여 예년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의 ‘투톱 체제’는 유지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대신 연구개발(R&D)이나 신사업 분야에서 깜짝 발탁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첫 여성 사장’을 배출하는 등 변화를 위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SK그룹도 조직 안정과 혁신 사이에서 막판까지 고민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여는 만큼 현지에서 다양한 인사 관련 평가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물꼬를 튼 ‘세대 교체’ 작업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SK하이닉스 등 주력사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조기 인사에 대한 가능성도 재계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다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예년처럼 12월 중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2030 엑스포 유치 지역은 다음달 28일 최종 선정된다.현대자동차그룹은 그룹 체질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선 회장 취임 3주년을 맞아 현대차·기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지만 신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이 주도적으로 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등 분야에 관심을 쏟는 만큼 이와 연계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관심사는 해외 사업장이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인도 등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2017년 ‘사드 보복’ 사태 이후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자사 공장에서 현지 브랜드 차량을 생산하기로 하는 등 전략을 수정해나가고 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주재하는 하반기 사업보고회가 끝나면 다음달 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LG는 구 회장 취임 이후 과감하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면서도 인사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에 방점을 찍어왔다. 작년에도 부회장단 4명 중 3명이 유임됐다. LG그룹 주력사 LG전자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신성장 동력인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화학, 디스플레이, 전기 등 분야에는 글로벌 업황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고민이 있다. 이 때문에 능력 있는 인물을 발탁해 주요 사업부문에 순환배치할 여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철강 이미지를 벗어내고 있는 포스코그룹도 연말 인사에서 상당 수준 혁신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인적쇄신 차원에서 상당한 폭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어디로 갈지도 관심사다. CJ그룹도 총수의 경영 승계 관점에서 연말인사에서 과감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HD현대그룹도 정기선 사장 승진 1주년을 맞아 신사업 분야에서 ‘깜짝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순살자이’, ‘잼버리 파행’ 등 각종 악재에 휩싸였던 GS그룹에서는 대대적인 인력 물갈이가 예상된다. 한진그룹과 신세계그룹은 혁신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된다.한화그룹은 이달 초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계열사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1980년생 임원이 대거 발탁되는 등 미래 사업 강화를 위한 결단이 내려졌다는 분석이다. 한화오션도 출범 후 첫 인사를 통해 연구개발(R&D), 설계 등에 힘을 실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아 상당수 최고경영자(CEO)들이 유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

아산나눔재단, 피크닉 ‘회사 만들기: Entrepreneurship’ 전시 후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아산나눔재단은 전시공간 ‘피크닉’이 기업가정신을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소개하는 ‘회사 만들기: Entrepreneurship’ 전시를 공식 후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시는 이달 28일부터 내년 2월18일까지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피크닉에서 열린다. 오늘날 기업가정신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조명하고, 기업가정신을 체험해볼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소개된다. 아산나눔재단은 리더십, 불굴의 도전정신과 의지 등 기업가정신을 이루는 다양한 가치들을 문화·예술 작품을 통해 보다 쉽게 전달하는 기획 취지에서 이번 전시를 후원하게 됐다. 창업이나 기업가정신에 관심 있는 이들뿐만 아니라 전시나 팝업에서 영감을 찾는 젊은 세대까지 타깃층을 넓히고 일반 대중과의 소통 채널을 다각화하기 위해 ‘전시회’라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전시공간인 피크닉과 손잡고 기업가정신을 알리는 전시 콘텐츠를 지난 1년간 공동 개발해왔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아산나눔재단에서 ‘전시’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기업가정신을 대중에게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소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서 많은 관람객들이 기업가정신을 직접 경험하고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es@ekn.kr아산나눔재단이 후원하는 피크닉의 ‘회사 만들기: Entrepreneu 아산나눔재단이 후원하는 피크닉의 ‘회사 만들기: Entrepreneurship’ 전시 포스터.

행복얼라이언스, 노랑풍선·SBI저축은행과 결식우려아동 생필품 포장 봉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행복얼라이언스는 노랑풍선, SBI저축은행과 함께 결식우려아동을 위한 기초 생필품 포장 봉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패키지는 다양한 멤버사가 기부한 물품들로 구성된다. 아동 한 명이 약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으로 포장된 패키지는 올해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통해 행복도시락을 지원받고 있는 충남, 대전, 충북 지역 결식우려아동 총 3400여명에게 전달된다. 이번에 전달된 구성품은 아이들의 생활 환경 및 필요 사항을 고려해 건강기능식품, 위생용품, 식품 등이다. 행복얼라이언스는 다양한 멤버사의 자원과 역량을 연계해 아동 결식 없는 사회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민관협력 도시락 지원 프로젝트인 ‘행복두끼 프로젝트’와 아이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생활 환경 증진을 도모하는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가 있다. ‘기초 생필품 패키지 지원 프로젝트’는 결식우려아동이 식사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 있어 결핍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행복얼라이언스가 멤버 기업들과 2021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본부장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들을 멤버기업들의 기부와 임직원들이 직접 포장 봉사에 참여해 전달하는 생필품 패키지인 만큼 의미가 깊다"며 "행복얼라이언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멤버 기업들과 협력해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행복얼라이언스 멤버사인 노랑풍선(왼쪽) 및 SBI저축은행 직원 행복얼라이언스 멤버사인 노랑풍선(왼쪽) 및 SBI저축은행 직원들이 결식우려아동을 위한 기초생필품 패키지 포장 봉사에 참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DEX 2023] 현대차그룹 슈퍼널, 미래항공 모빌리티 비전 선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Supernal)이 한국 최대 에어쇼를 통해 국내에 데뷔한다. 슈퍼널은 17~22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막을 올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슈퍼널의 국내 행사 참가는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슈퍼널은 이번 전시회 참여를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 슈퍼널 브랜드를 알리고, 동시에 국내외 주요 업계와의 협업 기회를 발굴해 미래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슈퍼널은 2028년 시장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UAM 기체의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 주변에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 관람객이 UAM을 타고 비행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공개된 콘셉트 모델은 기존 항공기 디자인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자동차 내장 디자인 요소를 차용해 직관적이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되게 완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재활용 가능한 첨단 탄소 섬유와 내구성이 뛰어난 식물 추출 섬유,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와 나무 소재 등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슈퍼널은 행사장에서 서울시를 배경으로 한 영상 체험존도 운영한다. 영상을 통해 UAM이 향후 교통 체계 전반에 불러올 변화와 새로운 미래 항공 모빌리티를 통해 고객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미래 UAM 핵심으로 성장할 한국 시장에 데뷔하게 돼 기쁘다"며 "국내외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변수를 예측하고 실증함으로써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비행 기체 개발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서울 ADEX 2023’ 전시회에 참가한 현대차그룹 슈퍼널 부스 ‘서울 ADEX 2023’ 전시회에 참가한 현대차그룹 슈퍼널 부스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요구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내기업은 아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된 고객요청(VOC) 29만여 건 가운데 RE100과 관련된 사례는 없었다. 한 의원은 공사에서 해외무역관을 통해 RE100 관련 기접수된 피해사례를 추가로 파악해본 결과 현재까지 접수된 사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애플 등 ㅇ리부 글로벌 기업의 경우 자사에 납품하는 물량에 대한 에너지사용에 한정한 재생에너지 100% 사용, 즉 REA(Renewable Energy Agreement)를 요구하고 있다. REA는 제품 생산 시 전력소요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협정이다. 애플에 납품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애플에서 요구하는 재생에너지 100% 요구를 이미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어 이미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후지쯔나 이온과 같은 일부 기업들은 납품처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권장 중이다. 재생에너지 사용 의무화 등의 강제적 조건은 없는 상황이다. 토요타, 닛산 등 RE100 미가입 기업 또한 자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수립을 통해 탄소저감 노력을 추진 중이다. 재생에너지 사용 의무화 등 강제조항은 아직 없다. 현재 글로벌 500대 기업 중에서 RE100에 가입한 기업은 14.8%(74개) 수준이다. 한 의원은 "재생에너지 100% 의무화보다는 각 국가별로 여건에 맞는 탄소감축방안을 마련해 온실가스 감축해 나가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이라며 "코트라는 84개국에 129개 해외무역관을 두고 있는만큼 앞으로도 세계 환경 규제를 정확하게 파악해 국내 수출기업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ekn.kr

대한상의 ‘기후테크 포럼’ 개최···"탄소중립·미래 먹거리 두 토끼 한번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의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요한 해결방안 중 하나인 ‘기후테크’에 열정을 가진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상의 회관에서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서울대학교 기후테크센터와 공동으로 ‘2023 기후테크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후테크 관련 투자와 시장을 확대하고 산업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들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기후테크 기업인, 투자자를 비롯해 정부, 학계 전문가, 시민, 청년 등 다양한 주체가 참석했다. 기후테크는 탄소 배출을 줄여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기술이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부터 기후 예측, 친환경 재활용 기술, 배양육과 조리로봇 등 푸드테크까지 그 영역이 다양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억달러의 상금을 걸었던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도 기후테크의 대표적 사례다.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관련 산업도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기후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는 2021년 기준 537억달러다. 2016년 66억달러에 비해 8배 가까이 늘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50년까지 기후테크 글로벌 누적 시장규모가 45조~6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오늘날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글로벌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도 83곳이다. 아직 우리 기업은 없다. 김상협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후테크가 기후위기에 핵심이 되는 기술이자, 수익을 창출하는 신산업으로서 주목받고 있다"며 "시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살아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창의적인 기술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 그것이 녹색성장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축사에서 "탄소중립 일반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지만 기후테크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에 우리 기업이 앞장서고 있으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기후테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주제별 발표와 패널 토론이 펼쳐졌다. 정수종 서울대 교수가 아직 낯설 수 있는 기후테크의 개념을 쉽게 풀어냈고, 홍수경 산업부 에너지기술과장은 정부의 기후테크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제현주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와 김녹영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장이 각각 기후테크 투자와 자발적탄소시장(VCM)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토의가 이어졌다. 현인아 MBC 기자가 좌장을 맡았다.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 조정훈 신한은행 ESG본부장이 발표자들과 함께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기후테크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에 대해 토의했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전시 부스도 설치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앞서 소개된 사례 외에도 플라즈마를 이용해 매립지 배출가스를 메탄올로 바꾸는 인투코어테크놀로지, 재생에너지 통합관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식스티헤르츠,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로 기상정보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웨더피아 등 5개의 기업이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대한상의는 서울대 기후테크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럼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민간 차원의 해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논의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양 기관은 포럼을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기후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이나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대한상의는 한식 산업화 외에도 기후테크 등 국가발전 프로젝트의 외연을 넓히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업과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yes@ekn.kr기후테크 기업 투자액 및 기후테크 유니콘 개수 및 기업가치. 기후테크 기업 투자액 및 기후테크 유니콘 개수 및 기업가치.

ESG 장벽 높아지는데···K-중기 수출전선 ‘빨간불’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전세계 무역 시장에서 ‘ESG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중소기업(중기)들이 이에 대한 대응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눈앞에 닥친 현안에 대해서도 상당수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 개발, 수출 다변화 등을 위한 교육·지원이 절실하지만 정부는 내년도 중기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기 78.3%는 이달 초 시범실시에 들어간 EU CBAM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달 11∼25일 제조 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CBAM 및 탄소중립 대응현황 조사’ 결과다.CBAM은 이달 1일 시범적으로 시작됐다. 시멘트, 전기, 비료, 철 및 철강 제품, 알루미늄, 수소 등 6대 품목을 EU에 수출할 때는 탄소 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하는 게 골자다. 특히 2026년부터는 배출량에 따른 탄소 비용도 부과할 방침이다. 수출 중기 입장에서는 비용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U 수출 실적이 있거나 진출 계획이 있는 기업 142곳 중 54.9%는 이번 조사에서 이와 관련 특별한 대응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우리 중기가 ‘ESG 장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EU에서 추진하고 있는 ESG 실사 의무화 관련해서도 기업들은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글로벌 공급망 ESG 실사현황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ESG 실사 의무화 대응 수준으로 ‘매우 잘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0.4%에 불과했다. ‘다소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10.4%,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0.2%였다. ‘공급망 ESG 실사에 대해 ‘별로 준비하고 있지 않다’와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각각 32.8%, 26.2%로써 ESG 실사 의무화를 준비하지 못한 기업은 59%에 달했다.중기들은 ESG 실사에 대한 ‘정보 및 내부인식이 미흡’(36.6%)하고 ‘실사 전문인력이 부족’(27.6%) 등 이유로 대응체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실사 의무화가 시행되면 가장 중요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해서는 ‘협력사 근로자의 노동·인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0%로 가장 높았다. ‘협력사 사업장의 안전보건’(29.6%), ‘협력사 환경오염 및 사고’(23.6%), ‘협력사 임직원의 윤리 및 컴플라이언스’(15.8%) 등이 뒤를 이었다.이 의원은 "올해 초부터 독일 공급망 ESG 실사법이 시행됐고 연내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 최종안’이 마련되면 우리 기업의 새로운 수출장벽이 될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의 ESG 경영 준비가 매우 미흡한 수준이기 때문에 산업부·중소벤처기업부·코트라 등은 공급망 실사 인프라 구축, 정보제공, 교육, 컨설팅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문제는 이 같은 형국에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중소기업 R&D 투자 금액을 25% 삭감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해당 예산은 올해 1조7701억원에서 내년 1조3208억원으로 4493억원 줄어든다. 이 금액 전체가 ‘ESG 장벽 대응’에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중기의 체질개선 의지 자체를 꺾는 악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중소기업부 예산 자체도 한때 20조원이 넘었지만 내년에는 13조원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지난 12일 펼쳐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들은 이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여러 부분을 챙기겠다"고 언급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 협력사의 경우 원청에서 ESG 관련 지원을 일정 수준 해주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기업은 이마저 쉽지 않다"며 "수출기업 위주로 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자료사진. 부산항에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가 쌓여있다.우리나라 중소기업의 EU CBAM 인지 설문조사 결과. 사진=중소기업중앙회.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공급망 ESG 실사 의무화 대응 수준. 사진=이동주 의원실.

"‘청년일경험사업’ 기업만족도 82%···미래우수 인재 채용 유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부와 기업이 함께 지원했던 ‘청년일경험사업’의 기업만족도가 8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청년일경험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 320여개사를 대상으로 ‘청년들의 업무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82.0%는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보통’이라는 응답이 12.6%, ‘불만족’이라는 응답이 5.4%였다. 청년일경험지원사업은 청년들에게 취업이나 창업 전 미리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만 15세~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일경험 기회를 지원한다. 참여 청년들은 유형에 따라 프로젝트형(월 팀수당 180만원 등 지원), 인턴형(월 최대 개인 130만원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기업들의 참여 동기에 대해서는 66.3%가 ‘미래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기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35.3%)’, ‘사회 공헌(20.9%)’ 등 답변도 나왔다. 중소기업의 경우는 ‘미래 우수 인재채용을 위해서’가 73%로 평균을 상회했다. 청년일경험사업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쿠팡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중견기업,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에 계속 참여하기 위해 개선돼야 할 부분은 ‘지원금 및 세제 혜택 등 재정 지원(60.9%)’, ‘행정 간소화(36.5%)’, ‘포상 등 인센티브 확대(34.3%)’, ‘성공사례 공유 등 컨설팅 확대(27.9%)’ 등 대답이 나왔다. 김왕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장은 "역량 있는 협단체 및 대기업이 운영기관으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 바란다"며 "일경험이 청년뿐 아니라 기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니즈를 파악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청년인턴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 청년인턴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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