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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얼라이언스, SK가스-울산항만공사와 결식우려아동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행복얼라이언스는 울산 남구청, SK가스, 울산항만공사와 민·관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울산 남구 결식우려아동 총 40명에게 1년간 총 1만560식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국내 사각지대 결식우려 아동 발굴 및 결식문제의 선제적 해결을 목표로 했다. 행복얼라이언스의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통해 행복도시락을 지원받는 40명의 아이들에게는 아동 성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고려해 구성한 양질의 밑반찬 도시락이 전달될 예정이다. 행복두끼 프로젝트는 기업, 지방정부, 일반 시민 그리고 지역사회의 민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아동의 결식 문제를 해결하는 행복얼라이언스의 대표 사업이다. 프로젝트가 시작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약 5300여명의 결식우려아동에게 약 110만 식의 도시락을 전달했다. 협약에 따라 울산 남구청은 경제 사정 악화 등으로 끼니 공백이 우려되는 복지사각지대 결식우려아동의 발굴을 맡았다. SK가스와 울산항만공사는 밑반찬 도시락 재원을 기부하고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은 도시락 제조 및 배달 사업을 수행한다. 1년간 도시락 지원 종료 후에는 울산 남구청에서 대상 아동들을 급식 지원제도에 편입시켜 지속 지원한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본부장은 "아이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위해 발 벗고 나서 주신 SK가스와 울산항만공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아동들을 발굴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멤버사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최근 펼쳐진 울산 남구 결식우려아동 지원 협약식에서 임은미 최근 펼쳐진 울산 남구 결식우려아동 지원 협약식에서 임은미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실장, 전경술 울산 남구 부구청장, 조병익 SK가스 대외협력담당, 최준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 운영사무국 국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 10곳 중 4곳 "투자유치 등 자금조달 애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스타트업계가 자금조달 난항, 원가상승에 따른 비용증가 등 빡빡한 살림살이로 성장에 애로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스타트업 25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스타트업 애로 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에서 10곳 중 4곳의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 문제’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뒤를 이어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38.2%), ‘인력 부족’(22.0%), ‘국내외 판로 확보’(18.1%) 순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꼽았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작년부터 계속된 스타트업계 경영난은 올해도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기업의 40.2%는 작년보다 경영 여건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내수시장 부진’(60.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스타트업 투자환경 악화’(37.5%), ‘3고 현상 지속’(37.5%)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응답기업 10곳 중 1곳만이 ‘1년 전보다 투자 유치가 증가했다’고 답해 투자의 불씨가 아직 살아나지 않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작년 조사에서는 ‘1년 전보다 투자 유치가 감소했다’고 답한 비중이 36%에 달했는데 올해는 그 비중이 16.6%로 나타났다. 악화의 정도는 다소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창업생태계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투자 활성화’(44.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대·중견기업-스타트업 간 판로연계’(33.6%), ‘신산업 분야 규제 해소’(20.1%), ‘대·중견기업-스타트업 간 기술교류’(12.7%)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투자활성화, 판로연계, 기술교류 등은 오픈 이노베이션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대·중견기업과의 협업은 스타트업에 추가적인 투자 유치, 기술·사업모델 고도화, B2B·B2G 판로 연계 등 ‘일석 삼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명수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첨단기술 간 융복합이 활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오픈 이노베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에 발맞춰 대한상의도 회원사인 대·중견기업과 유망 스타트업을 잇고 투자자 매칭사업을 확대하는 등 민간 플랫폼 역할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yes@ekn.kr스타트업 성장 걸림돌 스타트업 성장 걸림돌

글로벌 ‘대형 M&A’ 활발···韓 기업 ‘셈법 복잡’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이 최근 연이어 들려오자 우리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십조원대 자금이 오가며 업종별 경쟁 구도나 산업 판도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매물을 찾고 있는 삼성전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대한항공 등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도 전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게임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687억달러(약 93조원)가 들어간 ‘빅딜’이다. 미국 석유업체 엑손모빌은 600억달러(약 81조원)을 쏟아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품기로 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키옥시아와 WD의 경영통합은 우리 경제에 가장 직접적인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관측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WD는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를 분리해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와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두 기업이 합병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낸드플래시(낸드) 시장 내 경쟁 양상이 바뀔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자료를 보면 지난 2분기 기준 전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1.1%), 키옥시아(19.6%), SK하이닉스(17.8%), WD(14.7%) 순이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규모의 경제’를 이뤄 삼성·SK의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지분관계가 얽혀있는 SK하이닉스는 속내가 더욱 복잡하다. 키옥시아 최대 주주는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다. SK하이닉스는 이 컨소시엄에 지난 2018년 약 4조원을 투자했다. 사실상 ‘허락’이 필요한 셈이다. 일본 언론사들은 SK하이닉스가 양사 합병에 반대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이와 관련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엑손모빌의 ‘통큰 베팅’은 간접적으로 우리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무력충돌 등으로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 미국 최대 메이저 업체가 셰일오일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엑손모빌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지 않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유가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내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또 다시 ‘셰일오일 붐’이 불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있다. 우리가 직접 수입하는 원유는 아니지만 전세계적으로 수요는 일정한데 공급이 늘어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경제는 원유 가격 등락에 큰 영향을 받는 구조다. 우리나라 정유사와 석유화학 업체들은 더욱 직접적인 수혜 또는 타격이 예상된다.MS의 블리자드 인수는 우리 게임사들이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블리자드의 주요 게임 IP를 확보한 MS가 클라우드·콘솔 게임 부문에서 독점적 지위를 행사할 수 있다. 한국 게임 업체들은 과금형 구조 등 낡은 구조로 국내에서만 돈을 벌어 ‘우물 안 개구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사업 확장이 절실한데 ‘공룡’이 탄생하면 뻗어나갈 수 있는 시장이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우리 기업들의 행보에 전세계 이목이 쏠리는 경우도 있다. ‘의미있는 규모의 M&A를 추진 중’이라고 공식화한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별도 기준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80조원에 이른다. 주력 업종인 반도체·IT 뿐 아니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 로봇 등에서도 빅딜이 일어날 수 있는 셈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도 글로벌 항공 업계에서는 중요한 이벤트다. 양사가 온전히 힘을 합칠 경우 전세계 7위권의 대형사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슬롯을 대거 토해내거나 화물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등 반쪽짜리 합병이 이뤄질 경우 외국 항공사들이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yes@ekn.kr자료사진. SK 실트론 직원이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현대차·기아, 獨인피니언과 ‘반도체 동맹’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 성능 향상과 전력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세계 1위 차량용 반도체 기업과 손을 잡았다.현대차·기아는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1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인피니언 본사에서 ‘전력반도체 전략협업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기아는 향후 출시 예정인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의 전력 성능 향상을 목표로 인피니언과 기술개발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 생산에 필요한 전력반도체 물량 중 일부를 인피니언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독일에 본사를 둔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차량용 전력반도체, 센서반도체 뿐만 아니라 산업용 전력반도체 사업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알려졌다.현대차·기아는 기술 경쟁력 및 양산 검증 이력, 생산 규모 등 전면에서 인피니언과의 협업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2000년대 초반 인피니언의 센서반도체를 공급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는 전력반도체를 수급해왔다. 2007년부터 2020년까지는 인피니언과 함께 전력성능 연구소를 운영하기도 했다.전력반도체는 전력을 변환 및 제어, 분배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고 전력 사용량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친환경차 핵심부품이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 차종별로 맞춤설계가 필요해 공급업체와 생산규모가 한정적이다.김흥수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 부사장은 "인피니언은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 능력 및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전략적 파트너"라며 "양사 협력을 통해 중장기 수급 리스크를 해소하고, 신기술을 적용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바탕으로 전세계의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피터 쉬퍼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사업부장(사장)은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현대차·기아와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인피니언은 현대차·기아의 시스템 사양에 맞춘 고품질 전력반도체를 개발하고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yes@ekn.kr17일 독일 뮌헨 인피니언 본사에서 진행된 ‘전력반도체 전략협업 계약’ 체결식에서 채정석 현대차그룹 반도체전략실장,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담당 부사장, 피터 쉬퍼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사업부장, 피터 쉐퍼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사업부 부사장(왼쪽 첫 번째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주회사 금산분리 완화 필요···非은행 금융사 보유 허용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부가 지주회사 규제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가운데 경제계에서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가로막는 지주회사 금산분리 규제를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발표한 ‘지주회사 금산분리 규제개선 건의서’를 통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기업의 구조조정과 소유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해 1999년 허용된 지주회사 제도가 20여년이 지나면서 우리 기업들의 대표적인 소유지배구조로 자리잡았다"며 "산업과 금융의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 시대를 맞고 있는 현재 낡고 과도한 금산분리 규제가 지주회사 체제 기업의 첨단전략산업 투자와 신사업 진출기회를 가로막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대한상의와 공정위에 따르면 현재 공시대상기업집단 81개 중 약 39개가 지주회사 전환집단이다. 절반(48.2%)에 가까운 그룹이 소유지배구조로서 지주회사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지주회사는 최상단 회사가 다수 계열사를 수직적 형태로 보유하는 피라미드형 기업소유구조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체제 내 자산총액 합계가 기업집단 전체 자산총액 합계액의 50% 이상인 집단을 ‘지주회사 전환집단’으로 정의하고 있다.지난 1986년 기업집단 규제가 도입되면서 지주회사 설립이 전면 금지됐다.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로 국내 경제계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가 기업의 소유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회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1999년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지주회사가 제한적으로 허용됐다.이후 2000년 1월 봉제완구도매업 중견기업인 조선무역(주)이 정보·통신분야로 주력사업을 전환하기 위해 케이블방송사 9개를 인수한 후 회사분할을 통해 국내 1호 지주회사인 C&M커뮤니케이션(現 딜라이브)을 설립했다. 이후 20여년 동안 지주회사 수가 급증해 2003년 19개에서 작년 168개로 9배 증가했다.지주회사 활용도는 대기업집단보다 중소·중견기업집단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168개 지주회사 중 대기업집단 소속은 48개로 28.6%에 불과한 반면 중견·중소기업집단 소속은 120개로 71.4%에 달했다. 또 168개 중 일반지주회사가 158개(94.0%), 금융지주회사 10개(6.0%)로 일반지주회사로서의 활용도가 더 높았다.대한상의는 지주회사 체제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소유지배구조로 자리잡았지만, 국내 기업들만 글로벌 스탠다드와 거리가 먼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고 짚었다. 4차산업혁명기 치열한 기술경쟁 및 신산업 선점에 있어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지주회사가 금융·보험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도록 하는 금산분리 규제에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제도는 1999년 지주회사를 허용하면서 기업 부실위험 전이를 차단하고 경제력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했으나 △일률규제 △과잉규제 △비(非)지주회사와 차별 등 3가지 한계가 있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우선 금융업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고 대한상의는 봤다. 공정거래법은 통계 목적의 한국표준산업분류상 ‘금융업 및 보험업’을 그대로 금산분리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로 인해 지주회사는 은행, 보험 등 수신기능 금융업뿐만 아니라 규제 필요성이 의문시되는 신탁업, 집합투자업, 여신금융업, 여타 금융서비스업 등 여신기능 금융업도 영위할 수 없다.이 같은 지주회사 금산분리 규제는 글로벌 스탠다드와도 동떨어져 있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은 관련 규제가 없고 미국은 은행 소유만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모든 금융업을 금지하는 광범위한 금산분리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과잉규제라는 의견도 있다.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에 대해 부채비율, 출자단계, 최소지분율 등 규제를 통해 지배력 확장을 차단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복합기업집단법은 금융 계열사의 위기가 다른 계열사로 전이되지 않도록 매년 금융복합기업집단 지정 및 사전관리하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규제는 중복·과잉규제에 해당한다는 논리다.기업집단과의 차별 문제도 논란이다. 지주회사 체제 그룹은 모든 금융사 소유가 금지되는 반면 비지주회사 체제 그룹은 은행을 제외한 보험·증권·집합투자업 등을 보유할 수 있다. 올해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된 7개 그룹의 경우 국내에 117개 금융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대한상의는 4차산업혁명, 탄소중립 등 산업구조 격변기를 맞아 미래기술·산업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대변화를 고려해 한국에만 유일한 지주회사 금산분리 규제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건의서는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우려하는 시각을 감안해 은행 등 수신기능 금융업은 금산분리 규제를 유지하되, 대기업의 지배력 확장이나 부실전이 가능성이 없는 집합투자업 등 여신기능 금융업에 대해서는 금산분리 규제를 배제할 것을 주문했다. 지나치게 경직적인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해 지주회사도 비지주회사와 동일하게 비은행 금융사 보유를 허용하자는 것이다.이수원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20여년에 걸친 경제계와 정부의 노력으로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에서 단순투명한 지주회사 체제로 기업소유구조가 정착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지주회사만 비은행 금융사 보유를 금지하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과잉규제로 국내기업에 불리한 족쇄인 만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yes@ekn.kr지주회사체제 전환집단(그룹) 수 변동 추이지주회사 수 변동 추이

경제6단체 "노사관계 안정 위해 노란봉투법 입법추진 중단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경제6단체가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입법추진을 중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은 18일 대한상공회의소 1층 EC룸에서 ‘경제6단체 상근부회장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 경제6단체는 노란봉투법 반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 등을 담은 ‘노사관계 안정과 기업경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경제계 입장’을 채택하고 이를 국회와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경제6단체는 입장문을 통해 "노동조합법 제2·제3조 개정안은 사용자 개념을 무분별하게 확대해 원·하청 간 산업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산업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것이 자명하므로 개정안의 입법추진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업종별 다단계 협업체계로 구성됐다"며 "개정안이 통과돼 원청 기업들을 상대로 끊임없이 쟁의행위가 발생한다면 원·하청 간 산업생태계는 붕괴되고, 양질의 일자리 기반이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계는 "지금도 산업현장은 강성노조의 폭력과 파괴, 사업장 점거 등 불법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정안대로 노동쟁의 개념이 확대되고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사실상 제한될 경우 산업현장에 ‘파업 만능주의’를 조장할 것"이라며 "불법파업이 만연해 국내기업들의 투자뿐만 아니라, 해외기업들의 직접투자에도 큰 타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은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도록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2년을 앞두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사망사고 감소효과가 크지 않은 반면 모호한 규정과 과도한 처벌에 따른 현장혼란과 기업부담만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내년부터 법을 적용받는 50인 미만 소규모 기업은 여전히 중대재해처벌법 이행 준비가 미흡한 상황으로 사고 발생시 사업주는 엄한 형사처벌을 면하기 어려워 해당 기업은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경제계는 "50인 미만 사업장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법 적용시기를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구체적으로 경영책임자 범위와 의무를 명확히 규정해야 하며 경영자 개인에 대한 형사처벌을 합리적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노사관계 안정과 미래세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현장의 법치주의 확립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개선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며 "해고규제를 완화하고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으로 개선해 노동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yes@ekn.kr18일 대한상공회의소 1층 EC룸에서 진행된 ‘경제6단체 상근부 18일 대한상공회의소 1층 EC룸에서 진행된 ‘경제6단체 상근부회장 회의’에서 이호준 중견련 부회장, 정윤모 중기중앙회 부회장,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이동근 경총 부회장,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왼쪽부터)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CJ문화재단, ‘필 더 리듬 앤 블루스’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문화재단은 다음달 4일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 교수진과 CJ음악장학생 출신 뮤지션이 선보이는 ‘2023 CJ X 버클리 뮤직 콘서트-필 더 리듬 앤 블루스’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CJ문화재단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가을 버클리 음대와 ‘CJ X 버클리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최정상 재즈 뮤지션이자 버클리 음대에 재직중인 교수진이 방한해 CJ음악장학생 출신 뮤지션과 협연을 선보인다. 올해는 버클리 음대에서 글로벌 음악인재 발굴을 총괄하는 기타리스트 다니엘 아부씨, 30년 이상 본교에 재직하며 여러 유명 뮤지션과 협연을 진행한 피아노학과장 데이브 리미나,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는 물론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는 보컬리스트 니셸 문고로 구성된 교수진 밴드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협연을 펼칠 CJ음악장학생 출신 뮤지션은 밴드 ‘아소토 유니온’을 거쳐 솔로로 활동 중인 베이시스트 김문희, 2020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연주상을 수상한 드러머 신동진, 2008년 자라섬 재즈콩쿨 종합 2위에 선정된 색소포니스트 신명섭 등이다. 라틴 재즈 밴드 ‘라 이슬라 보니따’와 펑크밴드 ‘커먼그라운드’의 퍼커셔니스트 조재범도 함께한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매년 버클리 음대 교수진과 CJ음악장학생 출신 뮤지션들이 함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CJ음악장학사업’을 통해 차세대 우수 음악인재를 발굴하고 다양한 장르의 K팝이 성장하고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CJ문화재단-버클리 음대 협연 콘서트 포스터. CJ문화재단-버클리 음대 협연 콘서트 포스터.

‘안정이냐 혁신이냐’…인사시즌 앞둔 재계, 막판 저울질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무력충돌. 끝날 줄 모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화해와 대결 국면이 반복되고 있는 미국-중국 갈등. 무역장벽을 세우고 있는 유럽연합(EU).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 요동치는 유가·환율. 전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는 우리 기업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경영 관련 변수들이다. ‘복합위기’ 국면이 계속되자 인사시즌을 앞둔 재계가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발굴 등을 위한 ‘혁신’ 의지가 상당하지만 불확실성이 워낙 높아 ‘안정’을 추구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통상 12월 초 계열사 인사를 단행한다. 오는 27일 이재용 회장 취임 1주년을 전후로 내부적으로 인사 관련 윤곽을 잡을 것으로 보여 예년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의 ‘투톱 체제’는 유지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대신 연구개발(R&D)이나 신사업 분야에서 깜짝 발탁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첫 여성 사장’을 배출하는 등 변화를 위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SK그룹도 조직 안정과 혁신 사이에서 막판까지 고민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여는 만큼 현지에서 다양한 인사 관련 평가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물꼬를 튼 ‘세대 교체’ 작업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SK하이닉스 등 주력사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조기 인사에 대한 가능성도 재계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다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예년처럼 12월 중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2030 엑스포 유치 지역은 다음달 28일 최종 선정된다.현대자동차그룹은 그룹 체질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선 회장 취임 3주년을 맞아 현대차·기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지만 신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이 주도적으로 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등 분야에 관심을 쏟는 만큼 이와 연계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관심사는 해외 사업장이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인도 등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2017년 ‘사드 보복’ 사태 이후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자사 공장에서 현지 브랜드 차량을 생산하기로 하는 등 전략을 수정해나가고 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주재하는 하반기 사업보고회가 끝나면 다음달 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LG는 구 회장 취임 이후 과감하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면서도 인사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에 방점을 찍어왔다. 작년에도 부회장단 4명 중 3명이 유임됐다. LG그룹 주력사 LG전자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신성장 동력인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화학, 디스플레이, 전기 등 분야에는 글로벌 업황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고민이 있다. 이 때문에 능력 있는 인물을 발탁해 주요 사업부문에 순환배치할 여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철강 이미지를 벗어내고 있는 포스코그룹도 연말 인사에서 상당 수준 혁신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인적쇄신 차원에서 상당한 폭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어디로 갈지도 관심사다. CJ그룹도 총수의 경영 승계 관점에서 연말인사에서 과감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HD현대그룹도 정기선 사장 승진 1주년을 맞아 신사업 분야에서 ‘깜짝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순살자이’, ‘잼버리 파행’ 등 각종 악재에 휩싸였던 GS그룹에서는 대대적인 인력 물갈이가 예상된다. 한진그룹과 신세계그룹은 혁신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된다.한화그룹은 이달 초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계열사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1980년생 임원이 대거 발탁되는 등 미래 사업 강화를 위한 결단이 내려졌다는 분석이다. 한화오션도 출범 후 첫 인사를 통해 연구개발(R&D), 설계 등에 힘을 실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아 상당수 최고경영자(CEO)들이 유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

아산나눔재단, 피크닉 ‘회사 만들기: Entrepreneurship’ 전시 후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아산나눔재단은 전시공간 ‘피크닉’이 기업가정신을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소개하는 ‘회사 만들기: Entrepreneurship’ 전시를 공식 후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시는 이달 28일부터 내년 2월18일까지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피크닉에서 열린다. 오늘날 기업가정신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조명하고, 기업가정신을 체험해볼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소개된다. 아산나눔재단은 리더십, 불굴의 도전정신과 의지 등 기업가정신을 이루는 다양한 가치들을 문화·예술 작품을 통해 보다 쉽게 전달하는 기획 취지에서 이번 전시를 후원하게 됐다. 창업이나 기업가정신에 관심 있는 이들뿐만 아니라 전시나 팝업에서 영감을 찾는 젊은 세대까지 타깃층을 넓히고 일반 대중과의 소통 채널을 다각화하기 위해 ‘전시회’라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전시공간인 피크닉과 손잡고 기업가정신을 알리는 전시 콘텐츠를 지난 1년간 공동 개발해왔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아산나눔재단에서 ‘전시’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기업가정신을 대중에게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소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서 많은 관람객들이 기업가정신을 직접 경험하고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es@ekn.kr아산나눔재단이 후원하는 피크닉의 ‘회사 만들기: Entrepreneu 아산나눔재단이 후원하는 피크닉의 ‘회사 만들기: Entrepreneurship’ 전시 포스터.

행복얼라이언스, 노랑풍선·SBI저축은행과 결식우려아동 생필품 포장 봉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행복얼라이언스는 노랑풍선, SBI저축은행과 함께 결식우려아동을 위한 기초 생필품 포장 봉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패키지는 다양한 멤버사가 기부한 물품들로 구성된다. 아동 한 명이 약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으로 포장된 패키지는 올해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통해 행복도시락을 지원받고 있는 충남, 대전, 충북 지역 결식우려아동 총 3400여명에게 전달된다. 이번에 전달된 구성품은 아이들의 생활 환경 및 필요 사항을 고려해 건강기능식품, 위생용품, 식품 등이다. 행복얼라이언스는 다양한 멤버사의 자원과 역량을 연계해 아동 결식 없는 사회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민관협력 도시락 지원 프로젝트인 ‘행복두끼 프로젝트’와 아이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생활 환경 증진을 도모하는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가 있다. ‘기초 생필품 패키지 지원 프로젝트’는 결식우려아동이 식사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 있어 결핍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행복얼라이언스가 멤버 기업들과 2021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본부장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들을 멤버기업들의 기부와 임직원들이 직접 포장 봉사에 참여해 전달하는 생필품 패키지인 만큼 의미가 깊다"며 "행복얼라이언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멤버 기업들과 협력해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행복얼라이언스 멤버사인 노랑풍선(왼쪽) 및 SBI저축은행 직원 행복얼라이언스 멤버사인 노랑풍선(왼쪽) 및 SBI저축은행 직원들이 결식우려아동을 위한 기초생필품 패키지 포장 봉사에 참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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