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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 준법감시 역량 강화 세미나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진그룹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대강당에서 그룹 임직원 대상 준법감시(컴플라이언스) 역량 강화 세미나를 2년 연속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는 한진칼, 대한항공, (주)한진, 진에어 등 한진그룹 전 그룹사의 컴플라이언스, ESG, 공정거래 공시 업무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강연자로는 유진희 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 위원(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과 한국경영인증원 주광열 위원이 나섰다. 류경표 한진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진그룹은 임직원 컴플라이언스 교육 등 컴플라이언스 활동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윤리·준법경영이 그룹 문화로 정착되고 그룹의 준법경영이 심화 발전돼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공정거래법상 내부거래와 불공정거래 행위(개념, 사례 및 실무상 유의사항) △기업 경영에서 컴플라이언스 업무(중요성, 담당자의 역할 및 역량 강화)을 주제로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강연을 경청하고 그룹의 윤리·준법경영 향상 방안에 대한 자유 토의도 진행됐다. 유진희 위원은 "급변하는 기업환경에서 기업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법을 포함해 ESG 관련 법규를 준수하는 준법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진그룹이 윤리·준법경영을 적극 실천해 고객 및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2021년 1월 그룹사의 투명하고 건전한 윤리경영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윤리경영위원회를 설립했다. 지난해 10월 그룹 임직원 준법의식 향상과 컴플라이언스 업무역량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한진그룹 측은 "앞으로도 경영활동에 있어 기업윤리를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투명·공정·합리를 바탕으로 한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ekn.kr20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대강당에서 진행된 그룹 임직원 대상 20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대강당에서 진행된 그룹 임직원 대상 컴플라이언스 역량 강화 세미나에서 류경표 한진칼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 8인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3일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여성선도상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여성창조상 묵인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가족화목상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 △청소년상 김선애(정원여중)·최별(인천비즈니스고)·옥효정(신명고)·리안 티안 눈(경희대)·백혜경(배재대) 학생 등 모두 8명이다. 수상자는 국내 각계 주요 기관과 전문 인사에게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분야별 저명한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업적 검증과 현장 실사 등 3개월간의 심사를 통해 확정됐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다음달 20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2023 삼성행복대상’은 현재까지 총 88명(개인85, 단체3)의 수상자들에게 약 20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조한혜정 명예교수는 가족 중심의 돌봄을 사회적 돌봄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사회 공동체 안에서 다음 세대를 함께 키우는 새로운 인프라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성평등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여성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다. 묵인희 교수는 국가적 난제이자 고령화 사회의 가장 큰 걸림돌인 치매의 대표적 질환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 방법과 조기진단을 위한 지표를 연구하는 등 치료제 기초연구부터 실용화까지 치매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다. 박영주 교사는 2000년부터 시조부모님과 시외조모님, 시어머님을 모셨고 현재는 시댁·친정 식구와 화목하게 가족공동체를 이루며 지난 20년 동안 장애인생활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핵가족 시대에 공동체를 통해 서로가 행복한 삶을 이루도록 돕는 새로운 가족 모델을 제시했다. 김선애·최별·옥효정·리안 티안 눈·백혜경 학생은 웃음을 잃지 않으며 자신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꿈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자신보다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끈끈한 가족애로 하루하루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1023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 발표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

산업계 임단협 마무리국면···철강 업계만 ‘살얼음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찬바람이 불어오며 산업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노사간 대립을 이어오던 완성차·조선 업계가 접점을 찾으며 극적으로 화해했지만 철강 업계에는 갈등의 불씨가 여전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지난 20일 올해 임금 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찬성 71.5%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아 노사는 3년 연속 무분규로 임협을 타결했다. 현대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코리아자동차, KG 모빌리티 등 완성차 4개사는 추석연휴 전에 협상을 마무리한 상태다. 기아 노사는 사실상 ‘고용세습’이라 비판받아온 장기근속자 자녀 우선채용 조항을 개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노사의 이번 협약에는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25년 이상 장기 근속자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이 있다. 양측은 해당 조항에서 ‘정년 퇴직자’, ‘장기 근속자’ 문구를 삭제하고 ‘질병’을 ‘업무상 질병’으로 문구를 변경했다. 아울러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300명의 신규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완성차 업계는 올해 임단협에 난항을 겪어왔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역대급 실적을 내 임금인상 등에 대한 압박이 컸다. 기아 노조의 경우에는 ‘고용세습’을 원한다고 몽니를 부려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에서도 갈등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 조선3사 역시 대규모 수주전을 앞두고 노사 대립을 멈췄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노사가 추석 연휴 전에 접점을 찾았다. 대부분 대화를 통해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 지급폭 등에 의견을 모았다. 한화오션의 경우 지난 7월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임단협을 타결했다. 이름을 바꾼 첫해라는 점에서 노사가 힘을 모은 결과로 풀이된다. 조선 업계는 향후 12조원 규모 ‘카타르 프로젝트’ 등 수주전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철강 업계 분위기는 다르다. 전기요금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철광석 등 원재료 부담까지 커지고 있는데 ‘파업 리스크’라는 악재까지 만났다. 포스코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분쟁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오는 28일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노조는 창사 이후 55년간 총파업에 들어간 사례가 없었다. 현대제철 노사도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주식 10주 포함 580만원의 특별 성과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실적이 악화된데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아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 상태다. yes@ekn.kr자료사진. 현대차 노사 대표가 지난달 20일 울산공장 동행룸에 자료사진. 현대차 노사 대표가 지난달 20일 울산공장 동행룸에서 열린 2023년 임단협 조인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이재용 삼성 회장, 日 협력사 승지원 초청…선대회장 의지 계승·발전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대 회장 때부터 이어져온 일본 협력회사와의 교류 모임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재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주말 서울 한남동 승지원(承志園)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 올해 발족 30주년을 맞은 LJF는 고(故)이건희 선대회장이 삼성전자와 일본 내 반도체·휴대폰·TV·가전 등 전자업계 부품·소재 기업들의 협력 체제 구축을 제안해 시작된 모임이다. 선대회장은 지난 1993년 ‘신경영 선언’과 함께 LJF 발족을 제안하며 "부품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므로 삼성이 잘 되려면 부품회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LJF는 양국 관계의 부침에도 코로나19 사태로 휴회한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 30년 간 변함없이 지속돼 왔다. 삼성과 LJF 회원사들은 정례 교류회를 통해 사업장 교차 방문과 신기술 세미나 공동 개최 등을 진행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해왔다. 이번에 열린 모임은 이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LJF 정례 교류회로, 한국에서 대면 교류회가 열린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당시 이 회장은 와병 중이던 선대회장을 대신해 교류회를 주재했다. 삼성에 따르면 올해 교류회가 승지원에서 열린 것은 선대의 유지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이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승지원은 삼성이 주요 손님을 맞고 미래를 대비하는 핵심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이번 교류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관계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LJF에서는 TDK, 무라타 제작소, 알프스알파인 등 전자 부품·소재 분야 8개 협력회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승지원 교류회에 앞서 삼성과 LJF 회원사 경영진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나 삼성 주요 관계사의 미래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과 LJF 회원사 경영진은 이번 교류회를 통해 지난 30년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전세계적 경기 침체와 더불어 △코로나19 사태 △미국-중국 무역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연이어 겹치는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자고 다짐하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선도해 글로벌 윈-윈(Win-win)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미래 개척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한 층 강화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hsjung@ekn.kr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현대차·기아 "이번엔 중동이다" 2030년 55만대 판매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판매 영토를 넓혀가고 있는 현대자동차·기아가 이번에는 중동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중동에서 2030년까지 55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팔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을 전후로 산업 수요 300만대 돌파가 예상되는 중동 시장에서 현대차가 2032년 35만대, 기아가 2030년 21만대를 판매한다는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이스라엘, 이란, 파키스탄, 예멘 등 14개국에서다. 올해부터 중동에서 연평균 약 6.8%씩 판매를 늘려 2030년께 2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다는 게 업체 측 구상이다. 지난해 중동에서는 약 229만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현대차는 18만2934대를 판매해 8.0%, 기아는 약 14만1505대를 판매해 6.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중동은 현대차·기아가 거의 반세기 전부터 진출한 시장으로서 대한민국 자동차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준 곳"이라며 "오랜 전통을 가진 자동차 시장이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는 중동에서 지속적인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976년 바레인에 포니 40대, 기아는 1975년 카타르에 브리사 픽업 10대를 수출하면서 중동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현대차·기아는 2020년 중동에서 26만8311대를 판매했다. 2021년 32만9640대, 지난해 32만4439대를 판매했다. 올해 1~3분기에는 중동에서 현대차 16만2655대, 기아 11만8442대 등 총 28만109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2%(현대차 17.7% 증가, 기아 9.7% 증가) 성장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아반떼(3만4215대), 투싼(2만7868대), 엑센트(2만7692대)다. 기아는 스포티지(1만9826대), 페가스(1만3203대), 셀토스(1만1654대) 등을 많이 팔았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투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신규 차량을 선보이며 중동 특화 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중동에서의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 즈음부터 3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비중 확대 △신규 차급 진출 △커넥티드 카 서비스 론칭 △딜러 판매 역량 증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 등을 통해 2032년 중동에서 3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동에서 32개의 차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전기차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GV60 등 6대로 전체 라인업의 약 20%에 달한다. 현대차는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투입해 2027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올해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려 중동 판매 차량 전체 라인업 중 3분의 1을 전기차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2년에는 중동 전체 판매 물량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어 픽업 트럭, 소형 다목적차량(MPV) 등 기존에 운영하지 않았던 차급을 판매하고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론칭하는 한편, 우수 딜러 육성에 집중해 내실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는 △전기차 비중 확대 △전략 모델 개발 △보다 쉬운 EV 경험 기회 제공 △중동 특화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딜러 채널 다각화 등을 통해 2030년 21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4개의 전기차 모델을 향후 11개까지 늘려 2030년 중동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중동 고객 선호도를 고려한 전략형 모델을 개발해 볼륨 모델로 육성하고, EV 전용 마케팅 및 쇼룸 전개 및 EV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고객이 전기차를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중동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각 나라마다 다양한 특성이 있는 만큼 시장별 차별화된 상품전략과 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판매 및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동화 모델을 늘리는 등 중동 공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 마련해 중동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입지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yes@ekn.kr2021_현대차_기아 본사전경_(3)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전경. 현대자동차 기아 최근 5년 중동 판매 실적 현대자동차 기아 최근 5년 중동 판매 실적

이재용 ‘현장 경영’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건설현장 방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9일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아 ‘현장 경영’을 펼쳤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동시에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경영진 간담회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았다. 메모리·파운드리·팹리스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전분야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진행된 경영진 간담회에는 △경계현 DS부문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송재혁 DS부문 CTO 등 DS부문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해외 출장 중인 일부 경영진은 화상 회의로 함께했다. △첨단 공정 개발 현황 △기술력 확보 방안 △공급망 대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기흥 캠퍼스에 건설되는 삼성의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기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기흥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는 2030년까지 약 20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연구, 생산, 유통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복합형 연구 단지기도 하다. 첨단 기술 개발의 결과가 양산 제품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고도의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이 회장은 반도체 기술 인재를 격려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 오고 있다. 지난 3월 반도체연구소 신입 박사 연구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반도체 연구소를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두 배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R&D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앞서 2월에는 천안·온양 캠퍼스를 찾아 첨단 패키지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yes@ekn.kr19일(목)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최태원 "빠르게 확실히 변해야 생존"… SK그룹 ‘복합위기’ 돌파구 찾기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폐막 연설을 통해 한 말이다. 고금리·고물가·고유가 ‘3고(高)’ 시대에 전쟁과 무역갈등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상황에서 유일한 돌파구는 변화라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그룹사 CEO들에게 ‘기민한 대응’을 주문했다. 지정학 위기 심화 등 대격변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주요 글로벌 경제블록 별 조직 구축과 그룹 차원의 솔루션 패키지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게 골자다. SK그룹이 연례 경영전략 회의인 CEO 세미나를 해외에서 연 것은 2009년 중국 베이징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CEO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의 핵심 의제가 ‘글로벌 경영’인데다 세미나를 전후해 파리 외에 유럽, 아프리카 등지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이 예정된 CEO들이 많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의 장소를 파리로 정했다"고 설명했다.최 회장은 행사 기간 내내 구성원들에게 ‘서든 데스’(Sudden Death, 돌연사)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6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처음 언급한 ‘서든 데스’ 화두를 다시 들고 나온 것은 현재 그룹이 맞닥뜨린 경영환경을 그만큼 엄중히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최 회장은 △미국-중국 간 주도권 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이슈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생성 가속화 △양적완화 기조 변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대 △개인의 경력관리를 중시하는 문화 확산 등을 한국 경제와 기업이 직면한 주요 환경변화로 꼽았다.그는 이러한 경영 환경에서 한국과 SK가 생존하기 위한 선택지들을 제시하며 글로벌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최 회장은 이어 새로운 글로벌 전략 방향으로 △글로벌 전략과 통합·연계된 사회적가치(SV) 전략 수립과 실행 △미국·중국 등 경제 블록 별 글로벌 조직화 △에너지, AI, 환경 관점의 솔루션 패키지 등을 제안했다.최 회장은 또 CEO들에게 사업 확장과 성장의 기반인 투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수차례 확인했다. 그는 "투자 결정 때 매크로(거시환경) 변수를 분석하지 않고, 마이크로(미시환경) 변수만 고려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CEO들은 맡은 회사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룹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솔루션 패키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거버넌스 혁신까지 여러 도전적 과제들을 실행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SK그룹 부회장단도 저마다 목소리를 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매력적인 회사가 되지 않으면 더 많은 직업 선택권을 가진 미래 세대에게 외면받을 것"이라며 "최고의 글로벌 인재들이 올 수 있도록 그 나라의 문화와 경영방식에 익숙한 현지 조직에 과감히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지금은 신호와 소음이 혼재된 변곡점"이라며 "신호를 발견하는 리더의 지혜와 방해를 무릅쓰고 갈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세미나 기간 중 CEO들은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그룹 통합조직 같은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해 유기적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면 경쟁력과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2010년 중국에 설립한 SK차이나와 같은 그룹 통합법인을 다른 거점 지역에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또 현재 일하는 방식과 HR시스템으로는 우수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시공간을 초월해 각 구성원들의 행복과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유연근무제(Flexible Working)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고 회사와 조직 별 최적화된 실행방안 등을 모색했다.yes@ekn.kr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韓 실근로시간 빠르게 단축···OECD와 격차 크게 줄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의 실근로시간이 빠르게 단축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업종별 근로시간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실근로시간은 업종별로 분석해도 지난 20여년간 빠르게 단축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격차가 크게 줄었다. 이제 일부 업종은 오히려 OECD 평균보다 실근로시간이 짧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총은 산업구조에 따라 각 국가별로 전체 실근로시간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를 고려해 각 업종별로 우리나라와 OECD 국가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작년 기준 19개 업종 중 7개 업종은 이제 우리 실근로시간이 오히려 OECD 평균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과 지난해 비교가 가능한 9개 업종 모두 2001년에는 우리나라가 OECD 평균보다 실근로시간이 월등히 길게 나타났다. 이후 보건·사회복지업, 숙박·음식점업 등 5개 업종의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이 10시간 이상 감소하는 등 9개 모든 업종에서 우리나라 실근로시간이 크게 감소했다. 일부 업종은 OECD 평균보다 근로시간이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9개 업종은 OECD 평균이 1.4시간 감소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평균 11.1시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 산업 중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16.03%) 제조업은 지난해 2001년 대비 9.84시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OECD 제조업 실근로시간 평균은 1.44시간 감소했다.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이 80% 이상(우리나라 기준) 업종들은 OECD 평균과 우리 주당 실근로시간이 거의 유사했다. 임금근로자 비중이 80% 미만인 업종들은 OECD보다 2.6시간 긴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이 80% 이상인 9개 업종의 우리나라 평균 주당 실근로시간은 36.65시간이었다. OECD 동일 업종 평균(36.74시간)보다 소폭 짧아 거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공공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업,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 사업시설·지원업, 제조업, 전문·과학·기술업, 교육서비스업, 건설업 등이들어간다.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이 80% 미만 7개 업종은 우리나라(39.31시간)가 OECD 동일 업종 평균(36.67시간)보다 2.64시간 더 길었다. 부동산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협회·기타서비스업, 운수·창고업, 농림어업 등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 근로시간이 그간 빠르게 단축되면서 고용구조를 고려한 풀타임(전일제) 근로자 분석 뿐 아니라, 산업구조를 감안해 업종별로 분석해도 OECD 평균과 근로시간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리나라를 더 이상 전반적인 장시간 근로 국가로 보기 어렵다는 또 다른 근거"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그간 장시간 근로 국가라는 프레임 속에서 일률적으로 근로시간 규제를 강화해왔다"면서도 "업종별 근로시간 차이가 큰 것에서도 시사하듯이 이제는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제성장을 위해 노동시장 특성을 반영한 근로시간 유연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yes@ekn.kr우리나라 취업자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이 OECD 평균보다 짧은 우리나라 취업자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이 OECD 평균보다 짧은 업종 2001년 vs 2022년 우리나라 9개 업종 취업자 주당 평균 실근로 2001년 vs 2022년 우리나라 9개 업종 취업자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 변화 2001~2022년 제조업 취업자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 변화 추이 2001~2022년 제조업 취업자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 변화 추이

아산나눔재단 ‘아산 기업가정신 리뷰’ 발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아산나눔재단은 스타트업의 케이스 스터디 ‘아산 기업가정신 리뷰’(AER) 16기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는 카본테크, 클린테크, 에코테크, 지오테크 분야의 기후테크 스타트업 총 7곳의 사례를 다룬다. AER은 아산나눔재단이 발행하는 교육용 사례집으로 스타트업의 실제 고민을 담았다. 본 사례집은 스타트업의 성장과정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가의 의사결정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한다. 2015년 첫 사례집이 발행된 이후 현재까지 아산나눔재단이 발행한 아산 기업가정신 리뷰 사례는 총 77건이다. 이번 사례의 집필 대상은 셀렉스모터스, 식스티헤르츠, 어썸레이, 에이치투, 에이트테크, 오이스터에이블, 위플랫 등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변화 적응에 기여하는 혁신 기술을 다루는 이들의 투자 유치 전략과 투자 유치 이후의 성장 전략 등을 공유한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아산나눔재단이 아산 기업가정신 리뷰 지식연구소와 함께 국가의 신성장 동력이 될 기후테크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나누며 이번 사례집을 발행하게 됐다"며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겪는 실제 사례를 살펴보고 창업가의 입장에서 고민해보면서 학생과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기업가정신을 함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es@ekn.kr‘아산 기업가정신 리뷰’ 발행 아산나눔재단 ‘아산 기업가정신 리뷰’ 발행 관련 이미지.

현대차 정몽구 재단, 나라사랑 장학사업 대통령 표창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제78주년 경찰의 날’을 맞이해 순직공상 경찰관 자녀의 성장을 위한 장학사업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나라사랑 장학 사업’을 시작했다.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신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미래 세대인 자녀들의 성장을 우리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취지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우리 사회 곳곳에 소외된 곳이 없도록 진정성을 갖고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나라사랑 장학’ 사업을 통해 지난 12년간 순직공상 경찰관 자녀, 소방관 자녀, 해양경찰관 자녀 3351명에게 장학금 약 50억원을 지원했다. 2010년부터는 천안함 유자녀의 학습을 지원하는 장학사업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순직공상 경찰관은 총 1551명이다. 연평균 순직 14명, 공상 1640명씩 발생하고 있다. 재단은 순직공상 경찰관의 자녀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재까지 1300명의 경찰관 자녀에게 26억원을 지원했다.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꾸준한 사회공헌 사업이 우리 사회 곳곳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람을 중시하고 신뢰를 기본으로 여기는 설립자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es@ekn.kr재단 설립자 정몽구 명예회장님 사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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