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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기회의 땅’ 중동에 해외법인 113개···삼성 26곳 ‘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대기업이 주요 중동 국가에 세운 해외법인 숫자는 110곳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개 이상 해외계열사를 둔 국내 그룹은 23곳이었고, 이중 삼성이 26개로 가장 많은 법인을 보유했다.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82개 국내 대기업 집단이 중동 국가에 세운 해외법인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한 82개 그룹이다. 이번 조사에서 중동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16개국으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해외계열사 기준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82개 그룹이 중동 국가에 세운 해외법인 숫자는 10개 국가에 113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아랍에미리트(UAE)에만 44개가있엇다. 삼성 그룹이 10곳으로 최다였고, LG 그룹도 7곳으로 아랍에미리트에 해외법인을 다수 운영 중이었다.사우디아라비아에는 24개 법인을 해외계열사로 둬 중동 국가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많았다. 국내 그룹 중에서는 삼성이 사우디아라비아에 4개의 해외법인을 가장 많이 배치해둔 것으로 확인됐다. 오만과 이집트에는 각각 11개 해외법인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이스라엘(8곳) △요르단·이란(각 4곳) △키프로스(3곳) △바레인·쿠웨이트(각 2곳)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국가에 포함된 곳 중 레바논, 시리아, 예멘, 이라크, 카타르, 팔레스타인에는 해외법인을 따로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이 26개나 되는 법인을 중동 국가에 가장 많이 설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의 경우 아랍에미리트에만 10개 법인을 운영 중이고, 이어 이스라엘(5곳), 사우디아라비아(4곳) 순으로 법인을 많이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LG 그룹(13곳) △GS 그룹(12곳)이 10개가 넘는 해외법인을 뒀다. LG는 UAE에만 7개 법인을 해외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에도 각각 2개의 해외법인을 세워뒀다. 현대차 그룹은 주요 중동 국가에 8개의 법인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UAE와 이집트에 각각 3개의 계열사를 뒀다.이외 △SK·한화 그룹(각6곳) △CJ·KCC 그룹(각5곳) △DL·중흥건설 그룹(각4곳) △HD현대·LX·호반건설 그룹(각 3곳) △한국타이어·두산·OCI·LS·세아 그룹(각 2곳) △아모레퍼시픽·KT&G·넷마블·HMM·글로벌세아 그룹(각 1곳) 순으로 중동 국가에 해외계열사를 뒀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그룹에서 중동에 진출시킨 100곳이 넘는 해외법인을 업종으로 구분해보면 건설(26곳), IT(22곳), 물류 및 운송업(12곳) 순으로 많았다"며 "국내 대기업은 중동 시장에서 건설, IT, 운송 관련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먹거리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yes@ekn.kr주요 그룹사 중동 진출 해외법인 현황.국내 82개 그룹 중동 진출 해외법인 현황.

현대차그룹 ‘애드아시아 2023 서울’ 이노베이션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기술 캠페인 영상이 아시아광고연맹이 주관하는 애드아시아 2023 서울 ‘체인지메이커스 포 굿’(CMG) 어워즈에서 이노베이션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학대 피해 아동들의 현장상담과 일상 회복을 돕는 모빌리티 개발하는 과정을 담은 ‘힐스 온 휠스’(Heals on Wheels) 영상으로 이노베이션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애드아시아 CMG 어워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세상을 바꾼 리더에게 표창하는 상이다. △광고(Advertising) △정부(Government) △산업 리더(Industry Leader) △이노베이션(Innovation) 등 4개 부문에서 아시아 대표 각 1개 팀을 선발해 수여한다. 아시아광고연맹(AFAA)의 주도하에 올해 처음 신설됐다. ‘애드아시아’는 광고, 디지털 콘텐츠, 미디어, 크리에이티브, 마케팅 분야에서 65년 전통을 지닌 아시아 최대 규모의 행사다. 현대차그룹은 애드아시아 2023에서 올해 최고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수여되는 이노베이션상을 수상하며 모빌리티 기술 개발 노력과, 창의적인 영상의 메시지 전달능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힐스 온 휠스’ 영상은 학대 피해 아동이 늘어나고 있다는 상담사의 인터뷰와 함께 이동 상담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한 뒤,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 그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일상 회복을 돕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영상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The Right Move for the Right Futur’(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움직임)라는 그룹의 사회적 책임 메시지에 걸맞게 누구나 모빌리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류의 삶을 더욱 쾌적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모빌리티 기술 개발과 선한 진정성을 담은 기술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현대자동차그룹 기술 캠페인 영상에 등장하는 현대자동차 스타 현대자동차그룹 기술 캠페인 영상에 등장하는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아이케어카(iCarecar)’ 차량 실내 이미지.

CJ나눔재단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객석나눔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나눔재단은 지난 24일 공연 제작사 마스트인터내셔널과 함께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공연에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 800여명을 초대하는 ‘객석나눔’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CJ나눔재단은 나눔 플랫폼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아동·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문화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 CJ의 문화 산업 자원 등을 활용한 객석나눔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16만여명의 어린이들이 극장, 공연장 등의 문화시설을 찾았다. 도서산간지역은 문화시설이 현저히 부족해 어린이들이 풍부한 문화활동을 경험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CJ나눔재단은 이러한 문화소외지역 및 다문화 아동들이 무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세계적인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서커스의 ‘루치아’는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내한 역사상 최단 기간 최고의 사전 흥행을 기록했다. CJ나눔재단 관계자는 "마스트인터내셔널의 협력으로 평소 문화 체험을 접하기 어려웠던 많은 아동에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을 선보이며 새로운 경험을 선물할 수 있었다"며 "모든 아이들이 문화를 통해 꿈꿀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ekn.kr24일 CJ나눔재단이 진행한 ‘객석나눔’ 행사에서 강원도 춘천 24일 CJ나눔재단이 진행한 ‘객석나눔’ 행사에서 강원도 춘천의 해님또래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들이 ‘태양의서커스 루치아’를 관람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베트남 메콩강 삼각주의 맹그로브 숲을 복원한다. 현대차는 24일(현지시각) 베트남 판매합작법인(HTV)이 국제환경기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아이오닉 포레스트 베트남 맹그로브 숲 조성 사업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의 친환경 숲 조성 프로젝트인 ‘아이오닉 포레스트’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향후 3년간 베트남 메콩강 삼각주의 상업 중심지인 까 마우 지역에 새 맹그로브 나무를 심어 훼손된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맹그로브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습지에서 자라는 나무로 모여서 숲을 형성할 경우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한다. 또 뛰어난 수질 정화 능력은 물론 열대우림보다 3~5배 높은 탄소 흡수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지역 주민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나무를 베어내고 새우 양식장을 조성해 숲이 훼손되고 그 기능을 상실하기에 이르렀다. 3사는 지구 환경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맹그로브 숲 복원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협약을 체결,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새롭게 조성함으로써 숲의 기존 역할을 복원함과 동시에 생물 다양성 보전 및 기후변화 대응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굿네이버스는 프로젝트 첫해에 먼저 12만 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를 심은 후 검토 및 평가 과정을 거쳐 남은 2년간의 조성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 진행되는 이번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는 생태계를 살리고 지역사회에 경제적 기회도 제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병충해 예방 및 산소·영양소 공급 기능을 가진 맹그로브 나무가 농약과 항생제 없이 새우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 숲이 가진 환경적인 이점은 유지하면서도 양식장의 생산성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류와 자연의 공존을 위해 여러 파트너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24일(현지시각) 베트남에서 진행된 ‘아이오닉 포레스트 베트남 24일(현지시각) 베트남에서 진행된 ‘아이오닉 포레스트 베트남 맹그로브 숲 조성 사업 협약식’에서 제이크 브러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베트남 대표, 오인원 현대차 베트남사업담당, 박동철 굿네이버스 베트남 대표(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J그룹, 유망 스타트업 발굴 ‘오벤터스’ 성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그룹은 ‘오벤터스’가 데모데이를 끝으로 6개월 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오벤터스’는 CJ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라이프스타일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선발해 올해로 6기째를 맞았다. 지난 24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는 오벤터스 6기에 선발된 12팀 스타트업이 참석하는 데모데이가 진행됐다. 이들은 기술력과 사업모델을 직접 홍보하고 투자유치를 연계하는 기회를 가졌다. 데모데이는 각 업체별로 6분을 발표한 뒤 피드백 전문가들이 투자 연계를 위한 경쟁력,·마케팅 전략 등을 질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피드백 전문가로는 김도한 CJ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비롯해 스타트업 투자 전문가 5명이 참여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지난 4월 오벤터스 6기 모집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이후 경영 및 사업전략 컨설팅, 재무, 법률, IR 등 기업운영 전반에 걸친 교육과 멘토링을 거쳤다. 지난 7월에는 CJ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 가운데 사업연계 가능성과 투자를 검토하는 ‘CJ 커넥트데이’, 8월에는 CJ인베스트먼트 주관 ‘IR 데이’를 열어 직접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도한 대표는 "오벤터스는 혁신 스타트업 발굴 뿐만 아니라 전문가 진단을 통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투자 기회까지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유망한 스타트업이 한단계 성장하는 스케일업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ekn.kr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오벤터스 6기 데모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오벤터스 6기 데모데이에서 김도한 CJ인베스트먼트 대표(뒷줄 오른쪽 4번째)를 비롯한 참가자 및 관계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주가 흔드는 재계 ‘총수의 결단’ 코스피 시장 요동치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굵직한 의사결정을 연이어 내리고 있어 향후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변동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간 합병을 추진하거나 그룹 전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지주사나 주력사 주가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각종 범죄에 연루돼 ‘총수 리스크’가 발생하거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될 여지가 있는 기업들도 상당수다.24일 재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재용 회장 체제에 들어선 이후 ‘뉴삼성’ 기치를 내걸고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현재 총수 일가가 삼성물산을 지배하면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순차적으로 소유하는 구조다. 한계는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이다. 국회에서 ‘삼성생명법’을 논의하고 있다는 변수도 있다. ‘총수의 결단’에 따른 변화의 파도는 삼성물산에서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다양한 형태로 계열사간 지분 매각이나 총수 일가의 지분 취득이 이뤄질 수 있지만 그 중심에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4%,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06%를 들고 있다. 각각 18조원, 22조원이 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삼성물산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20조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6배 가량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 정도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관련 ‘사법리스크’와 삼성생명법 같은 ‘입법리스크’가 끝나야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취득 방법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주력사 지분을 증여받으면서 그룹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는 ‘고차방적식’을 풀어야 한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차로 돌아가는 큰 고리가 있지만 정 회장은 여기에서 영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주목받는 기업은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엔지니어링(비상장) 등 정 회장 지분율이 높은 회사다. 정 회장의 ‘실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7년 ‘지배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선언할 당시 현대모비스 사업 부문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법을 택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급락하고 현대글로비스 가치는 급등했다. 시장의 반대로 무산되긴 했지만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면서 정몽구 명예회장 지분을 성공적으로 증여받기 위해서는 이와 비슷한 방향의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서정진 명예회장의 뚝심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셀트리온 3사 합병’ 이슈도 개별 기업 주가를 움직일 수 있는 요인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안이 최근 임시주총에서 가결되는 등 첫걸음은 뗐지만 주가는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워낙 오래된 이슈인 만큼 시장에서 기대보다는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서 명예회장이 더욱 파격적인 주주가치 제고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온다. 다만 합병비율 등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는 목소리도 크다.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잡음이 새나오는 기업도 상당수다. ‘순살자이’ 논란으로 신뢰를 잃은 GS건설의 경우 총수 4세 경영인인 허윤홍 미래혁신대표가 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내비칠 수는 있지만 주력업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주가는 하방압력을 더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시장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CJ그룹, 가족간 소송전이 진행 중인 LG그룹 등도 저평가된 지주사 주가가 움직일 요인이 충분해 보인다. 무리한 인수합병(M&A) 추진으로 재무부담이 커진 신세계그룹 역시 현금 동원을 위해 알짜 사업부를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지주사(한진칼) 주가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정부(산업은행)가 사실상 ‘백기사’로 참전하며 승기를 잡았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불발될 경우 지분 싸움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예상이다. 2020년 당시 11만원대까지 올랐던 한진칼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4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카카오는 ‘총수리스크’에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경우다.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은 전날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았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이미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잃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 그동안 카카오 계열사라는 이유로 높은 수준의 멀티플을 받았던 기업들도 앞으로는 반대의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크다. ‘카카오’ 이름이 붙은 기업들 주가는 앞으로 큰 하방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경영 자체도 부실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상당수 계열사들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와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등 경영진은 ‘도덕적 해이와 상식 밖 탐욕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으며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카카오의 경영 환경이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 된 배경이다. yes@ekn.kr자료사진. 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서정진 명예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韓 기업 70% "우리나라 노동조합 노동관행은 D등급 이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기업 10개 중 7곳은 노동조합의 노동관행이 ‘D등급 이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0인 이상 유노조 기업 106개사(응답 기업 기준, 인사·노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산업현장 부당한 노동관행과 개선과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동관행에 대한 평가를 등급을 나눠 설문한 결과, ‘D(다소 불합리적임)’ 47.2%, ‘F(매우 불합리적임)’ 23.6%로 집계됐다. 응답 기업의 70.8%는 우리나라 노동조합의 노동관행은 ‘불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노동관행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이 노사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한 결과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66.0%,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7.9%로 나왔다. 응답 기업의 83.9%는 정부의 노동정책이 노사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노동조합 활동 관련 개선이 시급한 관행은 무엇인지 설문한 결과 ‘과도한 근로면제시간(Time-off)과 근무시간 중 조합활동’ 30.0%, ‘무분별한 집회 및 사내외 홍보활동’ 26.1%, ‘고소·고발·진정 제기 남발 등에 따른 노사관계의 사법화’ 24.6% 순으로 답이 나왔다. 단체교섭과 쟁의행위와 관련해 개선이 시급한 관행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회사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는 과도한 요구’가 35.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사·경영권 사항에 대한 교섭 요구’ 20.6%, ‘상급단체 지침에 따른 파업 및 정치파업’ 17.7%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산업현장의 노동관행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설문한 결과는 ‘대체근로 허용, 직장점거 금지, 부당노동행위 등 노사간 힘의 균형 회복을 위한 법 제도 개선’이라는 응답이 42.5%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불법행위에 대한 신속하고 엄격한 공권력의 대응’(29.2%), ‘정부의 일관되고 균형된 노동정책의 지속적인 추진’(22.6%), ‘이념·투쟁적 노동운동 탈피’(5.7%) 등 답변이 나왔다. 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정부의 정책으로 불합리한 노동관행이 개선되고 있지만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불합리한 노동관행이 아직 많다"며 "특히 불합리한 노동관행 개선을 위해서는 노사간 힘의 균형 회복을 위한 법 제도 개선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우리나라 노동조합의 노동관행에 대한 평가 우리나라 노동조합의 노동관행에 대한 평가 노동관행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이 노사관계에 미치는 영향 노동관행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이 노사관계에 미치는 영향 노동조합 활동과 관련해 개선이 시급한 관행 노동조합 활동과 관련해 개선이 시급한 관행 단체교섭과 쟁의행위와 관련해 개선이 시급한 관행 단체교섭과 쟁의행위와 관련해 개선이 시급한 관행

종횡무진 韓 기업 ‘포스트 차이나’ 찾아 전세계 누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포스트 차이나’를 찾아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 인도, 인도네시아 등 인구·자원 부국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가 하면 ‘오일머니’가 있는 기회의 땅 중동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반제품조립(CKD) 합작공장을 건설하며 중동 지역 내 첫 생산 거점을 확보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연산 5만대 규모 공장 건설을 위해 사우디 국부펀드와 5억달러(약 6700억원)를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지분은 현대차가 30%를 가진다. CKD는 투자에 대한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시장에서 제품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이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중동에서 2030년까지 55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작년에는 28만1097대를 팔았다. 건설 업계도 사업 확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사우디 해수담수청’(SWCC)과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담수화 플랜트에 소형모듈원전(SMR)을 적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호반그룹은 사우디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MOU를 맺고 향후 건설, 제조 등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코오롱글로벌, 성신양회 등도 ‘네옴시티 사업’ 관련 현지 업체들과 연이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이밖에 SPC그룹이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에 진출한다고 이날 선언했다. KG 모빌리티는 SNAM사와 부품 공급망 구축 MOU를 맺었다.정부 역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며 ‘지원 사격’을 해주고 있다. 중동에서 최근 나온 투자·협력 계획은 대부분 21일(현지시간)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나왔다. 이번 국빈 방문에는 130여명의 경제인이 동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등이다.재계는 ‘포스트 차이나’를 찾아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일찍부터 터를 닦아왔다. 올해 기준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500곳이 넘는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매년 1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은 18%로 1위다. 최근에는 폴더블폰 등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현대차·기아는 매년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남부 첸나이 지역에서 제1·2공장을 가동 중이다. 기아는 중부 벵갈루루 인근 아난타푸르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자원 부국’ 인도네시아 역시 우리 기업들이 앞다퉈 달려가고 있는 시장이다.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를 만들었다. 올해 6월 완공됐으며,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부터 배터리셀을 양산하게 된다.LG전자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 연구개발(R&D) 법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첫 HE사업본부 해외 R&D 시설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개발-생산-판매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전문가들은 재계가 ‘포스트 차이나’를 소비시장에서만 찾으면 안된다고 조언한다. 최근 미국과 무역갈등을 겪는 중국이 계속해서 ‘원자재 무기화’ 전략을 구사하려고 하고 있는 만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역시 최근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yes@ekn.kr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가졌다.

"‘특화기업 성장’이 지역경제 활성화 열쇠···산업 패러다임 변화 살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지역불균형 성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기술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지역별 특화기업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3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산업역동성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이 위축되고 인구 유출 등으로 소멸 위기에 빠진 지역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산업역동성 강화가 필수"라며 이 같이 밝혔다. SGI는 지역별로 특화된 혁신기업의 탄생과 성장, 글로벌 선도기업 유치 등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조성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금융위기 전후 비수도권의 경제성장률과 인구 증가율을 계산한 결과 경제성장률은 낮아졌으며 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며 "수도권 지역도 금융위기 이후로 경제성장률과 인구증가율이 낮아졌으나 하락 폭은 비수도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아 지역 간 불균형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가첨단전략산업들인 반도체, 이차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소재한 평택·용인·화성·이천(반도체), 청주(이차전지), 천안·아산·파주(디스플레이) 등 지역은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기업이 어떻게 지역의 성장을 일으키는지를 설명하며 "일차적으로 우수한 기업들이 지역에 설립되면 노동수요가 늘어나 인구 유입을 일으킨다"고 짚었다. 지역의 일자리 증가에 따른 주민들의 소득 증가에 대해서는 "교육, 여가·스포츠, 숙박·음식업 등 또 다른 수요를 창출해 지역에 인프라가 확대되고 새로운 서비스 일자리가 생겨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SGI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기업들의 활력도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살펴보기 위해 산업역동성이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산업역동성은 활동하는 기업 중 새로 생겨난 기업의 비율을 뜻하는 ‘신생률’과 사라진 기업을 의미하는 ‘소멸률’로 나타낸다. 분석 결과 신생률은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부진한 현상이 관찰되며 소멸률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GI는 비수도권에서 생겨난 기업들이 고성장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신생기업 중 지난 3년간 매출액이 연평균 20% 이상 늘어난 기업을 뜻하는 ‘가젤기업’ 수는 수도권은 지난 10년간 약 400개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2011년 1179개에서 2021년 1051개로 오히려 감소했다"고 했다. SGI는 창업의 구성면에서도 비수도권은 저부가 업종 비중이 높다고 진단했다. 비수도권에 창업하는 기업 중 정보통신, 금융보험, 전문과학기술 등 고부가 서비스업 비중은 2020년 기준 3.8%로 수도권의 8.0%와 비교해 크게 낮았다. 고부가 서비스업에 속한 기업들이 늘어나는 속도 역시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느리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업력이 짧은 젊은기업(young firm)은 업력이 오래된 성숙기업(mature firm)보다 일자리 창출이 활발한 특성이 있다"며 "비수도권 지역의 산업 역동성 하락과 제품 차별화가 어렵고 진입장벽 낮은 저부가 업종 위주 창업은 고용의 양과 질 측면에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SGI는 "우리나라는 수도권으로 고부가 창업, 일자리의 양적·질적 증가, 교육·교통 등 인프라 집중이 심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대 상승, 물류 집중에 따른 혼잡비용 증가 등을 일으키고,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에 몰리는 인력들은 과도한 집값 영향으로 생활 수준이 낮아지고 결혼·출산을 포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대규모 발전소는 주로 비수도권에 건설될 예정이고 지역주민의 갈등이 빈번한 장거리 송전망 확충이 필요하다"며 "전력자급률이 낮은 수도권 지역에 기업들이 계속 몰리면 송전탑·송전선로 건설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과 전력 수급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천구 연구위원은 "현재 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하면 기업들은 각종 생산비용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수익성 악화로 해외로 빠져나가려는 기업들을 지역으로 이전시키고 탄소중립, 디지털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알맞은 반도체, 그린 비즈니스, 첨단 소부장 관련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지방소멸 막고 국가 산업경쟁력 키우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금융위기 전후 지역별 연평균 경제성장률 금융위기 전후 지역별 연평균 경제성장률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글로벌 기업 소재 도시의 인구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글로벌 기업 소재 도시의 인구 추이

현대엘리베이터 ‘일본 굿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엘리베이터는 세계 4대 디자인 대회로 꼽히는 ‘2023 일본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자사 공기제균청정기(PI-DD)가 본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1957년부터 일본산업디자인진흥회가 주최하고 있는 굿 디자인 어워드는 일반 소비재부터 시스템, 서비스,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의 디자인, 사용성, 혁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대회다. 독일의 레드닷(Red Dot),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작년 11월 출시된 PI-DD는 엘리베이터 내부 층 표시기에 공기살균 및 청정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다. 타공된 홀 디자인으로 별도의 디스플레이 분리 없이 탑승자나 관리자가 자연스럽게 작동 상태를 인지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PI-DD를 디자인한 윤학남 현대엘리베이터 디자인연구소 매니저는 "코로나19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내의 공기 정화 및 살균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기존에는 별도의 살균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법이 사용돼 왔으나 PI-DD는 층 표시기에 이를 접목해 공간 효율과 심미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yes@ekn.kr‘일본 굿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받은 현대엘리베이터 공기제 ‘일본 굿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받은 현대엘리베이터 공기제균청정기(PI-DD)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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