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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첨단산업 기술의 특허 출원 심사가 지연되면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양향자 의원이 특허청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첨단 기술 특허 심사 한 건이 완료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15.8개월이다. 배터리 관련 심사를 담당하는 화학생명심사국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520일, 약 17.4개월이 걸렸다. 최근 배터리 분야 세계 1위인 중국 기업 CATL이 39일만에 특허 출원을 끝낸 것과 비교하면 12배 이상 느린 것이다. 기술 변동 주기가 점차 짧아지는 배터리를 포함해 국내첨단 전략 기술은 특허심사고속도로(PPH) 제도를 통해 해외 특허를 출원할 수 있다. PPH 제도는 한 나라의 특허청에서 특허 가능성이 인정된 출원에 대해 다른 나라 특허청에서 신속하게 심사하는 국제 협력 프로그램이다. 국내 특허 심사가 늦어질수록 PPH를 통한 해외 특허 출원 또한 밀리면서 국제 경쟁력도 약해지는 구조다. 우리나라의 심사 기간은 해가 갈수록 길어졌다. 올해 평균 심사 기간은 지난 2019년 평균인 324일(약 10.8개월)에 비해 200일가량 더 소요됐다. 양 의원은 특허 출원이 부진한 원인으로 ‘인력 부족’을 지목했다. 지난 4년간 심사관 한명은 △194건(2019년) △206건(2020년) △197건(2021년) △182건(지난해) 등 매년 평균 195건을 처리했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 평균 184건을 심사했다. 8개월 만에 연간 평균을 따라잡은 셈이다. 심사관 충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지만 현실은 심사국별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허심사국 결원은 지난해 48명, 올해 47명에 달했다. 심사관 결원 발생 요인으로는 동종업계보다 낮은 연봉 등 동종업계 대비 좋지 않은 처우가 꼽힌다. 특허청 채용공고문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심사를 담당하는 전문임기제 나급 심사관 연봉은 5300만~8000만원이다. 석·박사 학위 소지, 실무 경력 보유 등 조건으로 대기업에 재직할 때보다 두배 가량 낮은 금액이다 . 양 의원은 "첨단기술 특허 선점은 4차 산업혁명 속 기술패권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라며 "특허 심사관 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심사관 처우를 동종업계 수준과 비교 시 현실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yes@ekn.kr

"韓-칠레, 신재생에너지·디지털경제 등 협력 강화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과 칠레 기업인들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서명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돌아봤다. 친환경에너지,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미래 경제협력의 발판을 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칠레 FTA 서명 20주년 기념 세미나 및 제23차 한-칠레 경제력위원회(이하 경협위) 합동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칠레산업협회(SOFOFA), 주한칠레대사관과 공동으로 기획했다. 한국 측에서 방문규 산업부 장관,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우현 한-칠레 경협위원장, 박승준 이건산업 대표 및 관심기업인 60여명이 참석했다. 칠레 측에서는 니콜라스 그라우 경제통상부장관, 에스테반 발렌주엘라 농림부 장관, 아우렐리오 몬테스 한-칠레 경협위원장, 마티아스 프랑케 대사, 카를라 플로레스 InvestChile 대표, 호세 과하르도 농축산청장 등 정부인사와 기업인 4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우현 경협위원장은 "칠레는 한국의 첫 번째 FTA 체결국으로서 양국 교역규모는 서명 당시 15억달러 수준에서 작년 83억달러를 돌파하며 5배 이상 증가했다"며 "협력 분야도 자원, 신재생너지, AI 등 다양한 방면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칠레 경협위는 1979년 설립 이후 22차례의 합동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양국 기업인간 원활한 소통과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표세션에서는 한-칠레 FTA 20주년의 성과를 뒤돌아보고 향후 양국의 유망 경제협력 분야 및 협력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세션1의 발표를 맡은 금혜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한-칠레 FTA는 양국의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한국은 공산품, 칠레는 광산물 등 각자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에서 교역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한-칠레 FTA 활용률은 2023년 2분기 기준 수출분야에서 68.9%, 수입분야에서는 96.1%에 달하는 성공적인 FTA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선협상을 통해 규제나 무역기술장벽과 같은 비관세적 장벽을 허물고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맞춰 공급망, 디지털경제, 에너지·자원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면 양국 교역 및 교류 증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션2에서 발표자로 나선 비센티 핀토 InvestChile Asia 투자고문은 한-칠레 유망 경제협력 분야로 친환경에너지에 대해 설명하며 "칠레는 파리협정이 체결되기 전인 2014년부터 국가적 에너지전환 정책인‘에너지 2050’을 발표하고 탈탄소를 추진해왔다"며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안선, 높은 일사량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국가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기업들과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와 칠레산업협회는 이날 이뤄진 논의를 바탕으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한-칠레 FTA 현대화와 양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디지털경제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교역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칠레산업협회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한국이 국가적 과업으로 추진 중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의 취지와 의의에 공감하며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부산 유치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칠레는 한국의 본격적인 FTA 참여의 시작을 함께한 국가라는 상징성뿐 아니라 세계 리튬매장량 1위, 구리 생산량 1위의 자원부국으로서 청정에너지, E-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은 국가"라며 "대한상의는 한-칠레 경협위 사무국으로서 양국 기업이 활발히 소통하고 교류를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오전 포시즌스호텔에서 열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오전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23차 한-칠레 경협위 합동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시총 ‘1조 클럽’ 가입종목, 1월 228곳서 지난달 251곳으로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올해 1월 초 대비 지난달 말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시총)이 29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은 228곳에서 251곳으로 20곳 이상 늘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617곳이다. 올해 1월2일과 지난달 27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해 살폈다. 주요 그룹별 시총 규모를 파악할 때는 우선주 종목까지 포함해 계산이 이뤄졌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연초 조사된 국내 시총 규모는 2011조원 수준이었다. 이후 3월 말과 6월 말 각각 2291조원, 2388조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에는 2306조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어졌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은 올해 1월 초에는 228곳이었다. 지난달 말에는 251곳으로 23곳 많아졌다. 3월 말(258곳)과 6월 말(256곳) 시총 1조 클럽보다는 다소 숫자가 줄어든 것이다. 올 3분기 시총 TOP 100 순위도 요동쳤다. 14개 주식 종목은 올해 1월 초만 해도 시총 100위 권을 벗어났었다. 지난달 말에는 상위 100곳 명단에 신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 연초 시총 순위가 363위(시총 5471억 원)였는데, 지난달 말에는 99위(3조 2457억 원)로 9개월 새 264계단이나 전진했다. △에코프로(1월 초 103위→9월 말 13위) △한화오션(137위→55위) △포스코인터내셔널(105위→24위) △코스모신소재(160위→81위) △알테오젠(135위→93위) △현대오토에버(107위→70위) △JYP Ent.(117위→85위) △LS(126위→98위) 종목도 올해 초 대비 지난 9월 말에 시총 TOP 100 명단에 새로 합류했다. 총수가 있는 주요 그룹별 시총(우선주 포함) 변화를 살펴보면 삼성그룹이 올 1월 초 561조2237억원에서 지난달 말 632조9323억원으로 9개월 새 71조7000억원 이상 가장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SK그룹은 123조1645억원에서 152조9908억원으로 29조8000억원 넘게 덩치가 커졌다. 현대차그룹은 104조5004억원에서 129조6704억원으로 시총이 늘었따.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3개월 간 국내 시총을 비교해보면 오른 곳 보다 내린 곳이 2배 넘게 많았다"며 "10~12월 사이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요동치는 금리, 국제금융의 불안 요인 등이 겹쳐 4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침체 국면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es@ekn.kr3분기 시가총액 증가액 상위 기업. 3분기 시가총액 증가액 상위 기업.

[재계워치] ‘복합위기’ 경영 ‘통큰 결단’ 늦어지는 이재용號 삼성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9조원.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반도체 부문에서 낸 영업적자 규모다. 3분기까지 포함하면 12조원 가량 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경영 환경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실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충돌하며 ‘제5차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이 열렸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은 계속되는데 주요국들은 ‘자국우선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환율·유가가 요동치고 고물가에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진다.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난제도 풀어야 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 같은 ‘복합위기’ 탓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경영 관련 결단을 좀처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7년 9조원을 쏟아 하만을 인수한 이후 인수합병(M&A) 시계는 멈춰섰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대형 M&A를 추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지만 2년여간 윤곽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 이 회장 경영 복귀 이후 사실상 유일한 ‘통큰 투자’ 결정이다.이 회장이 적극적으로 나설 타이밍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복합위기 국면 시장 판도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은 세계 경제 움직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반도체처럼 경기 민감도가 높은 업종을 주력으로 삼고 스마트폰, 가전 등 B2C 사업 규모도 크다. 앞날에 대비하기 위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게 당연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그럼에도 이 회장의 ‘결단’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기억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1983년 2월 ‘도쿄선언’은 오늘날 글로벌 삼성을 만든 시발점이었다. 우리 국민 대부분은 삼성이 위기 속에서 결단을 내려 ‘제2의 반도체’, ‘제3의 바이오’ 신화를 써내려가길 기대하고 있다.재계에서는 이를 위해 삼성그룹 ‘컨트롤타워’가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치 리스크 탓에 미래전략실을 해체했었지만 ‘글로벌 삼성’ 규모에 걸맞는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통합조직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이 최근 관료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입에 나서 ‘미전실 부활’의 신호탄을 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이 역시도 이 회장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로 컨트롤타워를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계열사 사장들이 모여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능력 있는 인재를 교차 인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영 활동이다. 이 회장은 이미 자식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은 고용, 세금, 사회공헌 등 다방면에서 제역할을 하며 한국의 대표 기업으로 사랑받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사법리스크 탓에 해외 출장 일정을 잡기 힘들어하는 등 경영 관련 ‘결단’을 내리기 힘든 상황"이라며 "사법리스크 족쇄를 풀고 컨트롤타워를 재정립하며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실업급여 제도 합리화 시급···구직급여 하한액 폐지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구직급여 하한액 폐지 등 실업급여 제도 합리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높은 구직급여 하한액 등 관대한 지급 요건이 실직자의 취업 의지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우리나라 실업급여 제도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총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실업급여 제도가 오히려 실업자의 취업 의지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출산·육아를 위한 모성보호급여가 실업급여 계정에서 지출되는 점, 폭넓은 수급 자격과 느슨한 관리체계 등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되면서 최저임금과 연동된 구직급여 하한액(최저임금의 80%)도 급격히 높아졌다. 구직급여 수급자의 70% 이상이 하한액을 적용받는 비정상적 수급 구조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구직급여 하한액은 평균임금 대비 44.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 실직자의 구직급여액은 최소 월 185만원으로 최저임금(201만원)의 92%에 달했다. 실수령액(세후) 기준으로는 오히려 일을 하면서 받는 최저임금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구직급여를 받기 위해 근로자가 충족해야 할 최소 요건인 기준기간(18개월)과 기여기간(180일)이 짧아 반복적인 구직급여 수령이 용이하다는 점도 실업급여 제도의 비효율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경총은 육아휴직 급여 등 모성보호급여가 사업 취지와 맞지 않게 실업자의 생활 안정과 구직활동 촉진을 위해 노사가 조성한 고용보험기금(실업급여 계정)에서 지출되고 있다는 점도 환기시켰다. 이에 대한 국고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정부 일반회계 지원은 모성보호급여 지출 총액의 10%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조기재취업수당 제도는 구직급여를 받는 구직자가 재취업에 성공하면 추가적으로 지급받는 일종의 취업축하금(보너스) 성격을 지닐 뿐이라고 비판했다. 실업기간 단축이나 장기실업자의 재취업 촉진이라는 정책 목표의 효과성이 불분명하다는 한계가 있다는 진단이다. 경총은 실업급여 제도가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구직활동 촉진이라는 본연의 목적에 맞도록 원칙에 충실한 제도 운영, 기금재정 건전성 강화 등 국민과 기업이 수용 가능한 제도로 개편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실업급여제도를 지나치게 관대하게 운영하면서 곳곳에서 도덕적해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일하는 사람이 실업자보다 더 적게 받는 기형적이고 불공정한 구직급여 제도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극복에 대한 정부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모성보호급여에 대한 국고지원도 지금보다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es@ekn.kr구직급여월액과 최저임금월액 비교(2023년) 구직급여월액과 최저임금월액 비교(2023년)

아산나눔재단,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 신규 입주 스타트업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아산나눔재단은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마루180, 마루360)’의 2023년 하반기 입주 스타트업 11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산나눔재단은 이번 하반기 마루 입주 스타트업으로 △넥스트그라운드 △에프랩앤컴퍼니 △큐심플러스 △탈로스 △티알 △티엠알파운더스 △파이프트리스마트팜 △플릿튠 △피카디 △해처리 △히릿소프트 등 총 11개 팀을 최종 선발했다. 올해는 전체 입주사 중 AI기술을 활용한 팀이 전체 중 약 40% 정도를 차지했다. 양자 기술을 활용하는 창업팀이 처음 선발되기도 했다. 신규 입주사는 10월부터 마루180과 마루360에 입주했다. 최대 1년 6개월간의 입주 기간동안 사무공간과 각종 부대시설, 그리고 사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여러 프로그램과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입주사는 마루180과 마루360 내 모든 회의실과 휴게실, 샤워실, 수면실 등 부대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마루360 내 스튜디오와 세미나실, 마루180 내 이벤트홀 또한 홈페이지 멤버십 가입을 통해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역시 제공된다. 연간 최대 팀당 5억30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루베네핏’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 법률, 번역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무료 또는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 가능하다. 약 60여명의 전문가 및 선배 창업자로부터 일대일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마루커넥트’ 혜택도 있다. 마루는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기업가정신을 실천하고 확산하는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이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창업가거리)에 있다. 2014년 4월 문을 연 마루180에 이어 2021년 11월 추가 개관한 마루360은 창업에 필요한 인프라와 네트워크, 교육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마루 신규 입주사 선발 과정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에 도전하는 많은 스타트업들 만나볼 수 있었다"며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를 기반으로 입주 스타트업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하고 나눌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산나눔재단은 이들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es@ekn.kr아산나눔재단 ‘마루’ 신규 입주 스타트업 이미지. 아산나눔재단 ‘마루’ 신규 입주 스타트업 이미지.

[2023 국감] "대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추세···탄소중립 로드맵 새로 짜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대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근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들이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만큼 로드맵을 새로 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최근 증가 추세다.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의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을 보면 대다수 기업이 포진해 있는 산업 분야는 2030년까지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의 11.4%, 5대 발전사가 속한 에너지 전환 분야는 45.9%를 감축해야 한다. 올해 초 정부 역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 의원은 4년이 지난 지금도 민간기업의 배출량 감축률은 매우 저조하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앞으로 탄소중립 계획 실현에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은 포스코다. 2018년 대비 4%를 감축한 7018 만5587t을 기록했다. 다만 포스코 제외 상위 그룹에 속하는 다수 대기업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상위 10개 민간기업의 배출량은 2018년 대비 9% 증가한 1억7066만t을 기록했다. 현대제철(2850만741t), 삼성전자(1492만2978t), S-OIL(938만6360t), GS칼텍스(887만672t), LG화학(861만6934t) 등이다. 이 의원은 "탄소중립목표의 달성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라며 "정부와 공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민간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적절한 유인책과 제재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온실가스 인증배출량 상위 15 개사 현황 온실가스 인증배출량 상위 15 개사 현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2019년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대응으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의존도를 대폭 낮추자 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소부장 100대 품목의 대외 수입의존도는 주요 10개국 중 일본 등 3개국을 제외하고 2017년 대비 상승했다. 소부장 대외 의존도가 가장 크게 줄어든 국가는 일본이다. 2017년 33.2%에서 20.2%로 13.0%포인트 떨어졌다. 미국은 같은 기간 11.7% 에서 0.7%포인트 하락한 11.0%, 프랑스는 0.2%포인트 떨어진 1.2%로 나타났다.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소부장 핵심품목 의존도는 소폭 증가세로 보였다. 중국은 13.7%에서 19.6%로 5.9%포인트 뛰었다. 네덜란드와 대만은 각각 2.6%포인트, 1.7%포인트 상승한 11.1%, 10.4%로 조사됐다. 말레이시아도 1.2%포인트 상승한 3%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불화수소 수입의 95% 이상은 일본, 대만, 중국 등 세 국가가 책임졌다. 수출 규제가 시작된 2019년 7월부터 일본 수입량이 줄면서 1위 수입국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순위만 바뀌었다. 대중 의존도 증가는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의 해외 원재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배터리 핵심 광물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수산화리튬 84.4%, 코발트 81%, 천연 흑연 89.6% 등이다. 한 의원은 "수입처 다변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국산화를 통한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 "고 말했다. yes@ekn.kr

행복얼라이언스, 부산 진구 화재 피해 가정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행복얼라이언스는 지난달 발생한 부산 진구 화재 사건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피해 가정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행복얼라이언스는 화재 피해 가정의 일상 회복을 위해 5개의 멤버 기업과 함께 뜻을 모았다. ‘전자랜드’와 ‘드림어스컴퍼니’, ‘SK매직’은 세탁기, 냉장고, TV, 공기청정기,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와 같은 필수 가전제품을 지원한다. ‘이브자리’는 이불 세트, ‘일룸’은 아동 옷장 및 아동 침대를 지원해 아동이 편안한 환경에서 사고의 아픔을 이겨내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9일 부산 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 7층에서 갑작스럽게 벌어진 화재로 일가족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현장에서 3세 아동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으나 큰 부상을 입었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본부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은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멤버사와 힘을 합쳐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멤버사와의 꾸준한 협력을 통해 행복안전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yes@ekn.kr행복얼라이언스, SK매직_전자랜드 등 5개사 힘 합쳐 부산 진구 행복얼라이언스 부산 진구 화재 피해 가정 지원 관련 이미지.

전세계 공포···韓 경제는 안갯속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로 전쟁의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자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역시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진이 계속되는 와중에 ‘제5차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다. 삼성·LG 등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은 당장 비상이 걸렸다. 증시·환율은 요동치기 시작했고 국제유가까지 들썩이고 있어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다. ◇ 증시·환율 불확실성 확대···중동 진출 기업들 ‘초긴장’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5포인트(0.26%) 내린 2402.58에 마감했다. 장 초반 지수가 2448.24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795.00에 거래를 마쳐 7개월만에 800선을 내줬다. 전 거래일보다 21.39포인트(2.62%) 하락한 수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349.5원에 마감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마스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 조치에 들어가 인명·재산피해가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전날까지는 하마스 측에서 휴전 관련 발언이 나오고 배후로 지목됐던 이란이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진정국면에 접어들기도 했다. 다만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참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제5차 중동전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태다. 미국은 항공모함을 출동시키는 등 전력을 전진 배치하며 이란과 헤즈볼라의 추가 개입을 견제하고 있다.재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우리 국민이나 기업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례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경우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노선 항공편을 제한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양사는 이스라엘에 연구개발(R&A)센터와 판매법인 등을 두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8일 이 곳을 찾아 신기술을 점검하기도 했다. 현지 스타트업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 중인 현대자동차그룹도 셈법이 복잡하다. 현대차·기아는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기도 하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사들도 중동 국가에서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락은 부담···고물가 장기화 우려고물가 부담이 지속되는 와중에 유가가 급등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4.34%(3.59달러)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4월 3일 이후 최대치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지는 아니지만 국제 정세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른다는 부담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쟁이 중동 지역 전반으로 확대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는 최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유가가 계속 오를 경우 우리 기업들 뿐 아니라 내수 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진 와중에 겨울철을 앞두고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소비심리 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금융시장·실물경제 점검회의에서 "향후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높으며 유가 변동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국제 유가의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변동성이 커진 국내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에너지 및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 전반적인 물가 관리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중 갈등 ‘총성 없는 전쟁’도 악재···경제성장률 ‘1%대’ 압박전세계가 포화속에 휩싸일 조짐이지만 미국과 중국의 ‘총성 없는 전쟁’도 우리 경제에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에 우리 환율이 급락하고 무역수지는 적자를 보고 있는데 각종 규제리스크까지 더해져 기업활동이 어려워졌다. 미국이 국내산 철강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등 무역장벽까지 높아지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복합위기’ 속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걱정까지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미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낮춰잡은 상태다. 지난 3월(1.5%) 보다 0.4%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주요 국책·민간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1%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내년 성장률을 1.8%로 전망했고, 한국경제연구원도 관련 세미나에서 1.9%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2.0%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yes@ekn.kr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 무력충돌로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건물이 무너진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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