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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소속 그룹 앤팀, 팬사인회 신체접촉 보안검사 논란에 사과

하이브 소속인 일본에서 활동하는 신인 그룹 앤팀(&TEAM)의 국내 팬사인회에서 보안 요원이 팬들을 상대로 신체 접촉이 포함된 과도한 보안 검사를 했다는 논란에 주최 측이 사과했다. 논란은 8일 발생했다. 앤팀의 대면 팬사인회에 입장하려는 팬들은 여성 보안 요원에 의해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여성 보안 요원들이 일부 여성 팬들의 상체를 수색하는 등 보안 검사가 과도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팬들이 잇달아 불쾌감을 호소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팬사인회를 주최한 위버스샵은 공지사항을 통해 "현장에 참여한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냈다. 위버스샵은 "팬사인회는 아티스트와 팬 간 일대일 대화의 자리로 녹음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곤란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녹음과 촬영이 가능한 전자장비의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위버스샵에 따르면 실제로 당일 팬들이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여성 보안요원이 보안 검사를 진행하게 됐다. 주최 측은 "아무리 보안상의 이유라고 해도 팬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 보안 목적의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1 신인 그룹 앤팀의 국내 팬사인회에서 여성 보안요원이 과도하게 보안 검사를 실시해 논란이 일자 주최 측이 사과했다.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1초도 아까운 MZ 시청자’...OTT 플랫폼의 ‘가성비 시청법’

1·1.25·1.5·2.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화면에 작게 놓인 이 숫자를 터치하면 영상 재생 속도가 빨라진다. 또 10초씩 화면을 건너뛸 수 있다. 이처럼 자신이 원하는 속도에 맞춰 콘텐츠 감상이 가능해지면서 시청의 주도권이 방송사나 제작자가 아닌 시청자에게 있는 시대가 됐다. 이른바 ‘가성비 시청법’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 등장과 폭발적으로 증가한 콘텐츠 환경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은 시간 대비 최고·최대의 재미를 누리기를 원한다. 특히 젊은층에서는 가성비를 중시해 1시간 동안 온전히 한 편을 보는 것보다 10∼20분으로 요약된 콘텐츠를 주로 선택한다. 유튜브에는 콘텐츠를 짧게 요약한 ‘리뷰 영상’이 많다. 드라마 1∼2회분을 핵심만 편집한 영상으로 조회수가 무려 300만에 달한다. 실제로 올 3월 ‘더 글로리’ 시즌 2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더글로리 전편 몰아보기’ 등의 제목이 공개됐다. 1회 당 러닝 타임 평균 50분인 8부작 드라마를 20∼30분으로 줄인 형태다. 이용자의 수요가 많다 보니 아예 방송사에 저작권을 허락 받아 요약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버도 있다. 이들 가운데 지무비와 고몽이 유명하며 각각 297만 명, 22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추세에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자의 요구를 따라가고 있다. 넷플릭스와 왓챠는 본래 배속 기능이 없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시청 패턴이 변화하면서 넷플릭스는 2020년 8월, 왓챠는 2021년 7월에 이용자가 재생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현재는 디즈니플러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행 중이다. 또 숏폼·미드폼 콘텐츠들을 자체적으로 적극 제작하고 있다. 웨이브는 글로벌 제작사 블랙필즈가 10분 내외 러닝타임으로 제작한 숏폼 시리즈 70여 편을 지난달에 공개했다. 또 배우 이나영이 출연한 옴니버스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는 러닝타임 25분, 8부작으로 선보였다. 신동엽과 성시경이 진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성+인물’ 일본 편은 총 6부작에 각각 40분 미만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창작자가 기획의도에 맞춰 이야기 진행 속도까지 조절해 제작한 작품의 완성도를 느낄 수 있는 과정이 무분별해진다는 점에서 지적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권금주 기자 kjuit@ekn.krthibault-penin-AWOl7qqsffM-unsplash 넷플릭스 로고.언스플래쉬

영탁, 정규 2집 ‘폼’ 프로모션 순조롭게 진행 중

가수 영탁이 내달 1일 정규 2집 ‘폼’(FORM) 발매를 앞두고 프로모션에 본격 돌입했다. 첫 번째 일정으로 7일 오후 2시부터 ‘폼’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앨범은 포토북 버전과 디지팩 버전 두 종류로 발매된다. 두 번째로는 9일 앨범의 재킷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오렌지와 블랙 무드의 강렬한 분위기 속에 한 남성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어 12일에 콘셉트 사진, 15일에는 티저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영탁은 앨범을 발매하고 25일부터 ‘탁쇼2’ 전국 투어 콘서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5 가수 영탁이 정규 2집 ‘폼’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탁스튜디오

시흥시, 해로토로 국제환경창작동요제 참가 공모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시흥시가 주최하고, 해로토로 국제환경문화사업단이 주관하는 ‘제2회 시흥시 해로토로 국제 환경창작동요제’가 참가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우수 창작동요를 널리 알리고 생태문화도시와 아동친화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마련된 창작동요제는 작년 처음 시작돼 큰 인기를 모았다. 서울-용인-거제도 등 전국 각지는 물론 국외 캐나다에서도 교포들이 동요제에 참가하며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다. 동요제는 많은 참가자 노력으로 감동과 즐거움이 배가돼 수준 높은 창작동요제로 발돋움했다. 올해도 노랫말과 작곡 공모 이후 본선 10팀을 선정하고, 10월14일 오후 3시 시청 늠내홀에서 본선 경연이 치러진다. 환경을 소재로 한 주제가 동요와 만나 어떤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할지 벌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가를 희망할 경우 노랫말은 7월25일 오후 6시까지, 작곡은 9월5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하면 된다. 모집 요강 등 세부일정은 시흥시 누리집 새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흥시는 제2회 시흥시 해로토로 국제 환경창작동요제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동요로 소통하고 생태문화도시 시흥시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kkjoo0912@ekn.kr시흥시 해로토로 국제환경창작동요제 포스터 시흥시 해로토로 국제환경창작동요제 포스터. 사진제공=시흥시

시흥갯골축제학교 수강생 공모…축제기획실행 연습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시흥시는 제18회 시흥갯골축제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인 ‘시흥갯골축제학교’ 수강생을 10일부터 21일까지 공개모집한다. 시흥갯골축제학교는 전문적인 축제 기획자를 양성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시청 글로벌센터에서 7월29일부터 9월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축제기획-문화 콘텐츠 강의와 프로젝트 기획 워크숍, 수강생이 직접 소규모 축제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실습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 과정 80% 이상을 수료하면 수료증이 발급된다. 수강생 아이디어는 올해 시흥갯골축제에서 실행될 예정이다. 교육비는 무료다. 시흥과 축제기획에 관심 있는 18세 이상 시민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시흥갯골축제(sgfestival.com)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프로그램 관련 문의사항은 시흥갯골축제사무국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2023년 제18회 시흥갯골축제는 오는 9월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시흥시 갯골생태공원에서 개최된다.kkjoo0912@ekn.kr시흥갯골축제학교 수강생 공모 포스터 시흥갯골축제학교 수강생 공모 포스터. 사진제공=시흥시

‘제2의 송가인, 양지은’ 찾아라!

가수 송가인과 양지은의 뒤를 이을 세 번째 주인공을 뽑는다. TV조선이 자사 대표 트로트 경연프로그램 ‘미스트롯’ 시즌3을 선보인다. 참가자 모집은 지난 7일 시작됐으며 다음달 20일까지 진행한다. 지원 자격은 만 50세 미만 여성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미스트롯’은 트로트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으로써 2019년 ‘미스트롯1’ 송가인, 2021년 ‘미스트롯2’ 양지은을 배출해 세 번째 시즌에서는 어떤 인물이 최고로 선정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미스터트롯’ 시즌 1∼2를 통해서는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장민호, 정동원, 안성훈 등이 스타덤에 올랐다. 백솔미 기자 bsm@ekn.kr4 TV조선 트로트 경연프로그램 ‘미스트롯3’이 방송을 확정지었다.TV조선

안유진, "임영웅 선생님!" 외치고 안도...송가인 실수 만회

걸그룹 아이브 멤버 안유진의 정답을 맞히려는 다급함이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웃음을 주고 있다. 안유진은 7일 방송한 tvN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2에서 인물 퀴즈를 풀며 지난 주 가수 송가인의 얼굴을 보고 맞히지 못했던 실수를 만회했다. 이날 안유진은 가수 임영웅의 사진을 확인하고 "임영웅 선생님!"이라고 자신 있게 외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임영웅 문제를 출제한 연출자 나영석 PD를 향해 "이건 저를 보내려고!"라며 원망하자 나 PD는 "트로트계에 보내는 사과 편지"라고 출제 의도를 해명했다. 안유진의 대답에 이은지는 "나랑 동갑인데 왜 임영웅 씨는 선생님이고, 난 왜 언니냐"라고 장난스럽게 따졌고, 이영지는 이은지와 임영웅이 동갑이라는 사실에 더 놀라 웃음을 자아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3 걸그룹 아이브 안유진이 퀴즈를 맞히려는 다급함이 지금까 회자되고 있다.tvN 방송화면 캡처

이준호, ‘킹더랜드’ 인기 힘입어 日서 싱글·투어 진행

그룹 2PM 멤버 겸 배우 이준호가 현재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킹더랜드’ 활약에 힘입어 일본에서 활동을 펼친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준호는 8월23일 직접 작사에 참여한 스페셜 싱글 ‘캔 아이’(Can I)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2018년 12월 발매한 일본 베스트 앨범 ‘준호 더 베스트’(JUNHO THE BEST) 이후 약 5년 만이다. 싱글 발매에 앞서 7워22일부터 일본 3개 지역에서 6회 규모의 아레나 투어를 진행한다. 공연은 지난해 팬 콘서트 이후 1년 만의 개최다. 7월22~23일 요코하마 피아 아레나 MM에서 포문을 열고 8월5∼6일 고베 월드 기념홀, 26~27일 나고야 니혼가이시홀까지 팬들과 만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2 배우 이준호가 일본에서 투어를 진행한 뒤 싱글을 발매한다.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 K팝 걸그룹 최초 미국 뉴욕 스타디움 공연 성료

그룹 트와이스가 케이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다섯 번째 월드투어 ‘레디 투 비’(READY TO BE) 공연을 열고 5만 명의 팬들과 호흡했다. 이날 공연에서 트와이스는 ‘셋 미 프리’(SET ME FREE) 영어 버전, ‘아이 캔트 스톱 미’(I CAN‘T STOP ME), ’문라이트 선라이즈‘(MOONLIGHT SUNRISE) 등을 선보였다. 공연 말미에는 8월 발매하는 멤버 지효의 솔로 앨범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트와이스는 미국 유명 아침 TV 프로그램 ‘NBC 투데이’에도 케이팝 걸그룹 처음으로 출연했다. 이들은 지난 5일 미국 뉴욕 록펠러 센터 플라자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의 ‘시티 콘서트 시리즈 온 투데이’ 코너에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등장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1 그룹 트와이스가 케이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성료했다.JYP엔터테인먼트

[일달일영화] 물과 불, 섞이면 마음 통한다...다름의 사랑스러움 ‘엘리멘탈’

[권금주 기자의 일달일 영화] 한 달에 영화 1편, 1년에 영화 12편으로 바라보는 세상 물과 불·불과 물, 서로 섞일 수 없는 존재들이 한데 모여 살아가는 도시에서 물불이 사랑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물은 불을 꺼뜨리고, 불은 물을 끓게 할까요? 지난달 14일 개봉한 픽사의 27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이 질문들에 힘차고 유쾌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답해줍니다. 영화의 배경은 물, 불, 흙, 공기 4개 원소가 복작복작 살아가는 도시 엘리멘트입니다. 이 곳은 불의 모습을 한 여주인공 앰버와 남주인공인 물 웨이드가 운명적으로 만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열정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앰버와 잔정은 많지만 매사에 물 흐르듯 임하는 웨이드는 약간의 사고를 통해서 조우합니다. 앰버가 아버지와 함께 운영하는 가게의 행사날 지하실 배수관이 터지는데, 그 일로 웨이드는 의도치 않게 지하실 파이프로 빨려 들어온 거죠. 엘리멘트 도시의 수도 검침원인 웨이드의 눈에 가게 지하실은 시가 정한 상가 기준을 한참이나 어겼습니다. 웨이드는 가게에 벌점을 매기고 시청으로 가 보고를 하려하죠. 하지만 이 가게는 앰버 아버지가 엘리멘트로 이민을 온 후부터 직접 손으로 일군 특별한 공간이기에 앰버에게도 의미가 큽니다. 아버지의 가게를 지키려는 앰버는 웨이드를 막으려 하고 서로 쫓고 쫓기는 가운데 몇몇 의혹들을 마주합니다. 그 때 시청에 근무하는 공기 관료 게일은 앰버와 웨이드가 의혹을 해소하면 가게에 폐업 명령을 내리지 않겠다고 말하죠. 어쩔 수 없이 둘은 답을 찾기 위해 불편한 동행을 시작합니다. 영화는 ‘그렇게 동행한 둘이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지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와 같은 단순한 결론으로 관객을 안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과 물의 존재인 앰버와 웨이드가 서로 다름을 어떻게 마주하고 적절히 보완하며 융화해 가는지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서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주인공의 감정 변화가 드러나기도 하고 상대와 가까이 하면서 일어나는 심리, 신체 변화들이 고스란히 등장하죠. 앰버는 웨이드를 만나며 그간 스스로 알던 모습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과 원하는 바를 알게 돼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겁 많은 웨이드는 속이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에도 앰버 아버지가 직접 달궈 만든 숯과자를 꿋꿋이 삼킵니다. 앰버 곁에 서면 보글보글 살갗이 끓기도 하지만 두려워하지 않죠. 이러한 변화들이 불과 물의 특성으로 재치있게 등장하는 게 이 영화의 강점입니다. 한 마디로 눈이 너무 즐겁습니다! 앰버는 감정에 따라 불꽃이 커지거나 작아지고, 때로 폭발 직전이 되면 보라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웨이드는 벽에 붙은 수증기부터 근육질의 물보라까지 몸을 자유자재로 바꿉니다. 앰버 가족이 사는 불 지역과 웨이드가 사는 물 지역의 질감, 온도, 색채가 완전히 정반대라 차이를 살피는 것은 영화의 또 다른 재미입니다. 눈만 즐겁다면 픽사 작품이라 할 수 없겠죠. 픽사 애니메이션이 추구하는 공감 높은 스토리텔링은 ‘엘리멘탈’에도 진하게 담겨있습니다. 앰버와 웨이드의 사랑 아래에는 다름이 있고 그 다름은 서로 사는 곳, 생김새, 문화, 생활방식 등 모든 부분이 해당합니다. 이에 따라 물, 불, 흙, 공기 4개 원소인 엘리먼트(Element)들은 서로에게 무지하고 섞이지 않은 채로 살아갑니다. 앰버의 아버지가 처음 엘리멘트로 이주했을 때 흙, 공기, 물과 같은 주민들이 곁을 내주지 않은 데서 엿볼 수 있습니다. 극 중 웨이드의 가족은 대놓고 차별을 가하는 악랄한 인물들은 아니지만, 이들 또한 앰버에게 무지한 건 사실입니다. 엘리멘트 토박이인 웨이드의 외삼촌 헤롤드가 앰버에게 ‘어떻게 우리 말을 잘 하냐’고 말한 데서 알 수 있습니다. 생김새가 다른 것만 보고 아무렇지 않게 농담을 했지만, 앰버도 엘리멘트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악의 없는 농담임을 안 앰버는 "평생 써온 말이니까 당연히 잘할 수밖에"라고 받아치지만 씁쓸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처럼 영화는 특정한 형태로 드러나지 않지만 당사자만 아는 미묘한 차별과 고립감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엘리멘탈’을 연출한 피터 손 감독이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뉴욕에서 직접 이민자로 살았기 때문에 이러한 장면들을 잘 포착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피터 손 감독의 부모는 1960년대에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세대로 영화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입니다. 그 위에 픽사 특유의 휴머니즘과 따뜻함이 담긴 시선이 더해지면서 둘의 융화와 모험은 더 감동적으로 그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꼭 감독만의 이야기로 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언제든 낯선 세계에서 낯선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우리조차도 누군게에게는 이방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독은 삶의 역사와 배경, 성향까지도 각각 다른 속성을 견디고 기다리며 알아가자고 말합니다. 이민자의 서사를 개인 간의 사랑과 우정, 한 개인의 성장으로 마무리하는 점은 분명 아쉬울 수 있지만 피터 손 감독이 한 영화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게 됩니다. "우리가 찾는 답은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한 걸음에 있다. 작은 변화가 모이면 사회는 달라진다." ‘엘리멘탈’은 5월 열린 제 76회 칸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업’, ‘인사이드 아웃’, ‘소울’에 이어 4번째로 칸에 소개된 픽사 애니메이션입니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상당합니다. 6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는 260만 5690명을 기록했습니다. 영화 관람 당시 제 뒤에 앉았던 여고생들은 하나 같이 울음을 터뜨린 채 상영관을 나왔습니다. ‘너희한테 잘할게’, ‘내가 순대 싫어해도 너가 좋아하면 같이 시킬게’라며 장난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았지만 분명 이들 사이에서는 감독의 말처럼 작게나마 변화가 나타난 것 아닐까요? ① 피트 닥터 ‘소울’(2021) : 지구에 오기 전 영혼들이 머무는 세상에서 영혼이 된 ‘조’와 태어나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 → 디즈니플러스 ② 피트 닥터 ‘업’(2009) : 부인과 사별한 78세 노인 ‘칼’이 풍선을 이용해 집을 비행선으로 만들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 디즈니플러스 kjuit@ekn.krclip20230706151028 픽사의 28번째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의 주인공 웨이드와 앰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lip20230706151205 물, 불, 흙, 공기 네 개 원소들이 보여주는 갈등과 공존, 영화 ‘엘리멘탈’.월트 디즈니 컴퍼니 clip20230707130959 ‘엘리멘탈’의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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