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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온라인게임 ‘확률형 아이템 조작’ 넥슨에 116억원 과징금 부과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넥슨코리아가 온라인게임에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바꾸고도 제대로 알리지 않아 116억원대의 과징금 철퇴를 맞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코리아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4200만원을 부과한다고 3일 밝혔다. 넥슨은 지난 2010년 5월 유료 판매 아이템인 ‘큐브’를 메이플스토리에 도입했다. 큐브는 게임 내 캐릭터가 착용하는 장비의 옵션을 재설정 할 수 있는 장비다. 장비의 큐브를 사용하면 ‘잠재 능력’으로 불리는 3개의 옵션이 임의로 장비에 부여된다. 큐브는 개당 1200원(레드큐브) 또는 2200원(블랙큐브)에 판매됐다. 2000원가량을 내면 원하는 옵션을 뽑을 수 있는 ‘추첨 기회’를 한번 얻게 되는 슬롯머신 또는 복권과 유사한 구조다. 넥슨은 큐브 상품 도입 당시에는 옵션별 출현 확률을 균등하게 설정했으나 지난 2010년 9월부터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 지난 2011년 8월 이후에는 선호도가 특히 높은 특정 옵션이 아예 출현하지 않도록 확률 구조를 재차 변경했다. 이른바 ‘보보보’, ‘드드드’, ‘방방방’ 등 인기 중복 옵션의 당첨 확률이 아예 ‘0’으로 설정된 것이다. 넥슨은 이러한 옵션 변경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지난 2011년 8월 ‘큐브의 기능에 변경 사항이 없고 기존과 동일하다’는 내용의 거짓 공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장비 등급 상승(등업) 확률을 임의로 낮춘 사실도 드러났다. 장비에 부여되는 잠재 능력에는 등급이 있다. 등급은 레어→에픽→유니크→레전드리 순으로 높아지며 높은 등급일수록 더 좋은 옵션의 잠재 능력이 나올 수 있다. 등업은 장비 옵션을 재설정하는 큐브 사용 시 일정 확률로 이뤄진다. 등급이 높아질수록 등업 확률도 낮아지는 구조다. 넥슨은 지난 2013년 7월 장비의 최상급 등급인 레전드리 등급을 만들고 등급 상승 확률이 높은 ‘블랙큐브’ 아이템을 함께 출시했다. 출시 당시 블랙큐브의 레전드리 등업 확률은 1.8%였지만 지난 2017년 12월에는 1.4%까지 낮아졌다. 2016년 1월에는 1%까지 등업 확률이 떨어졌다. 넥슨은 이러한 사실 역시 이용자들에게 공지하지 않고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큐브 확률이 처음 변경된 지난 2010년 9월부터 확률이 외부에 공개된 2021년 3월까지 넥슨이 큐브를 통해 55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넥슨의 또 다른 게임인 ‘버블파이터’에서도 뽑기형 아이템을 이용한 거짓·기만행위가 적발됐다. 블파이터는 지난 2015년 2월 게임 내 이벤트로 ‘올빙고 이벤트’를 새로 진행했다. 이용자가 빙고판에 적힌 숫자와 같은 카드를 열어 전체 빙고판을 완성하면 이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빙고판 숫자는 일반 숫자 22개와 ‘골든 숫자’ 3개로 구성된다. 일반 숫자 카드는 게임 내 각종 임무를 완수하면 획득이 가능하지만, 골든 숫자 카드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인 ‘매직바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최초 올빙고 이벤트에서는 매직바늘을 사용하면 언제나 일정 확률로 골드카드를 얻을 수 있었지만 지난 2017년 10월 10차 이벤트부터 2021년 3월 29차 이벤트까지는 매직바늘 1∼4개 사용 시까지 골든 숫자 카드를 획득할 확률이 0%로 변경됐다. 매직바늘을 4개 사용할 때까지는 ‘당첨’이 절대 나오지 않고 5개째부터 일정 확률로 ‘당첨’ 아이템이 나오는 구조로 변경된 것이다. 넥슨은 이런 확률 변경을 숨긴 채 이벤트 관련 공지에 ‘매직바늘 사용 시 골든 숫자가 획득된다’는 거짓 내용을 올렸다. 공정위는 넥슨이 소비자 선택 결정에 중요한 정보인 확률 관련 사항들을 누락하거나 거짓으로 알리는 기만적인 방법으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해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넥슨에 향후 금지명령과 함께 영업정지에 갈음하는 과징금 116억42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영업정지 6개월 제재를 부과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서비스 정지에 따른 소비자 피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과징금으로 대체한다는 의미다. 이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부과된 과징금 중 역대 가장 높은 액수다. 종전 최고액은 지난 2019년 음원상품 허위 광고와 관련해 카카오에 부과된 1억8500만원이었다. 공정위는 "온라인 게임시장에서의 소비자 기만행위 등 전자상거래법 위반행위를 지속해 감시하고, 공정한 게임시장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공정위 발표에 입장을 내고 "이용자들께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정위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다만 넥슨은 "해당 논란은 2021년 ‘큐브’ 확률을 선제적으로 공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당시 선례가 없었다"며 "공정위가 문제로 지적한 2010년∼2016년은 전 세계적으로 게임 확률을 공개하지 않던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위 결정에 참고인으로 참여한 황성기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의견을 인용해 "확률공개 의무가 없던 시점에 공개되지 않은 모든 확률 변경 행위를 처벌할 수 있음을 방증하는 결정으로 국내 게임산업의 법적 안정성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 된다"며 "행정적 제재를 위해 준수해야 하는 ‘과잉금지원칙 내지 비례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는 전 세계 110여개 국가에서 누적 회원 수 1억9000만명이 20년간 즐긴 대표적인 K-게임으로 공정위의 소급 처분으로 콘텐츠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 회사가 입을 피해는 예측하기조차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위 심사과정에서 소명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이 있어 의결서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공정위에 이의신청을 하거나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axkjh@ekn.kr공정위, ㈜넥슨코리아의 확률형 아이템 판매 관련 제재 김정기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게임 서비스 업체인 ㈜넥슨코리아가 온라인 PC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및 ‘버블 파이터’ 내에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알리지 않고 거짓으로 알린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원(잠정)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신년사] 조희대 대법원장 "신속·공정치 못한 재판에 국민 고통 없도록 살필 것"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법원을 만드는 데 성심성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1일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우리나라는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됐지만 사회 내부에서는 크고 작은 대립이 심해지고 불공정과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제 법원도 빠르게 변하는 사회 흐름과 더욱 높아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신속하지 못한 재판으로 고통받는 국민은 없는지, 공정하지 못한 재판으로 억울함을 당한 국민은 없는지, 법원 문턱이 높아 좌절하는 국민은 없는지 세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대법원장은 아울러 "법원 구성원들과 함께 헌법을 받들어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을 수호하는 사명을 다하겠다"며 "정보 통신 강국의 이점을 살려 재판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공정하고 신속히 분쟁을 해결할 수 있게 법원의 각종 절차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claudia@ekn.krclip20240101132924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부터 코로나19 검사는 병원에서…선별진료소 역사 속으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부터 진단검사 업무를 맡아온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운영을 중단한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이 일반의료체계로 전환되는 데 따라 전날 보건소 선별진료소 506곳이 1441일의 여정을 마치고 일제히 문을 닫았다. 정부는 코로나19 검사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보건소의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앞으로 보건소는 지역 사회에서 벌어지는 상시 감염병 관리와 건강 증진 등 기존 기능을 수행한다. 선별진료소 운영 중단에 따라 올해부터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일반 의료기관을 찾아가야 한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 기관은 질병관리청 코로나19 통계 홈페이지나, 포털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국에 1만2400여곳이 지정돼 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새해에도 여전히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비 지원 대상자는 ▲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군(60세 이상이거나 12세 이상의 기저질환자·면역저하자) ▲ 응급실·중환자실 입원 환자 ▲ 혈액암이나 장기이식 병동 등에 입소하거나 인공신장실을 이용하는 고위험 입원 환자 ▲ 요양병원·정신의료기관·요양시설 입소자 ▲ 무료 PCR 검사 대상 환자의 보호자(간병인)이다. 이들을 제외하곤 코로나19 검사 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의사 소견에 따라 검사가 필요하거나, 무료 PCR 검사 대상이 아닌 입원 예정 환자와 그의 보호자,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등 종사자는 일반 의료기관에서 본인 부담금을 내고 검사받으면 된다. 선별진료소 운영 종료와 함께 코로나19 격리병상 376개도 모두 지정 해제됐다. 이미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이 일반 병상에서 치료받고 있어 별도로 운영될 필요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일반 의료체계에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새해에도 병원급 의료기관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그대로 유지되므로 큰 병원에 갈 때는 마스크를 챙기는 게 좋겠다. 입소형 감염 취약 시설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치료비 지원과 백신 및 치료제 무상 공급, 코로나19 양성자 감시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운영 종료되는 코로나19 보건소 선별진료소 (사진=연합)

"오 저기 뜬다!" 남산서 1만5천명 해맞이…"가족모두 건강하길"

"오 저기 뜬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7시 20분께. 서울의 대표적 해맞이 명소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는 첫 일출을 보려는 시민들로 붐볐다.쌀쌀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추웠지만 신년 소원을 빌고싶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시민들은 추위에 털모자와 핫팩, 두꺼운 패딩으로 중무장하고 일출을 기다렸다.안개가 내려앉아 태양을 가릴까 했던 우려도 잠시, 오전 7시 50분께 올해의 첫 태양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시민들은 모두 머리 위로 휴대전화를 들어올려 연신 새해 첫 일출을 카메라에 담았다.강민지(25)씨는 "지난해는 취업을 못 한 게 가장 아쉬웠다. 새해에는 꼭 취업했으면 좋겠다"면서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고, 가족, 반려견이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광주광역시에서 서울에 있는 자녀를 보기 위해 상경한 김에 일출을 보고자 남산을 찾았는 정모(64)씨는 "가족이 모두 건강하고 근심·걱정 없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며 "더 바라는 게 있다면 경기가 풀려서 모두가 경제적 어려움이 없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남산공원에는 오전 8시 기준으로 1만5천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마포구 하늘공원도 이른 시각부터 해맞이로 새해 첫날을 시작하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일부 시민은 정상부가 너무 혼잡해 올라가지 못 하고 시야가 트인 고갯길에서 해맞이를 기다릴 정도였다.붉은 태양이 떠오르자 시민들은 탄성을 지르며 양손을 모은 채 소원을 빌었다. 새해 첫 해맞이를 기념하려 셀카를 찍는 이들도 곳곳에 보였다.두 딸과 부인을 데리고 온 최모(44)씨는 "숫자놀음일 수 있지만 첫날이라는 핑계 삼아 새롭게 마음을 다잡는 거 아니겠나"라며 "올해는 여기 있는 모두가 원하는 것도 이루고 웃는 날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올해 봄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대학생 김모(26)씨는 "빨리 취업해서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맛있는 밥 한 끼 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 좋겠다"며 웃었다.남편과 함께 찾은 민모(65)씨는 "이제 자식들도 다 독립시켜 건강 말고는 바라는 게 없다"며 "애들 아빠와 그동안 못 가본 여행도 다니고 소소하게 살 것"이라고 했다.집에서 신년을 맞은 시민들도 가족의 건강, 내 집 마련, 안전한 사회 등 다양한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랐다.서울 강동구에 사는 조원진(33)씨는 인파 걱정에 아파트 옥상에서 해돋이를 봤다. 조씨는 "올해 결혼 생각이 있는데 내 집 마련과 싸우지 않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직장인 이모(28)씨는 "지난해 겨울에 독감을 앓아서 크게 고생했다"며 "무엇보다도 건강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은 한 해였기에 새해에는 가족 모두가 건강했으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2024년 새해를 맞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안산 봉수대에서 해맞이객들이 새해 첫 일출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

[2024년 달라지는 것] 주택특공·증여공제 등 출산지원…최저임금 9860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4년 갑진년 (甲辰年)에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주택 특별 공급, 증여세 추가 공제 등 다양한 지원책이 도입된다.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은 9860원으로, 올해보다 2.5% 인상된다. 31일 기획재정부는 ‘2024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345건의 정책이 분야·시기·기관별로 담겼다. 자료집은 기획재정부 홈페이지(정책>정책자료>발간물)에서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1월 중으로 반응형 웹페이지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내년엔 ‘글로벌 최저한세’(15%)가 시행돼 다국적기업에 대한 과세 체계가 근본적으로 바뀐다. 특정 국가에서 최저한세율 15%보다 낮은 실효세율을 적용받았다면, 그 차액분만큼 다른 국가에서 세금이 부과된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주요 20개국(G20) 포괄적 이행체계(IF)에서 합의된 조치다. 연결재무제표 매출액이 7억5000만유로(약 1조원) 이상인 다국적기업은 특정 국가에서 실효세율 15% 미만으로 과세되는 경우 다른 국가에서 그 차액분만큼 납부해야 한다. 가령, 한국 기업이 법인세 실효세율 10%인 국가에 공장을 세워 매출을 올리더라도 그 차액인 5%만큼 한국에서 세금을 내야 한다. 우리나라에선 삼성전자·현대차 등 200~300개 기업이 적용받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세액공제를 받았던 2차전지·태양광 업체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엔 인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출산 지원책들이 도입된다. 출산 가구 주택특공은 내년 3월 25일 시행된다. 공공분양(3만가구), 민간분양(1만가구), 공공임대(3만가구) 등 7만가구 규모다. 2세 이하 자녀(태아 포함)가 있으면 자격이 주어진다. 출산 가구에 저금리로 주택자금을 지원해주는 신생아 특례대출도 신설된다. 출산·보육수당 비과세 한도(월 10만→20만원)는 상향된다. 증여재산 공제도 적용된다. 혼인신고일 전후 2년 이내 또는 자녀의 출생일부터 2년 이내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받은 재산에 대해서는 최대 1억원을 증여세 과세가액에서 공제한다. 기존 공제(10년간 5000만원)에 추가한도 1억원을 합쳐 1억5000만원까지 비과세되는 것이다. 신혼부부가 양가에서 모두 증여받는다면 최대 3억원 증여세 공제가 가능하다. 출산과 양육으로 손실되는 소득을 보전하기 위한 부모급여 지원금은 ‘0세 아동 월 70만원·1세 월 35만원’에서 ‘0세 월 100만원, 1세 월 50만원’으로 확대한다. 출산 초기 양육비용을 덜어주기 위한 ‘첫만남이용권’ 바우처 금액이 현재 200만원에서 둘째 아이부터 300만원으로 늘어난다. 맞돌봄 문화 확산을 위한 ‘3+3 부모육아휴직제’가 ‘6+6’으로 확대 개편된다. 생후 18개월 내 자녀를 둔 부모가 동시에 혹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첫 6개월간 부모 각각 육아휴직 급여가 상향 지급돼 부부 합산 최대 39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교육·보육과 관련, 초등학생 방과후활동·돌봄 통합 교육프로그램인 ‘늘봄학교’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1학기에는 2천개 초등학교에서 운영하고, 2학기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된다.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책임교육 학년’으로 지정하고 기초학력 강화를 지원한다. 1학기부터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피해학생 접촉·협박·보복이 금지된다. 위반하면 출석정지 이상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병사 월급이 병장 기준으로 올해 100만원에서 125만원으로, 이병 기준 60만원에서 64만원으로 늘어난다. 전역 시 목돈을 마련해주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의 정부 지원금은 월 최대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된다.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프로그램(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관람권 등을 부정 판매하는 행위가 3월 22일부터 금지된다.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3월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한다. 버스나 지하철로 70분 이상 걸리던 거리를 19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횟수에 비례해 요금을 환급해주는 통합권 ‘K-패스’가 내년 5월 도입된다. 기존 알뜰교통카드보다 적립률이 높아지고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살예방 상담 전화번호가 ‘109’로 통합돼 365일 24시간 전문가 상담이 가능하다.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마약류 관련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24시 마약류 상담센터’가 시범운영을 마치고 본격 개소한다.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2.5% 인상된 시간급 9860원이다. 주 40시간(월 209시간) 기준 월 환산액은 206만740원이다. 서울과 세종 등 100개 지방자치단체 소재 한식 음식점에서는 비전문 취업비자(E-9)를 받은 외국인을 주방 보조원으로 고용할 수 있게 된다. 살인 등 특정강력범죄나 성폭력 범죄로 한정됐던 신상 공개 대상 범죄가 중상해, 특수상해,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조직·마약범죄 등으로 확대된다. 필요시 얼굴 강제 촬영도 가능하다. 재범 우려가 있는 스토킹 가해자에게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채워 실시간으로 소재를 감시한다.20231224022327_PYH2022013004780001300_P2 2024년 달력(사진=에너지경제DB) 전국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사진=연합) 20231231027879_AKR20231230036500002_05_i (사진=기획재정부)

2023년 마지막날 서울 시내 10만명 몰린다…대중교통 연장 운행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3년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서울 종로구 보신각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제야의 종·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보다 약 2배 많은 1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1953년부터 70년째 이어져 온 대표적 새해맞이 행사다. 타종 1시간 전인 오후 11시 보신각에서 세종대로로 이어지는 약 400m 거리에선 40분간 다양한 사전공연과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후 2024 갑진년(甲辰年)으로 넘어가는 자정에 보신각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대표 12명,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 등 총 22명이 참여해 33번에 걸쳐 제야의 종을 울린다. 시민대표로는 지난 8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 당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구조 활동에 나선 의인 윤도일 씨, 운영하는 안경원 밖에 쓰러져 있는 기초생활수급 노인을 구한 김민영 씨, 보호 종료 아동에서 자립준비 청년 멘토가 된 박강빈 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자 김정자 씨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방사선사 박상우 씨와 신신예식장 2대 대표 백남문 씨,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고(故) 주석중 교수의 유가족, 청각장애 탁구선수 이창준 씨, 아르헨티나 출신 열차 기관사 알비올 안드레스 씨 등도 타종 행사에 참여한다. 시는 타종 행사를 세계인과 함께하는 글로벌 새해맞이 축제로 확대하기 위해 서울경제진흥원의 ‘2023년 서울콘’과 연계해 서울콘에 참여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도 타종 행사에 초청했다. 유튜브 채널에 5151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카자흐스탄 출신 키카 킴씨와 구독자 4932만명의 인도 출신 아누사카센 씨 등이 참여해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 구독자에게 알릴 예정이다. 타종 직후 세종대로엔 지름 12m의 태양 모습 구조물인 ‘자정의 태양’이 뜬다. 어둠이 걷히고 새로운 해가 떠오르는 순간이 극적으로 연출될 예정이다. 이어 세종대로 카운트다운 무대에서 새해 축하 공연이 시작된다. 현대무용단체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 아이돌 그룹 제로베이스원·엔하이픈·더보이즈·오마이걸이 K댄스와 K팝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공연은 별도의 신청 없이 당일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지난해보다 약 2배 많은 1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는 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새해맞이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시와 종로구는 직원과 교통관리요원, 안전관리요원 등 지난해의 약 2배 수준인 안전 인력 1100여명을 투입한다. 경찰은 서울 종로·남대문 경찰서 경찰관 450명과 경찰관 기동대 34개 부대 등 총 2490여명을 투입한다. 테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특공대를 6곳에 배치하고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종각역·광화문역 등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하철역에서 인파 관리를 할 계획이다. 시는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이날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광화문역은 혼잡 발생 시 2024년 1월1일 0시에서 오전 2시 사이 출입구를 통제하고 인근 역으로 분산 이동을 유도한다. 행사장 인근에 불법 주·정차하는 차는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현장 계도에 응하지 않은 차는 즉시 견인한다. 행사 후 안전한 귀갓길을 위해 지하철과 버스는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지하철의 경우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을 합쳐 총 173회 추가 운행한다. 막차 시간은 호선별·행선지별로 다르고, 특히 경기·인천행 열차는 대부분 0시 전에 운행이 종료되니 사전에 막차 출발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내버스는 막차 시간을 연장해 운행하되 예년과 달리 도로 통제 시간이 내년 1월1일 오전 7시까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임시 우회 경로 상에 행사장과 가까운 정류소가 있는 38개 노선만 연장 운행한다.'제야의 종 타종행사 때 버스 막차 연장운행합니다' (사진=연합)

"운전·보행시 조심" 서울·수도권 눈폭탄에 대설주의보 발효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주말에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오겠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과 인천, 경기서부, 충남북부에 비나 눈이 시작됐다. 오전 9시를 기해 서울 동북·서남·서북권, 인천, 경기도 광명, 부천, 의정부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눈길 운전이나 보행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경기 동부와 그 밖의 충남권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비나 눈이 확대되고, 기온이 낮은 중부내륙은 빠르게 눈이 쌓이겠다. 이에 따라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일요일인 31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오전까지 비나 눈이 내리겠다. 충청권과 전라권 일부에서는 오후 9시까지, 제주도에는 자정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다음 날 새벽까지 비나 눈이 이어지겠다. 이번 주말 예상 적설량은 서울(동북권)·경기북서내륙, 경기동부 2∼7㎝, 서울(서북권, 서남권, 동남권)·경기남서내륙 1∼5㎝, 인천·경기 서해안 1㎝ 내외, 강원산지 5∼15㎝, 강원내륙 3∼8㎝, 강원북부동해안 3∼8㎝, 강원중남부동해안 1∼3㎝, 충북중북부 1∼5㎝, 충남북부 1∼3㎝, 전북 동부 1∼3㎝, 경북북부내륙 및 북동산지 1∼5㎝, 경북남서내륙 및 경남서부내륙 1㎝ 내외, 제주도 산지 1∼5㎝ 등이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한 구름이 30일 오전 유입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내륙 등 일부 지역에서는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31일 오후부터는 강원 동해안에도 강한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기상청은 강한 눈과 함께 일부 지역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으니, 사전에 교통 상황 확인하고 차량 이용 시 월동 장비 준비를 철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고, 등산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눈 내리는 전주 (사진=연합)

여에스더 에스더몰에 식약처 "소비자 오해하게 광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방송인인 여에스더(58) 씨를 둘러싼 ‘과장 광고’ 논란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부 사실’로 판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식약처는 29일 온라인 쇼핑몰 ‘에스더몰’과 관련 "부당광고 여부를 조사한 결과, 해당 사이트에서 일반 식품을 판매하면서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등의 광고를 했다"며 "이는 식품 표시광고법 제8조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 행위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고 전했다.식약처는 이와 관련,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울 강남구청에 행정처분 등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법령상 식품을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기 있는 표시·광고를 한 것이 확인된 경우 1차는 영업정지 2개월, 2차는 영업허가·등록 취소 또는 영업소 폐쇄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hg3to8@ekn.kr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방송인인 여에스더.

[휴무일 미리보기] 2024년 대체공휴일, 설·어린이날에 적용…쉬는날은 며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4년 갑진년 (甲辰年)이 다가오면서 대체공휴일, 휴무일 등에 관심이 쏠린다. 2024년에 대체공휴일이 적용되는 날은 일요일이 겹친 설 연휴, 어린이날 두 번이다. 이에 오는 2월 12일(월), 5월 6일(월)에 대체공휴일이 적용된다. 올해엔 설 연휴였던 1월 24일에 대체공휴일이 한 번 적용됐다. 지난 2021년 8월 일부 개정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대체공휴일 적용이 확대됐지만 신정과 부처님 오신 날, 성탄절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대체공휴일이 적용되는 날은 ‘국경일’ 중 3·1절, 광복절, 개천절 및 한글날과 설 연휴(설날 전날, 설날, 설날 다음날), 추석 연휴(추석 전날, 추석, 추석 다음날), 어린이날로 한정된다. 특히 설 연휴와 추석 연휴는 일요일과 겹치는 경우에만 대체공휴일이 적용된다.이에 2023년의 경우 신정과 부처님 오신날은 국경일이 아님으로 대체공휴일이 적용 안됐다. 올해 추석 연휴 또한 9월 28일(목)∼30일(토)에 해당됨으로 연휴 다음 달인 10월 2일(월)은 대체공휴일이 적용 안됐다. 2024년 휴무일은 다음과 같다.△신정(1월 1일·월요일) △설 연휴(2월 9일(금)∼12일(월)(대체공휴일) △3·1절(3월 1일·금요일) △22대 국회의원 선거(4월 10일·수요일) △어린이날(5월 6일·월요일)(대체공휴일) △부처님 오신 날(5월 15일·수요일) △현충일(6월 6일·목요일) △광복절(8월 15일·목요일) △추석 연휴(9월 16일(월)∼18일(수) △개천절(10월 3일·목요일) △한글날(10월 9일·수요일) △성탄절(12월 25일·수요일)내년에 주목되는 황금연휴는 9월에 있다. 추석 연휴 다음날인 19일과 20일에 휴가를 낼 경우 14일부터 22일까지 총 9일을 쉴 수 있다. 또 내년엔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이 목요일이어서 금요일에 휴가를 내면 4일을 쉴 수 있다. 2024년 공휴일이 없는 달은 7월과 11월이다. 2024년 공휴일은 총 68일이다. 아울러 2024년은 2월이 29일까지 있는 윤년으로 1년이 366일인 해다.2024년 달력(사진=에너지경제DB)

윤희근 경찰청장 "이선균 수사 잘못되지 않아, 비공개면 용납하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배우 이선균(48) 씨 사망과 관련한 부적절 수사 논란에 선을 그었다. 윤 청장은 28일 청주 청원경찰서에서 열린 특별 승진임용식 참석에 앞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적 보도가 나오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을 받자, "경찰 수사가 잘못돼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씨 변호인 3차 소환조사 비공개 조사 요청을 경찰이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전체 시스템의 문제를 돌아봐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윤 청장은 "수사 관행과 공보 준칙을 이 기회에 되짚어 문제가 있다면 보완이 필요하지 않겠냐"라며 "그런 수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면 그걸 용납하세요"라고 되물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씨를 좋아하는데 안타깝고 깜짝 놀랐다"고도 했다. 윤 청장은 내년 청주지역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선 "(주위의 기대에) 고심을 안 해본 바는 아니지만 (저는) 14만 경찰의 수장"이라며 "임기 중간에 정치적인 행위로 그만두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 명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주 출신인 그는 이 지역에서 흥덕경찰서장, 충북경찰청 제1 부장 등을 지냈다. 한편 이날 청원서 특별 승진임용식에서 노래방 업주 살인 피의자를 신속히 검거한 공로로 청원경찰서 형사2팀 신성호 경위가 경감으로 1계급 특진했다. hg3to8@ekn.kr윤희근 경찰청장 "이선균 수사 잘못됐다는 데 동의 안 해" 윤희근 경찰청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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